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31, 2016

우리말, 난장판의 아수라 2016-01-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6. 1. 28.(금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난장판의 아수라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도 아직 선거구조차 확정하지 못한 국회는 언제나처럼 오늘도 정쟁에 여념이 없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난장판’은 여러 사람이 떠들면서 뒤엉켜 있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선시대 때 과거를 볼 때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양반집 자제들이 시험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렇게 수많은 선비들이 모여들어 질서 없이 들끓고 떠들어 대던 과거 마당을 ‘난장’이라고 했다. 과거 시험장의 난장에 빗대어, 뒤죽박죽 얽혀서 정신없이 된 상태를 일컬어 ‘난장판’이라고 하였다.

‘난장판’과 똑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이 ‘깍두기판’이다.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을 깍두기라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한자리에 우르르 모여 뒤엉켜 있으면 ‘깍두기판’이 된다. 그래서 질서가 없는 집안을 비유해서 ‘깍두기집안’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지금 국민의 이름을 팔며 정쟁을 벌이고 있는 여의도 정가야말로 깍두기판이라 할 수 있다.

‘난장판’, ‘깍두기판’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아수라장’이란 것도 있다. ‘아수라장’은 “싸움 따위로 혼잡하고 어지러운 상태에 빠진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은 우리말이 되었지만, 아수라장은 본디 ‘아수라’라는 불교 용어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아수라는 화를 잘 내고 성질이 포악해서 좋은 일이 있으면 훼방 놓기를 좋아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아수라들이 모여서 놀고 있는 모습은 엉망진창이고 시끄럽고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고 해서 생긴 말이 ‘아수라장’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삶을 위해 헌신할 일꾼들이 국민의 눈에 아수라처럼 보여서야 되겠는가.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조카와 조카딸]
[까칠하다와 거칫하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연구소로 돌아와 여기저기 인사다니다 보니 한 주가 다 갔네요.
지난주에 날마다 술을 마셨는데, 제발 이번 주는 술 마실 일이 없기를 빕니다.
사람 만나서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데 왜 꼭 술을 마시면서 혀가 꼬부라져야만 정이 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술이 싫은데...
그러나 막상 술자리에 가면 꼭 한 바퀴를 돌아야 직성이 풀리니... 제 잘못이 더 크죠...

요즘 제 얼굴이 까칠해졌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렇게 날이면 날마다 술을 퍼 마셔대니 얼굴이 좋은 게 오히려 이상하죠.

까칠하다는 낱말을 하시죠?
그림씨(형용사)로 야위거나 메말라 살갗이나 털이 윤기가 없고 조금 거칠다는 뜻입니다.
'가칠하다'보다 센 느낌이 드는 낱말입니다.
꺼칠하다나 거칠하다도 같은 뜻입니다.
까칠하다, 꺼칠하다, 가칠하다, 거칠하다 모두 쓰셔도 됩니다.

요즘은 사람의 성격에도 까칠하다는 말을 쓰더군요.
한 낱말의 쓰임이 넓어진다는 면에서는 좋게 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까칠하다에 성격에 관한 뜻은 없습니다.

사람의 성격이 좀 거칠 때 쓰는 낱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거칫하다'입니다.

거칫하다에는 까칠하다와 같이 "살갗이나 털 따위가 여위거나 메말라 윤기가 없이 거칠다."는 뜻도 있고,
"성미가 거친 듯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잠을 못 잤는지 얼굴이 거칫하다,
저 사람 겉으로 보기에는 거칫한 것 같지만, 사귀어 보면 아주 부드러운 사람이야처럼 쓸 수 있습니다.

요즘 제 얼굴이 까칠합니다.
게다가 때꾼한 저를 보는 아내도 좀 거칫한 것 같습니다.
제발 술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어제도 마셨고, 오늘도... 그리고 주말까지 날마다 저녁 약속이 있는데, 어찌 버틸지 걱정입니다.
이놈의 술을 빨리 마셔서 없애버려야 하는데...
쩝...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벤텍스, 세계최초 ‘항시발열’ 기술 개발 .... . 한국섬유신문

벤텍스, 세계최초 ‘항시발열’ 기술 개발

‘태양광 발열+인체 복사열’ 기술에 바이오 기능까지
세계 유명 SPA브랜드와 수출 상담


섬유화학 전문기업 벤텍스(대표 고경찬)가 태양광 발열기능과 인체의 체온을 복사해 스스로 열을 내는 자가 발열기능을 동시에 갖는 항시발열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이번에 개발된 항시발열 기술은 실내에서도 오리털보다 오히려 1~2℃ 정도 더 따뜻해 침구류, 언더웨어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원적외선 방사율이 89% 이상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 기능도 갖고 있다....................


정부, 섬유패션 활성화 총력전 ............... 한국섬유신문

정부, 섬유패션 활성화 총력전

주 장관, 지난달 26일 섬유패션업계 간담회 개최
‘K-Sale Day’ 규모 확대·FTA 활용 지원 강화


.........▲올해 ‘K-Sale Day’를 민관합동 대규모 문화·쇼핑행사로 확대·정례화하고 ▲차이나데스크, FTA해외활용 지원센터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안전 보호복에 대한 성능 평가기준, 등급 도입을 위해 국민안전처와 체계적인 규정을 마련...............

Jan 28, 2016

우리말, 일다/이다 2016-01-28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풀렸죠? ^^*

채소, 동물, 숫자에 이어,
오늘도 숫자를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일다 : 움직씨, 희미하거나 약하던 것이 왕성하여지다, 곡식 따위를 키나 체에 올려놓고 흔들거나 까불러서 쓸 것과 못 쓸 것을 가려내다.
이다 : 움직씨, 물건을 머리 위에 얹다, 기와나 이엉 따위로 지붕 위를 덮다.
삼다 : 움직씨, 삼이나 모시 따위의 섬유를 가늘게 찢어서 그 끝을 맞대고 비벼 꼬아 잇다.
사다 : 움직씨, 값을 치르고 어떤 물건이나 권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다.
오다 : 움직씨, 어떤 사람이 말하는 사람 혹은 기준이 되는 사람이 있는 쪽으로 움직여 위치를 옮기다.
육다 : 낱말 없음
칠다 : 낱말 없음
팔다 : 움직씨, 값을 받고 물건이나 권리 따위를 남에게 넘기거나 노력 따위를 제공하다.
구다 : 낱말 없음

거듭 드리는 말씀이지만,
어려운 한자를 찾아내서 억지로 쓰자는 게 아니라,
그냥 웃자고 보내는 겁니다.

