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31, 2011

우리말, 야멸치다와 야멸차다 2011-11-01

제 생각에는 '야멸치다'와 '야멸차다'가 말맛이 다르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야멸차다'를 더 많이 써서 이번에 표준말로 올린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지 않나요? ^^* 오늘도 지난 8월 말에 바뀐 규정에 따라 새롭게 표준말이 된 낱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자기만 생각하고 남의 사정을 돌볼 마음이 없다, 태도가 차고 여무지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는 '야멸치다'입니다. 여기에 말맛이 다르다는 까닭을 들어 '야멸차다'도 표준말로 올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야멸치다'와 '야멸차다'가 말맛이 다르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야멸차다'를 더 많이 써서 이번에 표준말로 올린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야멸차다는 틀리고 야멸치다만 맞다는 편지인데요, 지금은 둘 다 맞으니, 이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야멸치다와 야멸차다] 안녕하세요. 어제 인터넷 뉴스를 보니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인터넷 팬카페가 생겼다고 하네요. 카페 주인은 '살인범의 인권도 피해자의 인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다네요.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런 카페를 만든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런 카페에 뜻을 함께하여 가입하는 사람이 수천 명이라는 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 아무리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인터넷이라지만 남들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인 것 같네요. 참으로 야멸친 사람들입니다. 살인범의 인권도 피해자의 인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요? 사람이 누리는 권리인 인권은 사람다운 행동을 했을 때만 받을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개차반 같은 짓을 하고도 인권을 챙겨야 하는 건가요? 그게 민주주의인가요? 언젠가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유괴한 사람, 강간한 사람, 먹는 걸로 장난친 사람들은 햇빛을 보게 하면 안 된다고... 남의 사정은 돌보지 아니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것을 뜻하는 그림씨(형용사)가 '야멸치다'입니다. 야멸치게 쏘아붙이다, 그런 야멸친 소리를 하다니...처럼 씁니다. 이 야멸치다를 야멸차다로 쓰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아마도 '매몰차다'를 떠올리셔서 그렇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강호순 팬카페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따뜻함이나 배려, 나눔 같은 것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을 매몰차고 야멸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인권은 더 찾겠죠? 저는 그런 사람 싫습니다. 딱 잘라 싫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가파라 >> 가팔라] 요즘 저는 팔도유람을 하고 있습니다. 팔자가 좋아 팔도유람을 하는지, 아니면 팔자가 사나워 팔도를 싸돌아 다녀야 간신히 목구멍에 풀칠이라도 하는지... 어쨌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덕분에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어제 어떤 지방도로를 달리는데, ‘여기는 절벽이 가파라 위험합니다’라고 쓰인 간판이 있더군요. 가파라... 뭔가 좀 이상하죠? “산이나 길이 몹시 비탈지다”는 뜻의 낱말은 ‘가파르다’입니다. 가파른 언덕길, 층계가 가파르니 조심해라처럼 씁니다. 이 낱말은, [르] 불규칙 활용하는 형용사로, 뒤에 오는 낱말에 따라 [ㄹ]이 첨가됩니다. 가파르+어 > 가파ㄹ+어 > 가파ㄹ+아 > 가파ㄹ+ㄹ아 > 가팔라 와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따라서, 산이 가팔라서 보통 사람은 오르기 어렵다처럼 써야 합니다. 가팔라, 가팔라도, 가팔라서, 가팔라야, 가팔랐다 따위로 써야 합니다. 좀 헷갈리나요? 벼르다 >> 별러 지르다 >> 질러 빠르다 >> 빨라 조르다 >> 졸라 다 비슷한 녀석들입니다.

Oct 30, 2011

우리말, '입구와 출구'를 읽고 2011-10-31

오늘은 지난주에 보내드린 '입구와 출구'를 보시고 오용탁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같이 읽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식구와 같이 오랜만에 제부도에 다녀왔습니다. 애들을 바닷가에 풀어놓으니 조개 주우면서 즐겁게 놀더군요. ^^*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이제 올 한 해가 가려면 겨우 두 달 남았습니다. 뭘 했는지 되돌아 보며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보내드린 '입구와 출구'를 보시고 오용탁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같이 읽고자 합니다. 오늘 입구 출구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몇십 년 전 내가 현역 시절엔 마침 대기업마다 한참 컴퓨터 들여놓을 때였습니다. 그때 컴퓨터는 워낙 커서 쌩쌩한 냉방실에 바닥밑은 여러 cable이 깔린 매끈한 마루위에 무척 비싼 컴퓨터 시스템을 설치해 놓고 이를 '전산실'이라고 불렀습니다. 전산실엔 자연스럽게 INPUT 과 OUTPUT 이라는 팻말이 있게 마련입니다. data가 INPUT 쪽으로 들어가서 처리과정을 거쳐 report가 OUTPUT으로 나옵니다. 그 시절 컴퓨터는 이렇게 등치만 컸지 성능은 요즘 집집마다 있는 개인 컴 만도 못한 것이었습니다. 아니, iPad 보다도 어엄청 못한 것이었지요. 그시절엔 관리자 책상에 '미결함' '기결함'이라고 한문으로 무게있게 놓여있었습니다. 세월과 함께 이것이 바뀌어갔습니다. 누군가 미결함 기결함을 INPUT OUTPUT으로 바꿔놓으면서 이것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그때나 이때나 영어로 쓰면 무언가 멋있게 보는 한심한 우리나라 정서에다가 그 시절 한참 기세 오르던 컴퓨터 바람을 타고 이런 바람이 불었던 거지요. 영어표시가 싫은 사람들은 영어 대신 入 出 이라 하기도 하고.. 나는 이것이 싫었습니다. 미결함 기결함을 마땅한 우리말로 바꾸고싶었던 참에 나는 이렇게 바꿨습니다. 들밭 날밭, 미결함을 들밭으로, 기결함을 날밭으로, 그때 중앙대학교순가 누가 쓴 우리 민속 윳놀이에 대한 논문에서 유판 말 가는 자리 이름에 말이 처음 들어가는 자리가 들밭, 나가는 마지막 자리가 날밭이었습니다. 농본사회에서 놀이도 '밭'이라는 이름으로 윳판을 만든것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내가 대통령이라도 되었었다면, 그때 내가 썼던 들밭 날밭이 크게 유행했었을런지도 모르지요.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몇자 적었습니다. 건강 빌며 오용탁 드림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애] 제 옆에 오늘 면접을 보러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무척 불안하고 애간장이 타겠죠. 오늘은 그 친구 합격을 빌면서 ‘애’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애’는 창자를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는 표현은, ‘애끊다’입니다. ‘애끊는 사모의 정, 애끊는 통곡’처럼 쓰죠. 창자를 끊으니 얼마나 아프겠어요. 발음이 비슷한 낱말로, ‘애끓다’가 있습니다.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는 뜻으로, ‘애끓는 하소연, 애끓는 이별’처럼 쓰죠. 이것은 창자를 끓이는 아픔입니다. 창자를 끊는 게 더 아픈지, 끓이는 게 더 아픈지는 모르지만, 둘 다 큰 아픔을 표현하는 말인 것은 확실하죠. 둘 다 표준어입니다. 이런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두 낱말 사이에 이런 차이가 있지만, 둘 다 표준어이고 뜻도 비슷하니, ‘애끓다’가 맞는지 ‘애끊다’가 맞는지 고민하지 마시고, 맘 편하게 쓰시라는 뜻입니다. 요즘 국어사전에는, ‘애’를 “초조한 마음속”이라고 풀어놓은 것도 있습니다. 애를 태우다, 아이가 들어오지 않아 애가 탄다처럼 쓰죠. 면접을 앞두고, 애간장을 끓이는 그 친구를 보니, 제 애간장도 타들어갑니다. 부디 합격하기를 비손합니다.

Oct 27, 2011

우리말, 입구와 출구 2011-10-28

그러지말고 입구를 '들어가(시)는 곳', 출구를 '나가(시)는 곳'이라고 우리말로 하고, '들어가(시)는 곳'의 반대쪽은 '들어오(시)는 곳'으로, '나가(시)는 곳'의 반대쪽은 '나오(시)는 곳'으로 표기하면 헷갈릴 일이 없을 터인데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SBS 뉴스에서(6:35) 앵커가 "야식"이라고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야식은 밤참으로 다듬었습니다. MBC 뉴스화면 맨 아래 흐르는 자막에 '제 3당'이라고 나왔습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제'는 뒷말과 붙여 씁니다. '제 3당'이 아니라 '제3당'이 바릅니다. 오늘은 '구산거사 들풀'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합니다. [입구와 출구] 내일(28)부터 11월 6일까지 열흘 동안 익산에서는 제8회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립니다. 저는 개장 하루 전인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다녔왔지요. 익산의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리는 국화축제는 해마다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성황을 이룹니다. 그런데 처음 들어가게 되는 관문인 셈인 출입구는 우측보행원칙에 따라 좌우측에 따로 출입구를 두어 우측에는 '입구', 좌측에는 '출구'라고 표시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입구를 지나 뒤를 돌아보면 '입구"는 '출구'로, 출구는 '입구' 로 표시하였더군요. 관람을 끝나고 나가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출구쪽으로 나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입구쪽으로 들어오는 사람들과 섞여서 혼잡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행사진행요원을 어렵게 만나 설명을 하였으나, 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자꾸 우측보행만 강조하길래 현장에 데리고 가서 설명을 하였더니 그제서야 수긍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문제는 전시장 안에 출입구를 구분한 문이 또 있는데, 사방이 트여서 사방팔방으로 움직이는 많은 인파들이 어느 쪽으로 들어가고 나가야하는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러지말고 입구를 '들어가(시)는 곳', 출구를 '나가(시)는 곳'이라고 우리말로 하고, '들어가(시)는 곳'의 반대쪽은 '들어오(시)는 곳'으로, '나가(시)는 곳'의 반대쪽은 '나오(시)는 곳'으로 표기하면 헷갈릴 일이 없을 터인데 말입니다. 사람이 네 발로 걸어다는 짐승도 아닌데, 입구[들어가는 구멍], 출구[나가는 구멍]라고 하는 것도 못마땅하거니와, 입(출)구의 반대쪽을 출(입)구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도 못마땅하지요. 좁은 공간에서 한줄로 서서 관람을 하는 곳은 입구와 출구로 구별하는 것이 가당할지 몰라도, 사방이 트인 공간에는 관람객들이 생각하기에 따라 출입을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혼선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지금도 대형병원엘 가면 '투약구'가 있습니다. 그냥 '약 타(시)는 곳', 또는 약 받아 가(시)는 곳'으로 하면 좋을 텐데, 굳이 '약을 (집어) 던지는 구멍' 앞에서 약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지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손에 장을 지지다] 요즘 송년회한다는 연락이 무척 많이 오네요. 올해는 갈 모임과 가지 않을 모임을 좀 가려 3일에 한 번씩만 송년회에 가겠다고 했더니, 이 말을 들은 제 친구가 코웃음을 치면서 하는 말이, 저처럼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사람이, 진짜로 3일에 한 번씩만 송년회에 간다면 자기 손에 장을 지지겠다네요. 그 친구 손에 장 지지는 꼴을 좀 보고자 올해는 송년회 참석 횟수를 좀 줄여볼까 합니다. ^^* 흔히, 어떤 사실이나 사건 따위를 전혀 믿을 수가 없을 때,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하죠? 그게 무슨 말이죠? 간장을 끓여서 푹푹 끓는 간장에 손을 담근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뜨거운 곳에 손을 지진다는 말일까요? MBC 우리말 나들이에서는, ‘장을 지지다’에 나오는 ‘장’은 손바닥 장(掌) 자로 손바닥을 가리키고, ‘지지다’는 말 그대로 불에 지지는 것이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손에 장을 지진다’는 표현은 ‘손에 손바닥을 지진다’는 말이 되어버리므로, 그냥 ‘장을 지진다’라고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어학회에서는, 손이나 발에 뜸을 뜰 때 만드는 ‘장’을 뜸장이라고 하는데, ‘장을 지지다’는 ‘손가락에 장을 지지다’와 같이 표현되는 바, ‘손가락을 (뜸)장으로 지지다’나 ‘손가락에 (뜸)장을 지지다’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톱에 장을 지지겠다.’,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가 관용 표현으로 올라 있기는 합니다만, 여기에 쓰인 ‘장’의 어원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실하게 아는 바가 없어 답변을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합니다. 저도 어디 말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송년회 참석을 줄여서, 제 친구가 손에 장을 지질 때 어떻게 하는지 보고 말씀드릴게요. ^^*

Oct 26, 2011

우리말, 아웅다웅 2011-10-27

오늘은 '아웅다웅'을 소개하겠습니다. "대수롭지 아니한 일로 서로 자꾸 다투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가 '아옹다옹'입니다. 여기에 말맛이 다른, 아옹다옹보다 좀 큰 느낌이 드는 낱말로 '아웅다웅'을 인정했습니다. 누군가 아웅다웅에서 아웅은 고양이 소리이고, 다웅은 강아지 소리에서 왔다고 합니다만, 별로 믿을만하지는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웅다웅'을 소개하겠습니다. "대수롭지 아니한 일로 서로 자꾸 다투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가 '아옹다옹'입니다. 여기에 말맛이 다른, 아옹다옹보다 좀 큰 느낌이 드는 낱말로 '아웅다웅'을 인정했습니다. 누군가 아웅다웅에서 아웅은 고양이 소리이고, 다웅은 강아지 소리에서 왔다고 합니다만, 별로 믿을만하지는 않습니다. ^^* 그러고 보니 ㅇ과 ㄷ은 서로 짝꿍을 이루는 말 같기도 합니다. 아롱다롱, 오손도손, 알록달록, 알쏭달쏭, 엄벙덤벙, 엎치락 뒤치락...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에서 지구를 본 소감으로 "지상에서 아등바등 거리면서 힘들게 살아왔던 생활들이 뉘우쳐졌다".라고 했습니다. 별일도 아닌 것을 두고 아웅다웅 다투기보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보고 눈에 기쁨을 선물하는 것은 어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대중요법 >> 대증요법] 저희 집 식탁 위에 꿀에 잰 마늘이 있습니다. 제가 무릎이 좋지 않은 것을 아시고, 어머니께서 대중요법에서 들었다면서 만들어 주신 겁니다. 꿀에 잰 마늘이 무릎에 좋은지 나쁜지는 몰라도, 어머니의 사랑을 날마다 먹으면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되겠죠? 흔히, 남들이 말하는,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을 ‘대중요법’이라고 하는데요.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는 치료법’은 ‘대중요법’이 아니라 ‘대증요법(對症療法)’입니다. 열이 높을 때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게 하는 따위가 이에 속하죠.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이라서 대중(大衆)을 떠올리고, ‘대중요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대중요법’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마늘 참 맛있네요. ^^*

中, 남서부 지방 의류산업의 메카 청두 ........... KOTRA

中, 남서부 지방 의류산업의 메카 청두 - 한국의류판매의 거대시장으로 부상 - □ 쓰촨 및 청두 의류업계 ○ 개요 - 중국 서부 내륙에 있는 쓰촨성은 지리적인 여건상 한국과의 연해지방에 비해 비교적 직접교류기회가 적은 편이었으나, 중국정부의 서부대개발정책 시행에 따라 서부지역 중심지인 쓰촨성이 크게 주목받게 됐음. - 쓰촨성의 성중심지 청두는 중국에서도 이름난 휴양 및 소비 도시이며, 중국내륙지방의 거대시장임. 또한 청두는 중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유행선도 도시로서, 청두시민의 의류소비능력과 유행추구풍조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비견될 정도임. - 관련 통계에 따르면, 청두의 각종 의류 상가, 의류시장에서의 연간 총매출액은 전국 내에서도 수위를 차지하며, 일부 브랜드는 청두에서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음. - 중국 대중의 생활수준의 제고로 인해, 생활의 질이 크게 향상됐으며, 소득수준도 점차적으로 확대됐음. 이러한 추세에 따라 청두에서도 고액소비층이 출현하게 됐으며 ....... http://goo.gl/HqqK8

