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9, 2011

伊 밀라노 패션위크를 통해 본 현지 섬유·패션산업 ...........KOTRA

伊 밀라노 패션위크를 통해 본 현지 섬유·패션산업 - 비타민 연상 컬러와 프린트 무늬가 대세 - - 국내 소비수요 침체로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할 전망 - □ 2012년 밀라노 봄·여름 여성 패션위크 열려 ○ 세계 패션산업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지난 9월 21일부터 7일간 유수의 패션 및 디자인 업체 다수가 참가해 2012년 봄·여름 여성패션 컬렉션 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총 73여 회가 개최됐으며, 2011년 9월 27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아르마니(Armani), 페레(Ferre), 카발리(Cavalli) 등의 패션쇼를 끝으로 일주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림. ○ 매년 봄과 가을 각각 2월과 9월에 개최되는 패션위크는 세계 패션과 디자인을 주도하는 유수의 이탈리아 업체와 디자이너들이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한 여성의류 트렌드를......... http://goo.gl/gAqa5

Sep 26, 2011

인도산 강세 국산 면사값 들먹

인도산 강세 국산 면사값 들먹 인도산 한 달 새 고리당 150불 올라 중국산도 강세 국내면방업계 10월부터 고리당 50불 인상방침 국제원면가격이 들쭉날쭉한 가운데 인도산 면사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이에 영향받아 국내 면사가격도 10월에 부분 인상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제원면가격은 뉴욕 선물시세가 오는 12월에 파운드당 1달러에서 1.10달러 내외를 오가는 널뛰기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인도산 면사가격이 인도와 파키스탄을 휩쓴 홍수여파로 원면 작황이 나빠지면서 면사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다..... .... http://goo.gl/GBEJ

환율급등 섬유수출 ‘호재’ ............. 국제섬유신문

환율급등 섬유수출 ‘호재’ 2달 사이 10%이상 뛰어 가격경쟁력 좋아져 면사, 화섬사, 섬유직물 등 수입은 체산 안맞아 포기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면서 채산위기에 시달리던 섬유수출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섬유수출 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면서 채산성이 호전된 반면 면사와 화섬사, 수입직물류 등은 환율폭등으로 국내산과 경쟁에서 뒤져 수입은 엄두를 못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본지가 각 스트림별 섬유수출동향을 점검한 결과 섬유수출업계는............. ....... http://goo.gl/GBEJ

Sep 21, 2011

우리말, 더펄이/곰살갑다/구순하다 2011-09-22

아마 한 일주일 정도는 우리말 편지를 못 보낼 것 같습니다. 새 일터에서 자리 잘 잡고 곧 우리말 편지를 다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농업연구원입니다. 제 전공이 농업기계라서 농촌진흥청 농업기계화연구소로 들어왔다가 지금은 농촌진흥청 본청 기획조정관실 녹색미래전략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갑자기(?) 국무총리실로 파견 나가 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광화문앞으로 출근합니다. 아직 일할 곳에 가보지 않아 일하는 컴퓨터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공무원들은 내부망과 외부망을 갈라서 쓰는데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한 일주일 정도는 우리말 편지를 못 보낼 것 같습니다. 새 일터에서 자리 잘 잡고 곧 우리말 편지를 다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2006년) 제가 연구소에 있다가 본청에 일하러 올 때 보내드렸던 우리말 편지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 생각이 마찬가지 같습니다. ^^* [더펄이/곰살갑다/구순하다] 이번에 제가 직장을 잠시 옮기게 되었습니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잠시 떠나 다른 곳에서 일하는 거죠. 어제부터 새로운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오늘 편지는 보름 전부터 써 놓은 겁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하나라도 더 넣고자, 여러 번 깁고 보탰습니다. 몇 개쯤 기억해 두셨다가 써 보시기 바랍니다. 새 직장이 워낙 바빠서 힘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말 편지는 꾸준하게 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라도 가끔 빼먹더라도 좀 봐 주세요. ^^* 저는 더펄이에다, 성격이 곰살갑거나 구순하지도 못하고, (더펄이 : 성미가 침착하지 못하고 덜렁대는 사람) (곰살갑다 : 성질이 보기보다 상냥하고 부드럽다.) (구순하다 : 서로 사귀거나 지내는 데 사이가 좋아 화목하다.) 너울가지까지 없어서, (너울가지 :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이나 포용성 따위를 이른다.) 새 직장에서 잘 가말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가말다 : 맡은 일을 헤아려 처리하다.) 제 깜냥을 제가 알고 있기에, 새로운 일이 겁나기도 하지만, (깜냥 : 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 꼿꼿하게 중심을 세워, 꼼수 쓰지 않고, (꼼수 :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 따리 붙거나, 발라맞추지도 않고, (따리 : 알랑거리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는 짓이나 말) (발라맞추다 : 말이나 행동을 남의 비위에 맞게 하다.) 서털구털 지껄이거나, 떠세부리지 않으며, (서털구털 : 말이나 행동이 침착하고 단정하지 못하며 어설프고 서투른 모양) (떠세 : 재물이나 힘 따위를 내세워 젠체하고 억지를 쓰는 짓) 무람없는 짓이나 상없는 짓으로 생게망게하지는 않겠습니다. (무람없다 : 예의를 지키지 않아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상없다 : 보통의 이치에서 벗어나 막되고 상스럽다.) (생게망게 : 하는 행동이나 말이 갑작스럽고 터무니없는 모양) 새 일터가 당장은 판설겠지만, (판설다 : 어떤 일의 사정에 아주 서투르다.) 데면데면하지 않고 맡은 일을 잘 곰파, (데면데면 :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않은 모양) (곰파다 : 사물이나 일의 속내를 알려고 자세히 찾아보고 따지다.) 오달지고 쩍말없으며 종요롭게 일해서, (오달지다 :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쩍말없다 : 썩 잘되어 더 말할 나위 없다.) (종요롭다 :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매우 긴요하다.) 제 꿈이자 바람인, 한뉘를 결곡한 모습의 드레진 학자로 살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고 오겠습니다. (한뉘 : 한평생) (결곡하다 : 얼굴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여무져서 빈틈이 없다.) (드레지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점잖아서 무게가 있다.)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은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데, 새 직장에서는 늘 끌밋하게 다녀야 한다네요. (끌밋하다 : 모양이나 차림새 따위가 매우 깨끗하고 헌칠하다.) 저는 양복을 거의 입지 않아서, 지금은 덜름한 옷 몇 벌 뿐인데... (덜름하다 : 입은 옷이 몸에 비하여 길이가 짧다.) 실은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보태기) 여기에 쓴 낱말은 모두 요즘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고어가 아닙니다. 잘 살려 써야할 아름다운 우리말이죠. 사전에서 낮잠 자는 이런 낱말은 우리가 부려 쓰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월요일의 발음] 반가운 월요일입니다. 이제 또 새로운 마음으로 한 주를 맞이해야죠. 아자! 아자! 아자~~~ 오늘은 쉬운 ‘요일’ 발음을 소개드릴게요. 오늘이 월요일인데, 이 월요일을 어떻게 발음하세요? [월요일]? [워료일]? 화요일, 수요일처럼 요일 앞에 모음이 오면 써진 그대로 발음하면 됩니다. [화요일], [수요일], [토요일] 그러나 일요일,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처럼 요일 앞에 자음이 오면, 요일 앞에 있는 그 자음을 요일의 ‘요’ 자로 가져오면 됩니다. 따라서 월요일은 [워료일]이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일곱 개 요일의 발음은, [워료일, 화요일, 수요일, 모교일, 그묘일, 토요일, 이료일]입니다. 쉽죠? 이번 주도 건강 잘 챙기세요.

