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30, 2014

세월호 여파 내수패션 경기 ‘땅굴’ ............ 국제섬유신문

세월호 여파 내수패션 경기 ‘땅굴’패션브랜드 매출 반토막 하청 봉제공장에 불똥
내수패션 경기가 땅굴로 추락한 가운데 내수용 의류를 하청 생산하고 있는 봉제 업체들이 올 S/S용 리오더가 사실상 끊기다시피해 일감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대폭 축소하고..................


섬유 원산지증빙 시스템 구축하라-한-미 FTA 원산지 검증 강화 예상… 대응 어떻게?

공정수행표ㆍ거래명세 등 상시 기록 구축 필수
역내산 원사 사용불구 증빙못해 낭패 겪을 수도
전문가 “사내 시스템 구축ㆍ랜덤검증 대비해야”................



우리말, 등쌀과 등살 2014-06-3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30.(월요일)
잘 아시는 '등쌀'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이 '등쌀'을 '등살'이라고 하면 틀립니다.
안녕하세요.

기분 좋게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직장인 가운데 90%가 넘은 사람은 종업원일 겁니다. 사장이 아니라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윗분들에게 꾸중도 들을 것이고, 후배들에게 치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가겠죠. ^^*

잘 아시는 '등쌀'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몹시 귀찮게 구는 짓"이라는 뜻으로
탐관오리의 등쌀에 시달리는 백성들, 큰딸도 그의 등쌀에 못 이겨...처럼 씁니다.

이 '등쌀'을 '등살'이라고 하면 틀립니다.
'등살'은 등에 있는 살을 뜻합니다. 실제 이런 낱말이 있습니다. ^^*

이번 주는 회사에서 등쌀에 시달리지 않는 한 주로 보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꼴등과 꽃등]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춥군요.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꼴등'이 뭔지 아시죠?
"등급의 맨 끝"으로 이번 시험에서도 우리 반이 꼴등이다처럼 씁니다.

꼴등의 반대말은 일등이겠죠?
일등은 "으뜸가는 등급"으로 일등 국민이다처럼 씁니다.

이와 비슷한 '꽃등'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꽃에는 처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꽃다지, 꽃잠 따위가 그런 뜻을 담은 낱말입니다.
(꽃다지 : 오이, 가지, 참외, 호박 따위에서 맨 처음에 열린 열매)
(꽃잠 : 신랑 신부의 첫날밤 잠)

따라서,
꼴등의 반대말은 일등이 될 수도 있지만 꽃등도 될 수 있습니다.

일등은 이등이 있어야 일등이 될 수 있습니다.
꽃등 또한 꼴등이 있어야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빨리빨리를 찾고 꼭대기만 찾는 우리가 아닌지 반성합니다.
숭례문이 불탄 지 사흘이 지났는데, 벌써 어떻게 복원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제 생각에,
문화재에 복원은 없습니다. 전처럼 흉내를 낼 뿐이죠.
그러나 그것도 반성 한 다음에, 뼈저리게 반성한 다음에 할 일입니다.

느림이 있기에 빠름이 있고,
꼴등이 있기에 꽃등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26, 2014

우리말, 탄하다와 탓하다 2014-06-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6.(목요일)
우리말에 '탄하다'는 움직씨(동사)가 있습니다.
"남의 일을 아랑곳하여 시비하다."는 뜻으로
내 물건은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다. 그대들이 탄할 바가 아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후텁지근한 게 여름답네요. ^^*
너무 짜증 내지 마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우리말에 '탄하다'는 움직씨(동사)가 있습니다.
"남의 일을 아랑곳하여 시비하다."는 뜻으로
내 물건은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다. 그대들이 탄할 바가 아니다처럼 씁니다.
"남의 말을 탓하여 나무라다."는 뜻도 있습니다.
망령된 늙은이들의 말을 무얼 탄한단 말이냐처럼 씁니다.

'탓하다'와 비슷해서 헷갈릴 수도 있겠네요.

탓하는 것은 핑계나 구실로 삼아 나무라거나 원망하는 것이고,
탄하는 것은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 시비하는 것입니다.
뜻이 다르죠.

세상 살다 보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엮이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나를 남과 비교하며 힘들어하거나,
괜히 남의 일에 참견하여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아! 숭례문...]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너무나 슬픕니다.
한 나라의 국보1호가 이렇게 힘없이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족의 얼이 깃든 문화재를 그렇게 잃어버렸으니
다른 나라에서 비웃적거려도 할 말 없게 되었습니다.
(비웃적거리다 : 남을 비웃는 태도로 자꾸 빈정거리다)

이 틈에도 서로 네 탓이라며 기관끼리 언구럭부리며 천산지산하는 게 딱하고,
온 백성은 비대발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언구럭 :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
(천산지산 : 이런 말 저런 말로 많은 핑계를 늘어놓는 모양)
(비대발괄 :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잘못이 있다면  악매로 꾸짖어야 합니다.
(악매 : 모진 꾸지람)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고, 꾸짖을 게 있으면 꾸짖어야 합니다.
티적거리지도 말고 소락소락하게 굴지도 말아야 합니다.
(티적거리다 : 남의 흠이나 트집을 잡아 비위가 거슬리는 말로 자꾸 성가시게 굴다)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그러나 잊어서도 안 됩니다.
국보1호를 잃은 우리가 이렇게 떠들다 고자누룩해지면 안 됩니다.
(고자누룩하다 : 한참 떠들썩하다가 조용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빈정댈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다른 소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얼과 넋이 들어 있는 문화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 것이 아니라 후손 것을 잠시 빌려서 보고 있는 겁니다.
아끼고 보듬고 있다 후손에게 그대로 넘겨줘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끌탕 2014-06-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5.(수요일)
속을 태우거나 속을 끓인다고 생각해서 '끓탕'이라고 쓰는 분을 봤습니다.
'끌탕'이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70일이 넘었습니다.
아직도 11명이나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얼마나 속을 태우고 있을까요. 아마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도 못 할 마음고생일 겁니다.

"속을 태우는 걱정"을 '끌탕'이라고 합니다.
누가 끌탕 중인지 모른다처럼 씁니다.

속을 태우거나 속을 끓인다고 생각해서 '끓탕'이라고 쓰는 분을 봤습니다.
끌탕이 바릅니다.

그러나 오늘만은 끓탕으로 쓰고 싶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속을 끓이고 있을 테니까요. 아니 어쩌면 속이 까맣게 타서 끓일 수도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애써 눈을 돌려서 그런지 조금씩 잊고 있습니다.
자주 웃으면서 즐겁게 사는 것도 좋지만,
끌탕하는 사람도 생각하면서 지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조문기 선생님의 빈소]

안녕하세요.

설 잘 보내셨나요?

어젯밤에 숭례문이 다 타버렸습니다.
어쩌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젯밤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너무 안타까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문화재는 한번 없어지면 그 가치를 다시 살려낼 수 없는 것인데...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 아픈 일이 또 있었습니다.
설을 이틀 앞두고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님이 돌아가셨네요.
평생을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힘쓰셨고, 최근에는 친일인명사전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쓰신 분입니다.

