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31, 2011

우리말, 토사는 흙모래 2011-08-01

토사 유실로... 가옥을 덮쳐...는
흙과 모래가(또는 흙모래가) 쓸려 내려와 집을 덮쳐...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이 없다면 모를까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한자말을 쓸 까닭은 없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비가 많이 내릴 거라더니 다행히 큰비는 없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호우가 아니라 큰비라고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요즘 뉴스에서 자주 듣는 '토사'입니다.
'토사 유실로... 가옥을 덮쳐...'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토사는 말 그대로 흙과 모래를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유실은 떠내려가서 없어짐. 또는 그렇게 잃음이라는 뜻이고,
가옥은 사람이 사는 집입니다.

따라서,
토사 유실로... 가옥을 덮쳐...는
흙과 모래가(또는 흙모래가) 쓸려 내려와 집을 덮쳐...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이 없다면 모를까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한자말을 쓸 까닭은 없다고 봅니다.

우리말 편지를 되도록 짧게 써 달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억지로 울릉도를 가겠다는 것을 두고 한마디 하고 싶은데 참겠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고 좋은 일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깍정이/깍쟁이]

어제는 날씨가 끄물끄물 하고 춥기도 해서,
오랜만에 도토리묵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옛 생각이 날 것 같아서...
막상 식당에 가서는 도토리묵을 먹지 않고 다른 것을 먹었지만...

오늘은 도토리 이야기 좀 해 볼게요.
‘도토리’가 뭔지는 다 아시죠? 어떻게 생긴지도 아실 것이고.
그럼 도토리는 어떤 나무에서 열리는지 아세요?

상수리는 상수리 나무에서 열리고,
뽕은 뽕나무에서 열리니까,
도토리는 도토리 나무의 열매?

아닙니다.
도토리는 떡갈나무에서 열립니다.

참나무 아시죠? 참나무가 어떻게 생겼죠?
실은, 참나무는 어느 특정한 한 종의 식물을 가리키는 식물이름이 아니라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딸린 식물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나무 열매도,
떡갈나무의 열매를 도토리, 상수리 나무는 상수리, 졸참나무는 굴밤이라고 부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참나무의 열매를 보통 도토리라고 하죠.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참나무’를 “상수리나무”라고 풀어놨습니다.
좀 생뚱맞죠?

오늘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그게 아니라,
도토리를 보면 열매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어떻게 보면 술잔처럼 생겼고, 또 어떻게 보면 모자처럼 생긴 꼭지를 볼 수 있는데 그걸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그게 바로 ‘깍정이’입니다.

흔히,
이기적이고 인색한 사람, 또는 자기 것만 챙기려 드는 사람을 ‘깍쟁이’라고 하는데,
이 깍쟁이가 바로 도토리 ‘깍정이’에서 온 말입니다.

도토리 깍정이가 열매를 움켜쥐고 있는 모양을 보고,
자기 것을 놓칠세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 ‘깍쟁이’라는 낱말을 만든 겁니다.

서로 부대끼며 사는 게 사회생활인데,
깍쟁이처럼 자기 것만 챙기면 재미없겠죠?
오늘은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주는 하루로 만들어보세요.

美, 이제는 여성 운동복도 패션시대 .....KOTRA

美, 이제는 여성 운동복도 패션시대
- 날씬해 보이고 편안해서 여성들에게 큰 인기 -
- 의류업체들, 여성 Active Wear 경쟁적으로 출시 -



□ 패션감각이 가미된 여성 운동복 인기 상승 중

○ 여성 Active Wear, 캐주얼 패션의류로 부상
- 기존 여성 운동복은 헐렁헐렁한 추리닝바지나 티셔츠 정도였으나 최근 많은 수의 여성들이 요가, 필라테스, 달리기 등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관련 기능성 여성 운동복이 인기를 끌고 있음.
- 또한 이들 여성 운동복은 기능과 동시에 패션을 강조해 운동할 때는 물론 쇼핑, 친구들과의 만남 등 캐주얼한 일상활동을 할 때도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리서치 업체인 Oppenheimer&Co.의 ...........

http://goo.gl/dXpUK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의류업계에 反FDI 정서 확산 ........KOTRA

방글라데시 의류업계에 反FDI 정서 확산
- 현지 최대 의류 이익단체, 정부에 외국인투자 제한을 공식 요청 -
- 올해 중반부터 의류분야에서 신규 투자진출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 -



□ 의류 업계의 외국인 직접투자 반대 움직임 가속화

○ 수출 호조에 힘입어 호황을 타고 있는 방글라데시 의류업계에서 최근 반FDI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 외국 투자가와 뜻있는 현지 인사들의 우려를 자아냄.
- 올해 1월 EU의 원산지규정 완화, 중국 내 임금 급등에 따른 해외 바이어 쇄도 등 요인으로....

.
.
.
http://goo.gl/FBvqE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Jul 28, 2011

우리말, 늦장과 늑장2011-07-29

이 '늑장'에 '늦다'를 떠올리셔서 '늦장'으로 쓰기도 하는데요. 이는 틀린 게 아닙니다.
늑장과 늦장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오전부터 중부지방에 내리던 큰비가 멈추려나 봅니다.
비가 그치면 비 때문에 생긴 피해를 복구해야 하는 데 걱정입니다.
한쪽에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늑장대처를 나무라는 소리도 있네요.

누구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번에는 제대로 손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겁니다.

우리말에 '늑장'이 있습니다.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뜻하는 이름씨(명사)로
늑장 대처, 늑장 보도, 늑장을 부리다, 늑장을 피울 시간이 없다처럼 씁니다.

이 '늑장'에 '늦다'를 떠올리셔서 '늦장'으로 쓰기도 하는데요. 이는 틀린 게 아닙니다.
늑장과 늦장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말입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
1980년대 말까지는 '늑장'이라는 말만 있고, '늦장'이라는 낱말은 없었습니다.
'늦장'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사전에 올라간 낱말입니다.

오늘 금요일입니다.
늑장 부리지 마시고 일 열심히 하시고 일찍 집에 들어가시길 빕니다.
노는 날 아침에도 늦장 부리지 마시고 좀 일찍 일어나시는 게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구례에 갑니다. 내일이 장인어른 생신이시거든요.
시간 내서 구례 가까이에 있는 함양 산삼축제도 들를 예정입니다.
간 김에 장뇌삼 몇 뿌리 사다 집에서 키워볼까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축복]

탤런트 심은하 씨가 결혼한다고 하네요.
저야 뭐 이미 결혼한 사람으로서 연예인이 결혼하건 말건 별 상관없지만,
예쁜 연예인 바라보고 있다 헛물켠 사람도 좀 있겠군요.

심은하 씨가 결혼을 발표하면서,
팬들에게도 한 마디 남겼습니다.
“언제나 반듯하고 성실하게 사랑과 믿음을 지켜가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진심으로 저희들 축복해주시고 사랑으로 지켜봐 주세요.”

글 내용도 참 좋고 맞춤법도 잘 맞네요.
아무쪼록 그 약속을 꼭 지켜 아름다운 가정 꾸리시길 빕니다.

위에서,
‘저희들 축복해주시고’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이는 ‘축복’을 제대로 쓴 겁니다.

축복(祝福)은,
복을 빈다는 뜻입니다.
빌 축 자, 복 복 자이잖아요.
저희가 결혼해서 잘 살도록 빌어달라는 의미겠죠.

그러나 흔히 쓰는,
“축복받으세요.”라는 말은 말이 안 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축복은 복을 빈다는 뜻인데,
‘복(복 복)을 비는(빌 축) 것’을 어떻게 받아요?
그냥 “복 받으세요”하면 됩니다.

심은하 씨가 팬들에게 남긴 글 중,
굳이 맞춤법에 어색한 부분을 찾자면,
‘저희들 축복해주시고’라는 문구에서,
‘저희’가 복수이므로 굳이 ‘저희들’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저희를 축복해주시고’하면 됩니다.

아무쪼록 심은하 씨가,
동료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고,(‘동료들’이 아닌 까닭도 위와 같습니다. )
행복한 가정 꾸려가길 빕니다.

방글라데시산 의류의 미국시장 무관세 접근 어떻게 돼가나? .......KOTRA

방글라데시산 의류의 미국시장 무관세 접근 어떻게 돼가나?
- 최근 방글라데시의 대미국 의류 수출 호조 -
- 정치문제 등으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무관세 혜택 제공을 기대하긴 어려워 -



□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불구, 방글라데시의 대미 의류 수출 호조

○ 미국 내 수요 상승에 힘입어 최근 방글라데시의 미국시장에 대한 의류 수출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
-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EPB)에 따르면,.....

..

http://goo.gl/QXdZ7

Jul 27, 2011

우리말, 호우와 큰비 2011-07-28

호우(豪雨)는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라는 뜻이고 국립국어원에서 '큰비'로 다듬었습니다.
일본 야후 사전에서 豪雨를 찾아보니
激しい勢いで大量に降る雨。雨量がきわだって多い雨にいう。라고 나오네요.
세찬 기세로 많이 내리는 비. 강우량이 많은 비를 말한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기가 겁날 정도네요.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비가 많이 내립니다.
모두 별일 없으시길 간절히 빕니다.

중부지방에 집중된 호우로 산사태가 나고 비행기가 떨어지고 차가 떠내려가고 사람이 다치거나 죽고...
제발 이제 좀 그치면 좋겠습니다.

1.
호우(豪雨)는 "줄기차게 내리는 크고 많은 비"라는 뜻이고 국립국어원에서 '큰비'로 다듬었습니다.
일본 야후 사전에서 豪雨를 찾아보니
激しい勢いで大量に降る雨。雨量がきわだって多い雨にいう。라고 나오네요.
세찬 기세로 많이 내리는 비. 강우량이 많은 비를 말한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2.
어제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서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돌아가셨습니다.
산 맨 꼭대기를 정상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 일본 야후 사전에서 頂上을 찾아보니
山などのいちばん高いところ。いただき。라고 나옵니다.
산 따위의 가장 높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아직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지는 않았지만,
'산마루'라는 멋진 낱말이 있으니 '정상'을 버리고 '산마루'를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산마루까지는 아니고 산에 오르는 언덕배기를 '고바위'라고 하는 분이 계십니다.
마치 정감 어린 우리말 같은 '고바위'는 일본말 勾配(こうばい[코우바이])입니다.
기울기, 경사 따위 뜻인데, 우리말 물매, 기울기, 비탈, 오르막 따위로 바꿔쓰시면 됩니다.

이제는 큰비가 좀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반듯이 / 반드시]

어제는 하루 종일 논에서 벼를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 내린 비에 벼가 많이 쓰러졌거든요.

