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30, 2013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2013-10-3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31.(목요일)
1. 첫날밤은 결혼한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밤을 뜻합니다.
그럼 “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은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문제입니다.
2. 다음 문제는 신혼여행에서 첫날밤에 만든 아이를 흔히 허니문 베이비라고 하는데, 이를 순우리말로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큰누나 딸이 시집갑니다.
환갑이 넘도록 애들을 하나도 여우지 못했는데, 이번에 첫 혼사를 맞이하네요.
(여우다 : 결혼 시킨다는 뜻을 지닌 전라도 방언)
큰누나 딸 지연이가 시집가서 잘 살기를 빌며 문제를 내겠습니다. ^^*

제 조카는 이번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리고 바로 신혼여행을 갈 겁니다.
가서 첫날밤 잘 치르고,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어 오길 기대합니다. ^^*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1.
첫날밤은 결혼한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밤을 뜻합니다.
그럼 “결혼한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함께 자는 잠”은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문제입니다.

2.
다음 문제는 신혼여행에서 첫날밤에 만든 아이를 흔히 허니문 베이비라고 하는데, 이를 순우리말로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위에 있는 두 문제를 모두 맞히시는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지연이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비는 뜻에서,
내일까지 문제를 맞히신 분 가운데 50명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통 크게 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겉은 누렇게 익었으나 씨가 여물지 않은 호박은?]

오늘 고향에 가시는 분 많으시죠?
저도 가야 하는데 벌써 걱정입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8시간은 잡아야 할텐데......

고향에 가시면 이것저것 많이 챙겨오시죠?
오시면서 호박도 한 덩이 챙겨오세요.

얼마 전에 호박이야기 하면서,
"덜 여문 어린 호박"은 '풋호박'이 아니라 '애호박'이고,
"늙어서 겉이 굳고 씨가 잘 여문 호박"은 '청둥호박'이라고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럼,
"겉은 누렇게 익었으나 씨가 여물지 않은 호박"은 뭐라고 할까요?
일단, 애호박, 풋호박, 청둥호박은 아닐 것이고......

답을 아시는 분은 연락해 주세요.
가까이 계시면 제가 점심 대접할게요.
맛있는 '탑라이스'로...^^*

우리말123

Oct 29, 2013

우리말, 신랄하다 2013-10-3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30.(수요일)
“사물의 분석이나 비평 따위가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다.”는 뜻으로 ‘신랄하다’는 그림씨(형용사)를 씁니다.
이를 소리 나는 대로 ‘실랄하다’나 ‘신란하다’고 쓰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정감사를 보면서 날카롭고 예리한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흔히,
“사물의 분석이나 비평 따위가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다.”는 뜻으로 ‘신랄하다’는 그림씨(형용사)를 씁니다.
이를 소리 나는 대로 ‘실랄하다’나 ‘신란하다’고 쓰면 안 됩니다.

신랄은 매울 신 자(辛)와 매울 랄 자(辣)를 써서
“맛이 아주 쓰고 맵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뜻이 넓어져
“사물의 분석이나 비평 따위가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겁니다.
신랄한 비판, 신랄하게 공격하다, 어조가 신랄하고 분명했다처럼 씁니다.

누군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에 앞서
나를 먼저 보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지 생각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척사대회? 윷놀이!]

고향 잘 다녀오셨나요?

고향에 가서 호박 가져오셨어요?
지난주에 문제로 낸,
"겉은 누렇게 익었으나 씨가 여물지 않은 호박"은 '굴퉁이'입니다.
청둥호박을 쪼개보았더니 굴퉁이더라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이런 뜻이 변해,
지금은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속은 보잘것없는 물건이나 사람."도 '굴퉁이'라고 합니다.
바로 저 같은 사람... ^^*

이번에 고향에 갔더니 여기저기서 윷놀이하는 곳이 많더군요.
해남군민 척사대회, 화산면 척사대회...
저는 척사가 뭔지 몰라 사전을 뒤져봤습니다.
擲柶라고 쓰고 그 뜻이 윷놀이더군요.
그냥 '윷놀이'라고 하면 좋을 것을 왜 어려운 한자를 써서 擲柶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던질 척, 윷 사를 쓴 척사가 아니라 그냥 윷놀이입니다.

내친김에,
윷놀이 말이나 좀 알아볼게요.
윷가락 하나를 도, 둘을 개, 셋을 걸, 넷을 윷, 다섯을 모라고 합니다.
곧, 말의 끗수를 나타내는데요.
이 도개걸윷모는 가축 이름에서 온 것입니다.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입니다.

이번에 윷놀이해서 돈 좀 따셨어요?

우리말, 싸다와 쌓다 2013-10-2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29.(화요일)
먼저, '쌓다'는 "여러 개의 물건을 겹겹이 포개어 얹어 놓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입니다.
'싸다'는 같은 움직씨이지만 "물건을 안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가리거나 둘러 말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보면 싸다와 쌓다를 가르는 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볼일이 있어 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들렀는데,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둘러싸인 교정이 참 멋지더군요.
올 가을에 단풍놀이를 못 갔는데 경상대학교에서 그 한(?)을 좀 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싸다'와 '쌓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먼저, '쌓다'는 "여러 개의 물건을 겹겹이 포개어 얹어 놓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입니다.
'싸다'는 같은 움직씨이지만 "물건을 안에 넣고 보이지 않게 씌워 가리거나 둘러 말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보면 싸다와 쌓다를 가르는 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뭔가를 겹겹이 쌓아 올릴 때는 '쌓다'이고,
둘러서 감싸거나 둥글게 에워싸는 것은 '싸다'입니다.

