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9, 2014

경기불황 예단은 ‘금물’ ........ 국제섬유신문


경기불황 예단은 ‘금물’


수출 세계 경제 비관불구 美경기 상승 환율정책 탄력
내수패션 세월호 충격 해소 정부의 내수부양책 강화
원화절하 수출 가격경쟁력 내수바닥 탈출기대

새해 세계 경제전망은 전반적으로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섬유ㆍ패션경기는 혹독한 불황을 극복해온 내공을 바탕으로 수출, 내수 모두 공황에 가까웠던 지난해(2014년)보다는 확실히 나아질 것으로 전망.........


새해에도 폭풍성장 전략글로벌 의류수출 벤더 거침없는 ‘하이킥’
원, 노브랜드, 광림, 팬코, 최신 등도 1억~5천만불 늘려
美 경기회복 SPA브랜드 거래확대 원화절하 기대 채산은 낮아질 듯
글로벌 의류수출 벤더들의 수출 증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가 새해에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아ㆍ한세ㆍ한솔 등 ‘빅3’를 비롯 대형 및 중견 의류수출 벤더들의 새해 매출목표를 보면 많게는 2014년보다 2억 달러에서 1억 달러 규모를 늘리기로 하는 등..................

세아상역의 경우 지난해(2014년) 매출이 전년보다 2억 달러 규모가 늘어난 15억7000만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새해 수출목표를 2억 달러 다시 늘린 17억7000만 달러로...............

한세실업의 경우 지난해 전년보다 1억 달러 이상 늘어난 12억5000만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새해에는 14억 달러로 목표...........

한솔섬유는 2012년 수출 실적이 8억5000만 달러 규모에 머물러 ‘빅3’중 가장 저조한 신장률을 보였으나 작년에는 11억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새해에는 다시 1억 달러 규모를 늘린 12억 달러 이상을 달성한다는 의욕적인 목표...





우리말, 삐치다와 삐지다 2014-12-2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29.(월요일)
'피로'는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듦.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따라서 '피로'는 없애야 하지 굳이 '회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복한다면 원기를 회복해야겠죠.
'피로회복'이 아니라 '원기회복'이나 '피로해소'가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이 해가 지려면 이제 사흘 남았네요.
올해는 기획실에 있으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제가 남을 괴롭힌 일도 있고, 남들이 저를 힘들게 한 일도 많았을 겁니다.
그러다 지금까지 그 서운함이 남아 삐친 분들도 계시겠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2014년에 그러한 마음을 모두 담아 훌훌 털어버리고자 합니다.
내년에는 삐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죠. ^^*

예전에는
"성나거나 못마땅해서 마음이 토라지다."는 '삐치다'로 쓰고,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는 '삐지다'로 썼습니다.
그래서 서운함 때문에 마음이 상했을 때 '삐지다'로 쓰면 틀리고 '삐치다'로 써야 맞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2월 15일부터는 마음이 토라졌을 때 '삐지다'고 해도 됩니다.
그날 「2014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이 발표되었거든요.

내년에는 연구실로 돌아갑니다.
앞으로는 사람 때문에 ‘삐치는’ 일이 없고,
일 때문에도 ‘삐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모찌와 찹쌀떡]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KBS뉴스에서 '제 1차관'이라고 했습니다.
한자어 수사 앞에 붙어 '그 숫자에 해당되는 차례'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는 뒤에 오는 낱말과 붙여 씁니다.

오늘은 제 일터에서 승진 심사가 있는 날입니다.
저는 아직 그 틈에 끼지 못해 맘은 편합니다. ^^*

승진이나 시험을 앞두면 찹쌀떡이나 엿을 줍니다.
찰기가 있어 잘 붙으라는 뜻이겠죠.
제가 아는 모든 분들이 승진 심사에서 다 합격하시길 빌며 오늘은 찹쌀떡을 알아볼게요.

일본말에서 찹쌀, 차조 따위 차진 곡식을 もち[餠, 모찌]라고 합니다.
또 그냥 떡을 もち라고도 합니다.
이게 우리말에 들어와 모찌떡 하면 찹쌀떡을 이르게 되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모찌는 일본말에서 왔으니 '떡'이나 '찹쌀떡'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네이버 웹문서에서 '모찌'를 검색하니 127,980건이 나오고,
'모찌떡'을 검색하니 2,647건이 나오며,
'찹쌀떡'을 검색하니 4,849건이 나오네요.
어느 나라 누리집인지 모르겠습니다.

'모찌'라고해야 더 끈끈하고
'찹쌀떡'이라고 하면 덜 쫀득거리는 것은 아닐 겁니다.

'앙꼬 모찌'를 들어보셨나요?
'모찌떡' 속에 '앙꼬'가 든 것을 두고 '앙꼬 모찌'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도 엉터리입니다.
앙꼬(anko)도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팥소'로 다듬었습니다.
따라서 '앙꼬 모찌'는 '팥소 찹쌀떡'이라고 해야 바를 겁니다.

'소보로빵'을 아시죠?
소보로(soboro) 또한 일본말에서 온 것으로 '곰보빵'이sk '못난이빵'이라 다듬었습니다.

'오방떡'도 들어보셨죠?
타원형의 판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를 넣어 만든 풀빵인데,
이 또한 일본에서 온 말(ooban)로 '왕풀빵'으로 다듬었습니다.

아침부터 먹는 이야기 하니 오늘 얻어먹을 복이 있으려나 봅니다. ^^*

아무쪼록
저와 함께 일하는 오경석 박사, 김경호 박사, 이상규 박사, 김영 박사 모두 좋은 점수로 꼭 승진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28, 2014

우리말, 피로해소/원기회복 2014-12-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26.(금요일)
'피로'는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듦.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따라서 '피로'는 없애야 하지 굳이 '회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복한다면 원기를 회복해야겠죠.
'피로회복'이 아니라 '원기회복'이나 '피로해소'가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 지나고, 다음 주 사흘만 지나면 2014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별로 한 일이 없고, 딱히 내세울 게 없다 보니 더 허전한가 봅니다.

저는 이달 말을 끝으로 기획실을 떠나 연구하는 곳으로 갑니다.
그동안 기획실에서 함께 고생하신 분들을 모시고 오늘 저녁을 함께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은 드리고 떠나는 게 도리라서요. ^^*

오늘 아침 6:46에 문화방송 뉴스에서 포도주를 마시면 '부기 완화'와 '피로회복'에 좋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피로회복... 정말 이제는 입이 아플 지경입니다.
'피로'는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듦.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따라서 '피로'는 없애야 하지 굳이 '회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복한다면 원기를 회복해야겠죠.
'피로회복'이 아니라 '원기회복'이나 '피로해소'가 바릅니다.

오늘 저녁에 기획실 분들과 시간을 함께하면서
그동안의 피로를 해소하고(없애고), 좋은 음식 많이 먹으면서 원기를 회복하고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인제와 이제]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아침에 안개가 낀 것을 보니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네요.

오늘은 '이제'와 '인제'를 갈라볼게요.
소리가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는 낱말입니다.

'이제'가 어찌씨(부사)로 쓰일 때는
"바로 이때에"라는 뜻으로 지나간 때와 단절된 느낌을 줍니다.
이제 며칠 뒤면 졸업이다, 돈도 떨어지고 이제 어떻게 하지?처럼 습니다.

'인제'도 어찌씨로 쓰일 때는
"이제에 이르러"라는 뜻으로 지금부터 앞으로를 뜻합니다.
인제 막 가려는 참이다, 인제 생각하니 후회가 된다처럼 씁니다.

그래도 헷갈리신다고요?
다시 좀 쉽게 갈라보면,
'이제'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를 뜻하고,
'인제'는 현재부터 앞으로를 뜻합니다. '이제부터 얼마 안 가서'라는 뜻입니다.

