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9, 2015

[사설]한글·영어·서울시민을 모두 부끄럽게 하는 ‘I.SEOUL.U’

[사설]

한글·영어·서울시민을 모두 부끄럽게 하는 ‘I.SEOUL.U’

우리말, 으레/의례 2015-10-29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는 연가를 냈습니다. 막내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해서요.
면역력이 떨어지는 애들은 으레 가을이나 겨울에 감기에 걸리지만
막내가 걸린 감기는 좀 오래가네요. 그래서 큰 병원으로 데려가 보려고요.

'으레'는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 또는 "틀림없이 언제나"라는 뜻을 지닌 어찌씨(부사)입니다.
선비는 으레 가난하려니 하고 살아왔다, 그는 회사 일을 마치면 으레 동료들과 술 한잔을 한다처럼 씁니다.

소리가 비슷해서 '으레'를 '의례'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 낱말은 뜻이 다릅니다.

'의례'에는 몇 가지 뜻이 있으나 모두 한자입니다. (依例, 義例, 儀禮, 儀禮)

의례를 너무 따지면 딱딱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서건 사회를 볼 때 으레 실없는 소리부터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우연하다와 우연찮다]

안녕하세요.

유행가 노랫말에는 그 시대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노랫말이 어찌 그리 꼭 제 맘 같던지요. ^^*
어제는 우연히 '우연히'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 노래를 부른 가수는 '우연이'이더군요.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추억에 흠뻑 젓어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뭐 이런 노랫말로 이어지는 노래 있잖아요.

오늘은 '우연히' 이야기를 해 볼게요.
우연히는 우연하다에서 온 말로
"어떤 일이 뜻하지 아니하게 저절로 이루어져 공교롭다."는 뜻입니다.
이걸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그럼 '우연찮게'는 무슨 뜻일까요?
'마땅히 우연하지 아니하다'는 뜻이겠죠?
'우연하지 않게'가 줄어서 '우연찮게'가 되었으니
우연한 게 아닌 필연적인 게 우연찮다는 뜻일 겁니다.
이렇게 '우연하다'와 '우연찮다'는 정 반대의 뜻입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실생활에서는 우연하다와 우연찮다가 같은 뜻으로 씁니다.

어제 집에 가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어제 집에 가다가 우연찮게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위 두 문장 가운데 여러분은 어떤 게 더 자연스러운가요?
두 월(문장)의 뜻은 분명히 다른데 별다름을 못 느끼시죠?

'우연찮다'는 1992년부터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에 들어간 낱말입니다.
그때 오른 뜻은 "우연하지 아니하다의 준말"입니다.
곧, 우연하지 않은 필연인 경우에 쓰는 말로 오른 거죠.

몇 년 뒤 1999년 국립국어원에서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면서 그 뜻이 바뀝니다.
"꼭 우연한 것은 아니나 뜻하지도 아니하다."라고 풀어놨습니다.
'꼭 우연한 것은 아니나 뜻하지도 아니하다.'는 말이 무슨 말이죠?
우연히 만났다는 건가요, 아니면 일부러 만났다는 건가요?

사전에 든 보기에
'그는 이번 사건에 우연찮게 연루되었다.'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은
그는 이번 사전에 연루되었는데, 꼭 우연히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뜻하지 않게 그렇게 되었다...
뭐 이 정도 뜻일 겁니다.
애매한 소리 잘하시는 정치인들이 쓰기에 딱 좋은 말 같네요. ^^*

편지가 좀 길어졌는데요.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낱말을 만드는 것도 좋고, 한 낱말에 새로운 뜻을 더 넣는 것도 좋지만,
기존에 잘 쓰던 낱말의 쓰임까지 흐리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그냥 국어를 전공하지 않은 제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두껍다와 두텁다 2015-10-26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터에서 벼를 벴습니다.
태풍도 없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알이 잘 여물었습니다.
콤바인이 논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 두툼한 벼를 한보따리씩 쏟아 내네요. ^^*

자주 헷갈리는 낱말로 두껍다와 두텁다가 있습니다. 거기에 두툼하다까지 끼면 더 헷갈립니다.

'두껍다'는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이고,
'두텁다'는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따위가 굳고 깊다."는 뜻입니다.
믿음이 두터우면 두꺼운 책도 믿고 빌려줄 수 있는 거죠. ^^*

'두툼하다'는 "꽤 두껍다"는 뜻입니다.
두툼한 편지, 두툼한 겨울 옷차림처럼 씁니다.
오늘 벤 벼를 담은 자루가 두툼했습니다.

'두툼하다'에는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용돈을 받아 주머니가 두툼하다처럼 쓰죠.

벼를 베고, 두툼한 자루를 보니, 마치 제 주머니가 두툼해진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시쁘다와 시뻐하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저녁 7시에 집에 들어가서 옷도 벗지 않고 아침 7시까지 잤습니다.
말 그대로 시체처럼 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몸이 개운하네요. ^^*
아침에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여러분이 보내신 답장을 읽었습니다. 제 일터에서는 네이버나 다음으로 온 편지를 읽을 수 없거든요.

제가 받는 편지에는 우리말이나 한글 맞춤법을 묻는 게 많습니다.
제가 알면 답변을 드리고 모르면 국립국어원으로 알아보라고 전화번호를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그런 답장도 거의 삼사 일 있다가 보냅니다. 제가 편지를 잘 보지 못하니까요.

그런 편지에 대한 반응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나는 열 줄을 썼는데, 너는 왜 다섯 줄 밖에 답장을 안 쓰느냐,
왜 이리 늦게 답장을 하느냐, 공무원이 그래서 되느냐,
네가 답을 찾아서 알려줘야지 국립국어원에 물어보라고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되느냐,
뭐 이런 게 많습니다.

여러분!
자주 말씀드리지만 저는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편지를 보내드리는 것이지,
제가 아는 우리말 지식을 여러분에게 자랑하고자 보내드리는 게 아닙니다.
그만큼 잘 알지도 못합니다.
또, 제가 보낸 편지에 잘못이 있으면 그건 제 개인의 잘못이지 제 일터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비록 공무원이긴 하지만 우리말 편지는 개인적으로 보내는 것이라 공무원으로서의 의무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말편지를 보내면서 공무원들이 쓴다는 korea.kr 메일을 쓰지 않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우리말에 '시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시들하다."는 뜻입니다.
'시뻐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시들하게 생각하다."는 뜻입니다.
'뇌꼴스럽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보기에 아니꼽고 얄미우며 못마땅한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보낸 편지에 제가 답장을 달지 않거나, 늦게 보내거나, 짧게 보내더라도 너무 뇌꼴스럽게 보지 말아주십시오.
제가 아는 게 없고, 일터에서 편지를 볼 시간도 없고, 집에서는 애들과 함께 보내는 게 먼저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러니 제가 하는 짓이 시쁘더라도
우리말편지까지 시뻐해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멀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받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사랑한다'는 말이 있네요.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가슴 뛰게 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은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성제훈 드림

우리말, 푸른/푸르른 2015-10-28

안녕하세요.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참 맑고 좋네요.

서정주 시인이 쓴 시에 나오는 '푸르른'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아마도, 푸르고 싱그러운 느낌을 세게 나타내고자 일부러 그렇게 쓴 것 같습니다.

'푸르다'는 그림씨(형용사)에는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는 뜻도 있지만,
곡식이나 열매 따위가 아직 덜 익은 상태에 있다.
세력이 당당하다.
(비유적으로) 젊음과 생기가 왕성하다.
(비유적으로) 희망이나 포부 따위가 크고 아름답다.
공기 따위가 맑고 신선하다.
서늘한 느낌이 있다.
는 뜻도 있습니다.

