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9, 2016

베트남 의류시장, 중급 브랜드 수요 성장

베트남 의류시장, 중급 브랜드 수요 성장

     
□ 베트남 의류시장, 5년 만에 약 두 배 성장
     
 ○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베트남 소비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 이에 따라 의류와 패션 잡화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는데, 중국처럼 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베트남인들의 성향으로 인해 브랜드 제품의 .........

국산의류수출 부활歌 美 백화점· 스토어 한국산 하이패션 인기몰이 ...............국제섬유신문

국산의류수출 부활歌美 백화점· 스토어 한국산 하이패션 인기몰이


국내 수출 봉제 산업에 부활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중저가 대량 생산 품목은 이미 해외로 탈출해 국내 산업이 공동화된 가운데 하이패션분야의 고가품 봉제 오더가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6000개 가까운 국내 섬유봉제업체의 해외 탈출로 국내 봉제산업은 90년대 후반 이후 공동화된 채 소규모 영세공장들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의 고급 백화점과 체인스토아에서 한국산 하이패션 제품을 크게 선호하며.............

Aug 28, 2016

우리말) 낫다/났다/낮다 2016-08-26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온도가 다르네요.
이제 더위가 한풀 꺾였나 봅니다. ^^*

조금 전에 롯데그룹 어떤 분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는 속보가 나오네요.
자살...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는 겁니다.
오죽하면 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어떤 핑계를 대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 주신 삶을 자기 스스로 마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소리는 [낟따]로 같지만 뜻은 다른 낱말이 '낫다'와 '낮다'입니다.
'낫다'는 [낟ː따]로 소리내고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는 뜻이고,
'낮다'는 [낟따]로 읽고 "아래에서 위까지의 높이가 기준이 되는 대상이나 보통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났다'까지 오면 더 헷갈립니다.
'나다'의 과거형인 '났다'는 예전에 상처가 생긴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상처가 났다'고 하면 상처가 생긴 것이고,
'상처가 낫다(나았다)'고 하면 상처가 아문 것입니다.

자살...
어떠한 변명도 안 됩니다.
자기는 저승으로 도망갈지 모르지만,
남은 사람이 받을 고통은 그 어떤 상처보다 클겁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하루빨리 잘 마무리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구제역]

안녕하세요.

점심 맛있게 잘 드셨나요?

오늘 아침 7:36에 KBS2에서 진행자가 유자를 들고 "피로회복에 좋다"고 했고, 자막에는 '피로해소에 좋다'고 나왔습니다.
왜 '피로회복'이 입에 붙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피로해소, 원기회복이라는 바른말을 두고 말도 안 되는 '피로회복'을 못 버리는지요.
그놈의 '피로'는 '회복'해서 어디에 쓰시려고... ^^*

아침 뉴스에 보니 경북에서 구제역이 또 나타났군요.
걱정입니다.
이번에도 아무것도 모른 채 많은 동물이 죽어나가겠네요.

뉴스에서 '살처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낱말은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네이버 뉴스에서 살처분을 뒤져보니
13,006개의 기사가 나오네요.

이 '살처분'은
죽일 살(殺 ) 자와 "처리하여 치움"이라는 뜻의 처분을 합친 낱말입니다.
게다가 처분은 處分(しょぶん[쇼분])이라는 일본 낱말에서 왔습니다.
굳이 뜻풀이하자면 "죽여 없앰" 정도 되겠죠.

정부에서 먼저 썼는지 언론에서 먼저 썼는지는 모르지만
살처분은 좀 껄끄러운 낱말입니다.

중앙일보에서는
'살처분'이란 말보다는 '도살 매립' '도살 소각' 따위로 풀어쓰는 게 좋겠다고 하고,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542383
농식품부에서는 '강제 폐기'로 바꾸자는 법안을 내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도 맘에 안 듭니다.
그냥 '죽여 없앰'이라고 쓰면 안 되나요?
살처분이나 도살 매립, 도살 소각, 강제 폐기...... 뭐가 다르죠?
꼭 이렇게 한자로 낱말을 만들어야 하나요?

바로 이럴 때,
우리말에 없는 낱말을 만들어야 하는 이런 경우에,
정부와 언론이 신중해야 합니다.
'노견' 대신 '어깨길'을 만들 생각을 하지 말고,
'갓길'을 찾는 데 더 힘을 써야 합니다.