Oct 25, 2011

우리말, 새초롬하다와 새치름하다 2011-10-26

"조금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가 '새초롬하다'입니다. 이 낱말과 함께 '새치름하다'도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말맛이 조금 달라서 표준말로 올렸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추울 거라고 겁을 먹고 일터에 나와서 그런지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덜 추운 것 같습니다. 낮에는 좀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그제 낸 문제는 달걀노른자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를 맞히는 것이었습니다. 답은 '노르다'입니다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남들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아무 조건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내는 것인데 벌써 9년째 우리말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별 알맹이는 없지만, 저 나름대로는 정성을 들인 편지가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고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어쨌든 지금처럼 차근차근,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알려가겠습니다. 제가 내거는 조건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기에 그냥 맘 편하게 저 보내고 싶은 대로 보내겠습니다. ^^* 오늘 아침 6:56에 SBS 뉴스 자막에 '통장 갯수만 10개 이상'이라고 나왔습니다.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는 '갯수'가 아니라 '개수'가 바릅니다.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에 따라 39개 낱말이 표준말로 되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알아보고 있는데요. 좀 지겹다는 분들이 계시네요. 실은 저도 조금은 지겹습니다. ^^* 아마 다음 주까지면 다 끝날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 오늘은 '새초롬하다'를 소개합니다. "조금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가 '새초롬하다'입니다. 이 낱말과 함께 '새치름하다'도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말맛이 조금 달라서 표준말로 올렸다고 합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인데, 새초롬하다만 맞고 새치름하다는 틀렸다는 편지입니다. 이제는 둘 다 맞으니 누리집에 올리신 분들은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치름하다와 새초롬하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39 KBS1에서 "누리꾼"이라고 했습니다. 네티즌이라고 하지 않고 누리꾼이라고 해서 고맙습니다. 그제 밤 9:47, 같은 방송에서 '훌륭한 탁구 선수는 10년 터울로 나온다'라고 했습니다. '터울'은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를 뜻합니다. 따라서, 학교 선배와 제가 2년 터울이라고 하면 제 어머니를 욕한 게 됩니다. ^^* 어젯밤에 집에 들어갔더니 딸내미가 새치름하게 앉아 있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아빠는 거짓말쟁이야, 빨리 온다고 해 놓고 왜 이제 와요?"라고 하더군요. 실은 술집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곧 들어간다고 했거든요. 그러고는 잊고 술을 계속 마신 거죠. ^^* 흔히 조금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는 것을 두고 '새초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새치름하다'가 맞습니다. 최 사장의 짝이 새치름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꾸했다, 그녀는 근심이 가득한 얼굴에 새치름하게 앉아서...처럼 쓰시면 됩니다. 이 말은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인 '새침하다'에서 왔습니다. 새치름하다에는 새침하다가 들어 있는 것이죠. 그러나 새촘하다는 낱말이 없기에 새초롬하다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긴 듯한 것은 기름하다이고, 조금 검은 듯한 것은 거무스름하다이니 조금 새치름한 것은 새치름하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새침하다와 새치름하다는 모두 그림씨(형용사)와 움직씨(동사)로 쓰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애국가] 요즘 특별한 고민도 없는데 아침에 일찍 깨네요. 잠을 푹 자야 건강에 좋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켰더니, 애국가가 나오고 있더군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하느님이 보우하사...보호하사? 보호하셔서??? 우리나라가 천년만년 잘 되라고 하느님이 보호해 주신다는 의미인가? 보우(保佑)는, ‘보호하고 도와줌’을 뜻하는 말로, 천지신명이시여, 저희를 길이 보우해 주심을 바라나이다처럼 쓰입니다. ‘보호하다’를 잘못 쓴 게 아닙니다. 애국가 이야기가 나온 김에, 2절에 보면,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바람서리? 바람소리를 잘못 쓴 건가? ‘바람서리 불변함’은, 아무리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차가운 서리를 맞아도 끄떡하지 않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변하지 않는, 꿋꿋한 우리의 기상을 말하는 겁니다. ‘바람소리’가 아니라, ‘바람’과 ‘서리’입니다. 3절,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에서 나오는 ‘공활’을 좀 볼게요. 공활(空豁)은, ‘텅 비고 매우 넓다.’는 뜻으로, 공활한 가을 하늘처럼 씁니다. 이 낱말은, 몇몇 국어사전에 올라있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과 동아국어사전에는 올라있는데, 연세한국어사전에는 올라있지 않습니다. 연세한국어사전을 이용하는 인터넷 dreamwiz국어사전에서 ‘공활’을 찾아보면, 그런 낱말 없다고 나옵니다. 재밌죠? 저만 재밌나요? ‘가을하늘 공활한데’ 대신에, ‘가을하늘 드높은데...’하면 맛이 좀 떨어지겠죠? 말 나온 김에 오랜만에 애국가 가사나 좀 보겠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행복한 일 많이 생기는 멋진 하루 여시길 빕니다.

Oct 24, 2011

우리말, 맨송맨송과 맹숭맹숭 2011-10-25

몸에 털이 있어야 할 곳에 털이 없어 반반한 모양, 산 따위에 나무나 풀이 우거지지 아니하여 반반한 모양, 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아니하여 정신이 말짱한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는 '맨송맨송'입니다. 여기에 맨숭맨숭과 맹숭맹숭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편지가 좀 깁니다. 되도록 짧게 쓰려고 하는데 할 말이 좀 많아서... ^^* 1. 오늘 아침에는 이번 가을 들어 처음으로 귀가 시려웠습니다. 아침 방송에서는 "오늘 아침 많이 춥다."고 여러 번 말씀하시네요.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따라서 많이 추운 게 아니라 꽤 춥고, 상당히 추운 겁니다. 2. 요즘은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 그날 읽어보시는 분이 반이 안됩니다. 1/3정도 밖에 안 되네요. 점점 편지를 여시는 비율도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말 편지가 이제는 좀 물렸거나 싫어지셨나 봅니다. 뭔가 다른 방법을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편지를 주시면 고민하겠습니다. 3. 어제 편지에서 문제를 냈습니다. 그러나 편지를 꼼꼼하게 읽지 않으셔서인지 안타깝게도 한 명도 답장을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단 한 명도... 그래서 힘이 좀 빠지네요. 문제를 아무도 보지 않으셨으니 답을 알려 드릴 필요도 없겠죠? ^^* 4. 오늘도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에 따라 새롭게 표준말이 된 낱말을 알아보겠습니다. 몸에 털이 있어야 할 곳에 털이 없어 반반한 모양, 산 따위에 나무나 풀이 우거지지 아니하여 반반한 모양, 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아니하여 정신이 말짱한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는 '맨송맨송'입니다. 여기에 맨숭맨숭과 맹숭맹숭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말맛(어감)이 달라 표준말로 인정했다고 하는데 말맛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에서 맨숭맨숭과 맹숭맹숭이 틀렸다는 편지인데요. 이제는 그런 낱말을 써도 되니 누리집에 올리신 분은 지워주십시오. 고맙습니다. [맨숭맨숭/맹숭맹숭 >> 맨송맨송] 요즘 무척 덥죠? 이 더운 날씨에 논에 나가서 일하는 것을 제 부모님이 보시면 뭐라고 하실지... 논에서 일할 때는 누가 뭐래도 술이 한 잔 들어가야 일이 잘됩니다. 그런 때는 몇 잔 마셔도 취하지도 않죠. 몇 잔 들어가면 정신은 말짱하면서 피곤함도 잊은 채 일할 수 있거든요. 어제는 퇴근 후에 고향 친구와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좋은 친구를 만나서 술을 마시니 취하지도 않더군요. 말짱한 정신으로 새벽에 들어갔습니다. 흔히, “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아니하여 정신이 말짱한 모양”을 ‘맨숭맨숭’이나 ‘맹숭맹숭’이라고 하는데요. 그건 ‘맨송맨송’이 맞습니다. 몸에 털이 있어야 할 곳에 털이 없어 반반한 모양, 산에 나무나 풀이 우거지지 아니하여 반반한 모양도 ‘맨송맨송’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 머리털이 맨송맨송 다 빠졌다’처럼 쓰죠. 표준어 규정에,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낱말은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좋게 지내거나 이야기하는 모양”도 ‘오손도손’이 아니라, ‘오순도순’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들끼리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었다’처럼 쓰죠. 요즘은 찜질방 장사가 안 되겠어요. 낮에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는데, 누가 돈 내고 찜질방 가겠어요? 아무리 드실 게 없어도, 더위는 먹지 마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에누리] 어제 오후에 가족과 함께 대형 시장에 갔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 쎄일’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모두 ‘20% 에누리’라고 썼네요. 한 5-6년 전입니다. 어떤 술자리에서 제가, “‘세일’이라는 이상한 말을 쓰지 말고 ‘에누리’를 쓰자”고 했더니, 대부분의 사람이,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세계화가 안 된다. 그럼 비행기도 날틀이라고 하고 이화여대도 배꽃계집큰학교라고 해라. 그따위 소리 잘못하면 북한 따라간다는 말 들으니 조심해라. 이상한데 신경 쓰지 말고 네 일이나 잘해라.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 농업 하는 사람이 무슨 한글 나부랭이냐. 그렇게 고리타분해서 어디에 쓰겠냐? ...... 그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서 잘 살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에누리’말씀을 좀 드릴게요. ‘20% 에누리’가 무슨 말이죠? 1만 원짜리 물건을 20% 깎아 8천 원에 준다는 말이죠? 맞죠? 만약에, 1만 원짜리 물건에 ‘20% 에누리’라고 붙여 놓고, 1만2천 원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 물건을 판 사람은 사기꾼이겠죠? 아니요. 그 사람은 사기꾼이 아닙니다. 1만 원짜리 물건에 ‘20% 에누리’라고 붙여 놓고, 8천 원을 받아도 되고, 1만2천 원을 받아도 됩니다. 우리말 ‘에누리’는 정반대의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사전에서 ‘에누리’를 찾아보면, 1. 물건 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 또는 그 물건 값. 2. 값을 깎는 일. 3. 실제보다 더 보태거나 깎아서 말하는 일 4. 용서하거나 사정을 보아주는 일 로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에누리가 없는 정가(正價)이다. 인심이 순후하여 상점에 에누리가 없고 고객이 물건을 잊고 가면 잘 두었다가 주었다. 에 나오는 ‘에누리’는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을 말하고, 정가가 만 원인데 오천 원에 달라니 에누리가 너무 심하지 않소? 에누리를 해 주셔야 다음에 또 오지요. 에 나오는 ‘에누리’는 “값을 깎는 일”이고, 그의 말에는 에누리도 섞여 있다. 정말 소중한 얘기는 그렇게 아무한테나 쏟아 놓지 않는 법이야. 설사 하더라도 에누리를 두는 법이지. 에 나오는 ‘에누리’는 “실제보다 더 보태거나 깎아서 말하는 일”이며, 일 년 열두 달도 다 사람이 만든 거고 노래도 다 사람이 만든 건데 에누리없이 사는 사람 있던가? 에 나오는 ‘에누리’는 “용서하거나 사정을 보아주는 일”을 말합니다. 따라서, 주인이 에누리한 물건을 손님이 에누리해서 샀다면 그것은 본전입니다. 재밌지 않나요? 어쨌든, 시장에 붙은 ‘20% 에누리’는 정가보다 20% 깎아준다는 말이지, 설마, 다른 가게보다 20% 비싸다는 뜻은 아니겠죠?

천연모피 지고 인조모피 뜬다. .... 국제섬유신문

천연모피 지고 인조모피 뜬다. 동물보호운동 확산, 세계 패션트렌드 파일직물 전성기예고 외양·촉감·털길이. 기능·털빠짐 해소 천연모피와 동일 세계 최대 메이커 인성하이텍. 中내수 진출. 인터텍스서 돌풍 동물보호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천연모피 수요가 격감한데 반해 천연모피와 외양과 촉감, 기능이 거의 동일한 인조모피시대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세계 패션트렌드가 천연모피가 퇴조한데 반해 의류용 뿐 아니라 침장,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천연모피를 대체하는 인조모피 붐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전 세계 실수요자들이 품질이 검증된 인조모피 메이커의 캐퍼 확보에 벌써부터.... .... ww.itnk.co.kr

