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31, 2013

독일, 아웃도어시장에 부는 친환경 바람- 블루사인 스탠다드 시스템..........KOTRA


- 모든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독일 섬유산업 -
- 점점 커지는 독일 섬유시장, 친환경 아웃도어 제품 만들기 열풍 -



□ 경제위기 속에서도 매출액 상승하는 독일 섬유산업

 ㅇ 유럽의 경제위기와 천연원료의 가격 상승에도 2012년 독일의 섬유산업은 전년 2011년보다 매출액이 약 7.6%가 상승하며 호황을 누렸음.

 ㅇ 독일 섬유산업계(패션, 의류산업, 섬유 제직기계, 자동차 공급업체, 화학사 등 관계된 산업계를 포함)는 4만5000개의 관련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약 68만4000명이 종사하고 매출액 규모는 1080억 유로....................

Mar 28, 2013

미국에서 음주운전자를 대하는 방식


법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 합니다.
음주운전, 불량.유해식품(수입,가공,판매)..... 최고의 형랭으로 다스려야만
할 것으로 봅니다.
간접적인 살인 행위나 같다고 봐야 할 것으로 생각 합니다.

미국에서 음주운전자를 대하는 방식

DSC07746.JPG


......한 주간 음주 운전하다가 체포된 사람들 사진과 체포된 일시, 사는 장소까지 아주 상세히 신문에 난다. 본인의 블로그에서는 그래도 한국적 정서로 이사람들의 이름이나, 얼굴은 모자잌 처리했지만 (물론 이것도 순전히 한국적 정서의 산물이지만) 여기서는 아주 적나라하게 까발려진다.술먹고 운전하다 체포된 사람들은 '인권'이나, '프라이버시'의 존중가치가 없다고 이들은 판단하고, 나역시 그기에 100% 찬성하는 바이기도 하다.......

우리말, 늙수그레 2013-03-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28.(목요일)
꽤 늙어 보인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가 '늙수그레하다'입니다.
'늙수레하다'와 비슷한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벌써 목요일입니다.
왜 이리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기도 있으면 저도 모르게 나이가 들며 늙어가겠죠?

어제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씻고 거울을 보니 눈가에 있는 주름이 더 많아 보이더군요.
가선진 얼굴이 흉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마에 있건, 눈시울에 있건 주름살은 별로...

꽤 늙어 보인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가 '늙수그레하다'입니다.
'늙수레하다'와 비슷한 뜻입니다.

'늙수그레하다'와 '늙수구레하다'가 헷갈리실 텐데요,
한글맞춤법 규정 제19항에 보면,
어간에 '-이'나 '-음'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 다른 품사로 바뀐 말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에 따라 '늙수구레하다'가 아닌 '늙수그레하다'가 바릅니다.

제 나이에 벌써 늘그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깊게 파여가는 이마 주름과 눈시울에 달린 잔주름은 반갑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앞에 있는 손거울을 보니,
웬 사십 대 후반의 늙수그레한 중년 남자가 하나 있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각각은 따로따로]

안녕하세요.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려고 아침부터 이렇게 퍼붓나 모르겠습니다.
비 피해 없도록 조심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깜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일도 사람에 따라 마무리가 다르고,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하나 봅니다.

분위기가 좋은 일터를 보면,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각각' 맡은 일은 다르지만 자기 일터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자기 일터를 알리기에 애쓰겠죠.
저도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을 무척 사랑합니다. ^^*

요즘 들어 사람의 개성이 저마다 다르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흔히
'각각'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각각 자기 의자에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각각 달랐다, 두 사람은 각각 바퀴 자국 하나씩을...처럼 씁니다.
이 각각(各各)은 "저마다"라는 뜻으로
국립국어원에서 '따로따로'로 다듬었습니다.
자기 의자에 따로따로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저마다 달랐다, 두 사람은 따로따로 바퀴 자국 하나씩을...처럼 쓰시면 됩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이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깜냥도 따로따로라는 것은 서로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내 잣대로 남을 재지 않고,
내 앎으로 남의 앎을 짓밟지 않고,
내 생각으로 남의 생각을 덮어버리지 않고,
내 글로 남의 글을 뭉개지 않고,
내 말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를 빕니다.

아니 저부터 그러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r 26, 2013

우리말, 독도에 '한국 땅' 새긴다 2013-03-2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27.(수요일)
지금 독도에 세워진 표지석이나 독도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대부분 한자라고 합니다.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므로 당연히 우리글인 한글로 글을 새겨야 하겠죠.
안녕하세요.

오늘 낮은 무척 따뜻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일찍 점심 먹고 일터 앞에 있는 호수를 열심히 돌겠습니다. ^^*

아침에 뉴스에서 들으니
독도 바위에 '한국 땅'이란 한글을 새겨 넣기로 했다고 합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30327/53997819/1

지금 독도에 세워진 표지석이나 독도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대부분 한자라고 합니다.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므로 당연히 우리글인 한글로 글을 새겨야 하겠죠.

내친김에
경복궁 들어가는 문이자 서울 한복판에 있는 '門化光'도 '광화문'으로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미 불타 없어진 국보1호 숭례문도 한글로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고맙습니다.

보태기)
1. 독도 바위에 글을 쓰는 것은 환경 보호로 보면 옳은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2. 불탄 뒤 복구한 숭례문이 곧 공개될 겁니다. 그러나 그건 새로운 '복원'된 '복제건물'이고, 숭례문이라는 상징일 뿐입니다.
비록 일부 목재를 다시 쓰기는 했지만, 많은 목재와 기와가 없어졌기에 원래대로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숭례문이 국보1호로서의 가치나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꾸준히 있었고
특히 화재로 목재와 기와, 단청을 새롭게 복원한 만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없어졌기에
이번 기회에 국보1호 지정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훈민정음이나 한글을 국보1호로 지정해 우리글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의 자긍심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임용되다와 임용하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 백원진 박사가 전남대학교 교수가 됐다네요.
어렵게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교수가 되었으니,
더욱 힘써 좋은 업적 많이 내고 두루 존경받는 교수가 되길 빕니다.

저도 어제 백 교수에게 난을 보냈지만,
흔히 교수된 것을 축하할 때 난을 보냅니다.
그러면서
"교수 임용을 축하합니다"라고 씁니다.

뭔가 좀 어색하지 않아요?
임용(任用)은
"직무를 맡기어 사람을 씀."이라는 뜻으로
신규 임용, 요즘은 정식 교사 임용이 늘어나는 추세...처럼 쓰는 이름씨(명사)입니다.
누군가 어떤 자리에 앉는 것을 이르는 말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쓰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를 좀 쉽게 풀면,
'임용되다'는 내가 어떤 자리에 앉게 된 것이고,
'임용하다'는 내가 다른 사람을 불러다 쓰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교수 임용을 축하합니다.'라고 하면,
대학 총장이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큰 맘 먹고 새사람을 뽑았는데,
그것을 두고 총장에게 축하한다는 뜻이 됩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교수가 된 것을 축하하려면,
'교수 임용됨을 축하합니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내친김에 발음도 좀 볼게요.
임용은 [임용]으로 읽지 않고 [이:묘ㅇ]으로 읽습니다.
제 후배 백 박사는 전남대학교 교수로 [이:묘ㅇ]되었고,
전남대학교는 백 박사를 교수로 [이:묘ㅇ]한 겁니다.
(묘ㅇ 자가 써지지 않네요.)

아무쪼록,
이번에 전남대학교에 임용된, 전남대학교에 둥지를 틀게 된,
백원진 교수가 어디에서든지 제 구실 다 하는 멋진 교수가 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전남대학교 교수가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라거나, 아니면 "전남대학교 교수 취임(부임)을 축하합니다."가 더 자연스럽고 그럴싸한 표현 아닐까요?…… ^^*

PET 감량·차별화 직물 ‘잘 나가네’...... 한국섬유신문

PET 감량·차별화 직물 ‘잘 나가네’
2013년 3월 25일 월요일김영관기자 

폴리에스터 감량 직물의 편식 흐름이 올 봄에도 이어지고 있다. 폴리에스터 감량 직물은 비유럽 지역으로의 회복세가 앞서고 있다. 동종 염색업계도 덩달아 봄 경기를 체감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의 Y, K, J, T사 등 감량염색 대표기업들은 이미 봄 경기를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전망도 밝게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구멍뚫린 직물을 개발, 출시한 주흥애프앤씨는 3월부터 바쁜 행보를 ...................