학자들이 머리 맞대고 알맞은 낱말을 찾거나 만들어야겠지만,
저라면,
'묻어 없앰'이나 '죽여 없앰'을 쓰겠습니다.

좀 다른 말이지만,
대부분의 의대에는 동물 위령비가 있습니다.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만들면서 실험용으로 쓴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만든 비입니다.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 죽어간 동물들은 인간을 위해 기술이라도 발전시켰죠.
이번에 구제역이 왔다고 그 둘레 몇 km 안에 산다는 까닭만으로 죽어간 소나 되지는......

저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아니 편지를 쓰는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죄없이 죽어간 동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Aug 25, 2016

인도, IT탑재 셔츠 스마트 폰 연동 연락처교환 결제도 가능.............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인도, IT탑재 셔츠 스마트 폰 연동 연락처교환 결제도 가능

인도에서 IT를 탑재한 스마트·셔츠가 탄생했음근거리 무선통신(NFC) 칩이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 폰과 연동해.........



中安信科技, 대형 탄소섬유 설비 가동 개시

중국의 탄소섬유 메이커인 中安信科技有限公司는 단일 라인으로는 동국 최대 규모인 고성능 탄소섬유의 설비를 완성하고 최근 가동을 개시함생산능력은 연산 1,700톤 규모임차기 증설도 검토하고 있어 향후에는 연산 5,100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베트남 섬유산업에 대규모 해외직접투자 유입

환태평양경제제휴협정(TPP)에 의해 베트남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동국의 섬유산업에 미국중국을 비롯한 기타 해외 국가로부터 대규모 직접투자가 유입되고 있음............

Aug 24, 2016

우리말) '대로' 띄어쓰기 2016-08-24

안녕하세요.

모기 입도 삐뚤어졌다는데, 더위는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네요. ^^*

'약속대로' 날마다 우리말 편지를 보냅니다만,
제가 아는 게 별로 없기에 '아는 대로' 쓰다 보니 가끔은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띄어쓰기가 무척 어려운데요.
'대로'도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먼저,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라는 뜻의 의존명사로 쓸 때는 띄어 씁니다.
'본 대로, 느낀 대로, 들은 대로 이야기하다, 시키는 대로 하다, 아는 대로 설명하다'처럼 띄어 씁니다.

조사로 쓸 때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앞에 오는 말에 근거하거나 달라짐이 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쓸 때는
'처벌하려면 법대로 해라.'처럼 붙여 쓰는 거죠.
따로따로 구별됨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쓸 때도
'큰 것은 큰 것대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상관 말고 살자.'처럼 붙여 씁니다.

헷갈리신가요?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시죠.
이름씨(명사) 뒤에 '대로'를 쓸 때는 붙이고,
움직씨(동사)나 그림씨(형용사) 뒤에 쓸 때는 띄우는 것으로... ^^*

제가 아는 대로 우리말 편지를 씁니다.
그러다 보니 글은 글대로, 문장은 문장대로 따로 놀 때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책 소개(사쿠라 훈민정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지금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으로 계시는 이윤옥 님이 쓰신 '사쿠라 훈민정음'이라는 책입니다.
글쓴이는 꾸준히 우리말 속에 남아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이 책도 그런 작업의 하나겠죠.
일본말을 제대로 공부하신 분이 우리나라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시원하게 파헤쳐 드립니다.

책에 따르면,
'달인'이라는 말도 일본말에서 왔고,
심지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달인의 풀이가,
일본말 사전에 있는 풀이와 똑같다고 합니다.
참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그런 것을 조목조목 따져서
역사와 유래가 있는 일본말 찌꺼기, 일상생활 속의 일본말 찌꺼기 이렇게 두 개 장으로 나눠 책을 쓰셨네요.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저에게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책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Aug 22, 2016

영원무역 실적 ‘파죽지세’

영원무역 실적 ‘파죽지세’

한세· LF· 휠라코리아· 휴비스 영업이익 감소 뚜렷
한섬· 경인양행· 국동 호조, 면방· 화섬 아직 고전

명실공이 섬유패션업계의 삼성전자인 영원무역의 호황과녁은 불황에도 명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황이 심한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섬유패션 상장기업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섬유패션기업 중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기업(연결재무제표)는 영원무역의 지주회사인 영원무역 홀딩스로 매출 1조 1232억 4200만원에 영업이익 1141억 8000만원을...........

