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31, 2012

우리말, 직장내에서 '언니' 호칭 2012-11-0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1.(목요일)
여직원이 여직원을 부르고 가리킬 경우에는 '언니'나 'OO 언니'라고 할 수 있고
나이 지긋한 여자 직원에게 'O 여사' 또는 'OOO 여사’라고 부르고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O 언니' 또는 '미스 O 언니'처럼 부르고 가리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잔뜩 겁을 주기에 평소보다 옷을 더 챙겨입었더니 생각보다 덜 춥네요. ^^*

오늘은 언어 예절을 알아볼게요.
흔히 직장에서 여자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를 부를 때 '언니'라고 하는 때가 있습니다.
표준 언어 예절이 따르면 그렇게 해도 될까요? ^^*

직함이 없는 동료끼리는 남녀를 불문하고 'OOO 씨',
상황에 따라 이름만으로 'OO 씨',
직종에 따라서는 '선생님' 또는 'O 선생님', 'OOO 선생님', 'O 선생', 'OOO 선생'으로 부르고 가리킵니다.

여직원이 여직원을 부르고 가리킬 경우에는 '언니'나 'OO 언니'라고 할 수 있고
나이 지긋한 여자 직원에게 'O 여사' 또는 'OOO 여사’라고 부르고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O 언니' 또는 '미스 O 언니'처럼 부르고 가리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언어 예절에 관한 것도 국립국어원에서 알려줍니다.
우리말 쓰임과 관련하여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1599-9979로 전화하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날아놓다]

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저에게 맞춤법을 물으시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맞춤법이나 국어는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가나다전화로 물어보시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1599-9979입니다.
다만, 제가 보낸 우리말편지에서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지를 주십시오.
순우리말 몇 개를 찾아서 보내달라거나, 언제 무슨 질문을 했는데 왜 답장이 없냐면서 똑바로 하라고 나무라시면......

요즘 들어 우리말편지가 안 온다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말 편지는, 받는 분의 우편함이 가득 차면 그다음부터는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한 번도 편지를 열어보지 않으시는 분께도 우리말 편지가 가지 않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전에 다니던 일터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때 사장님도 오셨고, 함께 일했던 친구들도 많이 왔었죠. ^^*

멍석은 제가 깔았지만
들어간 돈까지 모두 제가 내기는 좀......^^*
오늘은 어제 치른 경비를 왔던 사람 수로 나눠 각자 낼 돈을 적은 편지를 보낼 생각입니다.

우리말에 '날아놓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낼 돈의 액수를 정하다."는 뜻입니다.
곗돈을 날아놓다, 총무가 날아만 놔라 뒤처리는 내가 하마처럼 씁니다.

지금 제가 할 게
어제 든 돈을 날아놓는 겁니다. ^^*

아침에 딸내미를 안고 늦잠을 잤더니 기분이 참 좋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 되는대로 2012-10-3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0. 31.(수요일)
'되는대로'라는 부사는 참 재밌는 낱말입니다.
크게 세 가지 뜻이 있는데요.
아무렇게나 함부로, 사정이나 형편에 따라, 가능한 한 최대로
라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시월 마지막 날이네요.
저에게 올 시월은 유난히 바빴습니다.
그래서 몇 번 우리말 편지를 쓰지 못하고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했었죠. ^^*
일이 많으면 '되는대로' 하면 될 텐데요.

'되는대로'라는 부사는 참 재밌는 낱말입니다.
크게 세 가지 뜻이 있는데요.
아무렇게나 함부로, 사정이나 형편에 따라, 가능한 한 최대로
라는 뜻입니다.
되는대로 일하다가는 큰코다친다, 옷가지들을 옷장에 되는대로 쑤셔 박았다처럼 쓸 수 있고,
아무 종이로나 되는대로 바른 방문, 반찬 투정은 그만하고 되는대로 먹어처럼도 쓰며,
되는대로 빨리 오시오, 이왕 젊어서 되는대로 자꾸...처럼도 씁니다.
좋다고도 볼 수 없고, 나쁘다고도 볼 수 없는 그런 애매한 뜻입니다.

그래서
일을 되는대로 한다라고 하면,
아무렇게나 한다고 볼 수도 있고,
형편에 따라 최선을 다한다고 볼 수도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빨리 처리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대로' 우리말 편지를 쓰고,
저는 일 하겠습니다. ^^*
위에서 쓴 '되는대로'는 가능한 한 빨리 쓴다는 뜻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엘레지]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무척 춥네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제는 애들과 함께 이천 누나 집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아들 녀석이 "아빠, 쉬 마려워요."라고 하기에,
"조금만 참아라, 고모 집에 가서 누자..."라고 다독였죠.
집에 가자마자 마당에 오줌을 누더군요. ^^*

어제 본 아들 녀석 고추를 떠올리니 생각나는 게 있네요. ^^*

엘레지가 뭔지 아시죠?
엘레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먼저 흔히 우리가 말하는 슬픈 노래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 엘레지는 프랑스말(lgie, elegy)에서 왔다고 합니다.
"슬픔을 노래한 악곡이나 가곡."이라는 뜻입니다.
원래는 "슬픔의 시, 죽은 이에 대한 애도의 시"를 뜻하였으나
18세기경부터 슬픔을 나타내는 악곡의 표제로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가수 이미자 씨를 엘레지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슬픈 노래를 자주 불러서 그런 별명이 붙었나 봅니다.
우리말큰사전에서는 비가, 만가, 애가로 풀어놨네요.

다른 뜻으로
구신(狗腎)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한방에서 개의 거시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정리하면,
엘레지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프랑스말에서 온 외래어로는 슬픈 노래라는 뜻이 있고,
순 우리말로는 개의 거시기라는 뜻이 있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죠?

그렇지만 누군가 해운대 엘레지나 황혼의 엘레지를 부르면 저는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든답니다.
해운대에 돌아다니는 개와 가을에 쓸쓸히 가랑잎을 밟는 개를 떠올립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

고맙습니다.
이번 주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유럽 섬유/패션 시장 동향 ................Textopia



유럽 섬유/패션 시장 동향


1. 2012년 소비자 구매력 다시 하락 2. DESIGNERS APARTMENT: 프랑스 CREATION의 반격
3. EUROVET, FAST FASHION LONDON에서 젊은 디자이너 콩쿠르 LAUNCHING
4. CORTEFIEL(스페인 브랜드), 중국에 1,000개 매장 오픈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Oct 29, 2012

“중국산 저가 원사수입 자제하자 중국산 生地수입 국산둔갑 수출막자” ..... 국제섬유신문


“중국산 저가 원사수입 자제하자 중국산 生地수입 국산둔갑 수출막자”


대구직물업계, 화섬ㆍ우븐ㆍ니트직물 순망치한 정신 다짐
중국산 생지 수입가공 한국산 수출 고발위해 신고 받기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다”(순망치한 脣亡齒寒)
국내 최대 섬유산지 대구직물업계가 화섬직물과 니트직물업계에서 값싼 중국산 원사를 무차별 수입사용하고 있는데 대해 이는 필연적으로 국내 화섬메이커의 추락을 가져오며 결국 부메랑이 돼 그 덤터기를 수요업계가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실수요업계에서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직물트레이딩 업체들이 값싼 중국산 생지를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한 다음 한국산제품으로 수출하는 몰지각한 상행위를 규탄하기위해 이들 부도덕한 업체를 적발하는 대로 관련조합에 신고해줄 것도

Oct 28, 2012

밀라노 패션, 베이징보다 저렴해 ................... KOTRA


- 밀라노 패션의류 구입비용 베이징, 모스크바보다 적게 들어 -
- 몰려드는 외국인 쇼핑객으로 관련 시장규모 10억 유로에 육박 -



□ 베이징보다 저렴한 밀라노 패션

 ㅇ 프라다, 아르마니, 구찌 등 고가 의류 외에도 이탈리아 밀라노는 고품질의 브랜드 의류를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인 것으로 나타남.
  - 최근 밀라노 상공회의소가 뉴욕, 파리, 도쿄 등 세계 10대 패션도시의 의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밀라노에서 2012년 가을 신상품을 제대로 갖춰 입을 경우 평균 약 661유로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남.
  - 독일 베를린이 777유로, 영국 런던이 824유로, 스페인 마드리드는 923유로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밀라노가 훨씬 적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남.
  - 유럽에서는 파리만이 572유로로 밀라노와...................