네 포기나 여섯 포기씩 잡고 볏짚으로 묶어주는데,
한 시간 정도 하고 나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픕니다.
하긴, 저야 이런 일을 가끔 하지만,
농사짓는 우리 부모님은 날마다 이런 일을 하셔서
우리 밥상에 먹을거리를 올려주십니다.
오늘 다시 한번 농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밥을 먹어야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벼는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약한 바람에도 쉽게 쓰러지는데요.
제가 농사짓는 논도 비료를 너무 많이 주었는지,
이번 비바람에 벼가 한쪽 방향으로 반듯하게 누워있더군요.

“작은 물체, 또는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다”는 뜻의 낱말은,
‘반듯하다’입니다.
‘반듯한 사각형/반듯하게 개어 넣은 국기/반듯하게 눕다/모자를 반듯하게 쓰다’처럼 쓰죠.

이 ‘반듯이’와 ‘반드시’를 헷갈리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발음이 [반드시]로 같거든요.
‘반듯이’는 앞에서 말한 대로, “반듯하게”라는 뜻이고,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뜻입니다.
발음은 같아도 뜻은 전혀 다르죠.

누가 뭐래도 사람은,
반드시(틀림없이 꼭) 반듯하게(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굽지 아니하게) 살아야겠죠?

오늘도 반듯하게 사시길 빕니다.

2012년 브라질 F/W FASHION TREND ........TEXTOPIA

1. F/W SEASON의 COLOR TONE
2. CHIC

3. CLASSIC

4. 숙녀복

5. MILITARY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中 섬서성 방직·의류 산업 동향 ..... Kotra

中 섬서성 방직·의류 산업 동향
- 기능성 작업복, 양모 방한복 산업 위주로 발달 -

.
.
..

http://goo.gl/3ByLR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Jul 26, 2011

우리말, 천천히 즐기기와 바보 2011-07-27

'칠삭둥이'에는 "제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일곱 달 만에 태어난 아이."라는 뜻과 "조금 모자라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같이 있습니다.
어제 제 마음과 달리 칠삭둥이라는 낱말의 뜻풀이에 마음이 아프셨을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 몇 가지 제 실수가 있었네요.

1. 클래식을 클레식이라고 썼습니다. 고전음악을 뜻하는 classic은 클래식이 바릅니다.
2. 어제 소개해 드린 바보와 같은 뜻으로 병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병신'에는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한 기형이거나 그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도 있어 그런 분들을 아프게 할까 봐 편지에 쓰지 않았습니다.
어제 편지에서 '칠삭둥이'가 있었습니다. '칠삭둥이'에는 "제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일곱 달 만에 태어난 아이."라는 뜻과 "조금 모자라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같이 있습니다.
어제 제 마음과 달리 칠삭둥이라는 낱말의 뜻풀이에 마음이 아프셨을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바보 이야기를 하면서 바보 같은 짓을 했으니 역시 저는 바보가 맞습니다. ^^*

어젯밤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모레까지 250밀리 정도가 더 올 거라고 합니다. 걱정입니다.
우리말에 '시위'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시위'에 모두 7개의 뜻풀이가 있습니다.
두 번째가 활시위, 세 번째가 제사 지낼 때에 신주 대신 시동을 앉히던 자리,
네 번째가 위력이나 기세를 떨쳐 보임, 다섯 번째가 임금이나 어떤 모임의 우두머리를 모시어 호위함,
여섯 번째가 위엄을 떨침, 일곱 번째가 어떤 일을 베풀어 이룸입니다.
저는 여기서 활시위와 데모하는 시위밖에 모르겠네요.
중요한 것은,
시위의 첫 번째 뜻이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넘쳐흘러 육지 위로 침범하는 일. 또는 그 물."이라는 겁니다.
한자가 아닌 순우리말이고, 가장 먼저 나온 뜻풀이인데도 제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비로 시위가 나지 않기를 간절히 빕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바보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지리하다 >> 지루하다]

한가위 잘 쇠셨죠?
짧은 기간이지만 그래도 찾아갈 고향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는 어젯밤 늦게 고향에서 출발해서 오늘 새벽에 수원에 도착했습니다.

어제저녁에 고향에서 출발하기 전에 도로상황을 보기 위해 뉴스를 봤는데,
온통 ‘북핵 타결’ 이야기뿐이더군요.
KBS 2TV 8시 뉴스였는데,
북핵관련 뉴스가 서너 꼭지 있고 나서,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그 뉴스를 보내면서 화면 아래에
‘지리한 35개월’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틀리는 것은 봤어도,
뉴스에서 자막이 틀리는 것은 본 적이 없는데...
설마 내가 잘못 봤겠지......
그러나 눈을 씻고 거듭 봐도 ‘지리한 35개월’이었습니다.

‘지리하다’는 ‘지루하다’의 잘못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부 표준어 사정 원칙, 제2절 제11항에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다음 낱말에서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구려 -구료
깍쟁이 깍정이
나무라다 나무래다
미수 미시
바라다 바래다
상추 상치
주책 주착
지루-하다 지리-하다
허드레 허드래
호루라기 후루루기

위에 나온 표준에 규정에 따르면,
본래는 ‘지리(支離)하다’가 표준어였지만,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지금은 ‘지루하다’가 표준어입니다.

“시간을 너무 오래 끌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다”는 뜻의 낱말은,
‘지리하다’가 아니라 ‘지루하다’입니다.

여러 번 하는 이야기지만,
개인인 저는 맞춤법에 맞지 않게 글을 쓰거나, 표준어에 맞지 않게 말할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보고 듣고 읽는 언론은 절대로 그러면 안 됩니다.
더군다나 텔레비전 뉴스 자막이 틀리면......

아침저녁으로 쌀쌀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성과 많이 거두시는 풍성한 가을 맞으시길 빕니다.

산업섬유 기술동향 보고서........ 한국섬유신문

산업섬유 기술동향 보고서........ 한국섬유신문


산업섬유 기술동향 보고서
- 섬산련, 테크텍스틸 중심으로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최신 선진 산업용 섬유 기술 및 소재 개발 동향, 제품화, 전개 방향 등을 조사·분석한 ‘최신 해외선진 산업용섬유 기술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각각 ▶자동차/조선/항공/우주(Mobiltech

...
...
http://www.ktnews.co.kr/news/news_content.asp?countnum=67753&ntype=8

북미 최대 섬유전, Texworld USA 참관기 .............KOTRA

북미 최대 섬유전, Texworld USA 참관기
- 전 세계 15개국 328개 업체 참가 -
- BCBG, Victoria's Secret 등 유명 의류업체 바이어들 방문 -
.
.
.
.

http://goo.gl/kxM7C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Jul 25, 2011

우리말, 천천히 즐기기와 바보 2011-07-26

실수를 잘 하는 저 같은 사람을 바보라고 합니다.
오늘은 바로를 더 알아보겠습니다.

바보, 멍청이를 뜻하는 순 우리말은,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물쿠는 것을 보니 오늘도 온종일 후텁지근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슬로우 라이프(slow life)가 인기라고 합니다.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오히려 천천히 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자는 것이겠죠.
저는 슬로우 라이프를 '천천히 살기'보다는 '천천히 즐기기'나 '느긋하게 보내기'로 더 자주 씁니다.

제가 천천히 즐기는 삶을 살고자 힘쓰는 방법 몇 가지 알려 드릴게요. 그냥 제가 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뭔가를 쓸 때 볼펜이나 연필을 쓰지 않고 만년필을 씁니다.
그러면 글씨를 좀 더 천천히 쓰게 되고 그런 만큼 글씨를 더 정성 들여 잘 쓸 수 있게 되더군요.
차를 타서 라디오를 들을 때는 KBS 라디오 클레식 FM을 듣습니다. 사회 돌아가는 정보야 신문을 보면 알고 차에서는 차분하게 클레식을 듣는 게 운전하는 데 도움이 되더군요.
클레식을 듣지 않을 때는 CD를 듣는데 가야금이나 피아노 음악을 주로 듣습니다. 뜻을 잘 몰라도 시끄럽지 않아서 좋습니다. ^^*

이렇게 나름대로 천천히 사는 것을 즐기는 것도 좋은 삶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제 보낸 편지에서 박태환 선수를 박태완 선수라고 했네요.
오경석, 이강렬, gonaeri45께서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세 분은 오늘 시원한 곳에 더 자주가실 일이 있기를 빕니다. ^^*

실수를 잘 하는 저 같은 사람을 바보라고 합니다.
오늘은 바로를 더 알아보겠습니다.

바보, 멍청이를 뜻하는 순 우리말은,
개돼지 : 미련하고 못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내초 : 은어로, '바보'를 이르는 말
득보기 : 몹시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
맹꽁이 : 야무지지 못하고 말이나 하는 짓이 답답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맹추 :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머저리 : 어리보기
먹통 : '멍청이'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멀건이 : 정신이 흐리멍덩한 사람
멍청이 :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멍추 : 기억력이 부족하고 매우 흐리멍덩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멍텅구리 : 멍청이
못난이 :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
바보 :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
바사기 : 사물에 어두워 아는 것이 없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밥통 : 밥만 축내고 제구실도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방퉁이 : '바보'를 낮잡아 이르는 말
백치 : 천치
부기 : 세상사에 어둡고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
북숭이 : 부기
쑥 : 너무 순진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아둔망태 : ‘아둔패기’의 잘못
아둔패기 : 아둔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어리보기 :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얼간이 :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
얼뜨기 : 겁이 많고 어리석으며 다부지지 못하여 어수룩하고 얼빠져 보이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인숭무레기 : 어리석어 사리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사람
제웅 : 분수를 모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째마리 : 사람이나 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칠뜨기 : '칠삭둥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
칠삭둥이(七朔-) : 조금 모자라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칠푼이 : 칠삭둥이
팔삭동이(八朔-) : ‘팔삭둥이’의 잘못
팔삭둥이 :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가 있습니다.

한자로는,
돈어(豚魚) : 미련하고 못생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상(等像) : 등신(等神)
등신(等神) :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만황씨(萬黃氏) :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목우인(木愚人) : 아무 재주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반편이(半偏-) : 지능이 보통 사람보다 모자라는 사람
상우(上愚) : 어리석지는 않으나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을 가져 미련함을 면하지 못하는 사람
숙맥(菽麥) : 숙맥불변
숙맥불변(菽麥不辨) : 사리 분별을 못하는 모자라고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우물(愚物) ;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우부(愚夫) : 어리석은 남자
우인(愚人) : 어리석은 사람
우자(愚者) : 어리석은 자.
주우(朱愚) : 바보. 지혜나 꾀가 없고 어리석음
죽반승(粥飯僧) : 죽과 밥만 많이 먹는 중이라는 뜻으로, 무능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천치(天癡) : 백치
치인(癡人) ; 어리석고 못난 사람
팔불용(八不用) : 팔불출
팔불출(八不出) :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팔불취(八不取) : 팔불출
따위가 있습니다.