오늘이 월요일입니다.
'이제'까지 잘 쉬셨으니 '인제'는 또 열심히 일해야겠죠?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23, 2014

우리말, 수동형과 능동형 2014-12-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24.(수요일)
방송국에서 어디에 맡겨 뉴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뉴스를 만드는 것이기에
'제작됩니다'보다는 '제작합니다'가 더 좋다고 보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들어 제 실수가 잦네요.

어제 아침에 편지를 쓰고, 그 내용 가운데서 중요한 부분을 뽑아 맨 앞에 올려놓고도,
편지를 보내면서는 어제 내용을 그대로 보냈네요.
어찌 이러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편지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 날아가 버렸는데...

머리를 쥐어짜며 다시 생각을 떠올려 보면... ^^*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KBS 화면에 '뉴스는 여러분의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됩니다.'라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제작됩니다'는 '제작합니다'와 같은 능동형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수동형은 남에게 뭔가 시키는 것을 이르고,
능동형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하는 것을 이릅니다.

KBS에서 뉴스를 남에게 시켜서 만들거나, 뉴스에 있는 내용에서 발뺌하려고 쓴 거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뉴스를 제작한다'고 해야 옳습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남에게 내 삶을 대신 살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것이므로
'부지런히, 열심히 삽니다'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남은 며칠도 내 삶의 한 부분입니다.
남에게 맡기지 말고, 그냥 흘려보내지도 말고, 온 힘 다해 열심히 삽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어느와 여느]

안녕하세요.

어젯밤 11:17, MBC,
주유소에서 기름량을 속여 파는 것을 방송하면서
기름양의 단위를 l(필기체)로 썼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필기체가 아니라 정자로 소문자 엘(l)이나 대문자 엘(L)이 맞다고 그렇게 악을 써도...
11:38에는 '엑기스'라는 자막도 나왔습니다.
방송을 하시는 분들이 '엑기스'가 어떤 낱말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으실텐데...
더군다나 진행자 네 분 가운데 두 분이 아나운서였습니다.
우리말을 가장 정확하게 쓴다는 아나운서... 그래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어제는 일터에서 숙직을 섰습니다. 그러다 텔레비전을 본 거고...^^*
집에 들어가지 않으니 애들이 자꾸 전화를 하네요.
여느 때와 달리 아빠가 없으니 허전한가 봅니다.

오늘은 '어느'와 '여느'를 갈라볼게요.
무척 쉬운데 막상 쓸 때는 헷갈립니다.

먼저
'어느'는 특별히 제한되지 않음을 뜻하거나 그 어떤 것이라도 해당함을 나타내는 매김씨(관형사)입니다.
여럿 가운데서 꼭 집어 말할 필요가 없는 막연한 사람이나 사물을 이를 때 쓰죠.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형제가 살고 있었다, 이 과일 가운데 어느 것이나 마음대로 가져라, 어느 부모도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지 않는다처럼 씁니다.

'여느'는
특별나지 않고 예사로움을 뜻하거나 특정한 것과 대조되는 보통의 다수와 관련된다는 뜻의 매김씨(관형사)입니다.
오늘은 여느 때와 달리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올여름은 여느 여름보다 더운 것 같다, 지금은 여느 때와 달리 마음이 가볍다처럼 씁니다.

그래도 헷갈리신가요?
다시 갈라볼게요.

'어느'는
'어느 게 좋아요?'처럼 여럿 가운데 무엇인지를 물을 때 쓰거나
'어느 누구도 모른다'처럼 꼭 집어 말하지 않아도 될 때 씁니다.

'여느'는
'여느 여름보다 덥다'처럼 그 밖의 예사로움을 나타낼 때 쓰거나
'여느 때와 다르다'처럼 다른 보통이라는 뜻으로 씁니다.

어제 '여느' 때와 달리 제가 집에 들어가지 않아 애들이 저를 기다린 것이고,
저는 아들과 딸 가운데 '어느' 누구라도 통화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22, 2014

우리말, 수동형과 능동형 2014-12-2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23.(화요일)
방송국에서 어디에 맡겨 뉴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뉴스를 만드는 것이기에
'제작됩니다'보다는 '제작합니다'가 더 좋다고 보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오후부터 뜬금없는 눈이 내렸습니다.
올해는 유달리 눈이 많이 내리네요. 내년에도 풍년이 들려나 봅니다. ^^*

해끝(연말)이 다가오니 여기저기서 모임이 많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
"이 자리를 빌려 누구누구에게 감사하고..."입니다.

오늘은 '빌리다'와 '빌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빌리다'는 "남의 물건이나 위를 나중에 도로 돌려주거나 대가를 깊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다"는 뜻과 함께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성인의 말씀을 빌려 설교하다, 그는 수필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기의 속 이야기를 풀어 갔다, 신문에서는 이 사건을 고위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처럼 씁니다.

'빌다'는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하여 달라고 신이나 사람, 사물 따위에 간청하다"라는 뜻과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고 호소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빌려'는 '빌리다'의 준말이고,
'빌어'는 '빌다'의 준말입니다.

따라서,
인사말을 하는 자리에서는
'이 자리를 빌려...'라고 해야 바릅니다.

한 해가 다 갑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우리말 편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여러 가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꾸준히 읽어주셔서 고맙고, 가끔 빼먹어도 나무라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메기탕과 매기탕]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40분쯤, KBS2 텔레비전
"단촐하게..."라고 했습니다.
식구나 구성원이 많지 않아서 홀가분하다나
일이나 차림차림이 간편하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단촐하다'가 아니라 '단출하다'입니다.
진행자가 아침에 잠이 덜 깼었나 봅니다. ^^*

어제 하이브리드 이야기 하면서
본뜻은 집돼지와 멧돼지의 교배를 뜻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생각나는 게 있어서...

메기가 뭔지 아시죠?
물고기입니다. 메깃과의 민물고기죠. 이걸로 매운탕을 끓이면 맛이 기가 막히죠. ^^*

한 식당 차림표에 '메기'를 '매기'라고 쓴 것을 봤습니다.
매기는 "수퇘지와 암소가 교미하여 낳는다는 짐승"을 뜻합니다.
물고기 메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식당 차림표에 '매기'가 있다면
그 식당은 상상의 동물인 수퇘지나 암소를 닮은 동물로 음식을 만들고 있을 겁니다.
민물고기 메기가 아니라...^^*

갑자기 메기탕이 먹고 싶네요.
오늘 저녁에 저와 메기탕 드실 분~~~~~~~~~~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빌리다와 빌다 2014-12-2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22.(월요일)
인사말을 하는 자리에서는
'이 자리를 빌려...'라고 해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오후부터 뜬금없는 눈이 내렸습니다.
올해는 유달리 눈이 많이 내리네요. 내년에도 풍년이 들려나 봅니다. ^^*

해끝(연말)이 다가오니 여기저기서 모임이 많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
"이 자리를 빌려 누구누구에게 감사하고..."입니다.

오늘은 '빌리다'와 '빌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빌리다'는 "남의 물건이나 위를 나중에 도로 돌려주거나 대가를 깊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다"는 뜻과 함께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성인의 말씀을 빌려 설교하다, 그는 수필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기의 속 이야기를 풀어 갔다, 신문에서는 이 사건을 고위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처럼 씁니다.

'빌다'는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하여 달라고 신이나 사람, 사물 따위에 간청하다"라는 뜻과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고 호소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빌려'는 '빌리다'의 준말이고,
'빌어'는 '빌다'의 준말입니다.

따라서,
인사말을 하는 자리에서는
'이 자리를 빌려...'라고 해야 바릅니다.