Oct 21, 2012

우리말, 촌놈과 촌스럽다 2012-10-18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촌스럽다' 사전풀이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뜻으로 풀어놨는데,
앞으로는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의 삶으로 여유가 있다"이라든가 "촌을 사랑하여 촌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으로 풀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1.
어제 편지에서
'수원 촌놈이 차를 가지고 ~'라고 했는데, '촌놈'이 좀 불편했다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깔보고 그런 낱말을 쓴 건 아닌데, 제 뜻과 다르게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사전에서 '촌놈'을 찾아보면
"시골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 "행동이나 외모가 촌스러운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니 '촌놈'소릴 들으면 기분이 좋을 리 없죠.

'촌사람'도 사전에 올라 있는데
"시골에 사는 사람", "견문이 좁고 어수룩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2. 며칠 전 뉴스를 보니
도시를 떠나 농촌을 찾는 귀농, 귀촌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재작년 4천여 가구였던 것에서 지난해 만 500여 가구로 2.5배 늘더니,
올해는 약 2만여 가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들은 왜 '촌사람'이나 '촌놈'이 되려고 할까요?

3.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촌스럽다' 사전풀이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뜻으로 풀어놨는데,
앞으로는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의 삶으로 여유가 있다"이라든가 "촌을 사랑하여 촌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으로 풀면 어떨까요?

제가 농업을 해서 그런지 저는 촌이 참 좋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과 박사 학위 이야기를 할 때,
그분이 외국 박사라고 하기에 저는 된장 박사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나왔고, 우리나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기에 '된장 박사'라고 한 거죠.

누가 뭐래도 저는 된장이 좋고, 촌이 좋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귀 이야기]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죠?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귀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군요.
아마도 귀에 때가 많이 끼었나 봅니다. ^^*

흔히,
귓구멍 속에 낀 때를 보고 귓밥이라고 합니다. 귓밥 판다고 하죠.
그러나 그것은 귓밥이 아니라 '귀지'가 맞습니다.

'귓밥'은
"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을 뜻합니다.
그 살을 파버리면 안 되겠죠. ^^*

우리가 보는 귀,
연한 뼈로 쭈그러져 있으며,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귓구멍으로 들어가기 쉽게 하는 부분을 '귓바퀴'라고 합니다.
그 귓바퀴의 뒤쪽을 귓등이라 하지만, 그 앞쪽을 귓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귀의 가장자리는 '귓가'나 '귓전'이라고 합니다.
귀의 바깥쪽으로,
귓바퀴와 바깥귀길로 이루어져 있어 고막과 가운데귀를 보호하며, 음향을 받아 귀청에 전하는 부분은 '바깥귀'입니다.
"귓구멍 어귀로부터 고막에 이르는 'S' 자 모양의 관"은 '바깥귀길'이라고 합니다.
귓문은 귓구멍의 바깥쪽으로 열려 있는 곳이고,
귀나 그 언저리에 젖꼭지 모양으로 볼록 나온 군살은 귀젖이라고 합니다.
고막이라고 하는 '귀청'은 "귓구멍 안쪽에 있는 막"입니다.

좀 많은가요? ^^*

월요일 아침부터 좀 웃고 가죠.
사람 몸에는 젖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목구멍의 안쪽 뒤 끝에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민 둥그스름한 살"은 '목젖'이고,
앞에서 말한 "귀나 그 언저리에 젖꼭지 모양으로 볼록 나온 군살"은 '귀젖'이고,
나머지 하나는 잘 아는 진짜 젖(?)입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세요. 웃으면 복이온다잖아요.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 두 개 소개 2012-10-17

오늘은 어제 받은 편지 두 개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어제치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주신 댓글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에 북한 군인 귀순과 관련된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차를 몰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수원 촌놈이 차를 가지고 서울 광화문까지 왔네요.
차가 밀릴 것 같아 좀 일찍 나섰더니 너무 일찍 온 것 같습니다. ^^*

오늘은 어제 받은 편지 두 개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어제치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주신 댓글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에 북한 군인 귀순과 관련된 겁니다.

1.
모순된 우리들의 언어생활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친한 사람끼리, 우리끼리는 '피로회복'이라는 말이 통할지는 모르지만, 언어는 객관화된 이성적 현실의 입장에서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로회복이라는 말을 언중들이 아무리 자주 쓰더라도, 신문, 잡지, 텔레비전 등  매체 기구에서 정확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쓰기 쉽다고, 그리고 자주 쓴다고 그런 것을 인정하다 보면, 언어 생활이 난잡해지고 질서도 무너지며 그러다 보면 정신까지 혼란스러울 수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말 편지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언어의 신축성이나 탄력성, 현실 반영이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원리와 원칙이 지나치게 훼손되고 망가진다면, 우리의 언어생활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무엇이 원칙이고 무엇이 정답인지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잘못된 것은 점진적으로 고쳐 나갔으면 합니다.

이야기가 다소 빗나가는지 모르지만, 고속도로 갓길을 예전에는 '노견'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거의 갓길이라는 말을 쓰듯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체인지, 라는 말도 '나들목'이라는 우리말로 잘 바꾼 사례입니다.

2.
아래는 고영회 님이 페이스북에 쓰신 글입니다. 공개된 글이라서 허락을 받지 않고 바로 올립니다.

"노크 귀순이라고?"
우리나라 기자들의 기사전달 능력이 실망스럽습니다. 북한 병사가 우리 군인 숙소로 스스로 찾아와서 우리 품에 안긴 것을 이르는 말로 '노크 귀순'이라 하나 봅니다.

문을 두드려 알게 된 것이라면, 노크 대신 쿵쿵 똑똑 쾅쾅 소리말을 쓰도 좋겠고, 문두드림 찾아옴 이런 말을 쓰도 충분할 듯 합니다. 그런데 우리말에서 찾을 생각은 못하고 노크란 말을 떠올릴 정도로 우리말 실력도, 독자나 시청자에 대한 예의도 없단 말인가?

기자들이 독자, 시청자에게 영어공부 못 시켜 안달인 볼 때마다 속이 불이 납니다. 기자님, 여긴 한국말을 쓰는 대한민국이라구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873736



고맙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기에 우리말의 미래는 밝다고 믿습니다.

오늘이 수요일입니다.
인생이라는 여행길에는 짐은 많을수록 불편하다고 합니다.
너무 욕심내지 않고 사는 하루로 보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찰랑찰랑]

안녕하세요.