요즘이 늦가을이다 보니 푸른 과일은 없을 겁니다.
다 잘 익었을 겁니다. ^^*
(푸른 과일 : 아직 덜 익은 과일)

이렇게 좋은 날은
점심 드시고 푸른 공기를 들이마시며 주위를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푸른 공기 : 맑고 신선한 공기)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주야장천]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예멘서 폭탄테러로 우리나라 사람 네 분이 돌아가셨네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왜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새롭게 일터에 나오는 월요일입니다.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분 주에 승진시험을 봅니다.
농진청에서는 승진시험을 볼 때 기획력 평가라는 것을 합니다.
연구관이 되려면 실험실에서 하는 연구도 잘해야 하지만 연구기획도 잘해야 한다는 뜻일 겁니다.
이 기획력 평가는 농업과 관련된 주요정책과 현안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 등을 문제로 제시하고
그걸 푸는 기획서를 작성하는 겁니다.

기획을 잘하려면 '주구장창' 책만 읽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고,
날이면 날마다 남들이 쓴 기획서만 열심히 본다고 해서 풀릴 일도 아닐 겁니다.
이번에 승진시험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준비 잘하셔서 시험 잘 보시길 빕니다.

흔히
밤낮으로 쉬지 아니하고 연달아 뭘 할 때 '주구장창'이라는 낱말을 쓰는데 이건 잘못된 겁니다.
주야장천(晝夜長川)이 맞습니다.
주야는 밤낮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밤낮없이'라는 뜻으로 쓰였고,
장천은 '긴 내'를 뜻하나 여기서는 긴 내처럼 '연달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따라서 주야장천이라고 하면
"밤낮으로 쉬지 아니하고 연달아"라는 뜻의 어찌씨(부사)가 됩니다.

주구장창, 주구장천, 주야장창이라 쓰기도 하는데,
바른말은 주야장천입니다.

주야장천 책을 보시건 보고서를 보시건,
이번에 시험 보는 모든 분들이 다 잘 보시길 빕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온 힘을 다 기울여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잖아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어제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한때 교직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승진하고자 몸부림치는 사람으로서 반성하며 읽었던 글입니다.

학교에 부장·실장이 어딨어? 다 선생이지
이 땅에서 평교사로 살아가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87572

우리말, 한자보다는 우리말 2015-10-27

안녕하세요.

가을비가 소리 없이 내리네요. ^^*

가끔은 편지를 보내고 나서 후회를 할 때가 있습니다.
편지를 쓸 때도 알맞은 낱말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긁적일 때도 잦습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두툼하다'에는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라고 썼는데요.
'경제적'과 '비유적'이 맘에 안 듭니다.
'경제적'은 사전에서 따왔으니 사전 핑계를 댈 수 있지만, '비유적'는 제가 쓴 거라서 남 탓도 못합니다. ^^*
''두툼하다'는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는 뜻을 빗댈 때 쓰기도 합니다.'라고 썼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글을 쓸 때는
되도록이면 쉬운 낱말로 쓰는 게 좋습니다.
더 나가 한자보다는 우리말을 쓰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비유적으로'보다는 '빗대어'라고 쓰는 게 좋듯이.

남들이야 어찌 쓰건 간에 저라도 그렇게 쓰고자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skinship 정의]

오늘 아침에도 한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있네요.
제가 어젯밤에 '당신이 최고야'라는 노래를 불러주며 이번에 승진 심사받는 분들의 기를 올려드렸는데,
그 노래를 부른 사람이 자살했다고 하네요.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준 생명을 내 맘대로 끊는 것은 잘못된 겁니다.
나름대로는 어려운 일이 있어서 그랬겠지만, 누가 뭐래도 자기 목숨을 자기 손으로 끊는 짓은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오늘은 며칠 전에 받은 답장을 하나 소개하는 것으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하겠습니다.


wwj??? 2009-03-11 11:58:32
위의 내용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 같아서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보냅니다. 성박사님이 한국말로 쉽게 바꾸셔서 나누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This is definition under Physical intimacy on Wikipedia (free encyclopedia on internet).
Skinship
In South Korea and Japan, the term "skinship" is used to describe the intimacy, or closeness, between a mother and a child. Today, the word is generally used for bonding through physical contact, such as holding hands, hugging, or parents washing their child at a bath. The earliest citation of this word appears in Nihon Kokugo Daijiten in 1971.
The apparent similarity with the English word 'kinship' raises the question whether this word was originally coined as a play on words. Use of the word "skinship" in English publications seems to focus on the notion of sharing a bath naked, an idea known in Japanese as 'hadaka no tsukiai' (裸の付き合い). It is not clear why the meaning has shifted in being borrowed back into English.


어쭙잖게 번역해 봤습니다.

이 낱말은 인터넷 백과사전인 Wikipedia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쓰이는 'skinship'은 엄마와 어린이 사이 같은 친밀하거나 가까운 관계를 나타낼 때 쓰인다. 요즘은, 손을 잡는 다거나, 껴안거나 목욕탕에서 부모님 등을 밀어들이는 것과 같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긴밀한 유대관계에 쓰인다. 이 낱말은 1971년 일본어대사전에 처음 올랐다.
외견상으로 비슷한 영어 낱말 ‘kinship(친족)’에서 낱말의 유희처럼 만들어 진 것 같다. 영어 출판물에 쓰이는 ‘skinship'은 목욕탕에서 나체로 서로 등을 밀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일본의 ’나체교제‘라는 뜻이다. 본뜻이 왜 이렇게 바뀌게 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Oct 26, 2015

면사값 추락 끝이 안보인다 .......... 국제섬유신문

면사값 추락 끝이 안보인다

30수 코마 마지노선 고리당 550불도 붕괴
인도산 품질 나빠도 500불에 투매 수요 몰려
국내업체 적자 눈덩이, 9월 이후 성수기도 무산

‘면방경기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면방경기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어 관련업계에 위기의식이 갈수록 고조 되고......


중 원면수입 뚝ㆍㆍㆍ뚝ㆍㆍㆍ뚝ㆍㆍㆍ


중국의 원면 수입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올해 처음 9개월 동안 116만 톤의 원면을 수입하여 2014년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든

‘직물불황 극복’ ‘길을 찾다’ 中과 맞짱뜨면 백전백패 그들이 못하는 품목 많다. .... 국제섬유신문

직물불황 극복’ ‘길을 찾다’中과 맞짱뜨면 백전백패 그들이 못하는 품목 많다.

