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0, 2011

우리말, 후더침 2011-07-11

우리말에 '후더침'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거의 낫다가 다시 더친 병이라는 뜻으로
회복기의 환자는 후더침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를 잘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많이 내리네요. 피해 없기를 빕니다.

지난 주말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으로 이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단이 들어왔습니다.
그날 김연아 선수는 오한과 고열로 환영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준비에 너무 힘을 쏟아서 막상 동계올림픽 개최가 평창으로 결정되고 나니 쓰러졌나 봅니다.

우리말에 '후더침'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거의 낫다가 다시 더친 병이라는 뜻으로
회복기의 환자는 후더침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를 잘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어제 뉴스에서 들으니 김연아 선수가 일요일에는 일어나서 움직였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후더침이 없도록 몸 관리 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고향에 갔었는데요.
저는 고향에 가면 가끔 읍내에 나갑니다.
그냥 이것저것 뭐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궁금하고, 친구들도 볼 겸...

읍내에 가면 면사무소가 있죠.
그 면사무소를 보면 꼭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옛날에 동네 이장이나 면장이 유식한 사람들 층에 속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거나,
면장이 세상사는 이야기를 두루 알고 있어야 지역 주민의 이해와 요구를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에서,
면장은 面長이 아닙니다.
이장, 군수, 면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옛날,
공자가 아들에게
“사람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는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곧,
뭘 알아야지
담장(牆)에서 얼굴(面)을 면(免)한다는 면면장(免面牆)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면장(面牆)하면 아는 게 없음을 일컫는 것이고,
면장(免牆)하면 아는 게 많아, 담장을 마주 대하는 데서 벗어나는 것이죠.

이런 유래를 가진 말이,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인데,
그걸 모르고,
“나는 면장을 할 수 있는데, 누가 시켜줘야 해먹지!”라고 큰소리치면 안 되겠죠?

오늘도 많이 웃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혹시 알아요?
많이 웃으시면 누가 면장(面長) 시켜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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