요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런저런 술자리가 많죠?
제 소원이 하루에 한 자리만 가는 겁니다. ^^*

오늘도 술 이야기 좀 해 볼까요?
술잔에 술을 가득 따르는 것을 어찌씨(부사)로 '안마미로'라고 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술이 술잔에 가득 차면 찰랑거리죠?
"가득 찬 물 따위가 잔물결을 이루며 넘칠 듯 자꾸 흔들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이 어찌씨로 '찰랑찰랑'입니다.
술이 술잔에 그득 차 가장자리에서 넘칠 듯 말 듯한 모양은 어찌씨로 치런치런 이나 지런지런 이라고 합니다.
지런지런보다 치런치런이 센말입니다.
자란자란이나 차란차란도 같은 뜻의 같은 경우입니다.

이와는 상관없이 '치렁치렁'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길게 드리운 물건이 이리저리 부드럽게 자꾸 흔들리는 모양"입니다.
차랑차랑도 비슷한 뜻입니다.
어떤 샴푸 광고에
머리가 찰랑찰랑 찰랑거린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틀렸습니다.
머릿결은 찰랑 거리는 게 아니라 차랑 거리는 겁니다.
차랑 대는 머리, 그녀가 걸을 때마다 긴 치마가 차랑댄다처럼 써야 합니다.

술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상한 데로 빠지네요.
저는 아침에 딸내미 머리를 빗겨줍니다.
이때 빗에 빗기는 머리털의 결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오늘도 문제로 내 볼까요? ^^*
안타깝게도 선물이 몇 개 남지 않아서 그냥 답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담'입니다.
그래서 '담이 좋다.'고 하면 머릿결이 좋아 빗질이 잘 된다는 뜻입니다.

벌써 딸내미가 보고 싶네요. ^^*

오늘도 자주 웃으세요.

고맙습니다.

한·중FTA 체결, 국내 섬유산업과 중국의 대응 ................. 한국섬유신문

한·중FTA 체결, 국내 섬유산업과 중국의 대응
- 농산물에 이어 심각한 피해 우려
2012년 10월 18일 목요일김영관기자 ykkim@ktnews.com

한·중FTA 체결을 앞둔 중국이 비교적 정중동의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섬유에 관한 한 자신이 있다는 흐름일지 모를 일이다. 원사나 직물, 의류를 가릴 것 없이 국내섬유산업은 한·중FTA 발효와 동시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래서 일까. 중국은 최근 들어 국내섬유산업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보를 자주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연간 한국 내 생산량(575만 톤)의 3.5배인 2008만 톤의 TPA를 생산, 전년대비 27.2%의 양적 팽창을 단행했다. 올 들어 9월 말 현재 중국 총 TPA 생산량은 2528만 톤으로 이미 지난해 총.................. 

Oct 15, 2012

우리말, 피로회복 2012-10-16

'피로'는 지친 것이고, '회복'은 되돌리는 것이므로 '피로회복'은 마땅히 '피로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됩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자주 쓴다고 해도 '피로회복'은 잘못된 말이고,
이런 말은 수천 번이라도 짚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무척 쌀쌀하네요.
내일은 비도 올 거라고 합니다.

어제저녁 9시 20분에 KBS 뉴스에서 프로포폴이라는 약을 이야기하면서
앵커가 "피로회복에 좋다"고 이야기했고, 뒤이어 기자도 "피로회복에 좋다는..."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거짓말을 좀 보태면,
우리말 편지에서 '피로회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백 번도 더 이야기했을 겁니다.
어떤 분은
이제 '피로회복'이야기는 제발 그만 하자 시면서, 언어는 사회성이 있는 것이므로 이제는 '피로회복'을 새로운 낱말로 인정하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강남에서 넘어온 '강남콩'이 소리 내기 쉽게 '강낭콩'으로 바뀔 수 있고,
백 보 양보해서 '책갈피'가 '갈피표'라는 뜻으로 쓰이고, '청설모'가 '청서'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다고 해도,
'다르다'고 할 것을 '틀리다'고 한다고 해서 '틀리다'라는 낱말의 뜻풀이에 "이것과 저것은 서로 다르다"라는 풀이를 달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피로회복'도 절대 '원기회복'이나 '피로해소'라는 뜻으로 쓰일 수 없습니다.
'피로'는 지친 것이고, '회복'은 되돌리는 것이므로 '피로회복'은 마땅히 '피로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됩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자주 쓴다고 해도 '피로회복'은 잘못된 말이고,
이런 말은 수천 번이라도 짚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제 강원도민일보에 좋은 기사가 떠서 여기에 잇습니다.

외래 말을 우리말로 바꾸자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591338

고맙습니다.

Oct 14, 2012

우리말, 과일주와 과실주 2012-10-15

사전에 없으니 쓰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표준어는 과일주가 아니라 과실주입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첫날부터 바쁘네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좋은 일이 많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좋은 일이 자주 생긴다고 합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과실주와 과일주]

안녕하세요.

잘 쉬셨나요?

이제 올해가 가려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차분한 마음으로
가는 해를 정리하고 오는 해를 기쁘게 맞고 싶은데,
세상이 저를 그냥 두지 않네요. ^^*
아마 오늘도 술독에서 헤엄을 쳐야겠죠?

되도록 술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하는데...

과일, 나무 따위를 가꾸어 얻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과일이라고 합니다.
사과, 배, 포도, 귤, 감, 바나나, 밤 따위죠.
이 과일로 술을 담그면 그 술을 뭐라고 하죠?
과일주? 과실주?

'과일주'라고 많이 하시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이나,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 큰사전에
'과일주'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과실주'만 있습니다.

사전에 없으니 쓰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표준어는 과일주가 아니라 과실주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Oct 11, 2012

우리말, '열락조' -> '연락 줘' 2012-10-12

맞춤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화면에 보이는 것은 공영방송에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락 줘'를 '열락조'라고 쓴 것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더 쌀쌀하네요.
그래도 주말에는 풀린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주말에도 일터에 나와야 하거든요. ^^*

어제저녁에 우연히 '착한남자'라는 KBS연속극을 봤습니다.
처음에 '차칸남자'라고 제목을 뽑았다고 혼나고 '착한남자'로 바꾼 바로 그 연속극입니다.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잠깐 봤는데,
기억을 잃은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나중에 자신이 생각나거든 찾아오라고 준 쪽지를 읽는 장면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쪽지에 맞춤법이 틀린 글이 있었다는 겁니다.
연락을 달라는 뜻으로 '열락조'라고 썼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늘 보는 연속극이 아니라서 전체적인 상황은 잘 모릅니다.
주인공이 기억을 잃어버려서 맞춤법도 같이 까먹은 그런 설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설사 그렇더라도
맞춤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화면에 보이는 것은 공영방송에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락 줘'를 '열락조'라고 쓴 것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아구탕과 아귀탕]

안녕하세요.

어젯밤 KBS 단박인터뷰에 박노자 교수가 나왔습니다.
끝날 때쯤 '아구탕'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자막도 '아구탕'이라고 나왔습니다.
싱싱한 아귀와 된장, 콩나물, 미더덕 등을 넣고 끓여내는 것은 '아귀탕',
고춧가루와 다진 파, 마늘 따위로 매운맛을 내고, 미더덕, 콩나물, 미나리 따위를 넣어 아귀와 함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찜은 '아귀찜'입니다.
아구탕이나 아구찜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전에 아구찜이나 아구탕은 없습니다.
방송에서 아구찜이라고 자막이 나오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좀 다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며칠 전 '과일주'가 아니라 '과실주'가 맞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왜 그렇죠?
과일주나 과실주나 뭐 그리 다른 게 있다고 과일주는 틀리고 과실주만 맞죠?

중국 강남지방에서 들여온 콩이라 '강남콩'이라 이름 붙인 콩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를 내기 어려운 강남콩보다 '강낭콩'으로 쓰는 사람이 많아지자,
표준어를 강남콩에서 강낭콩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쓰는 말이 바뀌어,
표준어가 바뀌기도 하고 복수표준어가 되기도 합니다.

