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7, 2013

What comes to your mind when you hear 'March 1st'?"



What comes to your mind when you hear 'March 1st'?"


우리말, 짐벙지다 2013-02-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28.(목요일)
우리말에 '짐벙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신명지고 푸지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내일이 3.1절이라 이번 주는 무척 짧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오늘이 2월 마지막 날인데요.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2월이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달입니다.
그건 제가 2월에 태어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이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직장도 잡아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합니다.
거기에 저처럼 연구하는 사람은 박사학위도 따야 합니다.
취직, 결혼, 박사학위... 뭐하나 쉬운 것은 아니죠.
하나하나가 갈비가 휠 것 같이 버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어머니께서 지극정성으로 공을 들인 덕분에
저는 위에 있는 세 가지를 1998년 2월에 다 끝냈습니다. ^^*

1998년 2월 1일에 농촌진흥청에 들어갔고,
1998년 2월 26일에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8년 2월 28일에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제 결혼 기념일입니다. ^^*

우리말에 '짐벙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신명지고 푸지다"는 뜻인데요,
바로 2월을 보내는 저를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

지금부터 9시간 뒤에 수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11시간 뒤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애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길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뭐라고 할까요?]

안녕하세요.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새벽 네 시까지 택시 삯을 더 받죠?
세 시로 당기면 안 되나요?
그게 아까워서...^^*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옆에 꽃길이 있더군요.
코스모스가 아닌 살사리 꽃이 곱게 피어있었습니다.

우리말 가운데 꽃밭을 나타내는 게 있습니다.
'양탄자꽃밭'은
"마당이나 잔디밭 가운데에 키 작은 꽃을 심어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게 하는 꽃밭."이고,
'올림꽃밭'은
"가운데에는 키가 큰 꽃나무를 심고 둘레에는 차차로 작은 꽃나무를 심어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둥글거나 모나게 만든 꽃밭"입니다.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아침에 제가 본 것처럼
건물, 담 밑, 길 따위의 경계선을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아파트 담벼락을 따라 만들어 놓은 ??꽃밭에 채송화를 심었다처럼 씁니다.

오늘은 큰 맘 먹고 백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한 분께 넉넉하게 선물을 드리는 것보다
비록 작고 적지만 많은 분께 선물을 나눠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선물은 우리말 갈피표입니다.
답을 보내주시면서 주소도 같이 보내주세요.
모두 백 분께 갈피표 하나씩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Feb 26, 2013

우리말, 진돗개와 진도견 2013-02-2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27.(수요일)
어제 낸 문제 답은 진도견(珍島犬)입니다.
사전에는 '진돗개'와 '진도견'이 올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가
사이시옷 규정에 따라 천연기념물 제53호는 '진돗개'라고 쓰는데,
그런데 그렇게 쓰고 보니 '진도'라는 지명이 없어지는 문제가 있어,
'진도'라는 지명을 살려 쓰려면 어떻게 쓰면 되는지를 묻는 거였습니다.
답은 진도견(珍島犬)입니다.
사전에는 '진돗개'와 '진도견'이 올라 있습니다.

청주시 신ㅈㅅ, 종로구 김ㅂㄹ, 서울 중구 정ㄷㅊ, 관악구 이ㅂㄱ, 광주시 박ㅅㅈ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1.
가끔 드리는 말씀이지만, 맞춤법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 게 좀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 사이시옷이 있다고 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질 때 붙이는데,
한자+한자일 때는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만 사이시옷을 붙이고 다른 것은 붙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맘에 안 들고 어색하긴 하지만, 촛점이 아니라 초점이고, 갯수가 아니라 개수라고 써야 합니다.
사이시옷을 붙이는 6개 낱말을 어떤 기준으로 뽑았는지는 모르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진돗개'는 한자+순우리말이면서 [진도깨]나 [진돋깨]로 소리내기에 사이시옷을 넣어서 적습니다.
그렇다 보니 '진도'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죠.
'진도'를 살려쓰려면 어쩔 수 없이 한자말인 견(犬)을 붙여 '진도견'으로 써야 합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할까요?

2.
요즘은 도로 이름 주소를 씁니다.
그 주소에서는 00길을 쓰는데, 이때는 사이시옷 규정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나리가 많이 핀 길 이름을 [개나리낄]이라 소리를 내더라도 '개나릿길'이라 적지 않고 '개나리길'이라 적습니다.
아마도 도로 이름을 살리고자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진돗개도 그렇게 하면 어떨지를 생각해봅니다.

3.
어제 편지를 보시고 주광현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같이 읽고자 합니다.
정답은 '진도견'입니다. '진돗개'라고 표기하고 이렇게 한 표기가 맞춤법에 맞는 표기라고 하지만 이는 '견강부회'라고 봅니다. 이유는 '진도개' 가 고유명사이기 때문입니다. 새로 나온 주소 이름에 '길 이름'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는 단서를 붙였는데, 왜 그럴까요? 이는 '길 이름'이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 나라의 맞춤법이 논리에 맞아야 하지 않겠는지요? 형평성에도 맞아야 하고요. 사이시옷이 들어가야할 '길이름'에는 길 이름이라는 이유로 사이시옷을 빼고, '진도개'는 보통명사로 취급해 '진돗개'로 쓰면 형평상 문제가 있지 않나요? 또한 '진도개'로 표기하고 발음도 <진도깨'가 아닌 '진도개'로 하면 순화된 발음으로 발음상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데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건들건들]

안녕하세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탈레반에 잡혀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르면 오늘부터 풀려난다고 하네요.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어제 문제 답은 '살피꽃밭'입니다.
답과 함께 주소를 보내주신분이 열 분도 안 되네요.
그래서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

아침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양동이로 퍼붓듯이 비가온다."라고 하시네요.
해남은 비가 많이 내리나봅니다.
어제는 그리 더웠는데...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하네요.
이맘 때는 초가을이라고 해도 되나요?
더위가 지나가길 비는 마음으로 가을 이야기 좀 할게요.

