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8, 2015

우리말, 제수씨 2015-05-2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29.(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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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벌써 주말입니다.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제수씨-성기지 운영위원새로 이사한 집에 이웃이나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집들이한다’고 말한다. 흔히 집들이에 초대받아 갈 때에도 ‘집들이 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새로 집을 지었거나 이사한 집에 집 구경 겸 인사로 찾아보는 일은 ‘집알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집들이에 초대받아 갈 때에는 ‘집알이 간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요즘 여기저기 집들이하는 집이 눈에 뜨인다. 회사 동료나 친구 집에 집알이를 가면, 그 집 안주인은 갑자기 손님들의 ‘제수씨’가 되어 버린다. 온종일 음식 마련하느라 분주했던 안주인은 호적에도 없는 여러 시아주버니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옳지 못하다.

친구의 아내를 부를 때에는 일반적으로 ‘아주머니’가 표준말이지만, 상황에 맞도록 알맞은 부름말을 가려 쓸 수 있다. 친구의 아내와 평소 안면이 있으면 “OO 씨” 하고 이름을 부를 수도 있고, 정중히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자리라면 “부인”이라고 부르면 된다. 또 아이가 있으면 “OO 어머니”로 불러도 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말 줄이기]

안녕하세요.

여러모로 살기 팍팍한데 김연아 선수가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네요.
고맙습니다. ^^*

이번에 우승한 대회가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이 주관하는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이라고 하네요.
이름이 이렇게 길어서야 어디 외우기나 하겠어요?

더군다나 요즘은 뭐든지 합쳐서 새로운 것을 이루어 내는 게 사회 분위기이다 보니
조직이름도 기능을 합치는 쪽으로 나가게 되나 봅니다.
그러나 언어 특성은 짧고 간단한 쪽으로 흘러가 자연히 이름을 줄여 약어를 쓰게 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선관위'라 하고,
농림수산식품부를 '농식품부'라 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국과수'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번에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도 부서 이름을 많이 바꿨습니다.
농업과학기술원이 국립농업과학원이 되었는데, 그 이름을 줄여 농과원이라하고,
작물과학원이 국립식량과학원이 되었는데, 그 이름을 줄여 식량원이라고 합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긴 낱말을 줄이고자 약어를 쓰는 것은 좋은데,
줄일 때 잘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전원주택을 줄인답시고 전주라고 한다거나,
고속철도를 줄여 고철이라고 한다거나,
유선방송을 줄여 유방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는 기후변화생태과가 있습니다. 이를 '기생과'로 줄일 수 없잖아요.

낱말을 줄이되 꼭 개개 낱말의 맨 앞에 오는 낱말을 따다 쓸 까닭은 없습니다.
제가 일하는 과는 실용화기술과인데, 이를 '실기과'로 하면 안 되고, '실용과'라고 줄이는 게 좋을 것 같고,
옆에 있는 첨단농업과는 '첨농과라고 첨단과 농업에서 한 자씩 따오지 말고 '첨단과'라고 앞 낱말만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낱말을 줄여 사람들이 자주 쓰면 그게 사전에 오르게 됩니다.
돈을 넣고 빼는 입금과 출금은 줄여서 '입출금'이 되고 지금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바꾸고 고치는 개수와 보수도 줄여 '개보수'라 쓰고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하나 더 짚고 싶은 게 두음법칙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줄이면 '전경련'이지 '전경연'이 아닙니다.
두음법칙에 따라 낱말 맨 앞글자에서 ㅕ 앞의 ㄹ은 ㅇ이 되어 '연합회'지만,
전경련으로 낱말이 하나가 되면 맨 앞에 오는 글자가 아니므로 '연'이 아니라 '련'으로 써야 바릅니다.
약어를 만들 때 두음법칙을 따져야 합니다.

오늘 글은 좀 복잡하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27, 2015

우리말, 끝물과 맏물 2015-05-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28.(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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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어제도 무척 더웠는데, 오늘도 덥겠죠? 바야흐로 여름입니다. ^^*

지난주까지 한창 꽃이 피었었는데, 이제는 그런 꽃도 거의 지고 있습니다.
제철에 맞는 꽃이 다시 피겠지만... ^^*

우리말에 '끝물'이 있습니다.
"과일, 푸성귀, 해산물 따위에서 그 해의 맨 나중에 나는 것"으로
끝물 고추, 끝물 참외, 끝물이라 알이 굵지 않다처럼 씁니다.

낱말 풀이는 이렇게 자연에서 나는 생산물에 쓰는 것으로 나오지만,
끝물 공채, 유행 끝물처럼 뭔가 끝나가는 것에도 씁니다.

비슷한 말로 '막물'이 있는데요. 반대말은 '맏물'입니다.
북한에서는 '첫물'이라고 씁니다.

철쭉꽃은 끝물이지만
나팔꽃은 요즘이 맏물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아침결]

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실수를 했네요.
'해맞이'를 '해맏이'라고 썼습니다.
핑계를 대자면,
숙직서고 일어나자마자 편지를 쓰다 보니 해맞이와 해돋이가 머리속에서 얽혀 있었나 봅니다.
헷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오늘도 걱정이네요.
이제야 집에 들어가는데 지금 제가 맨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

'아침결'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아침때가 지나는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아침 기분이 사라지기 전이나 낮이 되기 전이라는 뜻이겠죠.

지금은 동트기 직전이니 '새벽'이나 '갓밝이'이고,
날이 밝아온 다음부터가 아침결입니다.

'결'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나무, 돌, 살갗 따위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라는 뜻이 있어,
결이 고운 비단, 결이 센 나무, 결 좋은 머리카락처럼 씁니다.
또,
성격도 결이라고 합니다.
결이 바르다고 하면 성미가 곧고 바르다는 뜻이고,
결을 삭이다고 하면 성이 난 마음을 풀어 가라앉히다는 뜻입니다.
파동과 같은 흐름을 뜻하기도 합니다.
물결, 바람결, 숨결 따위가 그런 거죠.

'결'에는 오늘 말씀드릴 '때, 사이, 짬'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때의 결은 '겨를'의 준말입니다.
쉴 겨를 없이 일했다나 쉴 결 없이 일했다처럼 씁니다.
잠결, 귓결, 겁결, 얼떨결, 무심결 같은 게 모두 이 결에서 온 겁니다.