Oct 23, 2011

우리말, 빨간 단풍 2011-10-24

'단풍'은 붉을 단(丹) 자에 단풍나무 풍(楓) 자를 써서, "기후 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뜻합니다. 그러나 단풍이라고 해서 꼭 빨간색으로 바뀌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란 단풍'이나 '오색 단풍'도 말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저는 토요일에는 팔순 안팎의 어르신 세 분과 남산에 올라 울긋불긋 물든 먼진 단풍을 봤고, 일요일에는 여주에 있는 누님댁에 가서 애들과 같이 땅콩도 캐고 논에서 볏짚도 묶었습니다. 나중에 나무 감싸주려고요. ^^* 1. 오늘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입니다. 이때쯤 들판에는 가을걷이할 곡식들이 사방에 널려 있어 일손이 부족합니다. 오죽하면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는 익은말(속담)이 있을까요. 이렇게 농촌에서 바삐 서두르니 우리가 따뜻한 쌀밥을 먹을 수 있는 겁니다. 농촌에 계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우리는 슬슬 겨우살이 채비를 서두를 때입니다. 2. '단풍'은 붉을 단(丹) 자에 단풍나무 풍(楓) 자를 써서, "기후 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뜻합니다. 그러나 단풍이라고 해서 꼭 빨간색으로 바뀌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란 단풍'이나 '오색 단풍'도 말이 됩니다. 3. 단풍든 잎을 보면 나무에 따라 샛노란 빛으로 물든 잎도 있고 조금 누르스름한 잎도 있습니다. 은행나무 같은 나무는 마치 달걀노른자처럼 샛노랗고 고운 잎이 있습니다. 그런 색을 이르는 어찌씨(형용사)가 뭔지를 맞히시는 것을 오늘 깜짝 문제로 냅니다. ^^* 샛노란 색도 노란색이니 일단 '노'자는 들어가겠네요. ^^* 맞히신 분 가운데 다섯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4. 심심풀이 삼아 단풍으로 가을이 오는 속도를 좀 따져보죠. 서울에서 시작된 단풍이 제주도까지 가는데 약 20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직선거리는 대략 440km 정도 되므로, 그 거리를 시간으로 나누면, 440km를 20일로 나누면 22km/일이 나옵니다. 곧 하루에 약 22km 정도씩 아래쪽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시속으로 바꿔보면, 하루가 24시간이므로 22km를 24로 나누면 됩니다. 약 0.917km/h 정도가 나오네요. 보통 다 큰 사람의 걷는 속도가 한 시간에 약 4km 정도 되는데, 가을은 한 시간에 채 1km를 못 가네요. 따라서, 가을이 움직이는 속도는 어른이 걷는 속도의 1/4 정도 되는 겁니다. 이런 속도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애가 아장아장 걷는 속도와 비슷할 겁니다. 제 막내가 이제 7개월에 접어듭니다. 곧 기는 속도가 약 0.917km/h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요? ^^* 5. 철 묵은 색시 가마 안에서 장옷 고름 단다는 익은말이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정작 일이 닥쳐서야 당황하여 다급히 서두르는 경우를 비꼬아 이르는 말입니다. 더 미루지 말고 이번 주에는 단풍 구경하러 가시는 게 어때요? 6. 지난 토요일 남산에 가서 단풍구경은 잘했는데, 몇 가지 가슴 아픈 것도 있었습니다. 두 가지만 짚고자 합니다. 남산 꼭대기에 가면 팔각정이 있고 그 앞에 봉수대가 있습니다. 봉수대 앞에는 '봉수대 보호 휀스에 매달리지 맙시다. 봉수대, 성곽등에 낙서를 하지 맙시다'라는 글이 붙어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오셔서 보는 곳인데 맞춤법이 엉망입니다. 휀스가 아니라 펜스가 외래어표기법에 맞으며, 이마저도 '울타리'라는 우리말을 쓰면 더 좋습니다. 등은 앞말과 띄어 써야 바릅니다. 성곽등이 아니라 '성곽 등'입니다. 1시에 수문장 교대식을 했는데, 그때 치는 징이 금갔는지 소리가 매우 탁했습니다. 징 하나에 얼마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맑고 고운 소리를 내는 징을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징에서는 그런 탁한 소리만 나늘 것으로 알까 걱정됩니다. 7. 팔순 안팎의 어르신 세 분과 함께하면서 배운 게 참 많습니다. 몇 가지를 여기에 옮겨 같이 보고자 합니다. - 어르신들과 만날 때는 저녁보다는 점심때 시간 여유를 두고 만나는 것이 좋고, 헤어진 다음에는 꼭 전화를 드려서 댁에 잘 들어가셨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장충단공원은 을미사변때 희생되신 영령을 위로하려고 만든 것이다. 이런 역사를 알아야 한다. - 나이가 드는 것과 늙는 것은 다르다. 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늙는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 육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나이들 수록 두뇌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머리를 써야 한다. 그러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가보는 등 뇌에 적당한 긴장을 줘야 한다. - 하루하루를 너무 야박하게 살지 마라. 남을 위하고, 가진 것을 베풀고 살면 마음이 부자다. - 나이가 들어 맞는 '3까'가 있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야 하고, 살까 말까 할 때와와 지갑을 열까 말까 할 때는 잠시 보류해야 하며, 좋을 것을 볼까말까할 때는 스스로 책임하에 알아서 하라. ^^* - 이 나이에라는 말을 하지 마라. 죽기 전까지 늦는 일은 없다. - 주민등록증과 소주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유통기한이란 스스로 관리하기에 달렸다. - 언제나 부지런히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 1분 1초가 소중하다. 청춘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 자식에게는 유산을 물려줄 게 아니라, 부담을 물려줘야 한다. - 젊은 사람에게는 지적이 아닌 격려가 필요하다. - 어른은 어른답게 처신해야 한다. 나이에 따라 큰 어른은 큰 어른답게, 중간어른은 중간어른답게, 작은 어른은 작은 어른답게 행동해야 한다. - 세월이 가면 말이 어눌해지고 자주 까먹기는 하지만, 그것은 흉이 아니라 훈장이다. 이 밖에도 하신 말씀은 많지만 제가 다 옮겨 적지를 못하겠네요. 어르신께서 여유있게 삶을 즐기시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맑은 정신을 심어주고자 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오늘은 편지가 좀 길었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홍 길동 선생님 귀하.] 지난 11월 30일, 국회 행자위에서 한글날을 국경일로 승격시키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하네요. 당연히, 진작 그렇게 했어야죠. 아니, 애당초 한글날을 국경일에서 빼지 말았어야죠. 국회의원들이 오랜만에 제 구실하네요. 어제 편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그 편지 오른쪽 아래에, ‘홍 길동 선생님 귀하.’라고 쓰여 있더군요. 뭔가 눈에 거슬리지 않나요? 편지 봉투에 이름을 쓰는 방법도 표준 화법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홍길동 좌하, 홍길동 귀하’는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홍길동 존하’는 비현실적인 말이라서 표준 화법에서 뺐다고 합니다. 여러 번 나온 이야기지만, 이름은 당연히 붙여 써야 합니다. ‘홍 길동’이 아니라 ‘홍길동’으로... 또, ‘홍길동 님 귀하, 홍길동 씨 귀하, 홍길동 과장님 귀하’처럼 ‘님, 씨, 직함’ 뒤에 또 ‘귀하’를 쓰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굳이 직함을 쓰고 싶으면, ‘홍길동 과장님께’라고 쓰시는 게 좋습니다. 끝으로 하나만 더 지적하자면, ‘귀하’뒤에 점(.)을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맞춤법에서 마침표(점, .)는, 1.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쓴다.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2.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적에 쓴다. 1919. 3. 1. (1919년 3월 1일) 3. 표시 문자 다음에 쓴다. 1. 마침표 ㄱ. 물음표 가. 인명 4. 준말을 나타내는 데 쓴다. 서. 1987. 3. 5.(서기) 라고 나와 있습니다. ‘귀하’는 표시문자도 아니고, 준말도 아닙니다. 뒤에 점을 찍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또, (끝으로 하나만 더 지적한다고 했는데...) 아라비아 숫자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2005. 12. 2’처럼 일 다음에는 점을 찍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도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2005. 12. 2.’로 써야 합니다. 진짜 그만 할게요.

EU, 섬유제품 라벨링 관련 신 규정 마련 .....KOTRA

EU, 섬유제품 라벨링 관련 신 규정 마련 ☐ 지금까지 분산된 기존의 규정을 일관화, 명료화 o 지금까지 EU의 섬유제품 관련 라벨링 규정은 73/44/EEC, 96/73/EC, 2008/121/EC 등 3개의 지침으로 분산됐으며 법의 형태도 지침이기 때문에 시행법이 회원국마다 상이해 복잡했던 것을 하나의 규정으로 만들어 제조자·수입업체들의 유럽시장 활동이 수월해졌을 뿐 아니라 라벨을 통해 소비자에게 명료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 보호도 강화됨. - 지침은 그대로 시행될 수 없고 회원국들이 지침을 기초로 만든 회원국 자국 법으로 시행하는데, 회원국이 지침을 자국법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지침 규정의 해석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음. 이로 인해 회원국마다 시행법 내용이 달라 비즈니스에 혼동을 초래할 수 있기에 EU는 현행 지침.............. http://goo.gl/LhrPz

日 최신 섬유기술 동향 세미나 .........한국섬유신문

日 최신 섬유기술 동향 세미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섬유산업을 따라잡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백방으로 뛰어다녀도 모자랄 요즘이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과 정보에 목말라 있다면 놓치기 아까운 동향분석 세미나를 추천한다. 27일 10시 한국염색기술연구소 6층 다이텍 홀에서 열리는 ‘일본 섬유산업 및 기능성섬유 동향과 ITMA 섬유기계 개발 동향세미나’다. 50명 한정으로 신청할 수 있지만 욕심이 있다면 ....... http://goo.gl/SGYw1

Oct 20, 2011

우리말, 일본말 공부 한자 2011-10-21

이에 나비나비라는 계정을 쓰시는 어르신이 댓글을 다셨습니다. 勉强이 일본말 사전에 없는 게 아니라 한자가 달라 그런 거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强자를 쓰지 않고 强에서 오른쪽에 있는 벌래 충 자 위에 입구(口)가 아닌 사사 사()를 쓴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27세 때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43년간 독재해온 독재자가 마침내 죽었군요. 그런 독재자도 마지막엔 목숨을 구걸했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은 죽을 때 입는 옷에 주머니가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뉘 살면서 내 것을 욕심껏 챙기기보다 남을 돌볼줄 알고 사랑을 나누면서 살면 나중에 다시 돌아갈 때 마음이 편할 거라는 생각을 잘 안 하나 봅니다. 어제와 그제 보낸 편지에서 '공부' 말뿌리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일본말 사전을 뒤져보니 '勉强'이 나와 있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나비나비라는 계정을 쓰시는 어르신이 댓글을 다셨습니다. 勉强이 일본말 사전에 없는 게 아니라 한자가 달라 그런 거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强자를 쓰지 않고 强에서 오른쪽에 있는 벌래 충 자 위에 입구(口)가 아닌 사사 사()를 쓴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누리집 일본말 사전을 찾아보니 그렇게 나오네요. (http://jpdic.naver.com/entry_jpkr.nhn?entryId=90118)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바로잡아 주시니 우리말이 바르게 서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비가 조금 온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저는 주말에 애들과 같이 고향 옆 동네 어르신이 계신다는 요양원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트리 만드셨어요? 울산에 있는 롯데 백화점 앞에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다’고 난리법석이네요.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게 언젠데 아직도 크리스마스트리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편지에서 말씀드렸듯이, 오늘은 회사에서 일 년 동안 한 일을 평가받는 날인데요. 제 발표순서가 맨 뒤라 긴장도 되고, 다른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심심하던 참에 크리스마스 이야기나 좀 해 볼게요. 기독교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깁니다. 괜한 오해 마시길... 얼마 전에 제가 보내드린 편지 중, ‘올해 캐럴 들어보셨어요?’라는 내용이 있었죠? 국어사전에 있는 말이라서 쓰긴 했지만, 문제가 있는 말입니다. 캐럴은 carol로 “크리스마스에 부르는 성탄 축하곡”입니다. 당연히, 크리스마스 송가, 크리스마스 찬가, 크리스마스 축가 등으로 쓰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울산 롯데 백화점 앞에 세운 크리스마스트리는 뭐죠? ‘트리’는 tree 아닌가요? tree는 나무고... 그럼, ‘크리스마스트리’는 ‘크리스마스 나무’나 ‘성탄목’으로 쓰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서, ‘크리스마스’는 뭐죠?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 아닌가요? 그게 ‘성탄절’ 아니에요? (꼭 예수님뿐만 아니라 성인이 탄생한 날이 성탄절이긴 하지만... 국어사전에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만 성탄절이라고 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크리스마스트리’는 ‘성탄목’이나 ‘성탄 나무’라고 하면 좋겠고, ‘크리스마스 캐럴’은 ‘성탄 찬가’나 ‘성탄 축가’라고 하면 좋겠고, ‘크리스마스’ 는 ‘성탄절’이라고 쓰고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꼭, ‘캐럴’이라고 말하고, ‘트리’라고 써야하며, ‘크리스마스’라고 해야만 교양 있는 사람이고, 배운 사람답게 위신이 선다면... 그런다면... 그렇게 쓰는 게 좋겠네요. 그러나 저는 교양이 없어도 좋고,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성탄절, 성탄 나무, 성탄 찬가’라고 쓰고 말하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오늘 편지 내용은 기독교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깁니다. 발표시간 기다리기 지루해서 심심풀이로 드린 편지입니다. 보태기) ‘탄신일’이라는 낱말은 틀린 겁니다. 탄신(誕辰)은 “임금이나 성인이 태어난 날”을 말합니다. 그 뒤에 ‘일’을 또 붙일 필요가 없죠. ‘석가 탄신일’, ‘충무공 탄신일’... 다 틀린 말입니다. ‘탄생일’은 말이 됩니다. 탄생(誕生)은, “성인(聖人) 또는 귀인이 태어남을 높여 이르는 말”이므로 뒤에 ‘일’이 와도 되죠. 불교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석가 탄신일’이나 ‘석가 탄일’ 대신에, ‘부처님 오신 날’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이번기회에, ‘성탄절’이나 ‘성탄일’도 ‘예수님 오신 날’로 바꾸는 것을 제안합니다.

Oct 19, 2011

우리말, 두루뭉실과 두루뭉술 2011-10-20

오늘은 말뿌리(어원)를 소개해 주신 분의 편지를 같이 읽고자 합니다. bobntae라는 분이 보내주신 편지인데요, 학습(學習, study)을 왜 공부(工夫)라고 하는지를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 맨 끝에 있는 보태기에서 일본말 사전에 '勉强'이 나와 있지 않다고 했는데, pkh5431님이 찾아보니 勉强 : 학문을 하다.열심히 종사하다.로 나온다고 합니다. 제가 일본말 실력이 짧아 제대로 못 찾았나 봅니다. 우리말 편지를 쓰다 보면 이렇게 가끔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바로 실수를 인정한 뒤 편지 글을 바로 잡아 줘야 합니다. 그래야 잘못된 글이 널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죠. 대충 얼버무리고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면 안 됩니다. ^^* '두리뭉실'은 두 달 앞까지는 표준말이 아니었습니다. '두루뭉수리'와 '두루뭉술'만 표준말이었는데, 지난 8월 31일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자음 또는 모음의 차이로 인한 어감 및 뜻 차이 존재'라고만 했습니다. 어쨌든, 앞으로는 '두루뭉수리'와 '두루뭉술'처럼 '두리뭉실'도 표준말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두리뭉실이 틀렸다는 편지인데요, 이제는 맞으니 누리집에 올리신 분들은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두리뭉실 >> 두루뭉수리/두루뭉술] 오늘도 상당히 덥겠죠? 요즘 뉴스는 ‘X 파일’천지네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 뭐...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도 화가 나고 그런 사람들이 우리 같은 보통사람을 어떻게 생각할지... 발가락의 때만큼이나 생각할지... 그러면서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나불거리니... 그런 썩은 냄새 진동하는 정치판의 방망이 소리에 따라, 아무 힘없이 움직이는 우리는 뭔지... 이번만은 ‘두리뭉실’하게 넘어가지 말자는 한 시민의 말이 생각나네요. 흔히,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아니한 상태”를 ‘두루뭉실’ 또는 ‘두리뭉술’하다고 하는데요. ‘두루뭉술’과 ‘두루뭉수리’가 맞습니다. ‘두루’는 “빠짐없이 골고루”라는 뜻이고, ‘뭉수리’는 “모가 나지 않음”이라는 뜻이죠. 무슨 일을 하든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잖아요. ‘구렁이 담 넘어가듯’ 두루뭉수리로 넘기지 말고... 이번 일도 제발 어물쩍어물쩍 그냥 넘기지 말고,(‘어물쩡’이 아닙니다.) 속 시원하게 밝혀주길 바랍니다. 누굴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사실을 좀 알자는 겁니다. 그래야 반성하는 시간을 갖죠... 그래야 역사가 발전하는 것이고...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도 좋은 일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푸근하다/포근하다] 어제는 날씨가 참 포근했죠?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제맛이기도 하지만... 어제 같이 겨울인데도 바람이 없고 따뜻한 날씨를 ‘포근하다’고 할까요, ‘푸근하다’고 할까요? 이것도 언젠가 말씀드린 것처럼, 큰말 작은말 관계로 둘 다 표준어입니다. ‘포근하다’가 작은말 ‘푸근하다’가 큰말입니다. 오늘은 빨리 집에 들어가,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딸내미의 포근한 숨결을 느끼며, 마음이 푸근한 아내와 함께 일찍 잠이나 자고 싶은데... 오늘은 제가 근무하는 회사 개인별 평가가 있는 날입니다. 일 년 동안 일한 것을 전문가들 앞에 선뵈고 평가를 받는 날이죠. 그게 끝나면 저녁에는 부어라 마셔라... 일찍 들어가고 싶은데......