Sep 20, 2011

우리말, 한가위에 냈던 문제 2011-09-21

일흔이 넘으신 송춘종 님이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지난 한가위 때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맞춤법 문제를 내셨다고 하네요. ^^* 안녕하세요. 오늘은 며칠 전에 받은 멋진 편지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일흔이 넘으신 송춘종 님이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지난 한가위 때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맞춤법 문제를 내셨다고 하네요. ^^* 여러분도 같이 풀어보세요. 재밌습니다. 고맙습니다. ^^* 부런히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성 박사. 안녕하세요. 이번 한가위 때 있었던 우리집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나는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육신에게 먹을 것이나 주는 동물농장이 아니니, 영혼에도 비타민과 자양분을 주는 자리가 되게하자'라는 말을 하곤 하지요. 영어나 한자는 조심하고 긴장을 하면서, 우리말글에는 함부로 한다는 말과 함께 우리말글 실력을 알아보기로 했지요. 참가한 가족은 초 5, 초 6(2명), 고 2, 성인 6명, 여기에는 1940년생 아내도 포함됐고, 어린이집 막내 손자는 빠졌고. 문제 1은 '여행은 즐그워'-잘못된 곳을 고쳐 쓰기, 문제 2는 '나의 우리말 실력은? 그날 문제를 첨부합니다.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 많이 하는 애가 성적이 좋은 경향이었답니다. 나의 우리말 실력은? (맞는 것에 ㅇ 표시) 거꾸로 까꾸로 꺼꾸로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그리구 나서 김치를 담궜다 김치를 당갔다 김치를 담갔다 끼여들기 끼어들기 끼여둘기 늠름한 름름한 늠늠한 뒷치다꺼리 뒤치다꺼리 뒤치닥꺼리 딱다구리 닥따꾸리 딱따구리 뗄려야 뗄 수가 떼래야 뗄 수가 떼려야 뗄 수가 머물렀다 머물었다 멈울렀다 오라는 등살에 오라는 등쌀에 오라는 등싸레 바라겠습니다 바라겠읍니다 바랍니다 발자욱 발자국 발자죽 삼가세요 삼가하세요 삼가하시오 손톱깎기 손톱깎이 손톱깍개 쇠달궂이 쇠달구지 소달구지 오이소백이 오이소박이 오이소배기 (소망)나의 바람은 나의 바램은 나의 바래믄 일찌기 일찍이 일찍기 재털이 잿떨이 재떨이 휴개소 휴게소 휘게소 여행은 즐그워 (26 곳) (틀린 곳 아래에 바르게 고쳐쓰세요, 한자는 괄호에 한글표기를 쓰세요.) 두려운 마음, 설레이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점심은 부페로 할까 바베큐로 할까? 설겆이 끝내고 먹는 초콜렛, 비스켓 맛이 좋네. 여행에는 뻐스보다는 기차가 좋고, 탈렌트처럼 짙은 화장이나 악세사리는 삼가해야 한다. 오늘이 육월 몇일이지? 김치찌게, 등교길의 내 짝궁도 생각난다. 햇님도 반기고 초갓집 넘어 전기줄에 앉은 참새들. 부모님은 여행에서도 우리들 뒤치닥거리에 바쁘시네. 빈털털이 되기 전에 여행 끝내는 것이 우리의 바램이다. 운전 중에는 交通標識板을 잘 눈여겨봐야 해. ( ) 폴랜드, 아이슬란드, 뉴질란드, 핀란드, 로스엔젤레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소라색 >> 하늘색/하늘 빛] 요즘 날씨 참 좋죠? 춥기는 하지만 하늘은 참 맑고 좋습니다. 맑은 하늘을 보고 있으면 탁한 제 마음이 저절로 맑아집니다. 이 맑고 푸른 하늘을 보고, ‘소라색’이라고 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소라색... 소라 껍데기 색인가? 그 색과 하늘색은 별로 닮지 않았는데... ‘소라색’은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일본어로 하늘을, ‘そらいろ(소라이로)’라고 쓰고 한자로는 빌 공(空) 자를 씁니다. 여기서 ‘소라’를 따오고, 그 뒤에 ‘색’ 자를 붙여서 ‘소라색’을 만든 겁니다. 이렇게 만든 ‘소라색’인데, ‘하늘색’이나 ‘하늘 빛’을 버리고 ‘소라색’이라는 낱말을 써야 할까요? 모르고 쓰면, 백 보 천 보 양보해서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일본어를 섞어 쓰면 유식하고 많이 배운 것으로 인정해 주는 것으로 생각해 일부러 그런 말을 쓴다면... 뭘 설명할 때, 우리말로 설명하면 촌놈에 쫀쫀하고, 꼬장꼬장한 놈이고(많이 봐 줘서 된장이라고 해 주더군요.), 영어나 일어를 쓰면 세련된 건가요? 뭐가 뭔지는 몰라도 저는 ‘된장’이 좋네요. 오늘 점심때 저와 청국장 드시러 가실 분~~~ 보태기) ‘한자로는 빌 공(空) 자를 씁니다.’에서 한자를 설명할 때의 띄어쓰기입니다. 한자 부수로 사용하는 글자를 부수 이름으로 가리키는 말은, 하나의 굳어진 합성어로 보아 붙여 쓰지만, 해당 글자를 그대로 가리키는 말일 경우에는 띄어 씁니다. 예를 들면,, ‘사람인변(-人邊)’은 다 붙여 쓰고, ‘사람 인(人) 자(字)’, ‘사람 인 자’는 띄어 씁니다. ‘불화변(-火邊)’, ‘불 화(火) 자(字)’, ‘불 화 자’로 씁니다.

Sep 19, 2011

국제 면 가격 다시 오름세로 반전............국제섬유신문

국제 면 가격 다시 오름세로 반전 파운드당 1.12 달러선. 날씨 영향, 가격 불안 증폭 지나주 국제 면 가격은 뉴욕 선물시장 12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1.11-1.12달러선을 오가며8월초 1달라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파운드당 10-20센트 이상의 오름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면 가격 동향도 지난해에 이어 불안이 증폭될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11/12 시즌중 세계 면 경작은 사상 최대의 생산이 기대된다. 하지만 미국 면 주산지인 서부 텍사스가 100년만에 최대의 가뭄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겹쳐 남부 지역의 열대성 폭우 피해가 더해졌으며... ... http://www.itnk.co.kr/

화섬업계 PEF값 인상 ‘냉가슴’ ....... 국제섬유신문

화섬업계 PEF값 인상 ‘냉가슴’ PTA·MEG값 급등 원사값 인상요인 Lb당 100원 이상 원료값 인상폭 예단 빗나가 월초 50원 인상 통보후회 화섬업계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달부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파운드당 50원 기준으로 인상키로 했으나 원료값 인상분을 절반수준밖에 반영하지 못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이는 PTA와 MEG가격이 7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로 인한 원가인상요인이.... ... http://www.itnk.co.kr/

우리말, 떨어뜨리다와 떨구다 2011-09-20

"위에 있던 것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이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입니다. 이 낱말에 시선을 아래로 향하다라는 뜻을 담아 '떨구다'를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지난 8월 31일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현재 표준말과 별도의 표준말로 추가로 인정받은 낱말을 알아보겠습니다. "위에 있던 것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이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입니다. 이 낱말에 시선을 아래로 향하다라는 뜻을 담아 '떨구다'를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그녀는 시선을 발끝에 떨구고 또 걷기 시작하였다, 동전을 바닥에 떨구었다처럼 씁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떨구다'가 틀렸다는 내용인데요. 이제는 틀리지 않으니 누리집에 올리신 분들은 지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떨구다와 떨어뜨리다]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대조영을 보는데 밑으로 자막이 흐르더군요. 곧이어 방송할 취재파일4321에서 다룰 꼭지를 소개하면서, '... 장마 끝난 뒤 지리한 비 계속...'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을 너무 오래 끌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다"는 뜻의 낱말은, '지리하다'가 아니라 '지루하다'입니다. 본래는 '지리(支離)하다'가 표준어였지만,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지금은 '지루하다'가 표준어입니다. 다행히 취재파일4321 본 방송에서는 지리하다는 말이 한 번도 안 나오더군요. ^^* 오늘 이야기를 해 볼까요? ^^* 요즘 학벌 이야기가 많네요. 교수, 연예인, 스님... 다 먹고살기 힘들고 어려워서 가방끈을 좀 늘이고 가방 개수를 좀 늘리려고 했던 것일텐데... 지금와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떨어뜨리는 모습이 영 안타깝네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습니다. 모든 게 잘 마무리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빕니다. 좀 다른 이야기. 저도 올 한해 무척 힘들고 어렵게 넘기고 있습니다. 누구 말대로 내우외환이고 화불단행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급기야 그제는 교통사고까지 났습니다. 교차로에 멈춰있는데 누군가 차 뒤를 냅다 들이받더군요. 허리 수술한 아내와 어린 두 아이까지 타고 있었는데...... 제발 올 한해가 빨리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는 무슨 일이 일어나지 말고...... 그래도 저는 가방끈을 늘이거나 늘리지 않았기에 삶이 조금 고달프긴 해도 그런 일로 남 앞에서 눈물 흘리며 반성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고개를 떨어뜨릴 일도 없고...^^* 흔히, 눈물을 떨구고... 고개를 떨구고...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떨구다'는 틀린말입니다. '떨어뜨리다'가 맞습니다.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 없이 눈물만 떨구는 게 아니라, 고개를 떨어뜨리고 아무 말 없이 눈물만 떨어뜨리고 있는 겁니다. 비록 눈물을 떨구고 있다와 눈물을 떨어뜨리고 있다의 맛이 다를지라도 아직 떨구다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 떨어뜨리다 보다 좀 센 말이 떨어트리다입니다. 남들이 학벌 이야기하니까, 저도 제 학력을 좀 밝힐까요? 그렇다고 제가 유명인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 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말편지를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국문과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농공학과(지금은 농업생명과학대학 생물산업공학과)를 나왔습니다. 절대 국문과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국문과 나왔다고 말한 적 없죠? 맞죠? ^^* 저는 농대를 나와서 농촌진흥청에서 농업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떨구다와 떨어뜨리다] 안녕하세요. 천안함 침몰로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을 보면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한 것도 가슴 아프지만, 그들의 죽음 앞에 떳떳하고 당당하지 못하며 바끄러운 까닭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서머하여 고개를 떨어뜨릴 뿐입니다.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것을 '떨어뜨리다'나 '떨어트리다'고합니다. 할미꽃은 항상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는 늘 자신감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어뜨린 채 걸었다처럼 씁니다. 이를 흔히 '떨구다'고 합니다. 그러나 '떨구다'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에는 '떨구다'가 더 말 맛이 낫지만, 아직 표준말이 아닙니다. 46분의 영정 앞에 그저 고개를 떨어뜨릴 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맥주가 식는다] 이틀 전 밤에 텔레비전에서 ‘말아톤’을 방송하더군요. 몇 개월 전에 봤던 영화인데, 워낙 감동적이라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다시 봤습니다. 맥주...하니 생각나네요. 언젠가 동료와 함께 맥주를 마실 때, 여러 병을 한꺼번에 내놓으니까, “야! 맥주 식는다 한 병씩 꺼내 와라”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아마 그 친구 말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놓고 오래 있으면 맥주에 있는 차가운 기운이 없어져서 밍밍하게 된다는 말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식다’는 낱말은, “더운 기가 없어지다.”는 뜻으로, 국이 식다/식은 밥은 먹기 싫다처럼 쓰일 뿐입니다. 차가운 기운이 있는 물체에 더운 기가 더해지는 데는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냉장고에서 막 꺼낸 맥주는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가 맥주를 데워 맥주가 더워질 뿐 식지는 않습니다. 오늘 저녁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어때요? 날씨가 너무 추운가요? 그럼 소주로... 보태기) 맥주가 ‘밍밍하다’가 맞을까요, ‘맹맹하다’가 맞을까요? 이건, 언젠가 말씀드린 작은말과 큰말 관계입니다. 맹맹하다나 밍밍하다 모두 “음식 따위가 제 맛이 나지 않고 싱겁다”는 뜻인데, 맹맹하다가 작은말이고, 밍밍하다가 큰말입니다. 당연히 둘 다 표준말이죠.