뭔가에 쫓긴 듯 살기보다 천천히 삶을 즐기는 것도 좋고,
가끔은 바보 소리를 들으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만년필을 자주 쓰고, 클레식이나 가야금 연주곡을 좋아하며,
자주 실수하는 저는 바보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으시대다 >> 으스대다]

어제는 비가 왔는데, 지금은 참 맑은 날씨네요.
맑고 깨끗한 날씨만큼 기분도 좋은 하루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곧 고향에 간다고 생각하니
지금 떨어져 살고 있는 딸내미 생각이 부쩍 더 나네요.
지난 주말에 딸을 만났는데,
이제 말을 좀 할 줄 안다고,
아빠인 저에게 어깨를 으쓱 추어올리며,
이것저것 자랑하고 어찌나 까불고 뽐을 내던지...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작은 엉덩이를 깝죽거리며 신나게 춤도 추고...
그 녀석 기분 맞춰주려고 제가 뭘 모른다고 하면,
그것도 모르느냐고 핀잔을 주면서 얼마나 으스대던지...
하루빨리 달려가서 보고 싶네요.

오늘은,
‘으스대다’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잘난 것도 없으면서 돈 좀 있다고 으시대고 다니다간 망신당한다”라는 말을 가끔 쓰죠.
“어울리지 않게 우쭐거리며 뽐내다”는 뜻으로 ‘으시대다’는 낱말을 쓰는데요.
이는 ‘으스대다’가 맞습니다.

얼마 전에 말씀드린,
잠자리에서 막 일어났을 때의 머리도,
‘부시시’한 게 아니라 ‘부스스’한거고,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크게 소름이 돋는 모양도,
‘으시시’한 게 아니라 ‘으스스’ 한 겁니다.

이처럼 흔히 ‘스’를 ‘시’로 잘못 발음하는 까닭은
‘ㅅ, ㅈ, ㅊ’처럼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자음(전설자음)에는,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모음(전설모음)
‘ㅣ’가 오는 게 발음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국어학자들은 전설모음화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전설모음화 현상이 굳어져 어엿한 표준어가 된 것도 있습니다.
‘넌지시, 나직하다, 나지막하다’가 바로 그런 녀석들인데요.
본래는 ‘넌즈시, 나즉하다, 나즈막하다’가 맞았는데,
지금은 그것들을 물리치고
‘넌지시, 나직하다, 나지막하다’가 표준어입니다.

저야 가진 게 없으니, 으스댈 것도 없지만,
뭔가를 가진 사람도 남들 속 긁어놓으려고 일부러 으스대면서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면방의 눈물…임시휴업‘충격 ............국제섬유신문

면방의 눈물…임시휴업‘충격’


일신방 창업 60년 만에 최초 광주 명동공장 3일 세워
8월 정례 여름휴업과 별도. 재고 18일 분에 극약처방
재고 한 달 분 이상 타면방사 등 임시휴업 확산 불가피

올2분기부터 앞이 안 보이는 불황터널에 갇힌 면방업계가 급기야 감산을 넘어 면방역사상 처음으로 계획생산 공장에 임시휴업이란 전대미문의 극약처방을 내렸다.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야직할 곳이 없자 정례 하기휴가와는 별도로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임시휴업을 단행하고 ....

...
http://www.itnk.co.kr/

국제 면 가격 ‘곧 90센트까지 떨어진다’........ 국제섬유신문

국제 면 가격 ‘곧 90센트까지 떨어진다’


뉴욕 12월 인도물 파운드당 96센트
심리적 저항선1달러 무너져


국제 면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파운드당 1달라선마져 무너진 가운데 곧 파운드당 90센트까지 갈것 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뉴욕 시장 면 가격은 18일 장에서 12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전일보다 2.62센트, 2,6% 떨어진 96.84센트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94.46센트까지 내려갔다.
이로써 뉴욕 면 가격은 지난 3월 7일 파운드당 2.197 달러로 최고시세를 기록한 이래 56%가 떨어졌다. 지난 10개월간 최저 시세에 달하게 된것이다.

..
..

http://www.itnk.co.kr/

우리말, 이승잠과 영피다 2011-=07-2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1. 7. 25.(월요일)


우리말에 '이승잠'는 낱말이 있습니다.
이승에서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병중에 정신없이 계속해서 자는 잠을 이르는 말입니다.

'영피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기운을 내거나 기를 펴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재밌는 일 많이 일어나는 멋진 한주로 보내시길 빕니다.

지난주에 일터 동료가 운동하다가 쓰러져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편지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며칠 전에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거의 1주일을 의식 없이 누워 있었는데, 동료는 물론이고 식구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말에 '이승잠'는 낱말이 있습니다.
이승에서 자는 잠이라는 뜻으로, 병중에 정신없이 계속해서 자는 잠을 이르는 말입니다.

'영피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기운을 내거나 기를 펴다는 뜻입니다.

운동하나 쓰러져 이승잠을 자던 서동균 박사가 의식을 찾고 일어났습니다.
아직 퇴원하지는 못했지만
곧 영피어 일터에서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어제 박태완 선수가 400미터 수영에서 이겼습니다.
오늘은 200미터에서 겨룬다고 합니다. 내친김에 오늘도 꼭 이기길 빕니다.

박태완 선수 몸이 참 좋죠? 우리가 그렇게는 못 되더라도 스스로 건강은 잘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져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도 자주 웃으시면서 건강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송글송글 ==>> 송골송골]

며칠 동안 편지를 못 받으셨죠?
그동안 울진에 있다가 어젯밤 늦게야 돌아왔습니다.
울진에서 열리고 있는 친환경농업엑스포장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내일은 토요일이고,
다음 주 월, 화는 제 휴가,
수요일부터 또 울진을 가서 그 주 토요일에야 돌아옵니다.
그 다음 주 월요일은 광복절...
며칠 동안 우리말 편지를 보내기 힘들 것 같네요

오늘 날씨 참 덥죠?
밖에만 나가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네요.

“땀이나 소름, 물방울 따위가 살갗이나 표면에 잘게 많이 돋아나 있는 모양”을,
‘송글송글’이라고 쓰시는 분이 있는데요.
‘송골송골’이 맞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니 코에 땀이 송골송골 돋는다.
목욕탕의 천장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처럼 씁니다.

벌써 이틀 후면 입추네요.
힘내시고 늘 건강하세요.











추천하기 (팝업페이지에서 추천하기)

위의 메일 내용을 소개/추천하고자 하시면, [추천하기]/[Forward to a friend]를 눌러주세요.

Jul 21, 2011

우리말, 표정 2011-07-22

한자말 표정을 갈음할 수 있는 우리 낱말이 낯꼴, 낯꽃, 낯빛입니다.
낯꼴은 감정에 따라 변하는 얼굴의 모양이고,
낯꽃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얼굴에 드러나는 표시며,
낯빛은 얼굴의 빛깔이나 기색입니다.

안녕하세요.

새벽에 잠깐 비가 내려서 그런지 어제보다 좀 덜 더울 것 같네요.

어제는 일터에서 숙직을 섰습니다.
새벽까지 잠을 못 자서 그런지 피곤함에 지친 제 얼굴빛이 별로 밝지 않네요.
제가 유난히 예민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왠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

몸이 지쳐서 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 따위의 심리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거나 그런 모습을 '표정(表情)'이라고 합니다.
밝은 표정, 표정을 살피다, 표정을 고치다, 슬픈 표정을 짓다, 표정이 없다처럼 씁니다.

한자말 표정을 갈음할 수 있는 우리 낱말이 낯꼴, 낯꽃, 낯빛입니다.
낯꼴은 감정에 따라 변하는 얼굴의 모양이고,
낯꽃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얼굴에 드러나는 표시며,
낯빛은 얼굴의 빛깔이나 기색입니다.

흔히
표정은 마음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낯꼴은 멋진 화장으로도 바꿀 수 없고,
낯꽃도 옷을 잘 입는다고 바뀔 수는 없습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제 낯빛을 다시 봅니다.
별 느낌이 없는 낯빛이 좀 부끄럽네요. ^^*

오늘도 활짝 웃으면서 시작합니다.

복이 와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땡땡이 무늬 ==>> 물방울무늬/점박이 무늬]

지난 주말에는 광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여름나기 몸보신을 좀 했습니다.
이것저것 찾다가 옻닭을 먹었죠.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더군요.
이번 여름은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그날 간 식당은
외진 곳에 있고 방구석에는 거미줄이 보이는 허름한 집이었는데,
벽에 어울리지 않는 물방울 그림이 걸려 있더군요.
흔히 말하는 ‘땡땡이 무늬’ 그림... 무슨 그림인지 아시죠?
요즘 유행하는 넥타이도 그런 ‘물방울무늬’가 많잖아요.

‘땡땡이 무늬’와 ‘물방울무늬’...
뭔가 틀린 곳이 있으니까 제가 이런 낱말을 끄집어내고 있을 텐데,
뭐가 틀렸죠?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점이 있어서 ‘땡땡이 무늬’고,
마찬가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물방울이 있어서 ‘물방울무늬’인데...


‘땡땡(ててん)’은 점점(点点)의 일본발음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양, 물방울이 떨어진 모양’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이 아닙니다.

여기에 어울리는 우리말은,
‘물방울무늬’나,‘점박이 무늬’입니다.

누가 뭐래도,
‘땡땡이’ 보다는 ‘물방울’이나 ‘점박이’가 더 낫지 않나요?

어제 논에 나가서 보니,
옻닭을 먹어도 땀은 송골송골 나더군요.(송글송글이 아닙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보태기)
‘물방울무늬’는 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이라서 붙여 썼고,
‘점박이 무늬’는 사전에 올라있지 않아서 띄어 썼습니다.

Jul 20, 2011

우리말, 아부재기 2011-07-21

떠들썩하게 기세를 올려 지르는 소리를 '아우성'이라고 합니다.
이 '아우성'을 속되게 이르는 낱말이 '아부재기'입니다.
아부재기하다, 아부재기를 치며 야단하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물쿠고 무더운 이 날씨를 어찌 견뎌야 할지 걱정입니다.
다행히 저는 어제부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을 하거나 받다 보면 참으로 여러 사람이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지금 받고 있는 교육에서는 어떤 분이 좀 떠들고 강사에게 말을 거칠게 해서 다른 사람의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데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네요.

떠들썩하게 기세를 올려 지르는 소리를 '아우성'이라고 합니다.
이 '아우성'을 속되게 이르는 낱말이 '아부재기'입니다.
아부재기하다, 아부재기를 치며 야단하다처럼 씁니다.

이제 곧 교육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아부재기 치는 사람이 없기를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능소화의 전설]

제가 농사를 짓다 보니,
농업이나 자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야 먹고 사니까요...
지난 주말에 정읍에 갔다가 잠시 김제를 들렀는데요.
그곳에서 능소화를 봤습니다.
한 시골집 사립에 걸려있더군요.
그 능소화를 보니 불쌍한 한 여인이 생각나서...

오늘은 우리말 때려치우고,
그 능소화에 얽힌 전설이나 이야기할게요.