"절대 잊지말자", "천안함 영원히 기억할 것"




 "어머니들의 사랑이 지극하다", "천안함 사건 생각하니 또 가슴이 먹먹하다"....

 "절대 잊지말자", "천안함 영원히 기억할 것"....

이분들의 명복을 빌며, 
이 나라가 다시 부강해지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TTtwADBi0uE

Mar 25, 2013

세계 섬유ㆍ패션 시선 中 베이징 쏠린다...............국제섬유신문

세계 섬유ㆍ패션 시선 中 베이징 쏠린다.

이번주 ‘국제의류搏’, ‘인터텍스타일전’, ‘얀엑스포’개막
한국 'CHIC‘ 프리뷰인차이나 71社. 인터텍스 63社 참가



전 세계 섬유ㆍ패션계의 시선이 중국 북경에 쏠리고 있다.
이번 주 26일 한류패션의 중심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국내 패션 전시회인 ‘프리뷰인차이나 2013’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류액세서리 전시회인 중국국제의류액세서리 박람회(이하 CHIC)와 함께 나흘간 중국 북경국제전람중심에서.........................

우리말, 비몽사몽과 어리마리 2013-03-2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25.(월요일)
비몽사몽은 非夢似夢으로
"완전히 잠이 들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어렴풋한 상태"를 뜻합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우리말은 '어리마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애들과 신이 나게 놀고,
오늘 새벽에 집을 떠나 조금 전에 일터에 왔습니다.

여섯 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서는데, 차마 애들을 깨우지는 못하고 자는 얼굴에 뽀뽀만 하고 왔습니다.
비몽사몽 하면서도 아빠가 뽀뽀하는 것은 아는 것 같더군요. ^^*

비몽사몽은 非夢似夢으로
"완전히 잠이 들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어렴풋한 상태"를 뜻합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우리말은 '어리마리'입니다.
'어리바리'는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어 몸을 제대로 놀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고,
'어리마리'는 잠이 든 둥 만 둥 하여 정신이 흐릿한 모양을 뜻합니다.
문밖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어리마리 잠이 들던 나를 긴장시켰다처럼 씁니다.

어리마리 잠든 애들을 두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그래도 닷새만 참으면 애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주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뉘]

안녕하세요.

오늘은 찌는 듯이 덥네요.
어제까지는 그렇게 비가 많이 내리더니만...

다들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저는 짬 내기가 어려워 휴가는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저녁에는 잠시 말미를 내어 애들과 함께 찜질방에 갔습니다.
요즘은 찜질방에 수영장까지 있더군요.
애들과 재밌게 놀다 오늘 아침에야 나왔습니다. ^^*

이렇게 식구와 재밌게 놀 때면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아파트에서 살기 싫으시다며 굳이 고향에 혼자 계십니다.

오늘은 어머니 생각하면 좋은 우리말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뉘'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쓿은 쌀 속에 등겨가 벗겨지지 않은 채로 섞인 벼 알갱이."를 뜻합니다.
뉘가 많이 섞여서 씹을 때마다 껄끄럽다처럼 쓰죠.

이 '뉘'라는 낱말에는 다른 뜻도 있습니다.
"자손에게 받는 덕."이라는 뜻입니다.
젊어서는 그렇게 고생을 하더니 늘그막에 와서야 뉘를 보게 되는구나처럼 씁니다.

저희 어머니는
6대 독자 종갓집에 시집와서 젊어서부터 고생하셨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고향에 혼자 계시니 늘그막에 뉘를 보신다고 할 수도 없네요.

아무리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 해도 오늘은 어머니께 죄송한 생각이 더 듭니다.
빨리 편지 마무리하고 어머니께 전화나 드려야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r 21, 2013

우리말, 사달과 오두방정 2013-03-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13.(수요일)
"사고나 탈"을 뜻하는 우리말은 '사단'이 아니라 '사달'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말 그대로 봄비가 내렸습니다.
촉촉한 봄비를 머금은 땅이 기지개를 제대로 켤 것 같습니다.

요즘 며칠 봄기운에 취해 정신없이 살았더니 어제 결국 사달이 나고 말았습니다.
멀쩡한 '외래어 표기법'을 두고도 그런 규정이 없다고 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워낙 말도 안 되는 실수라서 바로 편지를 보내는 오두방정을 떨어야 했습니다.
거듭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1.
흔히 어떤 일이 잘못되거나 탈이 생겼을 때 '사단'이라고 합니다.
일을 그렇게 하더니 결국 사단이 났다처럼 말하죠.
그러나
"사고나 탈"을 뜻하는 우리말은 '사단'이 아니라 '사달'입니다.
사전에서 '사단'을 찾아보면 모두 13가지 뜻이 나오는데 12가지는 한자이고, 한 가지는 영어입니다.
그러나 '사달'은 순우리말입니다.
일이 꺼림칙하게 되어 가더니만 결국 사달이 났다처럼 씁니다.

요즘 봄기운에 취해 살던 제가 어제 결국 사달을 낸 거죠. ^^*

2.
"몹시 방정맞은 행동."을 두고 '오도방정'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오'에 끌려 '도'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낱말은 '오두방정'이 바릅니다.
오두방정을 떨다, 어른 앞에서 웬 오두방정이냐!처럼 씁니다.

어제 제가 '외래어 표기법'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서 곧바로 다시 우리말 편지를 보내는 오두방정을 떨었습니다.

봄에는 모든 사물의 기운이 올라오는 계절이라 그런지 애들이 더 보고 싶습니다.
어제는 잠이 오지 않아 빗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누워 있었습니다.
아마도 막내 지원이를 한번 껴안고 와야 기운을 차릴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일 마치고 수원 집으로 갈까 합니다.
버스 타고 조치원으로 나가고, 그곳에서 기차 타고 수원역으로, 다시 버스 타고 집으로 가야 하는 귀찮고 먼 길이지만,
그래도 애들이 보고 싶은 마음에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참,
오늘 오후부터는 비거스렁이 한다고 하니 옷을 잘 챙겨입으시길 빕니다.
이제는 비거스렁이가 무슨 뜻인지 다 아시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갈말]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이제 더위가 한풀 꺾였나 봅니다.

어젯밤 KBS 상상플러스에서 멋진 우리말을 소개했습니다.
'중씰하다'는 낱말인데요.
그림씨(형용사)로 "중년이 넘어 보이다."는 뜻입니다.
남들이 저를 중씰하게 봅니다. ^^*
이런 멋진 낱말을 소개해 주는 KBS 상상플러스 참 좋은 방송입니다. ^^*

좀 아쉬운 것도 있었습니다.
출연자 중 한 분이 임신중이신데,
그걸 두고 '홀몸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아닙니다. 홀몸이 아닌 게 아니라 홑몸이 아닌 겁니다.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외로운 사람이고,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은 '홑몸[혼몸]'입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대를 나와 농업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명색이 연구사라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곳 본청에서 행정 일을 하고 있으니 속으로는 답답하고 걱정도 됩니다.

제가 맡은 일이 행정 일이다 보니
자료를 정리해서 보고하거나 내보낼 일이 많습니다.
그럴 때 고민하는 게 농업용어나 전문용어를 어떻게 나타낼까 하는 겁니다.
그냥 있는 그래도 쓰면 농업을 전문으로 하지 않으신 분은 잘 모르실 거고,
그렇다고 길고 너절하게 풀어쓰자니 남들이 읽지 않으실 거고...
되도록 쉽게 풀어쓰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않네요.

전공 용어, 전문 용어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갈말이라는 낱말인데요.
갈은 배움, 연구, 공부라는 뜻이고,
말은 말, 언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갈말은
학술 분야에서 한정된 뜻으로 쓰는 전문 용어, 곧, 학술어를 뜻합니다.