하루 일터에 나오지 않았더니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네요.
오늘은 제 옆이 온통 서류 뭉치로 둘러싸여있겠네요.
빨리 마치고 단풍으로 둘러싸인 가까운 산에나 가볼까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자막 틀린 거 몇 개]

될 수 있으면 텔레비전 자막을 꼬집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늘도 그냥 넘어갈 수 없네요. ^^*

지난 설날,
1.
2월 17일 6:20분 KBS2에서 '일가견'이라는 낱말을 썼습니다.
일본에서 一家見이라 쓰기도 하고,
一見識이라고 쓰며 いち-けんしき[이찌갱시끼]라고 읽는 이 낱말은
'한가락'이라고 쓰시는 게 좋습니다.

2.
2월 17일 6:52분 TYN에서 '결실을 맺다'는 말을 했습니다.
결실(結實)은 식물이 열매를 맺거나 맺은 열매가 여물다는 뜻이므로
뒤에 '맺다'를 붙이면 안 됩니다.
결실은 본다고 해야 맞고,
더 좋은 말은 '열매를 거두다'입니다.

3.
2월 17일 7:45분 SBS에서 '고스트 비젼'이라는 자막을 내 보냈습니다.
우리말 외래에 표기법에 따르면,
ㅈ과 ㅊ 다음에 이중 모음을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텔레비젼이 아니고 텔레비전이며,
쥬스가 아니고 주스고,
챤스가 아니고 찬스며,('기회'로 다듬은 말입니다.)
비젼이 아니고 비전입니다.

4.
2월 17일 저녁 9:04분 KBS 9시 뉴스에,
"뒤에서 오는 차와 충돌했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충돌'은 이 차는 가고 저 차는 오면서 서로 맞부딪치는 것이고,
'추돌'은 이 차와 저 차가 같은 방향으로 가면서 뒤에 가는 차가 앞에 가는 차 꽁무니를 들이받은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뒤에서 오는 차와는 '충돌'이 아니라 '추돌'한 것입니다.

5.
참존화장품 광고에서
'맛사지'라는 낱말이 보이더군요.
massage의 한글 표기는 '맛사지'가 아니라 '마사지'입니다.

여러분 지금 이런 생각 하시죠?
"너는 얼마나 잘나서 이렇게 텔레비전에 나오는 자막이나 꼬집냐?"라고......

저는 더합니다.
어제 제가 정초부터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보도자료를 쓰면서
'172백만 원'이라고 써야 할 것을
'172억 원'이라고 써서 무려 100배나 뻥튀기를 해 버렸습니다.
그걸 모르고 여기저기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다 뿌렸죠.
나중에 그걸 찾아내서 고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꾸중은 꾸중대로 듣고, 창피는 창피대로 다 당하고......

제가 하는 짓이 이렇습니다.
그러니 굴퉁이라는 말이나 듣고 살죠.
바사기, 득보기, 멀건이, 멍추, 부기, 쑥, 제웅, 째마리...
이게 다 저의 별명입니다. ^^*

고맙습니다.

Oct 28, 2013

우리말, 틀리기 쉬운 높임말 2013-10-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28.(월요일)
한글문화연대에서 만든,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를 모은 파일을 함께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한글문화연대에서 만든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를 소개합니다.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어른에게도 도움이 되는 좋은 자료라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http://www.urimal.org/137
(파일을 붙이려고 했는데, 제가 쓸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 파일을 붙일 수가 없다고 하네요.
위 사이트에서 내려받으시거나, 저에게 댓글을 달아주시면 전자우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2000년부터 우리말글을 아름답게 가꾸고 우리 말글살이의 잘못된 점을 바꾸어, 세계화의 거센 물결에서 잃어가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독창적인 한글문화를 일구고자 활동하는 시민단체입니다.
http://www.urimal.org
회원으로 들어가서 함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어제 받은 답장 몇 개]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받은 답장 몇 개를 소개하는 것으로 우리말편지를 갈음하겠습니다.

1.
편지 내용에 5번을 보면 참존화장품 '선전'이라고 쓰셨는데 아마 '광고'와 헷갈리신 듯 합니다.
그래서 네이버 지식인에서 선전과 광고의 차이점에 대한 글을 옮깁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선전(propaganda)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에서 잘못 쓰여진 것입니다.
영어에서 선전이란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의 의미는 가톨릭 교회에서의 congregation for propagationg the faith (선교를 위한 대규모 종교적 집회)였습니다.
이러한 의미가 확대되어 오늘날에는 특정한 교조나 사상 또는 이념 등을 강하게 주장하여 남을 설득하는 모든 수단을 통칭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군사적 상황에서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교란시키기 위해 이용하는 방송이라든지 삐라 같은 수단을 모두 선전의 일종으로 보시면 됩니다.
광고(advertisement)란 한국 소비자 보호원 사이트(http://www1.cpb.or.kr/admonitor/adtheory/adtheory_1.htm)의 표시광고 모니터링 섹션에서 보면,
"광고란 소비대중에게 자기 제품의 판매나 서비스의 이용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이에 필요한 정보를 미디어를 통해 유료(有料)로 전달하는 일체의 행위"인 것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품 선전이란 표현은 틀린 것이고 상품 광고나 상품CF(Commercial Film)라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2.
'광고'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작되는 'commercial' message나 'commercial' film을 뜻합니다.
'선전'은 상업성을 배제한 성격의 홍보를 뜻합니다.

