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25, 2014

우리말, 허전거리다 2014-06-2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3.(월요일)
우리말에 '허전거리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다리에 힘이 아주 없어 쓰러질 듯이 계속 걷다."는 뜻으로
허전거리며 걷다, 요새는 통 먹지를 못해서 그런지 다리가 허전거린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39개월째 세상과 눈을 맞추고 있는 제 딸과 함께 재밌게 보냈습니다.
낮에는 온갖 잘난 척은 다 하면서도 저녁에 잘 때는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잡니다.
며칠 전에 첫째가 타던 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달아 막내에게 줬습니다.
언니와 오빠가 타던 자전거가 부러웠던 참에 자기 자전거가 생겨 무척 기뻐하더군요.
주말에도 피곤한지 모르고 자전거를 타거니 저녁에 잘 때는 엉덩이가 아프다고 칭얼대더군요.
하도 자전거를 오래 타서 잘 걷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

우리말에 '허전거리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다리에 힘이 아주 없어 쓰러질 듯이 계속 걷다."는 뜻으로
허전거리며 걷다, 요새는 통 먹지를 못해서 그런지 다리가 허전거린다처럼 씁니다.

얼마 전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죠?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잘한 일 세 가지만 꼽으라면,
첫째는 셋째를 낳은 일이고,
둘째는 셋째와 뽀뽀하고자 담배를 끊은 일이며,
셋째는 셋째와 맘껏 뛰어놀고자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하는 것이라고... ^^*

좋아하는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허전거리며 거실을 싸돌아다니다 쓰러져 자는 셋째,
셋째와 함께하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물찌똥]

안녕하세요.

오늘은 차를 좀 닦아야 겠네요.
그래도 설인데 차가 너무 더러우면 좀 거시기 하잖아요. ^^*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잘 맞혀보세요.
먼저 맞히신 세 분께는 농촌진흥청 공보관실 박진선 님이 주시는 예쁜 컵을 보내드릴게요.
갈피표와 향기종이도 따라갑니다. ^^*

세차할 때,
바가지로 물을 떠서 옆으로 쫙 퍼지게 차에 끼얹죠?
바로 그런 물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그게 오늘 문제입니다.

제가 바가지로 물을 떠서 쫙 퍼지게 만들면 마치 나비가 날아가는 것 같던데...^^*

물을 끼얹을 때 튀겨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물덩이는 '물똥'이나 '물찌똥'이라고합니다.

빨리 사전 뒤져보시고,
누리집 찾아 보세요. 답이 뭔지...^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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