저도 빨리 돌아가서
갈말 붙들고 머리 싸매며 열심히 연구하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바다나물과 먼산나물 2013-03-1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19.(화요일)
바다나물, 먼산나물이라는 낱말을 들어보셨어요? ^^*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우리말 겨루기에서 본 문제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바다ㅇㅇ'이라고 나왔는데, 뒤에 무슨 낱말이 들어갈 것 같나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먼산ㅇㅇ'을 보시면 아시겠어요?
저는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다음에 '맏ㅇㅇ'이 나와도 눈치를 못챘습니다.
끝으로 '봄ㅇㅇ'이 나오고서야
혹시 ㅇㅇ에 들어갈 낱말이 '나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바다나물, 먼산나물이라는 낱말을 들어보셨어요? ^^*

'바다나물'은
"바닷물 속에 사는 식물 가운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고,
'먼산나물'은
"먼 산에 가서 나물을 캐거나 뜯는 일. 또는 그 나물."을 뜻하며,
'맏나물'은
"그해에 맨 먼저 나온 나물."입니다.
'봄나물'은 다 아시는 것처럼 "봄에 산이나 들에 돋아나는 나물."입니다.

나물에도 이렇게 멋진 낱말이 있군요.
오늘 점심때 나물무침을 먹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썩이다와 썩히다]

안녕하세요.

한 재벌 회장님이 구속집행정지로
구치소에서 병원으로 옮기셨네요.
아들이 술집에서 맞았다고 그 술집에 쫓아가 '보복폭행'한 그 회장님입니다.
속썩이는 아들 때문에 회사 경영자의 능력을 썩히시네요.

오늘은 썩이다와 썩히다를 갈라볼게요.

'썩다'를 먼저 봐야 합니다.
1. 유기물이 부패균에 의하여 분해됨으로써 원래의 성질을 잃어 나쁜 냄새가 나고 형체가 뭉개지는 상태가 되다.
고기가 썩다/나무가 썩다/썩은 생선에서 악취가 난다./음식이 썩지 않도록 냉장고에 넣어라./고향에서는 거름 썩는 냄새도 정겹다.
2. 사람 몸의 일부분이 균의 침입으로 기능을 잃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다.
사랑니가 썩다/살이 썩어 들어가다/상처가 썩어서 잘라 내는 수밖에 없다.
3. 쇠붙이 따위가 녹이 심하게 슬어 부스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다.
빗물받이가 썩었다./철문이 썩어서 너덜너덜하다.
4. 물건이나 사람 또는 사람의 재능 따위가 쓰여야 할 곳에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내버려진 상태에 있다.
그는 시골에서 썩기에는 아까운 인물이다./일거리가 없어서 값비싼 기계가 그냥 썩고 있다./아파트가 팔리지 않아서 몇 년째 썩고 있다.
5. 사회의 조직이나 기관, 또는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생각 따위가 건전하지 못하고 부정이나 비리를 저지르는 상태가 되다.
그런 썩어 빠진 정신 상태로 뭐가 되겠니?/공직자가 썩어서 뇌물 없이 되는 일이 없다./썩은 국가는 멸망하기 마련이다.
6. 사람의 얼굴이 윤기가 없이 검고 꺼칠한 상태가 되다.
과로로 얼굴이 썩었다.
7. 흔할 정도로 많은 상태에 있다.
돈이 썩어 나도 너한테는 안 빌려 준다./광에 쌀이 썩어 나는데도 자린고비라서 보리밥을 먹는다.
8. 걱정이나 근심 따위로 마음이 몹시 괴로운 상태가 되다.
걱정이 되어서 속이 푹푹 썩는다./집 나간 아들 때문에 속이 무척 썩는다.
9.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어떤 곳에 얽매여 있다.
보호실에서 이삼 일 썩다가 그냥 나왔다.

'썩히다'는
'썩다'의 사동사로
음식을 썩혀 거름을 만들다, 홍어를 썩혀서 홍어회를 만들었다처럼 씁니다.
또,
그는 시골 구석에서 재능을 썩히고 있다, 기술자가 없어서 고가의 장비를 썩히고 있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모두 썩어서 제대로 쓰지 못할 때 씁니다.
(일부러 썩히는 홍어는 빼고...^^*)
부패하다와 관련이 있는 구체적인 뜻입니다.

'썩이다'도
'썩다'의 사동사이긴 한데,
8번 풀이의 사동사입니다.
곧,
마음이 괴로운 상태가 되는 것의 사동사이므로,
이제 부모 속 좀 작작 썩여라, 여태껏 부모 속을 썩이거나 말을 거역한 적이 없었다,
망나니 아들로 속을 썩일 대로 썩이다가 화병을 얻어...처럼 씁니다.
근심 걱정과 관련이 있는 추상적인 뜻입니다.

정리하면,
썩히다와 썩이다 모두 썩다의 사동사이지만,
썩히다는 부패하다는 구체적인 뜻이 있고,
썩이다는 근심 걱정과 관련 있는 추상적인 뜻입니다.

보기를 만들어보면,
머리를 썩히며 놀고만 있는 아들이 부모 속을 썩인다 정도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내수패션 시장규모 다시 쓴다..................국제섬유신문

내수패션 시장규모 다시 쓴다.

지경부 2.5억원 들여 복종별 시장규모 증가율 등 통계구축
패션산업연. 서울대 의류학과 조사용 역기관 선정. 상반기 완료
고무줄 시장 규모 탈피, 육성전략, 업계 경영전략 지원위해


조사기관마다 들쭉날쭉한 내수패션시장 규모가 새로운 조사기법을 통해 좀 더 정확성을 살린 내수패션시장 규모의 통계수치가 상반기 중에 .......................

Mar 17, 2013

우리말, 사달과 오두방정 2013-03-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13.(수요일)
"사고나 탈"을 뜻하는 우리말은 '사단'이 아니라 '사달'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말 그대로 봄비가 내렸습니다.
촉촉한 봄비를 머금은 땅이 기지개를 제대로 켤 것 같습니다.

요즘 며칠 봄기운에 취해 정신없이 살았더니 어제 결국 사달이 나고 말았습니다.
멀쩡한 '외래어 표기법'을 두고도 그런 규정이 없다고 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워낙 말도 안 되는 실수라서 바로 편지를 보내는 오두방정을 떨어야 했습니다.
거듭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1.
흔히 어떤 일이 잘못되거나 탈이 생겼을 때 '사단'이라고 합니다.
일을 그렇게 하더니 결국 사단이 났다처럼 말하죠.
그러나
"사고나 탈"을 뜻하는 우리말은 '사단'이 아니라 '사달'입니다.
사전에서 '사단'을 찾아보면 모두 13가지 뜻이 나오는데 12가지는 한자이고, 한 가지는 영어입니다.
그러나 '사달'은 순우리말입니다.
일이 꺼림칙하게 되어 가더니만 결국 사달이 났다처럼 씁니다.

요즘 봄기운에 취해 살던 제가 어제 결국 사달을 낸 거죠. ^^*

2.
"몹시 방정맞은 행동."을 두고 '오도방정'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오'에 끌려 '도'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낱말은 '오두방정'이 바릅니다.
오두방정을 떨다, 어른 앞에서 웬 오두방정이냐!처럼 씁니다.

어제 제가 '외래어 표기법'이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서 곧바로 다시 우리말 편지를 보내는 오두방정을 떨었습니다.

봄에는 모든 사물의 기운이 올라오는 계절이라 그런지 애들이 더 보고 싶습니다.
어제는 잠이 오지 않아 빗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누워 있었습니다.
아마도 막내 지원이를 한번 껴안고 와야 기운을 차릴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일 마치고 수원 집으로 갈까 합니다.
버스 타고 조치원으로 나가고, 그곳에서 기차 타고 수원역으로, 다시 버스 타고 집으로 가야 하는 귀찮고 먼 길이지만,
그래도 애들이 보고 싶은 마음에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참,
오늘 오후부터는 비거스렁이 한다고 하니 옷을 잘 챙겨입으시길 빕니다.
이제는 비거스렁이가 무슨 뜻인지 다 아시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갈말]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이제 더위가 한풀 꺾였나 봅니다.

어젯밤 KBS 상상플러스에서 멋진 우리말을 소개했습니다.
'중씰하다'는 낱말인데요.
그림씨(형용사)로 "중년이 넘어 보이다."는 뜻입니다.
남들이 저를 중씰하게 봅니다. ^^*
이런 멋진 낱말을 소개해 주는 KBS 상상플러스 참 좋은 방송입니다. ^^*

좀 아쉬운 것도 있었습니다.
출연자 중 한 분이 임신중이신데,
그걸 두고 '홀몸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아닙니다. 홀몸이 아닌 게 아니라 홑몸이 아닌 겁니다.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외로운 사람이고,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은 '홑몸[혼몸]'입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대를 나와 농업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명색이 연구사라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곳 본청에서 행정 일을 하고 있으니 속으로는 답답하고 걱정도 됩니다.

