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7, 2013

우리말, 짐벙지다 2013-02-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28.(목요일)
우리말에 '짐벙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신명지고 푸지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내일이 3.1절이라 이번 주는 무척 짧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오늘이 2월 마지막 날인데요.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2월이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달입니다.
그건 제가 2월에 태어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이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직장도 잡아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합니다.
거기에 저처럼 연구하는 사람은 박사학위도 따야 합니다.
취직, 결혼, 박사학위... 뭐하나 쉬운 것은 아니죠.
하나하나가 갈비가 휠 것 같이 버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어머니께서 지극정성으로 공을 들인 덕분에
저는 위에 있는 세 가지를 1998년 2월에 다 끝냈습니다. ^^*

1998년 2월 1일에 농촌진흥청에 들어갔고,
1998년 2월 26일에 전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8년 2월 28일에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제 결혼 기념일입니다. ^^*

우리말에 '짐벙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신명지고 푸지다"는 뜻인데요,
바로 2월을 보내는 저를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

지금부터 9시간 뒤에 수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11시간 뒤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애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길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뭐라고 할까요?]

안녕하세요.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새벽 네 시까지 택시 삯을 더 받죠?
세 시로 당기면 안 되나요?
그게 아까워서...^^*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옆에 꽃길이 있더군요.
코스모스가 아닌 살사리 꽃이 곱게 피어있었습니다.

우리말 가운데 꽃밭을 나타내는 게 있습니다.
'양탄자꽃밭'은
"마당이나 잔디밭 가운데에 키 작은 꽃을 심어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게 하는 꽃밭."이고,
'올림꽃밭'은
"가운데에는 키가 큰 꽃나무를 심고 둘레에는 차차로 작은 꽃나무를 심어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둥글거나 모나게 만든 꽃밭"입니다.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아침에 제가 본 것처럼
건물, 담 밑, 길 따위의 경계선을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아파트 담벼락을 따라 만들어 놓은 ??꽃밭에 채송화를 심었다처럼 씁니다.

오늘은 큰 맘 먹고 백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한 분께 넉넉하게 선물을 드리는 것보다
비록 작고 적지만 많은 분께 선물을 나눠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선물은 우리말 갈피표입니다.
답을 보내주시면서 주소도 같이 보내주세요.
모두 백 분께 갈피표 하나씩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