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30, 2011

우리말, 물때썰때 2011-12-01

우리말에 '물때썰때'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밀물 때와 썰물 때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50년 넘도록 바다낚시를 해 온 황 영감만큼 물때썰때를 잘 아는 사람은 이 마을에 없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보니 광화문광장에 나눔 온도탑(?)을 세워 놨더군요. 날씨가 추워지고 해끝이 다가오니 부쩍 나눔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옵니다. 좋은 일이죠. ^^* 우리말에 '물때썰때'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밀물 때와 썰물 때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50년 넘도록 바다낚시를 해 온 황 영감만큼 물때썰때를 잘 아는 사람은 이 마을에 없다처럼 씁니다. 사물의 형편이나 내용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도 씁니다. 세상일이란 것이 물때썰때가 있는 것인데...처럼 씁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일에는 물때썰때가 있습니다. 외로움과 추위에 떨고 있는 이웃은 없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해끝'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연말이라는 낱말을 갈음할 말로 제가 만들어봤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터울] 며칠 전에 오랜만에 고향 후배를 만났습니다. 자기가 존경하는 분이라면서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선배 한 분을 모시고 왔더군요. 저를 그 사람에게 소개하면서, “이 분은 이러저러한 사람이고, 몇 학번이고, 저와는 세 살 터울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아니, 이런..., 이런 망발이 있나... 세 살 터울이라니... 내가 알기로 돌아가신 아버님이 바람을 피운 적이 없는데... 근데 나에게 세 살 터울의 동생이 있다고?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여쭤봐야 하나? ‘터울’은 좋은 우리말이지만, 나이 차이를 말하는 그런 낱말이 아닙니다. ‘터울’은, “한 어머니의 먼저 낳은 아이와 다음에 낳은 아이와의 나이 차이”를 말합니다. 형제자매간에만 쓸 수 있는 낱말입니다. 이런 ‘터울’이라는 낱말을, 자기 선배에게 저를 소개하면서, 세 살 터울이라고 하면, 그 후배와 제가 배다른 형제, 아니, 아버지가 다른 형제라는 말밖에 더 되느냐고요. 웬만한 잘못은 그냥 넘어가겠는데, 이것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더군요. 잘못하면 제 부모를 욕되게 하는 일이기에... 첫 술잔이 돌자마자 잔소리를 좀 했습니다. “터울은...어쩌고 저쩌고...” 다행히(?) 후배가 말을 잘 받아주고, 같이 오신 선배님이 이해해 주셔서 기분 좋은 자리로 끝나고, 나중에는 그 선배와 제가 너나들이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술은 좋은 겁니다. 터울이라는 낱말은 함부로 쓸 게 아닙니다. 보태기) 자기의 “남자인 어버이”를 ‘아버지’라고 해야지, ‘아버님’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아버님’은 남의 아버지, 시아버지, 돌아가신 내 아버지에게 써야 합니다. 너나들이 :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

Nov 29, 2011

우리말, 두째와 둘째 2011-11-30

두째와 둘째를 설명하면서, 두째는 순서에 둘째는 개수에 쓴다고 말씀드렸는데, 국립국어원에 물어보니 순서나 개수 모두 둘째라고 쓴다고 합니다. 이것은 제 실수가 아니라 제 잘못이네요. 안녕하세요. 가을비가 오네요. 이 비가 그치면 추워질 거라고 합니다.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비거스렁이'라고 합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비거스렁이를 하느라고 바람이 몹시 매서웠다처럼 씁니다. 예전에 보낸 편지에 제 잘못이 있었네요. 두째와 둘째를 설명하면서, 두째는 순서에 둘째는 개수에 쓴다고 말씀드렸는데, 국립국어원에 물어보니 순서나 개수 모두 둘째라고 쓴다고 합니다. 이것은 제 실수가 아니라 제 잘못이네요. 몇 분이 우리말 편지를 일주일에 한 번을 보내더라도 꼼꼼하게 살펴 낱말 하나라도 틀리지 않게 보내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맞습니다. 틀리면 안 되죠. 그러나 핑계를 좀 대자면, 제가 우리말을 잘 알아서 편지를 보내는 게 아니라 제가 공부하면서 배운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게 우리말 편지라서 가끔은 틀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을 보내건 한 달에 한 번을 보내건 우리말 편지를 흠 하나 없이 완벽하게 쓸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날마다 제가 공부한 것을 보내고자 합니다. ^^* 아래는 두째와 둘째가 다르다는 우리말 편지인데요. 잘못된 글이니 지워주세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두째와 둘째] 안녕하세요. 저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있는 애들만 생각하면 모든 피로가 다 풀립니다. 자는 모습을 봐도 귀엽고, 먹는 모습만 봐도 예쁩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은 함함하다고 하는데, 사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 지난 주말에는 식구와 같이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코에 바람을 넣으니 좋더군요. ^^* 몇 가지 음식을 좀 싸서 가져갔습니다. 김밥도 싸고... 작은 녀석이 김밥을 거푸 두 개나 먹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두째와 둘째를 알아보겠습니다. ^^* 쉽습니다. 두째는 순서에 쓰고, 둘째는 개수에 씁니다. 내일이 서른두째 내 생일이다처럼 쓰시고, 사과를 둘째나 먹고 있다처럼 씁니다. 자식 자랑한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그래도 저는 제 새끼가 귀엽고 예쁘니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잊다/잃다] 벌써 새해가 밝은지 열흘이 넘었네요. 작년에 있었던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잊으시고, 올해 새롭게 세운 계획 잘 꾸려가시길 빕니다. 설마, 올해 세운 계획을 벌써 잊지는 않으셨죠? 오늘은,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의 차이를 말씀드릴게요. 글로 쓸 때는 별로 헷갈리지 않는데, 발음할 때는 많은 분이 헷갈리시더군요. ‘잊다’는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해 내지 못하다.”는 뜻으로, 수학 공식을 잊다/영어 낱말의 철자를 잊다/영화 제목을 잊었다처럼 씁니다. ‘잃다’는 “가졌던 물건이 없어져 그것을 갖지 아니하게 되다.”는 뜻으로, 가방을 잃다/복잡한 시장 거리에서 지갑을 잃었다처럼 씁니다. 기억하기 좋게, ‘잊다’와 ‘잃다’의 구별은, 관련된 물건이 있으면 ‘잃다’고, 물건이 없으면 ‘잊다’입니다. 물건은 잃어버린 것이고, 기억은 잊어버린 것이고... 여기까지는 다 아시죠? 문제는 발음입니다. 물건을 잃었을 때, 잃어버리다의 발음은 [이러버리다]입니다. 기억을 잊었을 때, 잊어버리다의 발음은 [이저버리다]입니다. 발음이 서로 비슷하죠? [이저]와 [이러]... 그러나 뜻은 앞에서 설명한대로 전혀 다릅니다. 학교에 가서 우산을 [이러]버린 것이고, 시장에서 지갑을 [이러]버린 겁니다. 나쁜 기억을 [이저]버린 것이고, 옛 애인을 [이즌]겁니다. 발음을 조심하시라고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나는 너를 잊었다.’와 ‘나는 너를 잃었다.’의 차이인데요. ‘나는 너를 잊었다[이젔다].’고 하면, 서로 헤어져 기억에서 지웠다는 의미이고, ‘나는 너를 잃었다[이렀다].’고 하면, 네가 죽어서 저 세상으로 갔다는 말이 됩니다. 발음 하나, 자음 하나 차이로 사람이 죽고 사는 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Nov 28, 2011

우리말, 재시합과 재경기 2011-11-29

그제인가 보낸 편지에서 화투 이야기하면서 '재시합'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시합은 試合(しあい[시아이])로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다시 겨루기'나 '재경기'로 바꿔 쓰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고, 이슬비까지 내리네요. 어제 보낸 편지에 '피로회복'이 잘못 되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국립국어원에 계시다가 지금은 문광부에서 일하시는 박사님께서 지금은 표준국어대사전에 '회복'의 쓰임으로 '피로 회복'이 들어 있지 않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국립국어원에 확인해보니 지난 2008년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 바꿀 때 뺀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제가 그 편지를 쓴 게 2005년 쯤입니다. 그때는 들어 있었습니다. ^^* 그제인가 보낸 편지에서 화투 이야기하면서 '재시합'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시합은 試合(しあい[시아이])로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다시 겨루기'나 '재경기'로 바꿔 쓰는 게 좋습니다. 아침부터 바쁘네요. 내일은 제가 잘못 설명한 두째와 둘째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일대/일부/일원] 저는 오늘부터 내일까지 회사 직원들과 함께, 지난 폭설로 피해를 본 농가에 일손을 도우러 갑니다. 무너진 하우스를 치우러 가는 거죠. (‘피해를 당한’이라고 하지 마세요.) 며칠 전에 행정실 직원에게 어디로 가는지 물어봤더니, ‘전북 고창 일대’로 간다고 하더군요. 저 말이 맞다면, 이틀간 고생깨나 하겠군... 어제 안 것이지만, 다행히 ‘고창 일대’로 가지는 않더군요. ‘고창 일대’로 가는 게 아니라 ‘고창 일부’로 갑니다. 흔히, 어느 지역이나 일정한 범위의 일부분을 말 할 때, ‘OO일대’라는 말을 씁니다. 그러나 이 ‘일대’라는 말은 일부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일대(一帶)는, “일정한 범위의 어느 지역 전부”를 말합니다. 남부 지방 일대에 가뭄이 극심하다./동해안 일대에 태풍 주의보를 내렸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고창 ‘일대’로 일손을 도우러 가면, 고창 지역 전체를 돌며, 무너진 하우스를 철거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고생깨나 할 각오부터 해야죠. 일부(一部)는, “일부분”으로, 일부 지역/제도의 일부만 개선하다/물건의 일부가 파손되다/지하철의 일부 구간이 공사 중이다처럼 말 그대로 일부만을 말합니다. 또, 일원(一圓)은, “일정한 범위의 지역”을 뜻해, 서울 일원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처럼 씁니다. 일기예보에서, 남부지방 일대에 눈이 내릴 예정이라면, 남부지방 전체에 눈이 올 예정이며, 남부지방 일부나 일원에 눈이 내릴 예정이라면, 남부지방 중 일부 지역에 눈이 올 예정을 말하는 겁니다. 제 일손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돕고 오겠습니다.

