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9, 2015

뉴욕 패션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4월 초순에는 쌀쌀하던 날씨가 하순이 되면서 한낮에는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날씨 변화에 상당히 민감한 뉴요커들도 지난 겨울 동안 애용해왔던 두터운 외투를 벗고 얇은 외투나 반소매 패션을 하나 둘씩 입고 있다.

바이어들도 F/W 용 원단을 소싱하는 소수 바이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Apr 28, 2015

홍콩 섬유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 전반적인 동향

2016 SPRING SUMMER SEASON용 COLLECTION을 위한 최종 준비 및 마무리를 위해 특히 3월 중순부터 활발하게 감지되었던 유럽 END BUYER들의 행보가 3월 말을 지나며 대체적으로 그 정점을 지나게...........................

“섬유, 사양산업이 아냐. 다만 사양기업만 있을 뿐” ..... 국제섬유신문


“섬유, 사양산업이 아냐. 다만 사양기업만 있을 뿐”

R&D, 고객중심, 벤처정신 강조…고경찬 회장 ‘100² 전략’ 눈길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다만 사양기업이 있을 뿐”(이영규).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웅담보다 값진 ‘사향산업’일 수 있다”(고경찬).
한 물 갔다고 말하는 일부 섬유산업 비관론자들에게 따끔한 일침이 가해.................



패션기업 직원, 얼마 받고 얼마나 오래 근무하나

- 근속연수·연봉 제일모직 톱
- 남녀평등은 영원무역 최고
- 코오롱인더·LS 연봉·근속↑
- 코데즈 女근속 1.6년 최저

지난해 말 패션업계는 일명 ‘열정페이’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타 업종에 비해 낮은 급여를 받으며, 더 긴 시간 근로를 해 처우가 부당하다는..................

우리말, 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기가 필요 없는 이유 2014-04-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28.(화요일)
.
안녕하세요.

제가 있는 곳이 전주인데요. 비가 조금씩 내리네요. ^^*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가 경향신문에 낸 글을 소개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90100&artid=201504272123465

[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기가 필요 없는 이유]

전국의 모든 교육감이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에 반대한다는 뜻을 한 입으로 밝혔지만, 교육부에서는 여론을 무시한 채 강행하려나 보다. 이게 왜 헛일이자 뒷걸음질인지 열 가지만 까닭을 추려보겠다.

첫째, 중·고교 교과서에는 한자를 병기할 수 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자가 점차 사라져 이제는 찾을 수 없다. 정부가 강제한 게 아니라 교과서 집필진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일어난 일이다. 신문에서 한자가 사라진 것과 같은 현상이며, 시대의 큰 흐름이다. 대한민국의 문자 생활은 한자가 사라진 뒤 더욱 발전하였고, 초등 교육도 마찬가지다. 둘째, 국어사전에 나오는 낱말 가운데 한자어가 57%를 차지한다지만, 사전은 원래 낱말을 보관하고 찾아볼 요량으로 만든 것이니 쓰지도 않는 한자어가 수두룩하게 올라 있다는 게 병기의 근거일 수 없다. 평소에 쓰는 한자어는 우리가 ‘커피’를 coffee라고 적지 않아도 뜻을 아는 것처럼 한글로만 적어도 뜻을 알 수 있는 우리말이 되었다.

셋째, 한자 병기는 책 읽기를 방해하는 함정일 뿐이다. 한자를 읽을 줄 알아야 뜻을 알 수 있다고 믿는 아이들은 문장 전체를 읽기보다는 한자 함정에 빠져 바깥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한자를 모르는 아이들은 병기된 한자 함정 때문에 우물쭈물하다가 읽기의 맥이 끊긴다.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위험한 게 바로 한자 함정이다. 이 한자 함정에서 벗어났기에 우리나라의 15세 청소년들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 문해력 부문에서 최상위에 오른 것이다. 넷째, 고유어든 한자어든 낱말의 속성과 쓰임새를 맥락 속에서 풍부하게 알려주는 교육이 중요하지 그 시간을 병기된 한자 암기로 허비할 까닭이 없다. 더구나 낱낱의 한자 뜻과 그 한자로 이루어진 낱말의 뜻이 잘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숱하다. ‘방송’ ‘회사’ ‘주식’ ‘민주주의’ ‘선생’ ‘제자’ ‘함수’와 같은 말의 한자를 찾아보면 그 뜻의 조합이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말과 얼마나 다른지 쉽게 알 수 있다.

다섯째, 추상적인 개념을 구성하는 한자들은 낱자의 뜻도 추상적이거나 한자어인 경우가 많아 이를 가지고 뜻을 풀이해도 여전히 추상적이거나 동어반복에 그치기 쉽다. 재물은 재물 재(財)에 물건 물(物)인데, 두 글자의 뜻도 추상적인 한자어의 동어반복일 뿐이다. 이런 한자를 병기한다 하여 낱말의 뜻이 살아나겠는가?

여섯째, ‘부모’나 ‘학교’처럼 낯익은 한자어는 그 말뜻을 이해하는 데에 한자 병기가 전혀 필요하지 않고, 반면 ‘파충류’와 같은 전문용어들은 그 말을 이루는 한자도 자주 볼 수 없는 한자라 병기해도 도움이 안 된다. 대부분의 말은 병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어려운 말은 한자도 어려우니 병기해도 소용이 없다. 말로 풀어줘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걸 병기하여 어려움만 키우는 꼴이다.

일곱째, 한자를 아는 아이와 모르는 아이 사이에 한자를 둘러싸고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하면 수업 운영이 어려워진다. 초등학교에서는 지식을 정교하게 심어주기보다는 공부하는 힘과 창의적인 태도를 길러주고 민주시민의 인성을 만들어가는 데에 힘써야 하는바, 한자 병기는 모든 과목에서 이걸 방해한다.

여덟째, 고유어든 한자어든 동음어는 맥락 속에서 그 뜻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지만, 한자 병기는 그런 능력을 약하게 만든다. 수학의 ‘분자’와 과학의 ‘분자’는 같은 한자를 사용하지만, 결코 같은 뜻이 아니다.

아홉째, 하나의 한자에는 뜻이 한 가지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최소 두어 개에서 열 개 넘는 경우가 많다. 하늘 천(天)에는 10가지, 아비 부(父)에는 6가지의 뜻이 있으니, 이런 뜻 가운데 무엇과 무엇이 조합되었는가를 외우는 일은 암기할 거리만 늘리는 무모한 짓이다.

마지막으로, 한자가 병기된 교과서로 공부하려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한자를 익혀야 한다고 생각할 테니, 사교육과 선행학습이 번성한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멀다랗다와 머다랗다]

안녕하세요.

일요일은 제 몸도 좀 쉬나 봅니다.
조금전에 하도 잠이 쏟아져서 오랜만에 일터 안에 있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잠 좀 깨려고 돌아봤는데 그 길이가 2km 정도나 되니 머다랗더군요.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멀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가 '머다랗다'입니다.
머다랗게 보이는 들판 풍경처럼 씁니다.
이를 '멀다'를 떠올려 '멀다랗다'고 하면 틀립니다.

얼마 전에 소개해 드린
시간상으로 멀지 않다는 뜻의 '머지않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멀지않다'가 아니라 '머지않다'입니다.