내일부터는 예전처럼 보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조카와 조카딸]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연속극을 보는데 약국집 아들인가 하는 연속극에서
8:32쯤 게장을 훔치면서 "혼자 먹으면 죄받지..."라고 했습니다.
'죄(罪)'는 "양심이나 도리에 벗어난 행위"로 나쁜 짓을 하는 겁니다.
'벌(罰)'은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고통"으로 나쁜 짓을 해서 받는 겁니다.
죄는 짓고, 벌은 받는 것이죠.
연속극에 나온 말은,
'혼자 먹으면 죄받지...'가 아니라,
'혼자 먹으면(먹는 죄를 지으면) 벌받지...'가 맞습니다.
작가가 그렇게 쓰셨는지, 연기자가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속극에서 바른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보낸 편지에서 대전에 사는 조카 이야기를 했습니다.
32살 된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아가씨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편지를 보시고 두 분이 답장을 주셨네요.

형제자매의 자식들 가운데 남자는 '조카', 여자는 '조카딸'이나 '질녀'라고 해야 하므로
간호사로 일하는 아가씨는 제 조카가 아니라 '조카딸'이나 '질녀'가 맞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맞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나눴습니다.
그래서
조카는 형제자매의 아들만 일컫는 말이고,
형제자매의 딸은 조카딸 또는 질녀(姪女)라 하고,
조카딸의 남편은 조카사위 또는 질서(姪壻)라 했으며,
조카의 아내는 조카며느리 또는 질부(姪婦)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카의 뜻을 "형제자매의 자식을 이르는 말"이라 풀고 남녀를 따로 가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형제자매의 자식이면 남자건 여자건 모두 '조카'가 될 수 있습니다.

32살 된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제 '조카'에게 소개해줄 멋진 남자 없나요? ^^*

오늘 편지가 좀 늦었죠?
저는 우리말 편지를 쓰면서 헷갈리는 게 있으면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에 여쭤봅니다.
오늘 아침에도 가나다전화에 여쭤보느라 좀 늦었습니다.
국립국어원 가나다 전화는 02-771-9909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http://archive.ozmailer.com/archive/sns_article.php?sid=2991486

Jan 27, 2016

우리말, 일하다/이하다 2016-01-27

안녕하세요.

그제는 과일과 채소, 어제는 동물로 놀았으니
오늘은 숫자로 놀아볼까요? ^^*

일하다 : 움직씨(동사)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하여 어떤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다.
이하다 : 그림씨(형용사) 이익이나 이득이 되다.
삼하다 : 그림씨(형용사) 어린아이의 성질이 순하지 않고 사납다.
사하다 : 움직씨(동사) 휘갑쳐서 뜨다, 지은 죄나 허물을 용서하다.
오하다 : 이런 낱말 없음
육하다 : 이런 낱말 없음
칠하다 : 움직씨(동사) 면이 있는 사물에 기름이나 액체, 물감 따위를 바르다.
팔하다 : 이런 낱말 없음
구하다 : 움직씨(동사) 필요한 것을 찾다. 또는 그렇게 하여 얻다.

어제에 이어 다시 드리는 말씀이지만,
어려운 한자를 살려서 쓰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냥 웃자고 보내드리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오사바사하다]

안녕하세요.

"아빠! 코스모스가 벌써 피었어요!"
"아빠! 붕어가 춤추네?"
"저거 왜가리예요?"

오늘 아침에 애들과 같이 자전거로 일터에 나오면서 애들이 한 이야기입니다.
연구소로 돌아오니 이렇게 좋네요. ^^*

어제는 조카가 문자를 보냈더군요.
책을 읽다 보니 '오사바사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외래어이거나 틀린 말이라 생각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순우리말이라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새로운 낱말을 보면 제 생각이 나나 봅니다. ^^*

'오사바사하다'는 그림씨(형용사)로 마음이 부드럽고 사근사근하다는 뜻과 잔재미가 있다는 뜻입니다.
조카가 본 책은 '눈 오는 아프리카'라는 책으로
그 책에 '잔느 할머니는 미식가였고 수다쟁이였으며 오사바사한 사람이었다.'라고 쓰였다고 하네요.

오늘은 제 조카를 좀 소개할게요.
지금 충남대학교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32살의 아가씨입니다.
시집갈 때가 되었는데 아직 혼자인가 봅니다.
옆에 좋은 총각 없나요?
좋은 사람 있으면 저에게 편지 주세요. 만날 수 있도록 주선을 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섬유수출거점강화사업 “불황에 더욱 빛났다” .... 한국섬유신문

섬유수출거점강화사업 “불황에 더욱 빛났다”


KTC, 전체 수출 감소 상황서 전년대비 8.8% 신장

  • 한국섬유마케팅센터(이사장 손상모)가 추진하고 있는 ‘섬유수출거점강화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5135만 불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KTC 측이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대비 8.8% 신장된 것으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섬유류 수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KTC 측은 참여기업과 해외수출거점(지사포함)이 현지 바이어와의 빠른 소통과 정보교류를 통해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

Jan 26, 2016

우리말, 말하다/소하다 2016-01-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6. 1. 26.(화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온도가 좀 높아질 거라고 했는데……. 아직도 눈이 내리네요. ^^*

어제 보내드린 자몽하다, 고추하다, 배추하다 따위가 재밌었다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그래서 오늘도 그 재미를 이어서, 오늘은 동물로 놀아보겠습니다. ^^*

말하다 : 움직씨(동사)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말로 나타내다.
소하다 : 움직씨(동사) 육류를 먹지 아니하고 채식을 하다.
양하다 : 보조동사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
벌하다 : 움직씨(동사)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다.
거위하다 : 그림씨(형용사) 아주 크고 뛰어나다.
새하다 : 움직씨(동사) '샘하다'의 사투리
붕어하다 : 움직씨(동사) 임금이 세상을 떠나다.
우유하다 : 움직씨(동사) 하는 일 없이 한가롭고 편안하게 지내다, 그림씨(형용사) 마음이 부드럽고 순하여 끊고 맺는 데가 없다.