3.
...
우리말 편지를 받아보면서 가끔 느꼈던 것이 있는데
오늘 내용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은 부분이 있어서 이메일 드립니다.
우리말을 고쳐 주시는 것은 좋은데 거기서 더 나아가
잘못된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듯한
어투 때문에 가끔 저도 모르게 반감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편지에서 참존 화장품이 잘못된 우리말을 쓴다고 화장품 품질도
별로인가보다고 하시는 말씀이 자꾸 거슬리네요.
참고로 저는 참존 화장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고는 참존에서 직접 만들었는지
광고회사에서 대행한건지 모르고, 광고회사에서 만들었대도
자사 상품 광고 모니터링을 제대로 안 하니까 욕 먹어도 싸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그런 말씀은
안 하시느니만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와 생각을 달리 하실 수도 있겠지요.
본인의 실수담을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거고
실수를 지적받았을 때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치면 되는 것이겠죠.
하지만 지적과 비아냥은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존 화장품과 관련되시는 분이 이 메일을 보게 되었다면
잘못을 지적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하며 어서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까요,
아니면 다른 생각이 들까요...
좋은 일 하시면서 비난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충격요법이 필요한 그런 상황도 아니었고요..
우리말 편지에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는데 이럴 땐 속상합니다.
어찌됐든 간에 우리말 편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치고 계시는 상황에 계시니만큼
바른 우리말 사용 못지 않게 바람직한 말 사용에도
조금 더 신경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른 우리말 사용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니까
어떻게 말을 하는가에 따라 듣는 이의 느낌도 하늘과 땅 차이임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분이라 믿습니다

어제 받은 편지 가운데 몇 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광고와 선전은 제가 몰랐던 것입니다.
깨우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비아냥거리는 듯한 어투'때문에 거슬리셨다니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되도록이면 그런 표현은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초민감 품목 반영 死活 걸렸다. ................. 국제섬유신문

초민감 품목 반영 死活 걸렸다.

섬유업계 ‘한ㆍ중 FTA쓰나미’ 강 건너 불구경
양국 정부 총 1만3천개 품목 중 1300개 품목 양허 제외설
섬유 품목 최대 반영 위해 총궐기 각오. 정부 설득해야
한ㆍ중 FTA 협상, 골격 끝내고 막바지 조율작업 중

한ㆍ중 FTA 타결 시 농산물과 함께 최대 피해산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섬유산업의 피해 방지를 위한 민감 및 초민감 품목에 섬유산업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섬유패션업계의 강력하고도 적극적인 대 정부 설득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한ㆍ중 FTA에 섬유산업을 아예 양허품목에서 제외하거나 불가능할 경우 최대 15년의 양허기간 연장 등을 모색해야 되는 절박한 상황을 맞고 있어, 섬유업계와 관련 단체가 .......................

Oct 27, 2013

우리말, 꿀리다 2013-10-2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25.(금요일)
마음속에 좀 켕기거나, 힘이나 능력이 남에게 눌리는 것을 '꿀리다'고 합니다.
이를 '꿇리다'고 쓰면 틀립니다.
'꿇리다'는 무릎을 구부리게 할 때 씁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를 들으니
지금 바깥이 무척 춥다고 합니다.
일터에 나가시면서 옷 잘 챙겨입으시기 바랍니다.

어제저녁에 집에 들어갔더니 아들이 시무룩한 얼굴로 인사를 하더군요.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시험점수가 낮아서 엄마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하네요.
몇 점 받았느냐고 했더니, 받아쓰기에서 79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뭐 그리 낮은 점수 같지도 않은데...
다만, 그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네요. ^^*

그래도 아들 녀석 꿋꿋하게 저에게 한소리 하더군요.
"아빠, 그래도 저는 꿀릴 게 없어요. 선생님이 주시는 칭찬 스티커는 제가 가장 많아요.~~~"
녀석... 그래 그렇게 바르고 튼튼하게 자라다오. ^^*

흔히
마음속에 좀 켕기거나, 힘이나 능력이 남에게 눌리는 것을 '꿀리다'고 합니다.
이를 '꿇리다'고 쓰면 틀립니다.
'꿇리다'는 무릎을 구부리게 할 때 씁니다.

제 아들이 남 앞에서 무릎 꿇을 일이 없으면 좋겠고,
아들 말처럼 꿀릴 것도 없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력은 순 우리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일요일
오전 9:31 MBC에서 'ℓ'와 '20㎖'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미터법에 의한 부피의 단위"인 리터(liter)의 기호는
ℓ이 아니라 l과 L이 바릅니다.

이 단위는 100년도 넘은 1879년 국제도량형위원회에서 채택했고,
소문자 l과 같이 쓸 수 있는 대문자 L이라는 단위는
l이 숫자 1과 헷갈릴 수 있어서 이를 피하고자
1979년에 국제도량형위원회에서 받아들였습니다.
이것도 무려 28년 전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도 ℓ라고 나와 있습니다.
MBC에서 내 보낸 자막은 'ℓ과 20㎖'이 아니라
'l과 20ml'나 'L과 20mL'로 써야 바릅니다.

이쯤 되면
뭔가 한소리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무책임한 방송사도 꼬집고,
정신 못차리는 국립국어원도 한번 짚고 넘어가야 속이 시원할 텐데,
그냥 넘어가려니 영 거시기 하네요... 쩝... ^^*

오늘 이야기 시작합니다.

저희 일터에 다음 달부터 새로운 직원이 한 분 오십니다.
며칠 전에 이력서를 들고 오셨더군요.
아직 얼굴도 잘 모르는 그분을 반기는 뜻으로 '이력'을 좀 알아볼게요.

우리가 흔히 아는 이력(履歷)은 "지금까지 거쳐 온 학업, 직업, 경험 등의 내력"을 뜻합니다.
그것을 적어 놓은 게 이력서죠.

한자 履歷 말고 우리말 '이력'도 있습니다.
"많이 겪어 보아서 얻게 된 슬기."를 뜻합니다.
이력이 나다/이력이 붙다/그 젊은이도 이 장사엔 웬만큼 이력을 지녔을 것이다처럼 씁니다.
한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순 우리말입니다.

이력과 비슷한 낱말로 '이골'이 있습니다.
"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골이 나다'고 하면,
"어떤 일에 완전히 길이 들어서 아주 익숙해지다. 또는 진절머리가 나도록 그 일을 오랫동안 많이 해 오다."는 뜻이 되는 거죠.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이 겪어 얻는 슬기"를 뜻하는 '이력'은 순 우리말이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순 우리말 이력에 履歷이라는 한자를 달아놨습니다.
다행히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순 우리말 이력과 한자 履歷을 갈라놨습니다.

