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30, 2013

우리말, 교포와 동포 2013-08-2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30.(금요일)
말하자면, ‘동포’는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이라는 넓은 의미로 쓰이고, ‘교포’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보다 좁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안녕하세요.

설레는 금요일입니다. ^^*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학술위원인 성기지 박사가 한글문화연대 소식지에 실은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교포, 동포, 교민의 차이]

요즘에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우리 민족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거나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일이 많아지면서, 나라 밖에 있는 우리 민족을 표현하는 말도 많아졌다.

그 가운데 ‘교포’와 ‘동포’가 서로 잘 구별되지 않은 채 쓰이는 일이 잦다. ‘교포’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자국민을 뜻하는 말이고, ‘동포’는 사는 곳에 관계없이 같은 민족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말하자면, ‘동포’는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이라는 넓은 의미로 쓰이고, ‘교포’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보다 좁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들은 서로 의미가 중복되거나 불분명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재외동포’와 ‘재외국민’의 두 가지 용어로 통일해서 사용하기로 하였다.

‘재외동포’는 국적에 관계없이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을 모두 포함하여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태어나 그 곳 국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 민족도 ‘재외동포’이고, 우리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도 재외동포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재외국민’은 외국에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 가운데 우리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결국 ‘재외국민’보다는 ‘재외동포’가 포괄적인 뜻이 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국적을 지닌 우리 동포는 ‘재중동포’라고 표현해야 하고, 우리 기업의 중국 지사에 나가 있는 사람은 ‘재중국민’이라고 해야 한다.

또, “세계 각 지역에 우리 교민이 없는 곳이 드물다.”고 할 때의 ‘교민’이란 말은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자기 나라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러니까 외국에 거주하더라도 우리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외국민’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국적을 따지지 않고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을 모두 아울러서 ‘재외동포’라 부른다고 했으므로, 교민은 재외국민이자 재외동포이기도 하다.

한편, 예전엔 ‘해외동포’라는 용어를 썼었지만, 이 말은 이제 쓰지 않게 되었다. 일본과 같은 섬나라에서 볼 때에 외국은 모두 바다 건너 해외가 되겠지만, 섬나라가 아닌 우리까지 외국을 ‘해외’라고 해야 할 까닭이 없다. 그래서 요즘엔 ‘해외’ 대신에 나라 밖이란 뜻의 ‘국외’라는 말을 쓰고 있고, ‘해외동포’를 ‘재외동포’로 바로잡아 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날 ‘해외공관’이라 했던 것도 이제 모두 ‘재외공관’으로 부르고 있다.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은http://www.urimal.org 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소고기와 쇠고기]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제 이곳 수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맨 밑에 벚꽃 사진을 붙입니다.

먼저,
어제 일요일 오전 8시 59분쯤 KBS 성장드라마에서
'제 5화'라고 제와 5를 띄어 썼습니다. '제5화'가 맞습니다.

일요일 밤 10시 43분, KBS1에서 광릉수목원에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식물은 서식하는 게 아니라 자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광릉수목원은 1999년에 국립수목원으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8분, 벚꽃 구경하면서 주차 때문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실랑이가 아니라 승강이가 맞습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FTA로 여기저기서 말이 많네요.
다른 것은 모르고
쇠고기 시장 개방 가운데, 소고기와 쇠고기를 알아볼게요.

여기에도, 이 작은 낱말 하나에도 재밌는 게 많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지난 1988년에 표준어 규정이 바뀌기 전까지는
쇠고기만 표준어였고 소고기는 사투리였습니다.
고기가 소의 부속물이라서 '소의 고기'가 되고 이를 줄여 '쇠고기'가 된 거죠.
그러다가 사람들이 소고기라고 많이 발음하니까 나중에 소고기도 표준어로 인정하게 된 겁니다.
쇠고기와 소고기가 복수표준어가 된 거죠.
사실 복수표준어이긴 하지만,
쇠고기가 원칙이고 소고기는 그렇게 써도 되는 것으로 인정한 겁니다.
재밌는 것은,
쇠고기와 소고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나니,
쇠로 시작하는 복합명사도 모두 표준어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가죽/쇠가죽, 소똥/쇠똥, 소꼬리/쇠꼬리, 소갈비/쇠갈비, 소기름/쇠기름, 소머리/쇠머리, 소뼈/쇠뼈 따위도 모두 표준어가 된 겁니다.

여기까지도 봐 줄만 합니다.
그런데 '소의'의 줄임말인 '쇠'가 철이라는 뜻도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쇠머리가 '소의 머리'인지,
단단한 '쇠 머리'인지 헷갈리게 된겁니다.
이건 또 어떻게 갈라야죠?

우리말123

보태기)
1.
소달구지는 쇠달구지라고 하지 않습니다.
달구지의 소의 부속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소의 달구지'가 말이 안 되듯이,
쇠달구지도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냥 달구지이지 소달구지도 아닙니다. ^^*

Aug 28, 2013

우리말, 점잔과 점잖 2013-08-2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29.(목요일)
우리말에는
'점잔'이라는 이름씨(명사)도 있습니다.
점잔을 빼다, 점잔을 부리다, 점잔을 피우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수원에서 출근했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제법 서늘한 기운이 있더군요.
그리 용을 쓰던 더위도 이제는 물러갔나 봅니다. ^^*

그제 보낸 편지에서 '넘늘이'라는 낱말을 소개했습니다.
"점잔을 지키면서도 말이나 행동을 흥취 있게 하여 즐겁게 하는 일."을 뜻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몇 분이 '점잔'이 오타인 것 같다는 댓글을 주셨습니다.