안타깝게도 '돼지하다'는 없네요. ^^*

웃자고 보내는 겁니다.
어려운 한자말을 살려 쓰자는 뜻이 아닙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걸판지다와 거방지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사전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어제저녁에는 일터에 돌아온 기념으로 동료와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횟집 하나 잡아 걸게 차려 놓고 돌아왔다는 신고를 했습니다.

걸판지다는 말 아시죠?
즐겁고, 흥겹고, 걸게 차려 푸진 자리를 뜻할 겁니다.
근데, 사전에서 '걸판지다'를 찾아보면 '거방지다'를 보라고 나옵니다.
거방지다의 뜻을 보면
「1」몸집이 크다.
「2」하는 짓이 점잖고 무게가 있다.
「3」매우 푸지다.
고 나옵니다.

저는 '거방지다'보다는 '걸판지다'를 더 많이 듣고 썼으며, 그게 귀에 익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는 거방지다만 있고 걸판지다는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시험을 보신다면 꼭 거방지다를 고르셔야 합니다. ^^*
실제 사람들이 어떻게 쓰건 상관없이 '거방지다'를 표준어로 고르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거방지다와 걸판지다 가운데 어떤 것을 쓰세요?
거방지다만 표준어고 걸판지다는 비표준어라는 게 이해가 되세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Jan 25, 2016

우리말, 망고하다 2016-01-25

안녕하세요.

햇볕이 나니 눈이 좀 녹네요.
오늘까지만 견디면 추위가 좀 지나갈 것 같습니다.
늘 건강 잘 챙깁시다.

제 일터에서는 매달 말에 하는 간부회의를 전체직원들에게 방송하여 업무와 관련한 공감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청장님께서 우리말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품종에 이름을 붙일 때 한자나 영어보다는 순우리말로 지어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지극히, 너무나 당연한 말씀인데, 그런 게 지켜지지 않아 그 말씀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말씀 끝에, 공직에 있는 사람은 능력보다 애국심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공무원의 밑바탕에는 윤리의식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우리말은 우리가 먼저 아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말을 아끼지 않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챙겨줄 리 없습니다.
저도 지금처럼 꾸준히 우리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은 농업과 관련 있는 재밌는 우리말 몇 개 알아보겠습니다.
아래에 있는 낱말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자몽하다 : 그림씨(형용사),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이다.
망고하다 : 움직씨(동사), 어떤 것이 마지막이 되어 끝판에 이르다.
배추하다 : 움직씨(동사), 지위가 높거나 귀한 사람 앞에 공손하게 총총걸음으로 나아가다.
오이하다 : 움직씨(동사),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리다.
포도하다 : 움직씨(동사), 도둑을 잡다. 죄를 짓고 달아나다.
매실매실하다 : 그림씨(형용사), 사람이 되바라지고 반드러워 얄밉다.
호박하다 : 그림씨(형용사), 크고 넓다.
고추하다 : 움직씨(동사), 사실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비교하여 생각하다.

비록, 자주 쓰는 낱말이 아니고, 어려운 한자인 것도 있지만,
나른한 오후에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제비집]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제비집'입니다.
제비집은 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입니다.

1.
제가 그 문제를 낸 까닭은 우리나라 사전을 꼬집고자 함입니다.
살사리꽃을 보면 코스모스로 가라며 우리말을 버리고 외래어는 받아들이며,
책갈피에 엉뚱한 갈피표 뜻을 담아 낱말 뜻을 흐리게 만들고,
청설모는 털임에도 날다람쥐를 포함시켜 엉뚱한 낱말을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저지른 게 우리 사전입니다.
우리말은 자주 써야 입에 익습니다.
'제비집'을 사전에 올려 자주 쓰게 해야 우리 문화속에 그 낱말이 녹아듭니다.
사전에 못 오르면 '제비 집'이라 써야 하고, 사전에 오르면 '제비집'이라 써도 됩니다.
이런 멋진 우리말이 왜 사전에 못 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비족은 올랐으면서...
그래서 제비집이 사전에 없다는 것을 꼬집고 싶었습니다.
사전은 말글살이의 기준입니다. 그 사전이 바로 서야 말글살이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2.
어제 문제로 낸 낱말이 모두 사전에 있다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고 문제를 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제비집'이 낱말로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전에는 정말 제비집이 있더군요.
헷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억울해서 못살겠다고 생각하신 분은 저에게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불빛 비칠 때와 비출 때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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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불빛 비칠 때와 비출 때-성기지 운영위원
맹추위가 기승을 떨치고 있다. 길 가는 행인들은 잔뜩 움츠린 채 앞만 보며 걷는다. 머리 위의 하늘과 멀리 앉아 있는 산에 눈길이 가려면 이 추위가 물러가고 봄볕이 들어야 하니, 아직 한 달 넘게 추위를 겪어내야 한다. 비록 추운 날씨지만 그래도 한낮에는 볕이 드는 곳이 있다. 빛은 눈에 밝게 보이는 것인 데 반해, 볕은 몸으로 느끼는 따듯한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빛은 눈부시고 볕은 따스하다. ‘빛’과 ‘볕’의 경우처럼 ‘비치다’와 ‘비추다’ 또한 형태가 비슷하여 헷갈리기 쉽다.