한·미 FTA 성급한 기대 ‘금물’............국제섬유신문

한·미 FTA 성급한 기대 ‘금물’ 섬유 관세 즉시 철폐 품목 국내 생산기반 공동화 경쟁력 있는 PEF직물. 니트직물은 5~10년 철폐 붕괴된 의류봉제 생산 기반 복원돼야 수혜 만끽 우여곡절 끝에 한·미 FTA가 국회비준을 통과한 가운데 향후 우리나라의 대미 섬유수출은 2005년 섬유쿼터 폐지 이후 잃었던 실지회복에 서서히 도움이 될 것으로 일단 기대된다. 그러나 한·미 FTA 발효로 관세 즉시 철폐 품목이 국내 생산이 공동화(空洞化)된 품목에 집중돼 있어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향후 5~10년 사이에 우리나라 주종 품목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져 .........

면방 불황탈출 멀었다. .........국제섬유신문

면방 불황탈출 멀었다. 인도산 면사 재고체화 가격덤핑 재연 곤두박질 코마 30수 고리당 600불에 투매 국산과 큰 격차 대형 밴더 오더 가뭄 영향. 국내 면방업체 망연자실 극심한 불황의 깊은 터널에 갇혀 있는 면방경기가 상당기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근본적으로 미국경기 침체 여파로 인도의 면사재고가 다시 체화되고 있고 이로 인한 가격덤핑이 재연된데다 항상 물량이 부족해 인도산보다 값이 갑절이나 비싼 미국산 면사도..........

Nov 27, 2011

우리말, 이상과 이하 2011-11-28

정리하자면, 80세 이상은 80세를 포함한 그보다 큰 수고, 80세 이하는 80세를 포함한 그보다 작은 수이며, 80세 미만은 80세를 포함하지 않은 그보다 작은 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비가 좀 오네요. 지난 주말에 이틀 모두 일터에 나왔더니 오늘이 월요일인지 화요일인지 헷갈립니다. ^^* 오늘 아침 6:57에 SBS뉴스에서 인터넷에 있는 글을 보여주는데 '완죤 욱기네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비록 방송국에서 쓴 글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쓴 글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택견이 세계무형문화재로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좋은 평가를 받아 꼭 세계무형문화재로 오르면 좋겠습니다. 택견은 태껸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그런데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에 따라 택견도 맞고 태껸도 맞습니다.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에는 한국택견협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침 뉴스에서(어떤 방송국이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 충북 보은에 80세 이상 되신 분만 들어가실 수 있는 경로당이 생겼다고 나왔습니다. 앵커는 80세 이하는 들어가실 수 없다고 했고, 이를 보도한 기자는 80세 이상만 들어가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80세 드신 어르신은 들어가실 수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이상은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을 뜻해서 80세 이상만 들어가실 수 있다고 하면 80세 드신 어르신도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미만은 일정한 수효나 정도에 차지 못함을 뜻하는데, 80세 미만은 못 들어가신다고 하면 80세 드신 어르신을 들어가실 수 있고, 79세 드신 어르신은 들어가실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이하는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적거나 모자람을 뜻하므로 80세 이하라고 하면 80세도 포함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80세 이상은 80세를 포함한 그보다 큰 수고, 80세 이하는 80세를 포함한 그보다 작은 수이며, 80세 미만은 80세를 포함하지 않은 그보다 작은 수입니다. 인디언 속담에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는 것은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는 게 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피로 회복 ==>> 피로 해소/원기 회복] 저는 일주일에 한두 번 찜질방에 갑니다. 혼자 가기 심심하면 동료를 꾀어서 같이 가죠 어제도 동료를 꾀어서 찜질방에 갔는데, 나오기 직전에 그 동료가 저에게 음료수 하나를 사 주더군요. 그 유명한 동아제약의 박카스... 박카스가 몇 년 전부터 나온 음료수인지는 모르지만, 맷집 하나는 대단합니다. 언론이나 한글학자들이 그렇게 조져도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며칠 전에 마신 박카스 상표에도 여전히, ‘피로 회복’이라고 씌어 있더군요. 동아제약에서 하고 싶은 말은, 그 음료수를 마시면 피로가 풀린다는 말일 텐데, ‘피로 회복’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회복(回復/恢復)’은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을 뜻합니다. 병으로 잃었던 건강을 회복했다/한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몇 시간 후에야 의식을 회복했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피로 회복’은 ‘피로를 회복한다’는 말로, 지금 건강하고 좋은데, 다시 피곤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말이 됩니다. 당연히 ‘피로 회복’이 아니라, ‘피로 해소’나 ‘원기 회복’으로 써야죠. 맷집 좋은 동아제약은 이런 지적을 수십 년 동안 받고도 끄떡도 안 하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은 이렇게 지적하는 게 오히려 자기 회사 선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긴...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사전에도 ‘회복’이라는 낱말을 활용하는 보기로, ‘피로 회복’이 나와 있으니 동아제약 맷집만 이야기할 일도 아니네요. 국립국어원은, “관용구 중에는 때로 합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언중들 사이에서 고정된 의미로 일반화되어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로 회복“이나 ”안전 사고“ 따위가 대표적인 보기입니다. 이런 표현들은 고정된 의미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기 때문에 규범적으로 무조건 틀렸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라는 궤변으로 ‘피로 회복’을 사전에 올려놨습니다. 하루빨리 사전을 고쳐 잃은 명예를 회복하길 빕니다. 보태기) 맷집[매찝/맫찝]은 “매를 견디어 내는 힘이나 정도”로, 맷집이 약하다/이리 비척 저리 비척 맷집 좋게 맞았다처럼 씁니다. 다른 뜻으로, “때려 볼 만한 통통한 살집”이나, “툭하면 매를 잘 얻어맞음을 이르는 말”을 뜻하기도 합니다.

Nov 24, 2011

우리말, 십여 명 2011-11-25

'여' 뒤에 오는 단위를 세는 '명'은 앞말과 띄어 써야 바르므로 '여명'이 아니라 '여 명'이라고 써야 합니다. 이십여 년, 백여 개, 한 시간여를 기다리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보니 검찰과 경찰 수사권 갈등으로 경찰 2700여 명이 수사직을 반납했다고 합니다. '여'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그 수를 넘음"이라는 뜻을 더하는 뒷가지(접미사)입니다. 따라서 12명은 십여 명이라고 쓸 수 있지만 999명을 천여 명이라고 쓸 수는 없습니다. 또, '여' 뒤에 오는 단위를 세는 '명'은 앞말과 띄어 써야 바르므로 '여명'이 아니라 '여 명'이라고 써야 합니다. 이십여 년, 백여 개, 한 시간여를 기다리다처럼 씁니다. 오늘 아침 전철을 타고 오면서 읽은 책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밤 잔 원수 없고 날 샌 은혜 없다."고, 한순간만 참고 다시 생각하면 세상이 제대로 보인다. 감정이 앞서 그 순간을 참지 못하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298쪽) 은혜나 원한은 시일이 지나면 쉬이 잊게 됨을 이르는 말일 겁니다. 은혜는 돌에 새겨 두고두고 고마워할 일이지만, 원한은 흐르는 물에 새겨 자고 나면 잊을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파토 >> 파투]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화투를 쳤습니다.(‘화토’가 아닙니다.) 주중에는 학교 선배 집알이 갔다가 새벽까지... 주말에는 친척 집에 갔다가 새벽까지... 저는 화투 실력이 없어서 늘 잃는 편인데요. 7장을 손에 들고 이것저것 패를 맞춰가다가, 운 좋게 약이라도 할라치면 남들은 벌써 점수가 나서 ‘원 고’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 때는 조용히 속으로 기도하죠. 제발 화투 장수가 맞지 않거나, 바닥 패가 맞지 않아라, 그것도 아니면 치는 순서라도 바꿔서 제발 ‘파토’나 나버려라... ‘나가리’ 돼서 다시 치게... 우리말 편지를 보낸다는 제가 무슨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오늘 드릴 말씀은 “화투 놀이에서 잘못되어 판이 무효가 됨. 또는 그렇게 되게 함”이라는 뜻의 낱말은, ‘파토’가 아니라 ‘파투(破鬪)’입니다. 파투가 나다/파투를 놓다처럼 씁니다. 사실은 이 ‘파투’를 설명하려고 글을 썼는데, 다른 낱말까지 더 설명해야겠네요. 패 : 화투나 투전에서 각 장. 또는 그것이 나타내는 끗수 따위의 내용. 패를 돌리다/패가 나쁘다/패가 좋다 기리(棋理/碁理) : 바둑이나 장기 따위에서, 수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이치. 끗 : 화투나 투전과 같은 노름 따위에서, 셈을 치는 점수를 나타내는 단위. 다섯 끗. 끗발 : 노름 따위에서, 좋은 끗수가 잇따라 나오는 기세. 끗발이 나다/끗발이 오르다/끗발이 서야 돈을 딸 수 있을 텐데 개평 : 노름이나 내기 따위에서 남이 가지게 된 몫에서 조금 얻어 가지는 공것 여기까지는 우리 사전에 있는 표준말입니다. 아무 쓸모없는 하찮은 것을 비유적으로 “흑싸리 껍데기”라고도 합니다. ‘흑사리’는 화투에서 검을 싸리를 그린 화투장을 말하죠. 다섯 끗짜리 한 장과 열 끗짜리 한 장, 껍데기 두 장입니다. 이 중 껍데기 두 장은 점수 나는 데 별 도움이 안 되죠. 그래서 쓸모없는 하찮은 것을 비유하여, “흑싸리 껍데기”라고 합니다. 아래는 쓰지 말아야 할 일본말입니다. 고토리(ごとり,五鳥) : 다섯 마리 새라는 뜻. 고스톱에서, 매화, 흑싸리, 공산 명월의 열 끗짜리 석 장으로 이루어지는 약. ‘고스톱’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어떤 사람은 참새, 동박새, 종다리 등과 같은 화투장에 그려져 있는 작은 새라는 뜻으로 小鳥(こ-とり)라고 주장하기도 함. 기리(きり,切り) : ‘자르다’는 뜻이 있는 ‘키루(きる,切る)’의 명사형으로 ‘자름’이라는 뜻. 곧, 다른 선수들이 잘되지 않도록 맥을 끊어서 자기차례에 더욱더 잘되도록 하기 위함. 나가레(ながれ, 流れ) : 흐르다는 뜻의 ‘나가레루(ながれる,流れる)’에서 온 말로 ‘흘려보내자!’라는 말. 곧, 이번 판은 그냥 없던 것처럼 흘려보내고, 재시합을 하자는 뜻. 깨짐, 허사, 무효로 바꿔서 써야할 일본말. 흔히 ‘나가리’라고 함. 쇼당(しょうだん,商談) : 본래는 상업적인 상담을 뜻함. 일반적인 상담은 ‘소당(そうだん,相談)’. 곧, 화투판에서 우열을 서로 상담하여 없던 것으로 하자는 말. 오늘 편지는 좀 거시기 하네요.

