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31, 2012

우리말, 제연경계벽 2012-02-01


아직도 '제연경계벽'이라고 써 붙인 게 보이더군요.
'
연기 막음 판'정도로 바꿔쓰면 지금보다 많은 사람이 쉽게 알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 잘 나오셨나요?
아침에 정말 춥더군요. 귀가 얼어 감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1.
어제저녁에 목동에 있는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 지하철을 타면서도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갔는데요.
아직도 '제연경계벽'이라고 써 붙인 게 보이더군요.
'
연기 막음 판'정도로 바꿔쓰면 지금보다 많은 사람이 쉽게 알 것 같습니다.

2.
아침 뉴스에서 '제설작업을 잘해서 도로가 깨끗하고, 이면도로만 눈이 좀 남아...'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설작업은 '눈 치우기', 도로는 '', 이면도로는 '뒷길'로 쓰면 어떨까요?
'
눈을 잘 치워 길이 깨끗하고, 뒷길만 눈이 좀 남아...'정도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3.
뉴스에서 오늘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했습니다.
'
이번 겨울' 2011 11월부터 2012 3월 정도까지 일겁니다.
'
올겨울' 2012 1~3월과 11, 12월 입니다.
따라서,
작년 겨울에 오늘만큼 추운날이 없었고, 올 들어서도 오늘이 가장 추운 날이라면,
오늘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해도 되고,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해도 됩니다.

추운 날씨지만
겨울이니까 추우려니 생각하시고,
늘 즐겁게 보내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상’ ‘하’ 띄어쓰기]

오늘은 '()' '()'의 띄어쓰기입니다.

띄어쓰기 원칙을 다시 강조하면,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 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 낱말이 사전에 올라 있으면 한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닙니다.

이제 '()' '()' 띄어쓰기를 보면,
'
' '' '' '아래'의 뜻이 있을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쓰고,
'
모양', '상태', '그것과 관계된 처지',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인 공간에서 한 위치'를 뜻하면 접미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
"
물체의 위나 위쪽, 아래나 아래쪽을 이르는 말."로 쓰일 때는,
지구 상의 생물/지갑을 도로 상에서 주웠다처럼 띄어 씁니다.
이런 경우, '' '', '' '아래'로 바꿔도 말이 됩니다.

그러나
"
그것과 관계된 처지"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추상적인 의미의 접미사인 경우는,
관계상/미관상/사실상/외관상/절차상처럼 붙여 씁니다.
"
구체적인 또는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일 때도 접미사이므로,
인터넷상/전설상/통신상처럼 붙여 씁니다.

정리하면,
'
'이나 '' '' '아래'로 바꿀 수 있을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Jan 30, 2012

우리말, 흙보탬과 봉안당 2012-01-31


사람이 돌아가시면 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을 모셔 두는 곳을 흔히 '납골당'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일본에서 온 말이라고 해서 지금은 '봉안당(奉安堂)'이라고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아내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갑자기 구례를 가게 되어 미리 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죽는 것을 두고 영어에서는 움직씨(동사) die나 그림씨(형용사) dead를 씁니다.
우리말 돌아가시다처럼 pass away gone을 쓰기도 합니다.

우리말에서는 '죽었다'는 말 대신 '돌아가셨다' 또는 '세상을 뜨셨다'라는 말을 씁니다.
돌아가신 것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다시 돌아가셨다는 뜻일 것이고,
세상을 뜨셨다는 이 세상을 떠나 다른 세상으로 가셨다는 뜻일 겁니다.
숨을 거두다는 표현도 씁니다.
저는 '흙보탬'이라는 낱말을 좋아합니다.
아직 우리 사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죽음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내친김에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이 돌아가시면 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을 모셔 두는 곳을 흔히 '납골당'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일본에서 온 말이라고 해서 지금은 '봉안당(奉安堂)'이라고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그렇게 추천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네요.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 띄어쓰기]

요즘 공문서를 많이 주무르다 보니 문서에 띄어쓰기 틀린 게 많이 보이네요.
이참에 큰 맘 먹고 띄어쓰기를 좀 알아볼게요.
아마도 일주일 내내 띄어쓰기 이야기만 해야 할 듯...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조사, 부사, 감탄사)도 낱말로 보고 띄어 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 낱말이 사전에 올라 있으면 한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닙니다.
이것만 아시면 띄어쓰기 반은 끝났습니다. 아니 한 80%는 끝났습니다.

오늘은 먼저 ''의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
()'는 일부 명사나 어미 '-' 뒤에 쓰여,
"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를 뜻하는 의존명사입니다.
의존명사니까 당연히 띄어 써야겠죠.
비행 시에는 휴대 전화를 사용하면 안 된다./규칙을 어겼을 시에는 처벌을 받는다처럼 씁니다.

다만,
'
유사시', '비상시'처럼,
'
'가 명사와 결합하여 합성어로 사전에 오른 경우는 한 낱말로 봐서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씁니다.

간단하고 쉽죠?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남들에게도 많은 웃음을 주세요.  