‘비치다’는 “빛이 나서 환하게 되다”는 뜻이다. 가령, “어둠 속에 불빛이 비치다.”, “밝은 빛이 창문으로 비치고 있다.”와 같이 쓰일 때는 모두 ‘비치다’이다. 또, ‘비치다’는 “빛을 받아 모양이 나타나 보이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번쩍이는 번갯불에 어떤 사람의 모습이 비쳤다.”와 같은 예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이에 반하여, ‘비추다’는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예를 들어, “손전등을 비추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이 마루를 비추고 있었다.”와 같은 경우에는 모두 ‘비추다’로 써야 하는 것이다. 또,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처럼, “빛을 반사하는 물체에 어떤 물체의 모습이 나타나게 하다”는 뜻으로 쓰일 때도 ‘비추다’가 맞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저녁 7:08, KBS뉴스에서 국회 개회를 두고 '지리한 공방'을 한다고 했습니다.
지리하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같은 상태가 오래 계속되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지리하다'가 아니라 '지루하다'입니다.
잠시 뒤 7:16, 방송사 직원들과 '승강이'를 했다고 했습니다.
이건 맞습니다.
실랑이가 아니라 승강이가 맞습니다.
실랑이는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이고,
승강이는 "서로 자기 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이므로
뭔가를 두고 서로 다투는 것은 승강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거의 모든 방송에서 실랑이라고 쓰는데 어제 KBS에서 제대로 쓰셨네요. 고맙습니다. ^^*

약속대로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수원 광교산 부근에 갔다가 우연히 제비를 봤습니다.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제비를 그곳에서 보니 좋더군요.

오늘은 제비 문제를 내겠습니다.
아래 낱말 가운데서 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을 찾으시는 겁니다.
1. 제비턱
2. 제비초리
3. 제비추리
4. 제비족
5. 제비꽃
6. 제비꿀
7. 제비집
8. 제비갈매기
9. 제비부리
10. 제비

위에 있는 낱말 가운데 딱 하나만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 낱말을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댓글로 정답을 달아주신 분 가운데 먼저 보내신 세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대이란 직물수출 ‘청신호’ ...........국제섬유신문

대이란 직물수출 ‘청신호’

美  유럽 37년 경제제재 해제 ‧ 섬유수출 호재 기대
국산 포멀블랙, 니트직물, 하반기부터 탄력 받을 듯

미국과 유럽 연합이 37년간 닫혔던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면서 건설, 자동차, 가전제품에 이어 섬유수출도 본격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원면 생산지 검증 절차 업그레이드 된다 .... 국제섬유신문

원면 생산지 검증 절차 업그레이드 된다

DNA 분석 테스팅 방식
올해 원면 생산 감소 계속

원면 시장에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다.
미농무성 (USDA)는 최근 DNA 분석 기술을 이용하여 원면의 생산지를 분석하는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USDA는 DNA 기술을 바탕으로 위조 방지 테크놀로지를 제공하는 어플라이드 DNA 사이언스 (APDN)사와 협약을 맺고 원면의 DNA를 분석해 제품에 표시된 생산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사용하기로..............


Jan 21, 2016

우리말, 갑부 2016-01-2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6. 1. 21.(목요일)
안녕하세요.

슬슬 퇴근시간이 다가옵니다. ^^*

어제도 저녁에 약속이 있었고, 오늘도, 내일도 저녁에 약속이 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누군가 제가 갑부중의 갑부라고 하더군요.
친구가 많아서 갑부이고, 자주 모임에 나갈 만큼 돈이 많아서 갑부라고…….
쩝…….
친구가 많은 것은 맞지만, 돈이 많아서 모임에 자주 나가는 것은 아닌데…….

'갑부'는 甲富입니다. [갑뿌]로 읽습니다.
'장안의 갑부가 돈 한 푼을 아까워하다니, 그가 이 바닥에서 갑부다.'처럼 씁니다.

'갑'이 '첫째'라는 뜻이므로
'갑부'는 첫째가는 부자 단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를 '갑부중의 한 사람'이나, '열손가락 안에 드는 갑부'라고 쓰면 잘못입니다.

저는
늘 은행 빚에 쪼들리고,
적은 용돈에 허덕이지만,
마음만은 늘 갑부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음식 맛]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제 아침 9:48, MBC에서 '동생이 엄마 뱃속에 있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뱃속'은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뱃속이 편안하지 않다, 그 사람 뱃속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처럼 씁니다.
배의 안쪽은 '배 속'입니다.

텔레비전에서 주말에는 주로 맛집을 소개하는 게 많더군요.
그때 음식 맛을 소개하는 말이 주로 담백하다와 고소하다 입니다.

고소하다는 "볶은 깨, 참기름 따위에서 나는 맛이나 냄새와 같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고소한 것입니다.
담백하다는 아무 맛이 없이 싱겁다는 뜻과 음식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는 뜻이 있는데,
달리 나타내면 맹물에 조약돌을 넣고 끓일 때 나는 맛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무 맛이 없는 것이죠.
우리 말에는 이 두 낱말 말고도 음식 맛을 이르는 낱말이 많습니다.

먼저 상을 차려볼까요?
음식 따위가 가짓수가 많고 푸짐하면 '걸다'고 하고,
양은 적지만 맛있으면 '맛바르다'고 합니다.

차린 음식에 국물은 많고 건더기는 적은 상태는 '흥덩흥덩하다'고 하고,
국물이 많이 담기거나 괴어서 가장자리까지 거의 찰듯한 모양을 '그렁그렁하다'고 합니다.
국물은 거의 없고 건더기만 가득한 상태, 곧, 국물보다 건더기가 가들막하게 많을 때는 '빡빡하다'고 합니다.

이제 먹어 보겠습니다. ^^*
음식의 맛이 산뜻하고 시원하면 개운하다고 하고,
맛이나 냄새 따위가 입맛이 당기도록 좋으면 구수하다고 합니다.
개운하다, 산뜻하다, 구수하다, 시원하다, 앙그러지다처럼 음식 맛이 입에 맞거나 마음에 들면 '맛깔스럽다'고 합니다.
밥이나 국이 보기에는 변변치 않아 보이나 막상 먹어보면 맛이 제법 구수해 먹을 만할 때는 '구뜰하다'고 합니다.