MBC 엄기영 뉴스 진행자 말대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저도 한마디 하자면,
이런 글을 쓰면서 비꼬지 않고 그냥 지나가자니,
"참으로 속이 쓰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___^*

우리말123

우리말, 빈정상하다 2013-10-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24.(목요일)
'빈정이 상하다'나 '빈정상하다', '빈정거려서 맘이 상하다'모두 쓸 수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편지에서
'제가 밴댕이 소갈딱지라 그런지 모르지만 가끔은 좀 빈정이 상할 때도 있네요.'라고 썼는데요.
몇 분이 '빈정이 상하다'가 좀 이상하다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빈정거리다'가 "남을 은근히 비웃는 태도로 자꾸 놀리다."는 뜻이므로
'빈정거려서 맘이 상하다'가 바르다는 것이죠.

국립국어원에서는
'빈정거려서 맘이 상하다'가 바른 표현이나,
'빈정상하다'는 말을 많은 사람이 쓰므로 신조어로 봤습니다.
언어가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빈정이 상하다'나 '빈정상하다', '빈정거려서 맘이 상하다'모두 쓸 수 있습니다.

근데, 이왕이면,
그런 말을 쓰지 않는 삶이 더 좋겠죠? ^^*

오늘은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여
남을 비웃지 않고, 빈정거리지 않으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불이 아니라 달러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치 경향신문 11면 아래를 보면,
"미국인 5.3% 월 205弗로 '연명'"이라는 꼭지의 기사가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2251834441&code=970201
오늘은 이 弗을 좀 보겠습니다.

예전에 보낸 편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도 유럽을 구라파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낭만(浪漫)의 말뿌리가 뭔지 모르고 쓰는 분이 계십니다.
안타깝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두고 왜 그런 엉터리 말을 만들어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미국 사람들이 자기네 나라 돈을 나타낼 때
Dollar에 $라는 단위를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파운드를 £로 쓰고,
일본은 엔을 ¥로 씁니다.
돈의 단위를 그렇게 쓰는 것은 좋습니다. 그걸 뭐라는 게 아닙니다.

미국의 $를 보고 일본 사람들이 이 $와 비슷한 한자에서 찾은 것이 弗입니다.
소리가 비슷해서 따온 게 아니라 글자 모양이 비슷해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 밖에 아무런 뜻도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를 弗이라 쓰고 ドル[도루]라고 읽습니다.
이것을 가져가다 우리는 '불'이라고 읽습니다.
참으로 낯뜨거운 일입니다.
그냥 '달러'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언론에서 그런 '불'을 쓴다는 겁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경향신문에서 그 기사 바로 밑에,
"日 위성 감시체계 시동..."이라는 꼭지의 기사가 있는데,
'1m급'이라고 썼네요.
600km라고 썼고...
m나 km는 필기체로 쓰면 안 됩니다.

신문은 단 한 자도 틀리면 안 됩니다.
왜냐고요?
바로 저 같은 사람들은
신문에 나온 것은 다 옳은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틀리면 안 됩니다.

오늘 경향신문에서 쫓아올 것 같아 저는 나주로 도망갑니다. ^___^*

우리말123

Oct 23, 2013

[GoGoDokdo!]독도플래시몹 공식일정 - 광화문광장 편 (Dokdo is Korea Land)


[GoGoDokdo!]독도는우리땅 플래시몹(Dokdo is Korea Land) 20120225 서울역편(공식일정)


우리말, 속알딱지 -> 소갈딱지 2013-10-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23.(수요일)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소갈딱지'와 '소갈머리'입니다.
'속알딱지'나 '속알머리'로 쓰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다른 곳에서 일하다 2년 만에 농진청으로 돌아오다 보니 적응이 잘 안 되는 게 여러 가지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은 제가 공부하면서 챙겨야 하지만, 가끔은 좀 서운한 것도 있습니다.
제가 밴댕이 소갈딱지라 그런지 모르지만 가끔은 좀 빈정이 상할 때도 있네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소갈딱지'와 '소갈머리'입니다.
'속알딱지'나 '속알머리'로 쓰면 안 됩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소갈머리가 글러먹은 놈도 아니고,
밴댕이 소갈딱지도 아닌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마디게 자라는 식물]

안녕하세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는 농업관련 전문가 들이 많습니다.
벼, 콩, 사과, 보리, 농약, 수박, 채소, 소, 말, 바이오에너지, 농촌생활, 기계 따위를 전공으로 공부하신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농업 문제는 뭐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이분들은 전공이 이렇게 다르다 보니 책상 앞에 두는 식물도 다릅니다.
저 같은 기계쟁이는 책상 위에 꽃이 없고,
벼나 콩을 다루는 분들의 책상 위에는 항상 식물이 자랍니다.
그것도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농약을 전공한 사람 앞에 꽃을 두면 마디자라는데,
콩을 전공한 사람 앞에 그 꽃을 두면 잘도 자랍니다.
참 신기합니다.
사람의 기가 통하는지...^^*

오늘은 '마디다'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림씨(형용사)로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는 뜻입니다.
나무가 마디게 자라다처럼 씁니다.
"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앞에서 푼 대로
제 앞에서는 마디 자라던 꽃도,
식물을 다루는 사람 앞에만 가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아마도 식물도 사람의 마음을 읽나 봅니다. ^^*

우리말123

Oct 22, 2013

우리말,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2013-10-2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22.(화요일)
‘있다’를 ‘계시다’로 높이는 경우는 그 주어가 사람일 때에 한한다.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인사 말씀을 하시겠습니다.”로 고쳐서 말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학회와 한글문화연대 학술위원이신 성기지 박사님의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이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주로 모임이나 행사에서 사회자가 귀빈을 청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귀빈을 높이려는 의도로 이러한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러나 ‘있다’를 ‘계시다’로 높이는 경우는 그 주어가 사람일 때에 한한다.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에서 ‘계시다’의 주어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인데, ‘말씀’ 자체가 높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사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인사 말씀을 하시겠습니다.”로 고쳐서 말해야 한다.