제가 맡은 일이 행정 일이다 보니
자료를 정리해서 보고하거나 내보낼 일이 많습니다.
그럴 때 고민하는 게 농업용어나 전문용어를 어떻게 나타낼까 하는 겁니다.
그냥 있는 그래도 쓰면 농업을 전문으로 하지 않으신 분은 잘 모르실 거고,
그렇다고 길고 너절하게 풀어쓰자니 남들이 읽지 않으실 거고...
되도록 쉽게 풀어쓰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않네요.

전공 용어, 전문 용어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갈말이라는 낱말인데요.
갈은 배움, 연구, 공부라는 뜻이고,
말은 말, 언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갈말은
학술 분야에서 한정된 뜻으로 쓰는 전문 용어, 곧, 학술어를 뜻합니다.

저도 빨리 돌아가서
갈말 붙들고 머리 싸매며 열심히 연구하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유럽·아시아發 자카드 훈풍 ............. 한국섬유신문

유럽·아시아發 자카드 훈풍
- 메탈릭, 광택, 스트레치성 직물 인기
2013년 3월 18일 월요일김영관기자 ykkim@ktnews.com

유럽과 한국,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자카드 훈풍이 불어 닥칠 흐름이다. 이미 국내 자카드 직물 업계는 연초부터 인콰이어리 증가세를 체감하고 있는데다 선호하는 패턴과 디자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추세여서 올해부터 자카드 직물 붐이 일 조짐이다. .........
....................

Mar 12, 2013

‘내셔널브랜드·동대문바이어’ PID 주류 부상................한국섬유신문

‘내셔널브랜드·동대문바이어’ PID 주류 부상
- 상담액 1억9000만불 기록
2013년 3월 14일 목요일김영관기자 ykkim@ktnews.com

연초부터 두자리 수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의 좋은 흐름이 8일 폐막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이하PID)에서 여과 없이 나타났다. PID사무국은 “사흘간 일정을 끝내고 폐막한 결과, 수출상담 1억9000만 불, 계약액 8000만 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3%, 12%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세계30개국 2000여 명의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아온 데다 최근 들어 국내산 소재 소싱을 늘리고 있는 20여개사에 달하는 국내 내셔널 브랜드와 동·남대문 바이어들이 실질적인 상담과 계약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PID사무국은 “내수 바이어 상담건수가 5000여건으로 전년(4200건)에 비해 20% 늘어났으며 수출상담도 전년 대비 10% 늘어난 5478건에 달해 이 같은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중국, 남성복시장이 뜨고 있다! ............ KOTRA


- 전문성과 개성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남성복이 대세 –
- 고급 소재와 브랜드 의류 선호 -



□ 배경

 ○ 세계 남성의류는 개성과 유행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점점 더 중요해짐. 세계가 빠르게 교류함에 따라 남성의류의 유행도 세계적인 흐름을 타고 있음. 남성의류시장 경쟁이 날로 격해지면서 생산지역이 노동력이 풍부하고 저렴한 아시아 등지로 이전하고 있음. 특히 중국은 인구가 많고 소득수준도 향상됨에 따라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발전했으며 전 세계 남성의류 소비시장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음.

 ○ ZARA, H &M, UNIQLO 등 해외 거대 패션업체가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글로벌 트렌드가 중국 의류시장 발전의 주류를 차지해 유행을 이끌었음. 이제 중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스타일의 남성의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음....................

Mar 11, 2013

우리말,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 2013-03-1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12.(화요일)
제가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규칙이...'라고 썼는데요,
우리말 규칙에 '외래어 표기법'은 없습니다.
우리말을 로마자로 적는 방법은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은데 오후에 비가 내릴 거라고 하네요.
다들 우산 챙겨 나오셨죠? ^^*

어제 보낸 로마자 표기법 관련하여 몇 가지 더 말씀드립니다.

1.
어제 편지에서
경기도를 로마자로 적으면 Gyonggi-do 라고 했는데요,
Gyeonggi-do 가 바릅니다.
제가 실수로 'e'를 빠뜨렸습니다.

2.
김연아 선수 이름을 Kim Yu-Na라고 적으면 안 되고
Yuna로 적거나 Yun-a로 적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드린 말씀은 Yu-Na가 아니라 Yuna나 Yun-a로 적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김연아를 로마자로 바꾸면 Gim Yeona가 맞습니다.
고유명사인 이름을 Kim Yuna라고 쓰고 있는 것은 제가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

3.
편지 안에서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규칙이...'라고 썼는데요,
우리말 규칙에 '외래어 표기법'은 없습니다.
우리말을 로마자로 적는 방법은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지금 쓰는 이 방법은 2000년 7월에 문화관광부에서 고시한 것입니다.

4.
어제 편지를 보시고
'로마자 표기법'을 이렇게 고치면 좋겠다고 두 분이 제안해 주셨기에 함께 읽고자 합니다.

1) 먼저 서병길 님이 보내주신 의견입니다.
"로마자 표기법"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일상생활에서 로마자 표기와 관련하여 불편함을 자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의 규정에는 맞지 않겠지만, 발전적인 관점에서
참고로 다른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이름 표기 - 한 개의 음절마다 첫 머리 알파벳 대문자 쓰기.
   Sung JeHun     GyeongGi-do
   * 기존 표기 방법은 읽기에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Sung Jehun  은 "성 제운' 으로 Gyeonggi-do  "경끼도 "
    현재 표시 방법의 경우, 긴 고유명사는 외국인이 도저히 읽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글자의 머리 알파벳을 대문자로 표기하면 혼란을 없애줍니다.
   * 영어 이름에도 흔치 않지만 중간 음절에 대문자를 쓰고 있습니다.
      예 : McArthur,  D'Arcy

로마자 표기를 소리가 나는 대로 적기보다는, 글자 그대로 적기.
   아울러 음절마다 대문자 쓰기.
    SeonNung    SinLa    JeonLaNam-do
   * 현재 표기는 Seollung,  Silla  Jeollanam-do 라고 표기합니다.
     오늘날 많은 외국인이 한글을 배웁니다.
     지금 표기된 방법은 읽기는 될지언정, 본래의 글자가 무슨 글자인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이를 한글로 옮기라고 한다면 아마 "설렁"  "실라"  "절란암-도" 라고 쓰기 쉬울 것입니다.
     본래 한글 그대로 표기한 후, 발음은 어문법대로 자연스레 발음토록 한다면, 외국인에게
     훨씬 이해를 돕고 편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 다음은 최종섭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식으로 성 다음에 개인 이름을 쓰되, 성과 개인이름을 구별하기 위해서 성을 대문자로 표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 개인의견이 아니라, 국제기관에서 통상적으로 그렇게 쓰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성은 대문자로 앞에, 개인 이름은 첫 글자를 대문자로 하고 나머지는 소문자로 표기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HONG Gildong


이렇게 좋은 의견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고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했습니다.
비록 몸이 힘들고 마음이 지치더라도 늘 웃으면서 보냅시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갖바치 내일 모레]

안녕하세요.

을지연습이 끝나갑니다.
을지연습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어제도 실수를 했네요.
임신중이라고 해야 할 것을 임심중이라고 했고,
있는 그대로 쓰면...이라고 해야 할 것을 있는 그래도 쓰면...이라고 했고,
뜻으로 쓰는...이라고 해야 할 것을 뜻으로 씨는 이라고 했습니다.
읽으시면서 다 알고 계셨죠?
실은 며칠 전에는 을지연습을 을지훈련이라고도 했답니다. ^^*

을지연습은 말 그대로 연습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뒤처리를 연습하는 게 많습니다.
마땅히 뒤처리하는 시간을 따지게 됩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그 뒤 몇 시간 안에 해결했다처럼...
그러니 연습하시는 분들이 전화기를 잡고 자꾸 재촉하게 되고,
곧 보낸다고 하고, 금방 갔다고 하고, 아직 가지 않았느냐고 따지고......^^*

우리 익은말(속담)에 "갖바치 내일 모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갖바치는 가죽신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흔히 갖바치들이 맡은 물건을 제날짜에 만들어 주지 않고,
약속한 날에 찾으러 가면 내일 오라 모레 오라 한다는 데서,
약속한 기일을 이날저날 자꾸 미루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고리백정 내일 모레", "갖바치피장이 내일 모레"와 같은 말입니다.