Oct 18, 2011

우리말, 공부 말뿌리 2011-10-19

오늘은 말뿌리(어원)를 소개해 주신 분의 편지를 같이 읽고자 합니다. bobntae라는 분이 보내주신 편지인데요, 학습(學習, study)을 왜 공부(工夫)라고 하는지를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직 단풍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벌써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나 봅니다. 오늘은 말뿌리(어원)를 소개해 주신 분의 편지를 같이 읽고자 합니다. bobntae라는 분이 보내주신 편지인데요, 학습(學習, study)을 왜 공부(工夫)라고 하는지를 고민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고등학생 때(1950년대) 왜 배울 學을 안 쓰고 공부工夫(영어로 Carpenter)로 쓰나? 내게 가르쳐줄 사람을 만날 수가 없어서 얼마나 애썼던지... 우리 한문은 學習 일본 한문은 勉强(벤교) 그럼 공부工夫는 어디서 왔느냐? 옛날 절(寺)에 잡일을 하는 사람을 工夫라고 불렀답니다. 왜냐면 문짝이 떨어지면 고치는 일도 했으니 그랬나 봅니다. 어느날 지주 스님이 반야심경을 가르치다 정랑에 가는데 공부가 마당을 쓸며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나서 였들으니 반야심경을 줄줄 외는 것이었다. 볼일을 보고 나오며 또 들으니 반야심경이 맞다. (정랑 : 화장실을 절에서 부르던 이름, 강원지방에서도 그렇게 썼음) (절에서는 정랑은 본건물 밖에 있는 화장실, 정실은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 해우소는 경봉 스님이 나중에 지음) 방에 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반야심경을 배우는 (학승)스님에게 "어서 공부를 불러오너라."하셨고, 방에 들어온 공부에게 네가 빗자루질을 하며 을픈 게 뭣이더냐하고 물으니 "반야심경이 옵니다."라고 대답하기에, 그럼 어디 한번 을퍼보거라하니 반야심경을 줄줄 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우던 스님들에게 회초리를 들며 "공부처럼 학습(배움)을 제대로 해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공부처럼'이란 말이 이 절에서 저 절로, 절에서 마을로 퍼져서 학습 대신에 공부처럼을 쓰게 됐는데 나중에 '처럼'이 없어지고 '공부'만 남게 됐답니다. 그래도 학습은 아직도 목숨이 남아서 '학습지'라고 쓰지요? ㅋㅋㅋ. 어느 스님이 쓴 글을 읽고 40년이란 세월이 흐른 다음에 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그러니 공부와 왜말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요, 위에서 적은 것처럼 그들은 '벤교'勉强라고 합니다. 왜놈말이 많이 남아서 우리가 쓰고 있지요. 몇 낱말만 보면 야구野球 중국에선 방망이로 하는 운동이라고 봉구棒球라 하지요. 축구蹴球 중국에선 발로 하는 운동이라고 족구足球, 어느 게 맞는 것 같아요? 야채野菜 들에서만 나나요? 중국에선 소채蔬菜, 우린 채소菜蔬, 살가운 우리말에 나물, 남새, 푸성귀가 있는데 식당에서고 어디서고 모두들 야채만 쓰다니 정말로 대한민국이 맞나요? 소한민국만도 못하지요. 부끄럽습니다만 몇 자 적었습니다. 혹 틀린 게 있으면 고쳐주시고 내게도 알려주시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고맙습니다. 보태기) 일본말 사전을 뒤져보니, '勉强'은 나와 있지 않고, '工夫'는 나와 있는데, "좋은 방안을 찾으려고 생각을 둘러쌓여 것 또는 그 방법이나 수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끄물끄물/꾸물꾸물] 어제 오후에 하늘이 끄물끄물 하더니, 온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 치면서 돌풍이 불더군요. 저는 그런 날은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지은 죄가 많아서... 흔히, “날씨가 활짝 개지 아니하고 자꾸 흐려지는 모양”을 보고, 날씨가 ‘꾸물꾸물’하다고 하는데요. ‘꾸물꾸물’은, “매우 느리게 자꾸 움직이는 모양”이나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는 모양” 으로, 꾸물꾸물 기어 다니다/병력이 꾸물꾸물 올라오고 있다. 처럼 씁니다. “날씨가 활짝 개지 아니하고 자꾸 흐려지는 모양”은, ‘꾸물꾸물’이 아니라, ‘끄물끄물’입니다. 하늘이 갑자기 끄물끄물 흐려지다/불빛이 끄물끄물 희미해져 가다처럼 씁니다. ‘끄물끄물’과 ‘꾸물꾸물’은, 발음이 비슷해서 가끔 섞갈리는 말입니다. 날씨가 끄물끄물 한 김에 눈이나 좀 왔으면 좋겠는데, 오늘 아침은 화창하네요.

Oct 17, 2011

우리말, 끼적거리다와 끄적거리다 2011-10-18

이렇게 표준말이 끼적거리다였는데, 지난 8월 말에 '끄적거리다'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자음이나 모음이 달라 어김과 뜻이 다르다는 까닭인데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끼적거리거나 끄적거리거나 모두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바바리코트를 입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뉴스에서 춥다고 하도 겁을 줘서... ^^*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는 날에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날씨 핑계로라도 안부전화 한번 드려보시는 게 어때요? 우리말에는 재밌고 멋진 말이 참 많습니다. 마중물, 붓방아 같은 낱말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자꾸 쓰거나 그리는 것을 '끼적거리다'라고 합니다. 몇 자를 끼적거리다, 그는 수첩에 뭔가를 끼적거리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글을 쓸 때 잘 떠오르지 않으면 끼적거리며 붓방아를 찍는 게 제 버릇입니다. ^^* 이렇게 표준말이 끼적거리다였는데, 지난 8월 말에 '끄적거리다'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자음이나 모음이 달라 어김과 뜻이 다르다는 까닭인데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끼적거리거나 끄적거리거나 모두 맞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끼적거리다만 맞고 끄적거리다는 틀렸다는 편지인데, 이제는 모두 맞으므로 누리집에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끄적거리다 >> 끼적거리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글씨를 아무렇게나 쓰는 걸 보고, ‘끄적이다’고 하는 게 맞는지, ‘끄적거리다’고 하는 게 맞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어떤 게 맞을 것 같아요? 답은 ‘둘 다 틀리다’입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태어는, ‘끼적끼적’입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끼적이다’, ‘끼적거리다’, ‘끼적대다’입니다. 글씨를 끼적이다/몇 자를 끼적거리다/수첩에 뭔가를 끼적거리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끄적이다/끄적거리다’는 낱말은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놀라셨죠? 우리가 이렇게 우리말을 모르고 있습니다. “글씨를 아무렇게나 마구 쓰다”는 뜻으로, ‘갈겨쓰다’라는 낱말이 있는데요. 한자를 워낙 갈겨써서 무슨 자인지 알아볼 수가 없다./백지에 갈겨쓴 낙서처럼 씁니다. 이 낱말도 ‘날려쓰다’로 쓰시는 분이 있습니다. ‘날려쓰다’도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머리를 너무 믿지 마시고, 의심나면 사전을 뒤져 보시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보태기) ‘끼적끼적’은 “매우 달갑지 않은 음식을 자꾸 마지못해 굼뜨게 먹는 모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깨작깨작’은 ‘끼적끼적’의 작은말입니다. 따라서, 어린아이가 성의 없이 밥먹는 것을 보고, “깨작깨작 먹는다”고 하거나 “끼적끼적 먹는다”고 하는 것은 맞습니다. ? [끼적이다] 안녕하세요. 서늘한 가을 기운이 참 좋네요. 어젯밤 12:05에 MBC에서 가수 싸이의 작곡 노트를 보여주면서 평소에 '끄적인'것이라고 했습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는 '끄적이다'가 아니라 '끼적이다'입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자꾸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도 '끄적끄적'이 아니라 '끼적끼적'입니다. 많은 분이 끄적이다를 쓰지만 표준말은 끼적이다입니다. 끼적거리다, 끼적이다, 끼적대다가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토요일 저녁 7:02, SBS, 끄적거리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자꾸 쓰거나 그리다."는 뜻의 낱말은 '끄적거리다'가 아니라 '끼적거리다'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끄적-거리다 「동」'끼적거리다'의 잘못. 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방송을 우리나라 사람 수십만 명이 봤을 거잖아요. 그 엉터리 자막을...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섬뜻하다/섬찟하다 >> 섬뜩하다] 올해 캐럴 들어보셨어요? 저는 며칠 전 식당에서 들었습니다. 그 캐럴을 들으면서 같이 있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 “벌써 연말인데, 해 놓은 것은 없고, 나이는 먹어가고...캐럴을 들으면 섬뜩하다...” 캐럴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저도...기분이 왠~지... “갑자기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한 느낌이 드는 모양”을 뭐라고 하세요? 섬뜩하다? 섬뜻하다? 섬찟하다? 표준말은 ‘섬뜩하다’입니다. 어둠 속에서 퍼런 서슬의 칼날이 섬뜩 비쳤다./불길한 예감이 섬뜩 지나갔다처럼 씁니다. ‘섬뜻’과 ‘섬찟’은 국어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즐거운 캐럴을 들으면서 즐기기 위해서는 평소에 열심히 해야 하는데... 올해도 또 이렇게 반성만 하다가 지나가네요......

섬유업계 한미FTA 학수고대....국제섬유신문

섬유업계 한미FTA 학수고대 관세 즉시 단계적 폐지 중국에 뺏긴 실지 회복 기대 8~35% 관세폐지 中보다 품질우위 가격경쟁력 자신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지난 13일 미 의회를 통과. 한국국회의 비준만 남긴데 대해 섬유수출업계는 한·미 FTA가 대미수출확대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이의 국회비준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국내 섬유수출업계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대미 섬유수출은 날개를 달 것으로 보고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장한 반태논리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세계의 공장 중국에 미국시장을 사실상 대거 뺏겨 우리 섬유수출산업이 치명타를 입었으며 8~35%에 달하는 관세가 즉시 또는 3년째 거의 폐지되는 FTA가 발효되면 잃었던 대미시장의 실지회복에 천재일우의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대미 섬유수출에서 관세가 폐지되면 한국산 섬유류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품질과 디자인력, 납기, 사후관리 서비스 전 분야에서 앞선................ http://www.itnk.co.kr/

한국산 소재 ‘금맥 캔다.’..... 국제섬유신문

중국 상하이에서 올해도 예외 없이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유패션소재 큰 장이 들어선다.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구매력을 자랑하는 중국 내수패션시장과 재수출용 원단 수요가 천문학적인데다 역대 전시회 사상 가장 큰 규모인 소재 전시회가 이번주 상하이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파리 PV(Premiere Vision 프리미에르 비죵)에서는 아이디어를 얻고, ‘텍스월드’는 감만 느끼고 장사는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에서 한다.” 실제 세계 최대 규모의 텍스타일 소재전인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어패럴 패브릭 전시회’가 전 세계 섬유·패션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18일부터 21일까지........... http://www.itnk.co.kr/

Oct 16, 2011

우리말, 걸리적거리다와 거치적거리다 모두 맞습니다 2011-10-17

앞으로는 '걸리적거리다'와 '거치적거리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침에 나오다 보니 날씨가 꽤 춥네요. 내일 아침은 더 춥다고 합니다. 지난 8월에 바뀐 규정에 따라 '걸리적거리다'와 '거치적거리다' 모두 표준말이 됐습니다.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거치거나 닿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는 '거치적거리다'입니다. 거치적거리는 게 없어 좋다, 다리와 얼굴이 거치적거렸으나...처럼 씁니다. 여기에 '걸리적거리다'를 표준말로 인정해서, 걸리적거리는 나무와 풀이 빽빽한 산길, 구석구석에서 걸리적거리는 게...처럼 씁니다. 이번에 표준말로 넣게 된 까닭이 '자음 또는 모음의 차이로 인한 어감 및 뜻 차이 존재'라고 합니다.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어쨌든, 앞으로는 '걸리적거리다'와 '거치적거리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로 '걸리적거리다'가 틀렸다는 편지입니다. 이제는 맞으니 이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자음 또는 모음의 차이로 인한 어감 및 뜻 차이 존재'는 '자음이나 모음에 따른 어감이나 뜻이 달라짐 때문'이라고 하면 어땠을 까요? [거치적거리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죠? 저는 딸내미와 같이 마라톤을 다녀왔습니다. 다 뛰지는 못하고 5km를 손잡고 걷는 게 이번에 제가 참가한 마라톤입니다. ^^* 난지도 쓰레기장이었던 곳을 걷는데 가는 길을 잘 다듬어 놨더군요. 흔히,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다."는 뜻으로 '걸리적거리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거치적거리다'가 맞습니다. 좀 이상하죠? '거치적거리다'보다는 '걸리적거리다'를 더 많이 쓰는데, 왜 '거치적거리다'만 표준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짧은 제 생각으로는 둘 다 표준말로 올려 같이 쓰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걸리적거리다 =>> 거치적거리다] 어제는 논에서 벼를 벴습니다. 달포 전에는 벼가 많이 쓰러져서 그걸 서너 포기씩 잡고 일일이 묶어 줬는데, 어제 벼를 베다 보니 그렇게 묶어놓은 게 무척 걸리적거리더군요. 벼를 베기 전에 묶은 끈을 일일이 끊어줬습니다. 역시 농사는 하느님께 착하게 보여야 한다는데...저는 그렇지 못해서 이렇게 큰 고생을 하나 봅니다. 흔히,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다.”는 뜻으로 ‘걸리적거리다’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이것은 틀렸습니다. ‘거치적거리다’가 맞습니다. ‘걸리적거리다’는 ‘거치적거리다’의 잘못입니다. 뭔가 이상하다고요? 그럼 사전을 뒤져보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네요. ‘걸리적거리다’ : ‘거치적거리다의 잘못’ 오늘도 이슬이 걷히자마자 논에 나가야 합니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낼 것 같네요.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휴대폰/핸드폰 >> 휴대 전화] 어제 오후에 몇 건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다음달에 어디서 모여 송년회를 하자는 내용인데, 제가 답장을 안 보내니까 계속해서 문자를 보내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여 오는 말이, “야 왜 메세지 씹냐?”더군요. 곧 40줄에 들어가는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그 사람이 미워서 끝까지 답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전화 가지고 계시죠? 지니고 다니면서 걸고 받을 수 있는 소형 무선 전화기를 뭐라고 하세요? 휴대폰? 핸드폰? 휴대 전화? 셀폰? 카폰? 먼저 ‘카폰’은, 차량에 무선 송수신기나 안테나를 설치하여 차량의 이동 중에도 통화할 수 있는 전화로, 예전에 쓰던 거죠. 지금 들고 다니는 전화기를 카폰이라고 하는 신석기시대 사람은 없겠죠? ‘셀폰’은, 미국에서 쓰는 말로 cellular phone이죠. 흔히, ‘모바일폰’이나 ‘셀폰’이라고 합니다. 근데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입니다. 아마도, ‘휴대폰’이나 ‘핸드폰’이라고 가장 많이 하실 텐데요. 옆에 국어사전 있으면 그 낱말을 찾아보세요. 사전에 나와 있기는 합니다. “개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는 소형 무선 전화기”라는 설명과 함께, ‘휴대 전화’나 ‘휴대 전화기’로 바꿔서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니고 다니면서 걸고 받을 수 있는 소형 무선 전화기”는 ‘휴대 전화’라고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렇게 띄어 쓰는 이유가 뭔지는 아시죠? ) 덧붙여서, 휴대 전화로 주고받는 문자를 ‘메세지’라고 하는데요. message를 한글로 쓸 때는, ‘메세지’가 아니라 ‘메시지’가 맞습니다. 저에게 휴대 전화로 메시지를 보낸 친구는, 다행히, ‘망년회’라고 안 하고, ‘송년회’라고 하더군요.

Oct 13, 2011

우리말, 휭하니와 힁허케 2011-10-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10. 14.(금요일) 여기에 비슷한 뜻으로 '연신'을 표준말에 넣어서, '연방'이 연속성을 강조하고, '연신'은 반복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갈랐네요. 안녕하세요. 무슨 일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간을 잘도 흘러 벌써 금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잘 보내셨죠? 주말에 잘 쉬시고 다음 주에 다시 힘차게 시작해야죠. 저는 주말에 식구들과 정선에 놀러 갈까 합니다. ^^* 예전에는 "중도에서 지체하지 아니하고 곧장 빠르게 가는 모양."을 '힁허케'라고 했는데, 지난 8월에 바뀐 규정에 따르면, '힁허케'는 '휭하니'의 예스러운 표현으로 넘겨버렸네요. 힁허케나 휭하니나 모두 표준말이기는 하지만... 휭하니 밖으로 나가다, 어쩐지 냉바람이 휭하니 부는 것 같아서 말이야처럼 쓰시면 됩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편지인데, 지금은 힁하니라고 써도 되니 이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휭하니 ==>> 힁허케] 어젯밤에 한 축구 보셨나요? 시원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전반 3분쯤에 설기현 선수가 쏜살같이 힁허케 달려가 넣은 골이 참 멋있었습니다. 배구나 축구 따위의 공을 다루는 경기에서, 지체함이 없이 재빠른 동작으로 공격함. 또는 그런 공격을 '속공'이라고 합니다. 속공할 때는 공을 몰고 쏜살같이 달려가죠? "중도에서 지체하지 아니하고 곧장 빠르게 가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이 '힁허케'입니다. 한눈팔지 말고 힁허케 다녀오너라처럼 쓰죠. 이 낱말을 '휭하니'로 알고 계시는 분이 많습니다. 휭하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휭하니 다녀오거라... 그러나 이 휭하니는 '힁허케'를 잘못 쓰고 있는 겁니다. 힁허케 밖으로 나가버렸다, 힁허케 다녀오거라처럼 쓰셔야 합니다. 어젯밤에 설기현 선수가 힁허케 달려들어 첫 골을 넣은 거죠.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가 공을 잡자마자 상대편을 향해 힁허케 달려가 멋진 골을 넣길 빕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수작 부리다] 어젯밤에 수작을 좀 부렸더니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네요. 같이 근무하던 친구가 좋은 회사로 자리를 옮긴다기에 저녁에 같이 한잔 했거든요. 그게 ‘수작’입니다. 흔히, ‘수작’하면, 뭔가 좋지 않은 일을 꾀하거나, 남을 가볍게 여겨 말을 경솔히 하는 따위의 행동을 이르는 말로 알고 있는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수작(酬酌)’은 술 따를 수(酬) 자에, 술 받을 작(酌) 자를 써서, 술잔을 서로 주고받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아무래도 술을 주고받는 게 대부분 접대를 하는 것인 만큼 이 자리에서 밀약을 맺고 음모를 꾸미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어 그 뜻이 변하게 된 거죠. 그러다 보니 요즘은 ‘수작부리지 말고 바른대로 말해!’처럼 좋지 않은 뜻으로만 쓰이는 것 같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수작’을 찾아보면, 1.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 내가 여기 나온 것은 너와 수작이라도 해 보자고 왔지. 2. 서로 말을 주고받음. 또는 그 말. 수작을 떨다/수작을 부리다/수작을 붙이다/수작을 건네다 3. 남의 말이나 행동, 계획을 낮잡아 이르는 말. 엉뚱한 수작/뻔한 수작/수작을 꾸미다/수작에 말려들다 로 나와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말이 살아 있다는 게 실감나죠? 우리말이 살아 움직이며 꿈틀거리는 게 보이지 않나요? 저는 오늘 저녁에도 수작 부려야 하는데...걱정입니다.