오늘은 몇 시에 들어갈 수 있을지...
쩝...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머지않다'는 시간상으로 멀지 않다는 뜻이고,
'멀지 않다'는 공간상으로 멀지 않다는 뜻입니다.
'멀지않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Apr 27, 2015

원자재값 책임소재 ‘공방’ ........... 국제섬유신문

원자재값 책임소재 ‘공방’아웃도어 프로모션 부도속출.. 원청社 “나몰라라”


원청 아웃도어 브랜드, “우리와 무관” 협력업체 소관 애써 무관심
원부자재 업체“원청 브랜드와 상담 지정공장에 공급” 책임있다.
현행 제품 하도급 규정 적용 애매 프로모션 부도 속출 업계 비상

유명 아웃도어 협력사인 봉제 프로모션 회사들의 잇따른 부도 사태와 관련, 원부자 구매 상담과 원부자재 납품 협력 공장을 지정해준 굴지의 아웃도어 업체에서 부도난 협력업체 사태를 “나몰라”라 외면하는 바람에 ..............


중국산 生地 수입 ‘봇물’작년 2만 8068톤 달해 전년비 13% 증가 금액은 12%늘어

중국산 치폰생지 야드당 42센트. 국산은 55센트 격차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으로 수출, 대구직기 가동률 50% 원인
직물조합, 덤핑제소방침 방대한 자료준비 어렵고 염색업계 입장달라

대구산지 제직설비의 가동률이 50%내외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직물 생지 수입량은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 섬유업계의 시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산 생지를 들여와 국내에서 염색가공해 ‘메이드인 코리아’제품으로 수출하고 있어도...............

우리말, 춘향과 춘양 2015-04-2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27.(월요일)
.
안녕하세요.

월요일이라 좀 바쁘네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로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억지 춘향과 억지 춘양]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직도 집에 못 가고 있습니다.
일을 마무리하다 잠시 틈을 내 오늘치 우리말 편지를 씁니다.
빨리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가야죠.

억지 춘향이라는 말을 아시죠?
억지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어떤 일이 억지로 겨우 이루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제가 그 말을 소개한다고 지금 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

누구는 '억지 춘향'이 맞다고 하고 다른 분은 '억지 춘양'이 맞다고 하십니다.
'억지 춘향'은
춘향전에 나오는 변 사또가 춘향이에게 억지로 수청을 들게 하려고 핍박한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억지 춘양'은
영동선을 개설할 때에 직선으로 뻗어가게 된 계획선을 그 노선이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을 지나도록 억지로 끌어댄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어떤 게 옳은 말뿌리(어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억지 춘향'만 관용구로 실었습니다.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과 연세한국어사전, 금성출판사 국어대사전에도 '억지 춘향'만 실었습니다.

말뿌리는 정확한 증거를 찾기가 어려울 때가 잦습니다.
그래서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리다고 단정하기가 쉽지 않죠.

'억지 춘향'이 맞는지 '억지 춘양'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지금 집에 못 가고 있습니다.
절대 억지 춘향으로 남아 있는 게 아닙니다. ^^*

지금이 3시가 되어가는데요.
지금 편지를 읽으시고 맨 처음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께 우리말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저처럼 못 주무시는 분 같아서...^^*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Apr 23, 2015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2) 2015-04-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24.(금요일)
.
안녕하세요.

그제 보내드린 편지에서
외래어를 적을 때 쟈져죠쥬와 차쳐쵸츄를 쓰지 않고 자저조주와 차처초추를 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소리가 거의 같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 편지를 보시고 프랑스에 사시는 분이 답장을 보내주셨기에 허락을 받고 함께 읽고자 합니다.


보낸사람 : 모니카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에서 한국어와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ㅎㅇ라고 합니다. 한국을 떠난 지는 꼭 30년이 되었고 그 동안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한글 학교 개교 후 10년간 운영하고 교사로도 활동했습니다. 이전에 수원에 성 박사님을 뵈러 간 적도 있지요.  우리말 편지를 꾸준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어와 외국어를 가르치면서 우리말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말 발음의 빈곤화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서울 분이라 제가 어릴 때 ㅔ 와 ㅐ 구분을 확실히 하셨는데 제가 자란 곳이 부산이다보니 사람들이 그 구분을 하지 못했습나다. 근데 한 세대가 지난 현재 그 구분을 하는 사람은 대한 민국에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정확한 발음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학교 교사들 조차도 이젠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개념조차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히려 프랑스어에는 그 구분이 확실히 있어 다시 역으로 왜 우리말엔 그 구분이 없어졌을까 안타깝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보내 주신 글이 저 / 져, 조 / 죠, 주 / 쥬, 자 / 쟈 가 발음의 차이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건 좀 틀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두 번째 발음은 확실히 첫 번째와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혀가 천장에 닿는 소리기 때문이죠. 프랑스에서는 좀 젖은 발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건 마치 우리 말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된소리를 못쓰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당황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등 된소리 나는 외국어가 수없이 많은데 왜 확실히 구분 지어지고 좀 더 정확하게 표현 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 경음과 격음의 확실한 차이를 무시하고 격음으로만 표시하라고 하는지 난감하
기만 합니다. 그러고도 우리 나라말은 발음할 수 있는 영역이 그 어느 언어보다  많다고 자랑스럽게 말 하는 것은 좀 역설적이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좋은 답장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개발새발과 괴발개발]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척 쌀쌀하네요.
가을이니  쌀쌀해야 맛이 나겠죠?
쇠털같이 많은 날 가운데 추운 날도 있고 더운 날도 있지 언제나 제 맘에 쏙 들게 포근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삶도 언제나 장밋빛 아스팔트라면 저는 지겹고 따분할 것 같습니다.
흙길도 있고 꼬불꼬불한 샛길도 있어야 길을 가는 맛도 있고 주위를 둘러보는 멋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흔히 "셀 수 없이 많은 날"을 두고 '새털같이 많은 날'이라고 합니다.
새 몸에 난 털이 워낙 많아서 그렇게 말씀하시겠지만
이 말은 본디 쇠털에서 왔습니다.
새도 털이 많기는 하지만 소의 털에는 견줄 바가 아니죠. ^^*

많이 쓰는 관용구라고 해서, 또는 소리를 내기 쉽고 편하다고 해서 우리 민족의 넋이 든 속담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게 또 있습니다.
괴발개발입니다.
괴발개발은 글씨를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갈겨 써 놓은 모양을 두고 하는 말인데,
주위에서 흔히 보는 개와 새를 떠올려서 그런지 '개발새발'이라고들 하십니다.
아닙니다.
괴발개발이 맞습니다. 괴는 고양이를 뜻하는 옛말입니다.
그래서 어지럽혀진 고양이 발자국과 개 발자국에서 따 와 괴발개발입니다.

괴발개발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오늘 하루만 살 것도 아니고 쇠털같이 많은 날이 남아 있기에
오늘도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Apr 21, 2015

중국 섬유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 제조왕국 ‘Made In China’ 의 위기
지난 십 수년간 ‘Made In China’는 저렴한 인건비를 우세로 글로벌 시장을 휩쓸었다. 그러나 최근 제조공장의 도산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리며 ‘Made In China’가 위기를 맞고............