Sep 18, 2011

우리말, 날개/나래, 냄새/내음 2011-09-19

새나 곤충의 몸 양쪽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데 쓰는 기관은 '날개'가 바릅니다. 이 날개의 문학적 표현으로 '나래'를 인정했습니다. '날개'보다 부드러운 느낌이죠. '냄새'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을 뜻합니다. 이 온갖 냄새 가운데서도 향기롭거나 나쁘지 않는 냄새를 따로 '내음'이라고 표준말로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늘하니 참 좋네요. 아침에 아들 녀석과 같이 자전거로 일터에 나오는데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 다음 달 9일이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 편지를 널리 퍼트리고자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지난 주말에 여섯 분이 27명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지난 8월 31일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현재 표준말과 별도의 표준말로 추가로 인정받은 게 25개 낱말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나래와 내음을 같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새나 곤충의 몸 양쪽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데 쓰는 기관은 '날개'가 바릅니다. 이 날개의 문학적 표현으로 '나래'를 인정했습니다. '날개'보다 부드러운 느낌이죠. 그 새는 타는 놀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나래를 풍선처럼 부풀려 올리더니 힘차게 깃을 치며 허공을 향해 솟구쳐 올랐다처럼 씁니다. '냄새'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을 뜻합니다. 이 온갖 냄새 가운데서도 향기롭거나 나쁘지 않는 냄새를 따로 '내음'이라고 표준말로 올렸습니다. 봄 내음/바다 내음/고향의 내음처럼 씁니다. 날개와 나래, 냄새와 내음을 모두 표준말로 올린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방귀/방구, 한편/한켠도 같이 검토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나래와 내음이 틀렸다는 내용인데요. 이제는 틀리지 않으니 누리집에 올리신분들은 지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일이 무척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보내야겠죠? ^^* 고맙습니다. [꽃내음 풀내음] 안녕하세요. 일터 앞에 나뒹구는 낙엽이 참 멋지네요. ^^* 한글학회가 있습니다. 그 학회에서 국립국어원(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이름을 뽑습니다. 며칠 전에 새 가게를 뽑았네요. 대구시에 있는 '꽃내음 풀내음'이라는 꽃집입니다. http://www.hangeul.or.kr/cgi-bin/hanboard/read.cgi?board=h_news&x_number=1194256291&nnew=1 가게 이름이 참 멋지죠? 꽃내음 풀내음... 만약 이 이름이 '꽃냄새 풀냄새'라면 어땠을까요? '꽃향기 풀향기'는 어때요? 맛이 좀 떨어지나요? 실은 냄새가 표준어이고 내음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새나 곤충에 달린 날개도 날개가 표준어이고 나래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비록 표준어는 그렇지만, 내음이나 나래도 나름의 느낌을 지니고 있으므로 복수표준어로 봐 주면 어떨까요? 그 말을 쓰는 사람이 다른 느낌으로 쓰고 있고, 문법으로 따져 엉터리가 아니라면 표준어로 올려 떳떳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꽃내음 풀내음...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딸내미 방구] 오늘 아침에 밥을 먹는데, 딸내미가 옆에서 ‘뿌웅~~~’하는 소리를 내더군요.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방!구!”라고 또박또박 말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요즘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거든요.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잘 가르쳐야 하는데... 오늘은 ‘방구’에 대한 겁니다. ‘음식물이 배 속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어 항문으로 나오는 구린내 나는 무색의 기체’는 ‘방구’가 아니라 ‘방귀’입니다. 방구는 강원, 경기, 경남, 전남, 충청지방에서 쓰는 사투립니다. 그런데도 방송이건 일반사람들 대화에서건 ‘방귀’보다는 ‘방구’라는 낱말을 더 많이 씁니다. 심지어는 어떤 소설책에도 ‘방구’라고 써져 있더군요. 말 나온 김에 하나만 더 짚으면,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을 ‘냄새’라고 하는데, 이 낱말을 ‘내음’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향 냄새’보다는 ‘고향 내음’이 왠지 더 정감 있잖아요. 그러나 ‘내음’은 경상도 지방에서 쓰는 사투립니다.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은 ‘냄새’지 ‘내음’이 아닙니다. 끝으로 하나만 더 “새나 곤충의 몸 양쪽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데 쓰는 기관”은 ‘날개’지, ‘나래’가 아닙니다. ‘나래’는 강원도 지방에서 쓰는 사투립니다. ‘방구’가 ‘방귀’보다 더 정감 있고, ‘내음’이 ‘냄새’보다 더 어울리며, ‘나래’가 ‘날개’보다 더 잘 날 것 같아도, 표준말은 ‘방귀’, ‘냄새’, ‘날개’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한켠과 한편]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제처럼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오늘 아침 6:25 KBS1뉴스에서 "장롱 한켠"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월드컵 응원한 붉은 티셔츠를 장롱 한켠에 넣어두지 말고 아프리카로 보내자는 말이었습니다. 여기에 쓰인 '한켠'이 아직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한편'이나 '한쪽 편'이 맞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한켠'과 '한편'을 다른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냄새'와 '내음'도 다른 맛으로 쓰고 있습니다. '고향 내음'이나 '꽃 내음'이라고 하지 '고향 냄새'나 '꽃 냄새'라고는 않잖아요. '날개'와 '나래'도 말 맛이 다릅니다. '상상의 나래'를 폈다고 하지 '상상의 날개'를 폈다고는 하지 않죠. 이렇듯 실생활에서 쓰는 낱말이 표준말이 아닌 게 꽤 있습니다. 이런 낱말을 표준말로 올려 우리 말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 청설모에 청서의 뜻을 넣고, 책갈피에 갈피표의 뜻을 넣어 둘 다 쓸 수 있게 하면서, 한켠과 한편, 냄새와 내음, 날개와 나래는 왜 하나만 쓰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째, 체, 채] 벌써 금요일입니다. 뭘 하고 살았는지는 몰라도 시간은 잘 가네요. 요즘은 이제 막 25개월 된 제 딸 아이가 사과를 통째로 먹습니다. 어찌나 먹성이 좋은지... 딸아이 먹여 살리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 오늘은, 째, 체, 채의 구별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ㅔ’와 ‘ㅐ’의 발음을 구별하지 못해 흔히 헷갈리는 문젭니다. 먼저 사전에 나와 있는 뜻을 보면, ‘째’는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그릇째/뿌리째/껍질째/통째로/밭째처럼 씁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노루를 산 채로 잡았다/벽에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나는 뒷짐을 진 채 마당을 어정거렸다처럼 씁니다. ‘체’는 -척 이라는 뜻으로, 보고도 못 본 체/모르는 체를 하며/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돈을 본 체 만 체 하다처럼 씁니다. 뒤에 ‘하다’가 붙으면, ‘척하다’는 뜻입니다. 잘난 체하다/못 이기는 체하고 받다/알고도 모르는 체하다/똑똑한 체하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체’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이라는 뜻으로 ‘척’과 같은 뜻이며,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입니다. 뜻은 다르지만 발음이 비슷해서 많이 헷갈리죠. ‘째’는 ‘체, 채’와 발음은 다르지만, 뜻은 ‘그대로’라는 뜻이 있어 ‘채’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중요한 차이는, ‘채’는 앞에 관형어가 와야 하는 의존명사인 데 반해, ‘째’는 ‘그대로’나 ‘전부’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는 겁니다. 이 말은 곧, ‘채’는 앞말과 띄어 쓰지만 ‘째’는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는 의밉니다. 글을 쓰고 다시 읽어봐도 좀 헷갈리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Sep 15, 2011