DuPont Performance Materials와 AZL, 대학에서 공동 연구........한국섬유산업연합회

화섬정보 8. 22


이는 시장 Needs에 맞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교육기관이나 사업파트너와 공동으로 연구를 행하는 DuPont의 대응방안의 일환임. AZL은 경량성·고안정성·화학적 내성을 갖은 부품의 대량 생산 필요성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Aug 21, 2016

아웃도어, 합리적 소비자 쟁탈전 확산 ....... 한국섬유신문

아웃도어, 합리적 소비자 쟁탈전 확산

  • ‘빈폴 아웃도어’ ‘에이글’ ‘레드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한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지속되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업체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 별도 상품을 출시하거나 대규모 할인 판매전을 펼친다.

    ‘빈폴 아웃도어’는 내달 18일까지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온라인 구매객을 ..............

美 남성 패션, 멋을 위한 소비 폭발 - 남성들 패션에 대한 인식 변화하며 패션 소비 늘어 - 한국섬유산업연합회(KOTRA)

- 미국 남성들, 간편한 쇼핑 좋아해 온라인 시장에서 남성의류 성장률 가장 높아 -

□ 남성 패션의류 시장
     
 ○ 남성 패션 소비 증가세
  - 시장조사전문 기관 Euromonitor의 남성 패션의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남성 패션의류 시장은 약 4.0% 증가해 총 854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함.
  -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남성들의 패션에 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
  - 남성의류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품목은 점퍼(Jumper)로, 남성들은 패션과 함께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됨.
  - 이 기관은 남성 패션의류 시장이 2016년 이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예측함.
     
 ○ 남성 패션의류 트렌드
  - 여성들의 소비가 주를 이루던 2000년 후반 패션시장은 2010년을 시작으로 남성들의 소비가 증가하기 시작함. 2010년과 2015년 사이 남성 패션은 연평균 13.0%의 성장률을 기록함. 그에 비해 여성패션 시장은 오히려 연평균 10.0%의 성장률을..................

Aug 17, 2016

우리말) 철다툼 2016-08-11

안녕하세요.

오늘도 덥고, 내일도 더울 거라고 합니다.
제아무리 더워도 철을 막지는 못할겁니다.

'철'은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자연 현상에 따라 일 년을 구분한 것으로
'철에 따라 피는 꽃, 철에 따라 옷을 갈아입다.'처럼 씁니다.

여기서 온 말이 '제철'입니다. "알맞은 시절"이라는 뜻으로
'제철을 만나다, 제철에 나는 과일이 맛있다.'처럼 씁니다.

오늘 함께 볼 낱말은 '철다툼'입니다.
"철을 놓치지 아니하려고 서둘러 대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 거의 날마다 밖으로 출장을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종시에 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이 때를 잘 맞춰야 하기에 철다툼하느라 이렇게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저는 지성을 들였으니, 이제 '감천'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오늘은 자료가 없어서 예전에 보낸 편지를 쉽니다. ^^*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면방, 하반기 ‘대박’난다 국제섬유신문

면방, 하반기 ‘대박’난다

6월 코마 30수 梱 당 520불서 8월 610불· 한달 90불 폭등
각사 재고 완전 소진· 원면값 강세, 5년 불황 딛고 이익 수직상승

 
 
 
면방업계에 올 하반기 대박이 보인다. 지난 5년간 불황의 깊은 터널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던 면방 경기가 기사회생 차원을 넘어 대호황을 만끽하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고리 당 520달러 수준이던 국산 코마 30수 가격이 7월 초 560달러로 한꺼번에 40달러로 오른데 이어 8월 문턱에서 다시 50달러를 올린 610달러로 올랐다.불과 한달 사이에 고리 당 90달러나 껑충 뛰었다.각 면방업체의 면사재고도 7일분에 불과해 공정에 걸려있는 수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면방업체의 창고에는 1일분 재고에 불과할 정도로 활황을..............

Aug 10, 2016

우리말) 청탁금지법 2016-08-10

안녕하세요.

벌써 수요일입니다. 이틀만 더 견디면(^^) 또 쉴 수 있습니다.
오늘도 무더울 거라고 하네요.