Oct 12, 2011

우리말, 연방과 연신 2011-10-13

여기에 비슷한 뜻으로 '연신'을 표준말에 넣어서, '연방'이 연속성을 강조하고, '연신'은 반복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갈랐네요. 안녕하세요. 오늘까지는 날씨가 좋은데 내일은 비가 올 거라고 합니다. 내일 출장을 가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 지난 8월 31일 표준말에 새롭게 들어온 낱말 가운데 '연신'이라는 게 있습니다. "잇따라 자꾸"라는 뜻의 어찌씨(부사)는 '연방'입니다. 연방 굽실거리다, 연방 고개를 끄덕이다, 학생이 버스에서 연방 머리를 떨어뜨리며 졸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여기에 비슷한 뜻으로 '연신'을 표준말에 넣어서, '연방'이 연속성을 강조하고, '연신'은 반복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갈랐네요. '연신'은 연신 눈을 깜박이다, 땀인지 눈물인지 연신 얼굴을 훔치며..., 흐트러진 머리를 연신 왼손으로 쓰다듬어...처럼 쓴다는 거죠. 저는 '연방'과 '연신'이 쉽게 잘 갈라지지 않습니다. 연속성이 뭘 말하고, 반복성이 뭘 말하는지는 알겠지만, '연방'이 연속성을 강조하고, '연신'은 반복성을 강조한다는 것은 좀... ^^* 오늘 날씨가 참 좋을 거라고 합니다. 이 좋은 날씨에 사무실에만 계시지 말고, 밖에 나가 하늘도 한번 쳐다보시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먼 산도 한 번쯤 보시면서 머리를 맑게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을씨년스럽다] 오늘은 날씨가 참 을씨년스럽네요. “날씨나 분위기 따위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한 데가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낱말이, ‘을씨년스럽다’인데요. 오늘은 그 낱말의 유래를 말씀드릴게요. 이 말은, 1905년 을사년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긴 을사늑약을 맺은 해가 바로 1905년이죠. 우리나라의 외교 사무 일체를 일본 외무성이 관리할 것 등의 다섯 조문으로 되어 있는 을사늑약... 형식적으로는 1910년에 경술국치를 당하여 우리나라가 일본에 병합되었지만 실제로는 이미 을사늑약을 맺은 뒤부터 우리나라가 일본의 속국으로 된 것입니다. 당연히, 온 나라가 침통하고 비통한 슬픔에 휩싸였겠죠. 1905년, 을사년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는 가장 치욕스러운 해죠. 그날 이후로 몹시 쓸쓸하고 어수선한 날을 맞으면 그 분위기가 마치 을사년과 같다고 해서 ‘을사년스럽다’는 말을 쓰게 된겁니다. 그 후로 ‘을사년스럽다’가 변해서 ‘을씨년스럽다’가 됐죠. 오늘 날씨가 눈이 오려는지 비가 오려는지 조금 을씨년스럽지 않아요? 보태기) 을사조약과 을사늑약은 다릅니다. ‘조약(條約)’은 “국가 간의 권리와 의무를 국가 간의 합의에 따라 법적 구속을 받도록 규정하는 행위. 또는 그런 조문”을 말합니다. 종류는 협약, 협정, 규약, 선언, 각서, 통첩, 의정서 따위가 있죠. 조약을 비준하다/조약을 체결하다/조약을 파기하다/두 나라가 조약을 맺다처럼 씁니다. 늑약(勒約)은 “억지로 맺은 조약”을 말합니다. 1905년 을사년에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가 간 합의에 따라 어떤 약속을 한 것이 아니잖아요. 일방적으로 당한것이잖아요. 당연히 ‘을사조약’이 아니라 ‘을사늑약’입니다. ‘종군위안부’도 마찬가집니다. “전쟁 시에 군인들을 성적으로 위로하기 위하여 종군하는 여자”를 말하는데, 우리가 나서서 일본군을 ‘성적으로 위로’하기 위하여 따라 간 게 아니잖아요. 억지로 끌려간 것이잖아요. ‘일본군위안부’라고 해야 맞습니다.

대구시ㆍ경기도 섬유산업 동반성장 나선다

대구시와 경기도는 오는 13일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한국패션센터에서 섬유산업 분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두 지역 유관기관 간에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는 지난 6월 체결한 ´대구시-경기도 상생발전 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의 하나로 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섬유산업 연구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 ... http://goo.gl/L1I2l

중국 및 베트남 섬유산업 현황

중국 및 베트남 섬유산업 현황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베트남 섬유패션산업 현황 및 세계 섬유소재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 최근 국내외 섬유제품 에코라벨 동향 등을 주요 이슈로 .................. http://goo.gl/i58Om

Oct 11, 2011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2011-10-12

한글만 있으면 우린 어디서든 중국인이나 일본인의 외모로 혼동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광화문 현판,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겨레의 얼인 한글로 만들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가 한글로 만들 수 있는 글자 수를 묻는 거였습니다. 답은 11,172자 입니다. 이 편지 맨 끝에 어떻게 그런 숫자가 나오는지 설명해 뒀습니다. 어제는 문제 답을 보내신 분이 많지 않아 답을 보내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박남 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같이 읽고자 합니다. 오늘 한글날을 맞아 평소 생각하던 바가 있어 글월 드립니다. 저는 외국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회사 직원중 절반이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각국의 문화와 관습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외국인 주재원들은 국내에 몇 년씩 거주하는 동안 대부분 본국의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들을 한국으로 초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친인척들이 한국에 오면 물론 우리나라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기도 하지만,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도 함께 구경하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 중국 일본을 모두 둘러본 서양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의 기와지붕이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정말 모르겠어요." 우리 한국인들은 기와지붕의 처마 각도만 봐도 그 기와지붕이 한국 것인지 일본 것인지 단번에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보다 더 쉬운 판별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 광화문, 중국 천안문이나 자금성, 일본 교토의 고성 등에 걸려 있는 현판을 보면 단박에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을 제외한 중국이나 일본은 현판을 한문으로 밖에 쓸 수 없습니다. 문자가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라는 한글 문자체계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있는 광화문의 현판을 우리의 자랑스런 글자 한글로 [광화문]이라고 써 놓기만 하면, 굳이 외국인들이 한국이나 중국, 일본의 기와지붕 건물과 혼동할 우려가 전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 동상 바로 뒤에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동상까지 만들어 놓고, 바로 그 뒤에 있는 광화문 현판을 한자로 써 놓는다면 이것은 세종대왕 님의 뒤통수를 치는 웃지 못할 행위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세계 각국의 언어학자들이 그토록 침이 마르도록 극찬해 마지 않는 이 아름다운 글자 한글을 놔두고, 왜 중국식 글자인 한자로 광화문 현판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까?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광화문 현판을 한자로 써야 하는 것입니까? 그 현판은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수많은 외국인들이 보고 사진을 찍어가고 있습니다. 저 수많은 외국인들이 언젠가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더라?" 하고 궁금해 할 필요가 없도록 우리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만들어야 합니다! 한글만 있으면 우린 어디서든 중국인이나 일본인의 외모로 혼동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광화문 현판,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겨레의 얼인 한글로 만들어야 합니다. 좋은 글을 같이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글 글자 수] 오늘은 아주 기본적인 상식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쓰는 한글 글자 수는 모두 몇 자 일까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글은 14자의 자음과 10자의 모음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자음+모음 또는 자음+모음+자음 의 두 가지 경우로 글자를 만듭니다. 당연히 복자음 복모음이 가능하고요. 이런 원칙에 따라 한글을 만들 때 모두 몇 자나 만들 수 있을까요? 총 11,172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나 많으냐고요? 자 볼까요? 기본자음(14)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기본모음(10) :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 쌍자음(5) : ㄱㄱ, ㄷㄷ, ㅂㅂ, ㅅㅅ, ㅈㅈ 복자음(11)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복모음(11) :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기본자음과 기본모음은 아실 것이고, 쌍자음은 글자의 초성에 오는 자음입니다. 예를 들면, /끼/띠/삐/씨/찌/ 에 오는 자음이죠. 복자음은 글자의 종성에 오는 자음으로, /없다/읽다/읊조리다/ 등에 오는 자음이죠. 복모음은 모음 두 개가 겹친 것이고요. 그럼 이제 계산을 해 볼까요? 한글이 /초성+중성/ 또는 /초성+중성+종성/으로만 구성된다고 했죠? 초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쌍자음 5 해서 19개가 되고, 중성에 올 수 있는 모음은 기본모음 10+복모음 11해서 21개가 되고, 종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쌍자음 2(ㄱㄱ, ㅅㅅ[이 두개만 쌍자음으면서 복자음 자리에 올 수 있습니다. 즉, /었다/ 같은 자가 되겠죠.])+복자음 11 해서 총 27개가 됩니다. 그럼 이제 계산은 간단하죠. 한글이 /초성+중성/ 또는 /초성+중성+종성/으로만 구성된다고 했으므로, 초성+중성 => 19×21 = 399 초성+중성+종성 => 19×21×27 = 10,773 이 두 개를 더하면, 11,172 가 됩니다. 보기만 해도 지겨운 숫자가 나오니까 더 보기 싫으신가요? 우리 한글은 우리가 말로 하는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겠죠? 꼭 외워둡시다. 우리 한글은 모두 11,172자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독불장군] 며칠 전에 저희 회사 대장님이 사무실에 오셔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퇴직까지는 50여 일 남았다고 하시면서, 떠나시기 전에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좋은 조언을 많이 해 주셨죠. 충고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연구원이니만큼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는 말씀이었고, 두 번째는 세상에 독불장군 없으니 더불어 살라는 말씀이셨죠. 오늘은 독불장군 말씀 좀 드릴게요. 그 대장님을 생각하면서...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독불장군을 찾아보면 세 가지 뜻이 나옵니다. 1. 무슨 일이든 자기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 2. 다른 사람에게 따돌림을 받는 외로운 사람. 3.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남과 의논하고 협조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 이렇게 세 가지 뜻이 있는데, 본래 독불장군(獨不將軍)의 뜻은, 혼자 힘으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주위에 거느릴 졸병도 있고 따르는 충신도 있어야 장군이 되는 것이지, 따르는 사람도 없고 거느리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뜻이 요즘은 조금 변해서, 혼자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홀로 버티며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나,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따돌림을 받는 외톨이를 뜻하는 말로 그 뜻이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국어사전에서도, 본래의 뜻이 세 번째로 들어가고, 바뀐 뜻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저희 회사의 대장님은, 남과 의논하고 서로 협조해야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라는 뜻으로 독불장군이라는 낱말을 쓰셨는데요. 본래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쓰셔서 오늘 소개드린 겁니다. 날씨가 무척 추워졌죠? 저는 오늘 대전을 거쳐, 광주, 해남까지 긴 여행을 떠납니다.

Oct 10, 2011

우리말, ‘넉넉치 않다’가 아니라 ‘넉넉지 않다’가 맞습니다 2011-10-11

오늘은 우리말 편지를 받으시는 김요수 님이 쓰신 우리말 편지를 소개합니다. 김요수 님은 우리말 편지를 하루에 세 꼭지씩 옮겨적으시면서 공부하신다고 하시네요. 편지 보내는 제 정성보다 천 배는 더 지극한 정성이시네요. ^^*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말 편지를 받으시는 김요수 님이 쓰신 우리말 편지를 소개합니다. 김요수 님은 우리말 편지를 하루에 세 꼭지씩 옮겨적으시면서 공부하신다고 하시네요. 편지 보내는 제 정성보다 천 배는 더 지극한 정성이시네요. ^^* 우리말 궁구(공부는 왜말에서 온 듯)를 하다 보니까 성제훈 박사님께서 다루지 않은 듯하여 적어봅니다. 다루셨으면... 뭐.. 쩝. - 넉넉지 않다. (넉넉하지 않다) ‘넉넉하지 않다’의 ‘하’처럼 줄기(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때에는 준 대로 적을 수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다’를 줄여서 쓰려면 ‘넉넉치 않다’가 아니라 ‘넉넉지 않다’가 맞습니다. ‘생각하지 않았다’는 ‘생각지 않았다’로, ‘섭섭하지 않게’는 ‘섭섭지 않게’로, ‘익숙하지 않다’는 ‘익숙지 않다’로 저마다(각각) 줄어듭니다. - 얌전치 않다. (얌전하지 않다) ‘치’가 쓰이는 때는 따로 있습니다. ‘하지’ 앞의 밑말(어근)이 홀소리(모음)이거나 울림소리(유성음, ㄴ,ㄹ,ㅁ,ㅇ)일 때에는 ‘치’로 줄어듭니다. ‘얌전하지 않다’는 ‘얌전치 않다’로, ‘대단하지 않다’는 ‘대단치 않다’로 저마다(각각) 줄어듭니다. 보태기) - 서슴지 말고 말해봐. 망설이거나 머뭇거리는 것은 ‘서슴하다’가 아니라 ‘서슴다’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우리말 편지를 써서 보내주시면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예전에 냈던 문제입니다. 문제는 우리말 자음과 모음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글자수는 모두 몇 자이며,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세 분을 골라 우리말 편지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9일 한글날이 오기 전에 한 달 동안 우리말 편지를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몇 번 드렸습니다. 한 달 동안 84명을 추천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독불장군] 며칠 전에 저희 회사 대장님이 사무실에 오셔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퇴직까지는 50여 일 남았다고 하시면서, 떠나시기 전에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좋은 조언을 많이 해 주셨죠. 충고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연구원이니만큼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는 말씀이었고, 두 번째는 세상에 독불장군 없으니 더불어 살라는 말씀이셨죠. 오늘은 독불장군 말씀 좀 드릴게요. 그 대장님을 생각하면서...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독불장군을 찾아보면 세 가지 뜻이 나옵니다. 1. 무슨 일이든 자기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 2. 다른 사람에게 따돌림을 받는 외로운 사람. 3.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남과 의논하고 협조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 이렇게 세 가지 뜻이 있는데, 본래 독불장군(獨不將軍)의 뜻은, 혼자 힘으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주위에 거느릴 졸병도 있고 따르는 충신도 있어야 장군이 되는 것이지, 따르는 사람도 없고 거느리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뜻이 요즘은 조금 변해서, 혼자 어떤 일을 처리하거나, 홀로 버티며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나,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따돌림을 받는 외톨이를 뜻하는 말로 그 뜻이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국어사전에서도, 본래의 뜻이 세 번째로 들어가고, 바뀐 뜻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저희 회사의 대장님은, 남과 의논하고 서로 협조해야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라는 뜻으로 독불장군이라는 낱말을 쓰셨는데요. 본래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쓰셔서 오늘 소개드린 겁니다. 날씨가 무척 추워졌죠? 저는 오늘 대전을 거쳐, 광주, 해남까지 긴 여행을 떠납니다.