저는 어제도 일터에 나와서 조직개편 관련 자료를 만드느라 미처 빈소나 분향소에 들르지 못했습니다.
그저 마음으로만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오늘이 발인인데 천국에서 편히 잠드시길 빕니다.

언젠가 우리말편지에서 소개했는데
오늘도 빈소와 분향소의 차이를 알아볼게요.

'빈소'는,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으로
조문기 선생님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빈소는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분향소'는,
"영정을 모셔놓고 향을 피우면서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곳"으로,
여기저기에 많이 차릴 수 있습니다.

설 이틀 전에 돌아가셔서 분향소가 많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얼을 되찾고 기리는데 한뉘를 바치신 선생님의 뜻은
굳이 분향소를 찾지 않아도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겁니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큰 별 두 개가 떨어진 느낌입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빈소'는 사전에 있으나
'분향소'는 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입니다.
'분향'만 올라있습니다.
 

Jun 25, 2014

우리말, 체신과 채신 2014-06-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4.(화요일)
이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채신입니다.
채신을 體身에서 온 말로 생각하고 '체신'이라고 쓰는 때도 있으나 이는 틀립니다.
채신머리처럼 쓰는 게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더위가 올 거라고 하죠?
여름이니까 더워야 정상이겠죠. 무더운 더위를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

요즘 부쩍 몸가짐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높으신 분들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처신이라고 합니다. 處身이라는 한자입니다.
처신이 바르다, 처신을 잘해야 남에게 귀염을 받는다처럼 쓰고
움직씨(동사) '처신하다'로 써 신중하게 처신하자, 올바로 처신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이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채신입니다.
채신을 體身에서 온 말로 생각하고 '체신'이라고 쓰는 때도 있으나 이는 틀립니다.
채신머리처럼 쓰는 게 바릅니다.

살면서 늘 바른 처신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바른 생각을 하고 옳은 길을 가려고 애쓰며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채신머리없다는 말은 안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설빔 준비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고향에 가시나요?
저는 오늘 저녁에 버스 타고 광주로 갑니다. ^^*

설빔 준비하셨어요?

설빔이 뭔지 아시죠?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차려입음. 또는 그 옷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 '빔'이니
설빔은  설에 입는 새 옷을 뜻합니다.

'진솔'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을 뜻하죠.
'짓것'도 "새로 지어서 한 번도 빨지 아니한 첫물의 옷이나 버선"으로 뜻이 비슷합니다.
'짓옷'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제가 제 애들에게 잘 챙겨주는
남이 쓰다가 물려준 물건이나 옷은 '대추'라고 합니다.

짓것이건 대추건 잘 입어서
해지고 낡아 입지 못하게 된 옷 따위를 통틀어 '뜯게'라고 합니다.

그저 쉽게 생각하는 입는 옷 하나에게 이름이 참 많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성제훈 올림

우리말, 허전거리다 2014-06-2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3.(월요일)
우리말에 '허전거리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다리에 힘이 아주 없어 쓰러질 듯이 계속 걷다."는 뜻으로
허전거리며 걷다, 요새는 통 먹지를 못해서 그런지 다리가 허전거린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39개월째 세상과 눈을 맞추고 있는 제 딸과 함께 재밌게 보냈습니다.
낮에는 온갖 잘난 척은 다 하면서도 저녁에 잘 때는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잡니다.
며칠 전에 첫째가 타던 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달아 막내에게 줬습니다.
언니와 오빠가 타던 자전거가 부러웠던 참에 자기 자전거가 생겨 무척 기뻐하더군요.
주말에도 피곤한지 모르고 자전거를 타거니 저녁에 잘 때는 엉덩이가 아프다고 칭얼대더군요.
하도 자전거를 오래 타서 잘 걷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

우리말에 '허전거리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다리에 힘이 아주 없어 쓰러질 듯이 계속 걷다."는 뜻으로
허전거리며 걷다, 요새는 통 먹지를 못해서 그런지 다리가 허전거린다처럼 씁니다.

얼마 전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죠?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잘한 일 세 가지만 꼽으라면,
첫째는 셋째를 낳은 일이고,
둘째는 셋째와 뽀뽀하고자 담배를 끊은 일이며,
셋째는 셋째와 맘껏 뛰어놀고자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하는 것이라고... ^^*

좋아하는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허전거리며 거실을 싸돌아다니다 쓰러져 자는 셋째,
셋째와 함께하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물찌똥]

안녕하세요.

오늘은 차를 좀 닦아야 겠네요.
그래도 설인데 차가 너무 더러우면 좀 거시기 하잖아요. ^^*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잘 맞혀보세요.
먼저 맞히신 세 분께는 농촌진흥청 공보관실 박진선 님이 주시는 예쁜 컵을 보내드릴게요.
갈피표와 향기종이도 따라갑니다. ^^*

세차할 때,
바가지로 물을 떠서 옆으로 쫙 퍼지게 차에 끼얹죠?
바로 그런 물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그게 오늘 문제입니다.

제가 바가지로 물을 떠서 쫙 퍼지게 만들면 마치 나비가 날아가는 것 같던데...^^*

물을 끼얹을 때 튀겨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물덩이는 '물똥'이나 '물찌똥'이라고합니다.

빨리 사전 뒤져보시고,
누리집 찾아 보세요. 답이 뭔지...^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19, 2014

우리말, 노랫말의 반칙 2014-06-2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0.(금요일)
설운도 님의 <잃어버린 30년>에 들어있는 “목메이게 불러봅니다”라는 노랫말도 ‘설레는’을 ‘설레이는’으로 잘못 쓴 것과 비슷한 경우이다. 이때에도  ‘목메이게’가 아니라 ‘목메게’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를 냈죠?
탁 트여서 시원스럽게 넓은 것을 이르는 그림씨(형용사)가 뭔지를 문제로 냈는데요.
네 자로 된 낱말이라고 잘못 뚱겨드려서 그런지 답을 맞히신 분이 많지 않으시네요.
답은 '너렁청하다'입니다.
몇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보내드리는 글은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최근호에 나온 글이고, 성기지 님의 허락을 받고 보내드리는 겁니다.

노랫말의 반칙_성기지 학술위원

가수 전영록 님이 부른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란 노래는,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라고 시작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설레이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설레다’가 표준말이다. 이 노랫말의 ‘설레이는’은 ‘설레는’으로 고쳐야 하고, ‘쓸려거든’은 ‘쓰려거든’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설레임’이란 얼음과자가 있는데, 이 제품 이름도 ‘설렘’으로 고쳐야 맞는 표현이 된다. 설운도 님의 <잃어버린 30년>에 들어있는 “목메이게 불러봅니다”라는 노랫말도 ‘설레는’을 ‘설레이는’으로 잘못 쓴 것과 비슷한 경우이다. 이때에도  ‘목메이게’가 아니라 ‘목메게’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서정주 시인의 작품 <푸르른 날>도 가수 송창식 님이 대중가요로 만들어 널리 불리고 있는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하고 시작되는 이 노랫말에서, ‘푸르른 날’ 역시 우리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다. 표준말은 ‘푸르르다’가 아니라 ‘푸르다’이므로, 이 구절을 바르게 고치면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은’이라고 해야 한다. 우리 귀에 익은 대중가요 가운데,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라는 가사가 들어있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에서의 “거칠은 벌판으로”라는 구절은 “거친 벌판으로”라고 바로잡아야 한다. ‘거친’을 ‘거칠은’으로 잘못 쓴 것이다.