우리 사회에는 4,000개가 넘는 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법 이름이 10개 음절이 넘는 법률이 705개라고 합니다.
그런 법률의 약칭을 법제처에서 발표했습니다.
http://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810012007

1. 흔히 우리가 말하는 '김영란법'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데요.
이 법률의 명칭을 줄이면 '김영란법'이 아니라 '청탁금지법'입니다.

2. '청탁금지법'은 남에게 얻어먹지 말고 자기가 먹은 밥값은 자기가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쳇말로 '더치페이'인데요. 이의 바른 영어 표현은 '고잉 더치'(going Dutch)입니다.
밥 먹고 나서, 우리 각자 내자라는 말을 하려면, '렛츠 고 더치'(Let’s go Dutch)라고 하면 될 겁니다.
(네덜란드 사람이나 언어를 뜻하는 '더치'가 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어에서는 밥값을 참석자 수로 나눠서 낼 때 '스플리팅 더 빌'(splitting the bill)이라고 합니다.

3. 각자 나눠내는 것을 일본말로 분배(分配, ぶんぱい[분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 일본 사람들은 별별(別別, べつべつ[베츠베츠])이라고 합니다.

4. '더치페이'를 국립국어원에서 '각자 내기'로 다듬었습니다.

나름대로 사정은 있겠지만,
내가 먹은 것은 내가 내는 게 맘이 편하고 떳떳하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한해'와 '한 해']


안녕하세요.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한해가 벌써 저물어 갑니다.

위 월(문장)에서 띄어쓰기가 틀린 곳을 찾아보세요.

띄어쓰기가 꽤 어렵긴 합니다만, 그래도 몇 가지 원칙만 알면 거의 다 풀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단위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단위는 띄어 씁니다.
한 개, 두 개, 일 년, 이 년, 한 잔, 두 잔... 이렇게 띄어 씁니다.
따라서 위에 있는 월에서 틀린 곳은 '한해'입니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면
가뭄 때문에 입은 재해(旱害)인 가뭄 피해가 거의 없어져 간다는 뜻과,
추위로 입는 피해(寒害)가 거의 복구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한 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면
올 1년이 다 되어 간다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가끔 보기를 든,
'한잔'과 '한 잔'도 그렇습니다.
'한 잔'은 딱 한 번 마시는 것이고,
'한잔'은 가볍게 한 차례 마시는 술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다 보니 술자리가 많으실 겁니다.
'한 잔'만 하시고 일찍 집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우리말) 따 논 당상 자리? 2016-08-09

안녕하세요.

어제 올림픽 양궁 보셨나요?
정말 대단하더군요.
1988년에 양궁 단체전이 만들어진 뒤로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나라에 금메달을 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 정도면 양궁 단체전 금메달은 우리나라에 주려고 따로 떼 놨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겁니다. ^^*

우리말에 '떼어 놓은 당상 자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없이 진행될 것이란 뜻이죠.

'당상'은 조선시대의 높은 벼슬인데,
꼭 어떤 사람에게만 주려고 따로 떼어 놓은 자리라는 뜻이
'(따로)떼어 놓은 당상'입니다.
곧, '맡아 놓은 일, 확실한 일'이죠.
따라서, '떼어 놓은 당상'이나, '떼어 둔 당상'이라고 써야 합니다.

'따다'는
붙어 있는 것을 잡아떼다,
노름, 내기, 경기 따위에서 이겨 돈이나 상품 따위를 얻다,
봉한 것을 뜯다 따위의 뜻이 있습니다.

'떼다'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하다,
전체에서 한 부분을 덜어내다,
함께 있던 것을 홀로 남기다,
걸음을 옮기어 놓다 따위의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과 따듯 나무에 걸린 당상 벼슬을 따거나,
고스톱 쳐서 벼슬을 따거나,
봉투 속에 든 벼슬을 꺼낸 게 아니니,
당연히 '따 논 당상'이 아니라,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써야 합니다.

올림픽에는 여러 종류 경기가 있을 겁니다.
양궁처럼 우리나라 선수에게 주려고 따로 떼어 둔 당상 자리 또 없을까요? ^^*

고맙습니다.