한 해가 다 갑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우리말 편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여러 가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꾸준히 읽어주셔서 고맙고, 가끔 빼먹어도 나무라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하이브리드]

안녕하세요.

우산 챙겨오셨죠?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은 자전거를 타고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차가 좋죠. ^^*
요즘 기름 값이 비싸니까 차를 살 때 하이브리드차를 사야 한다고 하네요.
하이브리드...

언젠가 퍼지와 클러스터 이야기를 해 드렸죠?
오늘은 하이브리드 이야기를 해 볼게요.

먼저,
사전에 있는 하이브리드(hybrid)의 뜻은 '잡종'입니다.
원래 이 말은 집돼지와 멧돼지의 변종교배를 나타내는 것으로
집돼지와 멧돼지를 교배해 나온 잡종 돼지를 표현할 때 쓰던 낱말입니다.

곧,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섞여 있음. 또는 그런 물건"의 뜻으로 쓰게 되어
'하이브리드 카'는 휘발유와 전기를 번갈아 동력으로 사용하여 연비를 높이고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차를 뜻합니다.
하이브리드 컴퓨터니 하이브리드 칩이니 하는 것도 모두 그런 뜻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2004년 12월에 하이브리드를 갈음하는 우리말로 '어우름'을 뽑았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하이브리드'와 '어우름'모두 올라 있지 않습니다.

'에너지'는 이미 우리말로 굳어버린 외래어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는 아직 우리말로 굳지 않았습니다.
빨리 하이브리드를 갈음할 좋은 우리말을 찾거나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에너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럴 때 이 낱말을 다듬으면 좋다고 봅니다.
나중에는, 이 말이 굳어버리고 나면 우리말로 바꿀 수 없습니다.
하이브리드가 우리말(외래어)로 자리를 잡아버리게 됩니다.

제가 아무런 힘이 없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18, 2014

중국의 섬유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캐쥬얼용 원단의 확산

캐쥬얼용 원단은 ‘2014 추계 상해 인터텍스타일 국제의류직물박람회’를 통해 ’특색있는 8가지 제품’ 중의 하나로 꼽혔고 시장흐름에 알맞은 기술과패셔너블함을 겸비한 소재로 주목받았다.

1. 제품 부가가치의 향상


중국 경제성장이 안정적인 시기로 들어서면서 섬유 및 패션기업들은 창조적인 기술력으로 질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부여한 제품만이 패션산업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 지면서 캐주얼이라는 개념은 점점 확산되어 라이프스타일의 일종으로 큰 의미를 갖게 되었고 관련 제품에 대한....................

우리말, 말뿌리 몇 가지 2014-12-1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19.(금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은 송춘종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합니다.


관용어처럼 쓰이는 우리말 100 가지의 유래(제1회: 1~10가지)

1. 가차없다
사정을 봐 주거나, 용서가 없다는 뜻이다.
가차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그 중 하나는 한자를 만드는 방법인 육서(六書)의 한 가지를 뜻하기도 한다.
이 때의 가차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나 음이 같은 글자를 빌어서 대신 쓰는 방법을 말한다.
이를테면 예전에 보리를 뜻하는<來(래)>자를 빌어 <오다>를 뜻하는 글자로 쓰던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차없다>고 하면 임시로 빌어 오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니,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 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보기 : 가차없이 그를 처벌해야 한다.


2. 감쪽같다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조금도 흠집이 없다. 는 뜻이다.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나누어 달라고 할까봐 빨리 먹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흔적도 없이 다 먹어 치운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대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보기 : 기사님이 망가진 선풍기를 감쪽같이 고쳐 놓았다.


3. 개떡같다
매우 보잘 것 없다. 의 뜻이다.
밀가루나 보릿가루 또는 노깨(밀가루를 곱게 치고 난 찌끼), 메밀 속껍질 등을 반죽하여 둥글넓적한 모양으로  아무렇게나 반대기를 지어 찐 떡을 <개떡>이라고 한다.
농촌 생활이 궁핍할 때에 흔히 해 먹던 떡으로, 맛이 거칠고 형편없었다.
이러한 개떡에 빗대어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이나 일을 가리키는 말로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겨로 만든 떡이라고 해서 <겨떡>이라고 하던 것이 점차 <개떡>으로 변해서 된 말이다.
보기 : 개떡같은 소리를 하다.


4. 거덜이 나다
살림이나 무슨 일이 흔들려 결단이 나다. 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때 궁중의 말과 마굿간을 관리하던 사복시라는 관청이 있었다.
거덜은 사복시의 하인을 말하는데, 궁중에서 높은 사람이 행차할 때 큰소리로 길을 비키라고 사람들을 몰아세우다 보니
자연히 우쭐거리며 몸을 흔들고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잘난 체 거드름 피우는 것을 <거덜거리다>라고 하게 되었고,
이렇게 <흔들흔들>한다는 뜻이 더욱 발전하여 살림이 흔들흔들거리고
밑천을 홀랑 들어 먹는 것을 <거덜이 나다>라고 하게 되었다.
보기 : 노름으로 살림이 거덜 났다.

5. 고뿔
지금은 감기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모두 <고뿔>이라고 했다.
이 <고뿔>은 마치 <코>에 <뿔>이 난 것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것은 <코>에 <불>이 난 것이다.
즉 <코>에 열이 난다는 뜻이다. 예전엔<곳블>이었다.
즉 <코>를 뜻하던 옛날 말인 <고>에 <블>이 원순모음화와 된소리가 되어(블―뿔) <고뿔>이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한자어인 <감기>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보기 : 마을에서 제일 고령인 복동 할멈까지도 고뿔 한 번 앓지 않으며 겨울을 보냈다.

6. 고주망태
술을 많이 마시어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취한 상태를 고주망태라고 한다. 물론 이는 고주와 망태의 합성어이다.
옛말이 <고조>였던 <고주>는 <술을 거르거나 짜는 틀>인데 오늘날에는 <술주자>라고 한다.
<망태>는 <망태기>의 준말로 <가는 새끼나 노로 엮어 만든 그릇>을 이르는 말이다.
술주자 위에 술을 짜기 위해 올려놓은 망태이기에 언제나 술에 절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술을 많이 마시어 취한 상태인 고주망태란 말은 이에서 연유된 말이다.
보기 : 몸도 못 가눌 만큼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셨다.

7. 곤죽
엉망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곤죽은 곯아서 썩은 죽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다가 밥이 몹시 질거나 땅이 질척질척한 상태를 가리키게 되었으며,
나아가 사람의 몸이 몹시 상하거나 늘어진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따라서 술을 곤죽이 되도록 퍼 마셨군과 같이 쓰이게 되었다.
보기 : 하수도 공사를 하는데다 비까지 와서 길이 곤죽이 되었다.

8. 골탕먹다
크게 곤란을 당하거나 손해를 입다. 는 뜻이다.
골탕이란 원래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맑은 장국에 넣어 끓여 익힌 맛있는 국물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골탕을 먹는 것은 맛있는 고기 국물을 먹는다는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음운이 비슷함에 따라 골탕이라는 말에 곯다 라는 의미가 살아나고,
또 먹다 라는 말에 입다, 당하다 의 의미가 살아나서 골탕먹다가 겉으로는 멀쩡하나 속으로 남 모르는
큰 손해를 입게 되어 곤란을 겪는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보기 : 그 일을 해내느라 골탕먹었다.