옛날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어느 날 속없는 임금이 행차하는데 한 마을에 어여쁜 처자가 있는 겁니다.
이 임금은 그 처자를 불러 며칠 간 꿈같은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그 마을을 떠나면서 해서는 안 될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나죠.
“내가 궁궐로 돌아가면서 너를 데려갈 터이니 그동안 몸조심하고 기다리고 있거라...”
그냥 떠나기 아쉬워서 남긴 이 한마디 말을 믿고
그 처자는 날이면 날마다 마루 끝에 나와 지나가는 임금을 기다렸죠.
그러나...당연히(?) 임금은 그 말을 잊어버렸고,
그 처자는 하염없이 임금을 기다리다 결국에는 죽고 말죠.
그 처자의 이름이 소화입니다.

옛이야기는 이런데,
능소화가 가진 여러 가지 특징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생겨난 거겠죠.

이 능소화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능소화는 흔히 양반꽃 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능소화의 전설에 나오듯이 임금을 기다리는 한 여자의 정조가 있으므로,
옛날 양반들이 자기 집 딸이 간택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안에 능소화를 심었죠.
당연히 일반 평민들이 능소화를 집에 심다 걸리면,
그놈의 양반들에게 죽도록 얻어터졌겠죠.

두 번째 특징은,
꽃이 떨어지는 시깁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꽃은,
꽃망울이 맺히고, 거기서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낸 후
꽃이 시들해지면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 능소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처자가
지아비 임금을 기다리다 죽은 꽃이기 때문에 일반 꽃과는 좀 다릅니다.
능소화는 꽃망울이 맺혀 꽃이 피고 한껏 아름다움을 뽐낼 때,
꽃이 뚝 떨어집니다.
꽃이 시들기 직전에, 아름다움을 한창 간직한 채 온몸을 던지는 거죠.
가슴 아프죠?

세 번째 특징은,
능소화가 가진 독입니다.
한 여자가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아비 임금을 보지 못한 채 한을 간직하고 죽은 꽃이기 때문에,
꽃 속에 독이 있습니다.
그 꽃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이 멀 정도로 강한 독이죠.
여자의 한이랄까...

네 번째 특징은,
특징이라 하기는 좀 거시기 하지만,
긴 시간동안, 오랫동안 꽃을 피운다는 겁니다.
하긴, 백일동안 꽃을 피워 백일홍이라고도 하는 배롱나무도 있지만,
이 능소화도 꽃을 오랫동안 피웁니다.
시들지 않은 아름다운 자태로 임금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거죠...
한여름 긴 시간동안 우리들 눈을 기쁘게 해 주는 능소화에도 이런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

능소화가 어떤 꽃인지 궁금하시죠?
김제에서 찍은 능소화 사진을 올립니다.
꽃을 보시면, “아~~ 이 꽃!”하고 금방 아실 겁니다.

Jul 19, 2011

우리말, 발자국과 발걸음 2011-07-20

발자국은 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모양으로 발걸음과는 다르고,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로 갈피표와 뜻이 다르며,
청설모는 청서의 털이지 청서라는 동물을 뜻하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이런 낱말의 뜻풀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여름이니까 더우려니 하고 잘 보내시길 빕니다. ^^*

그제 보낸 편지에서
'한 발자국만 더 가까이'는 틀리고 '한 걸음만 더 가까이'라고 쓰는 게 바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편지를 보시고 nam??? 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내용은 사전에서 발자국을 찾아보면 "발을 한 번 떼어 놓는 걸음을 세는 단위"라는 풀이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저도 몰랐는데요. 사전을 뒤져보니 정말로 발자국에 "발을 한 번 떼어 놓는 걸음을 세는 단위"라는 풀이가 있네요.

이건 사전이 틀렸다고 봅니다. 사전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발자국에 발걸음의 뜻풀이를 넣으면 낱말의 쓰임에 혼란이 올 겁니다.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이고, 갈피표는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종이쪽지나 끈입니다.
그런데 책갈피의 풀이에 갈피표 뜻을 넣어서 사전에 올려놨습니다.
책갈피와 갈피표는 분명히 다릅니다.

청서는
몸빛이 잿빛 갈색인 다람쥣과의 동물입니다. 이 동물의 털이 청설모입니다.
그런데도 사전에서는 청설모의 풀이에 청서 뜻을 넣어서 청설모와 청서를 같이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쓴다고 해서 사전에 그런 뜻풀이를 올리면 낱말의 쓰임이 바로 서지 못합니다.
그럴 바에야, 너와 나는 다르다고 하는 것도 너와 나는 틀리다고 할 수 있도록 틀리다에 다르다의 뜻을 넣는 게 어떨까요?
사람들이 다르다고 해야 할 것을 틀리다고 한다고 해서 사전을 바꿔야 할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도록 해야지 많은 사람이 그렇게 쓴다고 해서 사전에까지 올려놓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발자국은 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모양으로 발걸음과는 다르고,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로 갈피표와 뜻이 다르며,
청설모는 청서의 털이지 청서라는 동물을 뜻하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이런 낱말의 뜻풀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손톱깎이]

오늘은 아침 일찍 논에 나갔다 왔습니다.
모 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짓거름 줄 때가 됐네요.

거름을 주고 나서 씻으면서 보니까
손톱 밑에 비료 알갱이가 몇 개 보이네요.
게으른 사람은 손톱이 빨리 자란다는데,
제가 바로 그런가 봅니다.

여러분도 손톱 깎으시죠?
손톱을 자를 때 쓰는 기구를 뭐라고 하죠?
손톱깎이? 손톱깎기?

연필 깎는 기구는 뭐라고 하죠?
연필깎이? 연필깎기?

‘깎이’와 ‘깎기’는 다릅니다.

‘깎이’는 ‘깎다’라는 동사의 어간에
사람, 사물 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가 붙은 겁니다.
때밀이, 구두닦이, 젖먹이, 재떨이, 옷걸이, 목걸이, 감옥살이, 가슴앓이 따위죠.
또한,
‘-이’는 명사, 형용사, 의성어, 의태어 따위에 붙어,
사람, 사물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절름발이, 애꾸눈이, 멍청이, 똑똑이, 뚱뚱이, 딸랑이, 짝짝이 따위죠.

‘깎기’는 ‘깎다’라는 동사에 명사 구실을 하는
‘-기’가 붙은 형태로 어떤 행위를 말합니다.
“나 손톱 깎기 싫어!”, (손톱을 깎는 행위가 싫다)
“연필 깎기는 정말 귀찮아” (연필을 깎는 그 행위가 귀찮다)
따위로 씁니다.

정리하면,
사람이나 물건, 일 따위에는 ‘-이’가 붙고,
어떤 행위에는 ‘-기’가 붙는다고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 많이 만드시고,
많이 웃으세요.

한·EU FTA 원산지 포괄 확인서.......국제섬유신문

발급가능 원사기업명단 공개
섬산련·관세청·서울세관 공동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지난 7월 1일 발효된 한-EU FTA에 대한 섬유패션 업계의 활용 확대를 위해 관세청 및 서울세관과 공동으로 한-EU FTA 원산지 포괄 확인서 발급이 가능한 원사기업의 명단을 공개키로 했다.
...
...
원산지 포괄 확인서 발급이 가능한 원사기업의 명단은 섬산련 홈페이지(http://www.kofoti.or.kr) 및 관세청 FTA포털(http://fta.custo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EU측 원사 바이어를 위해서 프리뷰 인 서울(http://www.previewinseoul.com) 및 해외뉴스레터 등에도 한-EU FTA 원산지 기준 충족이 가능한 국내 원사생산기업으로 안내가
...

.
http://www.itnk.co.kr/

Jul 18, 2011

우리말, 싸가지/늘품과 느ㅊ 2011-07-19

비슷한 낱말로 '늘품'이 있습니다.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으로
늘품이 있어 보인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집에 가려고 차 문을 열다 보니
앞 문짝부터 뒤 문짝, 그 뒤 프레임까지 부딪친 자국이 있더군요.
누군가 차를 부딪쳤으면 연락처를 남겼뒀으려니 생각하고 차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다른 곳도 아니고 일터 내에 있는 주차장이라면 같이 일하는 동료일 가능성이 크고, 또 어쩌면 제 차라는 것을 알 수도 있을 텐데...

이럴 때는,
늘 남을 먼저 배려하고, 작은 것이라도 베풀며 살고자 하는 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나도 그런 사람들처럼 꼬박꼬박 내 것 챙기고, 남 보지 않으면 나쁜 짓도 하면서 사는 게 잘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봐야 제 마음만 다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그런 마음이 듭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그냥 도망가는 사람은 정말 싸가지 없는 자입니다.(여기서 자는 놈 자 자입니다.^^*)

싸가지...
'싸가지'는 '싹수'의 사투리입니다.
'싹수'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말합니다.
그래서 싸가지 없다고 하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가 없는, 곧 별 볼 일 없는 사람을 말하고,
싹수가 노랗다고 하면,
잘될 가능성이나 희망이 애초부터 보이지 아니한 사람을 말합니다.
'싹수'보다는 '싸가지'를 더 흔히 쓰지만 이상하게 '싸가지'는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낱말로 '늘품'이 있습니다.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으로
늘품이 있어 보인다처럼 씁니다.

또 '늧(혹시 안 보이면 '느ㅊ'자입니다.)'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일의 근원" 또는 "먼저 보이는 빌미"라는 뜻으로,
늧(혹시 안 보이면 '느ㅊ'자입니다.)이 사납다, 그 녀석은 늧(혹시 안 보이면 '느ㅊ'자입니다.)이 글렀다처럼 씁니다.

실수로 남에게 피해를 줬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합니다.
누가 보지 않는다고 도망가면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을 속일 수 있다고 치고,
귀신도 속일 수 있다고 쳐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습니다.
저야 하루 이틀 속 썩이다 잊어버리면 되지만,
아마도 그사람은 두고두고 마음이 괴로울 겁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연락처를 남겨뒀다 나중에 사과하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하긴... 그것도 싸가지가 있고, 늘품이 있는 사람이라야 그렇겠지만요. ^^*

오늘 점심때 차를 고치고 나서 저는 그 일을 잊어버릴 겁니다.
그게 제 정신건강에 좋을 테니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환상은 쫓는 게 아니라 좇는 겁니다]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끄물끄물 하네요.

어제는 오랜만에 회사 동료들과 노래방에 갔습니다.
다들 거나하게 마신 상태라
간잔지런 눈을 하고 멋들어지게 한 곡조씩 뽑더군요.
당연히 저도 한 곡 뽑았죠.

저는 노래방에 가면,
남들이 노래할 때 모니터 화면에 나오는 가사를 유심히 봅니다.
맞춤법 틀린 가사가 무척 많거든요.
어제 누군가가 부른,
‘애수’라는 노래에 보면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아직도 모르겠어 난 정말
꿈이라 생각해야 하는지
...
널 날마다 생각했어 보이지 않는 환상을 쫓고 있어
그리워 목이 메어 눈물 흘려도 눈물 닦아도
...
온통 너의 모습 그뿐인걸

기억나시죠?
이 노래에서 ‘환상을 쫓고 있어’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환상은 ‘쫓’는 게 아니라 ‘좇’는 겁니다.