우리말, 괴발개발과 개발새발 2011-09-16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를 때 '괴발개발'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발과 개 발이라는 뜻이죠. 여기에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에 따라 '개발새발'도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갑자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컴퓨터를 켤 수 없고, 컴퓨터가 없으면 일을 못하고... 사람이 컴퓨터를 부리는지 컴퓨터가 사람을 부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을 이를 때 '괴발개발'이라고 합니다. 고양이 발과 개 발이라는 뜻이죠. 여기에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에 따라 '개발새발'도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개 발과 새 발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별로 맘에는 안 들지만 괴발개발도 맞고 개발새발도 맞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개발새발이 틀렸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개발새발도 표준말이니 혹시 누리집에 아래 내용을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달 9일이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 편지를 널리 퍼트리고자 하는데 잘 안 되네요. 어제는 한 분이 다른 한 분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개발새발과 괴발개발]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척 쌀쌀하네요. 가을이니 당연히 쌀쌀해야 맛이 나겠죠? 쇠털같이 많은 날 가운데 추운 날도 있고 더운 날도 있지 언제나 제 맘에 쏙 들게 포근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삶도 언제나 장밋빛 아스팔트라면 저는 지겹고 따분할 것 같습니다. 흙길도 있고 꼬불꼬불한 샛길도 있어야 길을 가는 맛도 있고 주위를 둘러보는 멋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흔히 "셀 수 없이 많은 날"을 두고 '새털같이 많은 날'이라고 합니다. 새 몸에 난 털이 워낙 많아서 그렇게 말씀하시겠지만 이 말은 본디 쇠털에서 왔습니다. 새도 털이 많기는 하지만 소의 털에는 견줄 바가 아니죠. ^^* 많이 쓰는 관용구라고 해서, 또는 소리를 내기 쉽고 편하다고 해서 우리 민족의 넋이 든 속담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게 또 있습니다. 괴발개발입니다. 괴발개발은 글씨를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갈겨 써 놓은 모양을 두고 하는 말인데, 주위에서 흔히 보는 개와 새를 떠올려서 그런지 '개발새발'이라고들 하십니다. 아닙니다. 괴발개발이 맞습니다. 괴는 고양이를 뜻하는 옛말입니다. 그래서 어지럽혀진 고양이 발자국과 개 발자국에서 따 와 괴발개발입니다. 괴발개발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오늘 하루만 살 것도 아니고 쇠털같이 많은 날이 남아 있기에 오늘도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찝찝하다/찜찜하다] 어제는 사무실 숙직이었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우리말 편지를 일찍 보내네요. 어젯밤에 같이 숙직을 서는 동료와 함께 자판기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밀크커피’를 누르니 커피 한 잔이 나오더군요. 그걸 꺼내서 동료에게 주고, 제가 먹을 것을 뽑기 위해 버튼을 다시 눌렀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겁니다. 어? 왜 안 나와? 자세히 보니, ‘자판기 세척중’이라는 것이 보이더군요. 세척중이라... 깨끗하게 씻는 것은 좋은데, 씻자마자 처음 나오는 것을 내가 먹으면, 혹시 찌꺼기가 묻어있을지도 모르는데... 왠지 찝찝한데......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먹기는 했는데, 영 개운치가 않네요. 오늘은 그 찜찜한 기분을 가지고 우리말 편지를 쓸게요. 흔히,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다.”는 뜻으로, ‘찝찝하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그 낱말은 속어입니다. 표준말은 ‘찜찜하다’입니다. 아무래도 그 커피는 좀 찜찜하다/온종일 찜찜한 기분이었다처럼 씁니다. 속어는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입니다. 이런 말은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죠? 이 날씨만큼 기분 좋은 일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Sep 14, 2011

우리말, ~길래와 ~기에 2011-09-15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쓰이는 게 '~기에'입니다. 반가운 손님이 오셨기에 버선발로 달려나갔다, 한데 어제는 어디를 가셨기에 왜 그렇게 뵐 수가 없었어요처럼 씁니다. 여기에 '~기에'의 구어적 표현으로 '~길래'를 새롭게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일터에 나왔더니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네요. ^^* 지난 8월 31일 바뀐 표준어 규정 가운데 가장 맘에 드는 게 있습니다. "흙으로 쌓아 만든 담"이라는 뜻의 낱말이 '토담'이었는데, 거기에 '흙담'도 표준말로 인정한 것입니다. 참으로 좋은 소식입니다. 그때 바뀐 규정 가운데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으로 추가로 표준어로 인정한 게 11개입니다. 간질이다/간지럽히다, 남우세스럽다/남사스럽다, 목물/등물, 만날/맨날, 묏자리/묫자리, 복사뼈/복숭아뼈, 세간/세간살이, 쌉싸래하다/쌉싸름하다, 고운대/토란대, 허섭스레기/허접쓰레기, 토담/흙담 이 가운데, 간지럽히다, 남사스럽다, 맨날, 묫자리, 복숭아뼈, 세간살이, 허접쓰레기를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에서 잘못되었다고 소개했었기에 바로잡았습니다. 오늘부터는 현재 표준어와 별도의 표준어로 추가로 인정한 25개 낱말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길래'입니다.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쓰이는 게 '~기에'입니다. 반가운 손님이 오셨기에 버선발로 달려나갔다, 한데 어제는 어디를 가셨기에 왜 그렇게 뵐 수가 없었어요처럼 씁니다. 여기에 '~기에'의 구어적 표현으로 '~길래'를 새롭게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배가 고프길래 라면을 끓여 먹었다,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시끄러워처럼 쓰시면 됩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웃음도 전염된다고 합니다. 남들에게 좋은 웃음이 많이 전염될 수 있도록 맘껏 웃읍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인데, '~길래'가 틀렸다는 내용이 있어 붙입니다. 누리집에 올리신 분들은 이 내용을 지워주십시오. 거듭 고맙습니다. ^^* [얼르다와 어르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나흘 만에 편지를 보내니 글을 쓰는 손길이 조금 어색하네요. 실은 이런 게 두려워 되도록 거르지 않고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하루만 쉬어도 다음에 편지 쓰기가 귀찮아지거든요. 저는 저를 조금 압니다. ^^* 어젯밤 연속극 천추태후에서 잔망스럽다는 낱말이 나왔습니다. 천추태후가 중전에게 "잔망스럽던 제 얘기는 잊어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잔망스럽다'는 "보기에 태도나 행동이 자질구레하고 가벼운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멋진 우리말이라서 소개합니다. 오늘 아침 국민일보에 '동 이름이 뭐길래'라는 꼭지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는 '-기에'가 표준형입니다. '-길래'를 '-기에'의 변이형태로 보기도 하지만 현대 문법에서는 '길래'가 아니라 '기에'를 표준으로 봅니다. '사랑이 뭐길래'가 아니라 '사랑이 뭐기에'가 맞고, '동 이름이 뭐길래'가 아니라 '동 이름이 뭐기에'가 맞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구례에 다녀왔습니다. 애들과 기차로 다녀왔는데 워낙 먼 거리다 보니 애들은 주니가 나는지 지루함을 견디기 힘들어하더군요. (주니 : 몹시 지루함을 느끼는 싫증) 아내가 기차에 있는 노래방도 데리고 가고, 과자를 사주면서 달래기도 하고 어르기도 하면서 잘 다녀왔습니다. 흔히 어떤 일을 하도록 사람을 구슬리는 것을 두고 '얼르다'고 합니다. 그는 우는 아이를 얼러 보았다, 그는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얼르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했다처럼 쓰시는데요. 실은 '얼르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어르다'가 맞습니다. 쓰임이 '얼러', '어르니'처럼 되니까 많은 분이 헷갈리시나 봅니다. 따라서, 그는 우는 아이를 '얼러' 보았다는 맞고,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얼르기도 하고'는 '대표직 자리를 내놓으라고 어르기도 하고'로 써야 바릅니다. 애들이 어리다 보니 어르며 먼 길을 다녀오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누가 내 아이를 나무래?] 화창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며칠 전에 회사 동료의 차를 누군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심하게 긁어놨다네요. 아침에 출근길에 그런 차를 보면 얼마나 화나겠어요. 아마도 동네 꼬마들이 그런 것 같은데, 그런 애들은 부모가 제대로 꾸짖어서 어렸을 때 버릇을 잡아야 합니다. 뭐든지 내 새끼가 최고라는 생각 때문에, “누가 감히 내 아이를 나무래?”라고 따지는 부모가 늘고,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 더 큰 사고를 치고... 상대방에게 질 줄 알고, 남에게 양보할 줄 알며,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서 제 구실을 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베풀며 살 수 있을 겁니다. 앞에서, “누가 감히 내 아이를 나무래?”라고 했는데요. 자주, 아니, 가끔 들으시는 말이죠? 말도 안 되는 소리일 뿐 아니라, 문법도 틀렸네요. ‘나무래?’가 아니라 ‘나무라?’입니다. “잘못을 꾸짖어 알아듣도록 말하다.”는 뜻의 낱말은, ‘나무래다’가 아니라 ‘나무라다’거든요. 아이의 잘못을 호되게 나무라다/노인은 젊은이의 무례한 행동을 점잖게 나무랐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누가 감히 내 아이를 나무라?”라고 써야 합니다. 내 자식은, 내 새끼는 나무랄 데 없는 아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런 내 자식이, 일부러 남의 차에 흠집을 낼 수도 있습니다. 꾸중할 때는 따끔하게 꾸중하고, 나무랄 때는 호되게 나무라야 합니다.