'건들'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문화어(북한 표준말) 부사로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모양"을 뜻합니다.
거의 같은 뜻의 표준말은 '건들건들'입니다.
"바람이 부드럽게 살랑살랑 부는 모양"이죠.
거기서 온 '건들거리다'는 "바람이 부드럽게 살랑살랑 불다"는 뜻입니다.

건들, 건들건들, 건들거리다가 어떤 뜻인지 쉽게 아시겠죠?
이러한 낱말에서 온,
'건들바람'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요즘같은 첫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로,
건들바람에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기운이 돈다처럼 씁니다.

'건들팔월'도 있습니다.
8월은 건들바람처럼 어느덧 획 지나간다는 뜻으로 일컫는 말이죠.

건들칠월도 뜻이 비슷한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어정칠월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어정어정하는 사이에 7월이 획 지나가 버린다는 뜻이겠죠.

'어정칠월 동동팔월'이라는 익은말(속담)도 있습니다.
농가에서 칠월 달은 어정어정하는 사이에 지나고,
팔월 달은 가을걷이 때문에 동동거리는 사이에 지나간다는 말입니다.

자, 여기서 또 문제를 내겠습니다.

요즘처럼
첫가을에 비가 내리다가는 금방 개고
또 비가 내리다가는 다시 개고 하는 장마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딱히 요즘이 장마는 아니지만,
문제를 내다보니...^^*

어제 답을 맞히신 분이 백 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소를 쓰지 않으신 분도 계셨습니다.
오늘도 답과 함께 주소를 보내주십시오.
모두 백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Feb 25, 2013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진돗개 2013-02-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26.(화요일)
'진도'라는 지명을 살리고 '개'도 살려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오늘 문제입니다.
낱말을 맞히시는 건데요,
답에 '진도'는 꼭 들어가야 하고, 그 낱말이 사전에 있는 표준말이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뉴스에서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강아지 2마리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청와대에 데리고 가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감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주시길 기원하면서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사이시옷 규정에 따라 진도에서 난 개인 천연기념물 제53호는 '진돗개'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쓰고 보니 '진도'라는 지명이 없어집니다.
'진도'를 넣어서 '진도개'라고 쓰자니 맞춤법 규정에 어긋나고,
그렇다고 '진돗개'로 쓰자니 지명이 없어지고...

바로 여기서,
'진도'라는 지명을 살리고 '개'도 살려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오늘 문제입니다.
낱말을 맞히시는 건데요,
답에 '진도'는 꼭 들어가야 하고, 그 낱말이 사전에 있는 표준말이어야 합니다.

문제를 맞히신 분 가운데 세 분을 골라 제가 만든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알토란]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 답은 '건들장마'입니다.
어제 답장을 주신 모든 분께 선물을 보냈습니다.
비록 갈피표 두 개와 향기나는 종이 석 장뿐이지만 제 나름의 정성을 담았습니다.

가끔,
문제를 맞히면 정말로 선물을 보내주긴 하는 거냐,
쌀 사고 갈피표 만드는데 돈이 들텐데 구린 돈은 아니냐...라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정말로 선물 보내드리고,
제 용돈 모아 쌀 사고 갈피표 만듭니다.

그제도 갈피표 500개를 만들었고 120만 원을 냈습니다.(이것은 제 용돈이 아니라 아내 돈입니다. ^^*)
선물을 받으시는 분들은 한 개에 2,400원짜리 갈피표를 두 장씩 받으시는 겁니다.
다 알토란 같은 제 용돈으로 만든 것이지 이상한 돈으로 만든 것이 아니니 부담 갖지 마시고 받으세요.

토란(土卵)이 뭔지 아시죠?
막 흙에서 파낸 토란은 흙이 묻어 있고 잔뿌리가 많아 지저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토란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너저분한 잔뿌리를 다듬어 깨끗하게 만든 토란을
알찬 토란만 남았다고 해서 '알토란'이라고 합니다.
마땅히 막 캔 토란보다 훨씬 보기도 좋고 먹음직스럽겠죠.
여기서 온 뜻으로,
알토란이 "부실한 데가 없어 옹골차고 단단하다",
"살림살이를 규모 있고 알뜰하게 한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사전 속에서 잠자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내면 그것도 알토란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알토란 같은 제 돈을 대서,
알토란 같은 우리말을 찾아내신 여러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

참,
토란은
술 마신 다음 날 쓰린 속을 다스리는데도 좋다고 하네요. 토란국으로...^^*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인이 박이다 2013-02-2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22.(금요일)
인은 박히는 게 아니라 박이는 겁니다.
'박이다'에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는 뜻이 있으므로
'인이 박이다'고 써야 바르지, '인이 박히다'고 쓰면 틀립니다.
안녕하세요.