모든 음식이 다 맛있는 것은 아니겠죠? ^^*
비위에 맞지 아니할 만큼 음식에 기름기가 많거나,
맛이나 냄새 따위가 비위에 맞지 아니하면 '느끼하다'고 합니다.
음식의 맛이나 냄새가 신선하지 못하거나 입맛이 개운하지 않으면 '타분하다'고 하고,
생선이 신선한 맛이 덜하고 조금 타분하면 '모름하다'고 합니다.
탑탑하다나 텁텁하다도 음식 맛이 개운하거나 산뜻하지 못할 때 쓰는 낱말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지저분하게 먹으면 안 되겠죠?
음식을 먹는 태도를 먹음새라고 합니다.
보기에 먹음새가 좋아서 탐스러운 데가 있으면 '걸쌍스럽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긴 하되 채신머리없이 입맛을 자꾸 짝짝 다시며 먹는 것은 '짜금거리다'고 합니다.ㄷ입맛을 다신다’는 말은 음식을 먹을 때처럼 침을 삼키며 입을 놀린다는 뜻이다. ‘다시다’라는 말에는 음식을 조금 먹는다는 뜻(물론 요즘에는 조미료의 이름이기도 하지만)도 있다.
감칠맛이 나도록 맛있게 씹으면 '감씹는다'고 하고,
감칠맛 나게 쪽쪽 빠는 것을 '감빨다'고 합니다.

아무리 먹고 싶어서 상황에 따라 먹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처럼 침을 삼키며 입을 놀리고만 있는 것을 '다시다'고 합니다.
입맛만 다시는 것이죠. ^^*
맘껏 먹고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음식을 조금 먹을 때도 '다시다'고 합니다.
그는 일찍 길을 떠나느라 아무것도 다시지 못해 몹시 시장했다처럼 쓸 때의 '다시다'가 그런 뜻입니다.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손맛이라고 합니다.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겠죠.
오늘 점심도 맛있게 드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내일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9:00에 편지를 보내는 거 아시죠? ^^*

우리말, 엔간하다 2016-01-2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6. 1. 20.(수요일)
안녕하세요.

이제 눈이 좀 그치나 봅니다.
어제는 일터에 늦게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집에서는 일찍 나왔으나, 길이 밀려서 그렇게 된 거겠죠.
그래서 어제 엔간히 늦은 것은 별 말 없이 넘어갔습니다.
사고 없이 일터에 나와 주신 것만 해도 고마우니까요. ^^*

우리말에 '엔간하다'가 있습니다.
"대중으로 보아 정도가 표준에 꽤 가깝다."는 뜻으로
'형편이 엔간하면 나도 돕고 싶다, 그 녀석 엔간해서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처럼 씁니다.

'엔간하다'는 '어연간하다'가 줄어든 말로
'앵간하다'나 '엥간하다', '웬간하다'로 쓰면 틀립니다.

오늘도 퇴근길은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엔간하면 10분이라도 일찍 퇴근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처신과 채신]

안녕하세요.

어제 차비와 채비 이야기하면서 제가 저를 주책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채비나 주책처럼 한자에서 온 낱말로 채신이 있습니다.

채신은 처신(處身)에서 온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이 처신입니다.
이 '처신'이 바뀌어 '체신'이 된 것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틀린 겁니다.
아마도 체신이라는 한자 體身을 떠올려서 그렇게 쓰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체신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처신에서 온,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채신'입니다.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는 '채신머리'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채신보다 채신머리가 더 낮잡은 말 같습니다.

여기에 없다가 붙어 '채신없다'나 '채신머리없다'가 되면,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여 위엄이나 신망이 없다."는 뜻이 되는 겁니다.

어제 제가 주책없이 군것을 두고도 채신머리없다고 할 수 있죠. ^^*

한자에서 온 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배추도 백체에서 온 낱말이고,
지렁이도 지룡에서 온 낱말이라고 합니다.

주말입니다.
많이 웃으시면서 편히 쉬시고 월요일을 즐겁게 맞이합시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안틀다 2016-01-1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6. 1. 18.(월요일)
안녕하세요.

밖을 보니 눈발이 세차게 날리네요.
오늘 오후부터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요즘 제가 병원에 자주 다닙니다.
어디가 아파서 그런 것은 아니고,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 정기 진찰을 받을 일이 좀 잦아서 그럽니다.
병원에 가다보니 검사비가 생각보다 많이 드네요.
피검사 한번 하는데 20만원 가까이 드니…….

우리말에 '안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정한 수효나 값의 한도 안에 들다."는 뜻으로
'안튼 가격, 부르는 값이 내가 바라는 선에 안틀어서 사기로 했다.'처럼 씁니다.

병원 검사비가 10만원을 안틀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주책과 주착]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더울 거라고 하네요. 잘 견디시길 빕니다. ^^*

아마도 오늘이나 내일쯤 제 일터에 인사가 있으려나 봅니다.
제가 이곳 본청으로 온 지 벌써 3년이 지났으니 이제 연구실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채비와 차비의 다른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를 미리 갖추어 차림. 또는 그 물건이나 자세를 '채비'라고도 하고 '차비'라고도 합니다.
어떤 게 맞을까요?

실은, 차비(差備)는 채비의 본딧말입니다.
'차비'가 음운변화를 일으켜 '채비'로 굳어진 겁니다.
표준어 규정 제19항을 보면
"어감이 차이를 나타내는 낱말 또는 발음이 비슷한 낱말들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비'와 '채비'는 모두 표준어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둘 가운데 아무거나 쓰셔도 됩니다.

제가 주책이네요. 아직 발령도 안 났는데 벌써 짐 옮길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
'주책'은 '주착(主着)'에서 왔습니다.
그러나 주착보다는 주책이 훨씬 자주 쓰이기에 주착을 버리고 주책만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주책이네요. ^^*

그래도 얼른 편지 써 놓고 돌아갈 채비를 해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Jan 18, 2016

아웃도어 업계 부진 후폭풍 거세 .... 국제섬유신문

아웃도어 업계 부진 후폭풍 거세

네파 박창근 대표 일선퇴진
케이투·밀레도 인사 칼바람
상반기 조직 축소 불가피
브랜드 추가 중단설도 솔솔
7조 재고 터지면 속수무책

지난 10년간 20~30%대 고도 성장을 지속해온 아웃도어가 2014년부터 주춤하더니,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2015-16 추동시즌에는 엘리뇨 현상의 영향으로 따뜻한 겨울날씨가 이어지면서, 기대했던 최대 매기마저 놓치고 말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국의 평균 기온은 영상 3.5도로 12월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게다가 잦은 할인행사로 세일즈믹스도 좋지 않았다. 외형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셈....................