가수 장계현 님의 <나의 20년>이란 노래를 들어보면 “[동녀게] 해 뜰 때 어머님 날 낳으시고”라고 부르고 있다. 이때의 [동녀게]는 ‘동녘에’[동녀케]를 잘못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키읔 받침소리의 실종은 “어머니가 부엌에[부어케] 계십니다.”를 ‘부억에[부어게] 계십니다’로 하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또,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때의 ‘웃을려고’도 ‘웃으려고’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 그 밖에도 노랫말이 반칙하고 있는 사례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마음을 적시는 대중가요는 백년이 지나도 여전히 불릴 수 있다. 우리말이 깨끗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노랫말을 짓는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뉘누리]

안녕하세요.

벌써 토요일입니다.
시간 참 잘 갑니다. ^^*

우리말에 '뉘'라는 게 있습니다.
때, 세상, 평생을 뜻합니다.
그래서 '한뉘'는 '한평생'입니다.

'누리'도 세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온 누리'할 때의 그 누리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 '뉘'와 '누리'가 합쳐지면 전혀 다른 뜻이 된다는 겁니다.
'뉘누리'는 소용돌이나 여울 또는 그런 물살을 뜻합니다.

아마도 한 세상이
소용돌이 속에 던져진 것처럼 어지럽고 세차게 흘러가서 그런가 봅니다.
요즘 제가 그런 것을 몸과 마음으로 직접 느끼고 있거든요.

어제 누리집에서 동영상 하나를 봤는데,
저를 실컷 울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뉘누리'라는 낱말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도 보실래요?
제 아내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마치 저를 보고 제 아내가 말하는 것 같아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6405086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뉘'에는 자손에게 받는 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자손에게 덕 받으면서 한평생 잘 사시라는 뜻 같습니다. ^^*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2014-06-1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19.(목요일)
탁 트여서 시원스럽게 넓은 것을 이르는 그림씨(형용사)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네 자로 된 낱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시는 것처럼 제 일터가 7월에 전주로 옮겨갑니다.
새 청사에 가보니 앞과 뒤가 탁 트여 시원스럽더군요.
저도 그 가까운 곳에 집을 지어 7월에 이사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탁 트여서 시원스럽게 넓은 것을 이르는 그림씨(형용사)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네 자로 된 낱말입니다.
ㄴㄹㅊ한 대청마루, 그 집 마당은 어느 집 마당보다 ㄴㄹㅊ하다처럼 씁니다.

이왕 옮기기로 한 거, 빨리 옮기고 싶습니다.
새로 지은 집에도 빨리 들어가고 싶고요. ^^*

답을 보내주신 분 가운데 다섯 분을 골라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술 좀 마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술 좀 마셨습니다.
농촌진흥청 없앤다는 인수위 발표가 지난 16일에 있었습니다.
실은 그 뒤로 거의 술 마실 틈도 없이 자료만 만들었습니다.
농진청이 없어지면 왜 안 되고,
농진청이 없어지면 농업에 어떤 피해가 오고,
농진청이 없어지면 국민에게는 어떤 피해가 가는지 실제 수치를 가지고 증명하는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농진청이 민영화되었을 때 특허사용료가 얼마나 올라가고,
농진청이 민영화되었을 때 다른 나라에 줘야 하는 기술사용료(로열티)는 얼마나 뛰는지를 계산했습니다.

또한
농진청 연구원들의 실적이 미국 농업연구청 연구원들보다 3.3배나 많고,
일본 농진청보다 2.1배나 많다는 것을 자료로 만들었습니다.
그런 자료를 가지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설명한 거죠.

어제는 그런 긴장을 좀 풀고자
저희 과 모든 직원들이 같이 술 한잔했습니다.

우리말에 술을 도깨비뜨물이라도합니다.
막걸리는 있는 그대로 보면 쌀뜨물 같습니다.
그러나 막걸리는 마시면 취하죠. 취해서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
그래서 막걸리(술)를 도깨비뜨물이라고 했나 봅니다. 제 생각에...

요즘 섟이 인 것으로 보면
홧술이나 강술도 마시고 벌술을 들이켜고 소나기술이나 벼락술을 들이부어야 하는데,
맡은 일이 있기에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홧술 : 홧김에 마구 마시는 술)
(강술 : 안주 없이 마시는 술)
(벌술 : 맛도 잘 모르면서 무턱대고 마시는 술)
(소나기술 : 보통 때에는 마시지 아니하다가 입에만 대면 한정 없이 많이 마시는 술)
(벼락술 : 소나기술)

어제는 제가 억병으로 취했습니다.
병으로 억 병을 마신 게 아니라,
술이 꽤 취한 것을 두고 억병으로 마셨다고 합니다.
(억병 : 술을 한량없이 마시는 모양. 또는 그런 상태.)

저는 부줏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라 술 재주가 없는데도 어제는 꽤 마셨습니다.
그냥 좀 정신을 놓고 싶었습니다.
(부줏술 : 집안 대대로 내려오면서 잘 먹는 술, 집안 내림으로 잘 마시는 술)

그러나 지금은 후회합니다. 왜 그리 마셨는지... ^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일본에는 농촌진흥청이 없습니다.
농업식품산업기술총합연구기구(NARO)가 농진청과 거의 같은 기관입니다.
미국에는 농업연구청이 있습니다.
미국 농무성 아래에 있는 농업연구청(ARS)입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농업연구기관이 국가기관이 아닌 경우는 딱 두 나라 있습니다.
일본과 네덜란드입니다.
일본은 농업연구기관을 민영화했다가 실패하여 다시 국영화를 추진 중이고,
네덜란드 우리와 처지가 다른 '농업국가'입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중국, ... 이런 나라들이 왜 농업기관을 국영으로 두고 관리할까요?

Jun 18, 2014

우리말, 사과탕 2014-06-1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17.(화요일)
사과탕이 뭔지 아시나요?
과일 사과를 넣고 끓인 탕이 아니고요,
소뼈 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7시가 되기 전에 일터에 나왔음에도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이제야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벌써 배가 고프네요. ^^*

오늘은
며칠 전에 작은 일 하나 치르면서 고생하신 일터 동료들과 함께할 생각입니다.
사과탕을 먹을까 생각 중입니다.