존칭과 관련해서, 직장 상사에 대해 그보다 더 윗사람에게 말할 때에, 많은 사람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가령, 평사원이 부장에게 과장에 대하여 말할 때, “과장님 아직 안 오셨습니다.”가 옳은지, “과장님 아직 안 왔습니다.”가 옳은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많다. 이와 같은 경우, 듣는 사람이 누구이든 자기보다 윗사람에 대해 말할 때에는 높임말을 쓰는 것이 알맞다. 곧 부장님 앞이라도 “과장님 아직 안 오셨습니다.”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예절이다. 다만, 이 경우 ‘과장님께서’라는 높임말까지는 불필요하다.

사무실에서 먼저 퇴근할 때에, 남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수고하세요.”, “수고하십시오.”라고 인사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의 “수고”는 ‘무슨 일에 힘들이고 애씀’이란 뜻을 가진 낱말이다. 그러므로 “수고하세요.”란 말은 ‘힘들이고 애쓰라’는 뜻이 되어 (특히 윗사람에게는) 그리 바람직한 인사말이 아니다. 이때는 “안녕히 계십시오.”라든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정도의 인사말이 알맞다.

그런데, ‘수고’라는 낱말을 윗사람에게 쓰는 것이, 모든 경우에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수고하십시오.”처럼, 이 말을 명령형으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수고하셨습니다.”라든지, “수고가 많으십니다.”라는 말은 예의에 어긋난 표현이라고 할 수 없다.


늘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성기지 박사님께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딴죽]

안녕하세요.

봄비가 오네요. ^^*

일을 하다보면 남에게 부탁을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어찌보면 쉽게 해 줄 수도 있는데,
꼭 딴죽을 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참 밉죠.
그래서 저는 남이 무슨 부탁을 하면 되도록이면 그자리에서 바로 들어드립니다.
그자리에서 들어드리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면 거의 들어드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왕 해 줄거라면 그자리에서 바로 해줍니다.
딴죽걸지 않고 시원하게......

오늘은 '딴죽' 이야기를 해 볼게요.
'딴죽'은 "씨름이나 태껸에서, 발로 상대편의 다리를 옆으로 치거나 끌어당겨 넘어뜨리는 기술"을 뜻합니다.
이런 뜻이 발전해서
"딴전을 부리며 어기는 것"을 딴죽이라고 합니다.
아직 사전에는 올라있지 않은 낱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딴지'도 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우리말123

Oct 17, 2013

우리말, 악천우 -> 악천후 2013-10-1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17.(목요일)
비가 몹시 내리고 날씨가 나쁜 때를 '악천우'라고 합니다.
아마도 惡天雨를 떠올리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기후 후 자를 써서 악천후(惡天候)라고 쓰는 게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에서 국정감사가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계나 제품을 보실 수 있도록 전시해 뒀습니다.

실은 그제 오후부터 기계를 운동장으로 옮겨놨는데, 마침 그때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올 것 같지 않네요. ^^*

흔히
비가 몹시 내리고 날씨가 나쁜 때를 '악천우'라고 합니다.
아마도 惡天雨를 떠올리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기후 후 자를 써서 악천후(惡天候)라고 쓰는 게 바릅니다.
악천후로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었다, 악천후에도 경기는 진행됐다처럼 씁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악천후'를 '거친 날씨'로 다듬어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감이 잘 끝나길 빕니다.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노총을 아세요?]

무척 춥네요. 건강 조심하시길 빕니다.

여러분, '노총'이라는 낱말을 아세요?
'노동조합 총연합회'의 준말이 노총(勞總)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그것도 맞지만,
그건 한자고,
우리말로 노총은 다른 뜻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에서 일합니다.
연구원이 연구를 편하게 하실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드리는 것이 제일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해년마다
새로운 과제를 뽑아서 농촌진흥청 직원이 아닌 분에게도 연구비를 지원합니다.
대학교수님이나 출원연구소 연구원들이 주 대상이죠.
그분들이 연구계획서를 내면 이곳에서 여러 단계 심사를 해서 과제를 선정하고 연구비를 지원하는데요.
엄격하고 투명하게 과제를 선정하고자 여러 단계를 밟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리죠.
보통 지난해 12월에 과제를 제안받아 2월 말에 최종 선정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과제를 제안하신 분들이 자기가 낸 과제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물어오시는 일이 잦습니다.
저야 그 과제가 어떤 상태이고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일정한 기일 동안을 남에게 알리지 아니하여야 될 일"을 '노총'이라고 합니다.
그 일은 노총이라 일이 완성될 때까지 비밀이다,
이 일에 대해 노총을 놓았다가는 너의 목숨이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처럼 씁니다.

제가 과제 선정에 대해 노총을 놓았다고 제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농촌진흥청에서 돌리는 연구과제를 투명하게 하고자
과제 선정에 대해 '내시'를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똥기거나 뚱기지도 않고 노총을 놓지도 않습니다.

오늘 과제 선정자에게 공문을 보내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보태기)
내시 : 공식적으로 알리기 전에 몰래 알림.
상부로부터 내가 뽑혔다는 내시를 받았다처럼 씁니다.

우리말, 여태껏 2013-10-1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15.(화요일)
'여태'를 강조한 말이 '여태껏'입니다.
'여지껏'이라는 말은 '여태껏'의 잘못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국감에서도 호통이 나왔나요?
저는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나왔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 잘못이 있는데 그동안 뭘 하다 이제야 한꺼번에 봇물 터진듯 호통을 치시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또는 아직까지,
어떤 행동이나 일이 이미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음을 불만스럽게 여기거나 또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나 일이 현재까지 계속되어 옴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
'여태'입니다.
그는 여태 무얼 하고 안 오는 것일까?, 여태 그것밖에 못 했니?, 해가 중천에 떴는데 여태까지 자고 있으면 어쩌겠다는 것이냐?처럼 씁니다.

이를 강조한 말이 '여태껏'입니다.
'여지껏'이라는 말은 '여태껏'의 잘못입니다.