Nov 23, 2011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2011-11-24

요즘 인터넷에 자주 틀리는 맞춤법 10가지를 정리한 게 떠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일터에 나오자마자 뒤져봤습니다. 누가 처음 올리셨는지는 모르지만, 아래처럼 나오네요. 안녕하세요.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이렇게 추운 것을 보면... ^^* 오늘 아침 7시 50분쯤 KBS 뉴스에서 요즘 인터넷에 자주 틀리는 맞춤법 10가지를 정리한 게 떠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일터에 나오자마자 뒤져봤습니다. 누가 처음 올리셨는지는 모르지만, 아래처럼 나오네요. 10위 들어나다 => 드러나다 정체가 들어난 게 아니라 드러난 것이죠. 9위 몇일 => 며칠 오늘 며칠이야 라고 물으셔야 바릅니다. 8위 왠일 => 웬일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서 된 말입니다. 7위 금새 => 금세 금시에가 줄어서 된 말이므로 금세가 바릅니다. 6위 예기 => 얘기 이야기가 줄어서 얘기가 됩니다. 5위 오랫만에 => 오랜만에 오랫동안이라 쓰고 오랜만에 라고 쓰는 게 바릅니다. 4위 문안하다 => 무난하다 별 어려움이 없다는 한자에서 온 낱말입니다. 3위 않돼, 않하다, 않된다 => 안돼, 안하다, 안된다 않은 아니하의 준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2위 낳다 => 낫다 애를 낳고, 병은 낫고... 1위 어의없다 => 어이없다 한자말이 아니라 우리말입니다. 이걸 모르면 정말 어이없는 거죠. ^^* 여러분은 위에 있는 낱말 가운데서 몇 개나 헷갈리시나요? 사람들이 맞춤법에 관심을 두고 우리말을 바로 쓰고자 힘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올 공무원 봉금 1%P 삭감] 어제 점심때 인터넷 뉴스를 보니, 눈에 확 띄는 기사가 있더군요. ‘올 공무원 봉급 2%만 오른다’라는 제목의 기사인데, 내용을 보니, “...연말 국회가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공무원 봉급 인상률을 3%에서 2%로 1%포인트 삭감함에 따라...”라고 나오더군요. 월급이 적게 오른다니까 기분은 별로지만, (작게 오른 게 아니라 적게 오른 겁니다.) 우리말을 잘 쓴 좋은 보기라서 소개합니다. 흔히, %와 %P(%포인트)를 잘 구별하지 못하시는데요. 가르는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와 %를 더하거나 빼면 그 뒤에 P(포인트)를 붙입니다. 앞의 보기를 보면, 애초에 공무원 봉급 인상률을 3%로 잡았다가, (당초에...라고 쓰지 마세요. ‘당초’는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애초’를 쓰세요 ) 국회에서 1%포인트 삭감함에 따라, 2%가 된 거죠. 다시 말해, 3%에서 2%를 뺀 1%가 깎인 거죠. 그래서 그 1% 뒤에 P를 붙여 준겁니다. 다시 설명하면, 기준이 같은 퍼센트를 직접 비교할 때 퍼센트를 보통의 숫자와 마찬가지로 서로 더하거나 뺄 수 있는데, 이때 두 퍼센트의 차이를 퍼센트 포인트라고 합니다. 또 하나 보기를 만들어보면, 올해는 공무원 봉급이 2%만 올랐고, 내년에는 20%가 오른다면, 2년 사이에 22%P 오른 거죠.(20%+2%이므로...) 그런 꿈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말 나온김에, ‘포인트’도 좀 알아보죠. 영어로 point는 일반적으로 점이나 위치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퍼센트 포인트에서의 포인트는, ‘퍼센트가 아닌 숫자로 나타낸 양의 변화량’을 말합니다. 곧, 어떤 ‘변화’를 말 할 때는 ‘포인트’가 곧 ‘변화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Nov 22, 2011

우리말, 백발 2011-11-23

'백발'이라는 순 우리말 낱말도 있습니다.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서울에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저녁에 내리면 좋겠네요. 식구와 같이 첫눈을 보게... ^^* 눈을 맞으면 녹지 않은 눈이 머리 위에 있어 머리가 하얗게 보입니다. 오늘은 '백발'이야기를 해 볼게요. 먼저 '백발'이라고 하면 白髮을 떠올려서 하얗게 센 머리털이 생각나실 겁니다. 나이가 지긋하여 검은 머리가 흰 색으로 바뀐 곱게 나이 드신 어르신이 떠오릅니다. '백발'이라는 순 우리말 낱말도 있습니다.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힘들일이 많았는데 백발 같은 일이 더는 없이 잘 지나가길 빕니다처럼 씁니다. 눈 내리는 오후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자주 웃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원서 접수/원서 제출] 어제저녁 뉴스에, 대학교 원서를 접수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나오더군요. 여러 꼭지에서 그 뉴스를 다뤘는데, ‘접수’라는 말은 많이 나와도 ‘제출’이라는 낱말은 단 한 번도 안 나오더군요. ‘대학에서 원서를 접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맞지만, ‘학생들이 원서 접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이 안 됩니다. 틀린 겁니다. ‘접수’는,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받음’이라는 뜻입니다. ‘제출’은, 그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내는 것이죠. 따라서, 학생은 원서를 제출하고, 대학은 컴퓨터를 써서 원서를 접수한 겁니다. 쉽고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이 ‘제출’과 ‘접수’를 언론부터 헷갈리고 있네요. 말 나온 김에, ‘원서를 접수 받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도 틀린 말입니다. ‘접수 받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접수’가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받음’이라는 뜻인데 이 낱말 뒤에 ‘받다’를 또 쓰면 안 되죠. 그냥 ‘접수하다’라고 하면 됩니다. ‘원서를 접수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야 합니다. 한 가지만 더, ‘학생들이 원서를 제출하는 데 애로가 많았다.’보다는, ‘학생들이 원서를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가 훨씬 깔끔하지 않아요? 굳이 ‘제출’이나 ‘애로’라는 한자를 써야 하는지... ‘제출’이나 ‘애로’도 우리말이긴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꽤 풀렸죠?