개성공단 전성기 온다................국제섬유신문

개성공단 전성기 온다. 홍준표 대표 방문 후 정부 도로보수 등 발 빠른 후속 조치 개성 인근 대천, 장풍, 금천지역 인력 수만 명 활용가능 합숙소 안해도 몇만명 인력 충원 가능할 듯 입주기업들 건의 100만 평 1차 당시 절반만 채워져 후발업체들 입주 큰 관심 개성공단의 전성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에도 끄떡 않고 그동안 정상가동해온 개성공단에 근로인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우리 정부가 도로를 고쳐주는 등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이다. 더욱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단행된 5·24조치로 공장을 짓다 중단한 진출업체들의 공사재개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고, 소방서·응급시설 건립에도 속도를 내는 등 현 정부 들어 꽉 막혔던 개성공단의 여러 제재조치도 하나씩.............. http://www.itnk.co.kr/

인도 봉제 의류업체들, 저임금 찾아 방글라데시로 ...........KOTRA

인도 봉제 의류업체들, 저임금 찾아 방글라데시로 - 가파른 임금상승, 구인난으로 채산성 악화일로, 탈인도로 자구책 모색- - 인도 의류 수출,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감소세, 공장자동화, 현대화 수요 증가 - □ 인도 의류 산업의 최근 동향 ○ 인도의 미국 등 세계 의류 수입시장 점유율 감소 - 미국 의류수입시장에서 인도산 의류의 수입증가율이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보다 뒤처짐. - 인도산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방글라데시·베트남산 비중은 .......... http://goo.gl/tp3qc

Oct 9, 2011

우리말, 어리숙하다와 어수룩하다 모두 맞습니다 2011-10-10

겉모습이나 언행이 치밀하지 못하여 순진하고 어설픈 데가 있다는 뜻의 낱말은 '어수룩하다'입니다. '어수룩하다'라는 낱말에는 순박함과 순진함의 뜻이 세지만, 어리석음이 세다는 뜻으로 '어리숙하다'는 낱말을 새로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애들과 같이 강원도 춘천을 들러 경기 이천에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지금 애들과 놀지 않으면 언제 놀겠어요. 그래서 시간만 나면 애들과 맘껏 놉니다. ^^* 그러느라 이번 한글날에는 태극기도 달지 못했네요. 한글날만 되면 우리말을 사랑하자는 말이 자주 들리는데, 신기하게도 한글날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합니다. 그리고 1년 뒤 또 같은 일이 반복되죠. 밖에서는 우리말을 배우겠다고 난리인데, 우리는 우리말을 깔아뭉게느라 정신이 없으니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어리숙하다'도 표준말입니다. 겉모습이나 언행이 치밀하지 못하여 순진하고 어설픈 데가 있다는 뜻의 낱말은 '어수룩하다'입니다. '어수룩하다'라는 낱말에는 순박함과 순진함의 뜻이 세지만, 어리석음이 세다는 뜻으로 '어리숙하다'는 낱말을 새로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 가운데, 어리숙하다가 틀렸다는 내용인데요. 이제는 그 낱말도 맞으니 혹시 누리집에 올리셨던 분들은 지워주십시오.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재밌는 일 많이 만드시고, 기분 좋은 일도 여러 번 만드셔서 실컷 웃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어리숙과 어수룩]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촌스럽다를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촌스럽다는 뜻이 사전에는 세련되지 못하고 어수룩하다는 뜻일지라도 저는 촌스러운 게 좋습니다. ^^* 우리말에 '어수룩하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매우 숫되고 후하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은 어수룩한 시골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해서 많은 돈을 모았다, 그는 어수룩해서 아무에게나 돈을 잘 빌려 준다, 네게 호락호락 넘어갈 만큼 그는 어수룩하지 않다처럼 씁니다. 이 '어수룩하다'를 '어리숙하다'로 쓰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아무래도 '어리석다'를 떠올리셔서 그렇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어리숙하다'는 틀리고 '어수룩하다'만 맞다고 나와 있습니다. 좀 어색하죠? ^^* 중앙일보에 보니 좀 다르게 풀어놓으셨네요. 사전에는 '어리숙하다'는 틀리고 '어수룩하다'만 맞다고 풀어놨는데 실제는 두 낱말이 조금 다른 뜻으로 쓰인다는 거죠. '어리숙하다'는 말은 어리석어 보인다는 뜻이고, '어수룩하다'는 어리석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순박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보네요. 사전에는 비록 '어수룩하다'만 올라 있지만, 다음에 사전 만들 때는 '어리숙하다'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낱말에 '어리버리'와 '어리바리'도 있습니다.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어 몸을 제대로 놀리지 못하는 모양을 일러 '어리바리'라고 합니다. '어수룩하다'와 비슷한 뜻이죠. 이를 '어리버리'라고 쓰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표준말은 '어리바리'입니다. 어리숙, 어수룩 어리버리, 어리바리... '어리바리' 헷갈리시죠? 남들에게 쓸 때도 헷갈리시면 '어수룩하다'는 말 듣습니다. ^^* 고맙습니다. [어리숙하다 >> 어수룩하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덥죠? 이번 주말에 비가 온다니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에 어떤 분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드리겠습니다. “사람은 약간 어리숙한 데가 있어야 남들과 어울릴 수 있다. 그런데 너는 그렇지 못하다. 너 같은 사람은 큰 고민이 있을 때 남과 풀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한다.“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약간은 빈틈이 있어야 남들과 어울릴 수 있겠죠.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너무 완벽하거나 너무 맑아서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어수룩해서 힘든가 봅니다. 흔히, “되바라지지 않고 매우 어리석은 데가 있다.” 또는 “말이나 행동이 순진하거나 좀 어리석다.”는 뜻으로, ‘어리숙하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이는 틀린 겁니다. ‘어수룩하다’가 맞습니다. 호락호락 넘어갈 만큼 어수룩하지 않다. 보통 때는 그렇게 어수룩하던 그가 ... 처럼 씁니다. 오늘은,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가끔은 그리고 약간은, 어수룩한 구석을 만들어 보세요. 남들이 기뻐할 겁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갈치조림] 어제는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전 대장님이 오셔서 점심을 사 주시더군요. 덕분에 갈치조림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갈치조림... 갈치‘조림’인지 갈치‘졸임’인지... ‘졸임’은 ‘졸이다’의 명사형으로 ‘마음을 졸이다’처럼 조마조마한 심리 상태를 나타낸 말로, 속을 태우다시피 초조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졸이다’는 ‘졸다’의 사동사로, 찌개를 졸이다/장이나 젓국을 졸이다처럼 씁니다. ‘졸다’는 “찌개, 국, 한약 따위의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는 뜻으로, 간장이 햇볕에 졸다/찌개가 바짝 졸았다처럼 씁니다. “생선살이나 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간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국물이 적게 바짝 끓이다.” 또는 “국물 없이 바특하게 끓이다”는 뜻의 낱말은, ‘조리다’입니다. 생선을 조리다/멸치와 고추를 간장에 조렸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생선을 양념장에 국물 없이 끓인 음식은 ‘생선 조림’이 맞습니다. 당연히 ‘갈치조림’이죠 헷갈리시죠? “여러 가지 재료를 잘 맞추어 먹을 것을 만듦”이라는 뜻의 명사가, ‘조리’이므로, 갈치를 써서 먹을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갈치조림’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내용이 좀 길어지네요. 말 나온 김에, “토막 친 갈치를 양념하여 조린 반찬”은, ‘갈치 조림’일까요, ‘갈치조림’일까요? 띄어 쓰는 게 맞을까요, 붙여 쓰는 게 맞을까요? 얼마 전에 말씀드렸듯이, ‘갈치조림’이 사전에 있으면 붙여 쓰고, 없으면 띄어 쓰시면 됩니다. 쉽죠? ‘갈치조림’은 사전에 있으므로 붙여서 ‘갈치조림’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대장님! 어제 갈치조림 참 맛있었습니다. 보태기) “국물 없이 바특하게 끓이다”에서 ‘바특하다’는 낱말의 뜻은? [바트카다]로 읽고, 1. 두 대상이나 물체 사이가 조금 가깝다. 2. 시간이나 길이가 조금 짧다. 3. 국물이 적어 톡톡하다. 여기서는 당연히, “국물이 적어 톡톡하다”는 뜻으로 썼죠. 그럼 ‘톡톡하다’는? “국물이 바특하여 묽지 아니하다.”라는 뜻으로, 된장찌개가 톡톡하게 되었다처럼 씁니다.

Oct 6, 2011

우리말, 손자 더하기 손녀는 손주 2011-10-07

손자는 손子고, 손녀는 손女고, 이를 합쳐서 '손주'라고 하는 새로운 낱말을 인정한 거죠.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월요일 하루를 쉬어서 그런지 무척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금요일이잖아요. ^^* 요즘 서울로 출근하다 보니 어린이집 다니는 아들을 데려다 주지 못합니다. 평소에는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이 데려다 주시는데 매주 금요일은 차를 타지 않는 날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아들 녀석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습니다. 아내가 데려다 준다는 것을 말렸습니다. 아들 혼자 자전거 타고 어린이집 가보도록 그냥 두라고 했죠. 할머니는 손자가 몇 살인데 혼자 가도록하냐고 걱정하시지만, 저는 그냥 혼자 보내라고 했습니다. 이 편지 보내고 집에 전화해보면 혼자 갔는지 아내가 바래다줬는지 알 수 있겠죠. 일곱 살이나 먹었고, 가는 길도 잘 알고, 자전거도 잘 타면 혼자 어린이집 가도 되지 않나요? '손자'는 孫子라는 한자말이고 아들의 아들이나 딸의 아들을 뜻합니다. 당연히 '손녀'는 아들의 딸이나 딸의 딸을 뜻하겠죠. 여기에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에 따라 이제는 '손주'도 맞습니다. '손주'는 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손자는 손子고, 손녀는 손女고, 이를 합쳐서 '손주'라고 하는 새로운 낱말을 인정한 거죠. 오늘만 일하면 내일과 모레는 쉴 수 있습니다. 노는 날을 떠올리시면서 오늘도 자주 웃고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인문학 콘서트 2'에 있는 최준식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님의 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갑수 : 한글의 독창성이나 과학성, 사용상의 편의성 등 여러 가지 장점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데, 최 교수께서는 개인적으로 한글의 어떤 점이 정말 우수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최준식 : 제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이 어떤 점에서 훌륭하냐고 물어보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아요. 그럼, 제가 묻죠. 한글이 왜 과학적이냐. 그러면 모두 입을 다물어요. 이상하지 않아요? 말로는 우리 한글이 훌륭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무자다, 그러면서도 정작 왜 훌륭하고 왜 우수한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이게 도대체 웬일입니까? 한글을 ‘아침글자’라고 한다는 군요. 누구나 아침부터 배우면 저녁에 자기 이름 정도는 쓸 수 있다는 것인데, 한글이 그만큼 배우기 쉽다는 얘기겠죠. 게다가 한글은 모음 열 개와 자음 열네 개를 조합해서 11,000가지 이상의 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해요. 일본어의 300가지음, 중국어의 400가지 음과 비교하면 한글의 음성적 표현 능력은 월등합니다. 얼마나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언어입니까? 그 정도만 해도 대단한데,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이 정말 정신을 잃을 정도로 놀라는 점은 문자와 발음의 상곽ㄴ관계가 어느 문자보다도 높다는 데 있습니다. 샘슨 교수는 한글이 세계 유링릐 진정한 음소문자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하나의 부호가 하나의 소리만을 대표하는 문자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한글밖에 없어요. 한글의 정교하고 절묘한 구성을 예를 들어볼까요? 한글의 자음, ㄱ-ㅋ-ㄱㄱ, ㄷ-ㅌ-ㄷㄷ, ㅈ-ㅊ-ㅈㅈ, ㅂ-ㅍ-ㅂㅂ, ㅅ-ㅅㅅ을 각각 살펴보면 기본 글자에 한두 개 획을 더해서 된소리, 거센소리를 표기합니다. 모양이 비슷하니까, 어떤 소리에서 어떤 자질이 더해졌는지 금세 알 수 있잖아요. 이 체계가 얼마나 고학적인지는 영어와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우리말의 ㄷ, ㅌ에 해당하는 영어의 d, t를 보면 둘 사이에 아무런 관련성이 보이지 않잖아요. 제가 자주 드는 예입니다만, 영어의 city를 빨리 발음하면 ‘씨리’이렇게 되잖아요. 이처럼 t와 l, r은 서로 왔다갔다할 수 있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gentleman을 발음하면 ‘제늘맨’이렇게 되거든요. t가 n의 영향을 받아서, 혹은 n이 탈락되고 t가 n으로 바뀌는 거예요. 이렇게 t, n, r, l은 모두 같은 어군에 속하는데, 다른 언어도 그렇지만, 영어에서는 글자와 글자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어요, 모두 제각각이죠. 그런데 세종대왕은 그런 점까지 고려하셔서 혀끝소리 ㄴ, ㄷ, ㄷㄷ, ㄹ, ㅅ, ㅅㅅ, ㅌ을 같은 그룹에 모아놓으셨어요. 이것을 본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이 아, 이건 사람이 만든 문자가 아니다, 이건 과학의 정수다, 이렇게 경악하는 거죠. 모음은 더 대단하지 않습니까? 세상에 그 복잡한 모음 체계를 점 하나 작대기 두 개로 다 해결했잖아요. 이런 것을 보고 전 세계인이 세종대왕은 인간이 아니다, 천재 중의 천재라고 말하는 거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많은 것을 표현하는 거잖아요. 게다가 한글 체계의 근간에는 하늘, 땅, 사람의 우주적인 철학이 깔렸잖아요. 이런 점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가 인정하는 거죠. (437~439쪽)