9. 곰팡이
몸 구조가 간단한 하등 균류의 총칭으로, 동식물에 기생하며 어둡고 습기가 있을 때
음식물이나 옷이나 가구 등에 생겨나는 것으로 그 종류가 많다.
<곰팡이>는 그 원래의 형태가 <곰> 이었다. 그리고 이 곰이란 단어는 늘 곰피다, 곰이 피다등으로 쓰이었다.
그러면 <팡이>는 무엇일까? <곰>은 색깔이 노랑 파랑 흰색 검은색 등을 지닌 가느다란 털꽃이 핌으로
곰과 털꽃이 피는 팡이를 어울러 곰팡이로 쓰이게 되었다.
보기 : 음식이 쉬게되면 의례히 곰팡이가 핀다.

10. 곱살이 끼다
남이 하는 일에 곁다리로 끼다는 뜻이다.
노름을 할 때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고 한다.
여기서 <살>은 노름판에 걸어 놓은 목에 덧 태워 놓는 돈이라는 뜻이다.
노름을 할 때 밑천이 짧거나 내키지 않아서 미처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가, 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에
살을 댄 데다 또 살을 대고 하는 경우가 있다.
살을 댔는데 거기다 또 살을 대니까 <곱살>이 된다.
그래서 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하는 일에 껴 얹혀서 하는 것을 곱살이 끼다라고 하게 된 것이다.
보기 : 나는 연수네 모둠에 곱살로 끼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리터당과 리터에]

안녕하세요.

요즘 기름 값 너무 비싸죠?
노는 것은 좋은데 기름 값 비싸서 밖에 나가기는 겁납니다.
오늘은 기름 값 이야기로 두 가지를 풀어볼게요.

먼저,
기름값 표시입니다.
모든 주유소는 기름 가격을 표시해야 하는데 대부분 1,800원/l(필기체)라고 씁니다.
액체의 단위인 리터는 l(필기체)가 아니라 소문자 엘(l) 이나 대문자 엘(L)로 써야 바릅니다.
그런데도 거의 모든 주유소에서 필기체 엘(l)을 단위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생수도 대부분 필기체 엘(l)을 단위로 쓰고 있습니다.
제가 뭘 잘못 알고 있나 봅니다.
분명히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액체의 단위인 리터는 l(필기체)가 아니라 소문자 엘(l) 이나 대문자 엘(L)로 써야 바르다고 나와 있는데 그것도 틀렸나 봅니다.

다른 하나는 그것을 읽는 방법입니다.
'1,800원/l'를 대부분 [리터당 천팔백원]이라고 읽습니다.
뉴스건 신문이건 그렇게 읽고 씁니다.
아시는 것처럼 '당(當)'은 씨가지(접사)로 수 또는 단위 뒤에 붙어 '마다'의 뜻을 더하는 뒷가지(접미사)입니다.
마리당 삼천 원, 시간당 얼마, 열 마리당, 40명당으로 쓸 수 있습니다.
'1,800원/l'를 [리터당 천팔백원]이라고 읽는 게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당(當)', 한자 당을 쓰지 않으면 읽을 수 없을까요?
저라면
'1,800원/l'를 [일리터에 천팔백원]이라고 읽거나 [리터마다 천팔백원]이라고 읽겠습니다.

우리말로 바꿀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말로 쉽게 바꿔쓸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말로 바꿔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17, 2014

우리말, 2014년 표준어 추가 2014-12-1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18.(목요일)
지난 2011년에 짜장면, 손주, 먹거리 등 39개 낱말을 표준어로 올렸는데,
이번에는 삐지다(삐치다), 개기다, 딴지, 허접하다 따위를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는 잘 나가셨나요?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추워서 밖에 나오기가 싫더군요. ^^*

며칠 전에 국립국어원에서 '2014년 표준어 추가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짜장면, 손주, 먹거리 등 39개 낱말을 표준어로 올렸는데,
이번에는 삐지다(삐치다), 개기다, 딴지, 허접하다 따위를 올렸습니다.

관련 기사를 잇습니다.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1217023605820&RIGHT_COMM=R9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엉터리 자막]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오랜만에 텔레비전에서 본 엉터리 말 몇 개 알아볼게요.

6월 26일(금) 밤 11:20, MBC
다르다와 틀리다를 가르지 못한 채 썼습니다.
같은 방송 11:33,
1Kg이라고 나왔습니다. 무게 단위는 KG이나 Kg가 아니라 kg입니다.

토요일, SBS, 오전 9:37
반죽이나 밥, 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는 뜻을 이야기하면서
'차지다'고 해야 할 것을 '찰지다'고 했습니다.

일요일, KBS2, 저녁 6:24,
'트롯'이라고 했습니다.
대중가요의 하나인 성인가요는 트롯이 아니라 트로트입니다.

일요일 저녁 6:34, KBS2,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 또는 그런 일은 마니아(mania)인데,
'메니아'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5분 뒤 '6. 13'이라고 나왔습니다. 월 다음에 점을 찍듯이 일 다음에도 점을 찍어 '6. 13.'이라고 해야 합니다.

일요일 저녁 MBC, 6:57,
'안절부절 하는...'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고 할 때는 '안절부절못하다'고 해야 합니다.

일요일 저녁 KBS, 7:44,
'가방을 매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는 뜻의 낱말은 '매다'가 아니라 '메다'입니다.

일요일 저녁 KBS, 7:52
정답을 맞추고...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고등학생들이 주로 보는 도전골든벨에서...
입은 맞추는 것이고, 정답은 맞히는 것입니다.

주말에 애들과 놀다 잠시 텔레비전을 봤는데도 이렇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정신을 팔고 방송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텔레비전 보는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엉터리 자막을 내 보내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삐지다와 삐치다 2014-12-1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17.(수요일)
그런데 많은 이들이 '삐치다'를 '삐지다'로 쓰다보니 국립국어원에서 '삐지다'를 표준말로 올렸습니다.(2014.12.15.)
이제는 애들이 토라지는 것을 두고 '삐지다'고 해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와 그제는 정신없이 보내느라 편지를 못 썼습니다.
전주에 살다 보니 서울 나들이가 쉽지 않네요. ^^*

저희집 셋째는 이제 네 살입니다.
지 할 말 다하고, 오빠를 두들겨 패기도 하며, 가끔은 아빠에게 삐치기도 합니다.
어제도 늦게 들어간 저를 붙들고 "아빠 이렇게 늦게 오면 아빠하고 같이 안잘 거야~"라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더군요. ^^*

우리말에 '삐지다'와 '삐치다'가 있습니다.

"성나거나 못마땅해서 마음이 토라지다."는 뜻을 지닌 낱말은 '삐치다'이고,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는 뜻은 '삐지다'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삐치다'를 '삐지다'로 쓰다보니 국립국어원에서 '삐지다'를 표준말로 올렸습니다.(2014.12.15.)
이제는 애들이 토라지는 것을 두고 '삐지다'고 해도 됩니다.

셋째가 하는 짓은 모두 귀엽습니다.
삐쳐도 귀엽고, 토라져도 귀여우며, 심지어 울어도 예쁩니다.
그래서 늦둥이를 두나 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그냥 제 아들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토요일, 내일 일요일이 제 아들 생일입니다.
나이는 네 살이지만 이제 겨우 36개월 됐습니다.
두 돌이 좀 지나니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말을 잘합니다.
누가 따로 말하는 것을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무척 잘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런 애를 보고, 몸속 어딘가에 말이 들어 있다가 때가 되면 한꺼번에 나온 거라고 하십니다.
배워서 저렇게 하려면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빨리 배울 수 있겠냐면서...

옛 어르신은 말을 배운다고 하지 않고 말문이 트인다고 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처럼 배워서 되는 게 아니라 본디 안에 있던 게 한순간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본 거죠.

