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25, 2014

우리말, 체신과 채신 2014-06-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4.(화요일)
이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채신입니다.
채신을 體身에서 온 말로 생각하고 '체신'이라고 쓰는 때도 있으나 이는 틀립니다.
채신머리처럼 쓰는 게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더위가 올 거라고 하죠?
여름이니까 더워야 정상이겠죠. 무더운 더위를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

요즘 부쩍 몸가짐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높으신 분들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처신이라고 합니다. 處身이라는 한자입니다.
처신이 바르다, 처신을 잘해야 남에게 귀염을 받는다처럼 쓰고
움직씨(동사) '처신하다'로 써 신중하게 처신하자, 올바로 처신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이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채신입니다.
채신을 體身에서 온 말로 생각하고 '체신'이라고 쓰는 때도 있으나 이는 틀립니다.
채신머리처럼 쓰는 게 바릅니다.

살면서 늘 바른 처신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바른 생각을 하고 옳은 길을 가려고 애쓰며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채신머리없다는 말은 안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설빔 준비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고향에 가시나요?
저는 오늘 저녁에 버스 타고 광주로 갑니다. ^^*

설빔 준비하셨어요?

설빔이 뭔지 아시죠?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차려입음. 또는 그 옷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 '빔'이니
설빔은  설에 입는 새 옷을 뜻합니다.

'진솔'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을 뜻하죠.
'짓것'도 "새로 지어서 한 번도 빨지 아니한 첫물의 옷이나 버선"으로 뜻이 비슷합니다.
'짓옷'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제가 제 애들에게 잘 챙겨주는
남이 쓰다가 물려준 물건이나 옷은 '대추'라고 합니다.

짓것이건 대추건 잘 입어서
해지고 낡아 입지 못하게 된 옷 따위를 통틀어 '뜯게'라고 합니다.

그저 쉽게 생각하는 입는 옷 하나에게 이름이 참 많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성제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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