하반기 섬유류 수출 ‘빨간불’ ........... 한국섬유신문

하반기 섬유류 수출 ‘빨간불’ - 8월20일 통관기준 6.3% 증가 그쳐 올 상반기 거침없던 섬유류 수출 증가추세가 하반기 들어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까지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22.3% 증가했으나 7월 증가율이 7.7%로 부진을 보인데 이어 8월 수출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7% ....... ......... http://www.ktnews.co.kr/news/news_content.asp?countnum=68689&ntype=8

Sep 13, 2011

우리말, 허섭스레기도 맞고 허접쓰레기도 맞습니다 2011-09-14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을 '허섭스레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허접쓰레기'도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가위 풍성하고 넉넉하게 보내셨나요? 저는 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어린 애 데리고 차 안에서 고생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세 가지 소원이 있으십니다. 하나는 방송국 구경 가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 얼굴 보는 것이고, 다를 하나는 청와대 구경 가는 것이며, 끝으로 세 번째 소원은 그동안 사신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내는 것입니다. 첫 번째 소원은 목포 문화방송국에 들러 기자와 뉴스 진행자를 보고 같이 사진 찍는 것으로 풀어 드렸습니다. 두 번째 소원인 청와대 방문은 오늘 갑니다. 오늘 하루 일터에 휴가를 내고, 오전에는 융건릉에 들르고, 오후에는 청와대에 가기로 예약을 해 뒀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일터에 나가지 않습니다. ^^* 지난 주말에 세 분이 열 분에게 우리말 편지를 추천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을 '허섭스레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허접쓰레기'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예전에 보낸 것으로 '허접쓰레기'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허접쓰레기'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그 부분을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가위 피로가 아직 덜 풀리셨겠지만,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허접 쓰레기? 허섭스레기] 저는 아침을 꼭 먹는데, 요즘은 아침을 먹으면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봅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아침 드라마인데 가난한 양반집 규수가 무식쟁이 부잣집으로 시집가서 겪는 아픔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거기에서 무식한 시어머니가 혼수를 트집 잡아 며느리를 구박하면서, "날 뭐로 보고 이런 허접 쓰레기 같은 걸 혼수라고 해 왔느냐?"라고 호통을 칩니다. 말도 안 되는 트집에다 하는 말도 틀렸네요. 행여 혼수가 별볼일없더라도 '허접 쓰레기'는 아닙니다. 아마도 그 시어머니는 "헛치레나 쓰레기 같은 혼수"를 말하고 싶어 '허접 쓰레기'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그런 말은 없습니다. 다만, '허섭스레기'라는 낱말은 있습니다. 허섭스레기는 "좋은 것은 빠지고 남은 허름하고 잡스런 것"라는 뜻의 명사입니다. 좋은 것은 빠지고 남은 허름한 것이라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허접 쓰레기'라고 했겠지만 그런 낱말은 없습니다. 허섭스레기라는 말 듣지 않으려면 오늘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우리말123 보태기) 1. 야후국어사전에는 "...보통 허접쓰레기 장수가 아닌 것이 분명했다."라고 '허접쓰레기'를 썼으나 이는 틀린 겁니다. http://kr.dic.yahoo.com/search/kor/result.html?pk=49866&userquery=%C7%E3%C1%A2%BE%B2%B7%B9%B1%E2&subtype=&type=kor&p=%C7%E3%C1%A2%BE%B2%B7%B9%B1%E2&field= 2. '날 뭘로 보고'가 아니라 '날 뭐로 보고'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을'의 준말이 '뭘'이기 때문입니다. 3. '허접'이라는 낱말은 "도망친 죄수나 노비 등을 숨기어 묵게 하던 일"로 여기에 쓰일 멜이 없습니다. 4. '멜'은 전라도 지방의 사투리로 '까닭'이라는 뜻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쟁이/장이] 오늘은 분당에 출장 갑니다. 이 좋은 날씨에 바람 쐬는 기분으로 다녀오겠습니다. 오늘은 아주 쉬운 겁니다. ‘쟁이’와 ‘장이’를 가르는... 표준어 규정 제9항에 있는 내용인데요. 기술자는 ‘장이’를 쓰고 기술자가 아니면 ‘쟁이’를 씁니다. 좀더 깊게 보면, ‘장이’는 ‘그것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간판장이/땜장이/미장이/옹기장이/칠장이처럼 씁니다. ‘쟁이’는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겁쟁이/고집쟁이/떼쟁이/멋쟁이/무식쟁이처럼 쓰죠. 여기까지가 사전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점장이’가 맞는지 ‘점쟁이’가 맞는지 갈라 보세요. 또, 양복쟁이와 양복장이는 어떻게 가르죠? 저는 이렇게 가릅니다. ‘장이’가 장이 장(匠) 자를 쓰므로, 수공업 기술자에게는 ‘장이’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쟁이’를 쓰는 거죠. 이제 다시 점장이/점쟁이, 양복쟁이/양복장이를 갈라보죠. 점을 치는 사람은 어떤 수공업 기술을 가진 게 아니므로 ‘점쟁이’가 맞고, 양복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은 수공업 기술이 있으므로 ‘양복장이’이며, 양복만 주로 입는 사람은 기술과 상관없으므로 ‘양복쟁이’입니다. ‘점장이’는 없는 낱말이고, ‘양복장이’와 ‘양복쟁이’는 둘 다 표준어입니다. 구별하기 쉽죠?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Sep 8, 2011

우리말, 세간도 맞고 세간살이도 맞습니다 2011-09-09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세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세간살이'도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빗방울이 보이네요.
이번 한가위 때 고향에 가시면서 고생 좀 하실 것 같습니다.

어제는 다섯 분이 15명에게 우리말 편지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다른 나라에 사시는 분이 10명이나 추천하셨네요. 고맙습니다. ^^*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세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세간살이'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예전에 보낸 것으로 '세간살이'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세간살이'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그 부분을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파일에서도 아래 내용을 찾아 지웠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예전에 보낸 편지'에서 다시 보내지 않죠.
근데 예전 편지를 지우기가 왜 이리 아까운지요. 몇 년 전 그 편지를 쓸 때가 생각나서 지우기가 참 아깝네요.
무슨 대단한 문학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쓴 글이라 그런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고, 고향에 가시는 분들은 운전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오늘치 예전에 보낸 편지는 한가위 이야기를 골라봤습니다.



[세간살이 =>> 세간/살림/살림살이]

비가 많이 오네요.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기를 빕니다.

텔레비전에 이번 비로 세간이 많이 상한 집이 나오네요.
하나같이 손때 묻은 살림살이일텐데...

오늘은,
그런 아까운 살림살이를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흔히,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두고,
'세간살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틀린 겁니다.
그것은 '세간'이나 '세간붙이'라고 해야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살림'은,
"한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이라는 뜻도 있지만,
"집 안에서 주로 쓰는 세간"이라는 뜻도 있어,
살림이 늘어나다, 살림을 장만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살림살이'는,
"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인데,
여기에도,
"숟가락, 밥그릇, 이불 따위의 살림에 쓰는 세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부엌 살림살이, 그 사이에 살림살이가 많이 늘어났구나처럼 쓰죠.

정리하면,
집안 살림에 쓰는 물건은,
세간, 살림, 살림살이라고 하나,
'세간살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비에,
못쓰게 되는 세간이나 살림이 없기를 빕니다.



[세간]
앞에서 '세간'이 나왔는데요.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이 '세간'이고,
"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은 '살림살이'입니다.
뜻이 다르죠.

무슨 영문인지는 몰라도 이 두 낱말을 합쳐서,
'세간살이'라고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세간살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살림을 꾸려 나감"이라는 뜻으로 쓰이긴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사전에 '세간살이'는 없습니다.

앞으로 '세간살이'라는 말은 쓰지 마세요.
잘못하면 공안사범으로 끌려갈지도 모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오늘은 일부러 한가위 이야기를 골라봤습니다. ^^*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안녕하세요.

고향 가는 길에 비가 오네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벌써 사고소식이 있네요.
아무쪼록 고향에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이틀 뒤면 한가위입니다.
한가위는
"크다"라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가 합쳐진 낱말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한가위를 가배, 충추절이라고도 합니다.
'가배'가 신라 때의 길쌈놀이(베 짜기)인 '가배(嘉俳)'에서 왔다고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어쨌든 표준국어사전에 '가위'를 "추석"으로 풀어놨습니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仲秋), 종추(終秋)로 나눈 데 그 뿌리가 있습니다.

'추석'은
예기의 조춘일 추석월(朝春日 秋夕月)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과
중국의 중추, 추중, 칠석, 월석 가운데에
'중추'의 '추(秋)'와 '월석'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배건 중추절이건 추석이건,
저는 한가위가 가장 맘에 듭니다.
왠지 넉넉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한가위는 대자연에게 감사하는 날이요,
조상님의 은덕과 은공을 가슴에 새기는 날이요,
내 자신의 존재의 뿌리를 생각해보게 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아니요. 싫은데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받은 편지를 먼저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여러 번 보았으나 말 안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지나치지 못하고 말씀드릴까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한자말 '항상'을 우리말 '늘'이나 '언제나'로 갈음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되도록 '매일'보다는 '날마다'를, '중'보다는 '가운데'를,
'예'보다는 '보기'를 많이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예를 들어, '먹다'의 명사형은...'이라고 하셨는데,
'예를 들면, ...'이라고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단어'보다는 '낱말'을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단어' 하면 어쩐지 '영어 단어'가 생각납니다. - 아! 그 지겨운 영어 단어 외우기란....
제 머릿속에서는 우리말과 '단어'가 통 어울리지 않는군요.
이건 저만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어쨌거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말로 쓸 수 있는 건 한자말보다는 우리말로 쓰자는 것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분의 편지를 받고,
제가 가지고 있는 그동안 보낸 우리말편지를 봤더니,
'단어'라는 낱말이 무려 473개나 들어있더군요.
어찌나 창피하던지요.
그 자리에서 몽땅 다 바꿔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따끔하게 꾸중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저는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우리말편지를 씁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받는 편지 가운데,
저에게 즐거운 한가위 되라는 분이 많으십니다.
일일이 답장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말씀드릴게요.

싫습니다.
저는 즐거운 한가위가 되기 싫습니다.
즐거운 명절 되라고요?
그것도 싫습니다.

착한 사람이나 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 멋진 사람은 되고 싶어도,
'즐거운 한가위'나 '즐거운 명절'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즐거운 한가위'가 사람인가요? 식물인가요? 그것도 아니면 무슨 미생물인가요?
제가 농촌진흥청에 다녀도 그런 동식물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

저는 한가위를 즐겁게 보내거나, 재밌게 누릴 수는 있지만,
'즐거운 한가위' 자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는 영 어색한 말입니다.
굳이 따지면 문법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되세요.'라는 명령형으로 인사를 한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이런 것은 아마도 영어 번역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따라서,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는
'한가위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가위를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한가위 즐겁게 보내세요.'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즐거운 관람 되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즐거운 쇼핑 되세요, 좋은 시간 되세요, 안전한 귀성길 되세요, 푸근한 한가위 되세요 따위도 모두 틀린 겁니다.
사람이 여행, 관람, 하루, 쇼핑, 시간 따위가 될 수 없잖아요.
사람이 즐겁게 여행하고, 재밌게 보고, 행복하게 보내고, 즐겁게 시장을 보는 겁니다.