'트이다'는 "식물의 싹, 움, 순 따위가 벌어지다"나 "막혀 있던 것을 치우고 통하게 하다"는 뜻인 '트다'의 입음움직씨(피동사)입니다.
어린아이에게 말이라는 어떤 싹이나 그런 유전자가 안에 들어 있다가 때가 되면 한꺼번에 나온다고 본 거죠.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주위에서 말을 듣고 배운다지만
자라는 여건이 다른데도 말문은 두 살쯤 되면 다 트입니다.
부모가 키우건 든 할머니가 키우건 그 쯤되면 다 말문이 트입니다.
그래서 저도 저희 어머니 말에 동감합니다.
애들은 어딘가에 말을 품고 있다고 두 돌쯤 지나면 내뱉기 시작하는 거라고...^^*

우리 조상은 참으로 현명하십니다.
우리는 애가 태어나자마자 한 살을 줍니다.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세기 시작하니 태어나자마자 두 살이 되는 거죠.
곧, 배 속의 태아도 사람으로 본 겁니다. 그래서 태교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셨겠죠.

또,
옛날에는 자녀를 많이 낳아 길렀습니다.
가난한데도 많이 낳아 길렀습니다.
왜 그리 많이 낳으셨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저절로 생겼다고 할 것이고
애들은 태어나면서 자기 먹을 것은 다 가지고 나오니 걱정할 게 없다고 하실 겁니다.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
제 애들이 다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났다고 봅니다.
저는 제 아들과 딸이 차가운 머리보다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애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라고, 눈치보다는 배려를 먼저 알고 나눔과 베풂을 먼저 아는 아이로 자라라고,
오늘도 오후에 애들과 함께 흙 밭에서 뒹굴고 놀 생각입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깨끗하고 진실한 것이 해와 흙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해야 햇빛을 받는 것밖에 할 수 없지만,
흙은 만지고 놀면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흙이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Dec 15, 2014

의류샘플과세 ‘반발’ 확산 .... 국제섬유신문



의류샘플과세 ‘반발’ 확산

의산협ㆍ업계, 현행 ‘비과세 목록 통관 변경’ 세금폭탄 어불성설 거센 반발
1차 의류벤더 16社 시범 과세. 앞으로 의류수출업계 전체 확산 가능성

<속보> 관세청이 의류수출 업체들이 무관세로 들여오고 있는 의류 원부자재 샘플(상용견품)에 세금폭탄을 부과키로 한 당초 방침을 “백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이에 따른 업계의 반발이 ..................


Dec 14, 2014

1초 … 눈 깜짝할 새 옷이 마른다 ............ 중앙일보

1초 … 눈 깜짝할 새 옷이 마른다


연중기획 퍼스트 펭귄 (40) 신소재 특허만 70여 건, 고경찬 벤텍스 대표
스포츠 의류업계 흔든 획기적 원단
미쓰비시·나이키·노페 등과 거래
땀 나면 체온 올리고 내리는 소재도


제품 아이디어는 우연한 순간에 찾아왔다. 평소처럼 운동을 하다 땀 때문에 옷이 달라붙자 ‘땀을 바로 옷 밖으로 배출하고 금방 마르게할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비가 옷안으로 젖어들지 않게 하는 방법도 궁리했다. 3년여 연구 끝에 물을 밀어내는 원사와 물을 빨아들이는 원사를 3차원 입체 구조로 설계한 뒤 특수가공 기술을 접목시켜 드라이존 .................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2014-12-1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12.(금요일)
.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변산에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왔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놈팽이와 놈팡이]

안녕하세요.

어찌 되었건 일주일이 또 지나가네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문구가 생각납니다.
이번 주도 열심히 일했으니 주말에는 훌훌 털고 머리 좀 식히면서 쉬고 싶습니다.
놈팽이처럼 일 생각하지 않고 애들과 함께 뒹굴며 놀 생각입니다. ^^*

오늘은 '놈팽이'를 소개할게요.
오늘 편지를 보시고 놈팽이를 깔보는 편지를 썼다고 꾸중하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런 뜻은 없고, 단지 '놈팽이'가 아니라 '놈팡이'가 표준어라는 것을 소개하는 것뿐입니다.

좀 이상하죠. '놈팽이'가 표준어가 아니라 '놈팡이'가 표준어라니...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니 '놈팡이'는 1,868건이 나오고 '놈팽이'는 26,697건이 나오네요.
다음에서는 '놈팡이'는 352건이 나오고 '놈팽이'는 2,874이 나옵니다.
현실적으로는 놈팡이보다 놈팽이를 더 많이 쓰고 있는 거죠.

'놈팽이'는 아마도, 팽글팽글 노는 남자(놈)을 일러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직업이 없이 빌빌거리며 노는 사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은 '놈팡이'가 표준어입니다.
아무 능력도 없는 놈팡이 신세, 그는 하는 일 없이 놈팡이처럼 빈둥거리며 돌아다녔다처럼 씁니다.

이 놈팡이는 부랑자나 실업자를 뜻하는 독일어 'Lumpen'에서 온 외래어라고 합니다.
[룸펜]이라 읽는데, 이 말과 건달이라는 뜻의 룸펜헌드(Lumpenhund)가 이래저래 바뀌어 '놈팡이'가 되었다고 하네요.

어쨌든,
표준어는 놈팽이가 아니라 놈팡이이고,
저는 놈팡이를 놀리거나 비꼴 뜻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놈팡이처럼 빌빌거리며 놀 겁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군드러지다 2014-12-1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11.(목요일)
우리말에 '군드러지다'는 움직씨 낱말이 있습니다.
"몹시 피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없이 푹 쓰러져 자다."는 뜻입니다.
만취하여 길바닥에 군드러지다, 하도 힘들어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군드러졌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연말이라 그런지 무척 바쁩니다.
마무리 행사도 있고, 여러 가지 서류 마무리해야 할 것도 있고...

어제도 큰 행사를 하나 마쳤습니다.
예전 같으면 고생하신 분들과 같이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 하면서 서로 달랠 텐데,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에 들어가 잤습니다.

우리말에 '군드러지다'는 움직씨 낱말이 있습니다.
"몹시 피곤하거나 술에 취하여 정신없이 푹 쓰러져 자다."는 뜻입니다.
만취하여 길바닥에 군드러지다, 하도 힘들어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군드러졌다처럼 씁니다.

요즘 해끝(연말)이라 술자리도 잦고, 정리해야 할 일도 많을 겁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시면서 잘 지내시길 빕니다.

가볍게 술 드시는 것은 좋으나 길바닥에 군드러질 정도로 드시지는 마시고,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도 좋으나, 건강이 그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도 다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대왕세종 해설]
'참혹한 약탈을 일삼아 왔던 왜군...'에서
'일쌈는'으로 발음해야하는데 글자대로 '일삼는'으로 발음하고
단 '삼'과 '쌈'의 중간발음으로 해야한다.
'헛소리하네'도 '헤ㅅ쏘리'로 해야하는데 '헛:소리'로 발음함.
'131명의 포로를 전원 구했다'에서
'백설흔한명'이라고 해야 하는 것을 '백삼십일명'이라고 하고
즉 한명 두명 세명... 열명 스무명 서른명이라고 하지
일명 이명 삼명....십명 이십명 삼십명이라고 하지 않는다.

스펀지라는 프로에서는
몸이 아픈 침팬치에게 삼계탕을 준다는데
침팬치 이름인 용용이를
'용뇽이'라고 해야하는데 '용:용이'로 발음하였다.

늘 건강하세요.

Dec 10, 2014

유럽의 섬유·패션 시장 동향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1. 유럽 가정 크리스마스 소비 예산 3% 감소

유럽인들은 올해 연말 명절을 위해서 평균 488유로를 소비가 예상되며 특히 연말 선물과 연말, 연초 행사를 위한 소비를 위해서 2013년에 비해서 약 3%의 감소, 연말 선물은 평균 0,8%의 감소를 할 것이라고 DELOITTE 라는 조사연구소에서 발표하였다.