뜬금없이 눈이 내리네요.
우수가 지나서 이제는 봄이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내리니 색다른 느낌입니다. ^^*

오늘이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곳으로 온 지 세 달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요.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 생활이 몸에 밴 거겠죠.

우리말에 '인'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모두 17가지 뜻이 나오는데요.
그 가운데 사람 인, 참을 인, 도장 인 정도만 쉽게 떠오르실 겁니다.
그러나 사전에서 맨 앞에 나오는 뜻풀이는 그게 아닙니다.
바로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이라는 풀이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인이 박이다, 술에 인이 박이다시피 된...처럼 쓰는 바로 그 '인'입니다.
한자가 아니라 순우리말입니다.

인은 박히는 게 아니라 박이는 겁니다.
'박이다'에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는 뜻이 있으므로
'인이 박이다'고 써야 바르지, '인이 박히다'고 쓰면 틀립니다.

'인이 배기다'고 쓰는 것도 틀립니다.
'배기다'는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는 뜻으로
엉덩이가 배기다, 몸이 배기다, 방바닥에 종일 누워 있었더니 등이 배긴다처럼 씁니다.

이곳 삶에 어느 정도 인이 박이긴 했지만,
그래도 애들 보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건 인이 박이지 않나 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그때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에서 공동으로 주신 우리말 지킴이 지정을 받으면서 드렸던 인사말씀입니다.





[지킴이 인사말]

안녕하세요.

방금 우리 말글 지킴이가 된 성제훈입니다.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국립국어원에 학예연구사가 있듯이,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농업연구사입니다.
어찌 보면 국어, 우리말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은 제가 우리 말글 지킴이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어떤 배우가 상을 받으면서 "감독님과 배우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서 저는 맛있게 먹기만 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제가 딱 그 꼴입니다. 제가 아침마다 편지를 보내기는 하지만, 국어학자들이 만든 문법을 책에서 따오고, 문법에 맞게 쓴 보기를 사전에서 따와서 편지를 씁니다.
다만, 편지에 제 식구 이야기나 일터이야기를 버무려 보낼 뿐입니다. 그러니 남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서 제가 맛있게 먹은 것뿐이죠.

또, 시상 자리에서 자주 듣는 말이,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고맙게 받겠습니다... 뭐 이런 말입니다.
이 말도 지금 저에게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농업연구자가 농업기술이나 농업 상식을 다른 사람에게 쉽게 알리고자 우리말 공부를 시작했고, 그것을 주위 분들과 나누고 있을 뿐인데 이런 큰 상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큰 상을 받았고, 앞으로도 꾸준히 하라는 격려와 다독거림일 수밖에요. 고맙습니다.

요즘을 흔히 정보화 사회라고 합니다. 몇 십 년 전에는 산업화 사회라고 했죠. 그러나 이것은 고작 100년 전입니다. 그 이전에는 농경 사회였습니다.
우리 조상도 수천수만 년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농업에는 우리 선조의 얼과 넋이 녹아 있습니다. 농업의 중요성을 꼭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서만 찾으면 안 됩니다. 우리 문화의 보물창고가 바로 농업입니다.
마침 제가 농업을 하고 있기에, 농업 속에 서려 있는 우리 조상의 숨결과 얼, 넋을 찾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말, 우리글, 우리 문화를 찾아 알리는데 힘쓰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는, 저에게 큰 영광이자 기쁨이지만, 한편 무척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부담은 사랑하는 제 아내와 함께 짊어져 반으로 나누고, 기쁨은 제 아들딸과 함께 나눠 몇 배로 뻥튀기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봄꿈 2013-02-2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20.(수요일)
우리말에 '봄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이름씨(명사)로 아래와 같은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봄날에 나른해져 깜빡 잠든 사이에 꾸는 꿈.
달콤하고 행복한 것을 그려 보는 꿈.
한때의 덧없는 일이나 헛된 공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죠?
여기저기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

우리말에 '봄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이름씨(명사)로 아래와 같은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봄날에 나른해져 깜빡 잠든 사이에 꾸는 꿈.
달콤하고 행복한 것을 그려 보는 꿈.
한때의 덧없는 일이나 헛된 공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오늘 점심 드시고 잠시 낮잠 주무시면서 봄꿈 속으로 빠져드시는 것은 어때요?
행복한 봄꿈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실 겁니다.
그렇다고 허망한 한바탕 봄꿈으로 끝내진 마시고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상가와 상갓집]

안녕하세요.

우산은 챙겨오셨나요? 오늘부터 또 비가 온다네요.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니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어제는 부고를 네 건이나 받았네요.
오늘은 상가, 상갓집을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집"을 '상가'라고 합니다.
이 '상가'뒤에 흔히 '집'을 붙여 '상갓집'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상가(喪家)가 죽을 상 자에 집 가 자 이므로,
상가 뒤에 집을 붙이면 겹말이 됩니다.
틀린 말입니다.

우리 말은 참 재밌습니다.
'상가집'이나 '상갓집'은 분명히 틀린 말인데,
사람들이 많이 쓰기 때문에 표준어로 봤습니다.
'상갓집'은 바른말입니다. 표준어로 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이렇게 겹말이면서 사전에 오른 낱말은
처갓집, 외갓집, 상갓집, 초가집, 생일날, 고목나무, 포승줄, 국화꽃, 매화꽃, 해안가, 단발머리 따위입니다.
이런 낱말은 처가, 외가, 상가, 초가, 생일, 고목, 포승, 국화, 매화, 해안, 단발로 써도 됩니다.