물류시장, 차별화전략 위해 중 약점 알아야
정부ㆍ섬산련ㆍ수조ㆍ연구소ㆍ업계 TF팀 가동 시급
中 섬유소재 산업 정밀실태 파악 빈자리가 ‘금맥’
(2면에 계속) 中이 못하는 품목이 호황 업종. 차별화 전략 관건

교직물 생산수출과 의류수출 벤더를 겸영하고 있는 (주)비전랜드는 세계적인 불황속에서도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2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가 급증하는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직물을 일부 생산 가공하고 인도네시아에 대형ㆍ염색ㆍ봉제 공장을 운영하면서 연말까지 오더상황으로 봐 올 수출외형이 2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Oct 25, 2015

2015년 추계 LA 국제 섬유전 트렌드 및 바이어 관심품목............... 섬유산업연합회(byKOTRA)



91북미2015년 추계 LA 국제 섬유전 트렌드 및 바이어 관심품목관리자2015.10.23
90유럽밀라노 섬유전(MILANO UNICA), 한국에 문 열다관리자2015.10.23
89아시아2015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로 예측해 본 섬유패션시장관리자2015.10.23
88북미미국 섬유패션의 중심, 로스앤젤레스를 해부한다(하)관리자2015.10.23
87유럽英 사물인터넷 시대에 스마트 의류가 뜬다관리자2015.10.23
86북미미국 섬유·패션의 중심, 로스앤젤레스를 해부한다(상)관리자2015.10.21

우리말, 군더더기 말은 불룩 나온 뱃살 2015-10-23

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군더더기 말은 불룩 나온 뱃살-성기지 운영위원
가끔 “주민들의 해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라는 말을 듣는다. 군더더기가 붙은 표현이다. ‘숙원’이란 말이 오래전부터 품어 온 염원이나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다시, 많은 시간이 지나다는 뜻으로 쓰이는 ‘해묵다’를 붙여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냥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라고만 해도 충분하다.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는 문장도 마찬가지이다. “난관에 봉착했다.”고 해도 충분히 의미 전달이 된다. ‘난관’이란 말이 일을 해 나가면서 부딪치는 어려운 고비를 이르기 때문에 ‘난관’ 앞에 붙은 ‘어려운’이란 말은 군더더기일 뿐이다.

무심코 쓰는 말들에 이렇게 필요 없는 군더더기가 붙어 세련된 언어생활을 방해하고 있다. “직장인의 목표는 거의 대동소이하다.”는 문장의 경우, 한자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같은 뜻의 낱말을 겹쳐 쓰고 있다. ‘대동소이’가 “큰 차이 없이 거의 같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 앞에 ‘거의’란 낱말을 붙이는 것 또한 군더더기이다. “직장인들의 목표는 거의 같다.”라든가, “직장인들의 목표는 아주 비슷하다.”처럼, ‘대동소이하다’ 대신 ‘거의 같다’, ‘아주 비슷하다’로 바꿔서 표현하면 더욱 자연스럽다.

어떤 의미를 강조하거나 기존 낱말의 뜻을 보완해 이해를 도우려는 것이 아니라면, 겹치는 표현은 불룩 나온 뱃살처럼 군더더기일 뿐이니, 건강한 언어생활을 위해 삼가는 게 좋다. “손을 놓은 채 수수방관하다.”는 그냥 “수수방관하다.”로 하면 되고, “독자 노선의 길을 걷다.”는 “독자 노선을 걷다.”, “그대로 답습하다”에서는 ‘그대로’를 빼고 “답습하다”로 쓰는 게 자연스럽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노란자와 노른자]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집에 들어가면서 달걀을 사갔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몇 개 삶아주니 애들이 좋아하더군요.
달걀을 다 먹어야 할 텐데 노른자는 퍽퍽 해서 그런지 먹지 않고 부드러운 흰자만 먹네요.

흔히
달걀 안쪽에 있는 노란 부분을 노란자라고 하십니다.
노란색이라서 그렇게 생각하시나 봅니다. 노란자와 흰자... 말이 되잖아요.

표준어 규정에 보면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제5항)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강남콩'이 '강낭콩'으로 되고
'삭월세'가 '사글세'로 바뀌어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노른자 또한 그렇다고 봅니다.
노란색이긴 하지만 어원에서 멀어져 노른자라고 더 많이 쓰이기에 '노른자'가 표준어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9항에는
'다만, 어원적으로 원형에 더 가까운 형태가 아직 쓰이고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가리'가 '갈비'가 되고,
'구젓'이 아니라 '굴젓'이 표준어입니다.

오늘은 좀 딱딱하죠? ^^*

오늘 낮에도 날씨가 무척 좋을 거라고 합니다.
좋은 날씨만큼 많이 웃으시면서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웃옷과 윗옷 2015-10-22

안녕하세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보니 아무래도 옷을 더 찾게 됩니다.
저도 아침에 웃옷을 하나 더 입었습니다.

가끔은 웃옷과 윗옷이 헷갈리는데요.
'윗옷'은 위에 입는 옷이고,
'웃옷'은 맨 겉에 입는 옷입니다.

여름에는 윗옷을 벗어 던지고 물속으로 뛰어들고,
지금은 날씨가 추워서 웃옷을 걸쳐 입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지금
윗옷은 셔츠이고
웃옷은 벗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스킨십도 외래어?]

안녕하세요.

저는 참 멍청합니다.
아침에 이렇게 후회할 거면서 저녁에 왜 그리 퍼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아이큐가 한 자리 인가봅니다...

며칠 전에 '스킨십'이라는 제목의 우리말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스킨쉽이 아니라 스킨십이고 이왕이면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게 더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편지를 보시고 어떤 분이
'skinship'은 영어사전에 없는, 우리가 만든 '콩글리시'인데,
이런 낱말도 외래어로 볼 수 있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저는 'skinship'이 영어사전에 없으리라고는 생각도 안 해 봤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낱말을 외래어로 볼 수 있을지는 제 깜냥에 판단이 안 서더군요.
그래서 국립국어원에 물어봤더니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네요.

<<표준국어대사전>>은 해당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된 말도 외래어로 분류합니다.
해당 언어에 존재하지 않는 원어는 원어 앞에 '▼' 기호로 표시하였으며,
사전에 약 180개의 낱말이 실려 있습니다.
이 낱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표준국어대사전>> ‘자세히 찾기’ 기능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곧, 스킨십도 외래어로 본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이렇게 알아가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낯익다와 귀 익다 2015-10-22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낯익다와 귀 익다]

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어머니와 함께 잘 보냈습니다. 일요일에는 부천과 이천에 사는 누나 내외까지 저희 집에 오셔서 재밌게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오실 때 낙지와 꼬막, 모시조개 따위를 가지고 오셔서 맛있게 먹었죠. ^^*

저는 아침에 일터에 나올 때 애들과 같이 나옵니다. 차에서 애들 심심하지 않게 동요를 틀고 같이 들으면서 오죠.
오늘 아침에 아빠 힘내세요라는 동요를 들었는데 그 노래를 자꾸 중얼거리게 되네요.

낯익다는 말을 아시죠?
낯이 얼굴이니까 여러 번 보아서 눈에 익거나 친숙하다는 뜻입니다.
얼굴은 낯익은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막연히 낯익다는 느낌뿐 얼른 알아볼 수 없었다처럼 씁니다.
반대말은 마땅히 낯설다입니다.
설다가 제대로 익지 않거나 뭔가 좀 모자란 것을 뜻하므로
낯설다는 "서로 알지 못하여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는 뜻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낯선 사람이 아는 체를 한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낯익다와 낯설다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 주로 씁니다.
아침에 제가 들은 노래는 귀로 듣는 겁니다.
따라서 낯익은 노래라고 하면 뭔가 좀 어색합니다.
이럴 때는 귀에 익었다고 하시면 됩니다.
아침에 제가 들은 노래는 낯익은 노래가 아니라 귀에 익은 노래입니다.

실제 '귀익다'가 한 낱말로 사전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관용구로 '귀(에) 익다'는 말은 씁니다.
들은 기억이 있다, 어떤 말이나 소리를 자주 들어 버릇이 되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아빠 힘내세요를 중얼거리며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 노랫말입니다.
다 아시는 노래죠?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눈문이 납니다. 즐겁고 기쁘게 불러야 하는데...