보태기)
1.
까맣다-까마니/퍼렇다-퍼러니처럼 'ㅎ' 소리가 줄어져 나타나지 않는 용언은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떼어 놓은 당상'을 '떼 논 당상'으로 쓰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2.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따다'를 찾아보면 속담으로
'따 놓은 당상 =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나옵니다.
'따 놓은 당상'도 쓸 수 있다는 뜻인데, 그 까닭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미친 존재감]


안녕하세요.

춥죠? 어제 첫눈을 봤습니다. ^^*

1.
며칠 앞에 보내드린 편지에서 '착하다'를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쭤봤습니다.
오늘은 '미치다'를 여쭤볼게요.
'미치다'는 정신이 나간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거나 어떤 일에 지나치게 열중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서는 '절대적인'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미친 존재감, 미친 몸매, 미친 각선미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미치다'가 그렇게 쓰이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생각을 보내주시면 우리말 편지에서 같이 나누겠습니다.

2.
며칠 앞에 보내드린 편지를 보시고 토론토에 계시는 어르신께서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 단위는 띄어 씁니다라고 했는데, 단위(單位)는 우리말로 "낱자리"나 "하나치"를  쓰면 어떨까요?
낱자리(단위)는 띄어 씁니다.
- '아주 좋다', '예쁘다'와 '싸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착하다'가 그런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
 라고 했는데, 쓰이고 있다는 쓰고 있다로 쓰면 어떨까요?
- 위험, 언행, 심지어, 의견과 공유는 한문을 쓰셨는데, 아래와 같이 고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험하다 : 바드럽다, 아슬아슬하다, 간간하다
언행 : 말과 몸가짐, 말과 짓, 말짓.
심지어 : 더더욱, 더욱이, 나중에.
의견 : 생각, 뜻
공유 : 함께 나누기, 함께 누리기

날씨가 춥습니다.
겨울에 추운 것이야 마땅하니 그 추위를 즐겨야겠지만,
바닥이 미끄러운 것은 반갑지 않습니다.
발길 조심하시고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Aug 8, 2016

우리말) 치닫다/내리닫다 2016-08-08

안녕하세요.

즐거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도 자주 웃으면서 재밌게 삽시다. ^^*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 주도 무더울 거라고 합니다.
날마다 온도가 더 오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 '치닫다'는
"위쪽으로 달리다. 또는 위쪽으로 달려 올라가다."는 뜻입니다.
'주천골은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에서 정령재로 치닫는 계곡이다.'처럼 쓰죠.
이렇게 위쪽으로 올라갈 때만 '치닫다'를 씁니다.

반대로
내려갈 때는 '내리닫다'를 쓰면 됩니다.
때에 따라
'기온이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라고 하면 틀리는 거죠.

어제가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였습니다.
이제 입추도 지났으니 치닫던 온도는 좀 내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내리닫는 온도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책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은 잡지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투리라는 틀에 묶여 있는 우리말을 잘 살려 쓰는 '전라도닷컴'이라는 잡지입니다.
전라도를 무대로 사람과 자연, 문화를 소개하는 월간지입니다.
어제 받은 12월호에서 몇 가지 따오겠습니다.

정기구독자는 무장 줄어드는데...(6쪽)
(무장 : 점점)
지금은 친구 사귀는 재미가 솔찬하다.(6쪽)
(솔찬하다 : 꽤 많다)
마당 한비짝에 대추나무가...(21쪽)
(한비짝 : 옆)
어물전 그릇은 거개 이러하다.(23쪽)
(거개 : 거의 대부분)
하루에도 몇십 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무로운 산(30쪽)
(이무롭다 : 편하다)
홍어 껍질만 긁어모아 살짝 데쳐 눌러냈다는 반찬, 잘깃잘깃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48쪽)
(잘깃잘깃 : 매우 질긴 듯한 느낌)

따옴표 안에 있는 말은 모두 고향에서 들은 말 그대로입니다.
"히묵고자운게 히묵었지. 근디 들키믄 벌금을 낸게 그 놈을 숨킬 궁리를 허는 거여."(27쪽)
"옛날 옛때부텀 그 이름이라 급디다." (29쪽)
"잠 한숨썩 자고 모 숨고 풀 매러 나가고, 모태 앙거서 놀고 이야기하고, 묵을 것도 갖고 나와 노놔묵고, 그렇게 살았제."(30쪽)

사라져가는 문화와 우리말을 지키고자 애쓰는 월간지입니다.