재밌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이 자주 쓴다고 해서 표준말로 사전에 오른 낱말은 한 낱말로 봐서 붙여 쓰지만,
그렇지 못한 억울한 낱말도 있습니다.
국화꽃이나 매화꽃은 한 낱말로 사전에 올라 있지만,
나라 꽃이라는 '무궁화꽃'은 사전에 없습니다. 그래서 '무궁화 꽃'이라고 띄어 써야 합니다.
한 낱말이 아니니 띄어 써야죠.

글이나 말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게 좋습니다.
짧고 쉬운 글이나 말이 뜻을 전달하는 데 훨씬 좋습니다.

상갓집이 사전에 올라 있으니 쓰면 안 된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상갓집'보다는 '상가'가 훨씬 깔끔하지 않나요?

고맙습니다.

우리말, 걷어붙이다 2013-02-2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21.(목요일)
'부치다'에
"신체 일부분을 어느 곳에 대다."는 뜻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뭔가를 맞닿게 해서 떨어지지 않게 만든 것이라고만 보면,
소매를 말아 올려 팔에 붙이고 일한다고 생각해서,
'걷어붙이다'가 옳다고 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57에 KBS에서 "죽으면 썩을 몸, 놀지 말고 열심히 일해야..."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죽으면 어차피 썩을 몸뚱어리를 아껴서 뭐하겠어요.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일하는 데나 써야죠.
그리고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죽어서 입는 옷인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있는 동안 열심히 살고, 죽어서 흙보탬할 때는 깨끗하게 떠나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팔 걷어붙이고 열심히 일해야겠죠? ^^*

이렇게
"소매나 바짓가랑이 따위를 말아 올리다."는 뜻을 지닌 어찌씨(부사)는
'걷어부치다'가 바를까요, '걷어붙이다'가 바를까요?

그 전에,
'부치다'와 '붙이다'를 갈라 보겠습니다.
'부치다'는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는 뜻이 있고,
'붙이다'는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 "신체 일부분을 어느 곳에 대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편지는 부치는 것이고, 반창고는 붙인다고 써야 바릅니다.

'부치다'에
"신체 일부분을 어느 곳에 대다."는 뜻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뭔가를 맞닿게 해서 떨어지지 않게 만든 것이라고만 보면,
소매를 말아 올려 팔에 붙이고 일한다고 생각해서,
'걷어붙이다'가 옳다고 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소맷자락을 걷어붙이고 설거지를 하고 있다, 바지를 무릎 위까지 걷어붙이고 일했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오늘이 목요일입니다.
소맷자락 걷어붙이고 열심히 일합시다.
내일은 금요일이고, 그러면 그다음 이틀은 쉴 수 있잖아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선글라스 맨]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탈레반에 잡혀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풀려났죠? 참으로 다행입니다.
탈레반과 협상할 때, 검은색 안경을 쓴 우리나라 협상 대표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누리집에 보니 '선글라스 맨'이라는 꼭지로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네요.

우리는 보통 [썬그라스]라고 하는데 왜 '선글라스'라고 쓰죠?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따로 설 수 있는 말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복합어는
그것을 이루는 말이 단독으로 쓰일 때의 표기대로 적는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곧, 외래어 단어 두 개가 모여 하나의 단어가 되었을 때는
각각의 단어 발음을 그대로 쓰는 것이죠.

따라서,
sunglass는 태양이라는 sun[선]과 유리라는 glass[글라스]가 합쳐진 말이므로,
'선글라스'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이런 게 또 있습니다.
얼마 전에 소개해 드린 highlight입니다.
high의 발음이 [하이]이고, light의 발음이 [라이트]라서,
highlight의 발음도 [하일라이트]가 아니라 [하이라이트]가 되는 겁니다.

또,
태양 sun이 [썬]이 아니라 [선]인 까닭도 외래어 표기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외래어를 적을 때 원칙적으로 된소리를 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굳어버린 빵, 껌 따위는 어쩔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낱말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뻐스가 아니라 버스고,
빠리가 아니라 파리고,
까페가 아니라 카페고,
씨스템이 아니라 시스템이고,
싸이클이 아니라 사이클이고,
르뽀가 아니라 르포고,
써비스가 아니라 서비스입니다.

'선그라스'라는 낱말 하나로도 이렇게 할 말이 많답니다. ^^*

이번 주도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웃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_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표준국어대사전에따르면 '글라스'는 '유리잔'으로 다듬었습니다.

Feb 18, 2013

낮은 임금 외엔 모든게 취약 .............. 국제섬유신문

낮은 임금 외엔 모든게 취약

2013년 2월 18일

미얀마. 땅값 폭등 인프라 취약 진출 신중해야
월평균 임금 100불. 中ㆍ베트남보다 가장 저렴.
양곤일대 정부소유 부지업고 민간인 소유 폭등
전력ㆍ항만ㆍ인프라 태부족. 물류비 베트남의 갑절
정부, 협회, 연구소, 섬유ㆍ패션, 신발업계 대표 25명 조사단결론

의류봉제를 중심으로 가장 유망한 투자적지로 각광받고 있는 미얀마가 양질의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 미국의 제재조치 해제 등 매력은 있지만 입지적으로 가장 유리한 양곤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땅값이 많이 오른데다 인프라가 크게 취약해......