우리말에는
'점잖다'라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언행이나 태도가 의젓하고 신중하다.", "품격이 꽤 높고 고상하다."는 뜻입니다.

'점잔'이라는 이름씨(명사)도 있습니다.
"점잖은 태도."를 뜻합니다.
점잔을 빼다, 점잔을 부리다, 점잔을 피우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넘늘이를 설명하면서 쓴
'점잔을 지키면서도...'는 틀린 게 아닙니다.

어떤 자리에서건 너무 점잔을 빼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너무 나서는 것도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겠죠? ^^*

그저 점잖게 말하고, 점잖게 움직이며
넘늘이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싸 군과 국제전화]

어젯밤에 늦게 들어가서 잠이 오지 않아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뒹굴다 보니
재밌는 광고가 하나 보이네요.
차범근 감독과 가수 싸이가 나와서 국제전화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차범근 감독이 싸이 씨더러 '싸 군!'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그 광고를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온도가 생각났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이 온도냐고요? ^^*

온도를 나타내는 단위에 섭씨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보는 C로 나타내는 단위죠.
그 C는 Celsius에서 왔고, F는 Fahrenheit에서 왔다는 것은 물리 시간에 다 배우셨죠?

그 Celsius에서 섭씨라는 이름씨(명사)가 만들어졌는데,
그 단위를 처음 제안한 Celsius를 중국 사람들이 攝氏(섭씨)로 부른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단위인 화씨는
Fahrenheit를 華氏(화씨)라고 부르면서 붙은 이름입니다.
만약에 제가 그 온도 체계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온도를 '성씨'라고 부를지도 모릅니다. ^^*

절대 그럴 리 없겠지만,
미국 대통령 부시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어떤 정책을 만들면 아마도 '부씨정책'이라고 이름이 붙을 겁니다.

그냥 웃자고 해본 소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고 살자고요.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요. ^^*

Aug 26, 2013

우리말, 넘늘이 2013-08-2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27.(화요일)
우리말에 '넘늘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점잔을 지키면서도 말이나 행동을 흥취 있게 하여 즐겁게 하는 일."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우리말 겨루기'를 봤는데요. 오랜만에 달인이 나왔습니다. 33대째라고 합니다.
거침없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보고 꼭 달인이 되실 줄 알았습니다. ^^*
마지막에 나오는 문제 15개를 하나도 틀리지 않고 바로 풀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애 키우면서 공부하셨다고 하는데, 정말 장하십니다.
제 모든 마음을 다 모아 축하드립니다. ^^*

우리말에 '넘늘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점잔을 지키면서도 말이나 행동을 흥취 있게 하여 즐겁게 하는 일."을 뜻합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말이 어렵고 복잡하다고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두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고운 우리말을 잘 가꾸고 다듬으며 모든 일에 넘늘이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사는 삶이 좋은 삶이라 봅니다.
그래야 나중에 웃으면서 흙보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앞서 갔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깜짝 퀴즈]  거섶

점심 맛있게 잘 드셨나요?

저는 밖에 나가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봄나물을 얹어서 맛있게 비벼먹었으니,
내일 대국민보고회에서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겠네요.
맛있는 밥을 사 주신 작물팀장님 고맙습니다. ^^*

오늘은 깜짝 문제를 내겠습니다.
문제 답을 의견쓰기에 가장 먼저 올리신 한 분께 아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무려 28,500원어치네요. ^^*

1. 성제훈의 우리말편지 책 1권, 9,800원
2. 우리말편지 갈피표 1개, 1,500원
3. 누에 비누 2개, 8,000원
4. 누에 치약 2개, 8,000원
5. 향기나는 종이 카드 10개, 1,200원

덤)
오늘 문제를 맞히신 분이 내일 농촌진흥청 대국민보고회에 오시면,
저녁에 벚꽃 아래서 파전을 드실 수 있는 상품권(10,000원)을 덤으로 드리겠습니다.

자 이제 문제를 내겠습니다.
비빔밥에는 여러 가지 푸성귀와 나물을 넣고 같이 비빕니다.
바로 이것, 비빔밥에 넣어서 같이 비비는 푸성귀나 나물을 순 우리말로 뭐라고 할까요?

의견쓰기로 보내주세요.

우리말, 곁땀 2013-08-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26.(월요일)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을
언론에서는 '겨땀'이라고 줄여서 말합니다만,
'곁땀'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 보내드린 '중국어식 우리말'을 보시고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그만큼 생각해볼 점이 많다는 뜻이겠죠. 고맙습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다 보니 제법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사무실에서 땀 흘리며 앉아있지 않아도 되겠죠? ^^*

여름에는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 냄새가 무척 곤란합니다.
되도록 안 나게 하려고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죠. ^^*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을
언론에서는 '겨땀'이라고 줄여서 말합니다만,
'곁땀'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굳이 그렇게 이상하게 줄여서 말할 까닭은 없다고 봅니다.