오늘 편지도 햇귀를 보기 전에 얼떨결에 쓰다 보니 실수할까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May 26, 2015

우리말, 불을 켜고 물을 켜고 기지개 켜고 2015-05-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26.(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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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

불을 켜고 물을 켜고 기지개 켜고-성기지 운영위원

날씨가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냉방기 같은 여름철 상품 판매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기사가 눈에 뜨인다. 잘못 쓴 기사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몸을 쭉 펴고 팔다리를 뻗어 몸을 활기차게 하는 것’을 “기지개를 편다.”고 말하고 있지만, “기지개를 켠다.”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켜다’는 “불을 켠다.”처럼 ‘불을 붙이거나 밝히다’는 뜻으로 쓰는 말인데, ‘기지개’라는 말과도 함께 어울려 “기지개를 켠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 보태서, ‘물을 들이마시는 것’도 “물을 켠다.”라고 말할 수 있다. 주위에서 보면, 갈증이 나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을 표현할 때, 물을 시원하게 ‘들이키는’ 모습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은 물을 ‘들이켜는’ 모습이라고 고쳐 써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물이나 술을 마구 마시다’는 뜻을 가진 말은 ‘들이키다’가 아니라 ‘들이켜다’이다.

‘들이키다’는 어떤 물체를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예를 들면, “복잡한 통로에서는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발을 들이키는 것이 올바른 예절이다.”처럼 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타래송곳]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 답은 타래송곳입니다.
타래가 배배 틀린 모양을 뜻하기에 그렇게 생긴 송곳은  타래송곳이죠.

타래쇠를 답으로 보내주신 분도 계신데요.
'타래쇠'는
철사 따위로 둥글게 서린 가는 쇠고리입니다. 흔히 문고리 따위가 벗겨지는 것을 막고자 그런 것을 쓰죠.

어쨌든 저는,
와인 드릴이나 코르크 스크루 보다는 타래송곳이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에는 멋과 여유가 있습니다.
일출 보러 가자고 하면 좀 삭막하지만,
해맞이 보러 가자고 하면 떠오르는 해가 더 멋질 것 같지 않나요? ^^*

송곳을 이루는 쇠를 줏대라고 합니다.

줏대에는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수레바퀴 끝의 휘갑쇠를 줏대라고 합니다.
휘갑쇠는 물건의 가장자리나 끝 부분을 보강하고자 휘갑쳐 싼 쇠를 이릅니다.

또, "자기의 처지나 생각을 꿋꿋이 지키고 내세우는 기질이나 기풍"도 줏대라고 합니다.
이때의 줏대는 한자 주(主)에서 온 말이죠.

소리는 하나지만 줏대에는 여러 뜻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수레바퀴에 줏대가 없으면 마차가 똑바로 가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에게 줏대가 없으면 가는 길이 흔들이기 마련이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25, 2015

우리말, 코르크 2015-05-2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22.(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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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코르크 마개]

안녕하세요.

가을비가 오네요.
오후에는 비거스렁이할 것 같으니 옷을 잘 챙겨입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비거스렁이가뭐냐고요? 이참에 사전 한 번 찾아보세요. ^^*

약속대로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어제와 그제는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출근한 날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래 봐야 12시가 다 되어서지만... 아마 지난 한 달 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 시간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잠이 안 옵니다.
오히려 말똥말똥합니다.
그렇다고 책이라도 볼라치면 금방 졸죠. ^^*
그럴 때 가끔 아내와 포도주를 한 잔 합니다.

오늘 문제를 낼게요.
포도주는 마개를 코르크로 만듭니다. 그래야 숨을 쉰다나 어쩐다나...
그 코르크를 딸 때는 꼬불꼬불하게 생긴 병따개를 써야 합니다.
그걸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좀 뚱겨드리자면,
배배 틀린 모양을 '타래'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노끈 따위의 뭉치"를 타래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생긴, 코르크 마개를 따는 데 쓰는, 타래처럼 생긴, 용수철 모양의 송곳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맨 처음 답을 보내주신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21, 2015

우리말, 사전에 이런 말도... 2015-05-21

안녕하세요.

오늘도 신문 기사 하나를 함께 읽겠습니다.

http://news.mt.co.kr/hotview.php?no=2015051511334979635&type=1&hid=201408191020164401&sec=all&htitle=%BF%EC%B8%AE%B8%BB+%B9%E7%B4%D9%B8%AE%B0%C9%B1%E2&VHI

짜장 똥겨줘요? 사전에 이런 말도…


'뾰롱뾰롱' 하면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요. 혹시 어린이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 하지만 뽀롱뽀롱 아닌 뾰롱뾰롱은 뽀로로와 관련 없는 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단어는 약 50만 개. 당연히 이 말들을 다 알 수 없는데요. 사전을 뒤지다 보면 한 번도 못 들어본 단어도 많습니다. 오늘은 이 중 특이한 말을 몇 개 소개합니다.

뾰롱뾰롱이란 '성미가 부드럽지 못해 남에게 톡톡 쏘기 잘하는 모양'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요새 잘 쓰는 말 '까칠함'이 떠오르는데요. 비교적 많이 쓰이는 '뾰로통하다(못마땅해 화난 빛이 나타나 있다)'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음식과는 전혀 관련 없는 우리말 '짜장'은 '정말로'라는 뜻입니다. 5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젊은 층에서 "정말?"이라는 뜻으로 종종 쓰는 "레알?(스페인어 Real의 발음)" 대신 써도 말이 됩니다. 이 영향일까요?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명문 팀 '레알 마드리드'가 '짜장 마드리드'로 불리기도 합니다.(축구 팀 이름의 레알은 실제로는 '국왕의'란 뜻입니다.)

어감이 재미있는 '똥기다'는 모르는 사실을 알게끔 암시 준다는 뜻인데요. 흔히 쓰는 '힌트 주다'를 대신해 쓸 수도 있겠습니다. "어려운 문제였는데 한 마디 똥겼더니 맞혔어" 식입니다. 1962년 7월30일자 동아일보에는 관련된 기사가 나오는데요. 당시 '한글전용특별심의회'의 언어 순화작업에 대한 기사에서 "'힌트'를 '귀띔'이라고 한 것은 좋으나 '똥김'이라고 한 것…" 등을 예로 들며 각계 비난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속어 자뻑(과도한 자기도취)이 생각나는 '자빡'은 매몰찬 거절을 말합니다. "그냥 싫다고 하지 뭐 그렇게 자빡을 치나?"처럼 쓸 수 있는데요. 소개팅 자리에서 '자뻑'이 심하면 '자빡'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콩켸팥켸'는 컴퓨터 타자의 최고난도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콩과 팥이 같이 들어가 있듯이 '사물이 뒤죽박죽 섞인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말은 대중들의 선택에 따라 생명력을 얻습니다. 그래서 널리 쓰이기도 하고 반대의 길을 걷기도 합니다. 예전에 '상상플러스'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설레발'이라는 말이 소개돼 화제에 오른 적이 있는데요. 이 말은 부활하며 요즘도 많이 쓰입니다.

앞서 소개한 말들도 잊혀 가거나 잊힌 단어들인데요. 유행이 돌고 돌듯 시간이 지나 우리의 선택으로 되살아날지도 모릅니다.