아빠 힘내세요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
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눈앞에 서계셨죠
너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 하고 불렀는데
어쩐지 오늘 아빠의 얼굴이 우울해 보이네요
무슨 일이 생겼나요 무슨 걱정있나요
마음대로 안되는일 오늘 있었나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Oct 21, 2015

가을에 피는 꽃, 대표적인 '코스모스'..우리말로 '살사리꽃' 2015-10-21

[TV리포트] 가을에 피는 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코스모스. 가을에 피는 꽃 코스모스는 우리 말로 무엇일까.
가을에 피는 꽃 중 대표적인 코스모스는 시골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꽃이다. 키가 큰 가는 줄기에 흰꽃, 붉은 꽃, 보라색꽃 등이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가을을 연상시킨다.
코스모스는 국화과(菊花科)에 속하는 꽃이다. 우리말로 '살사리꽃'이라고 불린다........

우리말, 희색만면하다 2015-10-20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희색만면하다-성기지 운영위원

얼굴 가득히 기쁜 표정이 떠오르는 모습을 ‘희색이 만연하다’고 표현할 때가 있는데, 이는 바른 말이 아니다. ‘만연’은 “널리 뻗음” 또는 “번져서 퍼짐”이란 뜻을 지닌 낱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식물의 줄기가 널리 뻗는다는 뜻으로,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곧 “아카시아 뿌리가 만연하여 다른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라고 할 때나, “전염병이 만연하다.”라고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만연’이 동사로 쓰이면, 나쁜 현상이나 전염병이 널리 퍼진다는 것과 같이 부정적인 구실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곧 ‘만연하다’는 부정적인 뜻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그러나 희색은 ‘기뻐하는 얼굴빛’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신 풍조”라든가,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하다.”처럼 쓸 수는 있지만, “희색이 만연하다.”라고 쓸 수는 없다.

기쁜 빛이 얼굴에 가득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은 “희색이 만연하다”가 아니라 ‘희색만면’이라는 낱말이다. 따라서 이때에는 “김 감독은 희색만면하여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왔다.”처럼 ‘희색만면하다’고 하거나, 아니면 ‘희색을 띠었다’라든지, ‘만면에 기쁨이 가득하다’고 말하면 된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미터를 m으로 쓰는지 M으로 쓰는지...]

요즘 단위를 워낙 자주 헷갈리시는 것 같아서...

예전에 리터단위를 말씀드렸습니다.
요즘은 적어도 제 주위에서는 리터를 필기체로 쓰는 분은 안 계십니다.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볼게요.

미국에서 1999년에 화성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그 우주선을 만들면서 제작사에서는 야드 단위를 썼는데,
나사에서는 이를 미터 단위로 착각하여 우주선이 화성에 도착하면서 너무 낮은 고도로 진입하여 탐사선이 박살이 났습니다.
실제 1야드는 0.91미터로 1미터와 1야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텔레비전에서 골프 해설할 때 300야드 날아갔다고 하나 300미터 날아 갔다고 하나 어차피 자로 재지 않고 눈대중으로 이야기하는 바에야 그게 그겁니다. ^^*
그러나 우주선이 착륙할 때는 대기권에서부터 고도를 잡아야 하니 대기권 12km(지구)에서 12km와 12000야드는 엄청난 차이가 나겠죠.
우리나라야 SI단위계를 써 야드나 파운드, 인치, 겔런 같은 단위를 안쓰니 다행이죠.

단위를 쓸 때 대문자로 써야할지 소문자로 써야할지를 많은 분이 헷갈리십니다.
그 원리를 말씀드릴게요.

단위는 10을 기준으로 나눠서 생각하면 쉽습니다.(십진법 단위로 수학이 발전해서...)
10보다 작으면 무조건 소문자를 씁니다.
10^-1제곱은 데시 d
10^-2제곱은 센티 c
10^-3제곱은 밀리 m
10^-6제곱은 마이크로 뮤(어떻게 쓰는지 아시죠?)
10^-9제곱은 나노 n
입니다. 모두 소문자로 씁니다.
따라서 30센티미터 자를 쓸 때는 30cm라고 해야 합니다.


10보다 크면,
자주 쓰는 10의 3승까지는 소문자고 나머지는 대문자입니다.
10^1제곱은 데카 da(몰라도 됨 ^^*)
10^2제곱은 헥토 h(이것도 몰라도 됨 ^^*)
10^3제곱은 킬로 k(이건 무지 중요함 ^^*)
10^6제곱은 메카 M(여기부터 대문자)
10^9제곱은 기가 G
10^12제곱은 테라 T
입니다.
중요한 것은 10의 3제곱인 k가 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라는 겁니다.


따라서 여기서 저기까지 5미터라고 쓸 때는 5M가 아니라 5m라고 써야 바르고,
여기서 우리집까지는 5킬로미터라고 할 때도 5KM이 아니라 5km가 맞습니다.


다음은 특수 단위 입니다.
특수 단위는 사람이름에서 따온 단위만 대문자로 씁니다.
볼트는 전지를 발명한 물리학자 볼타의 이름에서 따와 V로 씁니다.
파스칼, 뉴턴, 헤르츠, 와트, 쿨롬, 주울, 암페어 따위도 모두 사람 이름에서 따 왔기에
Pa, N, Hz, W, C, J, A로 씁니다.
SBS 파워FM 주파수를 쓸 때는 99.9mhz라고 쓰면 안 되고, 99.9MHz라고 써야 합니다.
읽기는 99.9[메가헤르츠]라고 읽어야죠.


단위를 사람 이름에서 따온 게 아니라면 모두 소문자로 씁니다.
라디안(rda), 시간(h), 분(m), 초(s)는 모두 소문자로 씁니다.
1000kg을 뜻하는 톤도 t로 소문자로 씁니다.
논 크기를 말할 때 쓰는 아르나 헥타아르도 a와 ha로 소문자로 써야 합니다.


좀 복잡해 보이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모르면 무식하다는 말 듣고... ^^*


고맙습니다.

보태기)
단위가 아닌 낱말의 약자로 쓸 때는 다릅니다.
nano technoogy의 약자를 쓸 때는 nT가 아니라 NT로 써야 하고,
metric ton의 약자는 M/T로 써야 합니다.

우리말, 밭은기침 2015-10-19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는 좋은데,
아침저녁으로 온도차이가 커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네요.

저희 집 셋째도 감기에 걸렸습니다.
'컹컹'하며 밭은기침을 자주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방을 따뜻하게 해놓고 제 품에 꼭 안고 잤습니다.
이렇게 해서 딸내미 감기가 떨어진다면 며칠이라도 품고 잘 것이고,
그 감기가 제게 옮겨와 애가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겁니다.


'밭은기침'이라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병이나 버릇으로 소리도 크지 아니하고 힘도 그다지 들이지 않으며 자주 하는 기침"을 뜻합니다.
밤에는 식은땀에 이불이 젖고 밭은기침이 났다, 노파 방에서 불이 켜지고 노파의 밭은기침 소리가 들려왔다처럼 씁니다.
읽기는 [바튼기침]으로 읽습니다.

꼬맹이가 열난 것을 참으며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하루빨리 감기가 떨어지면 좋으련만...

모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엥꼬와 엔꼬]

안녕하세요.

아침에 보니 제가 몰고 다니는 차가 이제 막 10만km를 넘게 달렸네요.
지난 2004년 여름에 샀으니 일 년에 2만 킬로 넘게 탄 셈입니다.
고향에 몇 번 가고 애들과 주말에 좀 놀러다녔더니 그러네요.

