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9, 2011

우리말, 책 소개(우리말 소반다듬이) 2011-11-10

이렇게 우리 문학작품에 있는 틀린 말을 골라 바로잡아 책으로 엮은 게 권오운 님의 '우리말 소반다듬이'입니다. 책에 따르면, '요리 굴리고 조리 굴려 보아도 뒤틀리거나 어그러지지 않는 반듯한 문장'이 바른 글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을 옆에 두고 우리말을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능시험을 보는 날이라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늘 이 시간에 일터에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어제 낸 문제 답은 '끌'이 아니라 '정'을 쓴다는 겁니다. '끌' 은 망치로 한쪽 끝을 때려서 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겉면을 깎고 다듬는 데 쓰는 연장으로 바위를 쪼는 데는 쓸 수 없습니다. 돌에 구멍을 뚫거나 돌을 쪼아서 다듬는, 쇠로 만든 연장은 '정'입니다. 이렇게 우리 문학작품에 있는 틀린 말을 골라 바로잡아 책으로 엮은 게 권오운 님의 '우리말 소반다듬이'입니다. 책에 따르면, '요리 굴리고 조리 굴려 보아도 뒤틀리거나 어그러지지 않는 반듯한 문장'이 바른 글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을 옆에 두고 우리말을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어제 문제 답을 서른 명 정도 보내셨는데요. 그 가운데 열 분을 골라 시집과 갈피표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에 재밌는 기사가 나서 연결합니다. 묘수, 포석, 자충수, 수읽기, 사활, 돌부처, 입신 따위가 모두 바둑에서 온 낱말이라고 하네요. http://www.hani.co.kr/arti/sports/baduk/504731.html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쫀쫀하다/존존하다] 새벽부터 갑자기 눈이 오네요. 출근은 잘하셨죠? 출근길 차 속에서 들은 이야긴데요. 나이에 따라 내리는 눈을 보면서 생각하는 게 다르다네요. 10대 : 마냥 좋다. 20대 : 애인 생각난다. 30대 : 출근 걱정한다. 40대 : 그냥 꿀꿀하다. 50대 : 신경통 도진다. 눈길 조심하세요. ^^* 사람을 만나다 보면, “저 친구 참 쫀쫀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한 者(놈 자 자인 거 아시죠?)을 말하죠. 어제 제가 그런 사람을 만났습니다. 헤어진 후로도 한참 동안이나 찜찜하더군요. ‘쫀쫀하다’는 ‘존존하다’의 센말입니다. ‘존존하다’는 베를 짤 때, 천의 짜임새가 고르고 고운 모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빈틈 없이 잘 짜진 형태를 말하죠. 요즘은, 본래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주로, 아주 작은 일까지도 세세히 신경 써서 손해 안 보게끔 빈틈없고 야무지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더불어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하다는 뜻으로도 쓰이죠. 베는 존존하고, 쫀쫀한 게 좋겠지만, 사람이 너무 쫀쫀하면 재미없겠죠? 아무런 빈틈도 없이 완벽하다면,(내일은 완벽 이야기나 해볼까요? ) 인간미가 없어 조금은 싫을것 같은데... 근데 저는 너무 빈틈이 많아요...허점 투성이라서... 빈틈없는 것은 좋지만, 자기 것은 남에게 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면서, 남의 것은 쉽게 가져가려는 사람...... 정말 쫀쫀한 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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