일본말을 쓰지 말자면서 '다데기'를 갈음할 말로 '다진 양념'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다지기'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굳이 다른 말을 억지로 찾을 것까지 없다고 봅니다.
자주 쓰지 않아 잊고 지내는 우리말을 찾아 쓰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늘보다 내일 아침은 조금 더 선선하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어벌쩍 넘기다]

어제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서
대국민보고회가 있었습니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작년에 어떤 일을 했고 그 성과는 무엇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고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국가기관으로
어떤 경우에도 국민을 속이거나
농업인의 어려움을 어물쩍 넘기는 일은 없습니다.
전화 한 통화만 주시면 언제 어디든지 찾아가서 가려운 곳을 긁어드립니다.
1544-8572(일어서서 바로처리)로 전화를 주시면
대한민국 어디든 찾아갑니다.

오늘은,
농촌진흥청이 국민의 어려움을 어물쩍 넘기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어물쩍을 살펴보겠습니다.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는 '어물쩍'입니다.
이번 일은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처럼 씁니다.
거기서 나온 말이 '어물쩍거리다'로
'꾀를 부리느라고 말이나 행동을 자꾸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다'는 뜻입니다.
'어물쩍대다'도 비슷한 뜻입니다.

'어물쩍'과 같은 뜻으로 '우물쩍'도 있습니다.
우물쩍 넘기다, 우물쩍 숨기다, 우물쩍 지나치다처럼 씁니다.
마찬가지
우물쩍거리다와 우물쩍대다도 있습니다.

그런 뜻의 그림씨(형용사)로는 '어정쩡'이 있습니다.
'분명하지 아니하고 모호하거나 어중간하다.'는 뜻이죠.
어정쩡한 태도, 찬성도 반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처럼 씁니다.

발음이 비슷한 '어벌쩡'도 있습니다.
부사로 '제 말이나 행동을 믿게 하려고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슬쩍 어물거려 넘기는 모양.'을 뜻합니다.
어벌쩡 달래 놓고...처럼 씁니다.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어벌쩡하게 일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물쩍 넘기지도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국민이 찾으면 바로 달려갑니다.
1544-8572로 전화만 주십시오. ^^*

우리말123

보태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벌쩍, 어벌쩡, 우물쩡이 있으나,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에는
어벌쩍만 있고, 우물쩡, 어벌쩡이 없습니다.

의류수출밴더 입김 세졌다. ................ 국제섬유신문

의류수출밴더 입김 세졌다.

“갈 테면 가라. 싸구려 오더는 안 받는다”
의류밴더, 바이어 가격 후려치기 거절 제값받기 전환 급선회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대형 참사 여파. 한국 기업에 오더 집중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의 안전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의 대형 의류 바이어들이 세계 각국에 광범위한 의류 소싱기지를 가동하고 있는 한국 의류수출 밴더들에게 SOS를 치고 있다.
방글라데시가 아닌 다른 소싱처에서 의류를 공급해 달라고 요청하고.........................

Aug 25, 2013

UN 인구처장의 경고… "고령화 코리아, 보편적 복지에 재정 바닥날 수도"

UN 인구처장의 경고… "고령화 코리아, 보편적 복지에 재정 바닥날 수도"


매우 정확하신 분석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특히 정치인들의 무조건 퍼주기(복지,보육,등록금,연금,,,,)식의 사고 방식은
대단히 큰 문제를 더 일찍 발생 시킬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OOO들은 하는 일 없이 매우 높은 임금에 평생 연금까지 받아먹기 때문에
세금 몇푼 더 내는 일과 무관하다고 느끼며,
지들 죽고 나서 한참 뒤의 일을 내가 뭐하러.......... 이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ug 20, 2013

우리말, 사글세와 우레 2013-08-2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21.(수요일)
우리말에 '사글세'가 있습니다.
저는 사글세가 朔月貰에서 온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어제 오후에 한글학회 이대로 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니 '사글세'가 순우리말이라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제가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아침마다 언론에 난 기사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인데요.
오늘은 전셋값과 월세에 얽힌 기사가 많네요.

우리말에 '사글세'가 있습니다.
"집이나 방을 다달이 빌려 쓰는 일. 또는 그 돈"을 뜻하는데요.
저는 사글세가 朔月貰에서 온 말인 줄 알았습니다.
朔月貰(삭월세)를 소리내기 쉽게 '사글세'로 쓰는 줄 안 거죠.
근데, 어제 오후에 한글학회 이대로 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니
'사글세'가 순우리말이라고 하네요.
朔月貰는 억지로 만든 말이라는 거죠.

제가 아는 그런 낱말이 또 있습니다.
바로 우레입니다.
비가 올 때 내리치는 천둥을 우레라고 하는데, 한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억지로 우뢰(雨雷)라고 만든 거죠.
그래놓고 한자에서 온 낱말이 이렇게 많으니 한자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십니다.