오늘은 자동차 이야기 하나 해 볼게요.
흔히 자동차에 연료가 다 떨어져 더는 갈 수 없을 때 '엥꼬'났다고 하고,
이 말이 영어 empty를 일본어 투로 읽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일본말에 えんこ[엔꼬]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고장으로 움직이지 않음."이라는 뜻입니다.
기름이 떨어졌건, 펑크가 났건, 운전대가 빠졌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은 모두 えんこ[엔꼬]입니다.
꼭 기름이 떨어져서 못 움직일 때만 쓰는 낱말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동차 기름이 다 닳아 움직일 수 없을 때 그런 말을 씁니다.
이제는 버립시다.
엥꼬도 버리고 엔꼬도 버리고... ^^*

오늘 편지는
일본말 えんこ[엔꼬]를 알자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앞에서 '2만 킬로'라고 썼는데요.
'킬로'는 '킬로그램'과 '킬로미터'의 줄임말입니다.
따라서 몸무게가 3킬로 빠졌다나 차를 2만 킬로 넘게 탔다고 써도 됩니다.

해외원단 군복 덤핑 낙찰 파문 미국 국방섬유 자국 원료생산 원단 철저히 고수 ............. 국제섬유신문

해외원단 군복 덤핑 낙찰 파문미국 국방섬유 자국 원료생산 원단 철저히 고수
일부 대기업계열사 中서 원단생산 저가 응찰물량 싹쓸이
작년 낙찰가 70% 수준, 국내 전문ㆍ중소기업 망연자실
소방복 까지 외산원단이 싹쓸이. 美처럼 국산의무화 시급

국방부에서 발주한 전투복 원단 입찰과정에서 일부 대기업계열사가 중국에서 생산된 원단을 들여와 저가로 낙찰 받아 입찰물량을 싹쓸이 하는 바람에 이를 수년간 생산 공급해온 국내 전문 중소기업들이 망연자실 하고 있다.
또 난연섬유인 소방복 입찰과정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발생...

관계 공무원, 군인, 국회의원, 섬유관련 단체 장들 ...... 모두 x버러지 같은 ...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품 빠지고 질은 높아 졌다. 중국 황금의 세계 최대 섬유소재 시장 우뚝 ... 국제섬유신문

거품 빠지고 질은 높아 졌다.중국 황금의 세계 최대 섬유소재 시장 우뚝


2015인터텍스타일 상하이 폐막 양 줄고 가격 올랐다.
한 226社 포함. 29개국 4600개사 차별화 각 축전
경기부진 불구 伊, 日 특화 소재 불티. 한국 中시장 올인 해야

<상하이 조영일 발행인 延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뀐 중국의 섬유패션시장에 거품이 빠졌다. 특히 의류용 소재인 직물류 수출 상담에서 물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대중국 섬유소재 수출 전략의 대전황이 요구되고.....

중 섬유패션기업 줄파산 ‘비상’ ............... 국제섬유신문

중 섬유패션기업 줄파산 ‘비상’


최근종업원 1천-1만명 회사 수십 곳 파산 돌림병 창궐
경기침체ㆍ패션ㆍ섬유업계 치명타 주식실패 연말 대란설
화섬ㆍ칩방 가동률 30%. 면방ㆍ직물ㆍ염색ㆍ패션 모두 비상

<상하이 조영일 발행인延着>
중국 섬유패션업계에 부도 폭풍이 불면서 중국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경제의 침체국면을 반영해 섬유수출이 줄고 내수경기마저 저조해 기라성 같은 의류패션ㆍ섬유업체들이 줄도산 하면서 부도가 창궐하는 불안 국면이 급속히 확산................

Oct 18, 2015

"허술한 표준국어대사전"..한 국어교사의 일침 2015-10-18



"허술한 표준국어대사전"..한 국어교사의 일침

우리말, 사열/빠름 2015-10-16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KBS방송에서 잘 못 나온 게 두 개나 보이네요.

1. 6:33쯤, 동아일보 기사를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사열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열'은 "부대의 훈련 정도, 사기 따위를 열병과 분열을 통하여 살피는 일"로
대통령이 사열을 '하는 것'입니다.
사열을 받는 것은 부대입니다.
'대통령이 미국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고 해야 바릅니다.

2. 7:17쯤, 단풍을 소개하면서 "올해는 단풍이 빨리 온다."고 했습니다.
빠르다는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뜻으로 속도가 빠른 것이고,
시기가 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설 때는 '이르다'를 써야 합니다.
올해는 단풍이 이른 것입니다.

주말에 집 앞에 있는 황방산에 올라 단풍 맛 좀 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임과 님]

안녕하세요.

오늘이 경칩이라네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
바야흐로 이제 봄인가 봅니다. 이게 곧 꽃도 피겠죠? ^^*

우리 익은말(속담)에
'꽃 피자 님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때맞추어 반가운 일이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

익은말에서는 사모하는 사람을 '임'이라 하지 않고 '님'이라 썼습니다.
현재 맞춤법에서는 사모하는 사람을 '님'이라 하지 않고 '임'이라 해야 바릅니다.
임을 그리는 마음, 임을 기다리다, 임을 못 잊다, 임과 이별하다처럼 씁니다.

속담에
'임 없는 밥은 돌도 반 뉘도 반'이라는 게 있고,
우리가 잘 아는
'임도 보고 뽕도 딴다'도 있잖아요.
이런 속담에는 모두 '임'이라고 쓰는데,
'님'이라고 쓰는 속담이 몇 개 있습니다.
고와도 내 님 미워도 내 님(좋으나 나쁘나 한번 정을 맺은 다음에야 말할 것이 없다는 말)
내 님 보고 남의 님 보면 심화 난다(자기 님이 더 훌륭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잘난 남의 님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아니하다는 말)
꽃 피자 님 온다(때맞추어 반가운 일이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 바로 그런 보기입니다.

속담까지 맞춤법에 맞춰 '님'을 '임'으로 다 바꿔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런 속담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뿐입니다.

봄입니다.
저도 제 임과 함께 즐겁게 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헌화/꽃 바침 2015-10-15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어제 미국을 방문하셨고,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고 언론에 나오네요.
이 뉴스를 보고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헌화'가 뭐냐고 묻더군요.
돌아가신 분들께 존경의 뜻을 담아 꽃을 바치는 것을 이른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아~ 무덤에 꽃을 드리는 거네요"라고 받더군요.

요즘 초등학교에서부터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헌화'를 모르니 그런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헌화'라는 한자말이 아닌 '꽃을 바친다.'는 우리말을 더 쓰도록 애 쓰는 게 먼저라고 봅니다.
우리말이 없다면 모를까, 있는 우리말을 두고 굳이 어려운 한자말을 쓸 까닭은 없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짜리도 아는 것을 왜 어른들은 모를까요.

꽃을 든 남자가 멋있지,
화를 든 남자가 더 멋있지는 않잖아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우리말, 막장은 희망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 비친 볼썽사나운 국회를 보니 아침부터 기분이 영 꽝이네요.
이런 국회를 보고 '막장국회'라고 한다면서요?

어제 오후에 누리그물(인터넷)에 값진 글이 올라왔더군요.
대한석탄공사 사장님이 언론에 돌린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막장을 찾아보면 "갱도의 막다른 곳"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막장을 "갈 데까지 간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좋지 않은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에 석탄공사 사장님이 "지금 이 순간에도 2000여 명의 우리 사원들은 지하 수백 미터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며
"본인들은 물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입장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라고 따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이란 게 살아 있어서 시대에 따라 그 쓰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부쩍 갈 데까지 간 드라마가 많고,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폭력이 판치는 세상이다 보니 '막장'이라는 말을 쓰나 봅니다.
낱말이 그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겠죠.

문제는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면 자신도 모르게 삐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되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 이 사회가 끝없이 곪아 들어간다는 겁니다.
높은 시청률과 돈벌이에 눈이 먼 방송사가 상식을 벗어나고 사람의 존엄성을 포기한 이야기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으며,
그것을 보는 시청자 또한 갈 데까지 간 드라마 내용에 미쳐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막장'을 즐기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공동체가 '막장 사회'로 치닫는 거죠.