국감 때마다 나오는 말이 상시국감입니다. 늘, 수시로, 일이 있을 때마다 국감을 하겠다는 것인데,
말만 나오고 제대로 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국감 때만 큰소리치시려고 '여태껏' 참으셨나 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꽃샘 추위가 물러갈 거라네요]

안녕하세요.
출근길에 눈을 보니 기분이 참 좋네요.
이제 곧 날씨가 풀릴 거라죠?

저는 꽃샘추위는 싫지만,
'꽃샘추위'라는 낱말은 참 좋습니다.
시샘이 아닌 꽃샘이잖아요.
봄에 밀려났던 추위가 돌아서서 보니 화창한 봄이 왠지 좀 싫었겠죠.
그래서 몰고 온 한바탕 추위를 우리 선조는 '꽃샘추위'라고 했습니다.
봄을 시샘해서 오는 추위지만 그것을 시샘추위라고 하지 않고 꽃샘추위라고 한 선조가 고맙습니다.

일기예보를 들으니,
"꽃샘추위가 물러갈 예정입니다"이라고 하네요.

여기에는 '예정'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
'예정'은
도착할 예정, 떠날 예정, 일이 예정대로 진행되다처럼 씁니다.
곧, 주체가 사람이거나 사람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꽃샘추위는 사람이 아니고 사람의 뜻대로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꽃샘추위가 물러갈 예정입니다"가 아니라,
"꽃샘추위가 물러갈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내친김에
'추위가 누그러져, 추위가 풀려'도 좋은 표현입니다.

추위는 싫지만 꽃샘추위라는 낱말은 좋았는데,
그게 물러간다니 조금은 서운하네요. ^^*

Oct 14, 2013

우리말, 얻다 대고... 2013-10-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14.(월요일)
표준국어대사전에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로 '얻다'가 올라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에다 대고'를 '얻다 대고'라고 줄여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나는 대로 '어따 대고'라고 쓰면 틀립니다. '얻다 대고'가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새롭게 떠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뉴스를 들으니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남들은 잘 모르겠으나, 저는 국정감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호통치는 겁니다.
국정감사는 행정부가 하는 일을 입법부가 감사하는 일일 텐데 저는 왜 '호통'을 먼저 떠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상한 거겠죠? ^^*

또 하나,
국감 때 가끔 들을 수 있는 말이 [어따 대고...]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로 '얻다'가 올라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에다 대고'를 '얻다 대고'라고 줄여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나는 대로 '어따 대고'라고 쓰면 틀립니다. '얻다 대고'가 바릅니다.
또, '얻다 대고'는 한 낱말이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그런 말을 듣지 않기를 조심스럽게 빌어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껄쩍지근한 CNN]

어제 오후에 편지를 하나 받았는데 내용이,
"지금 미국 CNN에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사과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설문조사 중입니다.
현재 설문 결과가 하지 않아도 된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부디 접속하시어 설문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군요.

바로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가 79%였습니다.
지금 다시 들어가서 보니 75%네요.

우리말에 '꺼림하다'는 게 있습니다.
"마음에 걸려 언짢은 느낌이 있다."는 뜻이죠.
그 언짢음이 더 큰, 곧, 매우 꺼림한 것이 '꺼림칙하다'입니다.
같은 뜻으로 '께름칙하다'와 '꺼림텁텁하다'도 있습니다.

저는 CNN의 설문조사가 영 꺼림칙합니다.
비록 그 설문조사가 과학적인 게 아니고 투표한 사람만의 의견이고 일반적인 누리꾼의 뜻이라고 볼 수 없다는 꼬리를 달기는 했지만,
그것도 기분이 나쁩니다.
그렇다면 그 설문조사를 왜 했죠?

일본 언론에서는
"CNN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리꾼의 75%가 사과를 반대한다."라는 기사를 뽑을 수 있잖아요.
아니 그렇게 기사를 만들어서 쓸거잖아요.

세계의 언론이라는 CNN이 왜 이런 짓을 하냐고요.
CNN의 방문자 수를 많게 만들려고 그런 짓을 했겠지만 언론의 영향력을 잊은 경솔한 짓입니다.
이건 뭔가 야로가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문이 저는 껄쩍지근합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1. '야로'는 "남에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우물쭈물하는 속셈이나 수작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2. 껄쩍지근하다는 '꺼림칙하다'의 전남 사투리입니다.

해외 봉제공장 취업 ‘신청쇄도’ ............... 국제섬유신문

해외 봉제공장 취업 ‘신청쇄도’

30명 모집에 300명 신청. 예상 밖 경합 치열
의류밴더 해외공장 중간관리자 양성교육 인기몰이
섬산련 8일 접수마감 180명, 세아상역 120명 신청
섬산련, 밴더 교육비 4백만원 공동부담. 선취업 인기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대형 의류수출 밴더를 위한 해외 현지공장 중간관리자 양성사업이 예상외로 높은 호응도를 보여 30명 모집에 신청자가 무려 300명이 쇄도해 10대1의 경합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섬산련이 주관이 돼 국내 섬유패션업계 대표와 대형 의류수출 밴더 간에 결성 운영 중인 스트림 간 협력간담회가 지난 2월 26일 첫 모임을 가진데 이어 5월과 9월 3차에 걸친 협력회의가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섬산련이 대형 의류수출 밴더를 위한 첫 지원 사업이 크게 결실을 보고..................................

Oct 13, 2013

우리말, 엠블렘 2031-10-1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11.(금요일)
저라면
엠블럼이라 안 하고
배지, 딱지, 부착물, 깃발, 상징물 따위로 적절하게 맞춰 쓰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10월 10일이 '임산부의 날'이었다고 하네요.
임신부는 10달 동안 애를 배속에 품고 있어서 10월 10일을 그렇게 정했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는 이달 안에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좌석에 임산부 배려 엠블럼을 부착해서 눈에 잘 띄게 해준다네요.
이런 것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도 벌인다고 합니다.