며칠 전에 소개한 '엉터리 국어사전'이라는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그만큼 조심스런 말이 ‘석패’지만 조심스럽게 말하건대 이 말은 ‘세키하이’라는 일본 한자말에서 온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 풀이는 “경기나 경쟁에서 약간의 점수 차이로 아깝게 짐”. 하지만 석패의 말밑(어원)은 함묵하고 있다.
일본 국어대사전 ‘다이지센’에도 석패라는 표제어가 있다.
굳이 번역할 필요는 없다. 우리 국어사전에서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번역해다 쓰고 있으니 말이다.
일본어 발음 세키하이를 석패로 쓰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일본 말을 한자음 그대로 빌어다 쓰는 말은 참으로 많다.
유통을 뜻하는 물류, 강바닥을 가리키는 하상, 방아 찧기를 말하는 도정, 앞에서 말한 바 있는 서성쇄신 등이 모두 그런 예다.
한국어 낱말 가운데 70퍼센트가 한자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이런 일본식 한자 때문이다.
‘석패’를 ‘아깝게 지다’라는 우리 토박이말로 바꿔 쓰고 우리 말글살이에서 몰아낸다면 우리말 속 한자어 비중을 차츰 줄어들 것이다.(236~237쪽)

우리말은 우리말을 쓰는 우리가 아끼고 다듬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멍들고 깨져 못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말 사랑을 다짐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아이고머니나]

안녕하시냐고 여쭙기가 쑥스럽네요.
미국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 났는데,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 사람이 그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어쩌다 그런 짓을 했는지...
죄없이 죽어간 사람은 얼마나 불쌍하고 그 가족은 얼마나 큰 아픔을 겪을지...


아이고, 아이코, 아이고머니, 아이고머니나......


정말로 가슴이 아프네요.
그저 일이 빨리 마무리되고 애먼 사람 잡는 일이 없기만을 빌고 빌 뿐입니다.


아프거나 힘들거나 놀라거나 원통하거나 기막힐 때 내는 소리가 '아이고'입니다.
'아이고'의 준말이 '애고'고,
'아이고'의 힘줌말이 '아이코'며,
'아이고'보다 느낌이 더 간절할 때는 '아이고머니'라고 합니다.
'아이고머니'의 준말이 '애고머니'고,
'아이고머니'를 강조할 때는 '아이고머니나'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구'가 아니라 '아이고'라는 점입니다.
모음조화 때문이죠.
그래서,
어이고, 어이구머니, 어이구머니나로 씁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을 두고,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자 '아이고'라는 느낌씨(감탄사)를 알아봤는데,
제 글 솜씨가 없어서 아픔을 함께하는 글맛이 안 나네요. 쩝...

Aug 19, 2013

전국 섬유 생산 공장 실태조사 .............. 국제섬유신문

전국 섬유 생산 공장 실태조사

한ㆍ미 FTA 발효 섬유 생산 기업 정보조사
섬산련, 작년 이어 올해 2년차 현장 실태 조사 9월 착수
1차 연도 1910社, 올해 1500社, 내년까지 총 5000개 업체
화섬협ㆍ의산협ㆍ섬유수조와 컨소시엄. 대 미 수출 美세관과 공유


한ㆍ미 FTA 발효에 따른 2차 연도 국내 ‘섬유생산기업 정보조사’가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에 따르면 작년 3월 14일부터 정식 발효된 한ㆍ미 FTA와 관련해 국내 생산자 증명 DB작업이 지난해 이어 2차 연도 조사가 9월부터 본격 실시된데 따른 관련 단체와의 컨소시엄 작업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게 된다........................................................

Aug 18, 2013

우리말, 잘못된 높임말 2013-08-1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19.(월요일)
한글문화연대 한글 아리아리<441>에 있는 '우리말을 망치는 잘못된 높임법'을 같이 읽고자 합니다.
한글학회 성기지 학술위원께서 쓰신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까지 그리 무덥던 날씨가 오늘은 좀 풀리려나 봅니다.
그럼그렇지, 여름이 제아무리 무더워도 오는 가을을 막을 수야 있나요?
막바지 여름을 잘 즐겨보시죠. ^^*

오늘은
어제 받은 한글문화연대 한글 아리아리<441>에 있는 '우리말을 망치는 잘못된 높임법'을 같이 읽고자 합니다.
한글학회 성기지 학술위원께서 쓰신 글입니다.


할인점이나 은행에 다녀보았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일일 텐데, 요즘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의 말투를 들어보면, 고객을 높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젖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고객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말을 하고, 말을 듣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 듯하면 화를 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래서 무분별한 높임법 사용이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나친 높임법이 우리말의 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사례를 몇 가지 들어 보자.
높임법은 말을 듣는 상대를 높이기 위한 말법이다. 그 사람과 관련이 없는 사물에는 주체 높임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험설계사가 청약서를 쓰면서 “주소가 어떻게 되세요?”, 또는 “생년월일이 언제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흔히 듣는데, 이 말은 “주소가 어떻게 됩니까?/되나요?”, “생년월일이 언제입니까?/언제인가요?”로 해야 올바른 높임법이 된다.
소개팅을 나갔는데, 상대방이 “집이 어디세요?” 하고 묻는다면, 그 사람은 우리말의 높임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때는 “집이 어디예요?” 또는 “집이 어디입니까?”라고 말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은행에서 “예금주가 아무개 님 맞으십니까?”라고 말하는데, 역시 높임법이 잘못된 경우에 해당된다. 이때는 예금주인 아무개 님을 높여서 “예금주가 아무개 님이십니까?”로 말하거나, 아니면 “예금주가 아무개 님 맞습니까?”로 해야 높임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은행에서 “오늘이 납부 마감일이세요.” 하고 안내하는 말도 “오늘이 납부 마감일입니다.”로 고쳐야 한다. 주체 높임법에 사용하는 ‘-시-’를 마감일이란 날짜에 붙일 수는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판매원이 고객에게 “고장이 나시면 바꿔 드립니다.”고 하는 것도 물건에다 ‘-시-’를 붙이는 격이 되기 때문에 “고장이 나면 바꿔 드립니다.”로 말하는 것이 정확한 말법이다.
가끔 “전화번호가 몇 번이세요?” 하는 질문을 받는다. 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높이기 위해서 “전화번호가 몇 번이세요?”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말 또한 ‘-시-’를 남용한 표현이다. “전화번호가 몇 번이세요?”는 “전화번호가 몇 번입니까?”로 바로잡아 써야 바르고 정중한 표현이 된다. 다만, 상대와 관련된 사물이 주어가 된 경우에는 일부 사물에도 주체 높임법을 사용해서 높일 수 있다. 가령, “얼굴이 참 고우십니다.”라든가, “마음이 무척 넓으시군요.”라는 말은 높임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각각 ‘얼굴’과 ‘마음’을 높이고 있지만, 그것이 상대방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일자와 날짜]