‘쫓다’와 ‘좇다’는 다릅니다.

‘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따라서 급히 가다”라는 뜻으로,
이곳에서 저곳으로 위치이동이 있을 때 쓰고,

‘좇다’는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라는 뜻으로,
공간적인 이동과는 상관없이,
생각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명예를 좇는 젊은이/태초부터 사람은 살기 편한 것을 좇게 마련이오.’처럼 쓰죠.

노랫말에 나오는,
‘환상을 쫓고 있어’라는 구절도,
환상을 잡기 위해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한 게 아니기 때문에,
‘쫓고 있어’가 아니라 ‘좇고 있어’ 라고 해야 합니다.

밖에 비가 오네요.

오늘도 좋은 생각 많이 하세요.

중국산 소재 덤핑공세 ‘비상’...... 국제섬유신문

중국산 소재 덤핑공세 ‘비상’


대미 내년 S/S 의류수출상담 스타트 단가 5%이상 ↓

내년 S/S 바잉시즌 맞아 밴더·바잉오피스에 총공세
‘나이스다잉’, ‘퍼시픽’, ‘파운틴셋트’등 편직물 파격가격
미국 백화점·스토아 6월 의류매출 작년비 12%까지 ↑

미국의 내년 S/S 시즌용 의류바잉 시즌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 가운데 미국 바이어들의 의류수입 가격이 금년보다 평균 5%이상 떨어지는 것을 전제로 상담이 진행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대미 의류수출 가격은 원자재값 폭등으로 인상된 금년가격 기준 5%이상 내린 반면 물량은 내년 S/S시즌이 금년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진다....
...

http://www.itnk.co.kr/

Jul 17, 2011

우리말, 말과 글은 쉽게... 2011-07-18

우리말은 자주 써서 입에 익어야 좋다고 봅니다.
뜻이 잘 통한다고 한자말만 쓰다 보면 쓰지 않는 우리말은 없어지고 말 겁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 낸 문제 답은 '해밀'입니다.
비 온 뒤 하늘이 맑게 개는 것을 뜻하는 우리말이니 하루빨리 사전에 올려 많은 사람이 살려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은 자주 써서 입에 익어야 좋다고 봅니다.
뜻이 잘 통한다고 한자말만 쓰다 보면 쓰지 않는 우리말은 없어지고 말 겁니다.


지난주 목요일인 7. 14. 동아일보 C1면에 모델하우스를 '본보기집'이라고 쓴 것을 봤습니다.
이왕이면 이렇게 우리말로 만들어 쓰면 더 좋다고 봅니다.
오픈마켓은 '열린 장터'라 쓰고,
사고 다발 지역은 '사고 잦은 곳'이라 쓰며,
법에 저촉되다 보다는 '법에 걸리다'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식별이 용이한 게 아니라 알아보기 쉬운 것이고,
가방을 분실한 게 아니라 가방을 잃어버린 것이며,
아플 때는 약을 복용하는 게 아니라 약을 먹으면 됩니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억지로 멋을 내다보면 이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농촌에 일손을 도와주러 가다가 들른 정암 휴게소 화장실에는
'한발자욱만 더 가까이'라고 쓴 글과(내려가는 고속도로)
'한발자국만 더 가까이'라고 쓴 글(올라가는 고속도로)이 있었습니다.

발자국은 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모양이므로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발을 변기에 가깝게 대려면 발자국을 가까이하는 게 아니라 걸음을 걸어 다가가야 합니다.
발자국도 틀렸지만, 멋을 내려고 발자욱이라고 쓴 것 또한 잘못입니다.
발자욱은 아예 사전에도 없는 낱말입니다.
'한 걸음만 더 가까이'라고 쓰는 게 바릅니다.

한글날만 우리글을 아끼자고 외칠 게 아니라,
살면서 늘 우리말과 글을 아끼려는 생각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쉽상이다 >> 십상이다]

새로운 한 주가 밝았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어제 늦게 올라왔습니다.
혼자 계시는 어머니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제가 혼 좀 났었죠.

어머니가 혼자 계시다 보니 드시는 것도 부실하고,
갑자기 태풍이 몰려온다고 해서 이 일 저 일 좀 무리를 하셨었나 봅니다.
그러다 보면 탈이 나기 십상이죠.

날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를 드리지만,
그래도 부족하더군요.
자칫 깜빡하면 어머니 건강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오늘, 아니 지금 당장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리는 것은 어때요?

흔히,
“-하기 아주 쉬운 일이나 상태”를 두고,
‘-하기 쉽상’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쉽상’이 아니고 ‘십상’입니다.

‘십상’은,
十常八九에서 온 말입니다.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거나 거의 틀림없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하기 쉽다고 해서 ‘쉽상’이 아닙니다.

벌써 가을입니다.
곧 한가위이고...
이렇게 게으름 피우다가는
올 농사 망치기 십상인데,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기시길 빕니다.

Jul 14, 2011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 2011-07-15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 7:30에 떠나 이번 비로 피해를 보신 농가에 일손을 도와주러 갑니다.
큰 힘이 안 될지는 모르지만 정성이라도 보태 드리고 오겠습니다.

이제 비가 그만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그치길 비는 마음을 담아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맞히신 분 가운데 세 분을 골라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문제로 낼 낱말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낱말입니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질의 응답에 보면,
어떤 분이 ??이 순우리말인데 왜 국어사전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은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표제어로 오르지 않았으나, '비 온 뒤 하늘이 맑게 개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어휘에 대한 자료는 좀 더 찾아본 후 추가할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오늘 문제는
비 온 뒤 하늘이 맑게 개는 것을 뜻하는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좀 뚱겨드리자면,
뉴질랜드 북쪽 섬에 있는 해밀턴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농업과 목축업을 주로 하는 곳입니다.
그 도시 이름에서 두 자를 따오면 됩니다. ^^*

비가 빨리 그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쑥맥 >> 숙맥]

점심 맛있게 잘 드셨나요?

저는 지금 고향에 와 있습니다.
어제 낮에 갑자기 어머니가 병원에 가시게 되어서 부랴부랴 내려왔습니다.
막상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모시긴 했지만,
제가 병원에 아는 사람도 없고, 아는 상식도 없으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다행히 고향 선배님 덕분에 쉽게 병원으로 모시긴 했지만,
제가 그 분야에는 너무나 숙맥이라서 무척 당황했습니다.

흔히,
콩(菽)인지 보리(麥)인지 분별 못하는 사람을,
‘숙맥불변(菽麥不辨)’이라고 하고 그걸 줄여서 ‘숙맥’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 ‘숙맥’을 ‘쑥맥’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숙맥’은,
바보, 천치, 등신, 맹추, 먹통이라는 뜻이고,
얼간이, 맹꽁이, 멍청이, 머저리, 칠뜨기, 득보기, 바사기, 째마리, 멍텅구리, 어리보기라는 뜻입니다.
바로 어제의 저를 두고 한 말이더군요.
딱 저를 두고 한 말입니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모든 일 다 제쳐놓고 내려오긴 했지만,
그 선배님 아니면 큰 봉변을 당할 뻔 했습니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에는 우리말 편지를 못 보낼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일 많이 만드세요.

Jul 13, 2011

우리말, 서식지와 자생지 2011-07-14

'서식지'는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을 이릅니다.
식물에는 자생지나 군락지를 쓰면 됩니다.
거문도에서 풍란 자생지를 찾아냈다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

안녕하세요.

1.
어제저녁 7:15에 KBS뉴스에서 "거문도에서 풍란 서식지가 발견되었다."라고 말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서식지'는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을 이릅니다.
식물에는 자생지나 군락지를 쓰면 됩니다.
거문도에서 풍란 자생지를 찾아냈다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

2.
아침에 일곱 살배기 아들 녀석이
"아빠,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은 '장마'가 아니라 '장맛'이죠?"라고 저에게 이야기하더군요.
뉴스 자막에서 '장맛비'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장마가 맞고, 비와 같이 쓸 때는 장맛비라고 시옷을 넣어서 쓴다고 말은 해 줬지만 알아듣지는 못하는 눈치더군요.
우리말 문법이 좀 더 쉽거나 헷갈리지 않게 정리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오늘이 초복입니다.
오늘도 죄 없는 멍멍이와 병아리가 수없이 죽어가겠군요.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일반 닭은 10년 넘게 사는데, 삼계탕용 닭은 고작 45일 정도 키워서 잡아먹습니다.
그래야 고기가 부드럽다고...
돼지도 15년 넘게 사는데 6개월 정도 키워서 잡아먹고...

사람 먹이로 죽어간 동물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의기충전 --> 의기충천]

요즘 제가 힘이 좀 빠져 있습니다.
왠지 의욕이 별로 없네요.
어제는 일터에서 좀 찜찜한 일도 있었고...

늘 의기충천한 상태로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무실이 화목하고 재밌으면 좋은데...
하긴,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으면 혼자 살아야죠 뭐.
근데 저는 혼자 살 위인은 못되니...
별 수 없이 오늘도 고달픈 삶의 끄나풀을 당겨 봅니다.

‘의기충천’은,
意氣衝天으로,
“뜻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함”이라는 뜻입니다.
‘적군을 무찌른 군사들은 의기충천한 소리를 질렀다.’처럼 쓰죠.

그런데 가끔은 이 낱말을,
‘의기충전’이라고 쓰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축전지나 축전기에 전기 에너지를 축적하는 일”인
‘충전’을 생각해서 그렇게 쓰는 것 같은데,
틀린 겁니다.
의기충천(意氣衝天)입니다.
한자로 보니까 쉽죠?

“기세가 좋은 적극적인 마음”을 의기(意氣)라고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보면,
의기소침(意氣銷沈) : 의기(意氣)가 쇠하여 사그라짐.
의기양양(意氣揚揚) : 의기(意氣)가 대단한 모양.
의기충천(意氣衝天) : 의기(意氣)가 하늘을 찌름
입니다.

오늘도 다시,
‘기세 좋은 적극적인 마음’으로,
의기소침에서 벗어나,
의기양양하게 생활해서,
곧 의기충천하는 좋은 일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아자! 아자! 아자~~~

다시뜨는 섬유수출, 6가지 성공비결

다시뜨는 섬유수출, 6가지 성공비결


다시뜨는 섬유수출, 6가지 성공비결
- 중소 · 지방기업 주도, 고부가가치화, 산업용 섬유 등 -
- 금년 섬유수출 159억 달러, 10년만에 최고치 전망 -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섬유산업의 수출이 최근 살아나고 있다. 1990년대부터 감소세였던 섬유 수출이 근 20여년만인 2009년 상반기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4반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8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2% 증가가 예상되며 연말까지 섬유류 수출 예상액은 159억달러로 2001년(161억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섬유수출 회복의 「6하원칙」은
...

