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 2011

우리말, 찌뿌둥과 찌뿌듯 2011-11-03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찌뿌듯하다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찌뿌둥하다를 표준말로 새로 넣어서 지금은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지난 8월 31일 '오손도손'보다 작은 느낌으로 '오순도순'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오손도손'과 '오순도순'이 바뀌었네요. 이번에 표준말이 된 낱말은 오손도손이고, '오순도순'이 '오손도손'보다 큰 느낌입니다. 고경희 님, 주광현 님, 김정도 님, 박승재 님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분은 저에게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농업을 주제로 한 시집이 나왔습니다. 김남조 시인을 비롯한 한국시인협회 회원 40명이 새로 농업 시를 짓고, 동서고금의 좋은 농업 시 20편을 보태 60편을 모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걸 보내드릴게요. ^^*) 오늘이 목요일입니다. 어제 제가 어떤 분께 그런 편지를 드렸는데요.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저는 요일을 '월 화 일 목 금 토 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고, 또 이틀 일하고 이틀 쉬고... 좋지 않아요? ^^* 목요일쯤 되면 슬슬 힘도 빠지고 찌뿌둥하니 일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래도 하루만 더 나오면 쉴 수 있다는 기쁨을 안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죠? ^^*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찌뿌듯하다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찌뿌둥하다를 표준말로 새로 넣어서 지금은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찌뿌둥하다는 틀리고 찌뿌듯하다만 맞다는 편지인데요. 지금은 다 맞으니 혹시 누리집에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고, 내일 하루만 더 일하면 이틀을 쉽니다. 그 생각으로 오늘도 즐겁게 일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 어제도 전투가 치열했습니다. 나중에는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요즘 이렇게 연일 치열한 전투를 치르다 보니 몸이 말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찌뿌듯하고... 오늘은 고향집에 갑니다. 이렇게 몸이 찌뿌드드할 때 고향에 가서 어머니를 뵙고 오면 씻은 듯이 낫습니다. 개운하죠. ^^* 몸이 무겁고 거북하거나,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언짢거나, 날씨가 흐릴 때 찌뿌둥하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틀린 겁니다.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이나 '찌뿌드드'입니다. 찌뿌듯한 것은 조금 거북한 것이고, 찌뿌드드한 것은 찌뿌듯보다 조금 더 거북한 것입니다. 찌뿌드드의 준말이 뿌드드입니다. 제 몸이 어제는 찌뿌듯했고, 어젯밤의 치열한 전투로 오늘은 찌뿌드드하네요. ^^* 고향에 가서 어머니 모시고 올라오면 뿌드드한 몸이 풀려 올겨울을 맘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부모님이 생각나면 지금 바로 전화 한 통 드려보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짜구나다 >> 자귀나다] 어제는 경남 밀양에 있었습니다. 촌놈이 멀리까지 와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집어먹었더니 짜구나게 생겼습니다. 흔히, 뭘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불룩 튀어나온 것을 보고, 짜구나게 생겼다고 하는데요. ‘짜구’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다만, 개나 돼지에 생기는 병의 하나로,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배가 붓고 발목이 굽으면서 일어서지 못하는 병”으로 ‘자귀’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먹었을 때 이 ‘자귀’라는 병명을 따서, 짜구난다고 합니다. 별로 좋지도 않은 말이고, 사전에 있지도 않은 말이니, 엔간하면 쓰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네요. 오늘 점심도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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