커지는 아웃도어 ‘재고폭탄’, 터질까 ‘조마조마’ ............ 국제섬유신문

커지는 아웃도어 ‘재고폭탄’, 터질까 ‘조마조마’10개 리딩기업 재고량 12% 증가... 블랙야크, 네파는 30% 이상


- 중하위권 재고 훨씬 심각... 올 겨울장사 고비, 터지면 공멸

아웃도어 업계가 2013년 동절기부터 쌓인 누적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 F/W 물량도 절반가량 재고로 남은 데다 올해 들어서도 역신장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하반기 다운판매가 순조롭지 않으면 업계에 ‘재고폭탄’이 터질 수도 ..............


우리말, 혼인과 결혼 2015-04-2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22.(수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김영조 소장님이 쓰시는 오늘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에 있는 글을 소개합니다.


[결혼과 혼인은 무엇이 좋은 말일까요?]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는 엉뚱한 말에 밀려 본래의 우리말이 잊혀 가는 것이 있는데 그 가운데 바로 “혼인(婚姻)”도 그 하나로 지금은 모두가 “결혼(結婚)”이란 말을 쓰고 있지요. 뭐가 문제일까요? 먼저 혼인이란 말을 살펴보면 혼(婚)은 혼인할 "혼"이기도 하지만 "아내의 친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인(姻)은 "사위의 집"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혼인이란 말은 아내와 사위 곧 “남녀가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結婚)”이란 말은 인(姻)이 없음으로 남자가 장가간다는 뜻만 있고 여자가 시집가는 것에 대한 의미는 없습니다. 따라서 “혼인”에 견주면 “결혼”은 남녀차별적인 말이라 할 수 있지요.
“혼인”이란 말뿐이 아니라 우리 겨레는 혼인하는 시각도 양을 대표하는 해와 음을 대표하는 달이 만나는 시각(해와 달은 하루에 새벽과 저녁 두 번 만난다) 가운데 저녁 시간인 유(酉)시 곧, 5시에서 7시 사이에 치렀는데 이는 음과 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하려는 철학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남녀의 짝을 배필(配匹)이라고 하는데 이는 유(酉)시에 나(己)의 짝(配)을 맞이한다는 뜻이 들어있지요.
그런데 전통혼례에서 남녀가 맞절을 할 때 여자는 두 번씩 두 차례 남자는 한 번씩 두 차례 절을 하는 것을 보고 남녀차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양이므로 양의 기본수가 1이며, 여자는 음으로 음의 기본수가 2인데 통과의례 같은 큰 의식에서는 기본회수의 갑절을 하는 것이므로 남자는 1의 두 배인 두 번을 여자는 2의 두 배인 네 번을 하는 것이지 여자를 차별하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특히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혼인을 하고 나면 부부 사이의 나이 차이는 의미가 없어지고 부부가 그 격이 같아지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부간에는 말부터 존대하게 하여 서로를 존중하도록 하였지요. 부부가 서로를 높이면 부부의 격이 함께 올라가고 서로를 업신여기면 부부의 격이 함께 떨어진다고 여긴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겨 아무 생각 없이 뚝딱 해치우는 서구식 결혼식에 견주어 우리의 전통혼례는 참으로 깊은 뜻이 들어 있습니다.

아침마다 보내주시는 우리 문화 편지를 받으시려면 koyakonin@gmail.com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비비대다와 뱌비대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한방TV라는 곳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이 파일로 올라와 있네요.
시간 나시면 보세요. ^^*

http://blog.daum.net/y2kds75/11366910

저는 평소에 애들과 함께 집을 나섭니다.
일터 안에 있는 어린이집에 애들을 맡기고,
저녁에 제가 애들을 데리고 가서 집에서 밥 먹고 다시 일터에 나오죠.
그래서 저는 아침저녁으로 애들과 차 속에서 오붓한 시간을 만든답니다. ^^*
어제는 일이 있어 애들이 집에 있었습니다.
일터에 나올때 왜 그리 허전하던지요...

저녁에 집에 가자마자 애들을 부여잡고 뺨을 뱌비대며 장난을 쳤습니다. ^^*

앞에서 뱌비대다는 낱말을 썼는데요.
오타 같죠?

아니요. 그런 낱말이 있습니다.
'비비대다'가 "두 물체를 맞대어 잇따라 마구 문지르다."는 뜻인데,
그보다 조금 더 귀엽고 약하게 하는 것을 '뱌비대다'고 합니다.

눈에 좀 설죠?
눈에 설어서 시험에도 가끔 나온답니다. ^^*
그리고 비비대다나 뱌비대다로 쓰지 않고 '배비대다'나 '부비대다'고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차 속에서 애들과 뺨을 뱌비대며 놀았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비비대다에서 온 비비적비지적이 말이 되고,
뱌비대다에서 온 뱌비적뱌비적도 말이 되지만,
배비대다에서 온 것 같은 배비배비적은 틀린 말입니다.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 2015-04-2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21.(화요일)
안녕하세요.

요즘 영화 어벤져스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모레 첫 상영을 하나 봅니다.

오늘은 혀와 입 운동 좀 해볼까요? 아래를 읽어보세요.
아 / 야
거 / 겨
누 / 뉴
오 / 요
앞에 있는 것과 뒤에 있는 것을 다르게 읽으실 수 있죠?
소리에 다름이 있습니다.

자 이번에는 아래를 읽어보세요.
저 / 져
조 / 죠
주 / 쥬
자 / 쟈
두 개 소리가 다른가요?
같지 않나요?

다른 나라에서 쓰는 말을 우리말로 옮기는 규칙을 정해 놓은 게 외래어표기법입니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죠, 져, 쥬, 쟈'를 쓰지 않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소리 차이가 없는데, 굳이 다른 나라말을 적으면서 그런 글자를 쓸 까닭은 없습니다.
그래서 텔레비젼이 아니라 텔레비전이고, 쥬스가 아니라 주스라고 써야 바릅니다.

어벤져스도 마찬가지입니다.
avengers를 우리말로 쓸 때는 어벤저스라고 해야 바릅니다.
예전에 나왔던 상어 이야기를 다룬 영화 jaws도 '죠스'가 아니라 '조스'가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서두르다와 서둘다]

안녕하세요.

바쁘다 바쁘다하면 더 바쁘다고 하지만 요즘은 정말 바쁘네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를 정도로 바삐 돌아갑니다.
그렇다고 일을 서두르면 어딘가에서 구멍이 나고...
바쁠수록 돌아가라는데 그런 여유는 없고... ^^*

'서두르다'는 낱말을 아시죠?
"일을 빨리 해치우려고 급하게 바삐 움직이다."는 뜻의 움직씨(동사)입니다.
서둘러 떠나자, 서두르지 않으면 기차 시간에 늦겠다처럼 씁니다.
이 '서두르다'의 준말이 '서둘다'입니다.
너무 서둘다가 중요한 서류를 집에 놓고 왔다처럼 씁니다.

표준어 규정에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다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둘다와 서두르다 모두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까닭 없이 'ㄹ'을 덧붙여 '서둘르다'로 쓰는 것은 틀립니다.
'서두르다'나 '서둘다'가 맞지 '서둘르다'는 틀립니다.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다루기에 설다."는 뜻인 '서툴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투르다'와 '서툴다'는 표준말이지만 '서툴르다'는 틀립니다.