식당에 가서 보면
아구탕이라 하지 아귀탕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아구찜에 소주 한잔한다고 하지, 아귀찜에 소주 한잔 한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귀는 그저 사전에만 남아 있고, 우리 삶과는 동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귀와 아구를 같이 표준어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소고기와 쇠고기처럼
과일주와 과실주, 아구탕과 아귀탕을 복수표준어로 만들면 어떨까요?

제가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세상에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내 말만 옳고 네 말은 틀리다고 할 수 없이 여러 생각이 함께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내가 인정받으려면 먼저 남을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네 생각이 틀린 게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가 좋습니다.
내년에는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Oct 10, 2012

우리말, 총각 2012-10-11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따라서 많이 추운 게 아니라, 꽤 추운 겁니다. ^^*

안녕하세요.

많이 춥죠?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따라서 많이 추운 게 아니라, 꽤 추운 겁니다. ^^*

어제 보낸 편지 밑에 붙어 있던 예전에 보낸 편지인
[알타리김치가 아니라 총각김치]를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많으시네요.

오늘은 그 '총각'을 풀어보겠습니다. 편지가 좀 길어질 것 같네요. ^^*

댓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네요.
첫째는
'알타리무'도 멋진 우리말인데 '총각'만 살리고 '알타리'를 못쓰게 하는 것은 우리말의 쓰임을 막는 것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입니다.
그러면서 '알타리'가 혹시 일본에서 온 말인지도 모른다는 말씀도 해주셨네요.
일본에서 우리말 편지를 받으시는 분이 계시니, '알타리'가 일본말인지 확인 좀 해주세요. ^^*
일본말이 아니라면 알타리무와 총각무 둘 다 표준말로 만들어 맘껏 쓰게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십니다.

둘째는
'총각무'라는 이름은
총각무가 총각의 거시기를 닮아서 그렇게 이름 지은 게 아니냐는 걱정이셨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성차별에 해당하니 오히려 총각무를 버리고 알타리무를 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보시나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1.
총각무나 총각김치는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뜻하는 총각(總角)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총각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總角무'로 나옵니다. 총각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2.
'총'이라는 낱말에는
사람을 쏴 죽이는 권총이나 기관총 같은 무기를 뜻하는 풀이도 있지만,
"말의 갈기와 꼬리의 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갈기가 말이나 사자 따위의 목덜미에 난 긴 털이므로
'총'은 털을 뜻하는 낱말 같습니다.

3.
다시,
사전에서 '총각'을 찾아보면 두 가지 뜻풀이가 나옵니다.
하나는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이고, 다른 하나는 "관례 전의 사내아이가 머리를 땋아 묶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총각이 남자의 거시기를 닮은 데서 온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총'이 머리카락 같은 털을 뜻하고,
'총각'이 장가들기 전에 사내아이가 머리를 땋아 묶는 일을 뜻하므로,
'총각무'에 쓰인 '총각'이 남자 거시기에서 온 게 아니라 사내아이 머리를 땋아 묶은 것에서 왔다고 보는 겁니다.
그렇게 묶은 머리 모양이 총각무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

위에서 드린 말씀은 그냥 저 혼자 해본 생각입니다.
아무런 학문적인 뿌리가 없는 말씀입니다.
너무 학문적으로 따지지는 말아주세요. 그냥 우리말에 관심을 두자는 뜻으로 풀어본 겁니다. ^^*

오늘 무척 추울 거라고 합니다.
옷 잘 챙겨입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1. 먼저,
'알타리무'에 쓰인 '알타리'가 일본에서 온 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일본에 계신 분이 좀 찾아봐 주십시오.
제가 보기에 '알타리'는 일본말이 아니라
뿌리 끝에 알이 달려 있는 것을 보고 '알달이'라고 했다가 그게 '알타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또한,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

2.
남자와 여자 성에 차별을 두는 낱말에는
형제애, 여의사, 남자 간호사, 여성 총리, 남자 미용사, 처녀 출전, 처녀작 따위가 있습니다.
그런 낱말은 쓰지 않는 게 좋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내광쓰광]

안녕하세요.

이런 말씀드리면 건방지다고 하시겠지만,
세월 참 빠르네요. ^^*
이렇게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다 왔던 곳으로 돌아갈까 걱정입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어땠어요?
연초에 계획 세우셨던 일은 다 마치셨나요?

저는 누구와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누구와 싸우시고 서로 꽁하니 계신다면,
이 해가 가기 전에 먼저 전화라도 드려서 풀어보세요.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통 큰 사람이 되어봅시다. ^^*

우리말에 '내광쓰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만나도 모르는 체하며 냉정하게 대하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내광쓰광하며 껄끄럽게 지내기보다는 먼저 손을 내밀어 맘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싸웠다면,
상대방 잘못도 있겠지만, 내 잘못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서로 그렇게 생각하기에 싸우는 것이죠.
'쥐코조리' 되지 마시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
(쥐코조리 : 마음이 좁아 옹졸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이름씨)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내내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Oct 8, 2012

우리말, 오늘은 한글날 2012-10-09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66돌, 창제한 지는 569돌이 되는 날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한글날입니다.

1.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66돌, 창제한 지는 569돌이 되는 날입니다.

2.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 때는 '훈민정음'이라 했지만, 많은 양반이 언문, 반절, 암클, 아랫글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렇게 수백 년 넘게 이어오다 주시경 선생님께서 1913년에 '언문'을 '한글'이고 고쳐서 불렀습니다.
그 뒤 1927년 '한글'이란 잡지가 세상에 나오면서 한글이 널리 쓰이게 됐습니다.

3.
'한글날'은
조선어학회에서 1926년 11월 4일을 한글 반포 기념일로 정하여 처음에는 '가갸날'이라고 부르다가 1928년에 '한글날'이라고 고쳐 부르면서 한글날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1946년부터 양력 10월 9일을 한글날로 지냈습니다.
이후 한글날은 1970년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휴일이 되었다가 1990년에 일반기념일로 바뀌게 됩니다. 공휴일에서 빠진 것이죠.
그때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입니다.
많은 분의 노력으로 2005년에 다시 국경일이 되긴 했지만, 공휴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분이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을 우러르고자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들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4.
올해도 여전히 한글날만 한글과 우리말에 관한 기사가 많고, 내일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하겠죠? ^^*
오늘 아침에 인터넷에 뜬 기사 몇 개 이어봅니다.

세계문자올림픽서 한글 '금메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10/08/0200000000AKR20121008206100004.HTML?did=1179m

한글날 566돌, 한글 현주소는?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15207

두 번째 '한글 수출'…한글 과학성ㆍ우수성 주목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10/08/0200000000AKR20121008168600004.HTML?did=1179m

"'한글의 세계화' 보편적 시각 연구 필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10/09/0200000000AKR20121009023900005.HTML?did=1179m

[이대로 한글]"세계 최상 알파벳"…지구촌 증언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1008_0011504364&cID=10201&pID=10200

맞춤법도 법, '법률가는 한글맞춤법 지키고 있는가!'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37474

한글의 재인식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590411

`한글 우수성` 스마트시대 더 빛났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100902010151746002

"한글 아직 독립 못했나"…한국에선 찬밥 신세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21005_0011499651&cID=10201&pID=10200

오늘은
우리말을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보존하고, 잘 다듬어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이지 않겠습니다.
위에 연결한 한글 관련 기사를 좀 읽어보시라고... ^^*

직물수출 막장투매 ‘비명’ .............. 국제섬유신문

직물수출 막장투매 ‘비명’

오더감소ㆍ가격추락ㆍ환율인하ㆍ원사값 인상 ‘사면초가’
텍스월드파리 바이어 6%감소. 계약상담 작년비 20%줄어
니트ㆍ우븐 불문. 터키, 이란 극심. 中, 유럽 냉각 美도 침체
제2, 제3 베가사태 법정관리 돌림병 우려 업계긴장

계절적인 성수기가 도래했는데도 우븐과 니트를 불문하고 수출비중이 가장 큰 직물류 수출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재정위기의 발상지인 유럽은 물론 중동과 터키시장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고 미국도 봉제용 오더를 제외하면 가격조건이 냉각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원사값은 오르고 환율은 더욱 떨어져 직물류 수출업계가 비명을......................