사과탕이 뭔지 아시나요?
과일 사과를 넣고 끓인 탕이 아니고요,
소뼈 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와 함께 맛있게 먹고 힘내서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부치다와 붙이다]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를 보니
초등학교부터 영어로 가르치게 하겠다는 '영어 몰입 교육' 계획을 인수위에서 거둬들였군요.
설익은 정책을 내 놓은 것은 큰 잘못이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줘서 고맙습니다.

인수위에서 밝힌 초등학교부터 영어로 교육하겠다는 정책을 보고
'미친 짓'이라고 거칠게 쏴 댄 것을
저도 거두어 들입니다.

이제는
조직개편 계획 가운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늦었다고 볼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1차산업 연구분야 민영화 정책을 거둬들이시기 바랍니다.

아침부터 기분 좋은 소식을 들으니 오늘 하루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

지금 쓰고 있는 이 우리말 편지를 여러 가지로 쓰시는 것 같네요.
좋습니다. 맘껏 쓰십시오. ^^*

어떤 분은 우리말편지를 맞춤법 검사기에 넣어서 돌려보신다더군요.
그래서 틀린 곳이 나오면 바로 연락주시고... 그리고 선물 받으시고...^^*

아래에 가시면 맞춤법검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http://164.125.36.47/urimal-spellcheck.html
공짜니 맘껏 쓰십시오. ^^*

어떤 분이 어제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를 그곳에서 돌려보니 틀린 게 있다고 보내오셨네요.
그게 바로 '편지를 붙이다'입니다.

예전에 보내드리긴 했지만
오늘 다시 부치다와 붙이다를 갈라볼게요.
'부치다'와 '붙이다'는 [부치다]로 소리가 같습니다. 그래서 더 헷갈립니다. ^^*

쉽게 가르는 방법은,
두 면을 딱 붙게 만들다는 뜻이나 어디에 뭔가를 더한다는 뜻이 있으면 '붙이다'를 쓰고,
그런 뜻이 없으면 '부치다'를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편지에 우표를 '붙여'서 우체국에서 '부치'는 것이 맞죠.

어제 편지에서는
한글학회 연구원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우리말편지에 '붙여'(더해서) 보내드린 겁니다.

다만,
맞춤법 검사기에서는
'편지'가 나오고 뒤에 '붙이다'가 오니까
'편지 부치다'로 봐서 틀렸다고 한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어제 보내드린 문제의 답은 '맞돈'입니다.
'맞돈'은 제가 억지로 만든 낱말이 아니라 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이런 좋은 낱말은 일부러라도 기회를 만들어서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 하룻강아지 2014-06-1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18.(수요일)
흔히 장작을 '뽀개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빠개다'가 바른 말입니다.
장작을 빠개다,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학술위원의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하룻강아지

흔히 사회적 경험이 적고 자신의 얕은 지식만을 가지고 덤벼드는 사람을 가리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한다. 이 속담에는 ‘하룻강아지’가 등장하는데, 언뜻 보면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강아지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속담이라도 그렇지, 갓 태어나서 눈도 못 뜨고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강아지가 범에게 덤빌 리는 만무하다. 이 ‘하룻강아지’의 ‘하룻’은 날짜를 헤아리는 그 ‘하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소나 말, 개 등과 같은 가축의 나이를 ‘하릅, 이듭, 사릅, 나릅, 다습, 여습’ 들처럼 세었다. 이때의 ‘하릅’은 한 살을 뜻하므로, 한 살 먹은 개를 ‘하릅강아지’라 하였고, 이 말이 오늘날 ‘하룻강아지’로 변하여 내려온 것이다. 그러므로 '하룻강아지'는 태어난 지 하루 되는 강아지가 아니라, 이미 한 살이 된 개를 일컫는 말인 셈이다. 개는 태어나서 일 년쯤 지나면 견문은 모자라지만 힘은 넘칠 때라, 범이 얼마나 무서운 줄도 모르고 천방지축 까부는 모습이 쉽게 그려진다.

송아지나 망아지도 나이가 한 살이 되면 각각 ‘하릅송아지’, ‘하릅망아지’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해살이풀을 평안도에서는 아직도 ‘하릅나무’라고 하니, ‘하릅, 이듭(또는 ’두습‘), 사릅, 나릅, 다습, 여습’ 들과 같은 우리말들을 쉽게 잊을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문화재의 모두가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철들다]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한 후배를 만났는데 참 좋은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오늘 아침 편지는 형답지 않았다. 차분하게 글을 써야 했는데, 감정이 들어간 것 같았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대 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나이 사십이 넘었으면 이제 철 좀 들어야 한다는 말 같았습니다.
부끄럽고 창피하더군요.

한 이십 년쯤 전에 있었던 유행어가 생각납니다.
"친구야, 너 포항제철에서 전화 왔더라."
"왜?"
"응, 너 철 좀 드라고..." ^^*
기억나시죠?

"친구야, 너 울릉도에서 전화 왔더라."
"왜?"
"응, 너 엿먹으라고..." ^^*
뭐 이런 거였습니다.

철은 쇠를 뜻하기도 하지만,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을 뜻하기도 합니다.
철이 들다, 아이들이 철이 너무 없다처럼 씁니다.

어떤 분은 '철'을
"자연의 이치를 아는 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후배 상봉아!
철들지 않고 지금처럼 물색없이 새롱거리면 안 된다고 충고해 준 사랑하는 후배야.
고맙다. ^^*

나이가 들수록 가는 세월의 속도가 빠른 것처럼 느낀다고 하죠?
벌써 올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일만 많이 생기시고,
웃고 까불 수 있는 재밌는 일만 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17, 2014

중국 방직품 및 의류 사용설명 관련 국가 기준 강화 ..... TEXTOPIA

- 수입상 명칭·주소 기재 및 품목별 사이즈·규격 표기 필수 -
- 수입산 의류제품의 불합격 사례 증가… ‘기준’ 숙지해야 -

□ (중국 방직·의류 시장현황) 고성장시대 지나간 세계 최대의 방직제품 생산국

 ○ 2000년 이후 중국은 전 세계 방직제품 생산국 1위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옴.
  - 2000년 중국의 실, 각종 모직 및 견직물, 섬유 등의 소비량이 12억 기준 1인 평균 6.6㎏에 달함.
  - 당시 중국의 방직품 수출액은 520억8000만 달러에 달해 중국의 상품 수출액의 20.9%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전 세계 방직·의류 교역의 13%를 중국이 담당했음.

 ○ 10여 년 방직품시장 고속성장 종결, 동남아 등지에 가격경쟁력....................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Jun 16, 2014

“선택과 집중 새판 짜야” ............ 국제섬유신문

“선택과 집중 새판 짜야”갈수록 거세진 중국산 대공세 국내산업 공멸위기 적색경보


봉제이어 화섬ㆍ면방ㆍ직물ㆍ니트 전 스트림 비상사태
상상을 초월한 對韓투매. 국내 사업 속수무책 잠식당해
2020년 세계 4위 섬유ㆍ패션 강국 장밋빛 청사진 바꿔야
경쟁력 없는 분야 포기. 강점 살려 차별화해야


중국산을 주축으로 한 동남아산 섬유류의 대한(對韓) 무차별 공세가 갈수록 거세져 이대로 가면 3~5년 내에 국내 각 핵심섬유 스트림이 뿌리 채 흔들리는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따라서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식 안이한 섬유ㆍ패션산업 전략을 새로 짜는 발상의 대전환이 발등의 불로 제기되고 있으며......