휴비스, 초경량 ‘NPY' (나일론ㆍPP복합사)양산......국제섬유신문

휴비스, 초경량 ‘NPY' (나일론ㆍPP복합사)양산

2013년 2월 18일


겉은 나일론ㆍ속은 PP코아얀 고난도 멀티 방사기술 재가
中空社 편심, 광택 등 문제점 보안 ‘헤일론’ 브랜드 공급
제이스에스화인, 우븐ㆍ니트원단 생산. ‘파리PV'서 각광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자켓, 니트용 소재 혁명 예고


폴리프로피렌(PP)과 나일론을 결합한 고난도 신물질의 첨단 신소재인 초경량 ‘NPY’화섬사 개발이 마침내 성공해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이 폴리프로필렌과 나일론을 복합 방사한 첨단 신소재를 활용한 우븐직물과 니트직물이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2013 프리미에르비죵(PV)에 정식 선보여 패션선진국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대량 수출계약 터전을 마련하는 등...............................

Feb 17, 2013

우리말, 간지나다 2012-02-1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18.(월요일)
흔히 '사둔'이라고 하지만 표준말은 '사돈'입니다.
안녕하세요.

기분좋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8:20쯤 일터에 나와 보니 저보다 먼저 오신 분이 계시네요.
몇 시에 차를 타셨냐고 물었더니 서울에서 6:10에 탔다고 하네요.
저는 수원역에서 6:50에 탔는데... 저보다 더 힘들게 다니시는 분도 계시는군요. ^^*

세상에 늘 편하기만 하고, 고민 없이 보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누구나 다 자신만의 고민과 가슴앓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게 사람이 부대끼고 사는 삶 아닌가요? ^^*

젊은 사람들이 흔히 '간지나다'는 낱말을 씁니다.
옷이 잘 어울려도 '간지나다'고 하고,
기분이 좋아도 '간지나다'과 하며,
분위기 좋은 곳을 보고도 '간지나다'고 합니다.

실은 이 낱말은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感じ나 かんじ라 쓰고 [간지]라고 소리내 읽습니다.
느낌, 기분, 분위기라는 뜻으로
かんじのいいこ라고 쓰면 인상이 좋은 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에도 상황에 맞는 아름다운 낱말이 많이 있을 겁니다.
되도록이면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일부러라도 기분좋게 시작해야 할 월요일입니다.
'간지나게' 시작하지 않고, 산뜻하게 월요일을 시작합시다. ^^*

고맙습니다.

보태기)
오늘이 우수입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데, 곧 봄이 오겠죠?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내외빈]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여러 행사장에 참석해 보면 어떤 곳에서는 참석해 주신 내비, 외빈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거나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사회자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내빈과 외빈의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네.
사전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내빈과 외빈은 사실상 동일한 의미인데,
사람들이 한자 올래 자를 안내 자로 착각하다보니 내빈, 외빈 또는 내외빈이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짐작되네.
만일 안내 자와 손님빈 자를 합하여 단어를 만든다면 이는 그 의미상 모순되는 것이겠지.
(밖에서 오는 사람이 손님이지 안에 있는 사람을 손님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또한 같은 취지에서, 내외빈이라는 단어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단어이지..)
위 내용이 혹시 우리말 편지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자네가 한번 편지에 담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네.
잘 지내게...


이런 편지를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자말을 쓰니 이렇게 헷갈리네요.
사전에서 '내빈'과 '외빈'을 찾아보면,
내빈(內賓) "안손님"
내빈(來賓) " 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고 온 사람. '손님', '초대 손님'으로 순화"
외빈(外賓) "외부나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행사에서 인사하면서 쓸 때는 '내빈(來賓)'이라고 해야 합니다.
내빈(內賓)과 외빈(外賓을 합쳐 내외빈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어색합니다.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보다는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하면 어떨까요?
더 짧게는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면 될 것 같고...

오늘처럼 우리말 편지에 소개할 우리말 이야기를 보내주십시오.
제가 징검다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내외 귀빈’이라는 것은 말이 됩니다.

Feb 14, 2013

우리말, 물물이 2013-02-1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15.(금요일)
우리말에 '물물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때를 따라 한목씩 묶어서."라는 뜻으로
물물이 나오다, 이 상점에 물물이 들어오는 채소는 신선하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지금부터 12시간 뒤면 애들을 볼 수 있습니다. ^^*

가끔 드리는 말씀이지만,
특별히 내세울 만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무슨 일을 했건 시간을 잘 갑니다.
제가 일을 해도 시계는 돌아가고, 제가 놀아도 시간은 흐르더군요.

많은 경우
일이 물물이 나오기 때문에 한 뭉치 한 뭉치 차분하게 풀어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 '물물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때를 따라 한목씩 묶어서."라는 뜻으로
물물이 나오다, 이 상점에 물물이 들어오는 채소는 신선하다처럼 씁니다.

물물이 떨어지는 일을 하나하나 처리하다 보니 벌써 금요일입니다.
주말 잘 쉬시고,
다음 주도 힘차게 시작하시길 빕니다.
다음 주에도 물물이 나오는 모든 일을 잘 풀어나가자고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파란 하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네요.
이런 파란 하늘이 죽 이어지길 빌며
파랗다를 좀 볼게요.