Oct 5, 2011

우리말, 메우다와 메꾸다 모두 맞습니다 2011-10-06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다"는 뜻의 낱말이 '메다'이고, 이 낱말의 사동사가 '메우다'입니다. 거기에 "무료한 시간을 적당히 또는 그럭저럭 흘러가게 하다"라는 뜻으로 '메꾸다'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전 직장에서는 아들과 같이 자전거를 타고 한가롭게 일터에 나갔는데, 여기서는 버스, 전철을 번갈아 타면서 100분 동안 정신없이 오다 보니 등에 땀이 밸 정도입니다. 이렇게 내년까지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힘이 빠지네요. ^^* 지난 8월 말에 바뀐 규정에 따라 현재 표준말과 별도의 표준말로 인정한 낱말이 25개이고, 그 가운데 오늘 소개할 낱말은 '메꾸다'입니다.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다"는 뜻의 낱말이 '메다'이고, 이 낱말의 사동사가 '메우다'입니다. 거기에 "무료한 시간을 적당히 또는 그럭저럭 흘러가게 하다"라는 뜻으로 '메꾸다'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에 있는 '메꾸다'가 틀렸다는 글입니다. 이제는 맞으니 아래 있는 글이 누리집에 올라 있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방금 들으니, 스티브 잡스가 죽었다고 하네요. 애플을 만들고, 그 회사에서 쫓겨나고, 다시 들어가서 회사를 키운 사람인데 결국 흙으로 돌아가네요.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죽었을 때 입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잘 살다,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어떤 회사 회장은 돈을 주고 폭력배를 동원해 전 사장을 폭행했다는 기사가 어제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는 그런 일과 아무 관계 없이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맘 편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메꾸다 --> 메우다] 어제 축구 보셨어요? 참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오늘은 축구로 이야기를 풀어 볼게요. 축구 중계를 듣다 보면, '수비수가 빠져나간 저 자리를 다른 선수가 빨리 메꿔야 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뭘 어떻게 메꾸죠?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메꾸다'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다'는 뜻의 단어는 '메다'이고, 이 단어의 사동사는 '메우다'입니다. 구덩이를 메우다, 공란을 메우다처럼 씁니다. '수비수가 빠져나간 저 자리를 다른 선수가 빨리 메꿔야 합니다.'는, '수비수가 빠져나간 저 자리를 다른 선수가 빨리 메워야 합니다.'로 써야 바릅니다. 우리말을 엉망으로 지껄이는 해설자 때문에 텅 비어 버린 제 가슴 한구석을 무엇으로 메워야 할까요? 우리말123 [메우다와 메꾸다] 안녕하세요. 그제는 고향 동생을 만났습니다. 그 친구가 고향을 떠나 이사를 하는 바람에 거의 15년 만에야 만났습니다. 하룻밤 이야기를 나눈다고 15년이라는 공간을 메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정을 확인할 수는 있었습니다. ^^* 흔히 구멍이나 빈 곳을 채운다는 뜻을 나타낼 때 '메꾸다'를 씁니다. 구덩이를 메꾸다, 공란을 메꾸다, 바다를 메꿔 땅을 만들다, 축낸 돈을 빨리 메꿔놔라, 벽에 생긴 구멍을 메꿔야 한다처럼 씁니다. 그러나 국어사전에 '메꾸다'는 없습니다. '메우다'입니다. 메우다는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다,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는 뜻이 있는 '메다'의 시킴꼴(사동형)입니다. '메우다'보다는 '메꾸다'가 더 강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많이 쓰이지만 표준말은 메우다입니다. 구덩이를 메우다, 공란을 메우다,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다, 축낸 돈을 빨리 메워놔라, 벽에 생긴 구멍을 메워야 한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이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오늘과 내일은 '인문학 콘서트 2'에 있는 최준식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님의 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교육방송에서 방송한 인문학강좌를 엮은 것으로 대담형식으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김갑수 : 앞서 최 교수님은 우리 선조가 이룬 업적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무엇부터 히야기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빼놓을 수 없겠죠. 바로 한글 말입니다. 지구상에서 한글을 모국어로 삼아 쓰는 이의 수는 놀랍게도 세계에서 11위라고 합니다. 영어나 중국어, 식민지를 많이 거느렸던 제국들의 언어가 널리 쓰인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프랑스어보다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한글의 우서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1997년에 유네스코에서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했고, 해마다 인류의 문맹률을 낮추는 데 공적을 끼친 단체나 개인을 뽑아 상을 주는데 그 상의 이름을 ‘세종대왕상(King Seojong Price)'으로 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또 언어학 연구로는 세계 최고의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세계 모든 문자에 순위를 매겨쓴데 한글이 1위를 차지했어요. 최 교수님은 외국에서 공부하셨으니 우리 문화를 상대적으로 바라볼 기회가 많으셨을 텐데, 현장에서 바로본 한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준식 : 제가 전공자는 아닙니다만, 한글을 공부하다 보니까 세계 모든 언어 가운데 가장 신비스러운 사례라는 평가를 자주 보게 됩니다. 왜냐면, 어느 언어체계든 그 기원이나 창시자가 명확하게 밝혀진 사례는 없잖아요. 그런데 한글은 만든 사람을 알고, 만든 원리도 알고, 창제일, 반포일까지 저확하게 명시되어 있다는 거죠. 이처럼 정교하고 탁월한 문자체계가 어느 날 갑자기 탁!튀어나왔다는 거예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미스터리다, 이렇게들 말하죠.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이 한국어의 천재성, 우수성을 찬탄한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메릴랜드 대학에 있는 언어학자 로버트 램지(Robert Ramsey) 교수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라고 했지요. 한글은 소리와 글이 서로 체계적인 연계성을 지닌 과학적인 문자라면서 “다른 어느 문자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성취이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까지 평가했어요. 영국의 석세스 대학 제프리 샘슨(Geoffrey Samson) 교수도 “한글은 의심할 여지없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 중 하나로 꼽아야 한다”고 했죠. 샘슨 교수는 한글을 ‘자질문자’라고 규정한 최초의 언어학자예요. 사실 한글은 세계 유일의 진정한 음소 문자거든요. 한 부호가 하나의 소리만을 대표하는 문제 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한글밖에 없어요. 샘슨 교수가 한글을 ‘자질문자’라고 하는 까닭은 한글이 너무나 세밀하게 소리를 분석해서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음소를 뛰어넘어 음의 자질을 표기하고 있다는 뜻이거 든요. 미국의 미시간 대학 맥컬리(J.D. McCawley) 교수는 20년 전부터 매년 한글날이 되면 축하파티를 연다고 해요. 한글이 현존하는 문제 체계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로 문장을 단어로, 음절로, 그리고 음소로 분해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음절 문자의 형태를 유지하는 유일한 문자 체계인데, 그 놀라운 업적을 1440년대에 이루었다는 것을 언어학계가 당연히 축하해야 한다는 거예요.(435~437쪽)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에 '불똥' ........... KOTRA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에 '불똥' - 유럽 바이어들의 오더 축소 및 취소 움직임 - - 현지 의류 제조업체(우리 투자기업 포함)의 시장다변화 노력 가속화 - □ 유럽발 위기, 방글라데시 의류업계를 강타 ○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야기하면서 실물경제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양에 있는 소국 방글라데시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음. ○ 방글라데시는 의류부문이 총수출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중요하며, EU가 방글라데시산 의류의 최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에 당장 EU로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임. - EU가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니트의류 수출의 72.9%, 우븐의류 수출의 42.8%(의류 전체로는 58.7%) ○ 현지의 일부 의류 제조업체들은 유럽 바이어들의 오더 취소나 보류사태가 이미 발생하고.... http://goo.gl/R2H2L

우리말, 먹거리와 먹을거리 모두 맞습니다 2011-10-05

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로 화초나 나무를 가꾸기도 하고 푸성귀 따위를 심기도 하는 공간을 '뜰'이라고 하는데, 이를 문학에서 가끔 '뜨락'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받아들여 추상적 공간을 비유하는 뜻으로 '뜨락'을 표준말로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원 집에서 이곳 광화문에 있는 일터까지 오는 데 100분이 걸립니다. 좀 힘들기도 하지만, 일터 바로 앞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어 아침마다 인사드리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 지난 8월 말에 바뀐 규정에 따라 현재 표준말과 별도의 표준말로 인정한 낱말이 25개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먹거리'입니다. "먹을 수 있거나 먹을 만한 음식 또는 식품"은 '먹을거리'입니다. 거기에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먹거리'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3년에 보낸 편지에 있는 '먹거리'가 틀렸다는 글입니다. 이제는 맞으니 아래 있는 글이 누리집에 올라 있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때 공부 참 많이 했었네요. ^^* 오늘도 자주 웃으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먹거리? 먹을거리!] 방금 텔레비전에서 보니, 한 회사에서 ‘바른 먹거리’라고 떠벌리면서 자기 회사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노라고 주장하네요. 한심한지고... ‘먹거리’가 아니고 ‘먹을거리’입니다. 그것도 모르면서, ‘바른’이라는 낱말은 왜 쓰는지... 작년에 어느 잡지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좋은 하루 만드세요. 먹거리? 먹을거리! 예전에는 주로 쌀•보리•조 따위 곡류만을 양식으로 보고 푸성귀•고기류 따위는 식품으로 여기지 않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곡류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가 먹는 모든 식품을 아우르는 말이 필요하다. 그 말이 바로 ‘먹을거리’, ‘먹거리’다. 농업에서 꼭 나올 수밖에 없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 ‘먹거리’라고 쓰는 사람도 있고, ‘먹을거리’라고 쓰는 사람도 있으며, 구별 없이 아무렇게나 쓰는 사람도 있다. 당장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먹거리’와 ‘먹을거리’라는 말이 어지럽게 같이 쓰이고 있다. 도대체 ‘먹거리’와 ‘먹을거리’ 중 어떤 게 맞는 말일까? ‘먹거리’가 ‘먹을거리’에 비해 더 많이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이 ‘먹거리’라고 쓰면 안 되고 ‘먹을거리’라고 써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전에 “‘먹거리’는 ‘먹을거리’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는데도 ‘먹거리’라는 말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활개치며 나댄다. 왜 그럴까? 이번 글은 잘 쓰고 있는 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말에 어깃장을 놓거나 가탈 부리고자 하는 게 아니다. 따따부따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어떤 것을 쓰건 간에 정확하게 알고 쓰자는 것이다. ‘먹거리’가 옳다고 주장하는 편의 생각과 ‘먹을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의 말을 정리했고, 몇 가지 사전과 우리말 관련 단체가 ‘먹거리’와 ‘먹을거리’를 보는 차이도 정리했다. ‘먹거리’가 맞다 한글학회에서 만드는 한글 새소식 제57호(1977. 5. 5.)에 보면 김 아무개 씨가 쓴 “‘식량 정책’ 대신 ‘먹거리 정책’을 써야”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 이 글에서 글쓴이가 말하는 내용은 “‘식량’이라는 일본식 한자 대신 우리말인 ‘먹거리’를 사용하자”는 것이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먹을거리를 다 나타낼 수 있는 우리 토박이말에 ‘먹을거리’와 ‘먹이’가 있는데, ‘먹이’는 가축의 사료를 뜻하므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먹을거리를 다 나타내는 데는 적당하지 않고, 먹을거리의 준말인 ‘먹거리’가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조선일보에는 “食糧의 우리 옛말 ‘먹거리’ 27년 뛰어 辭典에 올렸다”라는 기사가 있다.(1984. 10. 10. 조간 11면) 이 기사에 따르면, 세계농업기구 한국협회 이사인 김 아무개 씨가 “만 27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식량이란 일본식 한자어 대신 ‘먹거리’(‘먹을거리’의 준말)란 우리말을 쓰자고 고집”해 왔고, 한글 낱말 정착을 위해 ‘먹거리 연구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연구도 했으며, 마침내 “‘먹거리’가 잊혀져 가는 우리의 옛말임을 확인했고 조어법에도 들어맞음을 증명했다.”고 한다. 그 결과 “한글학회가 9일 한글날을 기해 ‘쉬운말 사전’을 펴내면서 김 씨의 주장을 인정, ‘먹거리’란 낱말을 순수한 우리말의 하나로 수록했다.”고 한다. 이렇게 ‘먹거리’라는 낱말은 1970년대에 우리 곁에 시나브로 나타났다. 그 뒤, ‘먹을거리’보다 ‘먹거리’가 말하기 편하고 간단하다는 이유로 자주 쓰이게 되었고, 거기에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먹거리’를 살려 쓰는 운동을 펼쳤다. 그 노력으로 이 말은 국어사전에도 실리게 되고, 언론에도 널리 알려져 일상생활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이렇듯 ‘먹거리’라는 말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써온 말이며, 한자어인 음식•식품 따위의 낱말에 억눌려 잊어버릴 뻔한 우리말을 되찾은 것이다. ‘먹거리’는 일부 지방의 방언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지역에 관계없이 두루 사용해온 낱말로 우리 겨레가 오래도록 간직해온 값진 말이다. 그런데 이 ‘먹거리’가 우리말 규칙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1999년에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먹거리’는 ‘먹을거리’의 잘못”으로 올라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서 두 개의 낱말이 결합하여 새로운 말을 만드는 합성법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통사적 합성법이고 다른 하나는 비통사적 합성법이다. 통사적 합성어는 우리말 성분 배열 방식에 따라 합성한 낱말을 말하고, 비통사적 합성어는 우리말의 성분 배열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 방식으로 합성한 낱말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슬비, 작은집, 새해’ 따위는 통사적 합성어며, ‘덮밥, 꺾쇠, 접칼, 늦더위, 검버섯’ 따위는 비통사적 합성어다. ‘먹거리’는 ‘동사어간-명사’의 형태를 갖는데, ‘덮다, 꺾다, 접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관형형 어미 ‘~(으)ㄴ’ 없이 바로 명사 ‘밥, 쇠, 칼’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동사의 어간에 바로 명사가 이어지는 낱말의 구성이 우리말의 조어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게다가, ‘먹을’에서 ‘먹’은 실사고, ‘을’은 허사로, ‘을’이 실제로 낱말의 기본 뜻을 좌지우지하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형식에만 얽매이는 건 오히려 우리말의 자유스러운 활용을 가로막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먹거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먹을거리’만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외래어에 짓밟힌 우리말 중 어렵게 우리네 일상에 뿌리 내린 ‘먹거리’를 문법 규칙을 들어 죽이는 데 대해서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갖고 있다. 한 술 더 떠 실생활에서는 ‘먹을거리’보다 ‘먹거리’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판이 이렇게 돌아가니 당연히 ‘먹거리’를 ‘먹을거리’와 함께 복합 표준어로 인정해야 한다. ‘먹을거리’가 맞다 사람들은 새 물건이 필요하면 새로 만들어 쓰기도 하고, 또 필요 없게 되면 버리기도 한다. 말도 마찬가지다. 새 말이 필요하면 만들어 쓰기도 하고, 필요 없게 되면 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말을 새로 만들 때에는 아무렇게나 만드는 것이 아니다. 새 말을 만들 때에는 일정한 법칙에 따라 만들어야 한다. ‘먹거리’는 우리말의 법칙에 맞지 않는 말이다. 이 말은 ‘먹다’의 ‘먹~’에 ‘재료’를 나타내는 ‘~거리’를 붙여서 만든 말인데, 안타깝게도 ‘사람이 먹고 살 수 있는 온갖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단지, ‘먹거리’는 ‘먹(墨)을 만드는 재료’일 뿐이다. 사전을 뒤져보면 ‘~거리’는 “명사 뒤에 붙거나 어미 ‘을’ 뒤에 쓰이어, 내용이 될 만한 재료”를 의미한다고 나와 있다. 즉, 어떤 내용이 될 만한 재료를 가리키는 말로 ‘~거리’가 다른 말과 결합할 때는 ‘명사+거리’ 또는 ‘동사의 관형형(~ㄹ/~을)+거리’ 형태로 이뤄진다. 국-거리, 반찬-거리, 대판-거리, 이야깃-거리, 소일-거리, 일-거리, 요깃-거리 따위가 그 보기다. 다만, 받침 없는 동사어간에는 관형형 어미 ‘~ㄹ’이나 ‘~을’을 붙여 먹을-거리, 볼-거리, 땔-거리 따위로 쓴다. ‘먹다’는 동사다. 동사에 ‘거리’가 합성될 때는 반드시 그 관형사형과 어울러야 한다. ‘먹거리’의 ‘먹-’은 어근이며 어간일 뿐, 관형사형이 아니기 때문에 바른 합성법이라 할 수 없다. 의존명사의 경우 앞에 오는 동사는 동사의 어간만 오는 경우는 없고 동명사의 형태를 갖는다. 따라서 ‘먹을거리’라고 해야 맞다. ‘먹다’ 동사의 어간 ‘먹’과 ‘~거리’가 결합한 ‘먹거리’는 성립할 수 없다. 만약, ‘먹을거리’를 ‘먹거리’로 줄여 쓸 수 있다면, ‘입을 거리’는 ‘입거리’, ‘웃을 거리’는 ‘웃거리’로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은 없다. 한편, 보기에 따라 ‘거리’를 접미사도 의존명사도 아닌 일반 명사로 볼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먹거리’는 동사 어간과 명사가 합쳐져 이루어진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판단 기준에 따라 ‘먹거리’ 또는 ‘먹을거리’로 쓸 수 있는데 현대 국어에서는 동사 어간이 바로 명사에 붙어 새로 한 낱말을 만드는 조어법은 거의 없기 때문에 ‘먹을거리’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먹을거리’로 써야 바르며 ‘먹을거리’는 관형어와 명사가 결합한 구조이지만 이미 의미가 굳어져 한 낱말로 쓰기 때문에 붙여 쓰면 된다. ‘먹거리’를 ‘먹을거리’의 준말이라 볼 수도 있고, 말은 문법으로만 따질 것이 아니고 문법에는 예외가 있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또한, 널리 쓰이기 때문에 표준말로 해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널리 쓰인다고 해서 다 표준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표준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먹거리’는 아직까지 여러 면에서 표준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따라서 ‘먹거리’는 써서는 안 될 말이다. ‘먹을거리’라고 써야 한다. ‘먹을거리’로 원하는 뜻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음에도 어법에 맞지 않고 방언인 ‘먹거리’를 ‘먹을거리’와 함께 표준어로 하기는 어렵다. 국어의 순화나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이 소중한 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말을 올바르고 정확하게 쓰려는 노력이다. 사전에는 어떻게 나와 있나 언어생활의 길잡이 노릇을 한다는 사전에는 ‘먹거리’와 ‘먹을거리’가 어떻게 나와 있을까. ‘먹거리’는 1982년 이승희 님의 국어대사전에 지방사투리로 처음 사전에 올랐다. 같은 해에 민중 국어대사전(2판)에도 ‘먹거리’가 ‘먹을거리’의 경상•전라 방언으로 올라 있다. 그리고 앞에서 말 한 것처럼 김 아무개 씨의 노력으로 1984년에 한글학회가 펴낸 ‘쉬운말 사전’에도 ‘먹거리’란 낱말이 순수한 우리말의 하나로 올랐다. 이렇게 90년대 말까지 대부분의 사전에서 ‘먹을거리’와 ‘먹거리’가 함께 표준어로 올라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99년 맞춤법 개정 후 발간한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먹거리’가 우리말 규칙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먹을거리’의 잘못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1998년 연세대학교 언어정보개발연구원에서 펴낸 ‘연세한국어사전’에는 ‘먹거리’가 ‘먹을거리’의 유사어로 올라 있다. 그 사전을 뒤져보면 ‘먹거리’는 “음식의 재료”, ‘먹을거리’는 “먹을 것, 식료품”으로 나와 있다. 국민 언어생활의 길잡이가 되어야할 사전이 이렇게 서로 다른 가락으로 노래하니 국민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말인가. 우리말 관련 단체에서는 뭐라고 하나 우리글의 뼈대를 세우고 우리나라 어문 정책의 전반에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은 국립국어연구원과 한글학회라고 할 수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우리나라 어문 정책의 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어 생활의 향상을 꾀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글학회는 연구 발표, 국어 교육, 사전 편찬, 기관지와 그 밖의 필요한 도서 출판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두 단체 모두 우리글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만든 단체인데, ‘먹거리’와 ‘먹을거리’에 대한 이 두 단체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 국립국어연구원에 따르면, “‘먹거리’는 국어의 조어 방법에 맞지 않는 말로 비록 예전에 표준어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 나온 사전에는 ‘먹을거리’만을 표준어로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는 ‘먹을거리’가 널리 쓰이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글학회에서는 달리 말한다. 한글학회에 따르면, “‘먹거리’는 금성판국어대사전(1992), 한글학회 우리말 큰사전(1992)에 모두 올라 있던 말로 요즘 들어 쓰인 것이 아니라 이미 10년도 더 전에 국어사전에 오른 말이다.”고 한다. ‘~거리’가 어근에 바로 붙는 보기가 없다는 이유로 표준국어대사전(1999)에서는 결국 ‘먹거리’를 빼버렸는데, ‘~거리’가 어근에 바로 붙은 보기는 찾을 수 없지만 우리말에서 어근 뒤에 바로 뒷가지가 오는 구성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즉, “낱말 만들기 방법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잘살려 쓰고 있는 ‘먹거리’를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한다. 우리글의 뼈대를 세운다는 두 기관에서 이렇듯 정 반대 의견을 내니 국민은 어느 쪽 생각을 따라야 할지 헷갈린다. 도대체 ‘먹거리’로 쓰라는 말인가 ‘먹을거리’로 쓰라는 말인가? 거기에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의 의견을 들으면 앞이 더욱 캄캄해진다. 한국방송공사의 한 프로그램인 ‘바른말 고운말’ 운영진에 따르면, “‘먹거리’에 비해서 ‘먹을거리’가 문법에 더 맞지만 아직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이렇다할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말로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맞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한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방송에서 그냥 되는대로 검비검비 나불대겠다는 소리다. 그럼 어떡하라고! 우리글의 뼈대를 세워야 할 공공기관과 공영방송의 의견이 이렇게 다르면 우리들은 어느 땅을 딛고 서며, 어느 처마 밑에 웅크려야 하는가. 표준어 규정에 보면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예전에는 ‘중류 사회’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기준이 모호한데다, 세계 여러 나라의 경향도 있어 ‘교양 있는 사람들’로 바꿨다. 재밌는 것은 이 구절이 갖는 또 하나의 숨은 뜻이다. 즉, ‘중류사회’를 ‘교양 있는 사람들’로 바꿈으로써 표준어를 못하면 ‘교양 없는 사람’이 된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한 것이다. 표준어는 국민 누구나가 공통으로 쓸 수 있게 마련한 공용어이므로, 실은 교양의 수준을 넘어 국민이 갖추어야 할 의무라 하겠다. 따라서 국민의 한 사람인 농민이 정성들여 생산해, 국민의 한 사람인 소비자 앞에 내놓는 농산물 하나하나에도 표준어를 사용해야 한다. 말법에 맞게 써야 하는 것이다. 말법에 맞지 않은 말을 들으면 당연히 듣그럽다. ‘교양 있는 소비자’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놔두고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들으면서까지 농산물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언어는 사회성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 건 많은 사람이 익혀 휘뚜루 쓰면 나중에는 사전에까지 올라 어엿한 표준말 노릇을 한다. 학자들이 모여 어법에 맞게 말을 만들고 그에 따라 언어생활을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이라고 해서 꼭 어법에 맞으라는 법은 없다. 지금 다루는 ‘먹거리’와 ‘먹을거리’가 그렇다. 비록 인터넷상에서는 ‘먹거리’를 쓴 횟수가 ‘먹을거리’를 쓴 횟수보다 훨씬 많을지라도 ‘먹거리’는 어법도 맞지 않고, 사전에도 ‘먹을거리’의 잘못이라고 분명하게 나와 있다. ‘먹을거리’만 현재 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어다. ‘먹거리’는 예전에는 어쨌건 간에 지금은 표준어가 아니다. 비록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일지라도 표준어는 아닌 것이다. 표준어는 “교육적?문화적인 편의를 위하여 한 나라의 표준이 되게 정한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답은 뚜렷하다.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의미할 때는 ‘먹거리’라는 말을 쓰면 안 되고 ‘먹을거리’를 써야 한다. 이번 기회에 명토박아두자. “먹고 살 수 있는 온갖 것”을 아우르는 우리말은 ‘먹을거리’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맥주가 식는다] 이틀 전 밤에 텔레비전에서 ‘말아톤’을 방송하더군요. 몇 개월 전에 봤던 영화인데, 워낙 감동적이라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다시 봤습니다. 맥주...하니 생각나네요. 언젠가 동료와 함께 맥주를 마실 때, 여러 병을 한꺼번에 내놓으니까, “야! 맥주 식는다 한 병씩 꺼내 와라”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아마 그 친구 말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놓고 오래 있으면 맥주에 있는 차가운 기운이 없어져서 밍밍하게 된다는 말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식다’는 낱말은, “더운 기가 없어지다.”는 뜻으로, 국이 식다/식은 밥은 먹기 싫다처럼 쓰일 뿐입니다. 차가운 기운이 있는 물체에 더운 기가 더해지는 데는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냉장고에서 막 꺼낸 맥주는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가 맥주를 데워 맥주가 더워질 뿐 식지는 않습니다. 오늘 저녁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어때요? 날씨가 너무 추운가요? 그럼 소주로... ^^* 보태기) 맥주가 ‘밍밍하다’가 맞을까요, ‘맹맹하다’가 맞을까요? 이건, 언젠가 말씀드린 작은말과 큰말 관계입니다. 맹맹하다나 밍밍하다 모두 “음식 따위가 제 맛이 나지 않고 싱겁다”는 뜻인데, 맹맹하다가 작은말이고, 밍밍하다가 큰말입니다. 당연히 둘 다 표준말이죠.