일을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하는 게 더 중요하겠죠?
오늘 하루는 너무 서두르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Apr 20, 2015

우리말, 덥석 2015-04-2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20.(월요일)
'덥석'이라는 어찌씨(부사)는
"왈칵 달려들어 닁큼 물거나 움켜잡는 모양."을 이릅니다.
이를 '털썩'이나 '풀썩'과 헷갈려 '덥썩'이라 쓰는 때가 있는데,
'덥썩'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덥석'이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봄비가 내려 모든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라는데,
바로 그 봄비가 내리네요. ^^*

저는 아침에 좀 일찍 집을 나서는 편입니다.
오늘도 7시 조금 넘어 집을 나오는데, 다섯 살배기 막내가 부스스 눈을 쓰더니 덥석 제 품에 안기면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더군요.
잠이 덜 깬 채 와락 달려들어 제 품에 안기는 딸내미의 그 야들야들한 느낌! 제가 이 맛에 삽니다. ^^*

지금도 그 느낌이 제 온몸을 휘감고 있습니다.
퇴근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제가 집에 돌아가면 아침보다 더 세게 달려와서 제 품에 안길 겁니다. ^^*

'덥석'이라는 어찌씨(부사)는
"왈칵 달려들어 닁큼 물거나 움켜잡는 모양."을 이릅니다.
손을 덥석 잡다, 떡을 덥석 베어 물었다, 어머니는 아기를 덥석 받아 안으셨다처럼 씁니다.

이를 '털썩'이나 '풀썩'과 헷갈려 '덥썩'이라 쓰는 때가 있는데,
'덥썩'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덥석'이 바릅니다.

오늘 아침에 다섯 살배기 제 딸이 덥석 안겼던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일몰보다는 해넘이가...]

안녕하세요.

제가 가을을 타나 봅니다.
자꾸 가을과 관련된 낱말이 떠오릅니다. ^^*

저는 같은 뜻이라면 되도록 한자말보다는 토박이말을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게 듣는 사람도 좋지만, 말하는 사람도 좋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토박이말을 쓰면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고 마음도 포근해지거든요.

볼까요?
일출 보러 동해에 가자보다는 해돋이 보러 가자고 하는 게 여유 있고 멋있어 보이며,
일몰 보러 서해에 가자보다는 해넘이 보러 가자고 하는 게 더 운치 있어 보이지 않나요?

서풍이 분다보다는 하늬바람이 분다고 하면 더 멋져 보이고,
야생화보다 들꽃이 더 향기가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야채나 채소보다 푸성귀가 더 싱싱하게 느껴집니다.
이래서 우리말이 좋나 봅니다. ^^*

해가 막 넘어가는 무렵은 해질녘입니다.
해질녘보다 조금 앞선 시간은 해거름이라고 하는 게 좋겠네요.
그냥 왠지 가을이라... 해넘이, 해질녘 따위가 생각나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Apr 16, 2015

우리말, 피로연 2015-04-1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17.(금요일)
안녕하세요.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


피로연은 피로를 풀어주는 잔치?    성기지 운영위원

봄빛 짙어지고 봄꽃 흐드러지게 피면서 예식장들은 신이 났다. 요즘엔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는 것을 다들 ‘결혼’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한자말은 ‘혼인’이다. 예부터 ‘혼인식’이나 ‘혼례식’이라고 하였지, ‘결혼식’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 한국어에서 ‘혼인’과 ‘결혼’은 모두 표준말이다.

혼인과 같은 경사스러운 일에 초대하는 편지는 ‘초청장’이라 하지 않고 따로 ‘청첩장’이라고 말한다. 혼인을 알리는 청첩장에 ‘화혼’이라고 쓰인 것을 가끔 볼 수 있는데, ‘화혼’이라는 말이 혼인을 신부 입장에서 따로 부르는 말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화혼은 예전에 혼인을 청첩장에 한자로 쓸 때 멋스럽게 쓰느라 따로 만들어 쓰던 말이었다. ‘혼인’이나 ‘결혼’, ‘화혼’은 모두 같은 말이다.

혼례식이 끝나고 갖는 음식 잔치를 ‘피로연’이라고 한다. ‘피로연’은 기쁜 일이 있을 때 음식을 차리고 손님을 청하여 즐기는 잔치이다. 꼭 혼례식 때만 쓰는 말이 아니라, ‘회갑 피로연’, ‘생일 피로연’ 등으로 널리 쓸 수 있다. 자칫 ‘피로연’을 혼인 당사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잔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때의 ‘피로’는 “몸이 지치고 힘들다.”는 ‘피로’가 아니라, “일반에게 널리 알린다.”는 뜻의 ‘피로’이다. 어려운 한자말을 우리말로 다듬어 써야 하는 까닭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낱말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햇덧]

안녕하세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갑니다.
벌써 가을이고, 벌써 9월 중순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밤이 길어지는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침 6시에 보면 아직도 어둑어둑하고,
저녁 7시만 넘으면 어둠이 깔립니다. 며칠 전만 해도 그 시간에는 해가 중천에 있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기에 덧없다고 하나 봅니다.

'덧'은 "얼마 안 되는 퍽 짧은 시간"을 뜻합니다.
'덧없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덧없는 세월이죠.

요즘처럼 해가 짧아지는 게 보이는 것 같은 때를 '햇덧'이라고 합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데서 따와 '햇덧'이라는 멋진 낱말을 만들었나 봅니다.

햇덧은 굳이 낱말 뜻을 설명하지 않아도
해거름의 쓸쓸함이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애성이 2015-04-1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16.(목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이 4월 16일입니다.
딱 1년 전 우리는 세월호 사건을 겪었습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우리말에 '애성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속이 상하거나 성이 나서 몹시 안달하고 애가 탐. 또는 그런 감정."을 뜻하며,
싫다는데 지지리 못살게 쫓아다니어서 더욱 애성이 받았다, 구경을 가려고 골똘하다가 못 가게 되는 데 애성이 나서 어제 점심 저녁 두 끼니 물 한 모금 안 먹고 오늘도 머릴 싸고 누웠으니…처럼 씁니다.

그렇게 큰일을 겪고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아 애성이 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깊게 고민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딴은 이해가 갑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MBC 7:18,
임신한 여성을 임산부라고 했고 자막에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7:22, 국제중학교 이야기를 하면서 '양식통일'이라고 했습니다.
일정한 모양이나 형식을 뜻하는 '양식'은 일본말 樣式(ようしき, 요우시끼)에서 온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서식으로 다듬었고, 사전에도 그리 올라 있습니다.
뉴스 자막만이라도 엉터리 말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편지를 보시고 많은 분이 답장을 주셨네요. 이름을 불러주니 고맙다는 말씀이 많으셨습니다.

먼저,
제목에 여러분 이름이 들어간 것은 각자 자기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지 여러분 이름으로 우리말 편지를 받는 모든 분에게 편지를 보낸 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자동으로 쓰는 것이지 제가 수천 명의 이름을 일일이 쓴 게 아닙니다.
혹시 이름이 아닌 아이디가 맨 앞에 있는 편지를 받으신 분들은 여러분의 이름을 알려주십시오.
가끔 이름을 불러드리겠습니다. ^^*
오즈메일러라는 회사에서 우리말 편지 보내는 것을 도와주십니다.
그 회사에서 이런 멋진 기쁨을 만들어주십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입니다.