'파랗-'에 '-네'가 오면 '파랗네'가 아니라 '파라네'가 됩니다.
그러나 '파랗-'에 '-습니다'가 오면 '파라습니다'가 아니라 '파랗습니다'가 됩니다.
(서술이나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는 '-네'입니다.
어간의 받침이 'ㅎ'인 형용사는 뒤에 어미 '-네'나 모음이 오면 받침 'ㅎ'이 줄어집니다.
'ㅎ'불규칙 용언은 어간 뒤에 어미 '-네'나 모음이 올 때 받침 'ㅎ'이 탈락하지만,
자음이 올 때는 받침이 탈락하지 않습니다.)

또,
'파랗-'에 '-아'가 오면 '파랗아'가 아니라 '파래'가 됩니다.
고어의 흔적이라네요. ^^*

'파랗-'에 '-(으)니'가 오면 '파랗니'가 아니라 '파라니'가 됩니다.
다만, 종결 어미 '-니'가 오면 '파랗니'가 됩니다.
보기를 보면,
하늘이 파라니 기분이 좋다.
오늘이 하늘이 파랗니?
처럼 씁니다.

좀 헷갈리시죠?
문법적으로 들어가면 더 헷갈리실 것 같아서 그냥 어떻게 쓴다는 것만 말씀드렸습니다.
( ) 안에 있는 설명은 그냥 넘어가셔도 될 듯...^^*

좀 더 나가면,
'파랑'뒤에 '색'이 붙으면
'파랑색'이 아니라 '파란색'이 바릅니다.
'파란'은 '파랗다'의 활용형으로 명사와 붙여 쓸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Feb 12, 2013

우리말, 시계제로 2013-02-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13.(수요일)
시계제로(視界zero)란 말이 뉴스에 나왔는데요, 언론에서 국적 불명의 단어를 쓰는 것이 안타까워 올립니다.
'앞날이 어둡다/까마득하다/캄캄하다' 정도가 좋겠는데, 더 좋은 표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좀 풀릴 거라고 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느긋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시면 어떨까요? ^^*

오늘은 편지가 좀 늦었죠?
아침에 일터에 나와 편지함을 열었더니 오늘치 우리말 편지로 보내면 좋을 것 같은 글이 있어 그분 허락을 받느라 좀 늦었습니다.

아래는
김선태 님이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뉴스를 보다가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어 글을 보냅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12일 끝내 강행함에 따라 한반도가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향후 지역 정세는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계 제로'의 형국이 됐다."
< 2013.2.12 연합뉴스>

시계제로(視界zero)란 말이 뉴스에 나왔는데요, 언론에서 국적 불명의 단어를 쓰는 것이 안타까워 올립니다.
아마 '한반도의 앞날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 같은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이나 네이버/다음 사전에도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혹 정치나 군사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자어도 넓게 보면 우리말이라 생각되지만, 이런 한자어와 영어의 합성어는 국적 불명의 낱말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바꾸어 써야 할까요?
한반도의 정세 '앞날이 어둡다/까마득하다/캄캄하다' 정도가 좋겠는데, 더 좋은 표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고맙습니다.
이렇게 같이 생각하면 좋을 글이 있으면 언제든지 보내주십시오.
우리말편지에서 같이 읽을 수 있게 널리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김선태 님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내일 편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선선한 가을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회사에서 숙직을 서는데,
새벽 네 시부터 경운기 소리가 잠을 깨우네요. ^^*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입니다.

가을은 본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추수와 같은 뜻의 낱말이었습니다.
지금은 뜻이 넓어져 추수를 하는 계절인 9, 10, 11월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가을에 떠오르는 낱말로 '아람'이 있습니다.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를 뜻합니다.
첫가을에 동쪽에서 부는 바람은 '강쇠바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가을을 들고 나불거리는고 하니,
오늘부터 주말까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 마당에서 모꼬지가 있습니다.
(모꼬지 : 여러 사람이 놀이나 잔치 따위로 모이는 일)
올 한해 농촌진흥청이 농민과 백성을 위해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를 알리는 자리입니다.

가까이 계신 분들은 오셔서 함께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시면 휘뚜루마뚜루 여기저기 둘러보시고 저도 찾아주세요.
다른 것은 못 드려도 우리말 갈피표와 향기나는 작은 종이는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성제훈이고 전화번호는 010-3338-1867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홀몸노인과 홀로노인 2013-02-1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12.(화요일)
혼자 사시는 어르신을 '홀몸노인'이라고 하는 것은 뜻으로 보면 바릅니다.
그러나 이를 '홀로노인'이라고 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고향 잘 다녀오셨나요?

오가는 길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고향 공기만 들이마시고 와도 몇 달 건강은 끄떡없을 것 같지 않나요? ^^*

설 전에
KBS에서 '독거노인'을 '홀로노인'으로 소개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편지를 보시고 몇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먼저,
'홀몸노인'이라고 하니 엉뚱하게 임신부 생각이 난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또,
'홀몸노인'보다는 '홀로노인'이 더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흔히 애 밴 사람을 보고 '홀몸도 아닌데 조심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쓴 '홀몸'은 '홑몸'이라 쓰고 [혼몸]이라고 소리 내야 바릅니다.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또는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은 '홑몸'입니다.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을 뜻합니다.