좀 삐딱하게 나가볼까요?
저에게 '즐거운 하루 되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저더러 '하루'가 되라는 말이니까,
어떻게 보면 '하루살이'가 되라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큰 욕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절대 '하루'나 '하루살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또,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저더러 '날'이 되라는 말이니까,
어떻게 보면 '날파리'가 되라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이거 저에게 욕한 거 맞죠?
저는 절대 '하루살이'나 '날파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대로 살게 그냥 놔두세요. ^^*


여러분,
한가위 잘 보내시고,
한가위 잘 쇠시고,
고향 잘 다녀오시고,
한가위를 즐겁고 행복하고 푸근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보태기)
1.
삐딱하게 나간 게 좀 심했나요?
될 수 있으면 그런 말을 쓰지 말자는 저의 강한 뜻으로 받아주시길 빕니다.
인사는 고맙게 잘 받습니다.

2.
'날파리'는 '하루살이'의 사투리입니다.

Sep 7, 2011

우리말, 복사뼈도 맞고 복숭아뼈도 맞습니다 2011-09-08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를 '복사뼈'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복숭아뼈'도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 편지를 받으시는 분을 좀 늘려보고자
주위 분들에게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어제 무려(?) 네 분이 한 분씩 추천해주셔서 네 명이 늘었습니다. ^^*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요.
오늘은 백로라는 절기로 白露로 쓰고 흰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따왔다고 합니다.
백로 전에 벼가 여물어야 하는데 제가 요즘은 농사를 짓지 않다 보니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백로는 양력 9월 9일쯤이고, 한가위는 음력 8월 15일입니다. 매년 다르기는 하지만 백로부터 한가위까지 10여 일 정도 됩니다.
옛 어르신들은 그 사이를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고 했습니다. 포도가 제맛이라는 뜻이겠죠. ^^*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를 '복사뼈'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복숭아뼈'도 표준말입니다.
실은 복사가 복숭아의 준말입니다. 그러니 복사뼈나 복숭아뼈나 모두 써도 되는 겁니다.

아래 편지는 예전에 보낸 것으로 '복숭아뼈'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복숭아뼈'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그 부분을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복숭아뼈/복사뼈]

강원도의 아침은 여전히 춥더군요.
토요일 아침에,
속이 쓰려서인지 추워서인지는 모르지만 일찍 일어나게 되었고,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켰습니다.

KBS 아침 뉴스 중 웰빙광장이라는 꼭지였는데,
족욕이 건강에 좋다면서,
리포터가 소개하기를,
족욕할 때는 꼭 발 복숭아뼈까지 물에 담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리포터의 말과 거의 동시에 써지는 자막도,
'복숭아뼈까지 담가야..'라고 써지고...

사람 몸에 뼈가 몇 개 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복숭아뼈'라는 이름의 뼈는 없습니다.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는
'복숭아뼈'가 아니라, '복사뼈'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말을 쓰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우리말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그리고
자막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기에 뉴스에 나오는 자막이 다 틀립니까?
무슨 오락 프로그램도 아니고......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들르다/들리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려는데 아내가,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서 애 우유를 좀 사오라네요.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야 할까요, 들려야 할까요?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형으로 소리가 들리다는 뜻이고,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의 낱말은
‘들르다’입니다.

오후에 시장에 들러서 우유를 꼭 사가야겠네요.
그래야 집에서 아침밥 얻어먹고 출근하죠...

오늘은 짧아서 좋죠?

우리말, 복사뼈도 맞고 복숭아뼈도 맞습니다 2011-09-08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를 '복사뼈'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복숭아뼈'도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 편지를 받으시는 분을 좀 늘려보고자
주위 분들에게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어제 무려(?) 네 분이 한 분씩 추천해주셔서 네 명이 늘었습니다. ^^*

아침부터 비가 내리네요.
오늘은 백로라는 절기로 白露로 쓰고 흰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따왔다고 합니다.
백로 전에 벼가 여물어야 하는데 제가 요즘은 농사를 짓지 않다 보니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백로는 양력 9월 9일쯤이고, 한가위는 음력 8월 15일입니다. 매년 다르기는 하지만 백로부터 한가위까지 10여 일 정도 됩니다.
옛 어르신들은 그 사이를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고 했습니다. 포도가 제맛이라는 뜻이겠죠. ^^*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를 '복사뼈'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복숭아뼈'도 표준말입니다.
실은 복사가 복숭아의 준말입니다. 그러니 복사뼈나 복숭아뼈나 모두 써도 되는 겁니다.

아래 편지는 예전에 보낸 것으로 '복숭아뼈'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복숭아뼈'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그 부분을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복숭아뼈/복사뼈]

강원도의 아침은 여전히 춥더군요.
토요일 아침에,
속이 쓰려서인지 추워서인지는 모르지만 일찍 일어나게 되었고,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켰습니다.

KBS 아침 뉴스 중 웰빙광장이라는 꼭지였는데,
족욕이 건강에 좋다면서,
리포터가 소개하기를,
족욕할 때는 꼭 발 복숭아뼈까지 물에 담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리포터의 말과 거의 동시에 써지는 자막도,
'복숭아뼈까지 담가야..'라고 써지고...

사람 몸에 뼈가 몇 개 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복숭아뼈'라는 이름의 뼈는 없습니다.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는
'복숭아뼈'가 아니라, '복사뼈'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방송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말을 쓰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우리말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그리고
자막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기에 뉴스에 나오는 자막이 다 틀립니까?
무슨 오락 프로그램도 아니고......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들르다/들리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려는데 아내가,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서 애 우유를 좀 사오라네요.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야 할까요, 들려야 할까요?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형으로 소리가 들리다는 뜻이고,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의 낱말은
‘들르다’입니다.

오후에 시장에 들러서 우유를 꼭 사가야겠네요.
그래야 집에서 아침밥 얻어먹고 출근하죠...

오늘은 짧아서 좋죠?

Sep 6, 2011

우리말, 묏자리도 맞고 묫자리도 맞습니다 2011-09-07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묏자리'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묫자리'도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이 좋은 날씨만큼이나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길 빕니다. ^^*

한 달 뒤면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앞두고 이 우리말 편지를 받아보시는 분을 좀 늘려보고자 합니다.
우리말 편지 맨 밑에 있는 추천기능을 써서 주위 분들에게 편지를 추천해주세요.
혹시 안되면 저에게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제가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달에 몇 분이나 늘어날까요? ^^*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묏자리'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묫자리'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예전에 보낸 것으로 '묫자리'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묫자리'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그 부분을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식/중식/석식]

어제는 분당에 있는 주택공사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점심때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제가 일하는 회사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어찌나 좋은지...
같이 간 동료 말처럼 ‘삶의 질’이 달랐습니다.
조상 묘를 얼마나 잘 썼으면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지...
저는 또 조상 묘를 얼마나 잘못 써서 이런 곳에서 사는지...쩝...

식당은 좋지만, 식당에 쓴 글은 엉터리더군요.
식당에는 조식, 중식, 석식이라는 일본말 투성이고,
3층 강당 앞에는,
‘담배를 삼가주세요’라고 써야할 것을 ‘담배를 삼가해 주세요’라고 써 놓고...

‘조식’은 한자말인데, ‘아침밥’이라고 쓰면 되고,
‘중식’은 일본에서 온 말인데, 국립국어원에서 ‘점심’으로 다듬어 놓은 말이고,
‘석식’이라는 낱말은 우리 국어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아침밥!, 점심!, 저녁!
얼마나 좋아요.
이걸 꼭, 조식, 중식, 석식이라고 써야만 공공기관의 위신이 서나요?

그런 사람들은 조상 묘를 얼마나 좋은 곳에 썼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묏자리’를 ‘묘자리’나 ‘묫자리’로 쓰고 다닐 겁니다.

오늘 제가 좀 심했나요?
그냥 배 아파서 한번 뒤대본겁니다.

내일 토요일 오후에 공사 사람들 만나서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그리고 주말 잘 쉬세요.

보태기)
제목에 '아침밥, 점심, 저녁'이라고 썼는데요. '아침밥'을 '아침'이라고 해도 됩니다. '아침'이라는 낱말의 뜻에 "날이 새면서 오전 반나절쯤까지의 동안"이라는 뜻도 있고, "아침밥"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저녁'도 마찬가집니다. 이처럼 둘 다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아침밥'과 '저녁'이라고 썼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꼽사리]

이 우리말 편지도
며칠 전에 보내드린 편지처럼 사후봉사(애프터서비스) 편지입니다.

아침에 보내드린 내용 중,
‘그냥 모른 척하고 꼽사리 끼었습니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꼽사리’라는 낱말이 좀 거북하셨다는 분이 많으시네요.

‘꼽사리’를 좀 설명드릴게요.

노름판에서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고 합니다.
그런 노름판에서 밑천이 짧거나 내키지 않아서 직접 끼어들지 않고 있다가,
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 살은 댄 데다 또 살을 대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을 따라가는 경우죠.
바로 그 경우가, 살은 댔는데 또 살을 대니까, 그게 바로 ‘곱살’이죠.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 ‘꼽사리’로,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을 말합니다.
표준어는 ‘꼽사리’입니다. 비속어가 아닙니다.