..

.
http://goo.gl/WaeAg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Jul 12, 2011

우리말, 대머리/민머리/맨머리 2011-07-13

대머리는
머리털이 많이 빠져서 벗어진 머리나 그런 사람을 뜻하는 표준말입니다.
한자로는 독두(禿頭), 독로(禿), 독발(禿髮), 독정(禿頂), 돌독(突禿)이라고도 하지만,
우리말로는 맨머리나 민머리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뉴스에서 들으니,
상대방에게 '너는 대머리다'라고 하는 것은 명예훼손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머리는 표준말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법원이 2심에선 유죄라는 선고를 내린 겁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분이 항소하면서, 이제 대머리란 표현에 따른 명예훼손 여부는 대법원으로 공이 넘어갔습니다.

1.
대머리는
머리털이 많이 빠져서 벗어진 머리나 그런 사람을 뜻하는 표준말입니다.
한자로는 독두(禿頭), 독로(禿), 독발(禿髮), 독정(禿頂), 돌독(突禿)이라고도 하지만,
우리말로는 맨머리나 민머리라고 합니다.
'맨'은 다른 것이 없다는 뜻을 더하는 씨가지(접사)로 맨눈, 맨다리, 맨땅처럼 쓰므로
맨머리는 머리카락이 없다는 뜻이 될 겁니다.
그러나 맨머리에는 모자나 수건 따위를 쓰지 않은 머리라는 뜻도 있어 머리털이 없는 머리와 좀 헷갈립니다.
'민'은 꾸미거나 딸린 것이 없는 이라는 뜻을 더하는 씨가지(접두사)로 민얼굴, 민소매처럼 쓰므로
민머리는 정수리까지 벗어진 대머리를 이르는 말입니다.

2.
대머리에서 '대'가 무슨 뜻인지는 학자마다 풀이가 조금씩 다릅니다.
'머리'의 낮춤말인 '대갈머리'에서 '대'가 온 것이 아니겠냐고 추측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크고, 밝고, 드러내 놓는다는 뜻을 지닌 앞가지인 '대'에서 왔다고 보시는 분도 계십니다.
'대낮'이라든지 '대번에'할 때의 '대'가 그런 보기입니다.


3.
대머리건 민머리건 간에 그 머리는 '벗겨진' 게 아니라 '벗어진' 겁니다.
'벗어지다'는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흘러내리거나 떨어져 나가다"는 뜻으로
신발이 커서 자꾸 벗어진다, 소반의 칠이 벗어져 보기가 흉하다처럼 씁니다.
'벗겨지다'는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외부의 힘으로 떼어지거나 떨어지다"는 뜻으로
신발이 꽉 끼어 잘 벗겨지지 않는다, 때가 눌어붙어 잘 안 벗겨진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없는 분에게 '머리가 벗겨진 사람'이라고 하면,
누군가에게 머리카락을 다 뽑힌 사람이 됩니다.
이거야말로 욕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

4.
머리를 많이 쓰면 대머리가 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더 세기도 하겠죠.
세상에는 하고많은 직업이 있고 모든 직업은 다 스트레스가 있을 겁니다.
꾸준히 자기와 싸움을 해야 하는 연구직이 아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제 일터에서 열심히 연구하던 연구원이 갑자기 쓰러져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 박사님!
식구와 일터 동료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푸근한 미소를 다시 보여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운전자가 실랑이를 벌인다]

어제는 아는 분과 함께, 밭고랑에서 전어를 구워먹었습니다.
대가리 속에 깨가 서 말이나 있고,
그 냄새를 맡으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
역시 맛있더군요.

아는 분이 농장으로 초대해서 갔었는데,
농장이 이천이라서 좀 멀더군요.
일요일이면 당연히 자야하는 늦잠도 못 자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섰죠.

가는 중에 차가 밀려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교통방송을 들으니,
제가 가는 길 앞에서 접촉사고가 나, 운전자들이 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빨리 가서 전어를 구워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길이 밀리니...

흔히,
교통방송에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어디에서 교통사고가 났는데,
운전자들이 길 위에서 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입니다.

여기서 ‘실랑이’는 잘못 쓰인 말입니다.
‘승강이’가 옳습니다.

‘승강이(昇降-)’는,
“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을 말합니다.
사소한 일로 너와 승강이할 시간이 없다처럼 쓰죠.

‘실랑이’는,
“이러니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며 남을 못살게 굴거나 괴롭히는 일”을 말합니다.
‘실랑이를 당하다/빚쟁이들한테 실랑이를 받는 어머니가 불쌍하다’처럼 씁니다.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두 운전자의 짓거리는
‘승강이질’이지 ‘실랑이질’이 아닙니다.
그들은 서로 상대편이 잘못했다고 (자기주장을 고집하며) 목소리를 높여 싸우는 것이지,
공연히 남을 못살게 구는 짓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실랑이’라는 말은 사전에 있어도 ‘실랭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다만, ‘실래이’는 ‘실랑이’의 경상도 지방 사투리입니다.
‘승강이’라는 말은 사전에 있어도 ‘승갱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이번 주는
자기주장만 옳다고 남과 승강이하는 일도 없고,
뜬금없이 다른 사람에게서 실랑이 당하는 일도 없는,
멋진 한 주를 보내시길 빕니다.

보태기)
실랑이는 본래 과거장에 쓰던 '신래(新來)위'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과거 합격자를 발표되면 호명 받는 사람은 예복을 갖춰 입고 합격 증서를 타러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바로 이 호명이 '신래위'입니다.
이때 합격하지 못한 사람들이 합격한 사람을 붙잡고 얼굴에 먹칠을 하거나,
옷을 찢으며 합격자를 괴롭혔다고 합니다.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 ‘실랑이’입니다.

“자투리 원단도 안 보여준다” ..........한국섬유신문

“자투리 원단도 안 보여준다”
- 벤텍스, 자기수분조절 스마트 섬유 ‘오토센서’


“회사 밖으로는 원단 샘플도 안 내보냅니다. OEM생산하는 공장도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직접 본사 직원을 파견해 자투리 원단 조차 못 나가게 철저하게 관리하고 ....

.
.
.
.
.
http://www.ktnews.co.kr/news/news_content.asp?countnum=67542

Jul 11, 2011

우리말, 째/체/채 2011-07-12

째는 모조리라는 뜻의 접미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쓰고,
체는 척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되고,
채는 있는 그대로라는 뜻의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비가 내리네요.
며칠째인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장마가 끝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째, 체, 채를 갈라보겠습니다.
며칠째 비가 내리다 보니 오늘 아침은 '째'로 밥상을 차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먼저,
'째'는 그대로, 전부, 모조리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사과를 껍질째 먹었다, 약초를 뿌리째 캤다처럼 씁니다.

이와 달리 '체'와 '채'는 매인이름씨(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체'는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나 모양을 뜻합니다. '-척'을 생각하면 쉽겠네요.
일하기 싫어서 아픈 체했다, 잘난 체하다 망신 당했다처럼 씁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옷을 입은 채 물에 들어갔다, 벽에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처럼 씁니다.

정리해 보면,
째는 모조리라는 뜻의 접미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쓰고,
체는 척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되고,
채는 있는 그대로라는 뜻의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오늘처럼 며칠째 비가 오는 날에는
미친 체하고 우산 없이 걸어보면 어떨까요? 아마 감기들겠죠?
그냥 일터에서 의자에 앉은 채로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는 게 낫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으시시 >> 으스스, 부시시 >> 부스스 ]

지난주에 힘들었던 게 이번 주까지 오네요.
몸이 춥고 떨리는 게 오한이 났나 봅니다.
춥기도 하고, 머리는 열이 나면서 아프고, 온몸이 욱신거리고...

말 그대로 오슬오슬 떨리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더군요.

그냥 부스스한 얼굴로 사무실에 전화나 한 통 하고 쉴까 하다가,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닌 것 같아서
물먹은 솜처럼 축 처진 몸을 이끌고 출근은 했습니다.
아마 오늘 하루 잘 쉬면 좀 나아질 것 같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짧은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지,
얼굴은 부어있지,
입가에 침 자국은 선명하지...

바로 그런 저의 모습을 보니 떠오르는 낱말이 있더군요.
바로, ‘부스스’입니다.
흔히 그런 경우 ‘부시시하다’고 하는데요.
그건 틀린 말입니다.
‘부스스’한 겁니다.

“차거나 싫은 것이 몸에 닿았을 때 크게 소름이 돋는 모양”도,
‘으시시’한 게 아니라,
‘으스스’한 거죠.

“굵은 물줄기 따위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도,
‘주루루’흐르는 게 아니라,
‘주르르’흐르죠
다만,
“물줄기나 빗물 등이 짧은 데를 빨리 흐르다가 그치는 소리”인
‘주룩’이나 ‘주룩주룩’은 맞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네요.
창가에 주르르 흐르는 빗방울을 보면서,
옛 애인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중국공산당 90주년 방직업 10대 뉴스...... 한국화섬협회

중국공산당 90주년 방직업 10대 뉴스

화섬정보 7. 10

최근 中國紡織網이 중국공산당 설립 90주년을 기념하여 과거 90년간의 방직업 10대 뉴스를 아래와 같이 발표함.

1. 일본계 방적기업의 대규모 스트라이크
1925년 2월 일본계 방직기업인 上海內外綿에서 발생한 스트라이크를 계기로 上海全地域의 日本系 紡績工場에서 대규모 스트라이크가 발생(2월 스트라이크), 同年 上海에서는 5 ․ 30사건이 발생함.
.
.
..

http://goo.gl/dTfxl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효.........KOTRA

인도네시아,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효

- 중국 섬유원단 제품 수입 급증에 따른 업체 불만 증가 -

- 한국 봉제업체의 피해 발생 가능 다대 -







□ 적용 배경과 품목



○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4년까지 일부 섬유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시행

- 인도네시아 섬유협회와 업체의 중국산 수입으로 인한 피해 축소 요청에 따라 이 세이프가드가 시행됨.

- 일부 업체의 의견과 현실에 맞지 않은 결정이란 측면이 많아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
.
.
.
.
http://goo.gl/Uq8PI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Jul 10, 2011

우리말, 후더침 2011-07-11

우리말에 '후더침'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거의 낫다가 다시 더친 병이라는 뜻으로
회복기의 환자는 후더침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를 잘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많이 내리네요. 피해 없기를 빕니다.

지난 주말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으로 이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단이 들어왔습니다.
그날 김연아 선수는 오한과 고열로 환영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준비에 너무 힘을 쏟아서 막상 동계올림픽 개최가 평창으로 결정되고 나니 쓰러졌나 봅니다.

우리말에 '후더침'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거의 낫다가 다시 더친 병이라는 뜻으로
회복기의 환자는 후더침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를 잘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어제 뉴스에서 들으니 김연아 선수가 일요일에는 일어나서 움직였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후더침이 없도록 몸 관리 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고향에 갔었는데요.
저는 고향에 가면 가끔 읍내에 나갑니다.
그냥 이것저것 뭐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궁금하고, 친구들도 볼 겸...