시간 참 잘 가네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흘러가는 물보다 훨씬 빨리 지나가는 세월을 잡고자
오늘은 '날짜'와 '일자'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일자(日子)는 한자어입니다.
날수(―數)를 뜻하죠.
일자의 소리는 [일짜]인데,
한자어에서 'ㄹ' 받침 뒤에 이어지는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하는 규칙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일자'가 日子에서 온 게 분명하므로
어원을 밝혀 '일자'로 적습니다.

비슷한 뜻의 '날짜'는
아마도 날과 자(子)에서 왔겠지만(제 생각에...)
이미 어원에서 멀어진 지 오래되어서 굳이 어원을 밝혀서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날짜'로 쓰고 읽습니다.
한편으로는, 날짜가 날자(-子)에서 왔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일자'는 한자어이고 '날짜'는 순 우리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날짜와 일자를 떠들어도 세월은 그냥 흘러가겠죠?
무심하게도......^^*

우리말--, 꼭 이렇게 써야하나요? 2013-08-17



꼭 이렇게 써야하나요?  

Aug 13, 2013

우리말, 책 소개 '오염된 국어사전' 2013-08-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14.(수요일)
오늘은 멋진 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이윤옥 님이 쓰신 '오염된 국어사전'이라는 책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냉방기는 말할 것도 없고, 전등마저도 끄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컴퓨터도 꺼야 할지 모릅니다. ^^*

오늘은 멋진 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이윤옥 님이 쓰신 '오염된 국어사전'이라는 책입니다.
글쓴이 이윤옥 님은 일본어 공부를 30년 넘게 하신 분입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낱말 풀이가 일본어 낱말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많음을 알게 되셨고, 그런 것을 바로잡고자 이 책을 쓰셨습니다.
책에는 우리가 흔히 쓰는 국민의례, 국위선양, 기합, 동장군, 간벌, 쓰나미, 잉꼬부부, 아연실색 등이 일본어 투 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 말이라고 다 싫은 게 아닙니다. 쓰더라도 일본에서 온 낱말임을 알고 써야 한다고 봅니다.
보기를 보면, 우리가 자주 쓰는 '뗀깡'은 일본에서 지랄병에 따른 발작입니다.
그런 낱말을 우리는 생떼 쓰는 어린애에게 쓰고 있습니다. 본 뜻을 안다면 결코 쓸 수 없는 낱말이죠.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자주 쓰는 '국민의례'도
사전에는 "공식적인 의식이나 행사에서 국민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격식.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따위의 순서로 진행한다."라고 풀어놨지만,
실은
제국주의 당시 일본에서 온 낱말이라고 합니다.
일본어 사전에 따르면
궁성요배, 기미가요 제창, 신사참배 따위를 '국민의례'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윤옥 님이 쓰신 '오염된 국어사전'이라는 책에서 바로 이런 낱말을 하나하나 파헤쳤습니다.
아직 어느 누구도 하지 않고, 하지 못했던 일을 하신 겁니다.

제 작은 뜻을 이윤옥 선생님과 함께하고자
이 책에 있는 낱말을 자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그냥 제 넋두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씀을 좀 드릴게요.

1. 제가 날마다 보내드리는 우리말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깊은 지식이 담긴 편지가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읽어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제가 편지를 쓰면서 자주 보는 사전은 국립국어원의 표준대사전과 한글학회의 우리말큰사전입니다. 저는 그냥 사전에 있는 보기를 옮기는 것뿐입니다. 제가 국어 문법을 잘 알아서 편지를 쓰는 게 아닙니다.

2. 요즘 하루에 3천 명 정도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 가운데 약 천오백 명이 편지를 읽습니다. 댓글은 약 예닐곱 개에서 여남은 개 정도 옵니다. 문제를 내면 수백 개의 댓글이 올라오고...^^*
가끔 댓글에서 국어 맞춤법을 물어보시는데, 거지반 제가 답변을 못합니다. 제가 아는 게 짧아서 답변을 못하기도 하고, 먹고살기 바빠서 답변을 못하기도 합니다. 절대 누구를 무시해서도 아니고 제가 건방져서도 아닙니다.
국어 맞춤법은 국립국어원으로 전화하시면 바로 알려주십니다. 1599-9979입니다. 그분들은 우리말 답변이 일이고, 제 일은 농사짓는 겁니다. ^^*