한세실업 자체 브랜드 출사표유아동복 ‘모이몰론’ 한-중 동시 론칭


우리말, 비비다 2014-06-1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16.(월요일)
'비비다'를 '부비다'고 쓰는 것을 자주 봅니다만, '부비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늘 우리말 편지를 쓰기에 앞서 어떤 글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합니다.
쓰고 싶은 내용이 많아도 논리적으로 펴나가다 보면 빼거나 줄여야 할 때도 잦습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준비하지만, 막상 써놓고 보면 맘에 안 듭니다.

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12명이나 있습니다.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실종자 가족의 아픔을 잊고, 우리 잘못을 조금씩 잊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합니다.
월드컵은 세계인의 잔치라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잉글랜드 경기를 방송 3사에서 같이 생중계했고, 곧이어 일본 경기도 방송 3사에서 같이 생중계했습니다. 전파를 낭비하고, 돈을 버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의 시선이 한쪽으로만 몰리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식구들과 함께 되도록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을 나눕니다.

이 세 가지 이야기를 오늘치 우리말 편지 밥으로 떠올렸습니다.
이제 어떻게 비빌지만 남았습니다.
자 한번 비벼볼까요? ^^*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밖에 나가지 않고 애들과 살을 비비며 재밌게 놀았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애들과 방에서 뒹굴다 보니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전을 방송국 세 군데서 생중계를 하고 있더군요.
돈 낭비를 떠나서 국민들의 시선이 너무 한곳으로 모여질까 걱정됩니다.
우리는 고작 두 달 전에 세월호 침몰이라는 큰 재앙을 겪었고, 아직도 12명이나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바로 뒤에는 많은 사람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겪으면 안 된다고 다짐하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경제도 살려야 하고, 세계인들의 잔치도 함께해야 하지만,
우리 잘못을 뉘우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다짐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겁니다.

앞에서 '애들과 살을 비비며 재밌게 놀았다'고 했고, '어떻게 비빌지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두 물체를 맞대어 문지르다.", "어떤 재료에 다른 재료를 넣어 한데 버무리다."는 뜻을 지닌 낱말은 '비비다'입니다.
아이들이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옷소매는 박박 비벼야 때가 빠진다, 나물을 넣고 밥을 비빈다, 밥을 고추장에 비벼서 먹다처럼 씁니다.

'비비다'를 '부비다'고 쓰는 것을 자주 봅니다만, '부비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우리는 식구와 함께 언제든 살을 비비며 정을 나눌 수도 있고, 밖에 나가 맛있는 비빔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뺨을 만지며 비벼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할 겁니다.
자주 웃고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남들도 생각하고 배려하며 사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현금을 뜻하는 우리말은? 문제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제 일터 문제로 부정적인 낱말들을 주로 소개했었습니다.
제 속이야 시원하지만
편지를 읽으시는 분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으실 수도 있겠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

어제 뭐하셨어요?
저는 애들과 함께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주전부리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

시장에서 산 물건값을 치를 때
저는 되도록 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으로 냅니다.
그래야 돈 무서운 것을 알고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거든요.
카드는 당장 돈이 나가지 않으니 긴장감이 덜해서...

우리가 쓰는 돈,
곧,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지폐나 주화를 유가 증권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은 '현금'입니다.
이 현금으로 통용되는 화폐를 '현찰'이라고 하죠.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현금은 한자 現金인데,
이와 같은 뜻의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먼저 맞히신 열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좀 퉁겨드리자면,
"마주 대하여 하는" 또는 "서로 엇비슷한"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가 '맞'입니다.
따라서,
물건을 사고 그에 맞서 주는 돈은... ...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11, 2014

우리말, 빠개다와 뽀개다 2014-06-1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12.(목요일)
흔히 장작을 '뽀개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빠개다'가 바른 말입니다.
장작을 빠개다,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요즘은 월요일이다 싶으면 벌써 목요일이고 곧 금요일에 주말입니다.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주말에 애들과 같이 밖에 놀러 다니는 재미가 컸는데,
요즘은 전주에 지은 새집에 가서 이것저것 정리하는 재미가 큽니다.
이번 주에도 전주에 가서 뒷마당을 돋우고 장작도 좀 팰 생각입니다.
애들과 함께하는 이런 재미가 참 좋습니다. ^^*

도끼로 장작 따위를 쪼개는 것은 '패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흔히 장작을 '뽀개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빠개다'가 바른 말입니다.
장작을 빠개다,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다처럼 씁니다.

멀리 운전해서 갈 생각을 하면 머리가 좀 지근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들과 같이 장작 빠개며 놀 생각을 하니 참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뇌꼴스럽다]

어젯밤에 문화방송에서 했던 100분 토론 보셨나요?
며칠 전 KBS에서 한 토론에서는 농촌진흥청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는데,
어제는 농촌진흥청 이야기가 좀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인수위를 대표하여 나오신 분의 논리가 왜 그리 허섭스레기로 보이던지...
연구비를 더 많이 지원해주겠다... 농업에 피해가 안가게 하겠다...

'뇌꼴스럽다'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보기에 아니꼽고 얄미우며 못마땅한 데가 있다."는 뜻으로
함부로 나대는 그가 몹시 뇌꼴스럽다처럼 씁니다.
여기서 그는 누군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약비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진저리가 날만큼 싫증이 나다."는 뜻으로
요즘 인수위에서 내뱉은 말을 듣고 약비나지 않은 사람 없을 겁니다처럼 씁니다.

이 편지는 제가 우리말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이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말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데
요즘은 감탄을 합니다.
우리 선조님은 어찌 이리 좋은 낱말을 많이 만들어 두셨는지...
인수위의 물덤벙술덤벙하는 짓을 다 나타낼 수 있으니...
(물덤벙술덤벙 : 아무 일에나 대중없이 날뛰는 모양)
조상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문문하다 2014-06-1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11.(수요일)
(문문하다 : 어려움 없이 쉽게 다루거나 대할 만하다. 만만하다의 센소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초등학교 교육을 영어로 하겠다고요?]

안녕하세요.

인수위에서 어제 밝히기를
초등학교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도록 한다고 했죠?
이제 초등학교에서는 국어도 영어로 가르치고, 국사도 영어로 배우게 생겼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제가 알기에
초등학교는 기초지식을 배워 창의성을 키워가는 게 그 교육의 목표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 얼과 넋을 커 나가는 애들에게 가르치는 게 초등학교 교육입니다.
그런데 그런 교육을 영어로 하겠다고요?
아직 우리나라 정체성이 여물지 않은 애들에게 영어로 가르치겠다고요?
이게 국가에서 할 짓인가요?