문제입니다. 다음 말은 무슨 뜻일까요? (똥김: 자주 쓰는 어떤 말의 줄임 꼴)

정답은 부엌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쌀 직불금]

안녕하세요.

어제 댓글을 다신 분이 많으시네요.
왜 그런지 봤더니 '거 밤 한 톨 좀 줘 봐' 답을 맞히시느라 그런 거네요. ^^*

우리말 편지는 하루에 두 편을 보냅니다.
앞에 있는 것은 그날 아침에 쓴 편지이고,
아래에 붙인 편지는 예전, 곧, 3-4년 전에 보낸 편지를 복습 삼아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어제 보낸 거 쌀 한 톨 좀 줘 봐...이것도 3년 전에 보낸 겁니다.

오늘 이야기입니다.
요즘 쌀 직불금으로 나라가 시끄럽네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가지고 부자로 떵떵거리고 사는 것을 뭐랄 수는 없습니다.
비록 배가 아프기는 하지만, 떳떳하게 번 돈이라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억지로 다른 사람 몫을 뺏거나, 염치없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거둬들이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런 "염치나 체면을 차리지 않고 재물 따위를 마구 긁어모으는 짓"을 '걸태질'이라고 합니다.
낱말에서 나오는 느낌이 벌써 더럽네요. ^^*
여기서 나온 낱말이
걸터듬다, 걸터먹다, 걸터들이다 따위입니다.
모두 염치나 체면 차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휘몰아 긁어모은다는 뜻입니다.

쌀 직불금 그게 몇 푼이나 된다고 그걸 받아먹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쌀 직불금은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비록 농민들에게는 큰돈이지만, 가진 자들에게는 푼돈입니다.
근데 그걸 뺏어 간다고요?
아흔아홉 석 가진 사람이 한 석 가진 사람보고 내놓으라고 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봐야 흙으로 돌아갈 때는 너나 나나 똑같이 한 평인데...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큰 기쁨입니다.
저는 그것을 느낍니다.
그 기쁨을 또 느끼고자 내일은 문제를 내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20, 2015

브라질 섬유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 2015년 브라질 1/4분기 시장동향


2014년 연말부터 2015년 섬유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를 했었지만, 2015년 1/4분기는 정말 그간 15년 넘게 호황을 만끽했던 브라질 섬유 시장에 불황의 그늘이 드리운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보일 정도..............


우리말, 면죄부(2) 2015-05-2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20.(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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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하늘이 참 맑네요. ^^*

오늘은
그제 보낸 편지에 있는 '면죄부'를 읽고 이ㅈㅎ 님이 보내주신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성 선생님,
보내주시는 우리말을 통해 공부 잘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전에 보낸 편지"를 보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면죄부인지 면벌부인지 그 단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요.

'면죄부'는 죄를 용서해 주는 종이 쪽지가 아닙니다.
어느 나라나 사법권은 그 나라의 고유한 권한입니다.
내가 한국에서 죄를 지었으면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야지 일본 가서 재판 받겠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천주교에서 고해성사는 죄를 사해주는 성사로서 일종의 교회의 사법권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에 이 사법권은 교구 안에서만 유효했습니다.(요즘엔 별로 개의치 않지만요)
그러니까 다른 교구의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볼 수 없었다는 말이죠.
그런데 교회에 희사를 하면(건축 등으로 교회가 돈이 필요했겠죠) 그 특전으로 내가 원하는
곳에 가서 고해성사를 볼 수 있는 권한을 쪽지로 준 것이죠.
그러니까 죄를 없애주는 쪽지가 아니라 고해성사를 볼 수 있는 쪽지죠.
이것을 화란을 중심으로 한 개신교 사람들이 가톨릭을 음해할 목적으로 면죄부라 이름하여 퍼트렸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면죄부나 면벌부가 아니라 '고해성사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면죄부의 원어는 indulgentia로 이는 은사라는 뜻입니다.(영어로는 indulgence)

늘 좋은 내용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말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준희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하고하다와 허구하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여전히 일터에 나와서 일했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식구 모두 마라톤하고 오후에는 다시 일터에 나오니까 딸내미가 한마디 하더군요.
"아빠는 왜 일요일도 회사에 나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입니다.
왜 허구헌날 일만 하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

오늘은 하고하다와 허구하다를 갈라볼게요.
'하고하다'는 토박이말로 '하고많다'와 같은 뜻으로 "많고 많다"는 뜻입니다.
하고많은 것 중에서 왜 하필이면 썩은 것을 골랐느냐, 남편을 기다리며 이렇게 하고많은 나날을 독수공방으로 보내야 하다니처럼 씁니다.

'허구하다'는 許久하다는 한자말로 "날, 세월 따위가 매우 오래다."는 뜻입니다.
허구한 세월, 허구한 날 팔자 한탄만 한다, 허구한 날 술만 퍼마시고 다녔다처럼 씁니다.

이처럼 두 낱말의 쓰임새가 거의 같습니다.
허구하다의 한자 許久를 우리말로 바꾼 게 하고하다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고많은 사람 가운데 왜 내가 이 고생을 하는지 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그러나 내 딸이 하고많은 사람 가운데 나를 골라서 찾아와 준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뻥 뚫린 듯 시원해 집니다.

허구한 날 이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웃으면서 삽시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19, 2015

우리말, 생광스럽다 2015-05-1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19.(화요일)
'생광스럽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영광스러워 체면이 서는 듯하다."
"아쉬운 때에 요긴하게 쓰게 되어 보람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

저는 될 수 있으면 '우리말 겨루기'라는 방송은 빼지 않고 봅니다.
배울 게 많거든요.

지난주 일요일에도 그 방송을 봤습니다.
그날 우승하신 분이 '생광스럽다'는 낱말을 소개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주 쓰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낱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생광스럽다'...
그림씨(형용사)로
"영광스러워 체면이 서는 듯하다."
"아쉬운 때에 요긴하게 쓰게 되어 보람이 있다."라는 뜻으로
그것을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준다면 크게 생광스러울 것인데, 공돈같이 생광스럽지 우리네가 그런 데서나 돈푼을 만져 보지 달리야 뭐 벌이가 있어야지...처럼 씁니다.

그날 방송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하나 더 들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우리말 겨루기가 예전처럼 월요일 저녁에 방송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잘된 일입니다. ^^*

작지만, 날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가끔 받는 댓글이 생광스럽습니다. (이렇게 쓰면 되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옴니암니]

안녕하세요.