Nov 21, 2011

우리말, 아름되 2011-11-22

'아름되'는 "대추, 밤 따위를 많이 담기 위하여 꾹꾹 눌러 담는 되"라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추워도 내복을 입지 않았는데, 이제는 추위와 싸우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 이번 겨울 처음으로 내복을 입었습니다. ^^* 어젯밤에도 우리말 겨루기를 봤습니다. 어떤 분이 '대추'라는 제시어를 보자마자 '아름되'를 바로 맞히시더군요. '아름되'는 "대추, 밤 따위를 많이 담기 위하여 꾹꾹 눌러 담는 되"라는 뜻입니다. '아름'이 꽃을 한 아름 사오다할 때 아름에서 왔는지, 잘 익은 밤송이 아람에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답고 멋진 우리말인 것은 분명합니다. ^^* '푼더분하다'는 낱말도 나왔습니다. 생김새가 두툼하고 탐스럽다는 뜻도 있지만, 사람의 성품 따위가 옹졸하지 아니하고 활달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저는 얼굴이 푼더분하지는 않지만, 성품만큼은 푼더분하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 이 자리를 빌려...] 안개가 짙게 끼었네요. 출근 잘 하셨죠? 주말 잘 보내셨죠? 저는 작년 마지막 날에는 가족과 함께 찜질방에 갔고, 올 첫날은 집에서 애들과 함께 뒹굴었습니다. 찜질방에서 박범신 님의 ‘남자들, 쓸쓸하다’는 산문집을 봤는데요. 대한민국 모든 여자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보세요. 제 아내도 지금 보고 있습니다. 연초라 좋은 내용으로 시작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작년 반성부터 해야 할 것 같네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말 시상식에서 꼭 지적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상을 받는 사람 거의 다가, ‘이 자리를 빌어 OOO에게 감사하고...’라는 말을 합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분들도,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올 한 해 많이 도와주시고...이 자리를 빌어 시청자/청취자님께 감사하고...’ 아마, 올 초 행사장에서도, 그런 말이 많이 나올 겁니다. 그러나 ‘이 자리를 빌어...’는 틀린 말입니다. 최근에 맞춤법이 바뀐 게 18년 전인 1988년입니다. 그전에는 ‘이 자리를 빌어 OOO에게 감사하고...’라는 말이 맞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빌다’에 1. 남의 물건을 도로 주기로 하고 가져다가 쓰다. 2. 남의 도움을 보수 없이 그냥 힘입다. 라는 뜻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빌리다’는, ‘도로 찾아오기로 하고 남에게 물건을 얼마 동안 내어 주다’로 ‘빌다’와 ‘빌리다’를 갈랐습니다. 그러나 1988년 맞춤법을 바꾸면서, 일상에서 잘 가르지 않고 가르기도 힘든 이 두 낱말을 ‘빌리다’로 통일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빌다’에는, 1.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하여 달라고 신이나 사람, 사물 따위에 간청하다. 2.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고 호소하다 3.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다. 는 뜻밖에 없습니다. 물건이나 생각을 주고받는다는 뜻은 없습니다. 또, 어디에도 ‘이 자리를 빌어 OOO에게 감사하고...’에 쓸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빌리다’는 1. 남의 물건이나 돈 따위를 나중에 도로 돌려주거나 대가를 갚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다. 2. 남의 도움을 받거나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믿고 기대다. 3. 일정한 형식이나 이론, 또는 남의 말이나 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 는 뜻이 있습니다. 여기서 3에 나온 뜻을 따르는 보기를 보면, 성인의 말씀을 빌려 설교하다/그는 수필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기의 속 이야기를 풀어 갔다./신문에서는 이 사건을 고위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어부의 말을 빌리면 토종 어종은 거의 씨가 말랐다고 한다./강쇠의 표현을 빌리자면 씨가 안 먹는 말이라는 것이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좀 길었는데요. 정리하면, 인사말을 할 때 흔히 말하는 ‘이 자리를 빌어...’는 틀리고, ‘이 자리를 빌려...’가 맞습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를 쓰고 있으니까, 이 편지를 빌려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자고 외치고 싶습니다. 아니 외칩니다.~~~

영원무역 1위. LG패션 2위....국제섬유신문

영원무역 1위. LG패션 2위 OEM전문 의류제조사 패션브랜드 기업보다 수익성 높다. 영원무역 9월말 매출 7238억. 영업이익 1488억. 순익 1120억 부동의 1위 LG패션 매출 9594억, 영업이익 913억, 순익 624억 패션업계 1위. 3분기 말 경영실적, 수익성 “OEM보다 브랜드사업 좋다” 고정관념 허구 국내 상장기업의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이 거의 대부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의류패션기업의 최우수 우등생기업인 영원무역과 LG패션이 영업이익과 수익에서 난공불락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방업계 '비명' 질렀다” ......국제섬유신문

“면방업계 '비명' 질렀다” 3분기 경영실적 업체별 최고 290억 적자. 원면 2불에 구매. 면사는 1불대에 판 최악구조. 4분기 경기도 불황이지만 원면값 안정 적자줄듯 올 3분기 국내 면방업계 경영에 ‘악’하는 비명소리가 널리 울려 퍼졌다. 국제원면 시세가 사상 최고가인 파운드당 2달러에 사서 면사를 만든 후 절반수준인 1달러대 가격을 기준으로 판매해 각사마다 적자규모가.......

100% 합섬에어젯트 방적사 양산...국제섬유신문

100% 합섬에어젯트 방적사 양산 삼일방. 세계 최초 안티 필링성 ‘포렉실’시리즈 개발 내부PP. 겉은 PET ‘웜앤라이트’등 7종 선보여 선풍적 인기 흡한속건, 초경량, 울과 동일한 단열성, 스포츠·캐주얼·아웃도어 소재 세계적인 모달·텐셀 방적사 메이커인 삼일방직(회장 노희찬)이 자체 메인 브랜드인 ‘에코실’(ECOSIL)에 이어 필링성이 탁월한 100% 합섬에어젯트 방적사를 세계 최초로 개발. ‘포렉실’(Porexil)이란 브랜드로.......

Nov 20, 2011

우리말, 광어 -> 넙치 2011-11-21

오늘 아침 7:01에 KBS뉴스에서 날씨가 추워지면 찌개 거리로 광어 등이 많이 팔린다고 했습니다. '광어'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인 '넙치'가 더 좋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늦가을이고 겨울의 문턱이라 추운 게 당연하겠죠? ^^* 오늘 아침 7:01에 KBS뉴스에서 날씨가 추워지면 찌개 거리로 광어 등이 많이 팔린다고 했습니다. '광어'보다는 아름다운 우리말인 '넙치'가 더 좋지 않을까요? 월요일 아침이라 정신이 없네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모래함] 지난 주말에는, 소래포구에 들러 낙지 몇 마리 산 후, 어머니와 두 누나 가족을 함께 모시고 조촐한 가족 송년회를 했습니다. 거 참 기분 좋더군요. 소래포구에 가는데, 눈이 많이 내릴 때 쓰라고, 여기저기에 ‘모래적사함’이 있더군요. 모래적사함... 분명 모래를 쌓아둔 곳이라는 뜻일 테고, 적사함은 積沙函일텐데... 굳이 ‘모래’를 쓰고, 뒤 에또 ‘적사함’을 쓸 이유가 있을까? 그냥 ‘모래’나 ‘모래함’이라고만 써도 다 알아볼텐데... 공무원이 문제야... 올 한 해 공무원이 많이 변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말, 댓글 소개 ......... 2011-11-18

오늘은 어제 받은 댓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 눌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주신 글에 ‘닭’과 ‘삼계탕‘이 나와 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네요. 비가 갠 뒤에는 비거스렁이 할 것 같으니 옷 잘 챙겨입으시기 바랍니다. (비거스렁이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오늘은 어제 받은 댓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 눌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주신 글에 ‘닭’과 ‘삼계탕‘이 나와 글 드립니다. 고려어에 <닭[鷄]을 탁(啄) -음(音)은 달(達)이다.->라는 부문이 있습니다. 고려 때의 글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 고대로 부터 우리 선조들께서 써온 용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 북송의 손목(孫穆)이 편찬한 일종의 견문록(見聞錄)이자 역어집(譯語集)인 계림유사(鷄林類事)에 밝혀 놓았습니다. 조선 말기의 문신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이 편찬한 임하필기(林下筆記) 문헌지장편(文獻指掌編)에 계림유사의 방언(方言)이라 하여 다시 정리했습니다. 저자인 손목(孫穆)은 고려 숙종 8년(1103)에 서장관으로 고려에 와서 당시 고려의 조제(朝制), 토풍(土風), 구선(口宣), 각석(刻石) 등과 함께 고려어(高麗語) 360여 어휘를 채록하여 분류, 편찬한 책입니다. 이 가운데 역어 부분은 판본에 따라 어휘를 배열한 체제가 다르나 대부분 방언(方言)이라 부제(副題)를 쓰고 단어를 나열하였네요. 얼마 전 연예인들의 대담 프로에서 한 분이 닭을 ‘탁’이라 써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몸 둘 바를 몰라 허둥대던 그 연예인이 위 부분을 설명해 주었으면 해박하다고 칭찬을 받았을 터인 데, 아쉬움이 남더군요. 삼계탕은 처음 말이 계삼탕으로 나옵니다. 1542년 당시 풍기군수였던 주세붕(周世鵬)이 농민들의 소득을 위해 인삼을 보급하고, 닭에 인삼을 넣었다 하여 계삼탕으로 불리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달+탁=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근하신년(謹賀新年)] 곧 새해입니다. 몇 년 전에는 새해 ‘일출’ 보러 간다고 하더니, 요즘은 ‘해맞이’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런 걸 보면 저절로 흥이 납니다. 일몰/일출보다 해넘이/해맞이가 백 배, 천 배, 아니 만 배나 더 좋지 않아요? 오늘은 새해 인사로 ‘근하신년’을 소개드릴게요. 근하신년(謹賀新年)의 謹은 삼갈 근 자로 공손하다는 뜻과 정중하다는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삼가, 조심하여’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賀는 하례 하 자로 “축하하여 예를 차림”이라는 뜻입니다. 新年은 새해로 賀의 목적어가 되겠죠. 따라서,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하례드립니다’나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죠. 중요한 것은, 연하장을 쓸 때, 위에 ‘謹賀新年’을 쓰고 그 밑에 바로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쓰지 마시라는 거죠. 어차피 같은 말이잖아요. 오늘은, 謹賀新年이란 인사를 드리면서 우리말 편지를 마칩니다.

중국‧인도 의류업계, 방글라데시로 생산공장 이전 고려 ......KOTRA

중국‧인도 의류업계, 방글라데시로 생산공장 이전 고려 - 중국과 인도 내 인건비 상승에 대한 대응방안 - - 최근 인도의 방글라데시 산 의류에 대한 무관세 수입 조치도 한 요인 - □ 중국, 인도 내 생산 코스트 상승에 대한 대응 ㅇ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KPMG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인도의 제조‧수출업체들은 (특히, 의류업종을 중심으로) 자국 내 인건비등 생산 코스트 급등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방글라데시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음. - 중국과 인도에 소재하는 의류, 신발, 완구 등 경공업 제조업자들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코스트

미래 화섬 신소재 총 집합 ..... 한국섬유신문

미래 화섬 신소재 총 집합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마 촉감을 나타내는 특수가공소재,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이 없는 난연 소재, 정전기 억제 화섬 소재, 고 내마모성 고강력 나일론 소재. 17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화섬-원사 스트림 간 동반성장 신소재 개발 동향 설명회’에서 ....