섬유‧ 화학공장 가동 억제 ... 국제섬유신문

섬유‧ 화학공장 가동 억제G20 정상회의 9월 中 항저우서 열려


中정부 5월부터 화학 ‧ 염색 등 공장 집중 단속
석탄 보일러 교체 명령 ‧ 상당 수 공장 가동 중단 될 듯
베이징 올림픽 때 염료 파동 재연 가능성도

G20 정상회담이 오는 9월 중국에서 개최된 것을 전후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환경 정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져 중국의 주산지 내 섬유 생산 및 염료 등 화학제품 생산에 많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화학공장 가동을 막을 경우 지난 2008년에 발생한 염료 파동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Jan 17, 2016

'고맙습니다'와 '감사합니다'의 차이

'고맙습니다'와 '감사합니다'의 차이


예문)

감사합니다.
ㅡ> 고맙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ㅡ>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ㅡ>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말, 드셔 보세요 2016-01-1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6. 1. 15.(금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드셔 보세요-성기지 운영위원

요즘 텔레비전을 켜면 방송 채널마다 으레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몇몇 요리사들은 ‘셰프’라는 낯선 이름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흔히 ‘먹방’이라 불리는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마다 음식 맛을 표현하는 기발한 미사여구를 쏟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맛을 표현하는 미사여구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다.

방송을 보다 보면, 상대방에게 음식을 권할 때에 가장 흔하게 쓰는 표현이 “드셔 보세요.”라는 말임을 알 수 있다. 과연 바른 말일까? 고기를 잡으라는 말을 높여 말할 때에는 “고기를 잡아 보세요.”라고 하면 되고, 물을 마셔 보라는 말도 “물을 마셔 보세요.”라고 하면 된다. “고기를 잡으셔 보세요.”, “물을 마시셔 보세요.”라고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노래 부르셔 보세요.”, “한 말씀 하셔 주세요.” 들은 말이 안 된다. 서술어가 둘 이상 이어질 경우, 맨 마지막 말만 높임말을 쓰는 것이 우리말의 올바른 어법이다.

따라서 높임말을 써야 할 상대에게 음식을 권할 때에는 “드셔 보세요.”가 아니라, “들어 보세요.”, “드십시오.”로 하는 것이 옳다. 물론 웃어른에게는 “드십시오.” 하는 말보다는 “잡수십시오.”가 더욱 정중한 말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으신 분께는 “할아버지, 더 잡수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예절이다. ‘음식을 들다’는 ‘음식을 먹다’의 또 다른 표현일 뿐, 그 자체가 높임말은 아니다. ‘먹다’의 높임말은 ‘잡수다’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불임과 난임]

안녕하세요.

오늘도 댓글을 소개할게요.
며칠 전에 희귀병이 바르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희소병으로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희소병보다는 드문병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

그런 낱말을 하나 더 소개할게요.
몇 년 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에서도 소개한 불임과 난임입니다.
'불임'이 뭔지 아시죠?
말 그대로 '불임(不妊)'은 "임신하지 못하는 일"을 말합니다.
뜻 그대로라면 불임은 아무리 노력하고 힘써도 임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불임 치료'라고 하면,
어차피 임신은 못하는 것이니, 어떤 치료를 해서 임신하게 하는 게 아니라,
임신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치료를 말하게 됩니다.
불임이 임신하지 못하는 일인데, 그걸 치료한다고 애를 밸 수 있겠어요?

어떤 치료를 해서 임신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불임이 아니죠.
다만, 어렵게 임신하는 것이므로 그건 바로 '난임(難妊)'이죠.
임신하지 못하는 불임과,
남들보다 어렵게 임신하는 난임은 분명히 다릅니다.
하늘과 땅이 다른 것보다 더 다릅니다.

불치병과 난치병이 그런 다름이잖아요.
불치병(不治病)은 어떤 방법을 써도 "고치지 못하는 병"이고,
난치병(難治病)은 고치기 어렵기는 하지만 고칠 수 있는 병입니다.
분명히 불치병과 난치병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따라서,
'불임'이라는 삭막한 낱말을 쓰지 말고 '난임'이라는 낱말을 쓰자는 게 쉽게 임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제가 알기로 이 '난임'이라는 낱말은 아가야라는 곳에서 처음 주장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치병'과 '난치병', '불임'은 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이지만,
안타깝게도 '난임'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하루빨리 이런 낱말이 사전에 올라
'불임'을 밀어내고 '난임'이 당당하게 쓰이길 빕니다.

애를 갖고자 하나 생기지 않아 겪는 아픔과 슬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합니다. 아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기다림과 초조함이 온몸을 감싸고 있고, 처절한 외로움이 온 정신을 억누른다고 합니다.
거기에 가까운 사람에게도 그 아픔을 쉽게 말할 수 없는 슬픔도 있습니다.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니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게 바로 이 세상인가 합니다.

오늘도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자주 웃읍시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한국난임가족연합회'는 애를 갖고자 어렵게 노력하시는 분들의 모임입니다.
http://www.agaya.org 로 가보시면 그분들의 활동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이곳에 열심히 들락거렸습니다. 지금은 이사로 있습니다.
난임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임신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좀 늦긴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 엄마 품을 찾아올 겁니다.
그날을 그리며 몸 관리 잘하셔서 예쁜 아기 맞이하시길 빕니다.
진심으로...

'Make In India'와 함께 성장하는 인도 섬유산업 .... 섬유산업연합회(KOTRA)



□ 인도 섬유산업 동향

 ○ 인도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섬유산업
  - 섬유산업은 인도 경제에서 생산과 외화 획득 그리고 고용이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임.
  - 인도 섬유시장 규모는 2009년 700억 달러 규모에서 2014년 990억 달러를 기록함.
  - IBEF에 따르면, 인도의 섬유산업은 전체 산업생산에 있어서 14%를 담당하고, 전체 GDP의 4%를 담당하고 있음.
  - 인도 섬유산업은 인도 전체 산업 수출에서 약 13%의 비중을 차지하고, 4500만 명의 인구가 섬유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인도 내 고용을 창출하는 주요 산업................