요즘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 조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농업공학연구소에서 일하다가 3년 전부터 이곳 본청에 와 있는데,
제가 돌아갈 농업공학연구소가 없어지고 국립농업과학원으로 모든 조직이 들어갔습니다.
이제 제가 돌아갈 고향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기관이 통합된 것이기에 새로운 기관에 가서 일하면 되긴 되지만
그래도 집 없는 서러움을 좀 겪을 것 같습니다.
그런 서러움을 달래고자
어제는 농업공학연구소의 마지막을 눈물로 지켜본 기획실 직원들과 한잔했습니다.
술 맛은 왜 그리 쓴지...웃어도 웃는 게 아니더군요. 쩝...

제가 일했던 농업공학연구소는 1961년에 농사원 시험국 농공이용부 농공과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그 기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니 그동안 기관이 했던 일을 하나하나 챙겨 기록으로 남겨야 할 겁니다.
누군가 하시겠지만 혹시 하지 않으신다면 저라도 그 일을 할 겁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며 돈도 좀 들겠지만, 저마저 하지 않는다면 한 기관의 역사가 통째로 없어질 것 같아서요.

'옴니암니'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본뜻은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 따진다는 뜻으로,
아주 자질구레한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제가 일했던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의 모든 기록을 옴니암니까지 꼼꼼히 챙겨서 역사에 남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18, 2015

국내 공장 없어 ‘무용지물’.....한ㆍ미 FTA 의류 무관세 품목 ‘그림의 떡’ 국제섬유신문

국내 공장 없어 ‘무용지물’한ㆍ미 FTA 의류 무관세 품목 ‘그림의 떡’

한ㆍ미 FTA 가 발효된지 3년이 지난 가운데 국산 중ㆍ고가 위류 수출 품목 일부의 수출 관세가 폐지됐음에도 대미 의류 수출을 위한 우리 내부의 생산성비 확장이 진전이 안되고 바이어 정보마저 부족해 FTA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

우리말, 마침표와 온점 2015-05-1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18.(월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5.18 민주화 운동 35주년입니다.

한글맞춤법에 쓰이는 문장부호는 26년 만에 바뀌어 지난 2015.1.1.부터 새로운 규정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온점(.)과 반점(,)이라고 하던 것을 이제는 마침표와 쉼표라고 합니다.
또,
5·18이라고 쓰던 것을 5.18로 써도 됩니다. 이때 쓰는 .을 마침표라고 해도 되고, 온점이라고 해도 됩니다.

오늘은 5.18 민주화 운동 35주년입니다.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민주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면죄부]

안녕하세요.

어제 제 일터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끝났습니다.
그동안 하루에도 네댓 번 불려갔었는데, 이제 한숨 좀 돌릴 수 있겠네요.

감사하니 생각나는 낱말이 있네요.
면죄부라는 낱말입니다.
본디는 중세에 로마 가톨릭교회가 금전이나 재물을 바친 사람에게 그 죄를 면한다는 뜻으로 발행하던 증서를 뜻합니다.
800년경에 레오 삼세가 시작하여 대대로 교회 운영의 재원으로 상품화하였다가,
15세기 말기에는 대량으로 발행하여 루터의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종교 개혁의 실마리가 되었죠.

실은 이 말은 좀 이상합니다.
흔히 너 그러면 죄 받는다고 할 때, 그 말은 잘못된 겁니다. 너 그러면 벌받는다고 해야 맞습니다.
죄는 짓는거고 벌은 받는 거니까요.
따라서 면죄부도 죄를 면해주는 게 아니라, 그 죄에 따른 벌을 면해줘야 맞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보면 면죄부가 아니라 면벌부가 되어야 맞습니다.

저는 면죄부가 맞는지 면벌부가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 면벌부는 2003년엔가 교육부 편수자료에 들어간 낱말로 알고 있습니다.
편수자료는 초중등학교에서 낱말을 통일되게 가르치도록 하고자 교육부에서 만드는 일종의 용어집입니다.
면벌부라는 낱말이 아직 사전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면죄부가 아닌 면벌부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설픈 감사는 피감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고,
어설픈 판결은 대기업에 면벌부를 줄 수 있지않나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오늘 편지는 면죄부와 면벌부라는 낱말을 소개하는 겁니다.
종교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May 14, 2015

우리말, 비비다/부비다 2015-05-15

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15.(금요일)
안녕하세요.

어제는 너무 바빠서 우리말 편지를 보낼 짬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보내지 않은 것도 몰랐습니다. ^^*
오늘도 아침부터 정신없이 일이 밀려오네요.
이렇게 일과 부대끼며 사는 것이 삶이겠죠? ^^*

우리말에 '비비다'가 있습니다.
"두 물체를 맞대어 문지르다"는 뜻으로
아이들이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양복의 옷소매는 박박 비벼야 때가 빠진다처럼 씁니다.

'비비다'에는
"많은 사람 틈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다."는 뜻과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하여 억척스럽게 버티다."는 뜻도 있습니다.
"사람이나 일에 시달려 크게 괴로움을 겪다"는 뜻을 지닌 '부대끼다'와 비슷한 뜻으로도 쓰이는 거죠.
월급 받으려면 일을 해야 하고, 일하는 것은 부대끼는 것이겠죠. ^^*

그러나 '부비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춤출 때 '부비부비'라고도 한다지만, 우리말 사전에 '부비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비비다'입니다.

'비비적비비적'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비적부비적'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일과 부대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

늘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수군수군과 소곤소곤]

안녕하세요.

오늘 낼 사이에 제 일터에 인사이동이 있나 봅니다.
소문만 무성하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 소곤거리는 게 눈에 띄네요.

흔히
몇 사람이 모여 다른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들끼리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거나,
서로 귀에 대고 조용히 얘기하는 모습을 두고 '소근거리다'나 '수근거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소곤거리다, 수군거리다'로 써야 바릅니다.

표준어 규정에는 약간의 발음 차이로 몇 형태가 같이 쓰이면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곤거리다, 수군거리다'가 표준말이고
그런 모양을 나타내는 낱말이 '소곤소곤'입니다.
센말은 '쏘곤쏘곤', 큰말은 '수군수군'입니다.
따라서 소곤소곤 속삭이다, 쏘곤쏘곤 귀엣말을 하다, 수군수군 이야기하다처럼 쓰는 게 맞습니다.

제가 이 과로 온 지 2년 반이 되었는데
이번 인사에 다른 과로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연구소로 돌아간다고 희망은 했는데 이번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아마도 본청에서 몇 년 더 굴러야 할 것 같습니다.

옆에서 인사 문제로 소곤거리는 말 속에 제 이름도 들어 있을까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13, 2015

중국 섬유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 중국의 1/4분기 섬유의류 수출 현황
중국의 세관 통계에 따르면 금년 1/4분기 섬유의류 수출액은 USD597.8억으로 전년대비 2.87% 신장하였다. 이중 섬유 수출액은 239.87억불로 전년 대비 4.2% 신장, 의류 수출액은 357.9억불로서 전년 동기대비 2% 신장...................

