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3, 2016

우리말) 헤어지다/해어지 2016-08-04

안녕하세요.

무척 덥네요. 여름이니까 당연히 덥겠지만... ^^*
이렇게 더울때는 사람을 만나도 일찍 헤어지고 집에 들어가니 좋습니다.
술자리도 2차 3차 질질 끌지 않고 119로 끝내서 좋고요.
(한자리에서(1), 한 종류의 술만 마시고(1), 9시 전에 끝내자(9))

오늘은
소리가 거의 같은 '해어지다'와 '헤어지다'를 갈라 보겠습니다.

'해어지다'는 "닳아서 떨어지다."는 움직씨(동사)로
'해어진 옷, 신발이 해어지다'처럼 씁니다.

'헤어지다'는 "모여 있던 사람들이 따로따로 흩어지다."는 움직씨(동사)로
'나는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왔다, 모임이 끝나고 친구들과 헤어지고...'처럼 씁니다.

이번 주는 신발이 해어지도록 출장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녁에 사람을 만나도 다음날 출장을 핑계로 일찍 헤어져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2009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좨기]

안녕하세요.

아침에 KBS뉴스에 매생이가 제철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저도 먹고 싶네요. ^^*

요즘은 모든 단위가 그람(g)과 미터(m) 따위로 씁니다.
예전에는 멋진 우리말 단위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매생이는 시장에서 몇 g에 얼마씩 팔 겁니다.
시장에서 파는 매생이를 보면,
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덩이로 만들어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좨기'입니다.
사전에는 " 데친 나물이나 반죽한 가루를 둥글넓적하고 조그마하게 만든 덩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고등어는 한 손, 두 손이라고 '손'이라는 단위를 쓰고,
젓가락 한 쌍을 셀 때는 '매'를 씁니다.
술안주로 좋은 오징어는 20마리를 한 축이라고 하죠. ^^*

요즘은 쓰지 않는
'평'이나 '돈'은 사실 우리 고유단위가 아니라 일본 단위라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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