저를 위한 점심 자리가 아니었는데,
제가 모른 척하고 같이 점심을 먹었으니,
그게 바로 ‘꼽사리’ 낀 거죠.

이상 오늘 치 사후봉사를 마칩니다. ^^*

‘PIS서울’ 섬유소재 강국과시 ........국제섬유신문

‘PIS서울’ 섬유소재 강국과시

해외바이어 900명 등 총 1만명 참관
역대 최대성과 국제 소재전 우뚝 2일 성료

‘프리뷰 인 서울 2011’ 전시회가 9월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외 총 252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882명의 해외 바이어를 포함해 총 9,242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전문업체의 참가 확대와 다양한 세미나 프로그램 구성 등으로 내실을 기한 결과 국내외 유력 바이어들이 증가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메이커에 치중됐던 해외 바이어가 미주 및 유럽지역으로 확대된 동시에 포에버21, 엘엘빈, 아돌포도밍게즈 등 유명 SPA브랜드부터 고급 부티크까지 다양해진 것이.........

....

http://www.itnk.co.kr/

Sep 5, 2011

우리말, 만날도 맞고 맨날도 맞습니다 2011-09-06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남우세스럽다'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지난 2005년쯤에 보낸 것으로 '남사스럽다'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제주도로 가는 배에서 큰불이 났네요.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만날'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맨날'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예전에 보낸 것으로 '맨날'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맨날'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만날 뗑그렁]

어제 몇 분이 댓글을 보내셨는데 제발 술 이야기 좀 하지 말아 달라고 하시네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되도록 술 마신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좀 둘러대자면,
우리말 편지는 제가 일터에서 일하며 느끼는 것이나,
오가면서 본 것이나,
식구와 있었던 일 가운데서 우리말과 관련된 것을 골라 밥상을 차립니다.
그러다 보니 제 일터인 농업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일 끝나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마시는 술 이야기가 나오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내미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것 없이,
맞춤법 하나 풀고, 순 우리말 하나 덜렁 내 놓으면 아마도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터 이야기 잘못했다가 작년 여름에 크게 아팠던 적이 있고,
식구 이야기는 너무 개인적이라 좀 부담스럽습니다.
일터를 오가거나 일터에서 일 끝내고 집에 들어갈 때까지가 우리말 편지 꼭지를 찾는 데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술 마신 이야기를 자주 푼 거였습니다.
둘러대자면...^^*

어쨌든 앞으로 될 수 있으면 술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요.
이러다 남들이 저는 만날 술만 마시는 사람으로 알까 두렵습니다. ^^*

날마다 뭔가를 하면 '맨날 뭘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때는 '맨날'이 아니라 '만날'이 맞습니다.
한자어 만(萬)과 우리말 '날'이 합쳐져 '만 번의 날', 곧,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라는 뜻이 됩니다.

'만날'보다 '맨날'이 익숙한 것은 아마도,
맨눈, 맨다리, 맨대가리, 맨손, 맨주먹, 맨몸 따위가 입에 익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기에 쓴 '맨'은 뭔가가 섞이지 않거나 아무것도 지니지 아니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익은말(속담)에 '만날 뗑그렁'이란 게 있습니다.
"생활이 넉넉하여 만사에 걱정이 없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뗑그렁'이 쇠붙이 부딪치는 소리이므로 아마도 돈이 많다는 뜻일 겁니다.

제발 제 삶도 '만날 뗑그렁'이면 좋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 글은 예전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지금 규정에서 보면 틀린 글입니다.
누리집에 이 글이 있으면 지워주십시오.



[맨날 놀다]

오늘은 말 그대로 봄비가 내리네요.

어제 어린이날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애들에게 많이 시달리셨나요?

저는 그동안 맨날 놀다 보니 일이 밀려서...
어제는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좀 했습니다.
모내기 전에 마쳐야 할 일이 좀 있기에...

남들 일할 때 놀고,
남들 놀 때 또 놀고...
이렇게 맨날 놀기만 하니 되는 일이 없죠...
그래도 노는 것은 역시 좋아요.
놀 때는 피곤한지도 모르죠.

위에서 제가 ‘맨날 논다’라고 했는데요.
‘맨날’은 국어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날마다 계속하여서’라는 뜻의 낱말은,
‘맨날’이 아니라,
‘만날’입니다.
만날 그 모양이다. 너는 시험이 코앞인데 만날 놀기만 하니?처럼 쓰죠.

저는 올 들어 만날 놀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일 좀 해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벌써 금요일이잖아요.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알은체하다/아는 체하다]
어제 오후에 회사일로 평택에 다녀왔습니다.
일을 보고 주차장에 내려왔는데, 거기서 누군가 저를 알은체를 하더군요.
그런데 영 기억이 안 나요...그 자리에서 대충 인사하고 얼버무리긴 했지만...
실은 지금도 누군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오늘은 누군지 모르는 그분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우리말 편지를 쓸게요.
알은체하다, 아는 체하다, 알은척하다, 아는 척하다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아는 체하다, 아는 척하다’는 어떠한 사실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꾸민다는 뜻입니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면 큰 코 다친다’처럼 씁니다.

‘알은척하다, 알은체하다’는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임”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안면이 있음을 뜻하는 말이죠.
‘다음에 만나면 알은척이나 해라.’
‘누가 너에게 알은척하던데, 잘 알아?’처럼 씁니다.

중요한 것은,
‘알은척하다, 알은체하다’는 한 낱말(사전에 한 낱말로 올라있음)이므로 붙여 써야 하고,
‘아는 체하다, 아는 척하다’는 한 낱말이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저에게 누군가 ‘알은체’한 것이고,
제가 날마다 편지를 보내는 것은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체’하고 있는 거죠.
차이점 아시겠죠?

날씨가 참 좋네요.

국내 면방경기 바닥친 듯 ........... 국제섬유신문

국내 면방경기 바닥친 듯


대형의류수출밴더 내년 S/S오더 진척 수요증가
인도재고격감. 고리 당 580불서 660불로 껑충
7, 8, 9월 최고가 원면투입. 아직 채산에는 미달

6월 이후 불황의 깊은 터널에 갇혔던 국내 면방경기가 점차 회복 기세를 보이고 있다.
덤핑투매의 주범인 인도산 면사재고량이 줄어들면서 투매경향이 많이 해소된 가운데 브라질과 방글라데시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수요도 점차 늘어나 국내 면방업체들의 재고가 조금씩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수출업체들의 내년 S/S용 바잉이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되면서 작년보다는 상담이 지연되고 있으나 기본물량은 계약이 성사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면방업계의 산더미 같은 재고도 상당히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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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tnk.co.kr/

뜨는 제품 카피 초토화시키는 고약한 병폐 옛말 ...... 국제섬유신문

뜨는 제품 카피 초토화시키는 고약한 병폐 옛말


대구산지 들쥐떼 근성 ‘소멸’
10여년 구조조정 거쳐 차별화 특화 전략 정착
마의 여름 비수기도 제직공장 풀가동 안정 구축



한국의 직물메카 대구산지가 잃어버린 15년을 뒤로하고 부활한 가운데 이같은 재기의 근원은 새롭게 뜨는 품목을 향해 집단으로 뛰어들어 시장을 망치는 과거의 들쥐떼 근성을 확실이 치유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그 동안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남이 하는 품목을 따라가지 않고 독자적인 차별화제품과 독자시장을 구축하는 바람직한 풍토가 정착됐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지가 계절적인 비수기인 마의 7, 8월 기간 동안 대구합섬 및 교직물업체의 가동상황을 점검한 결과 .............
.....


http://www.itnk.co.kr/

Sep 4, 2011

우리말, 남사스럽다와 남우세스럽다 모두 맞습니다 2011-09-0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남우세스럽다'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지난 2005년쯤에 보낸 것으로 '남사스럽다'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남우세스럽다'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지난 2005년쯤에 보낸 것으로 '남사스럽다'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남사스럽다'도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낸 게 벌써 8년이 넘은 것 같은데요,
편지를 보내는 일이 다른 사람들께 오히려 피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봅니다.
저는 나름대로 남사스럽다가 틀리고 남우세스럽다가 맞다는 편지를 보냈고 그게 여기저기 누리집에 떠돌아다닐 텐데,
지금은 그게 잘못된, 틀린 정보잖아요.
이번에 바뀐 39개 낱말 가운데 제가 편지에서 다룬 낱말을 일일이 찾아서 오늘 같은 편지를 보낼 겁니다.
그동안은 제 맘이 좀 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죄지은 것은 아니니 열심히 찾아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 저 때문에 남들이 실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잖아요. ^^*

고맙습니다.



아래 글은 예전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지금 규정에서 보면 틀린 글입니다.
누리집에 이 글이 있으면 지워주십시오.



[남세스럽다]

아침에 제가 속한 어떤 단체에서 보낸 편지를 받았는데,
맞춤법이 틀린 곳이 한두 곳이 아니더군요.
농업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계시는 분들도 이 전자우편을 읽을 거라고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말 그대로 남세스러워서 혼났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될 텐데...

제 책상에는 늘 국어사전이 있고,
‘국어책’이 있습니다.
그따위 책 읽을 시간에,
논문 한 편 더 보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치고 맞춤법 제대로 아는 사람 못 봤습니다.
영어도 중요하고, 논문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한글을 모르고서야 어찌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남세스러운 일입니다.

남세스럽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원형은 ‘남우세스럽다’로,
“남에게 놀림과 비웃음을 받을 듯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남사스럽다’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남세스럽습니까?

우리말부터 똑바로 알아야 다른 일을 하더라도 할 수 있죠.
그렇지 않아요?