미국은 세 살배기 애들도 영어를 잘하고,
거지도 영어를 잘하며,
부랑자들도 영어를 유창하게 합니다.
설마 그게 부러워서 우리나라 애들을 그렇게 키우시려는 것은 아니죠?
영어를 잘 지껄이기만 하면 세계적인 인물이 저절로 되나요?

도대체 어쩌자고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을 섬기며 잘살게 만들겠다는 정부가,
국민을 문문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문문하다 : 어려움 없이 쉽게 다루거나 대할 만하다. 만만하다의 센소리)

이러다, 정말 이러다,
나중에는 영어 교육에 사교육비가 많이 드니,
사교육비를 줄이고자 우리나라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정권인수위원회는 붓날면 안 됩니다.
(붓날다 : 말이나 하는 짓 따위가 붓이 나는 것처럼 가볍게 들뜨다.)
새롱거려도 안 됩니다.
(새롱거리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소락소락해도 안 됩니다.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지금 인수위를 보면 덜퍽부린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덜퍽부리다 : 고함을 지르면서 푸지게 심술을 부리다.)

이런 말씀드리고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끌려갈지 모르지만,
이건 분명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과목을 영어로 가르친다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고맙습니다.

Jun 9, 2014

우리말, 비설거지와 표심설거지 2014-06-0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9.(월요일)
사과 따듯 나무에 걸린 당상 벼슬을 따거나,
고스톱 쳐서 벼슬을 따거나,
봉투 속에 든 벼슬을 꺼낸 게 아니니,
마땅히 '따 논 당상'이 아니라, '떼어 논 당상'이라고 써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이 쓴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6월 4일은 지방선거를 치르는 날이다. 6월 들어 전국 곳곳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 날에도 드문드문 투표소로 가는 길을 적실 듯하다.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도려냈던 진도 앞바다의 참담한 사고가 아직 수습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권력자들을 뽑아 주어야 하는 발걸음이다. 가느다란 빗줄기에도 자꾸 걸려서 발을 내딛기가 힘겹다.

비와 관련된 우리말 가운데 ‘비설거지’가 있다. 이 말은 “비가 오려고 할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을 뜻한다. “비 올 것 같다. 빨래 걷어라.” 하는 것보다 “비 올 것 같다. 비설거지해라.”고 하면, 빨래뿐 아니라 비 맞으면 안 되는 다른 물건들도 치우라는 말이 된다.

지방선거를 통해 권력을 꿈꾸는 이들이 혹시 ‘표심설거지’를 할까 염려스럽다. 지역 주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단상에 오르면 이런저런 비를 맞게 된다. 물론 가정사를 캐내는 아픈 빗방울까지도 맞을 수 있다. 부끄러운 곳을 가리고 보여주기 싫은 것을 걷어내어, 오직 득표만을 위해 표심설거지를 하는 후보들이 없기를 바란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곰팡스럽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초등학교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도록 한다네요.
인수위, 정말 대단하십니다.
정권을 인수하는 게 아니라... 차마 말로...

여러분,
우리나라 국가직 연구원 수가 몇 명인지 아세요?
연구관(5급) 1,366명, 연구사(7급 정도) 2,758명으로 모두 4,124명입니다.
(따온 곳 : 중앙인사위원회,http://www.csc.go.kr/digital/Dig0401.asp?bbs_id=238&siid=74&yy=2006)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연구직이 연구관 401명, 연구사 801명으로 모두 1,202명입니다.
전체 국가 연구직의 29.2%입니다.
이 사람들이 밤낮으로 연구하여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농업기술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런 기관을...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말에 '곰팡스럽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생각이나 행동이 고리타분하고 괴상한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인수위처럼 앞뒤 가지리 못하고 나대는 짓을 뜻합니다.
인수위의 곰팡스런 짓을 더 말하고 싶지 않네요.
애성이 나서 참을 수가 없기에...
(애성이 : 속이 상하거나 성이 나서 몹시 안달하고 애가 탐. 또는 그런 감정.)

에구... 성질 좋은 내가 참아야지... ^^*
틀수하고 어ㅤㅆㅡㅅ한 저야 이렇게 참지만 우리나라 농업연구는 어찌할지, 350만 농민은 어쩌고...
(틀수하다 : 성질이 너그럽고 침착하다.)
(어ㅤㅆㅡㅅ하다 : 마음이 호탕하고 의협심이 강하다.)

쩝...
무양무양한 저는 물러갑니다.
(무양무양하다 : 성격이 너무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다.)

고맙습니다.

Jun 8, 2014

우리말, 무투표 당선 2014-06-0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5.(목요일)
사과 따듯 나무에 걸린 당상 벼슬을 따거나,
고스톱 쳐서 벼슬을 따거나,
봉투 속에 든 벼슬을 꺼낸 게 아니니,
마땅히 '따 논 당상'이 아니라, '떼어 논 당상'이라고 써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투표율이 56.8%라고 하네요. 예전보다는 높다고 하지만, 제 기대치는 그보다 더 높았습니다. ^^*

아침 뉴스를 들으니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4곳에서 후보가 1명밖에 나오지 않아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고 합니다.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 1명까지 합쳐 모두 229명이 투표를 하지 않고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그분들은 '떼 놓은 당상 자리'라 마음이 얼마나 편했을까요. ^^*

어떤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없이 진행될 것이란 뜻으로
'떼어 놓은 당상'이나, '따 논 당상'이라는 말을 합니다.

'당상'은 조선 시대의 높은 벼슬인데,
어떤 사람을 위해, 꼭 어떤 사람에게만 주려고,
따로 떼어 놓은 당상 자리라는 뜻이 '(따로)떼어 놓은 당상'입니다.
곧, '맡아 놓은 일, 확실한 일'이죠.
따라서, '떼어 놓은 당상'이나, '떼 논 당상'이라고 써야지,
'따 논 당상'이라고 쓰면 안 됩니다.

'따다'는,
붙어 있는 것을 잡아떼다,
노름, 내기, 경기 따위에서 이겨 돈이나 상품 따위를 얻다,
꽉 봉한 것을 뜯다. 따위의 뜻이 있습니다.

사과 따듯 나무에 걸린 당상 벼슬을 따거나,
고스톱 쳐서 벼슬을 따거나,
봉투 속에 든 벼슬을 꺼낸 게 아니니,
마땅히 '따 논 당상'이 아니라, '떼어 논 당상'이라고 써야 합니다.

당상 자리를 따로 떼 놓은 것도 국민 뜻이고,
투표로 누군가를 지원하는 것도 국민 뜻입니다.
그러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국민 뜻이 아닙니다.

플라톤은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가운데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번 투표율을 보면서 그 말을 되새겨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지금부터와 지금으로부터]

안녕하세요.