성탄절 선물에 할당된 금액 감소에는 몇몇 국가는 해당되지 않는데, 스위스는 358유로(+6.5%), 독일은 279유로(+2.6%), 벨기에 258유로(+2.3%)..................

Dec 8, 2014

우리말, 씨밀레·아띠… 사전에도 없는 말 쓰는 공공기관 2014-12-0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9.(화요일)
.
안녕하세요.

날씨가 꽤 풀렸죠? ^^*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 재밌는 기사가 실렸기에 함께 읽고자 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09/2014120900208.html

[씨밀레·아띠… 辭典에도 없는 말 쓰는 공공기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4번 출구 복도 벽면에는 시화(詩畵) 액자들이 전시돼 있다. 종로구청이 제작·전시 중인 한 시에는 '광화문 광장 옛 가림토 성군'이라는 구절이 있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일컫는 은유적인 표현인데, '가림토'에는 '한글의 옛 명칭'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시민들은 '한글을 예전엔 그렇게 불렀구나!' 하지만 실은 엉터리 정보다. 가림토(加臨土)는 역사학계가 위서(僞書)로 판명한 '환단고기'에 "중국의 갑골문자보다 먼저 생겨난 문자"라고 언급됐을 뿐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 가공 문자다. 언어학계도 "그 시기 표음문자가 나타났다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한다.
종로구청은 그러나 9개월째 아무 조치가 없다. 구청 관계자는 "선정 당시 시 내용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아 몰랐는데 최근에야 문제를 알게 됐다"며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바른 우리 글과 역사를 앞장서서 알려야 할 공공기관이 그릇된 지식을 사실인 양 퍼트리고 있다. 정체불명의 단어를 순우리말이라 홍보하거나, 위인 모습을 잘못 묘사한 동상을 설치하는 식이다.
코레일과 한국관광공사의 서해안 지역 여행 상품명은 '씨밀레'다. 이들은 홍보 페이지에서 '씨밀레'를 '영원한 친구'의 순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순우리말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그런 단어가 없다. 발음이 같은 음악 용어 'Simile'는 '이전과 같이 연주하라'는 뜻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잘못을 인정한다"며 "조만간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상품명을 바꾸겠다"고 했다. 한국 최초의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에 쓴 '아라'도 바다의 옛말이라는 이유로 선정됐지만, 아라에 '아래'라는 뜻은 있어도 '바다'의 의미는 없다. '바다'의 순우리말은 '바다'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시민 공모를 통해 뽑은 이름인데 우리도 순우리말이 아닌 줄 몰랐다"고 했다. 선정 당시에도 특별한 검증 절차는 없었다고 한다.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조성한 식당가 이름인 '광화문 아띠'에 대해 서울시는 '친한 친구' 또는 '오랜 친구'의 뜻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국립국어원은 출처를 찾을 수 없는 정체불명 단어라 일축했다. 인터넷 검색 한 번만 하면 순우리말 여부를 단 몇 초 만에 알 수 있지만, 탁상 행정에 젖은 해당 기관들은 그런 검증조차 거치지 않은 것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의 '원태우 의사' 조형물은 좀 더 엄밀한 고증이 아쉬운 사례다. 원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에 분개해 이토 히로부미가 타고 가던 열차 칸에 돌을 던져 중상을 입힌 인물이다. 그는 농민 신분이었는데, 조형물은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선비 모습이다. 그의 의거는 조선의 특권 계층이 아닌 일반 민중도 일제의 침략에 저항했다는 증거 중 하나이기에 신분을 정확히 묘사하는 것이 옳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선생을 기리는 마음은 좋지만 학문의 길을 걷지 않은 분을 학자로 묘사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는 일이다"고 했다. 명패에 '의사'로 적혀 있는 점에 대해 "대체로 의사(義士)는 안중근 의사 등 특정 분들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쓴다"며 "의사보다는 지사(志士)가 더 적절하다"고도 했다.
정부 지원으로 만든 국가 홍보 애니메이션이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기도 했다. 2010년에 농수산부 지원으로 제작된 '김치 전사'에는 '우리 조상이 수수나 조를 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김치(로 만든) 그물을 만들었다'는 대사가 나온다. '김치는 1592년 천연두와 대항하여 싸웠다'는 언급도 있다. 김치 그물은 역사적·과학적 근거가 없는 만화적 상상력의 산물이고, 임진왜란 시기 천연두가 창궐한 것은 사실이지만 천연두 예방·치료에 김치가 쓰였다거나 효능이 있었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그립다와 그리웁다]

안녕하세요.

잠시 뒤 11시에 기자 브리핑을 준비하다 보니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세상이 왜 이리 핑핑 도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저녁에 선배님의 명예퇴직 환송회가 있었습니다.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는 게 마땅하겠지만
그래도 헤어지는 자리는 언제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독하게 말하면,
이 꼴 저 꼴 안 보고 차라리 지금 나가시는 게 부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리움 섞인 눈빛만은 숨길 수 없네요.
아무쪼록 언제 어디서건 건강하게 한뉘 흔전거리며 사시길 빕니다.

흔히
"보고 싶거나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뜻의 그림씨를 '그립다'고 하지 않고 '그리웁다'고 하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우'가 왜 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싱겁다고 하면 될 것을 싱거웁다고 하고,
미덥다고 하면 될 것을 미더웁다고 하며,
쉽다고 하면 될 것을 쉬웁다고 합니다.
정답다고 하면 될 것을 정다웁다고 하고,
흥겹다고 하면 될 것을 흥겨웁다고 합니다.
모두 '우'를 빼야 합니다.

문법적으로는 왜 '우'가 들어가는지,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많으신지는 모르지만,
표준말에서는 '우'를 빼야 합니다.

그리움을 남긴 채 헤어져야 나중에 만났을 때 반가움이 더 클까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7, 2014

우리말, 기프트 카 2014-12-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8.(월요일)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English 스트레스를 주는 겁니까?
당신들이 차를 팔아먹을 사람들은, 적어도 대한민국이란 영토 안에서 한글을 쓰고 말하는 한국인들이란 걸...깊이 깨닫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사는데요. 이번 겨울 들어 오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탐스러운 눈을 보니 기분은 좋지만, 일터에 오갈 일이 걱정이네요. ^^*

어제가 대설이었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년에도 풍년이 들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박남 님이 보내주신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기프트카와 키즈오토파크]
1. 요즘 TV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광고로 [기프트카]란 게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현장 견학을 가서 즐겁게 놀다 오는 장면들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기프크카"는 한국어인가요? 영어인가요?
한국어로 쓰려면 "공헌 차량"이라든가 "무상 제공차량" 등으로 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 차라리 영어 그대로 "Gift Car" 라고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2. 며칠전 주요 일간지에 실렸던 현대기아자동차 전면광고 입니다.
[키즈오토파크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 (사)한국생활안전연합과 공동으로 설립한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
[서울어린이대공원 내에 주행교육장, 면허시험장 등 실제 교통상황에 가까운 교육환경으로 조성]
그럼 그냥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이라고 하면 되지, 왜 굳이 "키즈오토파크"라고 하나요?
그래야 더 "선진적"으로 보이고, 그래야 더 "멋있어" 보이나요?
말이 나온 김에, 도대체 "키즈오토파크"는 한국어인가요? 영어인가요?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으면 그냥 아예 kidsautopark 라고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English 스트레스를 주는 겁니까?
현대기아차의 모토였죠..."New Thinking New Possibility"
당신들이 차를 팔아먹을 사람들은, 적어도 대한민국이란 영토 안에서 한글을 쓰고 말하는 한국인들이란 걸...깊이 깨닫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거방지다]

안녕하세요.