말끝마다 “OOO해 주십시요”라고 쓰고,
“OOO 할께요”라고 쓰며,
“홍 길동”이라고 쓰는 것...
...
몹시 부끄럽고 우세스러운 행동입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된다죠?
늘 건강하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할런지/할른지 >> 할는지]

10월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네요.
이번 주도 정신없이 바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쁘네요.

오늘 하루도 워낙 많은 일이 몰려있다 보니 제가 제대로 처리할는지 모르겠네요.
제 일을 해야 저도 먹고사니,
오늘은 간단하게 쓸게요.

‘처리할는지 모르겠네요’에서,
처리할는지, 할련지, 할런지, 할른지...
헷갈리시죠?

먹는 것으로 기억해 보세요.
먹는지, 먹었는지, 먹겠는지, 먹었을는지, 먹을는지, 먹겠을는지...
모두 ‘는지’를 쓰죠?
‘할는지’는
‘할런지’나 ‘할른지’로 쓰시면 안 됩니다.

‘ㄹ는지’는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나 종결어미로 씁니다.
연결어미로 쓸 때는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어
‘그 의문을 답을 몰라도’, ‘그 의문의 답을 모르기 때문에’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비가 올는지 습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처럼 쓰죠.

종결어미로 쓸 때는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냅니다.
그 사람이 과연 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를 누가 알겠니?처럼 씁니다.

아침에 꽤 춥더군요.
늘 건강하세요.

“구글선 72세 엔지니어도 현역…한국선 30대만 돼도 현장 떠나”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하여 좋은 의견을 말씀 하셨습니다 만,
이분의 말씀이 현실적인 문제의 핵심 중에 큰 비중을 차지 한다고 봅니다.

더욱이 현장에 계시면서 느끼신 것처럼 지금까지 많은 IT엔지니어 들이
50~60세 까지라도 현장에서 프로그래밍을 하고자 하나
우리의 현실은 IT분야라고 예외 일 수 없는것이지요.

이러한 부분이 개선 되지 않고는 이 분야의 전공자 들이 늘어 날 수 없을거라 생각 합니다.

아마도 IT분야의 교수직에 계신 분들 께서도 졸업생들의 취직을 축하는 하지만,
이 학생들의 미래에 대하여는 지금 이분의 말씀 이상의 걱정이 앞서시리라 생각 합니다.

어떻게 좀금더 빨리 풍토가 개선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구글선 72세 엔지니어도 현역…한국선 30대만 돼도 현장 떠나”

http://goo.gl/PTU7u

中, 시안 상권 확대로 한국패션 진출 호기 ...... Kotra

中, 시안 상권 확대로 한국패션 진출 호기

□ 시장현황

○ 시안이 속해있는 산시성 지역은 2010년 일 인당 평균 연 수입 1만5695위안으로 전년대비 1566위안, 약 11.1% 증가했음. 이는 2006년 9268위안과 비교했을 때 연평균 13.7%의 빠른 성장 속도임.

○ 이런 빠른 속도의 경제발전 및 소득증가로 중국은 물론, 시안 시장 역시 무조건 저가만을 고집하는 시기는 이미 지나서 품질, 브랜드 등을 더욱 중요시해가고 있으며,........

...

http://goo.gl/KRx3w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Sep 1, 2011

그리스, 편물(니트원단) 수요 증가 전망 ............ KOTRA

그리스, 편물(니트원단) 수요 증가 전망



유망사유: 편물은 불경기 속에서도 미미한 증가를 보임. 특히 한-EU FTA 협정으로 관세가 폐지돼
한국이 매력적인 수입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

1. 시장 동향

□ 시장 규모

○ 패션에 더욱 신경 쓰는 그리스
- 의류 원단 시장은 패션 및 의류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최근 그리스인 남녀 모두 패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류시장에 대한 소비는 증가를 보임....
...


http://goo.gl/stGfg

우리말, 간질이다와 간지럽히다 모두 맞습니다 2011-09-02


안녕하세요.

그제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며칠 전까지는 '간질이다'만 표준말이었지만 앞으로는 '간지럽히다'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지난 2007년에 보낸 것으로 '간지럽히다'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간지럽히다'가 표준말이므로 누리집 등에 올리신 분은 지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이렇게 예전에 보낸 편지 내용 가운데 새로운 규정에 따라 바로잡아야 할 내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표준어 규정이 바뀌니 제가 바빠지네요. ^^*

저는 오늘 아침 6:30에 광명에서 기차 타고 광주에 갑니다.
광주에서 화순으로 옮겨 일을 보고, 다시 광주에 올라와서 오후에 또 다른 일 보고,
저녁에는 고향 해남에 가서 고향을 지키는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할 생각입니다.
토요일에는 벌초하고... 오랜만에 고향에 가니 바쁘네요. ^^*

늘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 글은 예전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지금 규정에서 보면 틀린 글입니다.
누리집에 이 글이 있으면 지워주십시오.

[간지럽히다가 아니라 간질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애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그래 봐야 저녁 먹고 같이 놀기 시작한 거지만...

한참을 애들과 놀다 지쳐서 잠시 쉬고 있으면,
이번에는 두 녀석이 자기들끼리 놉니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한 녀석이 다른 녀석의 배를 간질이면,
그 녀석은 까르르거리며 뒤집어지고,
다음번에는 간질이는 사람을 바꿔 다른 녀석이 뒤집어지고...
제가 보기에는 별로 재미가 없는데 자기들끼리는 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애들이 별 탈 없이 도담도담 잘 크는 것을 보면
제가 복이 많긴 많나 봅니다. ^^*

오늘은 간질거리다를 좀 알아볼게요.
'간질거리다'는 움직씨(동사)로
'간지러운 느낌이 자꾸 들다. 또는 그런 느낌이 자꾸 들게 하다.'는 뜻입니다.
기침이 나오려고 목구멍이 간질거리는 것을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처름 씁니다.

이의 그림씨(형용사)는 '간지럽다'입니다.
'무엇이 살에 닿아 가볍게 스칠 때처럼 견디기 어렵게 자리자리한 느낌이 있다.'는 뜻으로
등이 간지러워 긁고 싶었다, 부드러운 바람에 살갗이 간지러웠다처럼 씁니다.

여기까지는 별거 아닙니다. 쉽습니다.

앞에 나온 '간질거리다'는 동사의 사동사가 뭘까요?
어떻게 하면 '간질거리게 하다'는 뜻의 낱말을 만들 수 있을까요?
간지럽히다? 간질이다?
주로 간지럽히다고 많이 쓰시죠?

'살갗을 문지르거나 건드려 간지럽게 하다.'는
'간질이다'입니다.
옆구리를 간질이다처럼 쓰죠.
간질거리다의 사동사로 간질이다가 있어서 간지럽히다를 표준어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간지럽히다는 틀리고 간질이다가 맞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주어라~~~라는 노래 기억나시죠?

저희 집 애들은 서로 간지럽히면서 노는 게 아니라,
서로 간질이면서 노는 것입니다.

오늘도 무척 추울거라고 합니다.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김치를 담가/담궈/담아 먹어?]

요즘 중국산 김치 때문에 난리죠.
납이 나온 데 이어, 이제는 기생충알까지 나왔다니 다음에는 뭐가 나올지 걱정입니다.

제 이야기인데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어린아이 유괴하는 놈들과
먹는 걸로 장난치는 놈들입니다.(그놈들은 사람이 아니니까 놈이라고 해도되죠? )

중국산 먹을거리가 이렇게 불안하다 보니,
이제는 김치를 사 먹지 않고,
직접 담가 먹겠다는 주부가 늘었다고 하네요.

김치를 담가 먹을까요, 담궈 먹을까요, 담아 먹을까요?

먼저,
‘김장’은 “겨우내 먹기 위하여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일”이므로,
‘김장하다’나 ‘김치를 담그다’는 되어도 ‘김장 담그다’는 말이 겹쳐서 쓸 수 없을 것 같고...

“김치˙술˙장˙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다”는 뜻의 낱말은 ‘담그다’입니다.
김치를 담그다/매실주를 담그다/된장을 담그다/이 젓갈은 6월에 잡은 새우로 담가서 육젓이라고 한다처럼 씁니다.
‘담그다’를 활용하면 ‘담가, 담가서, 담그니, 담그는’이 됩니다.

‘담다’는 “어떤 물건을 그릇•자루 따위에 넣는다. 말•욕 따위를 입에 올리다”는 뜻입니다.
쌀통에 쌀을 담다/술을 항아리에 담다/간장을 병에 담다처럼 씁니다.
‘담다’를 활용하면 ‘담아, 담아서, 담으니, 담는’이 되죠.

이렇게 ‘담다’와 ‘담그다’는 전혀 다른 뜻입니다.

‘담구다’는 낱말은 국어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담그다’를 ‘담구다’로 알고 ‘담궈, 담구니, 담군, 담구는’으로 쓰면 안 됩니다.
당연히, 김치를 담그는 것이고 담가 먹는 겁니다.

보기를 들어보면,
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가(담궈나 담아로 쓰면 안 됨) 주셔서 우리는 담글(담굴이나 담을로 쓰면 안 됨) 필요가 없다.
우리 집은 며칠 전에 김치를 담갔다(담궜다, 담겄다, 담았다로 쓰면 안 됨).

표준어 규정에 보면,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김치는 담가 먹는 것인데, 담아 먹거나 담궈 먹는 것이라고 하면,
표준어를 모르는 것이니 그 사람은 교양이 없는 겁니다.

여러분은 교양있죠?

저도 교양을 좀 쌓고자 우리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