새로운 해가 떠올랐건만 제 일터 분위기는 지는 해보다 더 무겁게 가라앉아 있네요.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에 생긴 농촌진흥청이,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에 통일벼를 만들어 모든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했고,
지금으로부터 31년 전에 녹색혁명을 이뤄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에 비닐하우스 농법을 개발하여 사철 내내 신선한 푸성귀와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게 했고,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고품질 농산물을 개발하였으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생명공학 기술을 실용화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는 돼지 젖에서 항암제를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없어지고 나면, 농촌진흥청이 민간 출연연구소로 넘어가고 나면,
농민과 농업을 위한 연구를 할 수 없고, 오로지 돈 되는 연구만 해야 합니다.
기초분야 연구는 할 수 없고, 연구비를 대 주는 기업체의 입맛에 맞는 연구만 해야 합니다.

지금도 식량 자급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몇 년 안에 우리 밥상은 몽땅 외국산 천지가 될 겁니다.
정말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앞에서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에 농촌진흥청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가 문제라고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는 지금의 뒤로(과거로) 갈 때 쓰고,
'지금부터'는 지금의 앞으로(미래로) 갈 때 씁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2, 2014

우리말, 한 표에 얼마? 2014-06-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3.(수요일)
내일은 제6차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상식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내일은 제6차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상식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우리말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1. '공직선거법' 제34조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는 그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선거하고, 국회의원 선거는 그 임기만료일 전 5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하며, 지방의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는 그 임기만료일 전 3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 규정을 근거로 내일 선거를 합니다.
2. 선거하는 날인 내일 쉬는 근거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2조 10의2(「공직선거법」 제34조에 따른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의 선거일)입니다. 그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3.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원칙적으로 '관공서'에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민간기업의 경우 법정 유급휴가인 근로자의 날과 유급주휴일을 제외하고는 당해 기업의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 등이 정하는 바에 따라 휴일이 결정합니다. (근로기준법 제55조(휴일)에 관한 고용노동부 유권해석)
그래서 선거일에 쉬지 않는 회사도 있을 수 있습니다.
4. 공직선거법 제6조 3항에 따르면 '선거권자는 성실하게 선거에 참여하여 선거권을 행사하여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꼭 투표하셔서 귀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
5. 이번 선거의 투표 가치를 돈으로 따지면 얼마가 될까요?
어제 나온 한국경제 기사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한 표의 값은 2만 1,498원이라고 합니다. (선과 관리비용과 보전비용을 총 유권자 수로 나눴습니다.)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60177031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 표의 값이 무려 1,452만 원이라고 합니다. (선출된 일꾼이 4년간 집행할 600조 원을 유권자 수로 나눴습니다.)http://news.naver.com/main/election2014/news/read.nhn?mid=hot&sid1=162&cid=975081&iid=910668&oid=016&aid=0000488852&ptype=011
한편, 어제 나온 대전일보에 따르면, 공무원 과실로 대선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고 합니다.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120156
2만 원이건 500만 원이건, 1,400만 원이건 간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투표는 그 민주주의 실천 방식이라고 합니다.
꼭 투표하셔서 민주시민의 권리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마다하다와 마다다]

안녕하세요.

어제, 인수위원회에서 만든 조직개편안이 국회로 갔습니다.
뼈대는 작은 정부입니다. 군살을 빼서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 잘살게 해준다는데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다만,
그게 공청회 한번 없이
몇몇 인수위원들의 며칠 고민으로 이루어졌기에
앞날이 걱정되는 것입니다.
인수위원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깊게 고민해서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농업을 포기하고 기초연구를 포기한 정부가 나중에 어떻게......

앞에서 '마다하겠습니까'와 '삼가야 합니다'를 썼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삼가야 합니다'를 '삼가해야합니다'로 쓰면 안 됩니다.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는 뜻의 움직씨는 '삼가하다'가 아니라 '삼가다'이기 때문입니다.

'마다'는 좀 복잡합니다.
"거절하거나 싫다고 하다."는 뜻의 낱말은 '마다하다'입니다.
이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른 겁니다.

몇몇 사전에는
'마다다'를 "싫다고 거절하다"로, '마다하다'를 "마다고 말하다"로 나누어서 실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는
현대 국어에서 "싫다고 거절하다"를 거의 다 '마다하다'로 쓴다고 본 겁니다.
그래서 기본형을 '마다하다'만 잡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활용형도 '마다하지'가 됩니다.

인수위원회가 힘써서 국민을 잘살게 해 준다는데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다만, 고민 좀 하고 생각 좀 하면서 정책을 세우라는 겁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인수위원회를 보면 이대근 씨가 주연한 '완장'이라는 연속극이 생각납니다.
누구든 '완장'찼다고 게정부리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저만 잘했다고 천산지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천산지산 : 이런 말 저런 말로 많은 핑계를 늘어놓는 모양)

고맙습니다.

불황은 핑계 전략이 없다. ............... 국제섬유신문


불황은 핑계 전략이 없다.美 의류도매상 불황불구 5명중 2명은 올 S/S가 최대 호황

섬유수출 고급ㆍ중저가 시장만 알고 중간 틈새시장 외면했다.
         (high) (low)              (middle)
의류ㆍ원단업체. 공조 디자인ㆍ기능성 살려 컬렉션 대박 기대
자라, H&M, 유니클로 이어 ‘포에버21’, ‘로스’ 돌풍 잠재력 무궁무진

 

국내 섬유ㆍ패션산업이 해외 경기불황 장기화와 환율쇼크, 세월호 충격으로 인한 내수침체 등 트리플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우선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수출의 활로 모색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

Jun 1, 2014

국내 최대 섬유생산기업 정보, 코리아텍스타일 오픈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국내 섬유생산기업 정보를 ‘한곳에’

- 국내 최대 섬유생산기업 정보, 코리아텍스타일 오픈 -

   https://www.koreatextile.org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전국의 섬유 및 의류생산기업들의 정보를 총 망라한 ‘코리아텍스타일(koreatextile.org)’ 홈페이지를 4월 1일부터 오픈하였다.

 

코리아텍스타일은 한-미 FTA 협정에 의거하여 지난 2012년부터 2년여간에 걸쳐 조사된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으며, 공개 가능한 범위내에서 전국의 3,500여개 업체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과거에 제공된 섬유기업정보 사이트와는 달리 전국의 섬유단체와 공동으로 섬유생산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고 확인해 얻은 자료로 매우 신뢰성 있는 정보들로만.................


http://www.kofoti.or.kr/OpBoard/View.asp?Code=KNT&Uid=1789

우리말, 들차다 2014-06-0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월요일)
우리말에 '들차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뜻이 굳세고 몸이 튼튼하다"는 뜻으로
들차게 생긴 청년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유월입니다. 오늘이 월요일, 이번 주에는 선거가 있고 현충일도 있어 사흘만 일터에 나오면 됩니다.
저는 저와 같이 일하는 분들께 특별한 일 없으면 목요일 징검다리 날 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우리말에 '들차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뜻이 굳세고 몸이 튼튼하다"는 뜻으로
들차게 생긴 청년처럼 씁니다.
"몹시 거세다"는 뜻도 지니고 있어
산모퉁이를 돌아오니 바람이 들차다처럼 씁니다.

