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14, 2013

우리말, 물물이 2013-02-1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2. 15.(금요일)
우리말에 '물물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때를 따라 한목씩 묶어서."라는 뜻으로
물물이 나오다, 이 상점에 물물이 들어오는 채소는 신선하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지금부터 12시간 뒤면 애들을 볼 수 있습니다. ^^*

가끔 드리는 말씀이지만,
특별히 내세울 만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무슨 일을 했건 시간을 잘 갑니다.
제가 일을 해도 시계는 돌아가고, 제가 놀아도 시간은 흐르더군요.

많은 경우
일이 물물이 나오기 때문에 한 뭉치 한 뭉치 차분하게 풀어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 '물물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때를 따라 한목씩 묶어서."라는 뜻으로
물물이 나오다, 이 상점에 물물이 들어오는 채소는 신선하다처럼 씁니다.

물물이 떨어지는 일을 하나하나 처리하다 보니 벌써 금요일입니다.
주말 잘 쉬시고,
다음 주도 힘차게 시작하시길 빕니다.
다음 주에도 물물이 나오는 모든 일을 잘 풀어나가자고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파란 하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네요.
이런 파란 하늘이 죽 이어지길 빌며
파랗다를 좀 볼게요.

'파랗-'에 '-네'가 오면 '파랗네'가 아니라 '파라네'가 됩니다.
그러나 '파랗-'에 '-습니다'가 오면 '파라습니다'가 아니라 '파랗습니다'가 됩니다.
(서술이나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는 '-네'입니다.
어간의 받침이 'ㅎ'인 형용사는 뒤에 어미 '-네'나 모음이 오면 받침 'ㅎ'이 줄어집니다.
'ㅎ'불규칙 용언은 어간 뒤에 어미 '-네'나 모음이 올 때 받침 'ㅎ'이 탈락하지만,
자음이 올 때는 받침이 탈락하지 않습니다.)

또,
'파랗-'에 '-아'가 오면 '파랗아'가 아니라 '파래'가 됩니다.
고어의 흔적이라네요. ^^*

'파랗-'에 '-(으)니'가 오면 '파랗니'가 아니라 '파라니'가 됩니다.
다만, 종결 어미 '-니'가 오면 '파랗니'가 됩니다.
보기를 보면,
하늘이 파라니 기분이 좋다.
오늘이 하늘이 파랗니?
처럼 씁니다.

좀 헷갈리시죠?
문법적으로 들어가면 더 헷갈리실 것 같아서 그냥 어떻게 쓴다는 것만 말씀드렸습니다.
( ) 안에 있는 설명은 그냥 넘어가셔도 될 듯...^^*

좀 더 나가면,
'파랑'뒤에 '색'이 붙으면
'파랑색'이 아니라 '파란색'이 바릅니다.
'파란'은 '파랗다'의 활용형으로 명사와 붙여 쓸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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