그래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을 '홀몸노인'이라고 하는 것은 뜻으로 보면 바릅니다.
그러나 이를 '홀로노인'이라고 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홑몸'으로 헷갈릴 수도 있지만, 소리내기도 '홀로노인'이 더 좋다고 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아이를 배지 아니한 홑몸으로 보낸 설이건,
딸린 사람이 없이 홑몸으로 보내는 설이건,
배우자나 형제가 없이 홀몸으로 보내는 설이건
설은 좋은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고향을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할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

고맙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보태기)
지난번에 보낸 편지에서는
'홀몸노인'이라고 붙여쓰기도 하고 '홀몸 노인'이라고 띄어쓰기도 했습니다.
그건 그 낱말이 사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홀로노인'도 마찬가지로 사전에 오르지 않았지만,
오늘 편지에서는 모두 붙여 썼습니다.
[노란 단풍]

안녕하세요.

참 시원한 아침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농촌진흥청 운동장에서는 잔치가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일어나 건물을 나선 뒤
왼쪽으로 1분 걸어가면 큰 호수가 있고,
오른쪽으로 1분 걸어가면 산이 있습니다.
바로 그 사이에 잔디 운동장이 있고, 그곳에서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 참 좋은 곳에서 일하죠? 흙과 함께 살다보면 이렇게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

제 일터 운동장 주위에는 오래된 벚나무가 있는데,
아침에 보니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네요.

'단풍'은 붉을 단(丹) 자에 단풍나무 풍(楓) 자를 써서,
"기후 변화로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누런빛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을 뜻합니다.
단풍이라고 해서 꼭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노란 단풍'이나 '오색 단풍'도 말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햇님과 해님 ......... 2013-02-07

안녕하세요.

일터에 나오실 때 춥지 않으셨나요?
내일은 더 춥다고 합니다.

어제 점심은 '햇님과 달님'이라는 매운탕 집에서 먹었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던 제 병인데요.
식당에 가면 맛있게 밥을 먹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맞춤법 틀린 게 먼저 보입니다.
정말 이 병은 고쳐지지 않나 봅니다. ^^*



1.
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낱말은
'햇님'이 아니라 '해님'입니다.
좀 낯설지만 '해'와 '님'을 합칠 때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이시옷은 낱말과 낱말이 합쳐질 때 들어가는데, 여기서 쓴 '님'은 낱말이 아니고 접미사거든요.
사람이 아닌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접미사는 앞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그래서 '해님'이 바릅니다.

2.
우리말에서 '님'은 여러 쓰임이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접미사로 쓰이기도 하고,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 쓰여 의존명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홍길동 님, 길동 님, 홍 님처럼 쓸 수 있는데요. 이때는 접미사가 아니라 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바릅니다.

'님'의 다른 쓰임은
바느질에 쓰는 토막 친 실을 세는 단위입니다.
한 님, 두 님처럼 쓰고, 이 또한 앞 말과 띄어 씁니다.

3.
정리하자면
'님'이 접미사로 쓰일 때는 앞말과 붙여
사장님, 총장님, 달님, 별님, 토끼님, 해님, 공자님, 맹자님, 부처님, 예수님처럼 쓰고,
'님'이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앞말과 띄어
홍길동 님, 길동 님, 홍 님처럼 써야 바릅니다.

'해님과 달님'. 예쁜 이름에 걸맞게 음식 맛도 참 좋았습니다. ^^*

고맙습니다.

섬유상품 베끼기 근절 문화 확산 ............ TEXTOPIA

섬유상품 베끼기 근절 문화 확산

2013년도의 국내외 경기가 전년 보다 더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룸에 따라 섬유업을 하는 경영자들도 올해 경영계획 수립에 있어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경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여러 대내외적 악조건 가운데서도 작년도 수출 부분에 있어 비교적 선방한 화섬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중단없는 연구개발 투자로 기술력이 급진전되고 있는 화섬직물산업은 향후 섬유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하는 미래지향분야 중의 하나로 ...................

화섬직물 수출, 엇갈리는 전망 ............ 한국섬유신문

화섬직물 수출, 엇갈리는 전망
- 미국·중동 ‘춘풍’ 유럽은 ‘한겨울’

봄 성수기를 놓고 화섬직물 수출업체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미 1월부터 중동시장 물량이 터진 기업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동면중이라는 기업도 있다. 본지가 국내 대표 화섬직물기업들의 2월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이트, 블랙 등 중동지역 전통의상 소재의 경우 “이미 1월부터 물량흐름이 좋다”는 국내 간판기업이 속속 ...............

Feb 5, 2013

우리말, 시가와 싯가 2013-02-06

'시가'와 '싯가' 가운데 어떤 게 바를까요? ^^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오늘 저녁부터는 다시 추워진다고 하니 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저녁에 조치원에 있는 한 식당에서 찍은 겁니다.




"시장에서 상품이 매매되는 가격"은 '시가(市價)'가 바릅니다.
그러나 거의 다 '싯가'라고 씁니다.
우리가 실제 쓰는 것과 맞춤법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이죠.