우리 모두 들찬 사람들입니다.
이번 주도 즐겁게 보내시고,
이번 달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아름다운 우리말은 자주 써야 입에 익습니다.
그리고 입에 익지 않으면 잊힙니다.
억지로라도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 써야 한다고 봅니다. ^^*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섟]

안녕하세요.

어제 정신 차리고 정부조직개편안을 다시 보니,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네요.

한 나라 백성의 건강과 국토환경 보전,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농업이 필요하거늘
수십 년 동안 개방정책으로 내리막길에 있는 농업에 소금을 뿌려 놨으니
농민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몇 년 뒤 곧바로 백성의 삶으로 다가올텐데...

게다가 없어진 기관을 보니
농촌진흥청,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이네요.
이 기관의 사람 수가 3,000명이 넘습니다. 줄이겠다는 공무원의 반 가까이 됩니다.
1차 산업이고, 당장 경제성이 없어 보이는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군살'을 뺐네요.
지금이 아무리 산업사회고 정보사회라지만,
1차 산업과 연구기관을 없앤 사회가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우리말에 '섟'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불끈 일어나는 감정"입니다.
곧, 열 받는 겁니다.

거니채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일터가 없어지는 것이야 마뜩잖아도 어쩔 수 없다고 보지만,
한 나라의 기둥을 뽑아버리려는 아둔한 짓에 섟이 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거니채다 : 어떤 일의 상황이나 분위기를 짐작하여 눈치를 채다.)
(마뜩잖다 : 마음에 마땅하지 아니하다.)

덴덕지근한 섟이 삭기에는 아직 이른가 봅니다.
(덴덕지근하다 : 매우 더러운 느낌이 있어 개운하지 못하다.)

1차 산업, 먹을거리를 무시하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그 피해는 고스란히 누구에게 가는지...

어지럽네요.

성제훈 드림

우리말, 안갚음 2014-05-3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5. 30.(금요일)
연필을 깎는 데에 쓰는 도구를 '연필깎이'라고 합니다. 이를 '연필깎기'라고 하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편지가 좀 늦었죠?
오전에 일산에 있는 중산고등학교에 가서 직업소개하는 수업을 하고 왔습니다.

1. 어제 편지를 보시고 이봉원 님이 아래 편지를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처음부터 '연필깎이'보다는 '연필깎개'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비게이션'을 국어원은 '길도우미'로 바꾸자고 하는데
길도우미는 '길을 안내해 주는 사람'에게 붙여 주는 게 더 적당합니다.
그래서 저는 내비를 '길찾개'라고 부릅니다.
'이' 역시 도구에 쓰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더 자주 쓰는 말이기 때문에
새말을 만들 때는 되도록이면
이렇게라도 조금 구별해 쓰면 어떨까 합니다.

2.
성기지 님이 한글문화연대 소식지에 실은 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말 이야기] 안갚음하러 귀향합니다_성기지 학술위원
“안갚음하러 귀향합니다.” 언뜻 들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 빚을 갚지 않기 위해 귀향한다는 걸까? (그렇다면 문장이 잘못 되었다.) 고향의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귀향한다는 걸까? (이때에는 낱말의 철자가 틀렸다.)

앙갚음’이란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남이 자기에게 끼친 만큼 자기도 그에게 해를 입힌다.”는 뜻의 말이다. 한자말로 하면 ‘복수’이다. 가령 “그가 나를 불행에 빠뜨렸으니, 나도 앙갚음을 할 거야.”처럼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말에 앙갚음과 발음이 무척 비슷한 ‘안갚음’이라는 낱말이 있다. 빚을 갚지 않는다는 ‘안 갚음’이 아니라, 어버이의 은혜를 갚는다는 참한 뜻을 가진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곧 “안갚음하러 귀향합니다.”는 부모님을 봉양하겠다는 갸륵한 마음으로 귀향한다는 말이다. 어찌 된 일인지 요즘 시대의 우리에게는 순 우리말이 되레 낯설다.

400년 전 중국 명나라의 이시진이라는 사람이 지은 <본초강목>이란 책이 있다. 한방에서 약재나 약학을 연구하는 부문을 다룬 의학서이다. 여기에 ‘반포’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은 “까마귀가 처음 나서 어미가 60일 동안 먹이를 물어다가 새끼를 먹여 살리고, 새끼가 자라면 그 새끼가 다시 먹이를 물어다가 어미를 60일 동안 먹여 살린다.”는 말이다. 이 ‘반포’에 들어맞는 우리말이 ‘안갚음’이다. 그래서 ‘안갚음’은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제 일터 농촌진흥청이 없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춥죠?
저도 몸도 춥고 마음도 춥네요.

어제 인수위원회에서 밝힌 정부조직개편안을 보셨나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이 없어지게 생겼습니다.
18청 가운데 오로지 농촌진흥청만 없어지고,
7,000명 가까이 공무원을 줄이는데 그 가운데 1/3인 2,100명이 농촌진흥청 직원입니다.
이 정도면 농업을 포기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겁니다.

어제 오후에 그 소식을 듣자마자
늘쩍지근하고 날짝지근하니 온몸의 힘이 다 빠지는 것 같아 깨나른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늘쩍지근하다 : 몹시 느른하다.)
(날짝지근하다 : 몹시 나른하다.)
(깨나른하다 :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을 만큼 나른하다.)

정부조직 개편 소식을 듣고
해낙낙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훔훔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해낙낙하다 : 마음이 흐뭇하여 만족한 느낌이 있다.)
(훔훔하다 : 얼굴에 만족한 표정을 띠다.)
저는
부들부들 떨면서 만경하다시피 눈에 힘이 빠지더군요.
눈물도 갈쌍거리고......
(만경하다 : 눈에 정기가 없어지다.)
(갈쌍거리다 : 눈에 눈물이 자꾸 넘칠 듯이 가득하게 고이다.)

어제저녁에는 6시가 넘자마자 동료들이 다 같이 술집으로 몰려갔습니다.
다들 부어라 마셔라......
간잔지런하게 눈을 뜨고 여기저기에 대고 신세 한탄을 했습니다.
(간잔지런하다 : 졸리거나 술에 취하여 위아래 두 눈시울이 서로 맞닿을 듯하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기는 했지만
나라져서 냅뜰 힘이 없네요.
(나라지다 : 심신이 피곤하여 나른해지다.)
(냅뜨다 : 일에 기운차게 앞질러 나서다.)

국가의 앞날을 보고 그렇게 했겠지만,
살똥스럽고 몰강스럽게 농업을 포기한 정권......
제발 뒤넘스런 짓이 아니었기만을 빕니다.
(살똥스럽다 : 말이나 행동이 독살스럽고 당돌하다.)
(몰강스럽다 : 인정이 없이 억세며 성질이 악착같고 모질다.)
(뒤넘스럽다 : 어리석은 것이 주제넘게 행동하여 건방진 데가 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