요즘은 자장면집이냐고 하죠?
자장면을 시켜놓고,
빨리 오지 않으면 전화해서 재촉하게 됩니다.
이럴 때 항상 들리는 말이,
"금방 갔습니다."잖아요.
그래서 어떤 일을 재촉할 때 그런 말을 많이 씁니다.

이번 주도 벌써 마무리할 때가 되었네요.
시간 참 잘 가죠?
이러면서 나이 들어가겠죠? 그렇죠?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1. 갖바치나 자장면집을 깔보는 편지가 아닙니다.
2. '내일모레'는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있음을 이르는 말"로 쓰면 한 낱말이지만,
여기서는 '내일'과 '모레'의 뜻으로 썼으므로 띄었습니다.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있음을 이르는 말
3. '익은말'은 자주 쓰는 관용구나 숙어를 뜻합니다.
저는 그 말의 뜻을 좀 넓게 펴고자 '속담'이라는 뜻으로 썼습니다.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12.(화요일)
우리나라 어문규정은
우리 글을 적는 방법을 담은 '한글 맞춤법',
우리말을 소리를 내는 방법을 담은 '표준어 규정',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을 적는 방법을 담은 '외래어 표기법',
그리고 한글을 로마자로 적는 '로마자 표기법' 따위가 있습니다.
제가 돌았나 봅니다.
조금 전에 보낸 편지에서 '외래어 표기법'이 없다고 했네요.

우리나라 어문규정은
우리 글을 적는 방법을 담은 '한글 맞춤법',
우리말을 소리를 내는 방법을 담은 '표준어 규정',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을 적는 방법을 담은 '외래어 표기법',
그리고 한글을 로마자로 적는 '로마자 표기법' 따위가 있습니다.

당연히 '외래어 표기법'이 있습니다.
아침에 우리말 편지에서 쓰고자 한 것은,
우리말을 로마자로 적는 것은 '로마자 표기법'이지 '외래어 표기법'이 아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침을 잘못 먹었나 봅니다.
아니면, 지원이가 보고 싶어 정신을 못차리고 있거나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 명함 영문이름 2013-03-1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11.(월요일)
문화관광부에서 "공무원 명함 영문이름, '성 이름' 표기 권장" 보도자료를 내서 그런 기사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 '명함 영문이름, 성부터 쓰세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났습니다.
저는 동아일보 1면에서 봤는데, 인터넷에 보니 다른 신문에도 많이 났더군요.
http://news.donga.com/3/all/20130308/53542807/1
문화관광부에서 "공무원 명함 영문이름, '성 이름' 표기 권장" 보도자료를 내서 그런 기사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1.
먼저,
기사 제목이 틀렸습니다.
'영문 이름'이 아니라 '로마자 이름'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문광부에서 낸 보도자료에는 '로마자 이름'이라고 바로 되어 있는데, 언론에서 받아 쓰면서 '영문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영문 이름은 마이클이나 조나단 같은 게 영문 이름이고,
제 이름을 Sung Jehun이라고 쓰는 것은 제 이름을 로마자로 쓰는 겁니다.
저는 영문 이름이 없습니다.

2.
지금까지 우리말 편지를 11년째 보내면서 우리말 이름 로마자 표기가 틀렸다는 것을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만 챙겨서 보내드립니다.


[영문 이름]

어젯밤에는 우연한 기회에 미국사람과 술을 한잔했습니다.
어느 정도 술기운이 올랐을 때 그 미국인이 갑자기,
한국 사람들은 명함에 표시하는 영문 이름이나 주소가 제각각인데, 어떤 기준이 없어서 그런 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옆 사람들의 명함을 꺼내 영문이름과 주소를 비교해 보니 정말 제각각이더군요.
어찌나 쪽팔리던지... (‘쪽팔린다’는 은어, 속어에 속함. 실은 ‘낯깎임’이라고 해야 함.)
그 자리에서,
일단, 명함에 표시하는 것은 영문이 아니고 로마자라고 바로잡아주고,
우리말에도 로마자를 표기하는 원칙이 있다면서,
이름과 주소를 표기하는 원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줬습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좀 알아볼게요.
실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황당하더군요.
우리말에는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여기에 로마자로 이름을 표기하는 방법과 주소를 쓰는 방법이 규정돼 있습니다.
실은 아주 쉬운데...
오늘 제가 드린 편지를 보시고,
자기가 가지고 계신 명함에 써진 것과 비교해 보세요.
혹시 틀리시면,
지금 당장 명함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나중에 명함 바꾸실 때 참고하세요.

국어 로마자 표기법 제4항에 보면,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예를 들면,
민용하라는 사람은,
Min Yongha 라고 써야 맞습니다.
굳이 Yong-ha라고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민중앙이라는 사람이 있다면,
Min Jungang이라고 쓰는 게 맞는데,
이 경우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민준강’이라고 읽게 됩니다.
바로 이런 경우에는
Min Jung-ang처럼 이름 사이에 붙임표를 넣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죠?
그리고 성과 이름 사이에 ‘,’를 넣는 분이 계시는 데, 그건 넣지 않습니다.

다음은 주소 쓰는 것을 좀 알아보죠.
국어 로마자 표기법 제5항에는 ‘도, 시, 군, 구, 읍, 면, 리, 동’의 행정 구역 단위와 ‘가’는 각각 ‘do, si, gun, gu, eup, myeon, ri, dong, ga’로 적고, 그 앞에는 붙임표(-)를 넣는다. 붙임표 앞뒤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화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충청북도는 Chungcheongbuk-do 라고 적어야 하고,
제주도는 Jeju-do라고 적어야 합니다.
경기도도 Gyonggi-do라고 적어야죠.
참, 지금도 경기도를 kyonggi-do 라고 적는 분은 안 계시죠?
광주도, Kwangju가 아니라, Gwangju 입니다.

근데
여기에 주소 행정구역 순서는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처럼 큰 행정 단위를 먼저 쓰지만,
미국은 작은 행정구역을 먼저 씁니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네요.
아마 나라마다 쓰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평소에 쓰는 대로
로마자로 쓰면서도 큰 행정구역을 먼저 쓰면 될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에...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올림픽 선수 로마자 이름 쓰기]

안녕하세요.

올림픽에서 좋은 소식이 많이 날아오네요.
오늘도 박태환 선수 목에 금메달이 걸리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볼게요.
올림픽은 많은 사람이 모여 운동으로 겨루는 전 세계인의 잔치입니다.
이 잔치에 쓰이는 우리나라 국기가 제대로 된 게 아니라고 합니다.
효가 규격보다 얇게 그려졌다고 합니다.
국기는 한 나라의 얼굴이고,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자존심입니다.
세계인의 잔치에 엉터리 태극기가 쓰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국가기관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것은 백 번 천 번 욕을 들어도 쌉니다.

하나 더 짚을게요.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 등에는 큼지막한 로마자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제가 본 몇 개를 소개하면,
양궁 윤옥희 선수는 YUN. O. H,
역도 윤진희 선수는 Yun Jinhee, 전광판에는 YOON Jinhee,
핸드볼 박진규 선수는 J. G. Park,
하키는 KIM. E. S, GIM. S. H
수영 정슬기 선수는 텔레비전 자막에 JUNG Seulki,
수영 박태환 선수 모자에는 PARK T. H,
여자 배드민턴 전재현 선수는 Jun J H,
축구 박민수 선수는 MINSOO 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올림픽에서 운동 종류별로 이름 쓰는 법을 달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선수들 이름을 왜 이렇게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쓰고,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용하는 Min Yongha라고 쓰거나 Min Yong-ha라고 써야 하며,
송나리는 Song Nari로 쓰거나 Song Na-ri로 써야 합니다.

우리 말법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도 선수들 등에는 그 모양 그 꼴로 제멋대로 갈긴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우리 로마자 표기법이 없다면 모를까, 분명히 표기법이 있는대도 그 모양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창피한 노릇입니다.

대한체육회가 잘못을 한 건지, 올림픽 위원회가 잘못한 것 인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잘못을 한 건지, 국립국어원이 잘못한 것 인지, 올림픽 선수촌이 잘못을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것을 저만 꼬집은 게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많은 이들이 그런 것을 바로잡고자 힘썼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이 모양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1.
홍길동을 Hong Gildong으로 쓰는 것은
우리 이름을 '영어'로 쓰는 게 아닙니다. '로마자'로 쓰는 겁니다.



[명함 만들기]

안녕하세요.