3. 제가 편지를 보내면서 가끔, 아니 자주, 틀린 내용을 보내거나 오타가 납니다. 제가 꼼꼼하지 못해서 그런 거죠. 틀린 내용을 보내면 바로 다음날 바로잡는 편지를 보내지만, 오타가 난 것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린 내용이야 그런 내용이 퍼지면 안 되기에 곧 바로잡지만, 오타는 오타라는 것을 다 아실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갑니다. ^^* 실은, 오타를 바로잡는 내용을 넣으면 글이 산만해지고 길어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타는 꼭 지적해 주십시오. 그래야, 다음에 보낼 때는 똑바로 보내죠. ^^*

4. 우리말편지에서 이 편지를 다른 곳에 옮겨도 된다는 말씀을 가끔 드립니다. 그러나 날마다 우리말편지를 받는 회원이 늘어나다 보니 그분들이 자주 그런 질문을 하십니다. 다시 말씀드리죠. 좋습니다. 우리말편지를 여기저기에 옮기셔도 좋습니다. 자기 블로그에 올리셔도 좋고, 월간지나 신문에 내셔도 좋습니다. 그대로 올리셔도 좋고, 더 좋게 다듬어서 올리셔도 좋습니다. 그게 오히려 더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말편지를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실 때, 우리말편지 맨 밑에 있는 추천하기를 쓰셔도 되지만, 사람이 많으면 저에게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제가 한꺼번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설마하니 제가 이메일 주소를 어디에 팔아먹기야 하겠어요? ^^*

5. 대부분 아시겠지만, 우리말 편지가 작년 말에 두 권의 책으로 나왔습니다. 뿌리와이파리라는 출판사에서 만드셨는데, 책이 나온 지 넉 달이 되었는데 아직 초판을 다 털지 못했나 봅니다. 아시겠지만, 그 책을 팔아서 생기는 수익금 가운데 글쓴이 몫은 몽땅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갑니다. 제가 돈을 벌고자 쓴 책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시고, 주위 분들이 많이 사실 수 있도록 알려주시길 부탁합니다. 시골 서점에 책이 없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인터넷에서 사셔도 됩니다.

6. 요즘 우리말편지 바탕이 바꿨죠? 우리말편지를 공짜로 보내주고 계시는 오즈메일러(http://www.ozmailer.com)라는 회사에서 만들어주신 겁니다. 우리말 편지를 공짜로 보내주신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예쁜 바탕까지 만들어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내친김에, 이런 바탕을 몇 개 더 만들어주시면 우리말편지를 받는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 욕심이 너무 큰가요? ^^*

오늘은 우리말이나 한글과 전혀 상관없는 말씀만 드렸네요.
그냥 날씨가 끄물거려서 저 혼자 지껄이는 넋두리로 받아주세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쓰는 성제훈 올림

우리말, 초다짐과 입맷상 2013-08-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12.(월요일)
스끼다시(つきだし)는 일본말입니다.
'초다짐'은 "정식으로 식사하기 전에 요기나 입가심으로 음식을 조금 먹음. 또는 그 음식."을 뜻하고,
'입맷상'은 "잔치 같은 때에 큰상을 차리기 전에 먼저 간단하게 차려 대접하는 음식상."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부터 수요일까지는 전력이 부족할 거라면서 냉방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동안은 몇 시간이라도 해 줬는데...

오늘이 복날이라네요.
그래서 밖에 나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삼계탕을 먹었는데, 삼계탕이 나오기 전에 여러 가지 '스끼다시'가 먼저 나오더군요.

스끼다시(つきだし)는 일본말입니다.
횟집에서 회가 나오기에 앞서 내놓은 가벼운 안주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를 우리말로 쓰면 뭐가 좋을까요?
어떤 분은 '곁들이찬'을 추천하셨는데요.
그렇게 일부러 만들지 않아도 '초다짐'과 '입맷상'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초다짐'은 "정식으로 식사하기 전에 요기나 입가심으로 음식을 조금 먹음. 또는 그 음식."을 뜻하고,
'입맷상'은 "잔치 같은 때에 큰상을 차리기 전에 먼저 간단하게 차려 대접하는 음식상."을 뜻합니다.

이렇게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 스끼다시를 쓸 까닭은 없겠죠?

우리말에 '훈감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맛이 진하고 냄새가 좋다.", "푸짐하고 호화롭다."는 뜻입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자주 살려 쓸 낱말입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한메일에 편지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한메일에서 편지를 받으시는 분들은 앞으로도 받으실 수 있나 봅니다.
'있나 봅니다.'...
정확히는 잘 모릅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꽃 이름]

주말에 잘 쉬셨나요?
저는 식구와 함께 과천에 있는 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들꽃을 좋아하거든요. ^^*

오늘은 꽃 이야기 좀 해 볼게요.
꽃 이름에는 나름대로 까닭이 있습니다.
꽃 이름 앞에 붙은 낱말을 보면 그 뜻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의 다 그렇습니다.