1.
엠블럼이 뭐죠?
뭔가를 상징하는 심볼이나 딱지를 뜻하는 emblem이겠죠?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엠블럼으로 쓰는 emblem은
특정 그림을 눈에 잘 띄게 만든 상징물일 겁니다.
우리말로 그냥 휘장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굳이 엠블럼이라고 써야 새로운 정책을 안내하는 효과가 높아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임산부의 날을 만들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좌석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걸 이야기하면서 굳이 엠블럼을 쓸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저라면
엠블럼이라 안 하고
배지, 딱지, 부착물, 깃발, 상징물 따위로 적절하게 맞춰 쓰겠습니다.

2.
캠페인은 campaign에서 온 낱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사회ㆍ정치적 목적 따위를 위하여 조직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하는 운동"이라 풀어 놓고
'계몽 운동', '계몽 홍보'로 다듬어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쓰지 않고 '캠페인'이라고 하는 걸까요?

3.
임신부와 임산부를 가르실 수 있죠?
인신부는 아기를 밴 여자를 뜻하고,
임산부는 아기를 밴 여자와 아기를 갓 낳은 여자를 같이 이를 때 씁니다.
어제는 임산부의 날입니다.

새 생명을 10달 동안 배 속에 넣고 키워 애를 낳은 여성의 위대함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가검물을 채취해...]

안녕하세요.

천안서 또 조류독감이 나왔다고 하네요.
그 기사를 보니 '살처분'이라는 낱말이 보이네요.

또,
국내 첫 조류독감 의심환자가 나왔다는 기사도 있네요.
이 기사에도 여전히 '살처분'이라는 낱말이 보이네요.

'살처분'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은 지난번에 말씀드렸으니,
오늘은 다른 것을 좀 짚어 볼게요.
기사 가운데,
'...백신 접종을 했으며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검사...'가 있습니다.
여기에 쓴 가검물을 좀 보죠.

사전에 나온 뜻을 보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가검물(可檢物)을 올리고 "병균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하여 거두는 물질."이라고 풀었네요.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은
가검물을 올리긴 했으나 "검삿감"이라 풀어놨습니다.

가검물을 풀어보면,
병균이 있는지 없는지 보고자 검사하는 환자의 구토물, 피, 땀, 똥 따위를 말합니다.
닭의 가검물은 닭똥이나 되겠죠.

중요한 것은,
이 가검물은 이미 90년대 초에 정부에서 순화용어로 올려놨다는 겁니다.
가검물은 어려운 행정용어이므로 '검사대상물'로 바꿔서 쓰라는 거죠.
그런 낱말을 왜 언론에서 쓰고 관공서에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쓰려면 아예 순화용어를 만들지 말든지...
왜 돈 들이고 공 들여서 말을 다듬어 놓고도 쓰지 않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관공서와 언론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큽니다.
그만큼 책임도 커야합니다.

Oct 10, 2013

우리말, 시들다 2013-10-1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10.(목요일)
시들은, 거칠은, 녹슬은, 찌들은처럼 쓰면 안 되고,
시든, 거친, 녹슨, 찌든으로 써야 바릅니다.
시든 꽃, 거친 벌판, 녹슨 기찻길, 찌든 때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가 한글날이었는데,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애들과 재밌게 놀면서 잘 보냈습니다.
그 틈에도 라디오 인터뷰를 4번이나 했습니다. 놀면서 틈틈이... ^^*

늘 그렇듯이 한글날에는 우리말을 사랑하자는 기사가 언론에 넘쳐납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곧 시들해집니다.
한글날만 반짝 관심을 가지면 안 됩니다.
늘 마음속에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생각을 품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쉬 시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시들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시들다'처럼 어간 끝소리가 'ㄹ'인 경우 어미가 연결되면서 'ㄹ'받침이 떨어지는 낱말이 몇 있습니다.
거칠다, 녹슬다, 찌들다 따위가 그런 낱말로
시들은, 거칠은, 녹슬은, 찌들은처럼 쓰면 안 되고,
시든, 거친, 녹슨, 찌든으로 써야 바릅니다.
시든 꽃, 거친 벌판, 녹슨 기찻길, 찌든 때처럼 씁니다.

비록 꽃은 쉬 시들더라도
우리말 사랑은 두고두고 시들지 않겠죠?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써비쓰 쎈터는 서비스 센터로]

어제 일요일 아침에 MBC 화면에 틀린 자막이 보이네요.
8시 29분에 '엑기스'라는 글자가 보였습니다.
다행히 말은 '진액'이라고 하네요.
뽑아 낸다는 뜻의 영어 낱말 extract를
일본에서는 エキス라고 쓰고 [엑기스]나 [에끼스]로 읽습니다.
정부에서 '진액'으로 다듬어서 쓰라는 낱말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뭘 설명드릴 게 좀 있어서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나가는 강원도 나들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문막휴게소에 들렀는데,(들렸는데가 아닙니다.)
틀린 글씨가 몇 개 보이더군요.
'비지니스 써비쓰 쎈타'라는 글과 '쏘세지'라는 낱말입니다.
영어를 우리말로 옮긴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 규칙이 있습니다.
영어 같은 다른 나라 말을 우리글은 한글로 쓰는 방법을 정한 게 바로 외래어표기법입니다.

Business service center는
'비지니스 써비쓰 쎈타'가 아니라
'비즈니스 서비스 센터'가 맞습니다.
그리소 쏘세지도 '소시지'가 맞습니다.

이를 하나하나 풀어가기에는
먼저 제 실력이 달리고,(딸리고가 아닙니다.)
다음으로 편지가 길어지고,
그리고 제 시간도 별로 없고......

다른나라 말을 한글로 쓸 때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긴소리와 짧은소리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곧, team은 '팀'이니 '티임'이라 하지 않습니다.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 이렇게 일곱 가지만 씁니다.
그래서 racket는 라켙이 아니라 라켓입니다.

끝으로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는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paris는 빠리가 아니라 파리고
뻐스가 아니라 버스입니다.