섬유산업 강국, 베트남 ............ 국제섬유신문

베트남이 섬유산업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비즈니스2커뮤니티의 보도에 의하면 베트남이 섬유산업에서 점진적인 성장을 이루어 글로벌 마켓 최고의 섬유 및 의류산업 수출국 중 하나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2013년 베트남은 중국, 인도, 터키, 방글라데시와 함께 글로벌 5대 최고 섬유 수출국으로 ...................


May 12, 2015

우리말,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 2015-05-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13.(수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은 신문 기사를 하나 잇습니다.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애매' '기스'"라는 제목으로 나온 기사입니다.
http://media.daum.net/culture/all/newsview?newsid=20150511084211914

서경덕 교수팀 광복 70주년 맞아 조사…응답자 60%가 "우리말로 바꿔야"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서울·경기 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을 대상으로 물었다.

그 결과 대학생 405명(57.9%)이 자주 쓰는 단어로 '구라(거짓말)'를 선택해 1위로 꼽혔다. 이어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노가다(노동·159명) 등의 순으로 답했다.

호치케스(스테이플러·145명), 땡땡이무늬(물방울무늬·142명), 땡깡(투정·117명), 오케바리(좋다·104명), 망년회(송년회·93명), 쇼부(승부·88명), 고참(선임·83명) 등도 빈번하게 쓰이는 일본어로 집계됐다.

두 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대학생들은 '일본어 잔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 인터넷(66.7%), TV(25%), 라디오(5.3%), 신문(2.7%), 잡지(0.29%) 등의 차례로 답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의 무관심'(27.0%),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57%), '정부의 무관심'(26.14%), '언어문화 자체에 대한 무관심'(20.29%)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9.4%가 '바꿔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고, 39%는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다'고 대답했다. 1.57%는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을 골랐다.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247명(35.29%)이 '우리말을 지켜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기 때문' (187명·26.71%), '일본어 잔재는 강제로 들어온 문화이기 때문'(181명·25.86%), '다른 외국어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85명·12.14%)이라는 이유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서 교수는 "나라를 찾은 지 70년이 된 지금 상황에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본어 잔재들의 현 실태를 조사,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점차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모색하고자 설문 조사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일본어 잔재 청산을 위한 동영상 제작 및 배포, 전국 각 도시 공연 등을 통해 오는 6월부터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꼬리와 꽁지]

안녕하세요.

어제 집에서 애들이 그림책을 보면서 새의 꽁지를 보고 꼬리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애들이야 꼬리나 꽁지나 비슷하게 보이겠지만 실은 다릅니다.
다 아시겠지만,
'꼬리'는 길짐승의 꽁무니에 길게 내민 것이고,
'꽁지'는 날짐승의 꽁무니에 붙은 깃을 뜻합니다.

애들은 이렇게 말을 배워가지만,
어른들은 꼬리와 꽁지가 들어간 익은말(속담)로 세상을 배우고 겸손을 배우지 싶습니다.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는 익은말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모함하거나 해치는 것을 이릅니다.
또,
'노루 꼬리가 길면 얼마나 길까.'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재주를 지나치게 믿는 것을 두고 비웃는 말이죠.

오늘 하루,
남의 꼬리 물지 않고,
제 꼬리 긴 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살렵니다. 자랑할 꼬리도 없지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11, 2015

죽었던 日후쿠이 화섬직물산지 화려한 부활 ............ 국제섬유신문

대구산지 패닉상태와 대조죽었던 日후쿠이 화섬직물산지 화려한 부활


후꾸이 산지 가동률 급상승 설비투자 러시
엔저효과에 기술개발 후가공 고가원단 적중
대구경북 후꾸이 재기 비결 분석 밴치마킹해야


그동안 한국과 중국에 밀려 기진맥진하던 일본 후꾸이 화섬직물 산지가 몰라보게 기력을 회복해 가동률이 높아지고 새로운 신설비 투자가 증가해 급격히 쇠락하고 있는 대구산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

이랜드월드ㆍ세아ㆍ한솔 폭풍성장 .......... 국제섬유신문

이랜드월드ㆍ세아ㆍ한솔 폭풍성장12월 결산 비상장 섬유패션기업 작년 경영실적


정ㆍ약진통상ㆍ패션그룹형지ㆍ최신물산ㆍ광림통상 우등생 경영
콜핑ㆍ비전랜드 영업이익 폭증, 의류밴더ㆍ패션대기업 약진


12월 결산 섬유패션 상장 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이미 공개된데 이어 비상장 섬유패션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도 전체의 40%만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뿐 60% 기업은 영업이익이 대폭 또는 중ㆍ소폭 감소할것으로 ...................

May 10, 2015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애매' '기스'"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애매' '기스'"


서경덕 교수팀 광복 70주년 맞아 조사…응답자 60%가 "우리말로 바꿔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간지, 뽀록, 오케바리, 구라, 가라, 땡깡, 삐까삐까, 애매하다, 사라, 닭도리탕, 쯔끼다시, 지리, 다데기, 식대, 무대뽀, 쇼부, 와쿠, 기스, 분빠이, 공구리, 후카시, 곤색, 망년회, 견출지, 호치케스, 고참, 땡땡이무늬, 노가다, 잔업, 시말서."

다음 중 자신이 평소 많이 쓰는 단어 5개를 선택해 주십시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서울·경지 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을 대상으로.......................

우리말, 일부와 일대 2015-05-1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11.(월요일)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도 애들과 같이 열심히 놀았습니다. ^^*
주말에는 그렇게 날씨가 좋더니, 필리핀 쪽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네요.
아마 오늘 저녁부터 남부지방 일대에 비가 오려나 봅니다.

오늘은 ‘일대’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대’는 “일정한 범위의 어느 지역 전부”를 뜻합니다.
남부 지방 일대에 가뭄이 극심하다, 태풍 영향으로 남부지방 일대에 비가 오려나 보다처럼 씁니다.

비슷한 뜻으로 ‘일부’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일부분”으로
일부 지역, 제도 일부만 개선하다, 물건 일부가 파손 되다처럼 씁니다.

곧,
‘일대’는 어느 지역 모두를 뜻하고,
‘일부’는 일부분만 뜻합니다.

비슷할 것 같지만, 뜻이 다르므로 쓰임도 갈라서 쓸 일입니다.

오늘 저녁에 제주도 ‘일대’와 중부지역 ‘일부’에 비가 내릴 거라고 합니다.
준비 잘합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어제 문제 답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한글날 문제를 내고 그 문제의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린다고 했죠?