이 시대의 큰 기둥이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이 돌아가신지 겨우 보름 지났습니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각막을 기증하시고 가신 큰 어른의 뜻을 받들겠다고 앞다퉈 본받자고 한 것이 고작 보름 전이라는 말입니다.
그분의 마지막 말씀이 '고맙습니다'와 '사랑합니다'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그런 것은 빨리 잊고, 막장은 오래 기억하는 것일까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막장’은 희망입니다                                  
                                       

                                              조관일(대한석탄공사 사장/ 경제학 박사)  

요즘 갑자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용어가 있습니다. ‘막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막장 범죄’ ‘막장 드라마’ 운운 하더니 드디어 ‘막장 국회’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 ‘막장’이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묻겠습니다. ‘막장’의 참뜻을 아십니까? 막장이란 말의 일차적 의미는 광산, 특히 석탄광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말합니다. 제일 안쪽이니까 마땅히 막힌 곳이고 막다른 곳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막다른 곳’이라는 점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폭력과 불륜 등 갈 데까지 다간 TV연속극을 ‘막장 드라마’라 하고 ‘이종격투기’가 난무한 국회를 ‘막장 국회’라고 합니다.

저는 대한석탄공사의 사장으로서 이에 항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2천여 우리 사원들은 지하 수백 미터의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습니다. 민간탄광을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습니다. 본인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입장에서 ‘막장’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보셨습니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실제로 탄광의 막장에 들어가 보시면 압니다. 그곳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닙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흘려 일하며 우리나라 유일의 부존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요 ‘진지한’ 삶의 터전입니다. 그런 현장이 있기에 지금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있다고 우리는 자부합니다.

오늘날처럼 부귀영화에 눈이 멀고 호사스러움만 탐하는 세상에서 그 힘든 일을 웃으며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순수하고 성실한 사람인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막장의 근무환경은 열악합니다. 어둡고 꽉 막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결코 막다른 곳이 아닙니다. 막혀있다는 것은 뚫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계속 전진해야 하는 희망의 상징입니다. 최일선의 생산직 사원들은 막장을 뚫어 검은 보석 같은 석탄이 쏟아져 나올 때 “착탄(着炭)!”이라고 환호합니다. 그 것은 보람의 환호입니다. 앞으로 더 전진할 수 있다는 도전과 희망의 외침입니다.

이제 숨겨둔 마지막 말을 하겠습니다. 사전을 뒤져서 ‘막장’의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보십시오. ‘막장’이란 낱말의 ‘막’은 ‘마지막’, 즉 ‘맏의 막’이란 뜻으로 ‘맏’은 ‘맏이’처럼 ‘첫째, 최고’를 의미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막장’은 그렇습니다. 희망을 의미하며 최고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드라마든 국회이든 간에 희망과 최고의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한 함부로 그 말을 사용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국회가 벼랑끝 대치 끝에 극적인 합의를 봐서 국민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막장국회라면 좋겠습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의 생명이 좌우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날 경제개발의 과정에서 탄광에서 일한 사람들을 모두 합하면 우리나라에는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막장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가슴에 멍이 들지 않도록 부탁합니다. 그렇잖아도 힘들고 어려운 때입니다. 말 한마디, 용어하나라도 남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말, 들러/들려 2015-10-15

이렇게 '들러, 들르니'처럼 써야지 '들려'로 쓰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가을이라 피부가 무척 건조하네요.
그래서 오전에 회사에 연가를 내고 잠시 병원에 들렀다 왔습니다.

저도 슬슬 나이가 드나봅니다.
50대 라는 말을 들을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 ^^*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가 '들르다'입니다.
친구 집에 들르다, 퇴근하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렀다가 친구를 만났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들러, 들르니'처럼 써야지 '들려'로 쓰면 안 됩니다.

'듣다'의 피동형이 '들려'입니다.
밤새 천둥소리가 들렸는데 아침에는 날이 맑게 개었다처럼 씁니다.

지금쯤
일 마치고 집에 가면서 방앗간에 들르자고 전화가 올 때가 됐는데…….
울리지도 않는 전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아뭏튼과 아무튼]

안녕하세요.

웬 눈이 오네요. 가뭄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전자우편을 몇 통이나 받으세요?
저는 한 이백 개는 받는 것 같습니다.

저는
편지를 받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내용을 보지, 맞춤법 틀린 곳이나 찾는 그런 차가운 사람이 아닙니다. ^^*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을 보면 안 되잖아요. ^^*

그래도 어제 받은 편지에서 틀린 게 있어 바로잡고자 합니다.

1.
'아뭏튼 와라'
"의견이나 일의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떻게 되어 있든"이라는 뜻의 어찌씨(부사)는
'아뭏튼'이 아니라 '아무튼'입니다.
아무튼 불행 중 다행이다, 낳기도 전이던가 아무튼 오래전에...처럼 씁니다.
어떻든에 끌려 아뭏튼이라 쓰시는 것 같습니다.

2.
'움추리고 살면'
"몸이나 몸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움추리다'가 아니라 '움츠리다'입니다.
너무나 민망해서 고개를 움츠렸다, 그는 한기에 몸을 움츠렸다처럼 씁니다.

저는 날마다 우리말 편지를 보냅니다.
제 몸이 아파도 '아무튼' 보냅니다.
비록 지금 눈이 내리지만 철은 봄입니다. 너무 '움츠리지' 말고 가슴을 활짝 펴고 삽시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찌푸리다 2015-10-15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오전에 안내할 일이 있어 밖에서 좀 걸었는데, 따스한 햇볕, 서늘한 바람, 맑은 공기, 높은 하늘…….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니 언제 찌푸린 하늘이었는지 잘 이어지지 않습니다. ^^*

'찌푸리다'는
"날씨가 매우 음산하여 흐려지다"는 뜻과 "얼굴의 근육이나 눈살 따위를 몹시 찡그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쓰기나 읽기나 모두 '찌푸리다'인데, '찌뿌리다'로 읽고 쓰는 것을 봤습니다.
'찌푸리다'로 쓰고 [찌푸리다]로 읽는 게 바릅니다.
'째푸리다'도 같은 뜻입니다.

이렇게 맑고 좋은 날, 하늘만큼 멋진 일이 자주 일어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스킨십]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토요일에 강화도 석모도에 다녀왔습니다. 애들과 함께 보문사에도 오르고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뛰어놀기도 했습니다.
될 수 있으면 토요일과 일요일 가운데 하루는 애들과 놀아주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만은 않네요.
아이와 스킨십을 자주 하는 게 애들 정서에도 좋다지만,
제가 애들과 이렇게 어울릴 기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스킨십(skinship)은 "피부의 상호 접촉에 의한 애정의 교류"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스킨십을 '살갗 닿기', '피부 접촉'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1.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말터라는 누리집이 있습니다.(http://www.malteo.net)
우리말을 다듬는 터라는 뜻일 겁니다.
2004년에 리플을 댓글로 바꿨고,
웰빙을 '참살이'로, 스팸 메일을 '쓰레기 편지'로 바꾼 게 바로 이 누리집에서 한 일입니다.
2006년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스킨십을 갈음할 우리말을 찾았는데,
'닿음정', '살갗정(나눔)', '살어름', '살정(나눔)', '피부교감' 이렇게 다섯 낱말을 대상으로 투표하여
스킨십을 '피부교감'으로 다듬었습니다.