Nov 16, 2011

우리말, 닭 벼슬과 닭 볏 2011-11-17

닭 머리 위에 붙어서 벼슬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 살 조각은 볏입니다. '닭 벼슬'이 아니라 '닭 볏'인거죠.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에 비가 내리고 좀 추워질 거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어제는 수원에서 동료와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저는 개고기를 먹지 않는데, 하필이면 개고기 집에서 저녁 식사를 잡아놨더군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삼계탕을 주문해서 그걸 먹었습니다. 삼계탕을 먹을 때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합니다. 첫째는 이 세상에 숨탄것으로 태어나 고작 30일밖에 못살고 죽어서 식탁에 올라오는 닭이 불쌍하다는 생각이고, 둘째는 아직도 닭이나 새 따위의 이마 위에 세로로 붙은 살 조각을 '벼슬'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 '볏'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닭 머리 위에 붙어서 벼슬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 살 조각은 볏입니다. '닭 벼슬'이 아니라 '닭 볏'인거죠. 혹시 쟁기라는 농기구를 아시나요? 예전에 논이나 밭을 갈 때 소가 끌던 건데요. 쟁기는 땅속 약 10cm 속에 보습이라는 날을 넣어 흙을 자르고 그 흙을 뒤집어 줍니다. 이때 보습 위에 비스듬하게 쇳조각을 덧대 보습이 자른 흙을 받아 한쪽으로 떨어지게 하는데요. 그 쇳조각도 '볏'입니다. 오랜만에 쟁기 이야기 해보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광어 -->> 넙치] 요즘은 포장마차에서 회도 파네요. 회 이야기에 앞서서, 설마, 아직도 ‘곰장어’나 ‘아나고’를 주문하지는 않으시겠죠? ‘곰장어’는 ‘갯장어’나 ‘먹장어’라고 해야 하고, ‘아나고’는 ‘붕장어’라고 해야 합니다. 회 이야기로 돌아와서, 횟감으로 가장 흔한 게 ‘광어’와 ‘도다리’겠죠? 도다리는 우리말을 쓰면서 광어는 왜 안 쓰는지... 광어(廣魚)에 맞대는 우리말이 뭔지 아세요? 그게 바로 ‘넙치’입니다. ‘넙치’를 두고 ‘광어’라는 한자말을 쓸 아무런 까닭이 없습니다. 설마하니, ‘넙치’라고 하면 회 맛이 떨어지고, ‘광어’라고 해야 회 맛이 나는 것은 아니겠죠? 한 가지만 더 하자면... ‘생선회’를 ‘사시미’라고 하지는 않으시죠? 지금도 가끔 ‘사시미’라는 낱말을 듣긴 하는데요. 이 ‘사시미’는 일본어로 刺身[さしみ]입니다. 한자를 풀어보면, 찌를 자(刺), 몸 신(身) 자를 써서 칼로 고기의 몸을 찌른다는 뜻입니다. 신선한 생선을 회로 먹는 것은 좋지만, 한자가 좀 거시기하죠? 이런 거시기한 한자를 굳이 쓸 필요가 없고, 더군다나 일본어 ‘사시미’를 쓸 필요도 없겠죠. 오늘은 잔소리가 좀 길었네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저는 오늘 서울에 갑니다. 보태기) 편지 내용 중, ‘손님이 술 한잔하려는데 안주가 없을까봐...’에서 ‘한잔하려는데’를 ‘한 잔 하려는데’처럼 띄어 쓰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한잔하다’라는 낱말이 국어사전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있는 낱말은 붙여 쓴다고 말씀드렸죠? ‘한잔하다’는 “간단하게 한 차례 술을 마시다.”는 뜻입니다. 이 편지를 보시고 최철영 님이 시를 보내오셨습니다. 박사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넙치 이야기가 나와서 최근에 지은 저의 졸시 한 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시선" 더는 내려갈 수 없는 바닥 숨 죽여 엎드려 사는 족속들에게도 단호한 시선이 있다. 왼쪽 눈 좌파 넙치 오른쪽 눈 우파 도다리 저마다의 쏠린 눈으로 세상을 읽는다

우리말, 빼꼼과 빠끔 2011-11-16

그러니까 2008년 이전에는 '빼꼼'이 틀리고 '빠끔'만 맞았는데, 2008년 이후부터는 빼꼼과 빠끔 모두 사전에 오른 표준말인 거죠.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에서 예전에 보낸 편지에 '빼꼼'은 틀리고 '빠끔'이 바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편지는 지난 2005년에 보낸 것인데요. 풍수지탄(dealwithit)이라는 분이 요즘은 빼꼼도 바르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니, 2008년부터 온라인 표준국어대사전에 '빼꼼'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008년 이전에는 '빼꼼'이 틀리고 '빠끔'만 맞았는데, 2008년 이후부터는 빼꼼과 빠끔 모두 사전에 오른 표준말인 거죠. 며칠 전까지 소개했던 지난 8월 31일 바뀐 규정처럼 자장면과 함께 짜장면도 표준말이 되었다는 발표를 한 뒤에 '빼꼼'을 사전에 올렸다면 좀 더 많은 사람이 알았을 텐데 그런 과정이 없어서 조금은 서운합니다. 어쨌든 지금은 문을 빠끔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고 해도 바르고, 문을 빼꼼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고 해도 바릅니다. 좋은 지적을 해주신 풍수지탄(dealwithit) 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복지리 >> 복맑은탕/복싱건탕] 어제는 두 탕을 뛰었습니다. 과 송년회에서는 돼지고기로 속을 좀 채운 뒤, 친구들 모임은 복집으로... 오늘은 복집 이야깁니다. 대부분의 복집에서 두 가지 국을 팝니다. 하나는 매운탕이고 다른 하나는 지리... ‘매운탕’은 보나마나, 복에 채소, 두부 따위와 갖은 양념을 넣고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인 찌개일 것이고, ‘지리’는? 고추장을 풀지 않고 맑은 장국에 복을 넣고 끓인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지리’는 일본어 ちり입니다. 하루빨리 없애야할 일본말이죠. 이 ‘지리’를 대신할 우리말로, 어떤 책은 ‘백숙’을 추천합니다. 양념하지 않은 채로, 곧, 고기 색이 하얀 채로 익혔다는 뜻이겠죠. 여기에 따르면 ‘복지리’ ‘복백숙’이 되겠네요. 어쩐지 좀 어색하죠? 한글학회는, ‘지리’는 매운탕과 상대되는 것이므로 ‘맑은탕’이나 ‘싱건탕’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겠다고 추천합니다. ‘복지리’는 ‘복맑은탕’이나 ‘복싱건탕’이 되는거죠. 지금은 좀 어색하지만, ‘닭도리탕’이 ‘닭볶음탕’으로 고쳐졌듯이, ‘복지리’도 곧 ‘복맑은탕’이나 ‘복싱건탕’으로 자리잡을 겁니다. 어제 복을 먹어서 그런지 오늘은 속이 좀 편하네요. 보태기) 편지를 읽으시면서, ‘어제는 두 탕을 뛰었습니다.’에서 좀 걸리지 않으셨나요? ‘탕’은 속어가 아닙니다. 사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1.무엇을 실어 나르거나 일정한 곳까지 다녀오는 횟수를 세는 단위. 원주에서 서울까지 하루 두 탕 왕복했다./쓰레기를 세 탕이나 실어 날랐다처럼 씁니다. 2. 어떤 일을 하는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두 탕이나 뛰다처럼 씁니다. ‘탕’은 속어나 사투리가 아닙니다. 좋은 우리말입니다.

Nov 14, 2011

우리말, 가로다지 2011-11-15

'가로다지'인데요. "가로로 된 방향."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오와 열을 맞추어 가로다지로 늘여 세운 스물한 채의 신축 가옥들은...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춥다고 했는데, 잠시 밖에 나가보니 지금은 따뜻하니 좋네요. ^^* 어제저녁에 우리말겨루기를 봤는데, 제가 모르는 낱말이 나왔습니다. '가로다지'인데요. "가로로 된 방향."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오와 열을 맞추어 가로다지로 늘여 세운 스물한 채의 신축 가옥들은...처럼 씁니다. "어떠한 것을 가로지른 물건."이라는 뜻도 있어 침대가 있는 공간과 거실처럼 쓰는 공간을 가로다지로 막았다처럼 씁니다. 오늘도 이렇게 멋진 낱말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 우리 삶과 문화가 녹아 있는 멋진 우리말은 우리가 자주 써야 빛이 납니다. 말을 쓰지 않으면 없어지잖아요. 오늘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우리말 편지 아래에 붙이는 예전에 보낸 편지 바탕색이 너무 눈부시다고 하셔서 어제부터 색을 바꿨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시면서 불편하신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거라면 언제든지 하겠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매조지다] 올 해가 가려면 십여 일밖에 안 남았네요. 올 초에 세운 계획은 다 이루셨나요? 혹시 못 이루신 게 있다면, 조금 더 노력해서 꼭 마무리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우리말 하나 소개할게요. 요즘처럼 한 해를 마무리 지을 때 쓸 수 있는 말로, ‘매조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다”는 뜻이죠. 올 한 해 잘 매조지어 내년에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길 빕니다. 보태기) ‘매조지다’는 으뜸꼴이 ‘매조지다’이므로, ‘매조지하다’고 쓰면 안 됩니다. 그냥 매조지다고 써야 합니다.