먼저,
'갯'이 들어가면 해안이나 갯벌, 냇가 등지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갯메꽃, 갯질경이 따위죠.
'골'이 들어가면 골짜기에서 사는 식물입니다. 골등골나물, 골사초 따위죠.
'산'은 높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로 산구절초, 산부추, 산수국, 산골무꽃 따위입니다.
'구름'이 들어가도 높은 산에 있거나 꽃이나 잎이 구름처럼 뭉쳐 피는 것입니다. 구름국화, 구름떡쑥, 구름송이풀, 구름체꽃, 구름패랭이, 구름사초 따위죠.
'두메'가 들어가도 높은 산에서 사는 식물입니다. 두메양귀비, 두메투구꽃, 두메부추, 두메잔대 따위죠.
'벌'이 들어가면 마땅히 확 트인 벌판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벌개미취, 벌노랑이, 벌깨풀 따위죠.
'물'이 들어가면 물가에 자라는 식물입니다. 물매화, 물봉선, 물머위, 물미나리아재비 따위죠.
'돌'이 들어가면 돌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돌단풍, 돌바늘꽃, 돌양지꽃, 돌나물 따위죠.
'바위'가 들어가면 마땅히 바위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바위솔, 바위떡풀, 바위구절초 따위죠.
'섬'은 육지가 아닌 섬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섬초롱꽃, 섬백리향, 섬쑥부장이, 섬천남성, 섬기린초, 섬말나리 따위가 있습니다.
'참'이 들어가면 진짜나 먹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참나리, 참바위취, 참좁쌀풀, 참개별꽃 따위죠.
'개'는 '참'의 반대로 먹을 수 없거나 못생긴 경우에 씁니다. 개구릿대, 개쑥부장이, 개망초, 개여뀌, 개연꽃 따윕니다.
'나도'나 '너도'는 다른 식물이지만 생긴 모양이 비슷한 경우에 붙입니다. 나도바람꽃, 나도송이풀, 나도양지꽃, 나도옥잠화너도바람꽃, 너도골무꽃 따윕니다.
'가는'이 들어가면 잎이 가늘 다는 뜻으로, 가는잎구절초, 가는잎돌쩌귀, 가는장구채, 가는층층잔대 따윕니다.
'가시'가 들어가면 마땅히 그 식물에 가시가 있겠죠. 가시여뀌, 가시연꽃, 가시엉겅퀴, 가시오갈피 따윕니다.
'갈퀴'가 들어가면 갈퀴가 있습니다. 갈퀴나물, 갈퀴덩굴 따윕니다.
'끈끈이'가 들어가면 꽃이나 잎에 끈끈한 액이 있습니다. 끈끈이대나물, 끈끈이주걱, 끈끈이장구채 따위죠.
'우산'이 들어가면 잎이나 꽃이 우산 모양이죠. 우산나물, 우산잔대, 우산방동사니 따윕니다.
'털'이 들어가면 꽃이나 잎에 털이 있습니다. 털동자꽃, 털머위, 털여뀌, 털중나리 따위죠.
'톱'이 들어가면 잎이나 줄기에 톱모양이 있는 식물입니다. 톱잔대, 톱풀, 톱분취, 톱바위취 따윕니다.
'각시'나 땅, 애기, 왜, 좀, 병아리가 들어가면 식물의 크기가 작습니다.
각시붓꽃, 각시원추리, 각시취, 각시둥글레, 땅나리, 땅비싸리, 땅채송화, 애기나라, 애기현호색, 애기괭이눈, 애기원추리, 왜개연꽃, 왜솜다리, 왜현호색, 왜제비꽃, 왜당귀, 좀고추나물, 좀꿩의다리, 좀붓꽃, 좀가지풀, 병아리풀, 병아리난초, 병아리다리 따윕니다.
그러나 '큰', 왕, 참, 말 따위가 붙으면 잎이나 꽃이 큽니다.
큰구슬봉이, 큰까치수영, 큰꽃으아리, 왕고들빼기, 왕제비꽃, 왕원추리, 왕별꽃, 왕갈대, 참꿩의다리, 참좁쌀풀, 참나리, 참당귀, 말나리, 말냉이, 말냉이장구채 따윕니다.

마땅하지만,
이런 거라도 알고 꽃을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요?

아 참,
제가 이 꽃을 다 아느냐고요?
설마 제가 이 꽃을 다 알거라고 생각하고 물어보신 것은 아니죠? ^^*

우리말123

보태기)
'들꽃'을 '야생화'라고 하는데,
야생화(野生花)보다는 들꽃이 좋지 않나요?

야생초(野生草)도 마찬가집니다.
저는 '야생초'보다 '들풀'이 더 좋습니다.

2014년 美 섬유시장 유행 예감 색상은 ........ KOTRA




지난 7월 뉴욕에서 개최된 ‘2013 F/W Texw○rld USA' 전시회 참관 및 현지 섬유 바이어 면담 결과, 2014년 미국 섬유시장에서는 아래와 같은 색상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됨.


 ○ 메탈릭/산화(Metallic/Oxidised)
  - 원사 및 표면처리 기술 발전에 힘입어 구리, 녹과 같은 금속성 색상 원단이 많이 출시됨.
  - 내년에는 이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는 메탈릭 색상의 원단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됨. 지난해 유행했던 애니멀 프린트 원단 또한 메탈릭적........................... 

Aug 12, 2013

국산 면사값 다시 꿈틀 ............. 국제섬유신문

국산 면사값 다시 꿈틀

성수기 임박, 이달 중순부터 소폭 오를 듯
국산 면사값 인도산보다 싸 적자 신음



인도산보다 싸게 거래되고 있는 국산 면사 가격이 성수기가 임박하면서 이달 중순 이후부터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여진다.
..........................