식당에 걸린 차림표에 '시가'와 '싯가'가 같이 있기에
주인께 여쭤 봤습니다. 왜 다르게 써 놨느냐고요.
그랬더니 주인께서 하시는 말씀이,
'시가'가 맞는데, 손님들이 잘 모르실까 봐 '싯가'라고도 써놨다고 하더군요.

저는 어디 가서
'시가'과 '싯가'가 같이 써진 것을 처음 봤으며,
식당 주인이 '시가'가 바르다고 알고 있는 것도 처음 봤고,
손님을 배려(?)해서 '시가'와 '싯가'를 같이 쓴 것도 처음 봤습니다. ^^*

2.
며칠 전에 여러분이 단 댓글로 책을 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죠?
글은 자주 써야 는다고 봅니다. 마음만 있기보다는 그것을 글로 적어봐야 글을 쓰는 게 는다고 봅니다.
저도 자주 글을 쓰다 보니 이나마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농대 나온 제가 뭘 안다고 우리말 편지를 10년 넘게 쓸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도 글을 써 주십시오.
오늘 편지처럼 식당에서 본 것을 써주셔도 좋고,
길가다가 순우리말로 지은 멋진 간판을 찍어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말 편지에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모든 글을 소중하게 간직해서 책에 담도록 하겠습니다.

3.
우리말 편지에서 댓글을 다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편지에서 '답장'을 하셔도 되고,
우리말 편지 맨 밑에 있는 '의견쓰기'에 글을 써주셔도 됩니다.
다만, 답장을 하시면, 그날은 알지만, 며칠 지나면 어떤 편지에 대한 답장인지 제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의견쓰기'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렇게 글을 쓰시면 편지 밑에 댓글이 달려 나중에 제가 보기 쉽거든요.
우리말 편지 맨 아래쪽으로 가시면,
왼쪽에 초록 바탕에 흰색으로 엄지손을 치켜든 게 보입니다. 그건 우리말 편지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때 쓰시는 겁니다.
그 바로 위에 있는 '+'와 말풍선 두 개가 겹쳐 있는 게 '의견쓰기'입니다. 그곳을 누르시고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적은 뒤 오른쪽에 있는 '보내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는 우리말 편지를 받지 않으시려면 그 바로 위에 있는 '수신거부'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그 오른쪽에 제 전화번호와 트위터/페이스북 계정 따위가 나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사진 맨 아래에 있는 '사리'는
국수, 새끼, 실 따위를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뭉치를 뜻합니다.
식당에서는 국수나 라면 따위를 사리라고 합니다.

美 시장 “불황의 끝 보인다” ................ 한국섬유신문

美 시장 “불황의 끝 보인다”
- OR쇼, ‘쾌적성’ 강조한 소재 인기

지난달 23~26일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아웃도어 전시회인 OR쇼는 ‘쾌적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코오롱패션머티리얼(대표 김창호)는 투습방수 소재 ‘네오벤트’와 경량 보온 소재 ‘에어팩스’ 등 공기투과가능과 경량성을 향상시킨 제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오롱FM에 따르면 올해는 수년간 불황에 위축됐던 분위기가 다소 해소되면서 전시장 분위기가 예년보다 ...............

Feb 3, 2013

우리말, 목도리 친친 2013-02-0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4.(월요일)
이 '칭칭'과 거의 비슷한 뜻으로 '친친'과 '찬찬'이 있습니다.
소나무를 친친 감고 올라간 칡넝쿨, 팔목에 붕대를 친친 돌려 감다처럼 '친친'을 쓸 수 있고,
신발 끈을 찬찬 동여매다, 찬찬 감아 두었던 명주 수건을 풀자...처럼 '찬찬'을 쓸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 잘 나오셨죠?
오늘이 입춘인데 이렇게 눈이 많이 내렸네요.
월요일 아침에다 오늘 개학하는 학교가 많아 고생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저도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세종시로 왔습니다. ^^*

뉴스에서 눈이 많이 내린다기에 추울 것 같아 목도리로 목을 칭칭 감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덜 춥네요. ^^*

흔히 든든하게 자꾸 감거나 동여매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로 '칭칭'을 씁니다.
밧줄로 칭칭 묶다, 새끼줄로 허리를 칭칭 동여매다처럼 쓰죠.

이 '칭칭'과 거의 비슷한 뜻으로 '친친'과 '찬찬'이 있습니다.
소나무를 친친 감고 올라간 칡넝쿨, 팔목에 붕대를 친친 돌려 감다처럼 '친친'을 쓸 수 있고,
신발 끈을 찬찬 동여매다, 찬찬 감아 두었던 명주 수건을 풀자...처럼 '찬찬'을 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목도리로 목을 찬찬 감고 나왔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철 따라 한목 한목 무리로 나오는 모양]

안녕하세요.

하늘이 참 깨끗하네요.
기분 좋은 월요일 아침이라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

어제 시장에 갔더니 과일이 참 많이 나와 있더군요.
언젠가 말씀드렸지만,
건강하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제철 과일을 많이 드시는 거라고 합니다.

과일이나 채소, 해산물 따위는 철 따라 제 철에 나오게 되는데요.
바로 이렇게,
철 따라 한목 한목 무리로 나오는 모양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 나오다, 이 상점에 ??? 들어오는 채소는 신선하다, 어제 시장에 갔더니 과일이 ??이 나왔더라처럼 씁니다.

맨 먼저 문제를 맞히신 분께 우리말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