6월이 끝나가니 퇴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이번 주는 여기저기서 그분들께 인사드리러 다녀야겠습니다.
거의 다 30년 정도 공직에 계시다 퇴직하시는 분들입니다.
퇴직하시고도 언제나 건강하게 보내기실 빕니다.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하시고 떠나시는 분들께 저는 거방진 저녁을 모시겠습니다.

흔히 "매우 푸지다"는 뜻을 말할 때 '걸판지다'고 합니다.
음식 따위의 가짓수가 많고 푸짐할 때 '걸다'고 하는데,
그 '걸다'와 일이 벌어진 자리를 뜻하는 '판'을 합쳐 '걸판지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거방지다'가 맞습니다.
거방지게 놀다, 거방지게 저녁을 냈다처럼 씁니다.

지금은 현직에서 떠나시지만
그 경험 잘 살리셔서 후배들에게 베풀어 주시고,
그런 베풂이 죽 이어질 수 있도록 언제나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도 긴 개 긴/도찐개찐(3) 2014-12-0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5.(금요일)
가끔 이렇게 다른 분들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읽습니다.
모든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도 긴 개 긴/도찐개찐' 글을 보시고 개그콘서트 피디께서 편지를 주셨고, 그 편지를 보시고 송춘종님이 댓글을 보내주셨습니다.

허락을 받고 여러분과 함께 읽고자 합니다.

[허락하는 편지]
성 박사, 좋을 대로 하세요.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 연변에서는 한글이 먼저고 한자가 다음인 간판들을 보고 놀랐던 일을 잊을 수가 없네요.

[댓글로 보내주신 편지]
좋은 글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에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한글은 인류가 발명한 문자 중에 가장 뛰어난 문자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자이지요.
그런데 그 한글을 가장 함부로 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고,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데가 방송입니다. '돼서'를 '되서', '굵다'와 '두껍다'도 구별하지 못하는 방송에 구역질이 납니다.-자막에서 숱하게 만나지 않습니까.
그 PD 주장대로라면 '너무'는 이제 국어사전을 고쳐야 하겠네요. '너무 예쁘다' '너무 맛있다', '너무 좋다'---,
우리는 다문화사회라는데 외국인 그들도 이런 것을 입에 달고 살지 않던가요. 방송에서 배운 것이지요. 방송은 우리말글 훼방꾼 으뜸상 후보 아닌가요? 심했나요? 다분히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은 보도뿐 아니라 잘못을 일깨우는 일도 큰 몫 아니던가요.
'우리말123', 기죽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말글 사회의 소금이고 방부제이니까요.

저는
사전에 있는 우리말 풀이를 하나씩 따다가 편지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가끔 이렇게 다른 분들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읽습니다.
모든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는 겁니다.
저는 우리말을 잘 모릅니다. 그저 사랑하는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내드린 편지입니다.






[사과탕]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 낸 문제의 답은 '쥐악상추'와 '갬상추'입니다. 멋있는 낱말이죠? ^^*
몇 분은 그러시더군요.
정말 상품을 주기는 주냐고... 왜 답을 보내고 주소까지 알려줬는데도 상품을 주지 않냐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에게 상품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약속한 대로 처음 문제를 맞히신 분께는 약속한 상품(밀가루, 밀국수, 갈피표 따위)을 드렸습니다.
제가 말단 공무원이다 보니 선물 사고 우편으로 보내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자주 문제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좀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참,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저에게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전자우편 주소만 알고 있습니다. 이름도 거의 모릅니다.  주소는 모르죠.
답을 처음 맞히신 분에게는 제가 답장을 보내 주소를 여쭤봅니다. 그때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지난주 금요일 치 선물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제가 말단 공무원이 아니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오늘도 문제를 낼 겁니다.
이렇게...... ^^*

요즘 쇠고기 이야기 많이 하죠?
쇠고기 가운데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문제입니다.
딱 네 가지입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
좀 뚱겨 드리자면
배를 넣고 국을 끓이면 '배탕'이겠고, 사과를 넣고 끓이면 '사과탕'일 겁니다. ^^*

제가 돈이 많다면 이런 문제를 낼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에 오늘은 문제를 내지 않고 바로 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은 바로 '사과탕'입니다.

다른 생각이나 걱정하지 않고
사과탕을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4, 2014

중국 섬유시장 동향 ............ 섬유산업연합회



1. 중국 의류시장 회복세로 전환
중국 국내외의 경제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의류 내수 시장은 재고 부담이 점점 경감되고 성장의 회복세가 가시화 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불경기의 영향이 특히 섬유, 의복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특히 의류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하회하는 상 황 속에서 서서히 판매 호조의 기운이 나타나는..........................

우리말, 도 긴 개 긴/도찐개찐 2014-12-0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4.(목요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 그것이 정확히 바른 말은 아니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는 표현을 꼭 틀렸으니 써서는 안된다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개그콘서트 피디]
안녕하세요.

새벽부터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오가시면서 눈길이나 빙판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1.
며칠 전에
개그콘서트에 나온 '도찐개찐'은 '도 긴 개 긴'으로 써야 한다는 편지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편지를 보시고 담당 피디께서 답장을 보내오셨기에, 허락을 받고 여기에 붙입니다.
판단은 여러분 몫입니다. ^^*


[공유 허락하는 편지]
공유하시는 건 상관없습니다만,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필요하시다면 공유하셔도 좋습니다.
사실 제작진에서도 '도찐개찐'으로 정할 때까지 많이 고민한 부분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말 편지 열심히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처음 보낸 편지]
안녕하세요? 언제부터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래전부터 보내 주신 우리말123 편지에 늘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제야 고맙다는 말을 전하게 되네요.

전 <개그콘서트> PD입니다.
<도찐개찐>에 대한 글을 보내 주셔셔, 그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을 하려고 이렇게 답장을 보내네요^^
'도 긴 개 긴'이 올바른 표현이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언어가 당연히 바른 말을 써야한다는 것도 백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TV프로그램 혹은 대중문화에서는 언어의 '대중성'과 '일반성'에 대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 그것이 정확히 바른 말은 아니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는 표현을 꼭 틀렸으니 써서는 안된다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짜장면'이 표준어로 인정된 것과 같은 맥락이겠지요.

'도 긴 개 긴'이란 표현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생소한 표현이기도 하고, '도찐개찐'이 무조건 틀렸다고 하기도 어려운 말입니다.
왜냐하면 '도찐개찐'은 '도 긴 개 긴'의 사투리이기 때문이죠. 물론 자장면-짜장면처럼 '진'이 '찐'으로 된소리가 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실제로 노래제목, 가사나 혹은 코미디 코너의 제목 등에는 사투리가 많이 사용됩니다.
기억나실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괜찮아유>라는 충청도 사투리가 제목인 코너도 있었죠.

문학에서도 '시적허용'이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 작품의 맥락에서 꼭 바른말, 표준어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경우라면
맞춤법의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문화적인 포용성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문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코미디 프로그램에도 좀 더 관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말 편지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2.
지금은 없어졌지만, 개그콘서트에서 '뿜엔터테인먼트'라는 게 있었습니다.
'~느낌 아니까~', '~하고 가실게요', '자나 자나'같은 유행하는 말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죠.
그때 쓴 <~하고 가실게요>는 틀린 말입니다.
그런 지적에 방송사에서는 2013. 9. 1. 아래와 같은 자막을 내 보내고, 방송은 그대로 했습니다.