읍내에 가면 면사무소가 있죠.
그 면사무소를 보면 꼭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옛날에 동네 이장이나 면장이 유식한 사람들 층에 속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거나,
면장이 세상사는 이야기를 두루 알고 있어야 지역 주민의 이해와 요구를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에서,
면장은 面長이 아닙니다.
이장, 군수, 면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옛날,
공자가 아들에게
“사람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는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곧,
뭘 알아야지
담장(牆)에서 얼굴(面)을 면(免)한다는 면면장(免面牆)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면장(面牆)하면 아는 게 없음을 일컫는 것이고,
면장(免牆)하면 아는 게 많아, 담장을 마주 대하는 데서 벗어나는 것이죠.

이런 유래를 가진 말이,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인데,
그걸 모르고,
“나는 면장을 할 수 있는데, 누가 시켜줘야 해먹지!”라고 큰소리치면 안 되겠죠?

오늘도 많이 웃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혹시 알아요?
많이 웃으시면 누가 면장(面長) 시켜줄지

Jul 7, 2011

우리말, 영금 2011-07-08

우리말에 '영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따끔하게 당하는 곤욕"을 이르는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세 번 도전 끝에 꿈을 이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단이 오늘 올아온다고 합니다.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
어제저녁에 인터넷에서 유치단 프레젠테이션을 봤습니다.
굳은 믿음과 의지로 발표를 참 잘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이렇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데, 그 와중에도 돈벌이에 눈먼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벌써 평창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고, 2018년 숙박업소를 싹쓸이 예약까지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남보다 먼저 차지하고, 적은 투자로 큰 이득을 보는 게 경제원리인지는 모르지만, 얍삽하게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사람들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말에 '영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따끔하게 당하는 곤욕"을 이르는 말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은 영금을 봐야 합니다.
온 나라의 잔치로 만들어야지 그걸로 개인이 돈벌이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비켜가다/비껴가다]

어제는 우리말 편지를 못 받으셨죠?
지난 주말에 고향에 가서 벌초를 했는데,
혼자서 열네 봉을 한꺼번에 하고 났더니 몸살이 났습니다.
조상님 덕분(?)에 어제는 휴가를 내고 집에서 좀 쉬었습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니,
미국 어느 지방에 커다란 태풍이 지나가면서 피해가 컸다고 하더군요.
이제 곧 우리나라도 태풍이 올 것 같은데,
큰 피해가 없기를 빕니다.

커다란 자연의 일이라
힘없는 인간이 어떻게 막을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우리나라를 관통하지 않으면 좋은데...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오늘은 ‘비껴가다’와 ‘비켜 가다’의 차이입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켜 가다’가 맞을까요,
‘태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가다’가 맞을까요?

답은 둘 다 맞습니다.
다만 뜻이 조금 다르죠.

‘비끼다’는
“비스듬히 놓이거나 늘어지다.”
“얼굴에 어떤 표정이 잠깐 드러나다.”
“비스듬히 놓거나 차거나 하다.” 라는 뜻입니다.

‘비키다’는,
“무엇을 피하여 있던 곳에서 한쪽으로 자리를 조금 옮기다.”,
“방해가 되는 것을 한쪽으로 조금 옮겨 놓다.”,
“무엇을 피하여 방향을 조금 바꾸다.”라는 뜻으로
길에서 놀던 아이가 자동차 소리에 깜짝 놀라 옆으로 비켰다.
통로에 놓였던 쌀독을 옆으로 비켜 놓았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태풍이 우리나라 옆으로 잠깐 비스듬히 스쳐 지나간 경우에는 ‘비껴가다’이고,
태풍이 우리나라를 피해서 방향을 조금 바꾸어(자리를 조금 옮겨) 지나간 경우에는 ‘비켜 가다’입니다.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던 태풍이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를 피해 방향을 바꾸어 지나간 경우라면 ‘비켜 가다’를,
태풍이 잠깐 옆으로 스친 듯 지나간 경우라면 ‘비껴가다’를 쓰면 됩니다.

혹시 시험에서
‘비켜가다’가 맞는지 ‘비껴가다’가 맞는지를 묻는다면,
‘비껴가다’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사전에 ‘비껴가다’는 낱말은 있어도,
‘비켜가다’는 낱말은 없거든요.
그래서 앞에서 ‘비켜 가다’라고 띄어서 쓴 겁니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흐리네요.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빕니다.

Jul 6, 2011

우리말, 구실아치 2011-07-07

‘구실아치’는 ‘벼슬아치’와 같이 요즘의 공무원을 말합니다.
구실아치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고,
벼슬아치는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보는 공무원이었죠.

안녕하세요.

왜이러 정신 못차리게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제 구실 다하는 공무원]

요즘 정치권이 시끄럽네요.
하긴 언제는 조용했나요?

백성이 편하게 살려면 높으신 분들이 자기 구실을 다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높으신 분들이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오늘은 ‘구실’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구실’은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을 말합니다.
사람 구실/아비 구실/제 구실을 다하다처럼 쓰죠.

좀 다른 이야기로,
‘-아치’라는 접미사가 있습니다.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어떤 특성이 있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벼슬아치/동냥아치처럼 씁니다.

이제,
‘구실’과 ‘아치’를 합쳐보죠.
‘구실아치’
처음 듣는 말이죠?

‘구실아치’는 ‘벼슬아치’와 같이 요즘의 공무원을 말합니다.
구실아치는
국민에게서 세금을 걷는 공무원이고,
벼슬아치는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보는 공무원이었죠.
구실아치가 벼슬아치보다 끗발이 좀 딸리는 공무원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구실아치는 하급 공무원,
벼슬아치는 고급 공무원쯤에 해당하겠네요.

이렇게,
구실이라는 말은 원래,
국민의 도리인 세금을 관리하는 책임을 진 관리였다가,
이 뜻이 조금 변해서 지금은,
마땅히 해야 할 맡은 바 책임이 된 거죠.

어쨌든 요즘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 것은,
벼슬아치나 구실아치들이,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실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벼슬아치는 다 물러나야 하는데...

저는 이번 주말에 고향에 갑니다.
며칠 전에 편지 드린 것처럼,
보험도 새로 고쳤으니, 새 기분으로 고향에 가서,
여기저기 벌초하면서 조상님 좀 뵙고 오겠습니다.

중국의 섬유시장 동향 ........... TEXTOPIA

중국의 섬유시장 동향

1. 1/4분기 중국 섬유시장 수출입분석
1) 주요 시장별 수출 현황

2) 수입의 대폭 증가

3) 섬유류 수출 증가율이 의류 수출 증가를 초과

4) 의류 수입의 증가



2. 중국 NATIONAL BRAND의 약진

1) 매출액이 외국 BRAND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2) NATIONAL BRAND의 장미 빛 전망



http://goo.gl/a8O2W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Jul 5, 2011

우리말, 한턱 2011-07-06

우리말에 '턱'이 있습니다.
입 아래에 뾰쪽하게 나온 부분도 턱이지만,
평평한 곳의 어느 한 부분이 갑자기 조금 높이 된 자리도 턱이고,
좋은 일이 있을 때 남에게 베푸는 음식 대접도 턱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밤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어디에서 열지 결정합니다.
꼭 평창이 선정되길 빕니다. ^^*

우리말에 '턱'이 있습니다.
입 아래에 뾰쪽하게 나온 부분도 턱이지만,
평평한 곳의 어느 한 부분이 갑자기 조금 높이 된 자리도 턱이고,
좋은 일이 있을 때 남에게 베푸는 음식 대접도 턱입니다.

오늘 셋째 지원이 백일입니다.
애를 낳아 키워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애가 잘 크기를 바라는 뜻에서 한턱을 내고자 합니다. ^^*

우연하게 수원시에서 출산장려금으로 50만 원을 주네요.
그걸 어떻게 쓸까 아내와 같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아가야라고 하는 난임부부(불임부부가 아님) 모임에 조금 드리고,
떡을 해서,
첫째 다니는 학교, 둘째 다니는 어린이집,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있었던 일터, 그리고 지금 제가 있는 일터 동료와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50만 원이면 딱 그정도는 할 수 있네요.

그거 말고도 저는 오늘 제 일터 직원들에게 점심을 대접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베풀면 기분이 좋잖아요. ^^*

우리말에 '일결'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크게 손님을 겪는 일"을 뜻합니다.

애 백일이라고 집에서 일결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밖에서 조금이나마 베푼다면 그 나눔이 다 애 건강함으로 가리라 믿습니다.

저는 첫째와 둘째 돌잔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나 좋자고 괜히 남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서요.
그러나 이번 셋째는 돌잔치를 해 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더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

고맙습니다.


보태기)
한턱 : 한바탕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
헛턱 : 공연히 내는 턱. 또는 실상이 없는 빈 턱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기라성 같은 사람들 >> 대단한 사람들]

이제는 비가 그쳐도 좋으련만......

요즘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을지훈련 중입니다.
어제는 제가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날이었죠.
아침에 상황실 일을 교대하고 있는데,
마침 높으신 분이 오시더니,
“이번 근무조는 기라성 같은 사람들이라서 상황실이 잘 돌아가겠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직원을 격려해 주시는 것은 좋은데,
‘기라성’이라는 말은 영 거슬리네요.

아시는 것처럼 기라성은 일본말입니다.
기라성(綺羅星, きらぼし[기라보시])에서,
‘기라(きら[기라])’는 일본어로 반짝인다는 뜻이고,
성(星)은 별입니다.
따라서 말 그대로 풀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 또는,
그런 실력자들이 늘어선 것을 비유하는 말이죠.

이렇게 일본말이
우리 생활주변에 남아있는 게 많습니다.
몇 개만 예를 들어보죠.
지금은 별로 쓰지 않지만,
‘지하철에서 쓰리 당했다’ 할 때,
‘쓰리(すり[쓰리])’는 ‘소매치기’라는 일본말입니다.

‘이번 회식비는 각자 분빠이 하자’할 때,
분빠이(ぶんぱい[분빠이])는 ‘分配’를 일본식 발음대로 읽은 것입니다.

야미(やみ[야미])라는 말은 ‘뒷거래, 뒤, 암거래’를 뜻하는 일본어고,
삐까삐까(ぴかぴか[삐까삐까])는 ‘번쩍번쩍 윤이 나며 반짝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일본어 의태어입니다.

유도리(ゆとり[유도리]) 대신 ‘융통성, 여유’를 쓰면 되고,
노가다(土方, どかた[도가다]) 대신 ‘노동, 막일’을 쓰면 되며,
무대포(無鐵砲, むてっぽう[무뎃뽀우]) 대신 ‘막무가내’라는 우리말이 있고,
찌라시(散らし, ちらし[찌라시]) 대신 ‘광고 쪽지’나 ‘광고지’라고 쓰면 됩니다.