요즘 제 일터는 조직 이름이 바뀌어 명함을 새로 만드는 분이 많으시네요.
제 명함도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
오늘은 명함에서 흔히 틀리는 것 몇 가지 알아볼게요.

먼저,
이름 쓸 때는 성과 이름을 붙입니다.
'성 제훈'이나 '홍 길동'으로 쓰시는 게 아니라
'성제훈'이나 '홍길동'처럼 붙여 씁니다.

다음은 영어 명함입니다.
이것부터 틀렸네요. 영어 명함이 아니라 로마자 명함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쓰면 Richard Sung이나 뭐 이런 게 되어야 할 겁니다.
제 이름 성제훈을 Sung Jehun으로 쓰는 것은 영어로 쓰는 게 아니라 로마자로 쓰는 겁니다.
제 영어 이름은 없습니다. ^^*

로마자로 쓸 때
Je Hun Sung
Je Hun, Sung
Je-Hun, Sung
J. H. Sung
J. H., Sung
J-H, Sung
JH, Sung
Sung, Je Hun
Sung, Je-Hun
Sung Je Hun
으로 쓰는 것은 모두 틀립니다.
성이 앞에 오고, 성과 이름을 띄어 쓰되 이름 두 자는 붙여 써야 합니다.
따라서 제 이름 성제훈을 로마자로 쓰면 Sung Jehun이라 써야 바릅니다.

주소를 쓸 때도 조심할 게 있습니다.
수원시를 로마자로 쓰면 Suwon-si라고 씁니다. 행정구역 단위와 이름은 띄어 쓰고 그 앞에 붙임표(-)를 넣습니다.
경기도는 Kyeongkido가 아니라 Gyeonggi-do라고 씁니다.

이런 것은 로마자표기법에 나옵니다.

우리말은 공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써야 제 정신과 넋도 건강해지리라 믿습니다.

우리말과 글을 함부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함부로 쓰지 못하게 관련 규정을 만들어 뒀는데, 왜 그 규정을 무시하고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문규정에도 문제는 많습니다.
특히나,
맞춤법에는 성과 이름을 붙이게 되어 있지만, 한글학회는 성과 이름을 띄어서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제 이름을 '성제훈'이라 하고, 한글학회에서는 제 이름을 '성 제훈'이라 씁니다.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가 이렇게 따로 놀면 우리 같은 사람은 어딜 따라야 하죠?

어문규정에 이상한 규정도 많고, 이해 못할 곳도 있지만,
다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뜻에서 만들었다면,
관심을 두고 따르는 게 바르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로마자 이름 띄어쓰기]

오늘은 편지에 대한 반응이 참 빠르고,
그 수도 많네요.

한글 이름을 쓰는법뿐만 아니라 영문이름을 쓰는 법도 알려달라는 분들이 꽤 계시네요.
근데 그건 얼마 전에 이미 편지로 보내드렸던 건데...
다시 요약해 봅니다.

국어 로마자 표기법 제4항에 보면,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민용하라는 사람은,
Min Yongha 라고 써야 맞습니다.
굳이 Yong-ha라고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민중앙이라는 사람이 있다면,
Min Jungang이라고 쓰는 게 맞는데,
이 경우 대부분의 외국인이
‘민준강’이라고 읽게 됩니다.
바로 이런 경우에는
Min Jung-ang처럼 이름 사이에 붙임표를 넣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죠?

성과 이름 사이에 ‘,’를 넣는 분이 계시는 데, 그건 넣지 않습니다.
마찬가지 이름이 두 자인 경우에도 각각의 글자를 띄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래 있는 보기는 다 틀린 겁니다.
홍길동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Hong Gildong 만 맞고,
Hong Gil Dong
Hong, Gil Dong
Hong Gil-Dong
G. D. Hong
Gildong, Hong
Gil Dong, Hong
모두 틀립니다.

지금 자기의 명함을 한번 봐 보세요.
Hong Gildong처럼 되어 있다면 대단하신 거고
그렇지 않으시다면
다음에 명함 바꾸실 때 한글 맞춤법에 따라 맞게 바꾸세요.



[Yuna와 Yun-a]

안녕하세요.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셨나요?
참으로 멋지더군요. ^^*

올림픽 끝나고 겨우 하루 쉬고 또 다른 경기를 치르고자 나갔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좋은 성적 거두시길 빕니다.

지난 동계올림픽 때
김연아 선수의 움직임 뒤로 보이는 관중석에서 'KIM YU-NA'라고 쓴 펼침막이 가끔 보였습니다.
'연아'를 왜  YU-NA라고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마자 표기법 제3장 제4항에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Kim Yuna'라고 써야 바릅니다.
그러나 Yuna를 '유나'라고 읽을 수가 있으므로, 이런 때는 '발음상 혼동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쓸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Yun-a라고 쓰시면 됩니다. 그러면 [연아]라고 제재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짚고 싶은 게
김연아를 'Kim Yuna'라고 쓰는 것은 영어 이름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말 이름 김연아를 '로마자'로 'Kim Yun-a'라고 쓰는 것이지 이게 결코 영어 이름은 아닙니다.
김연아 선수의 영어 이름이 있는지, 있다면 뭔지 저는 모르지만,
영어 이름은 글로리아 라든가 마거릿 같은 게 영어 이름입니다.
'Kim Yun-a'는 김연아 선수의 영어 이름이 아니라 우리말 이름을 로마자로 적은 겁니다.

고맙습니다.



[로마자 이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편지를 쓰네요. 아직 말레이시아에 있습니다.

저녁에 텔레비전을 봤더니 KBS 월드에서 우리나라 방송이 나오네요.
재밌는 것은 화면 아래에 영어 자막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영어 자막에 우리나라 사람 이름을 어떻게 쓰는지 봤더니 제대로 썼네요. ^^*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쓰고,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용하는 Min Yongha라고 쓰거나 Min Yong-ha라고 써야 하며,
송나리는 Song Nari로 쓰거나 Song Na-ri로 써야 합니다.

쉼표를 쓰지 않고,
성을 먼저 쓴 뒤 이름 두 자를 붙여 제대로 썼네요.
고맙습니다. KBS 월드 ^^*

저는 오늘 밤에 돌아갑니다.
내일 새벽에 인천에 들어가겠네요.

고맙습니다.



[로마자 이름을 왜 쓰는가?]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보내드린
로마자 이름쓰는 것을 두고
아래와 같이 물어오신분이 계셨습니다.
그 글에 대한 저의 답글로 오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질문)
미국에서는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씁니다.
영어로 이름을 쓰는 것은 영어권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므로,
굳이 쉼표를 안 써서 헷갈리게 하는 것 보다는
이름을 먼저 쓰고 쉼표를 찍은 뒤 성을 쓰는 게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답변)
우리 이름을 알파벳으로 쓰는 것은
영어 이름을 쓰는 게 아니라, 우리 이름을 로마자로 쓰는 겁니다.
영어 이름은 아마도 '마이클 성'이 맞겠죠.

영어에서는 이름을 먼저 쓰고 뒤에 성을 쓰지만,
그것은 미국이나 영국식이고,
그렇게 쓰지 않는 나라도 많습니다.
따라서,
로마자로 이름을 쓰는 것은 미국사람이 읽으라고 쓰는 게 아니라,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읽으라고 쓰는 게 더 맞을 겁니다.
그러므로
굳이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쓰는 미국식을 따를 게 아니라,
우리식으로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을 쓰되, 외국인이 읽이 쉽게 로마자로 쓴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올림픽 선수 이름 쓰기]
안녕하세요.

이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여름이니까 덥긴 하겠지만, 이건 좀 너무하네요. ^^*
달력을 보니 다음 주 화요일인 8월 7일이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네요.
조금만 더 참고 잘 지냅시다. ^^*

요즘 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잠을 설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어제저녁에 축구 보느라 잠을 설쳤습니다.
제가 봐서 그런지 한 골도 못 넣어서 무척 서운했습니다. ^^*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때마다 드리는 말씀을 오늘도 드려야겠네요.
올림픽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 등에는 모두 로마자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게 제각각입니다.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 선수인데, 경기 종목마다 쓰는 방식이 다릅니다.

1.
먼저,
선수 등에 붙은 것은 영어 이름이 아닙니다.
영어 이름은 리처드나 스미스 따위가 영어 이름이고,
KIM J.C.처럼 붙은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을 로마자로 쓴 겁니다.