Nov 13, 2011

우리말, 막히다와 밀리다 2011-11-14

어제 제가 고향에서 돌아올 때 고속도로는 막힌 게 아니라 밀린 겁니다. 차가 너무 많이 몰려 빠른 속도로 나가지 못하고 천천히 간 것이므로 밀린 거죠.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애들과 같이 고향에 가서 어머니 집 창문에 비닐을 쳐드렸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돌아올 때 어찌나 차가 밀리던지... 거의 명절 수준이었습니다. 요즘 차를 타고 다니면서 애들이 '다 왔다'와 '거의 다 왔다'는 갈라 쓰는 것을 봅니다. 다 왔다는 것은 가고자 하는 곳에 정말로 다 온 것이고, 거의 다 왔다는 목적지가 바로 코앞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한 10분쯤 남겨놓거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다 왔다'고 말합니다. 그건 거의 나온 겁니다. 차가 밀리는 것도 그렇습니다. '막히다'는 꼼짝 못하게 되어 하려던 것을 못하게 되다는 뜻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히면 더는 앞으로 가지 못합니다.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밀리다'는 어떤 이유로 뒤처지게 되다는 뜻으로 어려서부터 나는 항상 형에게 밀려 뒷전이었다처럼 씁니다. 어제 제가 고향에서 돌아올 때 고속도로는 막힌 게 아니라 밀린 겁니다. 차가 너무 많이 몰려 빠른 속도로 나가지 못하고 천천히 간 것이므로 밀린 거죠. 밀린 것과 막힌 것은 이렇게 다릅니다. 막히면 희망도 없지만, 밀리면 그래도 희망이라도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그나저나, 고속도로는 차가 빨리 달릴 수 있는 도로로 우리는 그 고속도로를 타고 빨리 움직이고 그 값으로 통행요금을 냅니다. 그런데 고속도로가 밀려 차가 빨리 움직이지 못해 고속도로가 제 역할을 못했다면 통행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좀 깎아 주시든지... ^^* 지난주 금요일에 보낸 편지에서,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가 아니라 '농업인의 날'이고,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들어가는 전화 투표가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소개를 드렸습니다. 실은 11월 11일이 지체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네요. 바로 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거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논문 진위 여부 -->> 논문 진위] 설마 했는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는데... 결국 그 논문이 조작된거였군요......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아픈 가슴을 달래고자 다른 이야기나 좀 할게요. 뉴스를 들으니, 서울대 진상조사위원회가 ‘논문 진위’를 조사했다고 하네요. ‘논문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게 아니라... ‘진위 여부’는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여부(與否)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여부’ 앞에 상반된 개념을 한꺼번에 가진 낱말을 쓰면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생사(生死), 진위(眞僞), 성패(成敗) 같은 낱말 뒤에는 ‘여부’를 쓰면 안 되는 거죠. 생사, 진위, 성패라는 낱말이, 이미, 살거나 죽거나, 사실이거나 아니거나,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란 뜻을 담고 있는데, 그 뒤에 또 ‘여부’를 써서 ‘그러거나 그러지 않거나’라는 뜻을 덧붙일 필요가 없잖아요. 다시 말하면, ‘진위’ 속에 이미 ‘여부’의 뜻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논문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게 아니라, ‘논문 진위’, 곧, 논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조사한 거죠. 조난자의 생사 여부를 모르는 게 아니라, ‘조난자의 생사’를 모르는 거고, 연구의 성패 여부를 모르는 게 아니라, ‘연구의 성패’를 모르는 거죠. 그러나 ‘여부’ 앞에 상반된 개념을 한꺼번에 가진 낱말이 오지 않으면 ‘여부’를 써도 됩니다. 예를 들면,, 논문의 진실 여부를 검토했다/연구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줄기세포 존재 여부를 알고 싶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논문의 진실 여부를 검토했다’는 논문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검토한 것이고, ‘연구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연구가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에 달렸다는 말이고, ‘줄기세포 존재 여부를 알고싶다’는 줄기세포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고 싶다는 말이잖아요. 정리하면, ‘여부(與否)’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라는 뜻이 있으므로, 그 낱말 앞에, ‘그러거나 그러지 않다’는 뜻이 있는, 곧, 상반된 개념을 한꺼번에 가진 낱말을 쓰면 안 됩니다. 이제 이 일을 어떻게 매조지어야 할지...

2015년까지 中 내수 시장 2배 확대........한국섬유신문

2015년까지 中 내수 시장 2배 확대 중국 내수 시장 규모가 2배로 커진다. 중국 정부가 5년 내 내수시장 규모를 15조 위안에서 30조 위안(약 5200조 원)대로 늘릴 전망이다. 세계 경제 위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Nov 10, 2011

우리말, 수산용어 다듬기 2011-11-11

농림수산식품부가 어려운 한자식이나 일본어투로 쓰고 있는 수산관련 낱말을 다듬겠다고 나섰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을비가 차분하게 내리네요. 오늘은 11월 11일입니다. 오늘은 상술에 놀아나야 하는 '빼빼로 데이'가 아니라 우리에게 먹거리를 만들어 주시는 '농업인의 날'이고,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들어가는 전화 투표가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제가 공부한 농업에는 일본말에서 온 낱말이 많습니다. 그런 것을 다듬고자 우리말을 공부하게 되었고, 그렇게 공부한 것은 여러분과 나누고 있습니다. 농업뿐만 아니라 수산분야에도 그런 낱말이 많나 봅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어려운 한자식이나 일본어투로 쓰고 있는 수산관련 낱말을 다듬겠다고 나섰습니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799&idxno=501357 참으로 잘 하신 일입니다. 사실, 안강망어업이 그물의 모양이 입을 벌린 아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을 누가 알까요? 어구를 들어서 잡는다는 뜻으로 쓰이는 봉수망을 아는 분이 몇 분이나 계실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권력자들이 자기들끼리만 정보를 나누고자 일반 백성이 문자를 아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이를 지금에 비춰보면, 어려운 낱말을 써서 백성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것도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낱말을 다듬겠다고 나서신 것은 참으로 잘하신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빼꼼히 -->> 빠끔히/뻐끔히] 이제 눈이 그쳤네요. 남부지방은 하우스나 축사가 많이 무너졌다는데... 큰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빕니다. 요즘 날씨가 추운데다, 저희 집은 외풍도 세서,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을 안방으로 옮겨놓고, 다들 안방에서 삽니다. 어제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니, 평소 같으면 달려나와 제 품에 안겼을 딸이, 안방에서 문을 빼꼼히 열고, “아빠! 다녀오셨어요?”하고 인사하더군요. 딸이 달려오지 않자, 제가 달려가서 딸을 안았죠. 흔히, “작은 구멍이나 틈 따위가 깊고 또렷하게 나 있는 모양”을 ‘빼꼼히’라고 하는데요. 이는 ‘빠끔히’를 잘못 쓴 겁니다. 문을 빠끔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문창호지에 구멍이 빠끔 나 있다./바람에 문이 빠끔히 열렸다처럼 ‘빠끔’이라고 써야합니다. ‘빼꼼’이 아닙니다. ‘빠끔’의 큰말은 ‘뻐끔’입니다. ‘뻐끔’은 “큰 구멍이나 틈 따위가 깊고 뚜렷하게 나 있는 모양”을 말하죠. 문을 ‘빠끔’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보다 문을 ‘뻐끔’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가 문을 좀 더 많이 열었다고나 할까요. 그나저나 저희 집은 너무 추워요.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 지금은 한여름이고, 여기는 제주도 바닷가다, 나는 지금 일광욕을 하고 있다... 뭐 이런 상상을 하고 잠들지만, 새벽에는 여전히 고드름 따는 꿈을 꾼다니깐요.

Nov 9, 2011

우리말, 책 소개(우리말 소반다듬이) 2011-11-10

이렇게 우리 문학작품에 있는 틀린 말을 골라 바로잡아 책으로 엮은 게 권오운 님의 '우리말 소반다듬이'입니다. 책에 따르면, '요리 굴리고 조리 굴려 보아도 뒤틀리거나 어그러지지 않는 반듯한 문장'이 바른 글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을 옆에 두고 우리말을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능시험을 보는 날이라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늘 이 시간에 일터에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어제 낸 문제 답은 '끌'이 아니라 '정'을 쓴다는 겁니다. '끌' 은 망치로 한쪽 끝을 때려서 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겉면을 깎고 다듬는 데 쓰는 연장으로 바위를 쪼는 데는 쓸 수 없습니다. 돌에 구멍을 뚫거나 돌을 쪼아서 다듬는, 쇠로 만든 연장은 '정'입니다. 이렇게 우리 문학작품에 있는 틀린 말을 골라 바로잡아 책으로 엮은 게 권오운 님의 '우리말 소반다듬이'입니다. 책에 따르면, '요리 굴리고 조리 굴려 보아도 뒤틀리거나 어그러지지 않는 반듯한 문장'이 바른 글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을 옆에 두고 우리말을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어제 문제 답을 서른 명 정도 보내셨는데요. 그 가운데 열 분을 골라 시집과 갈피표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에 재밌는 기사가 나서 연결합니다. 묘수, 포석, 자충수, 수읽기, 사활, 돌부처, 입신 따위가 모두 바둑에서 온 낱말이라고 하네요. http://www.hani.co.kr/arti/sports/baduk/504731.html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쫀쫀하다/존존하다] 새벽부터 갑자기 눈이 오네요. 출근은 잘하셨죠? 출근길 차 속에서 들은 이야긴데요. 나이에 따라 내리는 눈을 보면서 생각하는 게 다르다네요. 10대 : 마냥 좋다. 20대 : 애인 생각난다. 30대 : 출근 걱정한다. 40대 : 그냥 꿀꿀하다. 50대 : 신경통 도진다. 눈길 조심하세요. ^^* 사람을 만나다 보면, “저 친구 참 쫀쫀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한 者(놈 자 자인 거 아시죠?)을 말하죠. 어제 제가 그런 사람을 만났습니다. 헤어진 후로도 한참 동안이나 찜찜하더군요. ‘쫀쫀하다’는 ‘존존하다’의 센말입니다. ‘존존하다’는 베를 짤 때, 천의 짜임새가 고르고 고운 모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빈틈 없이 잘 짜진 형태를 말하죠. 요즘은, 본래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주로, 아주 작은 일까지도 세세히 신경 써서 손해 안 보게끔 빈틈없고 야무지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더불어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하다는 뜻으로도 쓰이죠. 베는 존존하고, 쫀쫀한 게 좋겠지만, 사람이 너무 쫀쫀하면 재미없겠죠? 아무런 빈틈도 없이 완벽하다면,(내일은 완벽 이야기나 해볼까요? ) 인간미가 없어 조금은 싫을것 같은데... 근데 저는 너무 빈틈이 많아요...허점 투성이라서... 빈틈없는 것은 좋지만, 자기 것은 남에게 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면서, 남의 것은 쉽게 가져가려는 사람...... 정말 쫀쫀한 者입니다.