바이어와의 면담을 통해본 러시아 섬유시장 ..... KOTRA


- 유통업체 주도, 소량 다품종 주문 형태 –
- 제품주기가 빨라졌고 중국산과 차별화된 제품 요구 -



□ 러시아 섬유시장 특성

 ㅇ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이 주관한 “2012년 추계 모스크바 섬유 및 경공업 전시회(2012년 9월 25일~28)” 기간 바이어와 면담을 통해 느낀 러시아 섬유시장의 특성을 정리함.


ㅇ (시장특성)
 유통업체 주도 시장, 소량·다품목 주문 형태

 ㅇ 섬유수입시장 역시 러시아 시장의 보편적인 특성인 유통업체 주도 시장임.
  - 러시아의 광대한 면적, 생산업체의 무역거래 역량 부족(영어 구사능력 등), 현지 통관의 어려움으로 유통업체가 1차 수입해 이후 각 수요자에게 공급함.
  - 유통업체(수입업자)는 영어가 가능하고, 세관원과의 은밀한 커넥션을 구축해 통관을 담당
  - 한편, 러시아 생산업체는 대체적으로 영세해 여신거래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음. 이에 유통업체가 선공급후 잔금을 회수하는 방식.......

Oct 7, 2012

우리말, 인터넷 기사 '한글과 더불어 2012-10-08

아침 뉴스를 보니
'한글과 더불어' 그들의 의미 있는 한글날 맞이
라는 제목을 단 기사가 보이네요.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애들과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

내일이 한글날입니다.
저는 한글날에는 오히려 편지 보내기가 더 어렵습니다.
우수한 한글에 제 편지가 누가 될 것 같아 걱정되는 것이죠.

아침 뉴스를 보니
'한글과 더불어' 그들의 의미 있는 한글날 맞이
라는 제목을 단 기사가 보이네요.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693868&g_menu=020200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 연결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우리글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우리글과 말을 아끼고자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굽실대다]

어제 인터넷 뉴스에
'당돌한 직장후배 대처방법'이라는 꼭지의 글이 있더군요.
예전에는 무조건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굽실거렸는데 지금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오히려 윗사람이 아랫사람 눈치를 봐야 한다니...

항상 굽실거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의를 갖추는 것은 중요한데...

굽실거리다와 굽신거리다...
어떤 게 맞죠?
몸(身)을 구부리는 것이니까 '굽신'이 맞겠죠?

아니요.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굽신'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고개나 허리를 자꾸 가볍게 구푸렸다 펴다."나
"남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자꾸 비굴하게 행동하다."는 뜻의 낱말은
'굽신'이 아니라 '굽실'입니다.
굽실거리다, 굽실대다처럼 쓰죠.

내친 김에,
'곱실'이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굽실'이 아니라 '곱실'.
또 '꼽실'은요?

굽실, 곱실, 꼽실 모두 같은 뜻입니다.
다만, 꼽실은 곱실에 견줘 센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면 꼽실보다 더 센 느낌의 말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설마 꼽실꼽실?

맞습니다.
꼽실꼽실, 곱실곱실, 굽실굽실 모두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입니다.
한번 쓸 때 보다 더 센 느낌으로 말하고 싶을 때 쓰시면 됩니다.

남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좀스럽고 비굴하게 곱실거릴 필요는 없지만,
윗사람을 보자마자 먼저 꼽실 인사를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고개나 허리를 자꾸 가볍게 구푸렸다 펴다."에서
'구푸리다'는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는 뜻입니다.
'구부리다'는 "한쪽으로 구붓하게 굽히다"는 뜻이고,
'구붓하다'는 "약간 굽은 듯하다"는 뜻입니다.

Oct 4, 2012

우리말, 한글문화연대 소개 2012-10-05

다음주 화요일인 10월 9일이 우리 문화유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한글이 반포된 지 566돌이 되는 날입니다.
언론에서는 한글날만 한글과 우리말 이야기를 하지만, 한글문화연대는 날마다 우리말 사랑을 외치고 실천합니다.
그래서 저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글문화연대 회원에 가입했습니다.

오늘은 한글문화연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늘 하는 생각이지만, 하는 일 없이 시간이 너무나 잘 갑니다. 벌써 금요일이잖아요. ^^*

다음주 화요일인 10월 9일이 우리 문화유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한글이 반포된 지 566돌이 되는 날입니다.
언론에서는 한글날만 한글과 우리말 이야기를 하지만, 한글문화연대는 날마다 우리말 사랑을 외치고 실천합니다.
그래서 저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글문화연대 회원에 가입했습니다.

오늘은 한글문화연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와 누리편지(이메일) 함을 열어보니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상임대표가 보낸 편지가 있더군요.
그 편지를 붙입니다.
제가 한글문화연대를 소개하는 것보다 이건범 상임대표의 편지를 그대로 옮기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건범입니다.

제가 2006년에 아리수미디어 접고 2008년부터 위즈덤하우스, 상상너머 등의 출판사에서
출판기획 일을 하며 제 책도 펴내고 했는데, 하는 일이 조금 변해 알려드리며 도움도 부탁합니다.
2000년부터 저는 한글문화연대라는 시민단체에서 꾸준하게 활동했습니다. 그리 튀는 시민운동도 아니고 활동이 아주 왕성한 편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애정을 갖고 활동하다보니 성과도 제법 거두었습니다.
올 9월부터 제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의 상임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4년 임기입니다. 그래서 출판기획 일에서는 손을 떼고 제 글을 쓰는 일 외에는 한글문화연대를 책임져야 하는 처지입니다. 돈 받으며 하는 일이 아니라 걱정이죠. 그런데 그보다는 제 일 욕심 때문에 없는 살림에 돈을 집어넣어가며 해야 하는 건 아닐까가 더 걱정입니다.

한글문화연대를 책임져야 하는 처지..
물론 제가 돈이 많아 그 돈을 부어가면서 일을 하면 좋겠지만, 2006년에 파산하고 아직도 월세 아파트에서 사는 처지에 무슨 여유가 있겠습니까마는, 돈이 있어도 그리 활동하는 건 시민운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더군요. 자칫하면 사조직이 될 위험이 크니까요. 한글문화연대는 회원 350여 분이 매달 내주시는 1만 원씩의 회비와 두어 곳의 작은 기업에서 주시는 도움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어운동 분야에서는 유일한 시민단체이자 회비 수입으로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가끔 정부의 지원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재미 없습니다.
회원이 되어 주세요.