Oct 4, 2011

중국 섬유시장에서 한국과 주요 경쟁국들의 경합관계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TEXTOPIA

중국 섬유시장에서 한국과 주요 경쟁국들의 경합관계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중국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최대 수출시장인 동시에 최대 투자 대상국이다. 중국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로 수입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 업체들에 기회의 땅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업계는 경쟁국은 물론 후발 개도국들과의 경쟁 심화로 중국시장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저가품 시장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등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고,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도 차별화 소재에 투자를 확대하여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우리 산업과의 경쟁관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이 12차 5개년 계획 기간에 추진할 질적 고도화 정책도 우리 섬유산업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 ... http://goo.gl/h9M4R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伊 패션의 위기, 무역흑자 반 토막에 내년 패션위크 일정도 난항.....KOTRA

伊 패션의 위기, 무역흑자 반 토막에 내년 패션위크 일정도 난항 - 최근 10년 패션섬유산업의 무역흑자는 반으로 줄어 - - 2012년 밀라노 패션위크 일자 줄어들 가능성까지 커 - □ 지난 10년의 성과, 반 토막 난 무역수지 ㅇ 이탈리아 패션섬유산업의 무역흑자액은 지난 2001년 148억 유로에서 2010년 63억 유로로 감소해 급감하는 추세 ㅇ 이에 본 산업 관련단체들은 현 상황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탈출전략을 모색.... .... http://goo.gl/35mvA

우리말, 뜨락과 뜰 2011-10-04

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로 화초나 나무를 가꾸기도 하고 푸성귀 따위를 심기도 하는 공간을 '뜰'이라고 하는데, 이를 문학에서 가끔 '뜨락'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받아들여 추상적 공간을 비유하는 뜻으로 '뜨락'을 표준말로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편지 드리네요. ^^* 새 일터로 자리를 옮기고 정신없이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이제 조금 정신을 차려 우리말 편지를 다시 엽니다. 지난 8월 말에 바뀐 규정에 따라 현재 표준말과 별도의 표준말로 인정한 낱말이 25개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뜨락'입니다. 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로 화초나 나무를 가꾸기도 하고 푸성귀 따위를 심기도 하는 공간을 '뜰'이라고 하는데, 이를 문학에서 가끔 '뜨락'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받아들여 추상적 공간을 비유하는 뜻으로 '뜨락'을 표준말로 올렸습니다. 이제는 뜰과 함께 뜨락도 표준말입니다. 다행히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에 뜨락이 틀렸다는 것은 없네요. ^^* 오늘은 김영조 소장님이 보내시는 얼레빗을 소개해 드립니다. 지난주에 온 편지인데요. '부엌에서 밥상까지, 입맛 당기는 우리말'이라는 제목입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부엌에서 밥상까지, 입맛 당기는 우리말] 우리가 날마다 마주하는 밥상에는 그 맛만큼이나 구수한 우리말이 널려 있다. 예쁘고, 정겹고, 맛깔스런 우리 토박이말의 행진은 먹거리를 장만하는 때부터 시작하여 밥 짓고, 국 끓이고, 김치 담그고, 나물을 무치는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드는 과정 내내 이어진다. 끓이고, 삶고, 지지고, 볶아 만든 음식이 가득 차려진 우리의 밥상은, 입맛 당기는 우리말의 진수성찬이나 다름없다. 어느 나라 사람들을 막론하고 먹거리의 대줄거리는 곡식과 채소, 그리고 가끔씩 먹던 고기다. 우리 겨레가 주로 먹어온 곡식은 흔히 오곡(五穀)이라 일컫는 쌀, 보리, 콩, 조, 기장 따위다. 그중에서 으뜸인 쌀로 밥을 지어먹는다. 한편, 우리 겨레는 갖가지 채소와 풀로 김치나 나물처럼, 굉장히 가짓수가 많은 밑반찬을 만들어 먹어왔다. 여기에 갯벌이나 바다에서 난 조개와 생선, 해조류 따위가 곁들인다. 물론 가끔씩 소, 돼지, 닭, 오리 고기 따위도 먹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처럼 먹을거리 가짓수가 많은 겨레도 없을 터다. 따라서 거기에 붙여진 우리말의 가짓수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다. 벼논에서 부엌을 거쳐 밥상에 이르기까지, 입맛 당기는 우리말이 풍성하다. 우리는 하루에도 두세 번쯤은 쌀로 지은 밥을 먹고 산다. 특별한 날에는 쌀로 떡을 빚어 먹기도 한다. 그럼 쌀은 어디에서 나는 걸까? 이 물음에 ‘쌀나무’라고 답하는 사람은 가히 ‘도시촌놈’이라는 말을 들어도 싸다. 쌀나무는 없다. ‘벼’라는 식물이 있을 뿐이다. 모판에 뿌려진 볍씨가 어느 정도 자라면 모내기를 한다. 여름 내내 물과 햇볕과 바람을 흠뻑 먹고 빳빳하게 자란 벼에서는 황금빛 열매가 알알이 달린다. 그게 ‘나락’이다. 가끔 나락을 쌀의 사투리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벼의 열매는 나락이고, 그 나락 껍질을 벗긴 게 쌀이다. 쌀의 품종은 많다. 하지만, 그 가짓수는 크게 ‘찹쌀’과 ‘멥쌀’로 나눌 수 있다. 밥을 짓거나 떡을 빚었을 때 끈적끈적한 찰기가 많은 것은 찹쌀이며, 그렇지 않은 쌀은 멥쌀이다. 멥쌀로 만든 떡은 포슬포슬하고 찹쌀로 만든 찰떡은 쫄깃쫄깃하다. 또 같은 쌀이라도, 오래된 ‘묵은쌀’보다는 갓 추수한 ‘햅쌀’이 맛이 좋다. 쌀을 솥에 안쳐 지은 게 밥이다. 밥에도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가마솥에 지은 밥은 ‘가맛밥’이다. 그런데 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은 ‘시루밥’이 아니라 ‘지에밥’이라 한다. 지에밥은 그냥 먹기 위한 밥이 아니라 다른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 밑이 되는 밥이다. 예컨대 찹쌀로 만든 지에밥을 떡메로 쳐서 늘인 다음에 썬 것이 바로 인절미다. 지어진 상태에 따라 밥을 부르는 말도 다르다. 물기가 많아서 질게 된 밥은 ‘진밥’이다. 반면 되게 지어져 고들고들한 밥은 ‘된밥’이다. 된밥 중에서도 아주 꼬들꼬들한 밥은 ‘고두밥’이다. 옛적에 나이 많은 시부모에게 고두밥을 지어 올려 소박맞았다는 며느리의 눈물겨운 사연 한 번쯤은 들어봤음 직하다. 한편,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을 그대로 긁어낸 것은 ‘누룽지’다. 그런데 가마솥에 물을 부어 불린 다음에 긁은 것은 ‘눌은밥’이다. 이처럼 누룽지와 눌은밥은 엄연히 다르다. 그릇에 밥이 담긴 모양에 따른 이름도 있다. 먼저 그릇 위로 소복하게 올라오도록 담은 밥은 ‘감투밥’이다. 그런데 감투밥을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때도 있다. 그렇듯 먹다가 남긴 밥을 ‘대궁밥’이라 한다. 쌀이 모자라던 옛적에, 남의 집에 가서 쌀밥을 대접받은 손님은, 그 집안의 배고픈 누군가를 위해서 일부러 대궁밥을 남기는 게 예의였다고 한다. 밥을 어디에서, 또 어떤 상황에서 먹느냐에 따라서도 그 이름이 다르다. 감옥에서 먹는 밥은 ‘구메밥’이다. ‘구메’는 옛말로 구멍이다. 감옥의 좁은 구멍으로 넣어준 밥이라는 뜻이다. 또 농부들이 들에서 모를 내거나 김을 맬 때 먹는 밥은 ‘기승밥’이다. 집안이 기울어, 남의 집에 곁들어 드난살이하면서 먹는 밥은 ‘드난밥’이다. 눈칫밥과 같은 드난밥은 한마디로 눈물에 젓은 밥이다. 지금은 남아도는 게 쌀이어서 대궁밥 놓고 다툴 일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기후변화가 무쌍한 시대에 단 한 번의 흉작으로 쌀 생산에 큰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다. 다행히도 아직 우리는 날마다 쌀로 지은 밥을 먹고 또 먹는다. 그래도 물리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살림’이란 ‘쌀’이 우리 몸의 ‘살’로 바뀌는 과정이어서 그런 것일까. * 뒤에서 두번째 단락 마지막 줄의 "눈물에 젓은"에서 "젓"은 원래 "ㅈ" 받침인데 일부러 "젓은'으로 썼습니다. 대량메일에서는 성 적이거나 광 고성 또는 속된 말을 쓰면 발송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자 박남일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을 썼다. 지금은 해남에서 우리말글에 대한 연구와 글쓰기를 하면서 지역 생태환경을 지키는 활동도 거들고 있다. 아침마다 보내주시는 얼레빗을 받으시려면 pine9969@hanmail.net 으로 편지를 보내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아직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예전에 보낸 편지는 다음 기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