Nov 8, 2011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2011-11-09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우리말 소반다듬이' 10쪽에 있는 것인데요. 한 문학상 심사위원이 그해의 수상작을 두고 '끌로 바위를 쪼는 듯한 눈부신 묘사'라고 했다고 합니다. 윗글에서 틀린 곳을 찾아서 보내주십시오. 안녕하세요. 날씨가 쌀쌀하네요. 오늘 아침에는 급한 불을 먼저 끄느라 편지가 좀 늦었습니다. 그제 주문한 책이 어제 집에 가니 와 있더군요. 권오운 님이 쓰신 '우리말 소반다듬이'입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그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우리말 소반다듬이' 10쪽에 있는 것인데요. 한 문학상 심사위원이 그해의 수상작을 두고 '끌로 바위를 쪼는 듯한 눈부신 묘사'라고 했다고 합니다. 윗글에서 틀린 곳을 찾아서 보내주십시오. 몇 분 골라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조바심]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황 교수님 이야기네요. 이제는 많은 분이 조바심을 버리고 차분하게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라고 하지 마세요.) 사실 조바심 갖고 덤벼봐야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10일에서 보름 정도 후면 결과가 나온다니, 진득하게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바심을 버리시라고 조바심 어원을 좀 말씀드릴게요. ‘조바심’에서 ‘조’는 오곡의 한 가지인 곡식으로, 밥을 짓기도 하고 떡, 과자, 엿, 술 따위를 만드는 원료입니다. 볏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9월에 줄기 끝에 이삭이 나와 원통 모양의 가는 꽃이 피고 열매는 노란색의 작은 구형입니다. ‘조바심’에서 ‘바심’은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인 타작(打作)에 맞대는 순 우리말입니다. 따라서 ‘조바심’은 “조를 타작하는 일”이 되겠죠. 이 조는 잎이 어긋나 좁고 길게 생겼고, 귀가 질겨 떨어내기가 어렵습니다. 타작하기가 어려운 거죠. 그래서 조를 떨 때는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며 여기저기에 비비고 두드리고 문지르며 쳐댑니다. 게다가 낱알이 작고 가벼워서 한 곳에 모으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조를 타작하는 일은, 타작 과정이 조심스럽고, 마음먹은 대로 쉽게 떨어지지도 않으니,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기 일쑤인 거죠. 바로 이런 어원을 가지고 태어난 ‘조바심’이 지금은,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무척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마음이죠. 이번 일의 진실이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바심을 버리고 진득하게 조금만 참으면 곧 진실을 알 수 있겠죠.

Nov 7, 2011

우리말, 한때와 한 때 2011-11-08

따라서, '어느 한 시기'나 '같은 때'를 뜻하는 '한때'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컴퓨터가 고장 나서 아침나절에 일을 못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의 노예가 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 오늘 아침 SBS뉴스 자막에 '지하철 한 때 고장'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한때'는 이름씨(명사)로 쓰이면 어느 한 시기라는 뜻으로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다, 나도 한때는 미인이란 소릴 들었다처럼 씁니다. 어찌씨(부사)로 쓰일 때는 일시라는 뜻으로 이 절에는 한때 도망쳐...처럼 씁니다. 따라서, '어느 한 시기'나 '같은 때'를 뜻하는 '한때'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씁니다. 어제 저녁에 지하철이 고장 나서 한때 멈췄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제 컴퓨터가 고장나서 한때 멈췄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죄와 벌] 머리가 어지럽네요. 과학을 한답시고, 기술자랍시고, 연구자랍시고, 논문이 조작이다 아니다, 줄기세포가 있다 없다는 것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네요.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크나큰 죄를 짓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당연히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벌을 받아야 할 것이고... 죄와 벌... 오늘은 죄와 벌 이야기 좀 할게요. 흔히, “너 그러면 죄 받는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 말은 ‘죄’와 ‘벌’을 구별하지 못하고 쓰는 것입니다. ‘죄(罪)’는 “양심이나 도리에 벗어난 행위”로, 죄를 범하다/죄를 저지르다/죄를 짓다/죄가 많다처럼 씁니다. ‘벌(罰)’은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주는 고통”으로, 엄한 벌/벌을 내리다/벌을 받다/벌을 주다/벌이 무겁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너 그러면 죄 받는다.”라는 말은, “너 그러면(그런 죄를 지으면) 벌 받는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죄는 짓고, 벌은 받는 겁니다. 당연히, 죄를 짓지 않으면 벌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이번 일이 꿈이라면 좋겠습니다. 방송이 미쳐서 엉뚱한 드라마 하나 만든 거라면 좋겠습니다. 신문이 돌아서 창작소설을 발표한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이 어딘가에 잘못 연결되어 혼자 날뛰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

면방경기 다시 ‘냉각’ ..... 국제섬유신문

면방경기 다시 ‘냉각’ 10월부터 수요격감 재고 크게 증가 적자 눈덩이 코마사·장갑사 가격 환원, 당분간 회복 불투명 면방경기가 다시 추락하고 있다. 8, 9월에 다소 감소됐던 재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에 인상했던 면사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떨어졌다. 코마사 뿐 아니라 장갑사가격도 다시 환원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 이후 재고가 급증했던 면방업계는 8월을 지나면서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돼 10월 1일부터 코마사가격을 고리당 50달러 씩 인상했고 장갑사가격도 고리당 3만원씩 인상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면사수요가 일어나지 않아 재고가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Nov 6, 2011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 2011-11-07

이제는 짜장면이라고 맘껏 외쳐도 되고, 품세인지 품새인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며, 택견을 배우시건 태껸을 배우시건 아무거나 배우셔도 됩니다. ^^*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새롭게 떠나는 일주일 여행 잘 보내시길 빕니다. 두 달쯤 앞서 짜장면이 표준말이 되었다는 것을 언론에서 자주 들으셨을 겁니다. 그동안 쓰던 자장면을 버리고 짜장면을 표준말로 올린 게 아니라, 자장면과 함께 짜장면도 표준말로 올린 겁니다. 태껸도 택견과 함께 표준말이고, 품세도 품새와 같이 표준말입니다. 두 낱말 사이에 차이는 없지만 사람들이 자주 써서 둘 다 표준말로 올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짜장면이라고 맘껏 외쳐도 되고, 품세인지 품새인지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며, 택견을 배우시건 태껸을 배우시건 아무거나 배우셔도 됩니다. ^^* 이번 주에는 수학능력시험이 있습니다. 다들 준비 잘하셔서 시험 잘 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뉴스를 보니 참 슬프네요. 단군 이래 최대의 영웅이라는 황우석 교수. 저는 그 분야의 지식이 없어서 사실이 뭔지 진실이 뭔지도 모르는 어리보기로 (어리보기 :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 가리사니도 없는 날탕이지만, (가리사니 : 사물을 판단한 만한 지각) (날탕 : 아무것도 없는 사람) 저도 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래저래 가슴이 아프고 스스럽네요. (스스럽다 : 수줍고 부끄러운 느낌이 있다) 교수와 원장이 겨끔내기로 하는 기자회견도 가년스럽고, (겨끔내기 : 서로 번갈아 하기)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보기에 가난하고 어려운 데가 있다) 떼꾼하며 조쌀하지 못한 황 교수와 노 원장을 보는 것도 너무나 힘듭니다. (떼꾼하다 : 몹시 지쳐서 눈이 쑥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조쌀하다 : 늙었어도 얼굴이 깨끗하고 맵시 있다) 애끓고, 애끊는 아픔이 이런 건가 봅니다. 우련한 진실에 다가서고자 (우련하다 : 형태가 약간 나타나 보일 정도로 희미하다. 희미하게 겨우 보이다.) 이것저것 되작거려 동티 내 군것지게 만든 것 같은 언론이 밉기도 하면서, (되작거리다 : 물건들을 요리조리 들추며 자꾸 뒤지다) (동티 : 땅, 돌, 나무 따위를 잘못 건드려 지신(地神)을 화나게 하여 재앙을 받는 일. 공연히 건드려 스스로 화를 부름) (군것지다 : 없어도 좋을 것이 쓸데없이 있어서 거추장스럽다.) 그래도 진실은 밝혀져야 하기에... 버물린 두 과학자가 안타깝기도 하고... (버물다 : 못된 일이나 범죄 따위에 관계하다) 불주려고 그런 건 아니겠지만, (불주다 : 남에게 일부러 곤욕이나 해를 입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셈들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셈들다 : 사물을 분별하는 슬기가 생기다) 이번 일이, 터울대는 과학기술계에 찬물을 끼얹거나, (터울거리다 : 어떤 일을 이루려고 몹시 애를 쓰다) 조라떨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조라떨다 : 일을 망치도록 경망스럽게 굴다) 이번 일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각다분하지만, (각다분하다 : 일을 해 나가기가 힘들고 고되다) 이번 일을 너볏하게 잘 넘기고 마물러, (너볏하다 : 몸가짐이나 행동이 번듯하고 의젓하다) (마무르다 : 일의 뒤끝을 맺다) 국민 모두가 과학기술계를 그느르는 좋은 기회로 만들면 좋을텐데... (그느르다 : 돌보고 보살펴 주다) 더불어서 과학기술계는 갈음질하는 좋을 기회로 삼으면 좋을텐데... (갈음질 : 칼, 가위 따위의 연장을 날이 서게 가는 일) 정말로 가슴이 아프네요......