자 이제 문제를 풀어봅시다.
여러분이 보낸 답이 맞았는지 보세요. ^^*

1. 한글은 닿소리(자음) 14자와 홀소리(모음) 10자로 이루어진다.
>> 맞습니다. 한글은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로 이루어졌습니다.

2. 한글은 닿소리+홀소리 또는 닿소리+홀소리+닿소리 두 가지 경우로 글자를 만드는데,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글자 수는 1만 자가 넘는다.
>> 우리 한글 글자 수는 모두 11,172자입니다.
기본자음(14)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기본모음(10) :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
쌍자음(5, 글자 초성) : ㄱㄱ, ㄷㄷ, ㅂㅂ, ㅅㅅ, ㅈㅈ
복자음(11)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복모음(11) :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한글은 초성 중성 또는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집니다.
초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 쌍자음 5 해서 19개가 되고,
중성에 올 수 있는 모음은 기본모음 10, 복모음 11해서 21개가 되며,
종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 쌍자음 2, 복자음 11 해서 총 27개가 됩니다.
이제 계산은 쉽습니다.
한글이 초성 중성 또는 초성 중성 종성으로만 구성된다고 했으므로,
초성 중성 => 19×21 = 399
초성 중성 종성 => 19×21×27 = 10,773
이 두 개를 더하면 11,172 가 됩니다.
만 자가 넘죠? ^^*

3. 한글 닿소리는 그 닿소리를 소리 낼 때 입 모양을 본 뜬 것이다.
>> 한글 자음은 그 자음을 소리 내는 발성기관의 모양을 본뜬 겁니다.
정확하게는 기본 자음을 소리내는 입안의 혀 모양인데 입 모양이라고 해도 넓은 뜻에서는 맞을 겁니다.
문제에 일부러 함정을 판 건 아닙니다. ^^*

4. 한글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실렸다.
>> 아닙니다. 한글이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게 아니라, 한글 글자와 소리를 풀어놓은 책인 해례편이 세계 기록문화유산에 오른 겁니다.
한글은 아직 세계 문화유산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이 세계속의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써야지 싶습니다.
실은 어제 이것을 알려 드리고자 문제를 냈습니다.

5. 한글은 만든 때와 만든 사람을 아는 오직 하나뿐인 글자이다.
>> 그렇지 않습니다. 한글 말고도 만든 사람을 아는 문자는 몇 개 더 있습니다.

6. 유네스코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해마다 시상하는 문맹퇴치 공로상은 '세종대왕상'이다.
>> 맞습니다. 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입니다.

답을 맞히셨나요?
안타깝게도 답을 맞히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십니다.
4, 5번이 틀린 월인데, 맞히신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저는 약 2천 명 정도 답을 맞히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한 분도 안계시니 이 선물을 어찌해야 할지......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세종대왕이 나신 곳과 나신 날을 아시나요?

우리 5000년 역사에 가장 훌륭한 선조는 어느 분일까? 훌륭한 분이 많지만 국민들은 세종대왕을 가장 존경한다. 세종대왕은 조선 건국 초기 나라가 어지러울 때 국방과 경제, 문화와 과학을 발전시키고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겨서 나라 기틀을 튼튼하게 다졌다.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하고 세계 으뜸가는 글자인 한글을 만들었다. 이 모두 백성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온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려는 정신에서 나온 열매다. 이 분이 이루신 일들과 삶은 우리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본받고 따를만하다.

............................

우리말, 한글 특징 2015-05-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8.(금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이 어버이날입니다.
언제 불러도 코끝이 찡한 '어머니'... '아버지'...
20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려봅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한글날 기념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인 한글을 기리는 날입니다.

그 뜻에 함께하고자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아래 문제 가운데 틀린 월(문장)의 번호를 댓글로 달아주십시오.
오늘 오후 6시 안으로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갈피표를 하나씩 보내드리겠습니다.
답을 적으시면서 우편물을 받을 주소도 함께 적어주십시오. 우편번호와 이름도...

자 문제 나갑니다.

아래 월 가운데 틀린 월의 번호를 적어주세요.

1. 한글은 닿소리(자음) 14자와 홀소리(모음) 10자로 이루어진다.
2. 한글은 닿소리+홀소리 또는 닿소리+홀소리+닿소리 두 가지 경우로 글자를 만드는데,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글자 수는 1만 자가 넘는다.
3. 한글 닿소리는 그 닿소리를 소리 낼 때 입 모양을 본 뜬 것이다.
4. 한글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실렸다.
5. 한글은 만든 때와 만든 사람을 아는 오직 하나뿐인 글자이다.
6. 유네스코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해마다 시상하는 문맹퇴치 공로상은 '세종대왕상'이다.

댓글로 답을 보내주세요.
모두 맞으면 '모두 맞음'으로,
1번이 틀리면 '틀린 번호 1'로 댓글을 달아주세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위 문제를 보시고, 정답을 보내주시면,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답을 보내실 때 주소와 받으시는 분의 이름을 같이 적어 주십시오.
모두,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나라 밖이건, 나라 안이건, 아니가 많으시건, 적으시건,
여자건 남자건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바로 답을 보내주세요. ^^*

프랑스 섬유패션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 프랑스 섬유 산업: 2014년, 수출로 다시 상승 기류

2014년 프랑스의 섬유 경기는 수출의 호조로 상승했다. 2014년 프랑스 섬유 산업에서 전체 수익은 3%가 상승했으며 생산은 1% 그리고 수출은 4%가 증가하였다. 2014년 전체 수익 128억 유로에서 81억 유로가 수출로 전년대비 상승.......................

May 7, 2015

우리말, 갈음/가름/가늠 2015-05-0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7.(목요일)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

어제도 늦게까지 밖에서 보내느라 힘든 하루였습니다.
갈수록 술 마시는 것도 힘들고, 깨는데도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고요. ^^*

보통 이런 날은 우리말 편지를 거릅니다.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하는 거죠.
오늘은 그 '갈음'과 '가름', '가늠'을 갈라보겠습니다. 소리가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는 낱말입니다.

먼저
'갈음'은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함"이라는 뜻으로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처럼 씁니다.

'가름'은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는 일."로
차림새만 봐서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가름이 되지 않는다처럼 씁니다.

소리가 비슷한 '가늠'도 있습니다.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림."이라는 뜻으로
그 건물의 높이가 가늠이 안 된다, 막연한 가늠으로 사업하다가는 실패하기 쉽다처럼 씁니다.

누군가 '갈음'이 '갈다'의 명사형이지 않냐고 묻더군요.
그건 '갈음'이 아니라 '갊'입니다.
'살다'의 명사꼴이 '삶'이듯 '갈다'의 명사형은 '갊'인 거죠.

우리말 편지에 있는 오자나 탈자 수로 제가 전날 마신 술의 양을 가늠하실 수 있을 겁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해외와 나라 밖]

안녕하세요.