Jan 14, 2016

우리말, 게으르다/개으르다 2016-01-14

안녕하세요.

새해 들어 되도록이면 우리말을 빼먹지 않고 보내고,
이왕이면 예전 것으로 갈음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늦게라도 보내지만,
무엇보다 제가 개을러서 이런 겁니다. ^^*

개을러서……. 게을러서……. 어떤 게 바를까요?

우리말에는 '게으르다'와 '개으르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뜻도 비슷합니다.

'개으르다'는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그림씨로
'그렇게 개을러서 뭘 제대로 하겠니?'처럼 씁니다.

'게으르다'는 "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 그림씨로
'게으른 사람이 성공하는 것 봤어?, 그렇게 게을러서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니?/처럼 씁니다.

저는 두 낱말을 다른 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서 그러겠죠?

우리말 속담에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뜻인지 바로 떠오르시죠?

딱 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처, 아내, 지어미, 마누라, 옆지기 ]

안녕하세요.

즐거운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며 삽시다. ^^*

그제, 일요일 밤 9:40, EBS에서 한 출연자가 자기의 아내를 '부인'이라고 했습니다.
화장품을 손에 들고 "내 부인이 아끼는..."이라고 말했고,
자막도 '부인'이라고 나왔습니다.
도대체 그 '부인'이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내 아내가 아닌 남의 아내는 많기도 한데, 그 가운데 어떤 사람을 이르는지... ^^*

며칠 전에 '어부인'이야기를 하면서 내 아내를 남에게 소개할 때 '부인'이라는 말도 쓰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처나 아내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했는데,
그 글에 대한 댓글이 많네요.
'처'는 한자이니 '아내'라고 만 써야 한다는 분도 계시고,
'지어미'나 '마나님'이라고 써야 한다는 분도 계시며,
'마누라'가 좋다는 분도 계시고,
'옆지기'라는 멋진 말을 만들어서 써야 한다는 분도 계시네요.
모두 고맙습니다.
이렇게 다 같이 힘을 쓰기에 우리말이 맑아지고 곱게 쓰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전에 오른 뜻으로 낱말을 살펴보면,
'지어미'는 웃어른 앞에서 자기 아내를 낮추어 이르는 말입니다.
'마나님'은 나이가 많은 부인을 높여 이르는 말이므로 자기 아내에게는 쓸 수 없습니다.
'마누라'는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도 씁니다.
자기 아내에게는 쓸 수 있어도 남에게 쓰면 좀 거시기합니다.
옆지기는 사전에 오른 말은 아니지만 친근감이 드는 낱말로 자주 써서 우리말로 만들고 사전에도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내 아내를 남에게 소개할 때는,
처, 아내, 지어미, 마누라, 옆지기를 쓸 수 있겠네요.
이 밖에도 아내를 이르는 다른 말이 더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잘 몰라서 소개를 못 하겠네요. ^^*

밖에 비가 내리네요.
오늘 아침에 이렇게 아내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마누라' 덕에 아침밥 얻어먹고 건강하게 잘 사니 지금 아내에게 고맙다는 전화 한번 드리는 게 어떤가 해서요. ^^*
여자분들도 '옆지기'에게 그런 전화 한번 드리시고...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짝꿍'이나 '짝지'는
짝을 이루는 동료나 뜻이 맞거나 매우 친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는 쓰이지만
아내나 남편을 이르는 말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우리말, 대갚음/되갚음 2016-01-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6. 1. 13.(수요일)
안녕하세요.

차분하게 눈이 내리네요. ^^*

저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여유가 생기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해심도 넓어지고, 배려하는 마음도 더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 후배 때문에 골탕을 먹었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를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척 서운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저 녀석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불혹을 넘어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이 되었는데도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제가 당한 것을 되갚으로고만 하고 있네요. 제가 이 모양입니다.

우리말
"남에게 입은 은혜나 남에게 당한 원한을 잊지 않고 그대로 갚음"이라는 뜻을 지닌 낱말은
'되갚음'이 아니라 '대갚음'입니다.

어제 당한 것을 대갚음을 하였다, 그동안의 어려움을 죄다 대갚음하고도 남을 호강이 있을 것이다처럼 씁니다.

‘되돌려서 갚다’는 ‘되갚음’이 아니라
‘대(對)갚음’입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그 후배가 한 일을 잊고 있습니다.
대갚음하겠다는 나쁜 생각도 같이 지워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어부인이 아니라 그냥 부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만난 어떤 분이 제게 "어부인 잘 계신가?"라고 묻더군요.
아직도 어부인이라는 말을 쓴다는 게 참 놀랍습니다.

'어부인'은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일본은 이름씨나 동작씨 앞에 '어'를 붙여 존경을 나타냅니다.
상대편 회사를 '御社'라고하고, 전화도 御電話라고 높여 부릅니다.
그래서 부인도 앞에 어를 붙여 남의 부인을 어부인(御夫人)이라고 높여 말하는 겁니다.
이걸 우리가 그대로 가져가 쓸 까닭이 없죠.

또,
다 아시면서 실수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남 앞에서 자기 아내를 소개할 때 '부인'이라고 쓰는 겁니다.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므로
남에게 자기 아내를 소개하면서 '부인'이라는 호칭을 쓰면 안 됩니다.
'아내'나 '처'라고 말해야 합니다.
만약, 자기 아내를 남에게 소개하면서 '내 부인'이라고 이야기 하면
나와 같이 있는 남의 아내를 이르는 꼴이 됩니다.
지금 나와 같이 있는 남의 아내라... 좀 거시기 하잖아요. ^^*

요즘은 '집사람'이라는 낱말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사람'은 집에 있는 사람인데,
직장 생활하는 아내는 '집사람'이 아니잖아요. ^^*
'집사람'은 남존여비 사상이 들어있다고 해서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사전에는 올라 있습니다.