차에 기스(傷, きず[기스])가 난 게 아니라 ‘흠집’이 생긴 것이며,
사장님에게 구사리(腐り, くさり[쿠사리])를 먹은 게 아니라 ‘면박’당한 것입니다.
차에 연료를 입빠이(一杯, いっぱい[잇빠이])넣거나
만땅(滿タン, まんタン[만땅]) 채울 필요 없이,
‘가득’ 채우면 됩니다.

며칠 전이 광복 60주년 이었습니다.
친일파 후손이 땅을 찾기 위해 내는 더러운 소송을 보면서 광분만 할 게 아니라,
내가 쓰는 말 중,
나도 모르게 쓰고 있는 일본말은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하루로 보내고 싶습니다.

대미 무관세 수출에 사활 건 필리핀 의류업계..........KOTRA

대미 무관세 수출에 사활 건 필리핀 의류업계
- 필리핀 섬유산업 부활 도와줄 ‘Save the Industries Act’ 미 상원 제출 –
- 법안 통과되면 20만 명 고용 효과, 연간 30억 달러 수출산업으로 부활 기대 -



□ 올해 Save Act 미국 의회 통과될 듯

○ 필리핀 의류제품의 대미 무관세 수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필리핀 의류업계는 그동안의 고사위기에서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음...
...


http://goo.gl/SXDgp

Jul 4, 2011

우리말, 갈망 2011-07-05

우리말에 '갈망'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渴望이라 쓰는 한자말로 간절히 바란다는 뜻도 있지만,
순우리말로 "어떤 일을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함"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띄어쓰기를 잘못한 곳이 있네요.

'한 주 시작이 설뚱했을 지라도'라고 썼는데, '설뚱했을지라도'가 바릅니다.
'-을지', '-을지도', '-을지야' 와 '-을지는'은 씨끝(어미)이므로 붙여 써야 합니다.
sooin??? 님이 짚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일 저녁에 2018 동계올림픽을 어디서 열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꼭 개최지로 결정되길 빕니다.

우리말에 '갈망'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渴望이라 쓰는 한자말로 간절히 바란다는 뜻도 있지만,
순우리말로 "어떤 일을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함"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이기도 합니다.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길 '갈망'합니다.
왜냐하면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충분히 '갈망'할 만하기 때문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너무 이쁘고 여성스럽다]

며칠 전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 본 건데,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나오자,
그를 본 남자 연예인이,
“우와~~~ 너무 이쁘시네요”라면서 호들갑을 떨더군요.
시간이 좀 흘러, 그 아가씨가 수줍게 웃자,
“우와~~~ 너무 여성스럽네요”라면서 떠벌리는데...

방송에서 이것저것 떠벌리는 연예인들은 국어교육 좀 받고 나와야 합니다.
그 사람들은 쉽게 지껄이지만, 그것을 듣는 학생들은 그게 다 맞는 말인 줄 알거든요.
앞에 보기로 든, 두 마디에서도 틀린 게 세 개나 됩니다.

먼저,
언젠가 우리말 편지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쁘다’라는 낱말은 사전에 없습니다.
‘예쁘다’가 맞습니다.
“제 딸 지안이는 참 예쁩니다.”처럼 씁니다.

둘째,
‘너무 예쁘다’라는 말은 욕입니다.
‘너무’는 부사로,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다”라는 말입니다.
너무 크다/너무 늦다/너무 어렵다/너무 위험하다/너무 조용하다/너무 멀다처럼 쓰죠.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너무 예쁘다’라고 하면,
“너는 그 정도로 예쁘면 안 되는데, 네 수준 이상으로 예쁘다”라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당연히 욕이죠.
“너무 예쁘다”가 아니라
“참 예쁘다” 또는
“무척 예쁘다”라고 쓰셔야 합니다.

셋째,
“여성스럽네요”라는 말도 욕입니다.
‘-스럽다’는,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여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입니다.
여자가 여성다운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남자가 여자처럼 간들간들하고 귀여울 때 쓰는 말이,
‘여성스럽다’라는 말입니다.
여자가 남자처럼 우락부락하면 그건 남성스러운거죠.

따라서,
이 남자 연예인처럼,
여자에게 ‘여성스럽다’고하면
‘실은 너는 남자인데, 여자처럼 보인다’라는 말밖에 안 됩니다.
이게 욕이 아니고 뭐겠어요.

오늘은 내용이 조금 길었네요.
내일부터는 짧게 쓰도록 노력할게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는 기억에 남는 하루 보내세요.

보태기)
떠벌리다 :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다. 자신의 이력을 떠벌리다/아직 입 밖에 한 번도 낸 적이 없는 이 말을 팔기는 기어이 참지 못하고 떠벌리고 만다.
떠벌이다 : 굉장한 규모로 차리다. 그는 사업을 떠벌여 놓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Jul 3, 2011

우리말, 설뚱하다 2011-07-04

우리말에 마음이나 분위기가 들뜨고 어수선하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설뚱하다'입니다.
마음이 어딘가 설뚱하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었는데 일터에는 잘 나오셨는지요.
아침부터 일이 좀 많이 이제야 편지를 드립니다.

1. 요즘 우리말 편지를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 주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말 편지를 추천하실 때는 우리말 편지 밑 부분에 있는 '추천하기'를 누르셔서 이메일 주소를 넣으시면 됩니다.
추천하실 분들이 많으면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십시오. 제가 한꺼번에 넣어 드리겠습니다. jhsung@korea.kr

2. 벌써 7월입니다. 2011년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한 해가 시작될 때는 마음이나 분위기가 들뜨고 어수선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정리할 일은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할 일은 시작하면서 2011년 하반기도 멋지게 보냅시다. ^^*

우리말에 마음이나 분위기가 들뜨고 어수선하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설뚱하다'입니다.
마음이 어딘가 설뚱하다처럼 씁니다.

한 해 시작이 설뚱하고,
한 주 시작이 설뚱했을 지라도
언제나 마무리는 잘해야 합니다. ^^*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벼농사]

비가 온 뒤라 날씨가 꽤 시원해졌죠?
어제 오전에 논에 나가봤더니 벌써 이삭이 팼더군요.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사짓고 삽니다.
농사하면 뭐니뭐니해도 벼농사죠.
오늘은 벼농사와 관련된 우리말 몇 가지를 소개드릴게요.

맨 밑에는 어제 아침에 논에 나가서 찍은 벼 꽃 사진을 붙입니다.
벼 꽃 보셨어요?
벼도 꽃이 피냐고요?

벼농사의 시작은 ‘못자리’입니다.
못자리는 “볍씨를 뿌려 모를 기르는 곳”을 말하고,
“논에 볍씨를 뿌리는 일”도 못자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옮겨심기 위하여 가꾸어 기른 어린 벼”를 ‘모’라고 합니다.
못자리 밖에 난 모는 ‘벌모’라고 하고,
나중에 쓰려고 더 키우는 모는 ‘덧모’라고 하며,
못자리에 난 어린 잡풀은 ‘도사리’라고 합니다.

모내기를 위해 모판에서 모를 캐내는 일을 ‘모찌기’라고 하고,
이 모를 잡고 심기 좋게 서너 움큼씩 묶은 단은 ‘모춤’이라고 하죠.
당연히 ‘모내기’는 모를 못자리에서 논으로 옮겨 심는 일을 말하죠.
요즘은 이앙기라는 기계로 이런 일을 다 하지만...

‘모잡이’는 모낼 때 모만 심는 일꾼이고,
모춤을 별러 돌리는 일은 맡은 일꾼은 ‘모쟁이’라고 하며,
모를 심을 때 줄을 맞추기 위하여 쓰는, 일정한 간격마다 표시를 한 줄을 ‘못줄’이라고 하고,
못줄을 잡는 일꾼을 ‘줄꾼’이나 ‘줄잡이’라고 하죠.

일을 하다보면 새참을 먹게 됩니다.
“일을 하다가 잠깐 쉬면서 먹는 음식”을 ‘새참’이라고 하고 ‘참밥’이라고도 하죠.
또, “농부가 끼니 밖에 때때로 먹는 음식”을 ‘곁두리’라고 합니다.
논밭에서 김을 맬 때 집에서 가져다 먹는 밥은 ‘기승밥’이라고 합니다.
밥을 먹기 전에 첫 술은 떼서 귀신에게 바치는데,
“민간 신앙에서, 산이나 들에서 음식을 먹을 때나 무당이 굿을 할 때,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 떼어 던지는 일”을 ‘고수레’라고 합니다.

모를 옮겨 심은 지 4~5일쯤 지나서 모가 완전히 뿌리를 내려 파랗게 생기를 띠는 일
또는 그런 상태를 ‘사름’이라고 합니다.
모가 흙맛을 본 거죠.

모내기 후,
논에 난 잡초를 ‘김’이라고 하고,
이 김을 뽑는 일을 ‘김매기’나 ‘논매기’라고 합니다.
특히, 논에 난 피를 뽑는 일은 ‘피사리’라고 하죠.

벼 이삭이 나오려고 대가 불룩해지는 현상을 ‘배동’이라고 하고,
그 시기인 벼가 알이 들 무렵은 ‘배동바지’라고 합니다.
곡식의 이삭이 패어 나오는 일 또는 그 이삭은 ‘패암’이라고 합니다.
요즘이 그런 철로,
어제 논에 나가봤더니,
패암이 고르고 좋더군요.
배동바지와 패암 때 논에 대는 물을 ‘꽃물’이라고 하죠.

익은 벼를 거두어 타작하는 일은 ‘볏가을’이라고 합니다.
곡식의 이삭을 털어 거두는 일은 ‘타작’, ‘마당질’, ‘바심’이라고 하는데,
아직 덜 익은 벼를 ‘풋나락’이라고 하고(남부지방 사투리)
이런 풋나락을 지레 베어 떨거나 훑는 일을 ‘풋바심’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풋바심한 곡식으로 가을걷이 때까지 먹을거리를 대어 먹는 일을 ‘초련’이라고 하죠.

전라남도 해남 사람을 흔히,
‘풋나락’이라고 놀리죠?
그 이유는, 해남사람들이 못 살 때,
익지도 않은 나락을 베어다 잘 익은 나락이라고 팔았다는 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을에,
농작물이 잘되고 못된 상황을 ‘작황’이나 ‘됨새’라고 합니다.

그 해에 새로 난 쌀을 ‘햅쌀’이라 합니다.

벼를 수확하면 벼 속에 수분이 많아 어느 정도 말려서 보관해야 하는데,
벼를 쌀로 만들기 위해, 곧, 찧기 위하여 말리는 벼를 ‘우케’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말씀하신,
“비 듣는다. 우케 걷어라”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지 않아요?

오늘은 글이 좀 길었네요.
오랜만에 농사 이야기를 쓰다 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정겨운 우리말을 보니 옛날 생각나고 좋죠?

오늘 저녁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 통 드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