말글운동은 정치적인 당파의 성격은 없지만...
정치권이나 정부와 싸울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정부나 정치인, 언론, 방송 등이 사용하는 공공언어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판에 변변하게 언어정책을 관장하는 국가기관도 없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우리말글을 발전시키는 일은 시민의 몫입니다. 공기나 물이 오염되면 몸으로 느낄 수 있지만 말글은 그런 느낌을 갖기도 어려워 제대로 돌아보는 시민이 아주 적습니다. 그래서 이 운동이 어렵더군요.
그동안 꾸준히 밀어주신 회원들의 힘에 바탕을 두고 많은 일을 했습니다.
한글날 국경일 만드는 일, 서울시내버스 BGRY 영문도안 없애는 일, ‘홈리스’와 같은 정부의 영어 법률용어나 정책용어 바로잡는 일, 동사무소를 주민센터로 바꾸는 것 막는 일, 터무니없는 영어몰입교육 막는 일, 초등교과서 한자 삽입 막는 일 등등. 막는 일만 한 건 아닙니다.
한글무늬로 옷을 만들어 보급하는 일처럼 한글의 영역을 넓히는 일도 했죠. 올해엔 국경일인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들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죠. 그 와중에 쉬운 말 쓰기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서 각종 행정용어를 쉽게 고치고 서울고등법원의 항소심 안내서도 쉬운 말로 고쳤습니다. 곧 지하철 안내방송에서 ‘스크린 도어’라는 말도 사라질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의 기울어짐 없는 의사소통을 위해
저는 우리말과 한글이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니 잘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이 운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을 위해, 사람들 사이의 기울어짐 없는 의사소통을 위해 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민주주의는 정치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며, 남들이 모르는 외국어나 어려운 말로 사람을 주눅 들게 하는 공공언어는 국민의 알 권리를 가로막으니까요. 공공언어가 바뀌면 기업언어도 바뀌고, 개인의 말글살이도 좋아질 겁니다.
그래서 공공언어 다듬기에 먼저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짧은 편지에 제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어 수박 겉핥기처럼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제가 이 운동을 해온 사실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신 적이 있었다면 제가 상임대표가 된 이 마당에 한글문화연대가 우리말글을 맑게 만드는 일 잘하라고 힘 좀 실어 주세요. 부탁합니다.
회원 가입은 www.urimal.org 에서 하십시오. 고맙습니다.

한글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받고 나니 어제 보낸 한글문화연대 행사가 다시 떠오르네요.
저는 오늘 점심 때 한글옷이 날개-사진전에 가볼 생각입니다. ^^*

[하나] 한글옷이 날개-사진전
때: 2012년 10월 5일(금) ~ 11일(목)
곳: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세종문화회관 방향 인도

[둘] 한글옷이 날개- 맵시자랑
때: 2012년 10월 6일(토) 오후 4시 ~ 5시 30분
곳: 세종문화회관 별밤무대

[셋] 한글날 맞이 번개춤사위
때: 2012년 10월 7일(일) 오후 2시 30분 / 오후 3시
곳: 청계광장(오후 2시 30분) / 광화문광장(오후 3시)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배추 뿌리, 배추꼬랑이]

어머니가 집에 계시니 항상 반찬이 푸짐해서 좋습니다.
어제는 누나 집에서 배추 몇 포기 가져다가 김치를 담그셨네요.
아침에 어머니가 부엌에서 뭔가를 내 오시면서,
“이거 배추꼬랑지다 오랜만에 먹으면 맛있을 거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내 주시는 접시 위에 배추 뿌리 댓 개가 있더군요.
먹어보니 정말 달았습니다.
배추 뿌리가 단지, 어머니 정성이 단지는 모르지만...^^*

배추꼬랑지 아시죠? 배추 뿌리 말이에요.
실은 이 낱말은 '배추꼬랑이'가 표준말입니다.
배추 뿌리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그것은 한 낱말은 아니고,
배추 뿌리를 뜻하는 한 낱말은 '배추꼬랑이'입니다.
흔히 배추꼬랑지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입니다.

배추가 나온 김에 몇 가지 더 알아볼게요.
배추를 세는 단위가 뭐죠?
'포기'? '폭'?
우스갯소리로,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쓴다는 말이 있죠?
맞습니다. 배추를 세는 단위는 '포기'입니다.
흔히, 한 폭, 두 폭 하지만,
한 포기, 두 포기가 맞습니다.

말 나온 김에,
무청이 뭔지 아세요?
'무의 잎과 잎줄기'를 뜻합니다.
'뭇줄거리'라고도 하죠?

시래기는
'무청이나 배추의 잎을 말린 것.'인데,
새끼 따위로 엮어 말려서 보관하다가 볶거나 국을 끓이는 데 쓰면 참 좋죠.

우거지는,
'푸성귀를 다듬을 때에 골라 놓은 겉대'를 말합니다.

Oct 3, 2012

우리말, 밀리는 길과 막히는 길 2012-10-04

고속도로가 막힌 것은 길이 막혀서 더는 갈 수 없는 때 쓰고,
고속도로에 차가 많아 움직이는 속도가 더딘 것은 밀린다고 해야 바릅니다.
막힌 길은 갈 수 없으며, 밀린 길은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갈 수는 있는 길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편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셨죠?

1.
워낙 많은 분이 고향을 찾아서 그런지 이번 한가위 때도 어김없이 길이 밀렸습니다.
언론에서는 '고속도로가 막힌다'와 '고속도로가 밀린다'를 가리지 않고 쓰더군요.
고속도로가 막힌 것은 길이 막혀서 더는 갈 수 없는 때 쓰고,
고속도로에 차가 많아 움직이는 속도가 더딘 것은 밀린다고 해야 바릅니다.
막힌 길은 갈 수 없으며, 밀린 길은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갈 수는 있는 길입니다.
이번에 고향 다녀오시면서 고속도로가 밀려서 고생 많으셨죠? ^^*

2.
저는 한가위 아침에 차례 지낸 뒤 어머니 모시고 누나네 식구와 같이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두 누나네 식구는 등산하고, 저는 어머니 모시고 케이블카 타고 중턱까지만 다녀왔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나오는 안내방송에 설악산에는 에델바이스가 자란다고 하더군요.
에델바이스는 우리말로 솜다리꽃입니다.
굳이 수수꽃다리를 라일락이라고 해야 향기가 좋으며,
해바라기를 선플라워라고 해야 멋진 것은 아닙니다.
저는 우리말이 더 좋습니다. ^^*

3.
이제 곧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문화연대에서 몇 가지 행사를 하네요.

[하나] 한글옷이 날개-사진전
때: 2012년 10월 5일(금) ~ 11일(목)
곳: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세종문화회관 방향 인도

[둘] 한글옷이 날개- 맵시자랑
때: 2012년 10월 6일(토) 오후 4시 ~ 5시 30분
곳: 세종문화회관 별밤무대

[셋] 한글날 맞이 번개춤사위
때: 2012년 10월 7일(일) 오후 2시 30분 / 오후 3시
곳: 청계광장(오후 2시 30분) / 광화문광장(오후 3시)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밥먹고 삽시다]

요즘 들판에 나가보셨나요?
황금빛 벼로 가득 찬 들판만 봐도 배가 부르죠?
오늘은 그 벼로 밥을 지어보겠습니다.