2.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낱말 끝에 오는 [∫], [t∫]를 '시, 치'로 적어야 합니다.
따라서 리더'쉽'이 아니라 리더'십'이 맞고,
스킨'쉽'이 아니라 스킨'십'이 맞습니다.
skinship을 미국사람들이 어떻게 소리 내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쓰는 말을 우리끼리 어떻게 쓰고 읽을지가 중요합니다. 그 원칙을 세운 게 외래어표기법입니다.
그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skinship은 스킨십이라 써야 하고, 이를 우리말로 다듬으면 피부교감이나 살갗정, 닿음정 따위가 됩니다.

3.
저는 컴퓨터를 샘틀로 바꾸자 거나 학교를 서당으로 바꾸고, 이화여자대학교를 배꽃계집큰서당으로 바꾸자고 외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이 넓고도 좁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낱말이 들어오는 게 있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 낱말을 받아들일 때,
다른 나라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 삶과 우리 문화를 넣어서 받아들이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를 받아들일 때
'정체불명의 비행체'라고 하지 않고 '비행접시'라고 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비행체나 미확인 비행물체는 다른 나라의 UFO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고,
비행접시는 다른나라의 UFO에 우리의 삶과 얼을 넣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kinship을 받아들이면서 누군가 피부교감이나 살갗정, 또는 닿은정이라고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아침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니
자연은 당신의 꿈을 이루어 주는 징검다리이고, 강인한 체력은 당신의 꿈을 이루어 주는 징검다리라고 하네요.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게 사시길 빕니다.

“차별화소재 개발해 어려움 극복하자” ............ 한국섬유신문

“차별화소재 개발해 어려움 극복하자”

大慶섬유업계, 섬유경기 침체 극복 공동방안 모색


....섬유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공동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과 박호생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김욱주 대경패션칼라조합 이사장, 신현우 대구염색공단 이사장 등 기관, 단체장을 비롯 직물과 염색업계 대표 20여명은 어려운 시황을 토로하며 난국 타개를 위한 방안마련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실 맞춤형 대응책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3개 연구기관의 설비와 고급 인적자원을 활용해 차별화 소재를 개발하자.” “직물과 염색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섬유산업 전체를 보고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 나가자.” “중국산 생지 수입을 자제하고 우리만의 차별화 소재로.................

중국 개인 및 기업 온라인 신용조회 방법 ........... KOTRA

-공신력 있는 사이트 활용해 기본적인 정보 확인 필수-
-거래 전 초기 검토 자료로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


     
□ 개인 및 기업 정보, 신용 확인의 필요성

 ○ 개인, 거래기업에 대한 신용조회 필수
  - 대중국 무역거래가 많은 만큼 무역사기도 많으므로 거래 전에 상대기업과 개인에 대한 신용조회가 필요함.

 ○ 거래규모 작아도 상대기업 기본사항은 확인해야
  - 소규모 거래 혹은 샘플거래의 경우, 상대기업의 정보 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음. 이 경우 불량바이어에 의한 소액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소 사항에 대한 확인절차를......


Oct 12, 2015

‘TPP’베트남 진출 신중해야 .... 국제섬유신문

‘TPP’베트남 진출 신중해야<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판매처 확보안된 단순임가공 진출 상당수 실패 불보듯
업종간 동반진출 바람직. 국내 700개사 진출 포화상태
섬유염색공단 허가 내세워 한국기업 유인 분양가 폭리 경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되면서 가장 큰 수혜국으로 지목되고 있는 베트남을 향해 국내 섬유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다시 러시를 이룰 기세이지만 뒤늦게 베트남 진출이 성공을 보장 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할 것.........................


소기업 컨소시엄 ‘KTDIP’ 3년 설득 끝 성사
30만평…40기업 입주 국제경쟁력 크게 높일 듯
“TPP…안정기반 확보” 환영
“잡음 없어야” 당부 목소리도
한국의 중소기업 컨소시엄(KTDIP)이 베트남에서 최초로 한국전용염색산업단지를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베트남에 외국의 염색단지가 들어선 것은 KTDIP가 최초다.
베트남에 진출한 중소봉제업 5개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

Oct 11, 2015

우리 표준국어대사전이 미쳤어요 20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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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시인이자 국어 교사인 박일환(54·서울 영남중). 그가 불과 두 달 만에 초고를 썼다는 이 책에서 만나는 <표준국어대사전>은 아무리 보아도 정상이 아니다. ‘낱말’을 찾으면 ‘단어’(單語)라는 한자어 항목으로 가라는 국어사전, ‘현상액’ 뜻을 “현상액과 아황산소다, 탄산소다 따위를 혼합한 수용액”으로 ......................................

대학생들이 꼽은 ‘최악의 한글 맞춤법 실수’ 1위는 20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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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난히 거슬리는 맞춤법 실수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8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선정한 최악의 맞춤법 실수는 ‘감기 빨리 낳으세요(나으세요, 28.9%)’다. 2위는 ‘어의 없어(어이 없어, 12.7%)’, 3위는 ‘이 정도면 문안하죠(무난하죠, 8.5%)’다.........................

‘나라 빼앗겼을 때 우리 말과 글 모진 탄압 받아’ 2015-10-10

나라 빼앗겼을 때 우리 말과 글 탄압
한글창제 569돌 기념식 ,,, 유네스코 등재 훈민정음 해례본, 위대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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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는 일제 강점기부터 한글을 가꾸는데 일생을 바친 외솔 최현배선생이 “한글이 목숨이다”고 강조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는 한글이 없으면 우리 겨레도 없다는 뜻으로 한글은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어주고 문화민족으로 우뚝 서게 해준 우리 모두의 자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은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라면서 “무엇보다도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로서 누구나 배우기 쉽고 쓰기에도 편하며 우리가 정보기술 강국으로 발전하고 온 국민이 정보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한글이 그 토대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

조정래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아동학대와 같아" 2015-10-10

오늘의 말말말
"국사 교과서 국정화, 단호하게 대처할 것"-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국정 교과서는 북한 등 후진국이나 독재정권에서만 하는데, 이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자칫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한 말...........................................

우리말, 우리말로 학문하기 2015-10-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10. 8.(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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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거의 날마다 노벨상 받을 분들이 발표되네요.
우리는 왜 노벨상을 받지 못할까요?

지난 2008년 한국일보에 난 기사를 잇습니다.
내일이 한글날이라서 더 가슴아프네요.


http://www.hankookilbo.com/v/196508af110047d99e9d600dea9ef2df

[서화숙 칼럼] 우리말로 학문하기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일본인 일색이다. 고바야시 마코토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 명예교수, 마스카와 도시히테 교토대 명예교수와 일본계 미국인인 남부 요이치로 시카고대 명예교수이다. 일본은 1949년 유카와 히데키가 물리학상으로 첫 노벨상을 수상한 이래 물리학상 수상자만 7명이 된다. 올해도 수상자를 또 배출한 화학상과 생리의학상 같은 이학상을 다 합치면 수상자가 13명이 되어 이 분야 국가별 순위에서도 세계 7위이다.

일본의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일본에서 대학을 마쳤지만 특히 이번 수상자 세 명은 최종 학위까지 모두 일본서 마쳤다. 80대인 남부 교수가 비록 1952년 프린스턴대 초빙을 계기로 미국에 정착했지만 도쿄대에서 공부했으며 60대인 고바야시와 마스카와 교수는 나고야대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이번에 수상계기가 된 '고바야시 마스카와 이론' 자체가 두 사람이 대학원생과 연구원으로 만난 나고야대에서 탄생했다.