주의!
<~하고 가실게요>는 주체 높임형 선어말어미 '-시'와
약속형 종결어미 '-ㄹ게'가 함께 쓰인 잘못된 표현으로,
<~할게요/~하겠습니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이 판단 또한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


고맙습니다.
오늘 편지가 좀 길어서
예전에 보낸 편지는 붙이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Dec 3, 2014

우리말, 추켜세우다/치켜세우다 2014-12-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3.(수요일)
'치켜세우다'는 "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라는 뜻이고,
'추켜세우다'는 "위로 치올리어 세우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밖에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

제가 참 띨띨합니다.
(띨띨하다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바보 같지는 않지만, 그거에 대하여 눈치를 잘 못 채고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
어제 치켜세우다와 추켜세우다는 편지를 써 놓고, 막상 우리말 편지에는 그 내용을 넣지 않고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이런 실수는 자주 하면 안 되는데…. 제가 살 날이 아득한데….

어제 썼던 글을 다시 쓰려니 잘 안 되네요. ^^*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옷깃을 치켜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켜세우다와 추켜세우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치켜세우다'는 "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라는 뜻으로
바람이 차가워지자 사람들은 모두 옷깃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어른에게 눈초리를 치켜세우고 대들다니 버릇이 없구나처럼 씁니다.

'추켜세우다'는 "위로 치올리어 세우다."는 뜻으로
눈썹을 추켜세우다, 재섭이 얼른 몸을 추켜세우고는 딱하다는 듯이 혀를 찼다처럼 씁니다.

치켜세우다와 추켜세우다에 모두 '눈썹'이 들어가는 것을 눈치채셨나요?

곧,
눈썹은 치켜세우거나 추켜세울 수 있지만,
옷깃은 치켜세울 수만 있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옷깃을 잘 치켜세우고 다닙시다.
그렇지 않다 감기에 걸리면 몸을 추켜세우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점심때 일터 식당에서 상추가 나왔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좋은 상추를 골라서 내 주셨더군요. 고맙습니다. ^^*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주시는, 식당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문제를 드립니다.

문제를 내기 전에 선물부터 말씀드릴게요.
1.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하여 만든 우리나라에서 밀로 만든 밀가루 1kg과 그 밀가루로 만든 밀국수(440g)를 드리겠습니다.
2. 우리말 갈피표 두 개와 향기나는 종이 다섯 개를 드리겠습니다.
3.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나오는 밥은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 밥을 만들 때 생기는 누룽지도 드리겠습니다. 식당 영양사 선생님이 특별히 챙겨주시는 겁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 상품(?)도 있습니다.
4. 문제를 맞히신 분이 농촌진흥청을 방문하시면 두 가지 선물을 더 드립니다.
1)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식권은 제가 내지만 밥은 이명숙 영양사 선생님이 직접 챙겨주실 겁니다. ^^*
2) 저를 한 시간 동안 빌려 드립니다. 저와 함께 '이산'에 나오는 정조대왕이 만든 저수지 둑을 걸으시고, 농업박물관도 같이 가 드립니다.
바라시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의를 만든 우리나라 비단도 보여 드리고, 전광판에 이름을 넣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어 드립니다.  사진도 뽑아 드립니다.
이 정도면 푸짐하죠?

자~ 문제 나갑니다.

어제 농촌진흥청 식당에 상추가 나왔다고 했는데요.
상추는 잎이 알맞게 자라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아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아직 덜 자란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와(1번 문제),
잎이 다 자라서 쌈을 싸 먹을 수 있을 만큼 큰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를(2번 문제) 맞히시는 겁니다.

맨 먼저 답을 보내주신 분께 선물을 드리고,
답을 둘 다 맞히셔야 앞에서 말씀드린 선물을 다 드립니다.

좀 어려운가요?
뚱겨드려요?
1번은 'ㅈ'으로 시작하고 2번은 'ㄱ'으로 시작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2, 2014

우리말, 추켜세우다/치켜세우다 2014-12-0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2.(화요일)
'치켜세우다'는 "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라는 뜻이고,
'추켜세우다'는 "위로 치올리어 세우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오랜만에 개그콘서트를 봤습니다.
‘도찐개찐’이라는 소제목을 단 개그가 있더군요.
그건 틀린 말입니다.

흔히, 비슷비슷한 것, 또는 거기서 거기인 것, 도토리 키 재기처럼 별 차이 없는 것을 말할 때,
도찐개찐이나 도길개길이라고 하는데,
그럴 때는 '도 긴 개 긴'이라고 해야 합니다.

여기서 '긴'은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뜻하는 낱말입니다.
긴이 닿다, 모와 윷을 놓으니 걸 긴이 되었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도 긴 개 긴'이라고 하면
도로 가는 길이나 개로 가는 길이나 그게 그거다는 뜻으로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 재기, 오십보백보라는 뜻이 됩니다.

개그를 개그로 봐야지 거기에 맞춤법을 들이대면 안 된다는 분이 계십니다.
맞습니다. 개그는 개그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런 개그도 이왕이면 바른 글과 말로 웃길 수 있으면 더 좋다고 봅니다.
개그니까 맞춤법이 틀려도 이해를 해줘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바른말과 옳은 글로 얼마든지 웃길 수 있고, 무엇보다 깊은 감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맨질맨질? 만질만질!]

안녕하세요.

어제는 좀 늦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바람에 아침에 늦게 일어났죠.
아침에 아들 녀석이 손으로 제 볼을 비비면서 저를 깨우더군요.
저도 일어나서 만질만질한 제 아들 볼을 비비면서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

살갗에 닿는 느낌이 만지거나 주무르기 좋게 연하고 부드러운 것을 뭐라고 하세요?
만질만질? 맨질맨질? 미끈미끈?

'맨질맨질'이라는 낱말은 없고,
'미끈미끈'은 "미끄럽고 번드러워서 자꾸 밀리어 나가는 모양."이며
"만지거나 주무르기 좋게 연하고 보드랍다."는 뜻의 낱말은 '만질만질'입니다.

조금은 낯설지만
깨끗한 우리말을 골라서 잘 부리는 게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1, 2014

미국 의류바이어, 새로 출시할 3개 레이블 위해 한국에서 소싱 원해 .....KOTRA

- 주니어 레이블 2개와 컨템포러리 미시 레이블 1개 2015년 출시 -
 - 기술력 뛰어난 한국 원단, 프린트, 부자재 업체 접촉 희망 -
     
     
     
□ 미국 중견 의류바이어, 한국에서 원단, 프린트, 레이스 업체 찾고 있어

 ○ 고급 백화점에서 판매될 여성 캐주얼 레이블 기획 중
  -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위치한 의류업체 A사는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중국에 소싱오피스가 있는 연매출 6000만 달러 이상의 중견기업임..............

한ㆍ중 FTA계기. 삶은 개구리 신세 섬유패션산업 살리자 ......... 국제섬유신문

“‘구조혁신’ 판을 다시 짜자”한ㆍ중 FTA계기. 삶은 개구리 신세 섬유패션산업 살리자

획기적인 구조혁신 안 되면 공멸 위기 이번이 마지막 기회
정부, 섬산련 한ㆍ중 FTA 대책반 발족 통 큰 대책 세워야
2007년 구조혁신전략 넘는 민ㆍ관 중흥책 나와야

“삶은 개구리 신세의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살리자.”
때마침 한ㆍ중 FTA타결을 계기로 시난고난 고립무원의 한계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뉴욕 섬유시장 동향 ............ 섬유산업연합회


1. 뉴욕 섬유 시장 동향


뉴욕의 PVH와 JONES NY 등의 유명 패션브랜드들은 가을/겨울용 원단을 본격적으로 소싱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아직까지도 봄/여름 아이템을 소싱하는 바이어들도 눈에 띄지만 대체적으로 상담 테이블에 올라가는 아이템 군들은 FW아이템이 주를 이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