우리말123

Oct 9, 2013

우리말, 기역, 니은... 2013-10-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8.(화요일)
'기윽'이 아니라 '기역'이고, '디읃'이 아니라 '디귿'이며, '시읏'이 아니라 '시옷'입니다.
그 까닭이 뭘까요? 왜 자음 세 개만 이르는 꼴이 다를까요?
안녕하세요.

내일이 한글날입니다.
23년 만에 공휴일로 돌아온 '한글날'입니다. ^^*

우리가 쓰는 한글에는 자음 14개와 모음 10개가 있습니다.
자음 글자 이름의 첫음절은 모두 '해당 글자+ㅣ'꼴이고, 둘째 음절은 대개 '으+해당 글자' 꼴입니다.
ㄴ을 '니은'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나 ㄱ, ㄷ, ㅅ은 그 꼴을 따르지 않습니다.
'기윽'이 아니라 '기역'이고, '디읃'이 아니라 '디귿'이며, '시읏'이 아니라 '시옷'입니다.
그 까닭이 뭘까요? 왜 자음 세 개만 이르는 꼴이 다를까요?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자료를 잇습니다.
http://www.urimal365.kr/?p=6642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쉽니다. ^^*

Oct 7, 2013

우리말, 책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500' 2013-10-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10. 7.(월요일)
오늘은 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이틀 뒤면 한글날인데, 요즘 읽기 좋은 책입니다. ^^*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500'이라는 제목을 단 책으로 여문주 님이 쓰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책을 한 권 소개하겠습니다.
이틀 뒤면 한글날인데, 요즘 읽기 좋은 책입니다. ^^*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500'이라는 제목을 단 책으로 여문주 님이 쓰셨습니다.

이 책은 맞춤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처구니 없게 틀리는 말, 틀리면 망신스러울 수도 있는 말들이 무엇인지 함께 짚어 보는 책입니다.
그래서
평소 맞춤법에 예민한 사람이나 관련 직종에 있는 사람이 보기엔 터무니없이 쉬운 내용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에이, 이걸 누가 틀려?'하는 것들 틈에 '어? 이게 틀린 말이었어?'싶은 것들이 가끔 보인다면 이 책은 제 몫을 다하는 것이라고 봅니다.(책머리에, 9쪽)

저는 이 책을 제 책상에 두고
우리말 편지를 쓰면서 자주 펴보고자 합니다. ^^*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쉽니다. ^^*

추계 LA 섬유전 참가 바이어, 이런 제품에 관심 있어 ................. KOTRA

- 이번 전시회에서 천연섬유와 Made in USA 업체에 발길 끊이지 않아 -
- 한국관 방문 바이어는 벨벳, 세밀한 프린트의 실크, 기능성 니트 원단 등 고급제품 찾아 -



□ 미국 로스앤젤레스 최대 섬유 전시회

 ○ 올해는 천연섬유와 Made in USA가 화두
  - 추계 LA 섬유전이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소재 캘리포니아 마켓센터(California Market Center) 주관으로 20개국 200여 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됨.
  - 1993년부터 춘계와 추계로 나누어 매년 2회 개최되는 LA 섬유전 주요 참가국은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일본, 중국, 한국 등이며, 원사, 섬유직물, 부자재 등 섬유소재 전반에 걸친 전시
  - 올해 추계 섬유전에서는 Organic Cotton, Organic Wool 등 천연섬유 업체에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
  - 방직섬유(Textile Fiber) 업체 Lenzing와 가진 미팅에서 업체 Merchandiser Susan Mocarski는 천연섬유를 찾는 바이어 수가 작년에 비해 현저히 증가했다고...................... 

외국인 근로자 축소 ‘비명’ ............. 국제섬유신문

외국인 근로자 축소 ‘비명’

올 3만7천명 불과. 2008년 8만명, 작년보다 1만2천명 줄어
섬산련, 섬유의복 부족 인력 3만명 매년 6천명씩 증원을
외국인근로자 생산성 떨어져 최저임금제 생산성 적용도.


정부가 섬유를 비롯한 경공업산업의 극심한 인력난을 아랑곳 않고 겨우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현장의 실상을 외면한 채 올해 외국인 근로자 공급규모를 작년보다 1만명 이상 축소하고 있어 산업 현장의 불만이 분기충천하고 있다.

특히 섬유의류 제조업은 생산 현장의 인력부족율이 작게는 10%에서 20%에 달해 공장 가동이 어려운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어 내국인 근로자가 기피하는 섬유의복사업장에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과감히 늘려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정에서 획일적인 최저임금제 적용으로 기업의 과도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에 한해 생산성 기준 임금 지급의 차등화 정책을 채택해 줄 것을 아울러 촉구하고........................

개성공단 섬유단지 만들자.................... 국제섬유신문

개성공단 섬유단지 만들자

“직물ㆍ니트ㆍ사가공ㆍ염색가공 비상구 찾자”
인력난, 고임금 한계상황 5년 내 공장 절반 문 닫을 판
한ㆍ중 FTA 대재앙 겹쳐. 개성공단이 유일한 돌파구
화섬협, 섬유수조 섬산련에 건의 정부 부지ㆍ공장 건립 지원을


개성공단에 섬유단지를 조성하자는 미들ㆍ다운스트림 업계의 주장이 본격 힘을 받고 있다. 고임금과 인력난으로 향후 5~6년 내에 국내 미들ㆍ다운스트림 생산현장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의 돌파구로서 개성공단에 집단으로 이전할 수 있는 섬유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업계에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섬유산지와 경기북부에 집중돼 있는 제직과 편직, 사가공, 염색가공, 봉제 등 섬유 미들 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은 생산 현장 인력의 고갈과 고령화가 한계에 달한데다 신규 인력 유입이 사실상 중단 상태에 있어 향후 5~6년이면 제직, 편직, 사가공, 염색가공은 인력이 없어 절반 이상이 사실상 문을 닫을 심각한 상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