Aug 7, 2013

우리말, '우편 번호' 띄어쓰기 2013-08-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8. 8.(목요일)
사전에 '우편^번호'라고 나와 있는 뜻은
'우편'과 '번호'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쓸 수도 있음을 뜻하고,
사전에서 낱말을 찾을 수 있게 붙여서 검색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스리'입니다.
"음식을 먹다가 볼을 깨물어 생긴 상처"를 '스리'라고 합니다.

아래 네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pjd???@naver.com
"음식을 먹다가 볼을 깨물어 생긴 상처"
정답 : 스리
사전을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이 참 좋습니다.
더위 잘 나시기 바랍니다.

tre???@naver.com
얼마 전에 밥을 먹다가 볼을 깨물어서 입병이 났는데 어머니께서 '스리'가 생겼다고 하신 게 생각나네요. 어감이 일본어 같아서 사전에 쳐봤더니 순우리말이어서 놀랐습니다.ㅎㅎ
고3이라 그런지 요즘 들어 스리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더 찔 데가 없어서 볼도 살이 찌나 봅니다....ㅠㅠ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zom???@hanmail.net
와 선생님 이런 깜짝 문제도 내주시고 아침부터 괜히 기분 좋습니다.^^ 안 뽑혀도요.^^
저도 볼살 자주 씹는 편인데 전 사랑니도 없으니 이 탓을 할 수도 없네요. 볼살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빠지질 않고요. 흑..
이번주 내내 푹푹 찌네요. 더위 조심하세요.^^
(매일 우리말 편지로 시작하는 아침 정말 좋습니다~!)

gre???@naver.com
안녕하세요.
보내주시는 메일 받아보며 늘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문제의 답은 '스리'입니다.
저도 스리가 자주 나는 편이라 문제 보자마자 반가웠습니다, 하하.
무더운 날씨에 건강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메일 받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주에 우편번호 읽는 방법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사전에서 '우편번호'를 찾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너무 쉽다고요? ^^*

사전에서 '우편번호'를 찾아보면
'우편^번호'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우편'과 '번호' 사이에 있는 '^'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우편'과 '번호'를 붙여 쓰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반대입니다.

사전에 '우편^번호'라고 나와 있는 뜻은
'우편'과 '번호'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쓸 수도 있음을 뜻하고,
사전에서 낱말을 찾을 수 있게 붙여서 검색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주로 전문 용어나 고유 명사 표시에 씁니다.

우리가 늘 보는 사전이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이런 것도 있답니다. ^^*

고맙습니다.

보태기)
사전에서 '전화번호'를 찾아보면
'전화-번호'라고 나와 있습니다.
'-'은 무슨 뜻일까요?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대충 잘 하라는 게 어때서?]

어젯밤 11시 22분, SBS 야심만만에서
'야구 시합'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시합'은 일본어투 말로 국립국어원에서 '겨루기'로 다듬은 말입니다.
겨루기가 낯설면 '경기'라고 쓰시면 됩니다.

11시 23분에
'왕년에 한가닥'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어떤 방면에서 썩 훌륭한 재주나 솜씨"는 '한가닥'이 아니라 '한가락'입니다.
'한가닥'은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11시 29분에
여자친구에게 [채였다]고 출연자와 사회자가 말했습니다.
다행히 자막에는 '차였다'고 제대로 나왔습니다.

아무리 오락 방송이라고 하지만 해도 너무하는군요.
제 눈과 귀가 짜증을 견디지 못해 그냥 텔레비전 끄고 잤습니다. ^^*

오늘은 우리말을 좀 곱씹어 볼게요.

Aug 6, 2013

추락하는 이탈리아 섬유산업, 새 날개 장착으로 다시 한번 비상할까? ........... KOTRA

- 연이은 경제위기로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이탈리아 섬유·의류산업 -
- 규모의 경제와 산업구조 재편으로 부활 움직임 -
- 섬유·의류산업 구조재편과정에서 우리 기업과 협력 기회 많아 -



□ EU 섬유·의류산업 동향

 ㅇ 경제 불황의 늪에 빠진 유럽 섬유·의류산업
  - 2012년 EU 27개국의 섬유·의류산업은 전년 대비 7.8%의 무역 적자 감소
  - 무역 적자폭 감소의 주된 요인은 섬유와 의류 두 산업 모두에서 수출 증가가 있었으며 의류산업은 17.1%로 대폭 증가
  - 수입에서도 2011년 대비 약 10%의 수입이 감소해 무역적자 감소에 기여
  - 이러한 수입 감소는 유럽 전체로 퍼진 경제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시장 냉각화에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경기회복까지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Aug 1, 2013

우리말 높임말은 사람에게만 씁니다. ....




광명 가학산 동굴앞. '음수대'보다는 '물 마시는 곳'이 더 좋지 않나요?
https://twitter.com/urimal123/status/361386749441765376/photo/1


높임말은 사람에게만 씁니다. 
'작동되십니다' -> '작동됩니다' http://t.co/I6C5gTOlRo


저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
'에너지 절약의 정부시책에 맞춰' =>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에 맞춰', 
'실내 온도를 적정온도로 운영하고있습니다' => '실내 온도를 적정온도에 맞췄습니다' http://t.co/A0oETDC7hM

저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
'다소 불편 하시더라도' => '조금 불편하셔도', 
'고객님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http://t.co/xIX23DZ7Dt

성 제훈 박사님의 글 입니다.
https://www.facebook.com/urimal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