요즘 기름 값이 많이 내렸죠?
뉴스에서 보니 미국산 원유 값도 배럴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네요.
우리나라 기름 값이 더 내리지 않는 까닭은 미국산 원유 값이 우리나라 기름 값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좀 걸려서라고 합니다.
딴은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서도 궁금한 게 있습니다.
미국산 원유 값이 오르면 우리나라 기름 값도 순식간에 따라 오르는데,
미국산 원유 값이 내리면 우리나라 기름 값은 왜 몇 달 뒤에 내리죠?

미국산 원유를 수입해서 가공하여 팔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가격 반영이 늦어진다는 것은
딴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산 기름 값이 오를 때도 몇 달 뒤에 우리나라 기름 값이 올라야 하는 게 아닌가요?

'딴은'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어찌씨(부사)로 "남의 행위나 말을 긍정하여 그럴 듯도 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딴은 그렇다, 딴은 맞는 말이다, 딴은 그럴 법한 소리다처럼 씁니다.
이를 소리나는대로 '따는'이라고 쓰는 것을 봤습니다.
틀린 말입니다.
'딴은'이 맞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은 우리가 쓰는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며 잘 다듬어야 합니다.
딴은 맞는 말인데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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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4, 2015

우리말, 삐까번쩍 2015-04-1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15.(수요일)
안녕하세요.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

기라성과 비까번쩍-성기지 운영위원

일상에선 잘 쓰이지 않지만 신문기사나 기고문 따위에서 ‘기라성’이란 말이 자주 눈에 띈다. ‘기라성’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이라 해놓고, “신분이 높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말은 일본말이다. ‘きらきら’[기라기라]라는 일본말이 있는데 우리말로는 ‘반짝반짝’으로 옮길 수 있다. 이 ‘기라기라’에서 생긴 일본말이 ‘기라보시’이다. 한자 ‘별 성(星)’ 자가 일본말로는 ‘ほし’[호시]이기 때문에, ‘반짝이는 별’을 ‘기라보시’라고 한다. 이 말을 우리가 별 생각 없이 ‘기라성’이라고 옮겨 쓰고 있는 것이다. ‘쟁쟁한’, ‘내로라하는’ 우리말로 바꾸어 써야 하지 않을까?

일상에서는 ‘반짝반짝’을 ‘비까번쩍’, ‘삐까번쩍’ 들로 말하는 이들이 많다. 일본말 ‘ぴかぴか’[삐까삐까]와 우리말 ‘번쩍번쩍’을 뒤섞은 잡탕말이다. 그런가 하면, 일본말 ‘いったりきったり’[잇다리깃다리]와 우리말 ‘왔다갔다’를 아무렇게나 섞어서 ‘왔다리갔다리’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직 우리 말글살이에 남아 있다. 우리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말도 아닌 괴상한 말들이니 하루빨리 바로잡아 써야 하겠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NAME 씨, 우리말편지가 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제목 보시고 깜짝 놀라신 분들 계시죠? ^^*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면서 띄어쓰기를 좀 다뤄달라는 분들이 참 많으십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띄어쓰기를 좀 볼게요.

언젠가 이름과 호칭은 띄어 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홍길동 씨'처럼 이름과 씨를 띄어 쓰고,
'이 과장, 성 박사'처럼 직명도 띄어 써야 합니다.

그럼 그냥 성과 씨만 쓸 때는 어떻게 할까요?
김 씨 아저씨는 참 좋은 분이다에서 김 씨를 띄어 써야 할까요, 붙여야 할까요?
또,
성삼문은 창녕 성씨 문중의 자랑이다에서 성씨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쉽습니다.
'씨'가 어느 한 사람에게 쓰는 호칭어 일 때는 성과 띄어 써야 하고,
그냥 성씨만을 뜻하는 호칭일 때는 붙여 씁니다.

따라서,
김 씨 아저씨는 좋은 분이고,
창녕 성씨 문중은 양반문중입니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쉽죠?

내침 김에 '씨'를 좀 더 볼게요.
'씨'는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입니다.
낮춤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식적, 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니라면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입니다.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만 씁니다.

따라서
'씨'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면 대접하는 뜻이 있지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쓰면 한 대 얻어맞을 수도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오늘 편지 제목을 보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우리말 편지를 풀어나가고자 일부러 그렇게 한 겁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거듭 사과드립니다.

우리말, 짬짜미/담합/카르텔 2015-04-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14(화요일)
안녕하세요.

오늘도 비가 조금 내릴 거라고 합니다.

아침 뉴스에서 재밌지만, 조금은 씁쓸한 기사를 봤기에 소개합니다.
6:19에 KBS 뉴스를 하면서
앵커 오른쪽에 뜨는 작은 화면 아래에 '7년간 가격 짬짜미'라는 글이 떴습니다.
'짬짜미'는 "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이라는 뜻을 지닌 우리말입니다.
그 기사를 소개하는 기자는 '담합'이라는 낱말과 '짬짜미'라는 낱말을 같이 썼으며, 화면 아래에는 '담합'이라고 나왔습니다.
뉴스 도중에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이 나오셔서 인터뷰했는데, 그분 소속이 '카르텔조사국'이었습니다.
카르텔(Kartell)은 독일말로 "동일 업종의 기업이 경쟁의 제한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가격, 생산량, 판로 따위에 대하여 협정을 맺는 것으로 형성하는 독점 형태. 또는 그 협정"을 뜻합니다.

짬짜미, 담합, 카르텔... 모두 같은 뜻입니다.

언론에서는 짬짜미를 쓰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은데,
국가기관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카르텔을 쓰고 있네요.

여기까지…. 더 나가면….^^*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데코레이션과 장식]

안녕하세요.

요즘 이상하게 제 눈에 외래어가 많이 보이네요.
그것도 엉터리로...

'플랭카드'는 '플래카드'가 맞고
'워크샵'은 '워크숍'이 맞으며
'리후렛'이 아니라 '리플릿'이고,
'판넬'이아니라 '패널'이며,
'데코레이션'이 아니라 '테커레이션'이며 이마저도 장식이나 꾸밈으로 쓰면 더 좋습니다.

저라면,
플랭카드나 플래카드를 쓰지 않고 걸개그림을 쓰겠으며,
워크샵이나 워크숍이 아니라 모임을 쓰고,
리후렛이나 리플릿이 아니라 광고지를,
판넬이나 패널이 아니라 널빤지를 쓰겠습니다.

이러는 제가 이상한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Apr 13, 2015

황금기를 맞이할 중국의 중·고가 아동복 시장 ............... KOTRA

- 산아정책 완화로 찾아온 아동복 황금기 -
-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 젊은 엄마들의 감각을 앞서는 것이 관건 -



□ 중국의 아동복 시장 현황

 ○ 중국 아동복 시장의 성장 배경
  -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3년 말 중국의 0~14세 인구는 약 2억200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6.4%에 달하는 수치....................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대 이란 직물수출 봇물 기대 ........... 국제섬유신문


대 이란 직물수출 봇물 기대핵 협상타결, 하반기부터 서방경제 재제 풀려 차도르용 포멀블랙 수출 다시 전성기 올 듯 니트원단 등 8천만 시장 호재 제값 받기 시급
국제섬유신문  |  webmaster@itnk.co.kr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신고하기
승인 2015.04.13  10:02:40
미투데이네이버구글msn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정부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경제 재제가 풀리게 돼 이란에 대한 주종 섬유 수출품목인 전통의상 차도르 직물 수출에 청신호가.................