전라도닷컴
062)654-9085, 황풍년 hwpoong@jeonlado.com
www.jeonlado.com

참고로,
저는 이 잡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제가 보니 좋아서 소개할 뿐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Aug 4, 2016

섬유 바이어, 한미 FTA 수혜품목 수입액 10% 이상 확대 ......KOTRA





KOTRA 뉴욕 무역관은 7월 13~14일간 개최된 뉴욕 한국섬유전(KPNY)에서 81명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 제품의 경쟁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한국 제품 바이어들의 만족도는 평균 8.2점으로 4년 전 7.9점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으나, 여전히 가격경쟁력 부족이 개선해야 할 분야로 나타남. 한미 FTA의 혜택으로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린 바이어의 비율과 한미 FTA를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지난 4년간 대한 수입을 늘렸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38%, 33% 정도였으나, 이들의 수입 확대율은 10% 이상으로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조사됨.

□ 미국 섬유 바이어 대상 '한국산 섬유·의류 경쟁력' 관련 설문조사 실시

 ○ 설문기간: 2016년 7월 13~14일

 ○ 설문 응답 바이어: 2016년 뉴욕 한국섬유전(KPNY) 참가 섬유 바이어 81명

 ○ 설문 방식: 대면 설문조사



□ 설문조사 주요 결과 요약

 ○ 미국 섬유·의류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높게 평가하는 반면, 가격경쟁력은 약한 것으로 평가

 ○ 한미 FTA 발효 후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의 관세 혜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바이어는 44.3%에 불과
  - 한미 FTA의 혜택으로 한국으로부터 수입량을 확대했다는 바이어의 비중은 37.5%에 그쳤으나, 확대율은 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남(10% 이상 확대 비중 52%).

 ○ 지난 4년간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새로 시작하거나 수입량을 늘렸다고 응답한 바이어 중 약 70%가 한국 상품의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을 그 원인으로 지목

 □ 한국섬유전(KPNY) 방문 바이어들의 주요 취급품목

 ○ 설문에 응답한 KPNY 참가 바이어 중 53.8%가 현재 한국으로부터 섬유·의류를 수입하고 있다고 답변

 ○ 설문 응답자 중 대부분(92.6%)이 섬유(textile) 관련 바이어였으며, 주요 취급품목은 니트(64.8%), 우븐(60.6%), 폴리에스터(54.9%), 레이온/비스코스/라이오셀/모달(35.2%) 등..............



나이키도 반한 '토종 섬유과학' 리우 누빈다

나이키도 반한 '토종 섬유과학' 리우 누빈다


Aug 3, 2016

우리말) 헤어지다/해어지 2016-08-04

안녕하세요.

무척 덥네요. 여름이니까 당연히 덥겠지만... ^^*
이렇게 더울때는 사람을 만나도 일찍 헤어지고 집에 들어가니 좋습니다.
술자리도 2차 3차 질질 끌지 않고 119로 끝내서 좋고요.
(한자리에서(1), 한 종류의 술만 마시고(1), 9시 전에 끝내자(9))

오늘은
소리가 거의 같은 '해어지다'와 '헤어지다'를 갈라 보겠습니다.

'해어지다'는 "닳아서 떨어지다."는 움직씨(동사)로
'해어진 옷, 신발이 해어지다'처럼 씁니다.

'헤어지다'는 "모여 있던 사람들이 따로따로 흩어지다."는 움직씨(동사)로
'나는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왔다, 모임이 끝나고 친구들과 헤어지고...'처럼 씁니다.

이번 주는 신발이 해어지도록 출장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녁에 사람을 만나도 다음날 출장을 핑계로 일찍 헤어져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좨기]

안녕하세요.

아침에 KBS뉴스에 매생이가 제철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저도 먹고 싶네요. ^^*

요즘은 모든 단위가 그람(g)과 미터(m) 따위로 씁니다.
예전에는 멋진 우리말 단위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매생이는 시장에서 몇 g에 얼마씩 팔 겁니다.
시장에서 파는 매생이를 보면,
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덩이로 만들어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좨기'입니다.
사전에는 " 데친 나물이나 반죽한 가루를 둥글넓적하고 조그마하게 만든 덩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고등어는 한 손, 두 손이라고 '손'이라는 단위를 쓰고,
젓가락 한 쌍을 셀 때는 '매'를 씁니다.
술안주로 좋은 오징어는 20마리를 한 축이라고 하죠. ^^*

요즘은 쓰지 않는
'평'이나 '돈'은 사실 우리 고유단위가 아니라 일본 단위라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우리말) 굳이 2016-08-01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식구들과 함께 강천사 계곡에 발을 담그고 왔습니다.
집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서... ^^*

이번 주도 무척 더울거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이번 주 내내 출장입니다.
남들이 보면, 굳이 이렇게 더운날 출장을 가야 하느냐고 물을 수 있지만,
제가 하는 일이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남과 같이 하고, 날짜가 정해진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출장을 가야 합니다.