2.
우리말을 로마자로 바꿔 쓰는 기준은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그 표기법에 따르면, 이름은 성을 먼저 쓰고, 성과 이름은 띄어 쓰며, 이름은 붙여 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곧,
성제훈은
Seong Jehun으로 써야 바릅니다.
Seong, Je Hun
Seong, Je-Hun
Seong Je Hun으로 쓰면 틀립니다.

3.
몇 년 전에는 이름이 성 앞에 오도록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J. H. Seong처럼 등에 쓴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은 못 봤습니다.
다만,
SEONG J.
SEONG J.H.
SEONG Jehun
으로 쓴 게 자주 보이더군요.

4.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선수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로마자로 이름을 쓰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이 보라고 쓰는 것인데,
한 나라 선수의 이름 쓰는 방식이 다르다면 나라도 다른 것으로 볼 수 있잖아요.
그리고
이름을 쓸 때도 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써야 한다고 봅니다.
그 로마자 표기법이 타당하지 않으면 로마자 표기법을 바꾸면 될 겁니다.
로마자 표기법이라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 쓰지 않는다면 그 규정을 왜 만들었으며, 그 규정을 따르는 사람들은 뭐가 되죠?

오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 싸워주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성제훈에서 성은 Seung로 쓰는 게 바릅니다. 그러나 Sung도 인정합니다.
김도 마찬가지 입니다. Gim이 바르나, Kim도 인정합니다.
오늘은 편지가 길어서 예전에 쓴 편지를 붙이지 않습니다. ^^*

섬유소재 해외진출 '급물살' .............국제섬유신문

섬유소재 해외진출 '급물살'


글로벌 SPA브랜드 날고, 美 대형유통업체 긴다.
월마트, 타겟, 콜스, JㆍC페니 올 1분기 장사 위축
자라, H&M, 망고, 유니클로 매출 수직상승 양극화
한국밴더, 면방ㆍ원단 베트남 등지에 버티칼 투자 본격화
국내산업 공동화 가속 상대적 빈곤대책 시급


올 들어 자라, H&M, 유니클로를 비롯한 글로벌 SPA브랜드들의 매출이 계속 수직상승한데 반해 미국의 대형 리테일러의 의류매출은 상대적으로 침체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한국산 의류부자재, 美 바이어들 사이에서 인기.............KOTRA


-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 -



□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한국산 의류부자재

 o 뉴욕 맨해튼 패션 구역을 중심으로 한국산 의류부자재에 대한 관심 증가
  - 특히, 각종 Hot fix, Trim, 단추 등의 품질 및 디자인에 대해 현지 바이어들의 평가가 좋은 편

 
자료원 : 구글 이미지 검색

 o 현지 바이어, 한국산 제품 가격경쟁력 갖추고 있다!
  - 뉴욕 소재 의류 부자재 전문 수입업체인 M사의 구매책임자는 KOTRA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제품은 신제품 개발도 빠르고 품질도 좋은데다 ......................

Mar 7, 2013

우리말, 감장하다 2012-03-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8.(금요일)
우리말에 '감장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제힘으로 일을 처리하여 나가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로
때 찾아 세수하고 알뜰하게 매무새 감장할 리가 없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안개가 끼었네요. 아마도 낮에는 날씨가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는
아침에 편지를 쓰기에 앞서 어젯밤에 온 누리편지(이메일)을 먼저 읽습니다.
그래야 어제 보낸 편지에서 혹시라도 했을지 모를 실수를 자수할 수 있으니까요. ^^*

아침에 읽은 댓글 가운데 좋은 게 있어서 소개합니다.
우리가 쓰는 문서편집기(워드프로세서)인 한(아래아)글(hwp)을 만든 한글과 컴퓨터에 계시는 박병선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며칠 전에 아파트를 쓸 때 @를 쓰지 말고 ㉵를 쓰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에는 어떤 분이 보내주신 ㉵를 컴퓨터에서 쓰는 방법을 알려드렸고요.

이번에는 hwp에 숨어있는 재밌는 기능을 알려주셨네요.
제가 지금 해 보니 잘 되네요.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

숨어있는 기능인데 특수 문자를 자주 쓰는 분들의 경우 한/글 2010(아래아 한글)에서 문자 번호를 적고 을 하면 메뉴를 쓰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자 번호에 맞는 특수문자로 바뀝니다.
㉵는 3275 적은 후 을 하면 바뀝니다.

좋을 글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우리말 편지는 이렇게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서로 도움이 됩니다.
저 혼자 힘으로는 결코 이렇게 못 합니다.

우리말에 '감장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제힘으로 일을 처리하여 나가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로
때 찾아 세수하고 알뜰하게 매무새 감장할 리가 없었다...처럼 씁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우리말 편지를 보내는 것은
제가 공부한 것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제가 많이 알아서 뭘 자랑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알지도 못하고, 우리말 편지를 감장할 깜냥도 못 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하잖아요.
저는 여러분과 같이 오래도록 멀리 가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허니문베이비의 순 우리말은?]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더군요.
더위를 물리친다는 처서(處暑)가 대단하네요. ^^*

제 일터 제 바로 앞자리가 정희 씨 자리입니다.
몇 달 전에 결혼했고, 지금은 배 속에 애가 있어 무척 힘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정희 씨는 신혼여행가서 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허니문베이비죠.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허니문 베이비(honeymoon baby)'와 뜻이 같은 순 우리말이 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신혼여행 가서 부부가 자는 첫날밤을 '꽃잠'이라고 하니 '꽃잠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그 낱말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다른 낱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결혼할 때 말을 타고 갔다죠?
거기서 나온 말입니다.
'말**아이'라고합니다. 실제 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맨 처음 답을 보내주시는 분께는,
정희 씨가 직접 예쁘게 싼 탑라이스와 우리말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맛있는 밥 많이 드시고,
정희 씨가 애 잘 낳아서 건강하게 키우도록 빌어주세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허니문은 국립국어원에서 신혼으로 다듬었습니다.

Mar 6, 2013

우리말, 가축하다와 눈부처 2013-03-0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7.(목요일)
'가축하다'는 집에서 기르는 짐승인 가축(家畜)이 아닙니다.
"물품이나 몸가짐 따위를 알뜰히 매만져서 잘 간직하거나 거둠."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이름씨(명사)입니다.
부리나케 세수하고 얼굴 가축을 한 뒤에...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차분하게 봄비가 내리네요.
이 비를 보니 애들이 더 보고 싶네요.
평소에는 저녁에 애들과 통화하는데 오늘은 아침에도 전화했습니다. 애들이 보고 싶어서... ^^*

오늘은 멋진 순우리말 몇 개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가축하다'는 낱말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짐승인 가축(家畜)이 아닙니다.

"물품이나 몸가짐 따위를 알뜰히 매만져서 잘 간직하거나 거둠."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이름씨(명사)입니다.
부리나케 세수하고 얼굴 가축을 한 뒤에...처럼 씁니다.

오늘 제가 예전에 다녔던 농촌진흥청에서 이곳으로 손님이 오신다고 합니다.
깔끔하게 가축하고 인사드리겠습니다. ^^*

다른 말은 '눈부처'입니다.
'부처'라고 해서 불교의 석가모니를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눈부처'는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을 뜻합니다.
제가 애들 눈을 보고 있으면 그 눈동자에 제 얼굴이 비치는데요, 그게 바로 '눈부처'입니다.
빨리 집에 가서 애들과 눈을 맞추며 눈부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봄비...
애들 보고 싶은 것을 어찌 참고 오늘을 견뎌야 할지 걱정입니다.
시간아 빨리 흘러라......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새롱대다, 강동거리다, 들마]

어제 내드린 문제의 답은 '말머리 아이'입니다.
허니문베이비보다 훨씬 아름답고 예쁜 말이죠?

그제 보내드린 편지에서 제가 '뒷처리'라고 썼습니다.
제 실수 입니다. '뒤처리'가 맞습니다.
그것을 어제 편지에서 맨 뒤에 붙여 알려드렸는데,
편지 본문에서 소개하지 않아 잘 못보신 것 같습니다.
뒷처리가 아니라 뒤처리입니다. 오늘도 편지 맨 밑에 다시 붙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일찍, 밤 10시에 들어갔습니다.
일찍 들어간 김에 아빠 노릇 좀 하고 싶어서,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애들을 불러내,
애들과 놀이터에서 좀 놀았습니다.