우리말, 차출과 착출 2015-04-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13.(월요일)
안녕하세요.

저는 아침 7시 조금 넘어 일터에 나옵니다.
그날 할 일을 정리하고, 이것저것 챙기고 나서,
윗분이 오시면 함께 할 일을 상의합니다.
그러다 보면 9시가 되고, 그때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 아침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차출'과 '착출'이야기를 했습니다.

'차출(差出)'은
예전에는 관원으로 임명하기 위하여 인재를 뽑던 일을 뜻했고,
지금은 어떤 일을 시키기 위하여 인원을 선발하여 내는 것을 뜻합니다.
'뽑아냄'으로 다듬어 쓰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차출'과 비슷한 뜻으로 쓰는 '착출'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아마도 '각출(各出)'을 잘못 쓴 것 같습니다.
'각출'은 '각각 나옴. 각각 내놓음.'이라는 뜻으로
재벌 기업마다 수재 의연금의 각출을 약속하였다처럼 씁니다.

갹출(醵出)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같은 목적을 위하여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누어 냄."이라는 뜻으로
행사 비용 갹출, 의연금 갹출처럼 쓰고,
국립국어원에서 '나누어 냄'으로 다듬어 쓰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술자리에 '차출'될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떤 자리에 뽑혀 가는 게 늘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고향 잘 다녀오셨나요?]

안녕하세요.

고향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돌아오면서 9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

명절에 고향 가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명절이라면서 왜 그리 조용하고,
어머니와 고향 분들은 왜 그리 늙으셨는지...
갈수록 고향에 찾아오는 사람이 줄어 마을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마을에 애들 떠드는 소리가 없습니다.

사람이 늙어 가는 무렵을 '늘그막'이라고 합니다.
이를 잘못 써서 '늙으막'이라고 하면 틀립니다.
모든 사람들이 늘그막에 손자들 재롱이라도 보셔야 하는데 하늘은 그마저도 쉬이 허락하지 않으시나 봅니다.

'늘그막'의 준말이 '늙마'입니다.
고향을 지키며 늙마를 보내고 계시는 분들의 유일한 소원은 손자들 재롱일 겁니다.
그것마저도 사치일까요?

늙어 버린 판을 '늙바탕'이라고 합니다. '늙판'이라고도 합니다.
부모님들이 늙바탕에 바라는 게 뭔지를 생각해 봅니다.

명절 때 고향 찾아오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건강하게 잘 살기만을 바라시겠죠.
애들 데리고 오느라 고생스런데 왜 왔냐?
내년부터는 오지 않아도 된다. 그저 애들하고 건강하니 잘 지내거라...
설마 이런 말을 믿고
명절에 고향 가지 않으시고 식구들만 여행가시는 분들은 안 계시죠?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누구나 부모가 되고, 누구나 늙마가 있고, 늙바탕이 옵니다.
내가 내 부모에게 외로움을 드렸는데,
그걸 보고 자란 내 자식이 나를 호강시켜줄까요?

고속도로에 몇 시간씩 갇혀 있으면 힘듭니다.
그래도 뭐에 홀린 듯 명절에는 꼭 고향을 찾습니다.
제가 앞으로 몇 년이나 더 고향을 찾을까요. 아마도 길어야 10년일 겁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거나, 아니면 어머니가 도시로 올라오시거나 그러시겠죠.
그러기 전에 저는 열심히 고향에 가렵니다.
동구 밖에서 홀로 서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고향에 가렵니다.

고향에 다녀올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하늘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겠죠?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Apr 12, 2015

LA 섬유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LA 섬유시장 동향

1. LA 섬유시장 동향

작년 가을부터 계속되어온 LA 항구 파업은 지난 3월 3일 타결이 되었으나 그 동안 적체되어온 수많은 CONTAINER를 처리하고 정상적인 통관과정으로 회복되기까지는 2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연초 계속되는 동부의 한파에 이어 LA 항구 파업까지 겹쳐 1, 2월 미주 소매업계의 매출은 예상만큼 상.................


Apr 9, 2015

우리말, 데다 2015-04-1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10.(금요일)
안녕하세요.

편지를 쓰다보니,
어제 편지를 써놓고 보내지 않았었네요.

그 편지를 오늘 보냅니다. ^^*

오늘도 날씨가 맑고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 소개해 드렸던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가 3,000회를 맞았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우리말 편지도 비슷한 시기에 보내기 시작했으니 얼추 그 정도 보냈나 봅니다.
이렇게 아침마다 편지를 보내다 보면 늘 소재거리로 고민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이야기로 우리말 편지를 풀어갈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잦죠. 제 깜냥이 부족해서….
오늘은 커피를 타면서 그런 고민을 하다가 손을 델뻔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데다.'를 알아보겠습니다. ^^*

'데다.'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불이나 뜨거운 기운으로 말미암아 살이 상하다. 또는 그렇게 하다."는 뜻으로
'발이 뜨거운 국에 데었다, 끓는 물에 손을 데었다.'처럼 씁니다.
다른 하나는 "몹시 놀라거나 심한 괴로움을 겪어 진저리가 나다."는 뜻으로
'사람에 데다, 술에 데다, 아이는 힘든 공부에 데었는지 집에 와서는 잠만 잔다'처럼 씁니다.

이 '데다'를 '데이다'로 쓰면 틀립니다.
굳이 '-이'를 넣어 피동사를 만들 까닭이 없습니다.
그렇게 잘못 쓰는 게 '설레다'나 '메다'입니다.
(가슴 설레이다가 아니라 가슴 설레다, 목이 메이다가 아니라 목이 메다.)

저는 아침에 커피 타다가 뜨거운 물에 데일뻔한 게 아니라 델뻔한 겁니다. ^^*

고맙습니다.
오늘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000회 기념으로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이 편지를 아침마다 받아보시려면
koyakonin@gmail.com으로 편지를 보내시면 됩니다.



2004년 6월 5일 쓰기 시작한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가 10년을 넘어 드디어 3천 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뜨거운 독자님들의 사랑으로 멈춤 없이 3천이란 숫자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저 역시 감회가 깊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돌아보면 지쳐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고, 때로는 무엇을 쓸 것인지 떠오르지 않아 헤매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순간  순간을 견뎌내며 앞으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독자 여러분이 곁에 계셨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얼레빗을 제 시간에 내보내지 못햇을 때 왜 안 보내느냐고 전화 해주시는 분이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시는 분, 얼레빗 받는 재미로 하루를 산다고 격려를 해주시는 분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성껏 후원회비를 보내주시는 분들은 제가 포기하지 않고 오늘에 이르도록 한 동지요, 은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시작해 3년이 지나면서 슬슬 지쳐갈 때 살별처럼 나타나셔서 수없이 그림을 그려주신 이무성 화백님, 매주 한 차례씩 변함없이 글을 보내주셔서 300편 가까운 글을 축적해주신 서한범 교수님, 일본 교토의 김리박 시인님, 이윤옥 교수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3천회는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어떤 분은 얼레빗 거리가 바닥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농담 삼아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우리의 겨레문화 이야기는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아 결코 마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독자님께 보내드릴 겨레문화 이야기는 끝없이 샘솟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능력이 그를 끝없이 이어낼 수 있을까가 걱정일 뿐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게 큰 힘은 변함없는 독자 여러분의 사랑의 회초리입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주시는 따스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저를 지치지 않게 만드는 명약일 뿐입니다. 앞으로  얼레빗은 5천회를 넘고 1만회에도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어제 한 독자께서 아름다운 화분과 함께 케이크 그리고 샴페인을 보내주셨는데요. 사실 저야말로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제 정성을 가득 담은 꽃다발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3천회를 맞게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엎드려 큰절 올립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독자여러분과 함께 소중한 우리문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고 좋은 소재와 격려도 더 많이 보내주시길 욕심내어 비손합니다. 고맙습니다.