벌써 주말입니다.
이번 주는 제 부인, 아니, 제 아내와 함께 어디로 놀러 가면 좋을지 궁리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우리나라도 '어'를 쓰기는 씁니다.
임금과 관련된 것에 붙이죠.
임금의 명령은 어명(御命)[이고, 임금의 손은 어수(御手)이며, 임금의 나이도 어수(御壽)입니다. ^^*

우리말, 병충해/병해충 2016-01-12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이 무척 많았습니다.
이제야 자리에 앉아보네요. ^^*

오늘 누군가 병해충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를 저에게 물었습니다.
답변하기 참 어렵네요.
동물이나 식물에 올지도 모를 병을 미리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저 가족력이 있거나 주변환경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병이 올지 안올지를 예측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해충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 맞을 겁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그게 아니라
병충해와 병해충의 다른 점입니다.
실은 두 낱말은 뜻이 전혀 다릅니다.

'병해충'은
주로 농작물 따위에 해를 입히는 병과 해충을 이르는 낱말이고,
'병충해'는
농작물이 병과 해충 때문에 입은 피해를 이릅니다.

따라서
'올해는 병해충이 많아서 병충해가 크다'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병충해'와 '병해충'은 다른 낱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피로야 제발 가라...]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33, MBC뉴스에서 '봄꽃 만개'라고 하면서 '야생화'이야기를 했습니다.
'봄꽃 만개'보다는 '봄꽃 활짝'이 좋고, '야생화'보다는 '들꽃'이 좋습니다.
같은 말이지만 이왕이면 한자말이 아닌 순 우리말이 좋습니다. ^^*

어제 낮 11:48에 97.3MHz에서 '피로회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회자와 출연자가 '피로를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저는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놈의 피로를 회복해서 어디에 쓰실 건지...
피로는 없애버릴, 해소해야 할 대상 아닌가요?
그걸 살려서, 그걸 회복해서 어쩌겠다는 거죠?

오뚜기식품에서 오뚝이를 오뚜기라 쓰는 것은 회사이름으로 쓰는 고유명사니 그렇다 치고,
안성에서 맞춤을 안 쓰고 안성마춤을 쓰는 것도 상표권을 등록해서 그렇다고 칠 수 있습니다.
동아제약에서 박카스를 광고하면서 예전부터 쓰던 '피로회복'을 쓰는 것도 개인 회사이니 봐 줄 수 있다 칩시다.
그러나 아무리 양보해도, 공영방송에서 '피로회복'이라고 떠드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마땅히 피로해소, 원기회복이라 써야 하지 않을까요?

내친김에 자주 말씀드리는 '희귀병'도 한 번 더 짚고 갈게요.
아시는 것처럼 '희귀'는 드물 희(稀) 자에 귀할 귀(貴) 자를 써서
"드물어서 매우 진귀하다"는 뜻입니다.
그럴 때 쓰는 낱말인 '희귀'를 써서 '희귀병'이라고 하면,
"세상에 별로 없는 귀한 병"이라는 낱말이 돼버립니다.
아무리 세상에 별로 없고 귀하기로서니 그 병이 귀하기까지 하겠어요?
세상물정 모르는 애들에게 걸린 그 병이 그렇게 귀해요?
그렇게 귀하면 '희귀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가져가면 되겠네요. 애먼 애들 괴롭히지 말고...

혹시 모르겠습니다. 의사가 연구목적으로 세상에 별로 없는 어떤 병을 찾는다면 그건 희귀병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치료약도 없고 치료방법도 모르는 병에 걸린 사람에게 희귀병에 걸렸다고 하면
그건 그 병에 걸린 사람과 그 식구를 욕하는 겁니다.
말뜻을 몰라 실수로 아픈 사람을 우롱하고 조롱하며 비꼰 게 아니라
말 한마디 잘못 써서 그 사람들 가슴에 평생 대못을 박는 겁니다.

굳이 그런 낱말을 만들고 싶으면 '희소병'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겁니다.
'희소'는
드물 희(稀) 자에 적을 소(少) 자를 써서
"매우 드물고 적음"이라는 뜻이므로 '희소병'은 말이 되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난치병은 올라 있지만, 희귀병과 희소병은 올라 있지 않습니다.
제발 바라건데, 희귀병을 표제어로 올리지는 말아주십시오.
방송에서 언죽번죽 희귀병을 떠든다고 사전까지 그렇게 따라가서는 안 되잖아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orozi???@hanmail.net
'봄꽃 만개'보다는 '봄꽃 활짝'이 좋고, '야생화'보다는 들꽃이 좋습니다.
같은 말이지만 이왕이면 한자말이 아닌 순 우리말이 좋습니다. ^^*<짝짝짝...>저도 뜻을 같이합니다.한자도 우리 웃어른(조상)님이 만든
우리 글자 '참글'(진서)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맑은 '산수가림토'(한글.한말)로 갈음하여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희귀병'이란 말도 이왕이면 '드문병'이라고 하는 것이 쉽게 알아차리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날마다 좋은 우리말 깨우쳐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Jan 12, 2016

삼성패션연구소 ‘2016 시장 전망’, 빅데이터 기반 CRM 구축 시급하다 ............ 한국섬유신문

삼성패션연구소 ‘2016 시장 전망’, 빅데이터 기반 CRM 구축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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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패션 시장 전망
신선한 변화를 담은 새로 고침 ‘Fresh Reloading’
2016년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한국은 저성장기라는 긴 터널에 진입했으며 이에 적응하기 위한 고민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마켓 환경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
......


1. 탈경계 무한 경쟁시대(Ultimate Competition)

2. 재화 소비를 넘어 체험, 경험 지향 소비 추구 (Consumption for Experience)

3. 완벽한 정보력을 갖춘 실속 가성비 추구 소비자(Informed Consumer)

4. 캐릭터 전성시대: 성, 연령, 시대를 초월하는 인기

5. 80년대 문화 코드 :레트로 무드, 오버사이즈 핏

6. Wearable Tech: Fashion IoT의 접목

7. 쉐프 마케팅(Chef Marketing): 쿡방, 셰프테이너

8. Healing Home: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상품 부각

9. 글로벌 쇼핑 확장(Global Shopping Expansion):중국 광군제, 역직구 강화

0. O2O서비스 경쟁: 핀테크와 물류 선진화를 통한 차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