'굳이'.
[구지]라고 읽고
"단단한 마음으로 굳게."라는 뜻과 "고집을 부려 구태여."라는 뜻이 있습니다.
주로 뒤에 오는 뜻으로 씁니다.
'굳이 따라가겠다면 할 수 없지, 굳이 따지려고 드는 것 같지는 않았다'처럼 쓰는 거죠.
읽기는 [구지]라고 읽지만, 쓰기는 '굳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어차피/어차어피/어차어피에 갈 출장이라면 기분 좋게 다녀오겠습니다.
그래야 일도 잘되죠. ^^*

더위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움츠리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좀 무리해서 고향에 다녀왔더니 입술 주위가 다 짓물렀네요. ^^*

오늘 아침 7:25에 KBS뉴스에서 "겨울철 피로회복에..."라는 말을 했습니다.
'피로회복'이 왜 귀에 거슬리는지요. 제발 '피로해소'나 '원기회복'이라고 좀 해주세요. ^^*

오늘은 날씨가 좀 풀릴 것 같다고 합니다.
겨울이라 추운 게 마땅합니다.
너무 움츠리지 말고 삽시다.

"몸이나 몸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움추리다'가 아니라 '움츠리다'가 바릅니다.

움에 있는 'ㅜ' 때문에 '츠'도 'ㅜ'를 써서 '추'로 말하기 쉬우나,
움추리다가 아니라 움츠리다입니다.

움츠리다의 작은말이 옴츠리다입니다.
움츠리다의 준말은 움치다이고,
옴츠리다의 준말은 옴치다입니다.

오늘도
어깨를 쫙 펴고 큰 소리로 웃으면서 당당하게 삽시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우리말) 자처하다/자초하다 2016-08-02

안녕하세요.

어제 말씀드린 대로, 이번 주 내내 출장입니다. 아침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출장.
오늘도 서울로 출장 떠나고자 7시 반에 집을 나섭니다.

제가 이렇게 바쁘게 사는 것은 어느 정도는 제가 자초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왕 맡겨진 일이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제대로 하겠다고 일꾼을 자처하는 때가 잦거든요. ^^*

오늘은 '자초하다'와 '자처하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자초하다'는 "어떤 결과를 자기가 생기게 하다. 또는 제 스스로 끌어들이다."는 뜻으로
죽음을 자초하다, 화를 자초하다, 공연히 전쟁을 일으켰다가 나라를 잃는 비극을 자초했다처럼 씁니다.

'자처하다'는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처신하다."는 뜻으로
애국자를 자처하다, 아시아 최강임을 자처하다, 우리 한민족은 농사를 짓는 농경 민족임을 자처하고 살아왔다처럼 씁니다.

이렇듯 뜻이 다릅니다.
일꾼을 자처한 것을 후회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자초한 일이 없어지지는 않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웃옷]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꽤 춥네요. 정말 겨울답습니다.
내일은 서울에 눈도 내린다고 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두꺼운 옷에 저절로 손이 가죠.
흔히 우리가 외투라고 말하는 옷을 웃옷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요, 윗옷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요?

윗옷은 위에 입는 옷이라는 뜻으로
위와 옷이라는 낱말이 합쳐진 겁니다.
거기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서 '윗옷'입니다.
이 윗옷은 아래옷의 상대적인 의미이므로 꼭 아래의 상대적인 의미로만 써야 합니다.

반면,
웃옷은
남방이나 티셔츠 등 평소 입는 옷 위에 덧입는 외투나 점퍼 따위를 말합니다.
이는 아래의 상대적인 뜻이 아닙니다.

옷을 두꺼운 것을 입는 것보다,
여러 겹으로 껴입는 게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 건강하게 잘 즐기시길 빕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