                                을미년(4348)  4. 9.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김영조 사룀

Apr 7, 2015

우리말, 본디와 본시 2015-04-0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7.(화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본디와 본시]

안녕하세요.

이제 곧 한가위네요.
다들 고향으로 가시겠죠?
사람은 본디 고향을 찾고, 어머니 품을 찾게 되어 있나 봅니다.
특히 명절 때는 더 그렇죠.

오늘은 본시, 본디, 본디를 갈라볼게요.

네이버에서 웹문서를 검색해 보니
본래는 191,202건
본디 2,640,747건
본시는 127,479건이 나오네요.
('본시'에는 '본시험', '본시리즈' 따위도 함께 나왔습니다.)

뜻은 다 비슷합니다. 처음을 뜻합니다.

본래(本來)는 "사물이나 사실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이라는 뜻으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고, '본디'로 다듬어서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본시(本始)는 "맨 처음"을 뜻하는 시초와 같은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본디(本-)는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이라 풀었네요.

뜻이 비슷하거나 같다면,
저는
한자가 하나라도 적게 들어간 '본디'를 쓰겠습니다. ^^*

어떤 학자는 본디의 '디'도 地 자에서 왔다고 설명하십니다.
'본지'라는 말이 '본디'로 바뀌었다는 거죠.
자음 'ㄷ' 이 모음 'ㅣ'와 만나서 'ㅈ'으로 변하는 구개음화와 구개음화역행으로 설명합니다.
미닫이가 미다지로 되기도 하지만 본지가 본디로 되기도 한다는 거죠.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농대 나와서 농사짓는 사람이다보니... ^___^*

저는 오늘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어린 애들 데리고 열댓 시간을 차 속에서 씨름할 생각을 하니 끔찍하잖아요.
그래서 오늘 휴가를 내고 오늘 새벽에 길을 떠나 지금 광주에 있습니다.
처가에서 잠시 있다가 오후에 고향 해남으로 갈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Apr 6, 2015

작년경영실적 평가 의류벤더 웃고 면방ㆍ화섬 울상 ........... 국제섬유신문

작년경영실적 평가 의류벤더 웃고 면방ㆍ화섬 울상영원무역ㆍ홀딩스, LF, 한세, 신원, 휠라코, 영업이익 쾌조 면방, 화섬, 직물 등 대다수 기업 불황 파고에 이익감소

지난해 섬유패션기업 중 해외에 대규모 소싱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의류수출 벤더와 일부 대형 내수패션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우등생인데 반해 면방과 화섬, 직물업체들은 영업손실이 계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섬유패션기업 12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극심한 경기침체에 영향 받아...................

美 의류 바이어, "쇼룸 구비와 가격경쟁력 향상 중요" .......... KOTRA




□ 美 바이어와 장기적 거래 위해선 쇼룸 구비 필수적

 ○ 한국 의류업체와 상담을 한 美 의류 바이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제품을 소량씩 구매해 시장의 반응이 좋으면 오더량을 늘리기 때문에 미국 내 쇼룸이 없을 경우 장기적 거래에 어려움이 있어 구매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언급

 ○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나 아직 시장 상황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어...................



우리말, 여미다 2015-04-0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6.(월요일)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는 비도 오지 않고 날씨가 그리 추울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아침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하네요.
이런 날은 옷을 껴입는 것도 좋지만, 입은 옷의 옷깃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

오늘은 옷깃을 여미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여미다'는 "벌어진 옷깃이나 장막 따위를 바로 합쳐 단정하게 하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입니다.
옷깃을 여미다, 코트 자락을 여미다, 병사들은 철모를 고쳐 쓰고, 조심스럽게 짤그락 실탄을 먹고, 방탄조끼를 여미고, 조용히 전투 준비를 했다처럼 씁니다.

이 '여미다'에는 관용적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옷을 가지런하게 해 자세를 바로잡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옷깃을 여미어 묵념했다, 폐허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의지에 사람들은 옷깃을 여미기도 한다처럼 쓰는 게 잘 어울립니다.
곧, '여미다'는 그냥 옷깃을 세우는 게 아니라 단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추울 때 옷깃을 곧추세우는 것은 뭐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
그건 그냥 옷깃을 세운다고 하면 됩니다. ^^*

아침저녁으로 쌀쌀합니다.
옷깃을 잘 세우고 다닙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가꾸로와 거꾸로]

안녕하세요.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았죠? 어젯밤에 달을 보니 반달을 조금 넘었더군요.

이번 추석은 연휴도 짧고 여러모로 먹고살기도 어려워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이 도시로 올라오시는 일이 많을 거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역귀성'이죠.

역귀성은 "명절 때에 자식이 고향의 부모를 찾아가는 것에 대하여 거꾸로 부모가 객지에 있는 자식들을 찾아가는 일"이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역(逆)을 순 우리말로 하면 거꾸로가 될 겁니다.
역은 이름씨이지만 거꾸로는 어찌씨(부사)입니다.

'거꾸로'를 흔히 '가꾸로'라고도 씁니다.
어색하기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고 거꾸로의 작은말 정도 됩니다.

그러나 가꿀로나 까꿀로, 꺼꿀로는 틀린 말입니다.
이렇게 된소리로 쓰지 않아도 되는데 세상이 하도 험해 자꾸 소리가 거세지나 봅니다.

이번 한가위에
고향에 가실지 가꾸로 부모님이 올라오실지 모르지만,
모두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Apr 5, 2015

우리말, 지반침하와 땅꺼짐 2015-04-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3.(금요일)
안녕하세요.

아침에 뉴스에서 들으니 서울 어떤 길 한복판에서 땅꺼 꺼지는 바람에 승용차가 빠졌다고나오네요.
기자는 '지반침하'와 '땅꺼짐'을 번갈아 썼습니다.

지반침하라고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땅꺼짐이라는 우리말을 쓰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의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알기 쉬운 말과 글이 중요한 까닭]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3312043005&code=990100

올 1월 말에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심장이 멎어 위험에 빠진 승객을 다른 승객과 역무원들이 살린 일이 있었다. 그때 사용한 ‘자동심장충격기’가 너무 어려운 말로 표시돼 있어서 지하철역마다 그런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처음에는 ‘A.E.D.’라는 로마자 약어만 눈에 띄고 작은 글씨로 그 밑에 ‘자동제세동기’라고 적었던 이 정체모를 장비가 위급상황에서 사람을 살리는 데에 큰 몫을 했다. 사고가 났을 때 응급조치에 앞장섰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원이 이 장비가 있다고 일깨워준 덕에 재빨리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역무원들이 그런 장비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는 없다. 다만 평소에 너무나도 낯설고 어려운 말로 표시돼 있던 이 장비가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어려운 이름 때문에 응급상황에서 장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나는 정부와 서울시에 몇 차례 지적했었다. 서울시는 2014년에 행정용어 79개를 쉬운 말로 바꾸면서 자동제세동기라는 말 대신 자동심장충격기라는 말을 사용하라고 발표했다. 그래서 지금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에는 딱지를 붙여 바꿔 놓았고, 도시철도 5~8호선 역에는 아직도 예전 그대로다. 한글문화연대에서 공문을 보내 확인했더니 도시철도공사도 표현을 바꾸겠다고 답해왔다.