논에 있는 벼가 달린 식물도 벼라고 하고,
그 열매도 벼라고 합니다.
그 벼를 찧어 속꺼풀을 벗기고 깨끗하게 하는 것을 '쓿는다'고 합니다.
일본말인 도정(搗精, とうせい[도우세이])이 바로 이 말입니다.
벼를 쓿 때 생기는 벼의 껍질인 겨 중 곁겨는 '왕겨'고 속겨는 '쌀겨'라고 합니다.
왕겨만 벗기고 속겨는 그대로 둔 쌀이 바로 매조미쌀입니다.
이 매조미쌀을 여러 번 깎아내 속겨를 벗긴 것을 '쓿은쌀'이라고 합니다.
이런 쌀은 더는 손댈 필요가 없다고 해서 '아주먹이'라고도 합니다.
벼를 쓿 때 생기는 '부스러진 쌀알'이 '싸라기'인데,
'잘 쓿지 아니하여 빛이 깨끗하지 아니하고 겨가 많이 섞인 쌀'은 '궂은쌀'이고,
이때 보이는 '찹쌀 속에 섞인, 멥쌀같이 보이는 좋지 않은 쌀알'이 '물계'입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쌀은 벼에서 나왔다고 해서 '볍쌀'이라고도 합니다.
이 볍쌀은 끈기가 많고 적음에 따라 찹쌀과 멥쌀로 나뉩니다.
'멥쌀을 보리쌀 따위의 잡곡이나 찹쌀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 '입쌀'입니다.
이 입쌀로 지은 밥이 이밥인데,
'이밥에 고깃국물'에 나오는 바로 그 이밥입니다.

이제 이 쌀로 밥을 지어볼까요?

먼저, ‘밥’은,
“쌀, 보리 따위의 곡식을 씻어서 솥 따위의 용기에 넣고 물을 알맞게 부어, 낟알이 풀어지지 않고 물기가 잦아들게 끓여 익힌 음식”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끼니때마다 먹는 밥입니다.
심마니들은 '밥'을 무리니라고 합니다.

그 밥을 누가 먹느냐에 따라 밥 이름이 달라집니다.
임금이 드시면 '수라',
양반이나 윗사람이 드시면 '진지',
하인이나 종이 먹으면 '입시',
귀신이 먹으면 '메'라고 합니다.
쌀로 만든 것은 같은데,
어느 목구멍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밥 이름이 달라지는 것이죠.

이제 진짜로 밥을 지어 볼게요.
질게 지어진 밥은 진밥,
물기가 적게 지은 밥은 된밥,
충분히 익지 않은 밥은 선밥입니다.
보리쌀로만 밥을 지으면 잘 지어지지 않아 두 번 삶아 밥을 짓는데,
그 때문에 보리쌀로만 지은 꽁보리밥은 곱삶이라고 합니다.
되지기는 찬밥을 더운밥 위에 얹어 찌거나 데운 밥, 또는 찬밥에 물을 부어 다시 지은 밥을 말하고,
말밥은 한 말가량의 쌀로 지은 밥,
삼층밥은 삼 층이 되게 지은 밥으로 맨 위는 설거나 질고, 중간은 제대로 되고, 맨 밑은 탄 밥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입니다.
언덕밥은 언덕에서 지은 밥이 아니라, 솥 안에 쌀을 언덕지게 안쳐서 한쪽은 질게, 다른 쪽은 되게 지은 밥이고,
새옹밥은 새옹(놋쇠로 만든 작은 솥)에 지은 밥이며,
입쌀밥은 입쌀로 지은 밥입니다. 이밥이라고도 하죠.
중둥밥은 팥을 달인 물에 흰쌀을 안쳐 지은 밥이나 찬밥에 물을 조금 치고 다시 무르게 끓인 밥을 말합니다.
끼니때 외에 따로 짓는 밥은 군밥이고, 지은 지 오래되어 식은밥은 찬밥입니다.

밥이 잘 되었나요?
아주 되게 지어 고들고들한 밥은 고두밥,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은 누룽지,
그 누룽지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은 눌은밥,

밥을 지었으니 이제 그릇에 담아야죠.
한솥밥은 같은 솥에서 푼 밥이고,
솥에서 처음으로 푼 밥은 숫밥이라고 합니다.
감투밥은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은 밥이고,
밑에는 다른 밥을 담고 그 위에 쌀밥을 수북이 담은 밥은 고깔밥이라고 합니다.
뚜껑밥은 사발 바닥에다 작은 그릇이나 접시를 엎어 놓고 담은 밥, 또는 밑에는 잡곡밥을 담고 위만 쌀밥을 담은 밥을 말합니다.

이제 밥을 먹어볼까요?
무엇으로 밥을 먹죠?
숟가락과 젓가락은 아실 것이고,
끝이 닳아서 모지라진 숟가락을 '왜지숟가락'이라고 합니다.

밥 먹기 전에 먼저,
밥을 먹을 때에 숟가락을 적시는 것이라는 뜻으로,
국˙찌개와 같이 국물이 있는 음식을 이르는 말이 술적심입니다.
솥에서 처음으로 푼 밥이 숫밥이지만, 손대지 않은 깨끗한 밥도 숫밥이라고 합니다.
국이나 물에 말지 아니하고 그냥 먹는 밥은 강다짐,
국이나 찬도 없이 맨밥으로 먹으면 강밥,
반찬 없이 먹는 밥은 매나니나 맨밥이라고 합니다.
드난밥은 드난살이하면서 얻어먹는 밥이고,
상밥은 반찬과 함께 상에 차려서 한 상씩 따로 파는 밥이며,
소금엣밥은 소금을 반찬으로 차린 밥이라는 뜻으로, 반찬이 변변하지 못한 밥을 이르는 말입니다.
소나기밥은 보통 때에는 얼마 먹지 않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이고,
한밥은 마음껏 배부르게 먹는 밥이나 음식을 말합니다.
첫국밥은 주로 미역국과 흰밥으로 된 아이를 낳은 뒤에 산모가 처음으로 먹는 국과 밥이고,
쉰밥은 쉬어서 쉰내가 나거나 시금하게 된 밥입니다.

밥을 언제 먹죠?
저녁밥을 먹은 지 한참 뒤 밤늦게 또 먹는 밥은 밤밥이고,
저녁밥을 먹고 난 한참 뒤 밤중에 먹는 음식은 밤참입니다.
농사꾼이나 일꾼들이 끼니 외에 참참이 먹는 음식은 곁두리이고,
아침과 점심 사이의 곁두리는 아침곁두리고,
일할 때에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샛밥은 아침참이며,
점심밥과 저녁밥 사이에 먹는 곁두리는 저녁곁두리,
일할 때에, 저녁을 전후해서 쉬는 동안. 또는 그동안에 먹는 음식은 저녁참입니다.
모를 내거나 김을 맬 때 논둑에서 먹는 밥은 기승밥,
낮에 일을 하다가 잠시 먹는 쉬운 음식은 낮참,
들일을 하다가 들에서 먹는 밥은 들밥,
모내기를 하다가 들에서 먹는 밥은 못밥,
일을 하다가 잠깐 쉬면서 먹는 음식은 새참입니다.
한밥은 끼니때가 아닌 때에 차린 밥이고,
한점심은 끼니때가 지난 뒤에 간단히 먹는 점심,
한저녁은 끼니때가 지난 뒤에 간단하게 차리는 저녁입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죠?
밥의 변신도 무죄입니다. ^^*
고기나 나물 따위와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비빈 밥은 비빔밥이고,
끓인 국에 밥을 만 음식, 또는 국에 미리 밥을 말아 끓인 음식은 국밥,
김 위에 밥을 펴 놓고 여러 가지 반찬으로 소를 박아 둘둘 말아 싸서 썰어 먹는 음식은 김밥,
메밀을 찧어서 나깨(메밀을 갈아 가루를 체에 쳐내고 남은 속껍질)를 벗겨 버리고 지은 밥은 메밀밥,
무를 채 썰어 쌀에 섞어서 지은 밥으로 주로 양념장에 비비어 먹는 것은 무밥입니다.
물에 말아서 풀어놓은 밥은 물만밥이고,
쌀에 보리를 섞어 지은 밥, 또는 보리로만 지은 밥은 보리밥,
껍질을 벗긴 통밤을 섞어 넣어 지은 밥은 밤밥,
껍질 벗긴 감자를 썰어 넣고 지은 밥, 또는 감자로만 지은 밥은 감자밥(감저반)
끓는 밥 위에 생굴을 넣고 섞어서 익힌 밥은 굴밥(석화반)
쌀밥에 당근, 쇠고기, 감자 따위를 잘게 썰어 넣고 기름에 볶아 만든 밥은 볶음밥,
맨 좁쌀로 짓거나 입쌀에 좁쌀을 많이 두어서 지은 밥은 조밥,
찰수수로만 짓거나 수수쌀을 섞어서 지은 밥은 수수밥입니다.

