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7, 2014

우리말, 기프트 카 2014-12-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8.(월요일)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English 스트레스를 주는 겁니까?
당신들이 차를 팔아먹을 사람들은, 적어도 대한민국이란 영토 안에서 한글을 쓰고 말하는 한국인들이란 걸...깊이 깨닫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사는데요. 이번 겨울 들어 오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탐스러운 눈을 보니 기분은 좋지만, 일터에 오갈 일이 걱정이네요. ^^*

어제가 대설이었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년에도 풍년이 들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박남 님이 보내주신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기프트카와 키즈오토파크]
1. 요즘 TV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광고로 [기프트카]란 게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현장 견학을 가서 즐겁게 놀다 오는 장면들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기프크카"는 한국어인가요? 영어인가요?
한국어로 쓰려면 "공헌 차량"이라든가 "무상 제공차량" 등으로 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 차라리 영어 그대로 "Gift Car" 라고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2. 며칠전 주요 일간지에 실렸던 현대기아자동차 전면광고 입니다.
[키즈오토파크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 (사)한국생활안전연합과 공동으로 설립한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
[서울어린이대공원 내에 주행교육장, 면허시험장 등 실제 교통상황에 가까운 교육환경으로 조성]
그럼 그냥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이라고 하면 되지, 왜 굳이 "키즈오토파크"라고 하나요?
그래야 더 "선진적"으로 보이고, 그래야 더 "멋있어" 보이나요?
말이 나온 김에, 도대체 "키즈오토파크"는 한국어인가요? 영어인가요?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으면 그냥 아예 kidsautopark 라고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English 스트레스를 주는 겁니까?
현대기아차의 모토였죠..."New Thinking New Possibility"
당신들이 차를 팔아먹을 사람들은, 적어도 대한민국이란 영토 안에서 한글을 쓰고 말하는 한국인들이란 걸...깊이 깨닫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거방지다]

안녕하세요.

6월이 끝나가니 퇴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이번 주는 여기저기서 그분들께 인사드리러 다녀야겠습니다.
거의 다 30년 정도 공직에 계시다 퇴직하시는 분들입니다.
퇴직하시고도 언제나 건강하게 보내기실 빕니다.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하시고 떠나시는 분들께 저는 거방진 저녁을 모시겠습니다.

흔히 "매우 푸지다"는 뜻을 말할 때 '걸판지다'고 합니다.
음식 따위의 가짓수가 많고 푸짐할 때 '걸다'고 하는데,
그 '걸다'와 일이 벌어진 자리를 뜻하는 '판'을 합쳐 '걸판지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거방지다'가 맞습니다.
거방지게 놀다, 거방지게 저녁을 냈다처럼 씁니다.

지금은 현직에서 떠나시지만
그 경험 잘 살리셔서 후배들에게 베풀어 주시고,
그런 베풂이 죽 이어질 수 있도록 언제나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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