두 시간 정도를 놀았는데,
애들은 지칠 줄 모르고 새롱대고 강동거리며 놀이터를 휘젓고 다니더군요.
더군다나 밤에는 사람도 없어서...
(새롱대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강동거리다 : 조금 짧은 다리로 계속해서 가볍게 뛰다.)
저도 양복 바짓가랑이를 두어 번 걷어올리고 애들과 함께 맨발로 뛰어놀았습니다.
집에 들어가다 보니 들마에 맥줏집은 손님들이 몰려들더군요.
그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들마 : 가게 문을 닫을 무렵.)

집에 들어가 애들과 함께 목욕하고 나서,
왼쪽에는 딸을 눕히고, 오른쪽에는 아들을 눕힌 채 같이 잠들었습니다. ^^*
멍석잠을 자는 애들 틈에서도 저는 오랜만에 한잠을 잤습니다.
(멍석잠 :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한잠 : 깊이 든 잠.)
오늘이 토요일이라 좀 늦게까지 잤죠.

아침에 먼저 일어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아쉬운 듯 숟가락을 감빨며 저를 깨우더군요.
(감빨다 : 감칠맛 있게 쪽쪽 빨다.)

애들과 같이 밥을 먹고,
애들은 얼마 전에 산 정기수에서 물켜는 사이,
(물켜다 :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다.)
저는 청소기로 방을 좀 밀었습니다.
실은 얼마 전에 집에 정수기를 하나 들였는데,
애들은 그게 신기하고 재밌는지 물을 자주 마십니다.

애들과 좀 놀다 일터에 나오면 지금 이시간입니다.

빨리 일 마치고 들어가서
또 애들과 같이 놀아야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Mar 5, 2013

우리말, 세꼬시는 뼈째회로 쓰는 게 좋습니다 2013-03-0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3. 6.(수요일)
작은 생선을 손질하여 통째로 잘게 썰어낸 생선회를 세꼬시라고 합니다.
이는 일본말 背越(せごし, [세고시])에서 왔습니다.
이를 국립국어원에서 '뼈째회'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니 세꼬시를 '뼈째회'로 다듬고 '솔푸드'를 '위안음식'으로 다듬었다는 게 있더군요.
(기사에는 '순화했다'고 나왔는데, '다듬었다'고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작은 생선을 손질하여 통째로 잘게 썰어낸 생선회를 세꼬시라고 합니다.
이는 일본말 背越(せごし, [세고시])에서 왔습니다.
뼈째 썰거나 통으로 써는 것을 뜻합니다.
이를 국립국어원에서 '뼈째회'로 다듬었습니다.

2.
국립국어원에서는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홈페이지)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말터'를 로마자로 쓰면 malteo가 되는데요. 홈페이지 주소를 그렇게 지었습니다.
http://www.malteo.net/ 로 들어가시면 여러 가지 다듬은 낱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은 우리 스스로 관심을 두고 다듬어야 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밀월여행]

안녕하세요.

좋은 동아일보에 좋은 기사가 떠서 소개합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f=j_s&n=200708250148&main=1

오늘 아침 6시 46분 KBS 뉴스에서
앵커는 '희귀병'이라 했고,
그 기자는 '희소병'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배 속에 있는 쌍둥이 태아가 걸린 낫기 어려운 병은,
'드물어서 매우 진귀한' 희귀병이 아니라,
드물고 적은 희소병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니 이번 주는 막판 무더위가 좀 수그러질 것 같네요.

달콤한 이야기로 이번 주를 시작해 볼까요?

지난 주말에 신혼여행 이야기를 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들어선 아이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는 문제를 냈었죠.

신혼여행을 흔히 밀월여행이라고 합니다.
이 밀월은 영어 허니문(honeymoon)에서 왔습니다.
honey가 꿀이고 moon이 달이잖아요.
그래서 꿀 밀(蜜) 자와 달 월(月) 자를 써서 밀월여행이라고 합니다.
꿀같이 달콤한 결혼 바로 뒤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겠죠.

이렇게 영어에서 온 낱말이 또 있습니다.
'은막의 천사'라고 할 때 그 '은막'입니다.
옛날에는 비단이나 촘촘하게 짠 직물에 은가루를 뿌려 영사막으로 썼다고 합니다.
그것을 silver screen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옮기면 '은막(銀幕)'입니다. 영화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죠.

각광도 있습니다.
무대 앞 아래쪽에서 배우를 비춰주는 광선인 foot-light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다리 각(脚) 자와 빛 광(光) 자를 씁니다.
이 낱말은 국립국어원에서 '주목'으로 다듬었습니다.

밀월, 은막, 각광 모두 우리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다만,
밀월여행은 '蜜月여행'이지 '密越여행'이 아닙니다.
곧 달콤한 신혼여행을 뜻하지,
몰래 다녀오는 여행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이번 주도 밀월여행 다녀오듯이 달콤하게 잘 삽시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희소병과 희귀병 모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Mar 4, 2013

우리말, 아파트는 @를 ㉵로 ^^* 2013-03-05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편지 주소에서 아파트를 줄여 쓸 때 @로 쓰는 것보다 '아'라고 쓰고 동그라미를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될 수 있으면 손으로 편지를 쓰기 때문에 '아'에 동그라미를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컴퓨터로 편지를 쓰시는 분들이 많아 컴퓨터에서 그런 지원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으셨습니다.

다행히도 컴퓨터에서 '아'에 동그라미를 친 글자를 쉽게 쓸 수 있네요.
염기철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붙입니다.

둥근기호 ㉵를 컴퓨터로 입력하려면...
아래와 같이 하시면 됩니다.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판(키보드)을 한글로 전환하고...

1. 글쇠를 누른 채 한자글쇠를 누른다.
2. 위 왼쪽과 같은 창이 뜬다.
3. 스크롤바를 끌어 내리거나 pgdn(페이지다운) 글쇠를 두번 누른다.
4. 오른쪽과 같은 창으로 변한다.
5. ㉵ 앞의 숫자가 4임으로 글쇠에서 4를 누르거나 ㉵를 직접 마우스로 누른다.



이메일 글쓰기 창이나 게시판 글쓰기 창에서

1. 기호입력아이콘을 누른다.
2. 창이 뜨면 원기호,괄호라는 표지(tap)를 누른다.
3. ㉵를 누른다.
4. 맨 아래 선택한 기호의 입력칸에 ㉵가 들어선다.
5. 확인를 클릭한다. 
고맙습니다.

섬유 올림픽 ‘PID’ 팡파르 ........ 국제섬유신문

섬유 올림픽 ‘PID’ 팡파르

2013년 3월 4일


- 6일 EXCO서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개막
- 국내외 337개사 638개 부스
- 해외 업체수 전년보다 50%↑
- 20여개국 2만여명 참관 전망

세계적인 신소재 섬유박람회인 2013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이하 PID)가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동수)가 주관으로 대구 EXCO에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이번 PID 행사에는 국내·외 337개사 638부스가 참가할 예정이고, 20여개국가의 해외바이어와 국내·외 참관객 2만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Mar 3, 2013

우리말, 아파트를 쓸 때 @로 쓰시나요? 2013-03-04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사흘 내리 쉬었더니 좀 쉰 것 같네요. ^^*

지난주 목요일에 갈피표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그 주소를 쓰면서 오늘 편지 밥상을 떠올렸습니다. ^^*

흔히 편지 주소를 쓸 때 '아파트'라고 쓰지 않고 @라고 씁니다.
제 주소를 쓴다고 보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청솔주공@ 617동 000호라고 쓰는 것이죠.
언제부터 아파트를 갈음하여 @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우리물 '아'를 쓰고 동그라미를 그리면 어떨까요?

우리말은
우리가 아끼고 다듬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우리말을 아끼지 않는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말을 사랑해 줄 까닭이 없잖아요.

저는 아래와 같이 제 주소를 씁니다.

고맙습니다

코오롱글로텍 덕에 `구리 옷` 입겠네..............Textopia

코오롱글로텍 덕에 `구리 옷` 입겠네


코오롱글로텍이 기존의 산업용 섬유소재에서 아웃도어 등 패션 소재로 영역을 확대한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해 직조된 상태에서 염색할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PP) 섬유 ‘퓨어론’을 개발한 데 이어 구리를 이용해 항균 기능을 높인 구리사(絲) ‘큐프러스’를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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