많죠? 아직 멀었습니다.
멥쌀로 지은 밥은 쌀밥,
입쌀에 잡곡을 섞어 지은 밥은 잡곡밥(잡곡반),
쑥을 넣어 지은 밥은 쑥밥,
더운 장국에 만 밥은 장국밥,
멥쌀에 조갯살을 넣고 간장을 쳐서 지은 밥은 조개 밥,
찹쌀과 팥, 밤, 대추, 검은콩 따위를 섞어서 지은 밥은 찰밥입니다.
콩나물을 넣고 지은 밥으로 밥을 지을 때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추기도 하고, 퍼서 먹을 때 양념장을 치기도 하는 밥은 콩나물밥,
쌀에 콩을 섞어서 지은 밥은 콩밥,
팥을 놓아 지은 밥은 밭밥(적두반)
볏과의 한해살이풀인 피로 지은 밥은 피밥,
그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은 햅쌀밥,
잡곡을 섞지 아니하고 흰쌀로만 지은 밥은 흰밥,
주먹처럼 둥글게 뭉친 밥덩이는 주먹밥,
현미로 지은 밥은 현미밥,
찹쌀에 기장, 차수수, 검정콩, 붉은팥의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대개 음력 정월 보름에 지어 먹는 밥은 오곡밥,
김치를 잘게 썰어 쌀 밑에 두고 지은 밥으로 양념한 생굴을 섞어 가며 먹으면 좋은 밥은 김치밥입니다.

술도 밥이 있어야 합니다.
술밥은 술을 담글 때에 쓰는 지에밥,
지에밥은 약밥이나 인절미를 만들거나 술밑으로 쓰려고 찹쌀이나 멥쌀을 물에 불려서 시루에 찐 밥입니다.
찹쌀지에밥은 찹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찐 밥으로 밥막걸리를 담글 때에 위를 덮었다가 걷어 냅니다.
강정밥은 강정을 만들기 위하여 찹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찐 밥입니다.

밥 다 드셨나요?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은 대궁,
숭늉 속에 들어 있는 눌은밥은 물눌은밥,
먹고 남은 음식은 턱찌꺼기,
먹고 남아도는 밥은 군밥,
지어서 먹고 남은 밥은 찬밥입니다.

이 밖에도 밥의 이름은 더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공밥은 제값을 치르지 않거나 일을 하지 아니하고 거저먹는 밥이고,
눈칫밥은 남의 눈치를 보아 가며 얻어먹는 밥,
구메밥은 예전에, 옥에 갇힌 죄수에게 벽 구멍으로 몰래 들여보내던 밥입니다.
국수원밥숭이는 흰밥과 국수를 넣고 끓인 떡국이고,
원밥수기는 떡국에 밥을 넣어 끓인 음식입니다.
노구메는 산천의 신령에게 제사 지내기 위하여 놋쇠나 구리로 만든 작은 솥에 지은 메밥이고,
물밥은 무당이나 판수가 굿을 하거나 물릴 때에, 귀신에게 준다고 물에 말아 던지는 밥,
사잣밥은 초상난 집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부를 때 저승사자에게 대접하는 밥,
생반(生飯)은 밥을 먹기 전에 아귀, 또는 새와 들짐승 따위에게 주기 위하여 조금씩 떠내는 밥,
여동밥은 중이 밥을 먹기 전에 귀신에게 주려고 한 술 떠 놓는 밥입니다.
제삿밥은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차려 놓은 밥인데, 잿밥과는 다릅니다.
젯밥(祭)은 제삿밥이고, 잿밥(齋)은 불공드릴 때 부처님 앞에 놓는 밥입니다.

이왕 말 나온 김에 음식과 관련 있는 우리말도 좀 알아볼게요.
솥에 무엇을 찔 때, 찌는 것이 솥 안의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받침으로 놓는 물건으로,
흔히 댓조각을 얽어서 만드는 것은 겅그레입니다.
술이나 기름, 죽 따위를 풀 때에 쓰는 기구로 자루가 국자보다 짧고, 바닥이 오목한 것은 구기이고,
국이나 액체 따위를 뜨는 데 쓰는 기구로 옴폭 들어간 바닥에 긴 자루가 달린 것은 국자입니다.
술독에 지른 용수 안에 괸 술의 웃국은 꽃국이고,
곰국, 설렁탕 따위의 고기를 삶아 내고 아직 맹물을 타지 아니한 진한 국물은 꽃물,
멸치, 다시마, 조개 따위를 우려내어 맛을 낸 국물은 맛국물,
간장이나 술 따위를 담가서 익힌 뒤에 맨 처음에 떠낸 진한 국은 웃국입니다.
술이나 간장 따위의 진국을 떠낸 뒤에 다시 물을 부어 두 번째로 떠낸 묽은 액체는 후줏국입니다.
양념이나 곡식 따위를 부스러뜨리거나 바느질거리를 문질러 반드럽게 하는 데 쓰는 납작하고 반들반들한 작은 돌은 밀돌이고,
삶은 국수를 가마에서 건져 내는 데에 쓰는 기구로 보통 올이 굵은 베로 자루 모양으로 만들어 아가리에 굵은 철사나 나뭇가지 따위로 손잡이를 붙인 것은 부디기입니다.
철사를 그물처럼 엮어서 바가지 모양으로 만들어 긴 손잡이를 단 조리 기구로 주로 기름에 튀긴 것을 건져 내는 데 쓰는 것은 석자입니다.

밥의 종류가 참 많죠?
실은 여러분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다 농업에서 나온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농업은 농업, 축산업, 수산업, 임업을 통틀어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농업이 중요한데도 사람들은 농업을 무시합니다.
자동차 몇 대 더 파는 게 중요하고 쌀은 자동차 판 돈으로 사다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정말 그래요?
누가 어떻게 지은 농사인지도 모르고, 혹시라도 농약 범벅일지도 모르는 쌀을 사다 먹어도 좋아요?
이 시대를 사는 우리야, '농약 쌀' 좀 먹다 몇십 년 후에 죽으면 그만이지만,
우리 후손은요. 후손이 무슨 죄죠?
만약 저 때문에 제 아들이 농약 쌀을 먹어야 한다면 저승에서도 제 맘이 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참을 달려왔네요.
언제 어디서나 먹는 밥, 꼭 먹어야만 하는 밥,
오늘 하루만이라도 농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밥을 먹으면 어떨까요?

우리말123

보태기)
위에 나온 밥 이름은 모두 국어사전에 있는 것입니다.
곧, 다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온도 조절 기능성 이불 나와 ................ KITA


온도 조절 기능성 이불 나와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우주인들이 극도로 심한 온도 변화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패브릭으로 만든 이불이 나왔다. 이 이불은 온도가 너무 높아지는 것과 함께 추워지는 것도 막아 최적의 수면 환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