어려운 말이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위협한다는 사실이 조금씩 사람들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 같다. ‘스크린 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꾸었을 때 시민들이 반기던 모습이나 이번 홍제역 사건을 마주하고 시민들이 ‘자동제세동기’라는 말에 보인 뜨악한 반응이 그렇다. 하지만 송파에서 땅이 꺼져 큰 구덩이가 생긴 것을 ‘싱크 홀’이라고 보도하던 언론의 말버릇은 여전하다. 최근 신촌에서 땅이 꺼지는 바람에 생긴 구덩이 때문에 사고가 난 사실을 보도할 때에도 ‘싱크 홀’이라고 사용한 언론이 많았다. 그것이 설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쓰는 말일지라도 일반 국민을 상대로 이야기할 때는 알아듣기 쉬운 말로 바꾸어야 한다. 어려운 말은 행정에서든 기업활동에서든 일의 효율을 떨어뜨린다. 최근 서울문화재단이 “무너진 삼풍백화점, 시민들의 기억으로 다시 세웁시다”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낸 사업의 이름은 ‘메모리인서울프로젝트’이고, 그 내용 가운데에는 “그날의 아픔을 기록하고 아카이빙하여…”라는 말이 나온다. 이 사업은 삼풍백화점 사고를 당했던 생존자와 유가족, 당시 봉사자나 구조대로 일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모으고 보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카이빙’이라는 낯선 외국어 낱말을 사용해 목적을 밝히면 그 말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 목적이 제대로 들어올 리 없다. 이런 낯선 외국어 낱말도 문제지만, ‘메모리인서울프로젝트’(여기서 ‘인’은 한자로 적어 재단의 국제
감각을 한껏 뽐냈다)처럼 우리말로 ‘서울의 기억 남기기’라고 해도 충분할 것을 외국어로 포장해 정체를 아리송하게 만드는 것 역시 이 사업의 값어치를 떨어뜨리고 시민의 협조나 참여를 막는 짓이다. 쉬운 외국어 낱말일지라도 이를 남용하면 곧 낯선 외국어도 거리끼지 않고 사용하게 되며, 이는 외국어를 잘 모르는 국민을 차별하는 결과를 낳는다.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모두가 반대한다고 뜻을 모았다. 어린 시절에 한자를 배워야 하느냐의 논란 이전에 우리의 문자 환경에 한자를 다시 끌어들이는 게 문제인 까닭도 앞의 사정과 같다.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면 한자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자꾸 한자를 앞세우려 할 것이다. 국한문혼용을 거리끼지 않을 사람도 나타날 수 있다. 문자 환경이 그렇게 어지러워지면 당연히 국민의 안전과 권리와 참여에 구멍이 난다. 공공언어가 알기 쉬운 말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과 개인의 취향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맘눈]

안녕하세요.

제 친구 가운데 승환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니며 그 친구가 반장을 할 때 저는 부반장을 했습니다.
사는 마을은 다르지만 그 친구 어머님과 저희 어머니가 같은 시기에 부녀회장을 해서 서로 잘 아십니다.
제가 애 못 낳고 고생할 때 가끔 위로도 해 줬고,
제가 애 낳았을 때 가장 먼저 축하해 준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결곡하여 어디 하나 버릴 데 없는 친구입니다.
(결곡하다 : 얼굴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여무져서 빈틈이 없다.)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인천에 살며 명절 때면 저희 어머니 선물을 따로 보내줄 정도로 마음자리가 고운 친구입니다.
(마음자리, 맘자리 : 마음의 본바탕)

어렸을 때는 홀쭉했는데 지금은 제법 사장티가 나며 납대대합니다.
하긴 어렸을 때도 얼굴이 시커멓고 작아 나뱃뱃했습니다.
(납대대하다, 나부대대하다 : 얼굴이 동그스름하고 나부죽하다.)
(나뱃뱃하다 : 작은 얼굴이 나부죽하고 덕성스럽다.)

그런 친구가 사업이 부도 났다고 어제 연락을 했네요.
마음눈이 트인 친구인데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마음눈, 맘눈 : 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심안)
아내와 상의해서 월세방이라도 들어갈 돈을 마련해서 보내줬습니다.
제 월급의 반이니 저에게도 큰돈이지만 그 친구에게는 더 큰 힘일거라 생각합니다.

두 눈이 때꾼한 채 여기저기 싸돌아다닐 친구를 생각하니 가슴이 메어지네요.
(때꾼하다, 떼꾼하다 : 눈이 쏙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갈쌍하다 : 눈에 눈물이 자꾸 넘칠 듯이 가득하게 고이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아무쪼록 제 친구 승환이가 하루빨리 일어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Apr 1, 2015

우리말, 누도와 눈물길 2015-04-0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2.(목요일)
안녕하세요.

비가 좀 내릴 줄 알았는데, 햇볕이 나네요. 지금은 비가 좀 와야 하는데….

어제 어머니가 눈 수술을 했습니다.
눈물이 흐르는 구멍이 막혀 그 구멍에 작고 얇은 관을 넣는 수술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걸 '누도(淚道)'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다행히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누도'도 올라 있지만, '눈물길'이라는 우리말도 올라 있고,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이 눈의 안쪽 눈구석으로 흐르는 통로"라는 뜻풀이도 달려 있습니다.

누도와 눈물길,
저는 마땅히 누도라는 한자말보다는 눈물길이라는 우리말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나씩 고치고 바꿔가는 거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휘장걸음]

안녕하세요.

누리집에서 개인정보가 또 샜나 봅니다.

경찰청은 GS칼텍스의 개인정보를 CD에 담아 밖으로 빼돌린 혐의로 4명을 붙잡았다고 하네요.
나중에 그걸 팔아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인정보가 담긴 CD를 유흥가 골목 쓰레기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언론사 기자에게 흘린 거라고 합니다.
나쁜 사람들입니다.

우리말 편지에는 여러분 정보가 누리편지 주소 말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이름도 잘 모릅니다.  뭐하시는 분인지도 모릅니다.
이름 없이 아이디만 적힌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런 정보마저도 저는 어디로 빼돌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아마 팔아봐야 돈도 안 될 겁니다. ^^*

'휘장걸음'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양쪽에서 한 사람의 허리와 팔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걸음을 뜻합니다.
본디 휘장은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서 둘러 붙인 장막을 뜻합니다.
가끔 텔레비전에 나오는, 경찰이 잘못한 사람을 잡아갈 때 경찰 두 사람이 양쪽에서 허리와 어깻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휘장걸음입니다.
말 그대로 휘장을 두르듯이 하여 걷는 걸음을 뜻합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나 아픈 사람을 두 사람이 양쪽에서 부축하여 걷는 것도 휘장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저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