내일입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서 답을 맞히시는 모든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해외에서 문제를 맞혀도 보내주냐고...

예, 보내드립니다. 나라 밖에 계신 분이 문제를 맞혀도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흔히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외국이나 해외라고 합니다.
외국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뜻하는 한자말입니다.
해외는
나라 밖의 다른 나라는 뜻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국외'로 다듬었습니다.

사실
해외는 かいがい[까이가이]라는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일본은 섬나라다 보니 자기네 나라가 아닌 모든 나라는 바다 밖에 있습니다.
그러니  해외(海外)죠.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나 러시아 또는 유럽을 갈 때는 '바다'를 건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왜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을 전부 해외로 간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영어로 oversea라고하면 더 꼴불견입니다.
해외여행보다는 나라 밖 나들이가 더 좋을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건 지금은 비행기 타고 바다 건너 다른 나라에 가는 것이니 해외라고 해도 맞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은 우리나라에서 보기에 다른 나라는 해외가 아니고,
다른 하나는 일본 사람들이 자기네들 문화에 따라 만든, 일본 사람들의 넋이 깃든 그런 말을 우리가 쓸 까닭이 없다고 봅니다.
우리말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만,
나라 밖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으니 우리말을 쓰는 게 바르다고 봅니다.

나도 모르게 일본말을 쓰면, 나도 모르게 일본의 넋이 재 머릿속에 들어가 버립니다.
저는 그게 싫습니다.

우리말은 우리 삶입니다. 이 땅에 태어나 이 하늘을 이고 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살려 써야 하는 우리말입니다.
우리말은 깨끗하게 다듬어 쓰는 것이 곧 우리말을 살리는 것이고 나를 살리는 길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의 작은 힘이나마 우리말을 아끼는데 보태고자
내일 문제를 내서 맞히신 모든 분께 우리말 편지 갈피표를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나라 밖에 계신 분에게도 보내드릴 겁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6, 2015

LA 섬유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 미주 경기

지난 3월의 패션 체인 소매업계의 매출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GAP이 전년 동월 대비 1% 및 OLD NAVY가 14% 증가를 기록했고 VICTORIA’S SECRET도 14%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5.5%대를 기록하면서 완전 고용 상태를 보이고 있고 GAS 가격도 여름으로 가며 더욱 낮아져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더 보여주고 있다. 이미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상승된 상태.....................

섬유패션 망가지면 대재앙 온다 ............ 국제섬유신문


.......

................

정부 섬유패션 산업정책이 안보인다.
............
선진국이 섬유패션산업을 쉽게 포기하지못한것은 
의식주란 인류의 기본 생필품으로서 뿐 아니라 
부가가치 높은 문화산업임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진 후진국 모두의 최우선 과제인 고용문제가 걸려 있는 것이다. 

우리 역시 국가기간산업인 

섬유패션산업은 제조업체만 4만5000개사가 넘는다.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3%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현장의 고용인원은 아직도 30만명을 상회해 
아직도 전체 고용의 8%에 달하고 있다. 

아무리 외형이 많은 중화학과 반도체등이 고도성장을 한다해도 
업체수와 고용은 섬유산업과 비교할수 없이 작은 규모다.

만약 이 산업이 소멸됐을때 국가 경제가 대위국(大爲局)을 맞는것은 불문가지다. 
유럽 선진국에서 보듯 포기할수도 포기해서도 안되는 산업인것이다. .................

우리말, 이팝나무 2015-05-0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6.(수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이 여름으로 접어든다는 입하입니다.

오늘은 '이팝나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요즘
나무에 하얀 쌀밥을 얹어놓은 듯한 멋진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팝나무 꽃입니다.

이팝나무 꽃은
꽃 모양이 사발에 하얀 쌀밥을 고봉으로 눌러 담은 듯하다고 해서 '이밥나무'라고 했고,
그 이름이 바뀌어 지금은 '이팝나무'라고 합니다.
('이밥'은 "입쌀로 지은 밥"이고, 쌀밥이나 흰밥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또 다른 뿌리는
입하 무렵에 그 꽃이 핀다고 해서 '입하나무'인데, 그 이름이 부르기 쉽게 바뀌어 '이팝나무'로 되었다고도 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팝나무 사진이 멋지게 나온 사이트가 있어 잇습니다.
http://blog.daum.net/39kkkiok/16153357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염치와 얌치]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린다고 했죠?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

문제 정답과 함께 선물 받으실 주소와 우편번호, 받으시는 분의 이름을 꼭 적어 주십시오.
그리고
선물은 편지봉투에 담아서 보내드리는데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요금 별납'이라는 도장이 찍힙니다.

몇 달 전이었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맞히신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는데,
며칠 뒤 전자우편을 보내셨더군요.
내용은,
선물을 보내면서 받는 사람이 돈을 내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차라리 보내지 말지 왜 남을 골탕먹이느냐?
세상 그렇게 살지 마라. 염치가 있어야지 어찌 선물을 받는 사람이 돈을 내고 받아야 하냐...
뭐 이런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을 '수신거부'로 돌려보냈습니다.

'요금 별납'은 그런 뜻이 아니라
보내는 편지가 많아 나중에 제가 한꺼번에 계산한다는 뜻이라고 설명드리고
우표를 붙여 그 선물을 다시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얌치 빠진 사람이 아니거든요. ^^*

오늘은 염치 이야기입니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입니다.
예의와 염치에 어긋나다, 너는 애가 염치도 없이 어른 앞에서 왜 그 모양이냐처럼 씁니다.

비슷한 말로 '얌치'가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라는 뜻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얌치가 있어야지, 얌치 있는 이가 그땐 가만있고 나중 야단이래?처럼 씁니다.

이 '얌치'를 속되게 이른 말이 '얌통머리'입니다.
'야마리'라고도 하죠.

저는 선물을 보내고 우표값을 내라고 한다거나,
선물을 보낸다고 해 놓고 보내지 않는 그런 얌통머리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돌아오는 한글날 문제를 내서
문제 정답을 맞히시는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릴 겁니다. 약속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y 5, 2015

온도 10℃ 올리는 세계 최초 광발열 충전제 양산 체제 ......... 국제섬유신문

벤텍스 쏠라틱 공장 완공온도 10℃ 올리는 세계 최초 광발열 충전제 양산 체제


경기도 포천에 힐링팩토리, 탁월한 발열기능 국제공인
오리털, 구스털 대체소재, 가격 경쟁력 높아 소재혁명
노스페이스ㆍ나이키ㆍ아이다스등에 대량 공급,
13일 오후2시 포천 현지서 준공식 특허수출 수백억 계약
 
 
▲ 경기도 포천 벤텍스 힐링팩토리 3공장 전경


섬유패션기업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벤텍스(주) (대표 고경찬)가 개발한 세계최초의 꿈의 신소재 광발열 충전제 쏠라텍 공장이 완공돼 오는 13일 준공식과 함께 본격 양산체제..............


