Aug 18, 2010

우리말, 민얼굴과 맨얼굴 2010-8-19

민얼굴이나 맨얼굴이나 뜻이 같다면, 둘 가운데 하나만 사전에 올려 쓰임을 막을 게 아니라,
둘 다 사전에 올려 복수표준어로 만들어 주는 것도 우리말을 풍부하게 해주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나요
?
이번 주말까지 막바지 열대야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
요즘 을지연습 기간이다 보니 회사에서 밤을 새울 때가 잦습니다
.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 보면 부스스한 머리에 눈곱 낀 얼굴을 서로 보게 됩니다
.
누구랄 것도 없이 부스스한 얼굴을 남에게 보여주기는 싫을 겁니다
.

"
화장하지 않은 여자의 얼굴" '민낯'이라고 합니다. 사전에 따르면 여자에게만 쓸 수 있는 낱말입니다
.
"
꾸미지 않은 얼굴" '민얼굴'입니다. 이 낱말은 여자나 남자 모두에게 쓸 수 있습니다
.

요즘은 '맨얼굴'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
사전에는 없는 낱말인데 조어법에는 맞는 말입니다
.
앞가지(접두사) '-'은 일부 이름씨(명사) 앞에 붙어 "다른 것이 없는"의 뜻을 더합니다
.
맨발, 맨땅, 맨주먹 따위로 쓰입니다
.

민얼굴이나 맨얼굴이나 뜻이 같다면, 둘 가운데 하나만 사전에 올려 쓰임을 막을 게 아니라
,
둘 다 사전에 올려 복수표준어로 만들어 주는 것도 우리말을 풍부하게 해주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그러나

'
쌩얼'이라는 낱말은 좀 거시기 합니다.
민얼굴, 맨얼굴에 견줘 쌩얼을 좀 싸구려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엉터리 자막
]

안녕하세요
.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오늘은 오랜만에 텔레비전에서 본 엉터리 말 몇 개 알아볼게요
.

6
26()
11:20, MBC
다르다와 틀리다를 가르지 못한 채 썼습니다
.
같은 방송
11:33,
1Kg
이라고 나왔습니다. 무게 단위는 KG이나 Kg가 아니라 kg입니다
.

토요일, SBS, 오전
9:37
반죽이나 밥, 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는 뜻을 이야기하면서

'
차지다'고 해야 할 것을 '찰지다'고 했습니다.

일요일, KBS2, 저녁
6:24,
'
트롯'이라고 했습니다
.
대중가요의 하나인 성인가요는 트롯이 아니라 트로트입니다
.

일요일 저녁
6:34, KBS2,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 또는 그런 일은 마니아(mania)인데
,
'
메니아'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5
분 뒤 '6. 13'이라고 나왔습니다. 월 다음에 점을 찍듯이 일 다음에도 점을 찍어 '6. 13.'이라고 해야 합니다
.

일요일 저녁
MBC, 6:57,
'
안절부절 하는...'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고 할 때는 '안절부절못하다'고 해야 합니다
.

일요일 저녁
KBS, 7:44,
'
가방을 매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는 뜻의 낱말은 '매다'가 아니라 '메다'입니다
.

일요일 저녁
KBS, 7:52
정답을 맞추고...라고 했습니다
.
그것도 고등학생들이 주로 보는 도전골든벨에서
...
입은 맞추는 것이고, 정답은 맞히는 것입니다
.

주말에 애들과 놀다 잠시 텔레비전을 봤는데도 이렇습니다
.
도대체 어디에 정신을 팔고 방송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텔레비전 보는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엉터리 자막을 내 보내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http://blog.naver.com/uninote1

머니북(MoneyBook) 가계부
http://www.moneybook.co.kr/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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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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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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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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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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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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