Nov 3, 2011

우리말, 치근거리다와 추근거리다 2011-11-04

누군가를 성가실 정도로 은근히 자꾸 귀찮게 구는 것을 '치근거리다'고 합니다. '지근거리다'보다 센 느낌인데요. 이걸 '추근거리다'고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추태나 추문을 떠올려서 그렇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추근거리다를 많은 분이 쓰셔서 지난 8월 31일 표준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제가 전철을 타고 일터에 나오는데요. 아침 일찍 나와서 콩나물 시루보다 빡빡한 버스-전철-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가끔, 전철에서 추근대는 사람이 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저는 그런 오해 받지 않으려고 한 손은 위로 들어 손잡이를 잡고, 다른 한 손은 가방을 꼭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앞쪽에 있는 사람과 붙지 않고요. ^^* 누군가를 성가실 정도로 은근히 자꾸 귀찮게 구는 것을 '치근거리다'고 합니다. '지근거리다'보다 센 느낌인데요. 이걸 '추근거리다'고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추태나 추문을 떠올려서 그렇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추근거리다를 많은 분이 쓰셔서 지난 8월 31일 표준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추근거리다나 지근거리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아래는 몇 달 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인데요. 오늘 소개한 치근거리다가 나와서 붙입니다. 고맙습니다. [치근대다와 지분거리다] 안녕하세요. 어제 미국에서 IMF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의 인격은 자리와는 별로 상관이 없나 봅니다. 어쩌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잘못을 했는지 안타깝습니다. 1. IMF 총재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남자가 여자를 성가실 정도로 자꾸 귀찮게 하는 것을 두고 '추근거리다'고 합니다. (여자가 남자를 그렇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러나 이 말은 '지근거리다'가 맞습니다. 그리고 '지근거리다'보다 느낌이 센 낱말이 '치근거리다'입니다. 어린아이가 가게 안에서 장난감을 사 달라고 엄마에게 계속해서 지근거린다, 그 남학생은 같은 반 여학생을 치근거렸다처럼 씁니다. 2. '지근거리다'보다 조금 더 지저분한 낱말이 '지분거리다'입니다.(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 "짓궂은 말이나 행동 따위로 자꾸 남을 귀찮게 하다"는 뜻으로 아내는 딸한테 지분거리는 사내를 경찰에 신고했다처럼 씁니다. '치근거리다'는 애들이 부모에게 하는 것이나, 남녀 사이에도 쓰지만, '지분거리다'는 주로 남녀 사이에 쓰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성 문제에서는 여자보다 남자가 반성할 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늘 조심하고 삽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넓이/너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나라 땅도 무척 넓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오늘은 드넓은(?) 우리나라 땅을 생각하면서, ‘넓이’와 ‘너비’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넓이’는, “어디에 둘러싸인 평면의 크기”를 말합니다. 넓이가 넓다, 책상 넓이만 한 지도,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다처럼 쓰죠. 반면, ‘너비’는,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를 말합니다. 강의 너비, 도로의 너비를 재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넓이’는 평면의 크기고, ‘너비’는 물체를 가로지지는 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참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Nov 2, 2011

우리말, 찌뿌둥과 찌뿌듯 2011-11-03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찌뿌듯하다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찌뿌둥하다를 표준말로 새로 넣어서 지금은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지난 8월 31일 '오손도손'보다 작은 느낌으로 '오순도순'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오손도손'과 '오순도순'이 바뀌었네요. 이번에 표준말이 된 낱말은 오손도손이고, '오순도순'이 '오손도손'보다 큰 느낌입니다. 고경희 님, 주광현 님, 김정도 님, 박승재 님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분은 저에게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농업을 주제로 한 시집이 나왔습니다. 김남조 시인을 비롯한 한국시인협회 회원 40명이 새로 농업 시를 짓고, 동서고금의 좋은 농업 시 20편을 보태 60편을 모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걸 보내드릴게요. ^^*) 오늘이 목요일입니다. 어제 제가 어떤 분께 그런 편지를 드렸는데요.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저는 요일을 '월 화 일 목 금 토 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고, 또 이틀 일하고 이틀 쉬고... 좋지 않아요? ^^* 목요일쯤 되면 슬슬 힘도 빠지고 찌뿌둥하니 일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래도 하루만 더 나오면 쉴 수 있다는 기쁨을 안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죠? ^^*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찌뿌듯하다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찌뿌둥하다를 표준말로 새로 넣어서 지금은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찌뿌둥하다는 틀리고 찌뿌듯하다만 맞다는 편지인데요. 지금은 다 맞으니 혹시 누리집에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고, 내일 하루만 더 일하면 이틀을 쉽니다. 그 생각으로 오늘도 즐겁게 일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 어제도 전투가 치열했습니다. 나중에는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요즘 이렇게 연일 치열한 전투를 치르다 보니 몸이 말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찌뿌듯하고... 오늘은 고향집에 갑니다. 이렇게 몸이 찌뿌드드할 때 고향에 가서 어머니를 뵙고 오면 씻은 듯이 낫습니다. 개운하죠. ^^* 몸이 무겁고 거북하거나,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언짢거나, 날씨가 흐릴 때 찌뿌둥하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틀린 겁니다.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이나 '찌뿌드드'입니다. 찌뿌듯한 것은 조금 거북한 것이고, 찌뿌드드한 것은 찌뿌듯보다 조금 더 거북한 것입니다. 찌뿌드드의 준말이 뿌드드입니다. 제 몸이 어제는 찌뿌듯했고, 어젯밤의 치열한 전투로 오늘은 찌뿌드드하네요. ^^* 고향에 가서 어머니 모시고 올라오면 뿌드드한 몸이 풀려 올겨울을 맘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부모님이 생각나면 지금 바로 전화 한 통 드려보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짜구나다 >> 자귀나다] 어제는 경남 밀양에 있었습니다. 촌놈이 멀리까지 와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집어먹었더니 짜구나게 생겼습니다. 흔히, 뭘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불룩 튀어나온 것을 보고, 짜구나게 생겼다고 하는데요. ‘짜구’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다만, 개나 돼지에 생기는 병의 하나로,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배가 붓고 발목이 굽으면서 일어서지 못하는 병”으로 ‘자귀’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먹었을 때 이 ‘자귀’라는 병명을 따서, 짜구난다고 합니다. 별로 좋지도 않은 말이고, 사전에 있지도 않은 말이니, 엔간하면 쓰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네요. 오늘 점심도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Nov 1, 2011

우리말, 오순도순과 오손도손 2011-11-02

"정답게 이야기하거나 의좋게 지내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는 '오순도순'입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 '오손도손'보다 작은 느낌으로 '오순도순'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오순도순이나 오손도손 모두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 아웅다웅과 아옹다옹을 소개하면서 ㅇ과 ㄷ이 서로 짝꿍을 이루는 말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보기로 아롱다롱, 오손도손, 알록달록, 알쏭달쏭, 엄벙덤벙, 엎치락 뒤치락...을 보였는데요. 여기서 '오손도손'이 틀렸다고 짚어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맞습니다. "정답게 이야기하거나 의좋게 지내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는 '오순도순'입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 '오손도손'보다 작은 느낌으로 '오순도순'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오순도순이나 오손도손 모두 표준말입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쁘네요. 그래도 오늘이 벌써 수요일입니다. 이틀만 더 나오면 식구와 함께 쉴 수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오늘도 웃으면서 일합시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옷걸이/옷거리] 며칠 전에 이 아무개 서울시장이 2005년의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고 하네요. “가족의 평화를 위해 아내가 골라 주는 옷만 입는다”고 하셨다는데... 오늘은 ‘베스트 드레서’ 이야기 좀 해 볼게요. 흔히, 몸매가 좋아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고, “옷걸이가 좋으니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하죠? 그때는 ‘옷걸이’가 아니라 ‘옷거리’라고 해야 합니다. ‘옷걸이’는, “옷을 걸어 두는 도구”나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이고, ‘옷거리’는 “옷을 입은 맵시”를 말합니다. 옷거리가 좋다/옷거리가 늘씬하다/옷거리 맵시가 좋다처럼 씁니다. 옷맵시를 나타내는 우리말에, ‘맵자하다’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모양이 제격에 어울려서 맞다.”나 “모양이 꼭 째어 어울리다”는 뜻으로, 옷차림이 맵자하다./옷거리가 맵자하다/구름 같은 머리 쪽엔 백옥 죽절이 맵자하게 가로 꽂혔다처럼 씁니다. ‘베스트 드레서’상을, ‘으뜸 옷거리’상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베스트 드레서’라는 말을 들으면 옷 잘 입는 사람이 쉽게 떠오르고, ‘으뜸 옷거리’를 들으면 속이 거북하신가요? 그냥 제가 그 상을 못 받아서 한번 뒤대본 것이고요. ‘옷걸이’는 아셨어도, ‘옷거리’라는 낱말이 있는지는 모르셨죠? 그리고 ‘맵자하다’도 처음 들어보셨죠? 새로운 것을 하나 배우셨으니, 오늘은 뭔가 남에게 하나를 줘 보세요. 뭐가 됐든지...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크거든요.

섬유, 원사까지 'Made in Korea'만 혜택 ..........Textopia

섬유, 원사까지 'Made in Korea'만 혜택 한미FTA, 더 복잡해진 '원산지 증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앞두고 지역 산업계가 관세 혜택을 위한 원산지 증명에 집중하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산지 증명이 관건이다." 정치권 최대 화두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두고 대구경북지역 산업이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FTA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관세 혜택이 필수지만 이를 위한 원산지 결정기준이 여타 FTA와 달리 복잡해졌기 때문. 지역 주요 산업인 섬유와 자동차 부품은 원산지 결정기준을 두고 관세 혜택을 위한 방안을 짜느라,,,,,,, http://www.textopia.or.kr/new/index.do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