일본 토종학자의 노벨물리학상

일본의 기초과학이 왜 강한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일본말로 학문을 한다는 것도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기초과학은, 특히 물리학 같은 분야는 물질계의 작동원리를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도 깊이 있고 독창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깊이 있고 독창적인 사고를 하려면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본적인 개념이 일찍부터 제대로 잡혀야 한다. 남부 교수는 초등학교 때 과학시간에 느낀 흥미가 그를 과학자로 이끌었다고 한다. 기본개념은 어떻게 해야 잘 잡힐까.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과학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일본은 초등 중등과정은 물론 대학에서도 일본말로 과학을 가르친다. 그를 위해 서양에서 발달한 과학을 일본어로 옮기는 것을 당연한 기초과정으로 여겼다. 한자문화권인 동양 4국이 두루 쓰고 있는 과학이니 화학이니 물리학이니 하는 용어 자체가 알파벳권 언어를 제 나라 말로 파악하려 한 일본 지식인들의 번역의 소산이다. 소립자나 양자 전자 같은 용어들도 모두 일본인들이 만들었다.

덕분에 일본인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에서 사고한다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깊이 사고한다는 것이지 영어로 사고한다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이것은 외국어가 약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일본인들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많이 받는 것에서나 마스카와와 고바야시의 연구가 일본의 대학에서 탄생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반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 과정에서 과학의 기본개념을 파악하도록 잘 가르치지도 않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느닷없이 영어로 과학을 가르친다. 명문대학일수록 자연대 공대 의대에서 물리 화학 생리학 같은 기초분야에 영어교재가 쓰인다. 내용만 익혀도 부족할 시간에 외국어 부담까지 겹치니 한국어로 익혔을 때와 비교하면 절반도 못 배운다. 한국의 기초과학은 외국으로 유학갈 것을 아예 상정하고 가르치는 셈이다.

깊이 있게 사고해야 세계적

교수들은 기초과학 분야의 명저들이 제대로 번역되지 않아서라고 말을 하는데, 이렇게 원서로 가르치니 번역할 의미가 없어진다. 한국어라면 열 권도 더 읽었을 전공서적을 한 권 파악하는 것도 힘겨우니 기본사양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일본 대학생들보다 처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학을 나와도 배운 게 없다는 것도 바로 이래서 생긴다.

대학의 기초과학 교육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외국의 석학들을 모셔오는데 나라에서 돈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다. 듣기에는 근사하다. 그런데 과연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과학실험은 맘껏 할 수 있는가. 초 중등 대학과정에서 과학을 바르게 이해할 기초는 마련되어 있는가. 세계적인 수준에서 사고한다는 것은 영어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깊이 사고한다는 것을 실천할 바탕은 마련되어 있는가. 한글날이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대로와 데로]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일찍 일터를 나서 동료와 대폿집에 들러 소주를 한 잔 했습니다.
('한잔'일까요 '한 잔'일까요?)
당구장에 들러 당구도 쳤습니다. 제 실력은 80입니다. ^^*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붓는 대로 잘도 들어가더군요.

오늘은 '대로'와 '데로'를 갈라볼게요.

'대로'는 매인이름씨(의존명사)고
'데로'는 매인이름씨 '데'에 방향을 나타내는 토씨 '로'를 합친 겁니다.

'대로'는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라는 뜻입니다.
본 대로, 느낀 대로, 오는 대로, 달라는 대로처럼 씁니다.

'데로'는 "장소, 일, 상황"이라는 뜻이 있는 '데'와 토씨(조사)'로'를 합친 것으로,
네가 있는 데로 갈게처럼 씁니다.

헷갈리신가요?
좀 쉽게 갈라보면,
장소, 일 또는 방향이 들어가면 '데로'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대로'를 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두 월을 보죠.
집을 짓는 '데로' 돈을 다 썼다.
집을 짓는 '대로' 이사갈거다.

위에 있는 '데로'는 집을 지으면서 그곳에 돈을 다 썼다는 뜻으로 일과 방향이 있으므로 '데'를 쓰고,
'대로'는 집을 짓고 그 뒤에 바로 그 집으로 이사할 거라는 뜻으로,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라는 뜻이 있으므로 '대로'를 씁니다.

이렇게 가르는 게 문법으로 보면 말이 잘 안 되겠지만 외우기는 쉬울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 주는 '대로' 받아 먹었더니 아침까지 속이 쓰리네요.
배 속을 비우고 근심과 걱정을 비울 수 있는 '데로' 빨리 가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Oct 7, 2015

[왜냐면] 한글, 완전한 독립을 향하여 / 김영환 2015-10-08

[왜냐면] 한글, 완전한 독립을 향하여 / 김영환

[왜냐면] 한글, 완전한 독립을 향하여 / 김영환
[한겨레] 교육부가 지난해 9월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면서 해묵은 시비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정부의 말글 정책이 한글 전용이라고 알려져 있고 대중의 말글 정책에 대한 관심도 한글 전용 문제에 집중돼 있다. 광복 직후에 결정된 초등 교과서에서의 한글 전용은 당시로서는 무척 혁신적인 결정..................

Oct 6, 2015

“한-중 FTA 내년 발효되면… 중소 섬유ㆍ의류기업 5년 버티기 힘들 것” .......... 국제섬유신문

“한-중 FTA 내년 발효되면… 중소 섬유ㆍ의류기업 5년 버티기 힘들 것”
한-중 FTA가 내년에 발효되면 국내 섬유-의류부문 중소기업 생산기반의 절반가량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5~21일 섬유-의류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업체의 46.7%는 “FTA가 발효되면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Oct 4, 2015

우리말, 객쩍다 2015-10-02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

어제 보낸 편지 끄트머리쯤에 있는 '아버지 생각'을 보시고 많은 분이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시면서…….

우리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글을 보내서 객쩍다는 소리나 듣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괜한 걱정이었네요. ^^*
우리말에 '객쩍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행동이나 말, 생각이 쓸데없고 싱겁다."는 뜻으로
객쩍은 공상, 객쩍은 수작, 객쩍은 소리 그만두어요처럼 씁니다.

가끔은 '객적다'가 바른지 '객쩍다'가 맞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한 낱말 안에서 된소리로 나는 말은 된소리로 적습니다.
그래서 객쩍다, 겸연쩍다, 멋쩍다, 의심쩍다 따위로 쓰는 게 바릅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은 사는 이야기도 하고, 애들 자랑도 하겠습니다.
그런 글을 쓰기가 멋쩍기도 하겠지만, 세상 사는 이야기라서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객쩍은 글이라고 그냥 흘려 읽어도 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오지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예수남은'이라는 낱말을 썼는데
오타가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사전에 '예수남은'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예순이 조금 넘는 수"를 뜻합니다.
예수남은이 되어 보이는 노인, 예수남은 사람이 모였다처럼 씁니다.
이런 멋진 낱말을 기억해 뒀다가 한 번쯤 써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애가 둘 있습니다.
그 애들이 말을 배워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며칠 전에는
예쁜 그림엽서를 두고 아내가 "밑그림이 참 예쁘다."라고 하니까,
딸아이가 "응 맞아, 바탕이 참 곱네!"라고 말을 받더군요.
그때만큼은 아내보다 딸아이 말이 더 부드러웠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식당에 사람이 참 많다."라고 했더니,
"맞아, 사람이 붐비네"라고 말을 받더군요.
언제 어디서 그런 낱말을 다 배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애들을 보고 있노라면 오지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오지다'는 "마음이 흡족하다"는 말입니다.
거의 같은 뜻으로 '오달지다'가 있습니다.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는 뜻이고,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는 뜻도 있습니다.
홈홈하다나 훔훔하다, 해낙낙하다나,
대견하다나 한포국하다 모두 같은 뜻입니다.

오늘이 목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마무리 잘하셔서
오진 마음에 어깨춤이라도 출 수 있게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