가두 매출·객수 동반하락 “마른걸레 짠다”
올 상반기 백화점 업계는 사활을 걸었던 봄 정기세일마저 기대에 못 미쳐 매출 기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가두상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가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표적인 가두 상권 중 하나인 청주 성안길의 한 상인은 “아무리 쥐어짜도 물 한방울 나오지 않는 마른 걸레”같다고 최근의 얼어붙은 경기를 표현.......


우리말, '집안'과 '집 안' 2015-05-0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4.(월요일)
안녕하세요.

오늘 쉬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네요. ^^*

가끔 편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 집안으로 보면 8대 독자입니다.
그 녀석이 이제는 제법 컸다고 저와 같이 있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에게 솜사탕을 같이 만들어주고,
오후에는 평상에 페인트도 칠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같이 목욕탕에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될 수 있으면 같이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하는데, 이 녀석은 별로 내키지 않나 봅니다.
그냥 시큰둥하게 따라 할 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집 안에서 제가 부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방에서 놀 때가 더 잦으니까요.

사춘기 남자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방법 없나요? ^^*

오늘은 '집안'과 '집 안'을 갈라 보겠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집'은 사람이 살고자 지은 건물이고,
'안'은 바깥이 아닌 안쪽입니다.
'집'이나 '안' 모두 이름씨입니다.
이 두 낱말이 합쳐지면 또 다른 뜻이 됩니다.
바로 "가족을 구성원으로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가는 공동체. 또는 가까운 일가."라는 뜻입니다.
'집안 어른, 집안 걱정, 집안 내력, 양반 집안'처럼 씁니다.

이렇게 '집 안'과 '집안'은 다릅니다.

제 아들은
저희 '집안'에서는 8대 독자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요즘 '집 안'에서 보기 힘듭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꿩 먹고 알 먹고]

우리 익은말(속담)에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다 아시죠?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고 따위와 같은 뜻입니다.
여기까지는 다 아시는 이야기죠? ^^*

아마도 여러분이 모르실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1.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고는 모두 사전에 오른 속담입니다.
그러나 같은 뜻인
마당 쓸고 돈 줍고나 피박에 싹쓸이는 사전에 오르지 못한 속담입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낸 문제 풀면서
공부하고 선물타고...뭐 이런 것도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

2.
사전에서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를 찾아보면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 말고 하나가 더 있습니다.
그 뜻이 오히려 앞에 나옵니다.
바로 "일의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에 애쓴 보람이 나타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무슨 뜻인고 하니
도랑을 치고 나면 돌 틈이나 돌 밑에 숨어 사는 가재를 잡을 수 없으므로 일의 순서가 잘못된 것을 이릅니다.

이번 주는 여러분 모두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기를 빕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는 일만 생기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영어 속담에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는 게 있습니다.
머리와 몸을 부지런히 쓰고 움직여야 녹이 슬지 않는다는 뜻 정도 될 겁니다.
그렇게 알고 계시죠?

여기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이끼(moss)를 쇠에 스는 녹처럼 좋은 않은 것으로 보면
열심히 움직여야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 수 있고,
이끼를 연륜이나 업적같이 좋은 뜻으로 보면,
한우물을 파지 않으면 이루는 게 없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뒤에 오는 게 본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May 3, 2015

우리말, '말아요'라 하지 마요 2015-05-0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1.(금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


'말아요'라 하지 마요

요즘 ‘어벤져스2’라는 미국 영화가 우리나라에 개봉되어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한다.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 ‘평범한’ 우리는 외국 영화를 보다 보면, 눈길이 쉴 새 없이 한글 자막 쪽으로 오가게 된다. 이 영화처럼 수많은 영웅들이 한꺼번에 나오게 되면, 영상과 자막을 오가는 눈알의 움직임이 얼마나 빠르냐가 영화 이해도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데 외화에서 자주 눈에 띄는 자막 가운데 ‘그러지 마요’, ‘하지 마요’라는 표현이 있다. 우리의 언어 습관에는 아무래도 ‘그러지 마요’, ‘하지 마요’보다는 ‘그러지 말아요’, ‘하지 말아요’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마요’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에는 영화 자막에서 보여주는 대로 ‘그러지 마요’, ‘하지 마요’가 올바른 말이다.

‘말다’의 어간 ‘말-’에 어미 ‘-아’ 또는 ‘-아라’가 붙으면 ‘말아’, ‘말아라’처럼 되는데, 우리말 어법에는 이때에 받침 ‘-ㄹ’이 탈락해서 각각 ‘마’와 ‘마라’가 된다. 그래서 ‘하지 마’, ‘하지 마라’처럼 쓰인다. 마찬가지로 ‘마’ 뒤에 보조사 ‘요’가 붙어서 ‘하지 마요’가 되는 것이다. 우리 귀에 이미 익숙해 있다 하더라도 어법에 맞는 바른말을 받아들여 바로잡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안되다'와 '안 되다']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바쁘네요.
일터 일을 이야기하면 잡혀갈지 모르지만,
요즘은 일이 겹쳐서 너무 바쁩니다.
지금 감사원 감사받고 있으며,
다음 주에 국회 국정감사 있고,
국정감사 직후에 조직개편이 있습니다.
어제는 장관님이 일터에 다녀가셨습니다.
이런 일들은 1-2년에 한 번씩 오거나 따로따로 오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겹쳐서 한꺼번에 오네요.
그것 때문에 거의 날마다 집에도 제대로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부서에서 그걸 다 챙겨야 하거든요.

어제는 집에 들어가면서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니
제가 봐도 몹시 안됐더군요.
왜 그리 삭았고 가선이 졌는지... ^^*

오늘은 삭은 제 얼굴에 생기가 돌기를 빌며
'안되다'와 '안 되다'를 갈라볼게요.

'안 되다'의 '안'은 '아니'의 준말로 품사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따라서 뒤에 오는 낱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안 벌고 안 쓰다, 안 춥다, 비가 안 온다처럼 씁니다.
'안 되다'처럼 '안'과 '되다'를 띄어 써야 바릅니다.

그러나 '안되다'는 한 낱말입니다.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는 뜻과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는 뜻이 있습니다.
몸살을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구나, 안색이 안돼 보여서 보약을 지어 보냈다, 그것참 안됐군처럼 씁니다.

따라서
'안 되다'와 '안되다'는 뜻이 다릅니다.
별것 아닌 띄어쓰기지만 이렇게 뜻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못'도 '안'과 마찬가지입니다.
'못 하다'와 '못하다'로 쓸 수 있고
그 뜻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