국제 면 가격 올들어 9% 껑충 ........ 국제섬유신문


국제 면 가격 올들어 9% 껑충


3월물 파운드당 97.25센트
인도등 주요국 생산 예측 크게 빗나가
중국 수요 꾸준, 달러화 약세도 한몫

면 생산 주요국들의 증산과 수요 감퇴로 상당기간 약세가 예상됐던 국제 면 가격이 새해들어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구국의 춘절을 고비로 오름세가 잠시 주춤하는 추세지만 뉴욕시장에서 한때는 3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99.47센트까지 치솟아 올들어 9%나 앙등하는......

산더미재고에도 감산 못 해 ....... 국제섬유신문


산더미재고에도 감산 못 해 




피 말리는 인력난… 불황에도 사람 뺏길까봐 기계 못 세운다.
면방, 대구직물산지 인력이탈 겁나 고육지책
성수기 임박. 재고투매 경계, 외국인쿼터제 폐지해야

국내 섬유산업현장에 피 말리는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비수기에 재고가 쌓여도 근로자의 이탈을 우려해 억지로 가동을 유지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

Jan 29, 2012

유럽 섬유시장 동향 .......TEXTOPIA


유럽 섬유시장 동향

1. 프랑스 섬유 업계 소식
1) TORAY, 프랑스에 탄소섬유 생산 공장 건설 예정
2) 2011년 INNOVATION상, AUTOCLEANNING 섬유
3) ELIS(EUROZEO), 스위스의 세탁전문업체로

2. 프랑스 전시 업계 소식
1) MESS AROUND DLWJS & WSN사로 합병
2) MAISON ET OBJET, L’ECLAIREUR

2012 동남아 국가 임금 상승률 4~5%대 전망 ......... 한국섬유신문


2012 동남아 국가 임금 상승률 4~5%대 전망
- 인니 5.91% 최고, 필리핀 4.21% 최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올해 임금 상승률은 4~5%대를 기록할 것으로................

Jan 26, 2012

우리말, 우리말 모임 두 개 소개 2012-01-27


오늘은 우리말과 관련있는 모임 두 개를 소개합니다.
모두 내일 한글학회 한글회관에서 모임이 있습니다.

1.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 1 28(토요일) 오전 10-2

2.
한글 빛내기 모임
 
: 1 28(토요일) 오후 3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말과 관련있는 모임 두 개를 소개합니다.
모두 내일 한글학회 한글회관에서 모임이 있습니다.

1.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따온 곳 : 또물또 세종식국어교육 연구소 대표 김슬옹
(http://cafe.daum.net/tosagoto)
(
)전국독서새물결 독서교육연구소 소장
: 1 28(토요일) 오전 10 -2
: 한글학회(02-738-2235) 강당
*
한글학회 길그림(http://www.hangeul.or.kr/ 참조).
 
서울 5호선 광화문 역 1, 8번 출구에서 5분 거리, 구세군 회관 옆
주최: 또물또 세종식국어교육연구소(http://cafe.daum.net/tosagoto)
후원: 한글학회, 한글누리(네이버 카페), 한글네오아카데미,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등록비: 2만원(우수회원, 사전 등록)/ 현장 등록 3만원(초중고대학생 무료)
예약 방식 : 예약 입금 후 tomulto@hanmail.net 로 “훈민정음 기념식 참가”란 제목으로 “참가자 이름/이메일/손폰” 알려 주세요.
예약 후원 계좌: 제일은행 130-20-552653 또물또


2.
한글 빛내기 모임
한글학회가 주최하고 한말글문화협회가 주관하여 한글학회를 비롯한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한글문화연대 등 50개 한글단체 대표 100여 명이 모여서 한글을 빛낸 공무원들에게 고마운 뜻으로 ‘한글나라 큰별’ 칭호를 드리고,
새해 한글단체가 힘주어 추진할 일들을 밝히고 다짐하는 자리를 아래와 같이 마련하였습니다.
: 2012 1 28() 오후 3
: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
-
인사 말씀: 김종택(한글학회 회장)
-
축하 말씀: 정두언(국회의원)
-
큰별 모심: 유인촌/최민호/김병하/황금룡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이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한글학회 100돌 기념사업을 적극 도왔으며 우리 문자 기념관인 한글박물관 건립을 기획 추진하여 한글나라의 문을 여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 이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건설청장으로 재임하면서 겨레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세종시 마을이름과 길이름 등을 오로지 겨레말로 짓고 한글로 쓰게 함으로써 한글나라의 문을 여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서울시 김병하 도시계획국장과 황금룡 균형발전추진팀장 - 올해 서울특별시에서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을 정비해 국민교육장으로 만들고, 한글을 지키고 빛낸 선열들 발길이 서린 광화문 일대를 한글문화 관광중심지로 만드는 ‘한글마루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일도 서울시가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민과 함께 민족자주문화를 꽃피게 하는 모범 사례로서 온 국민과 공무원에게 알리고 본받게 할 일입니다. 이 일을 기획하고 추진한 두 분께 그 고마움을 알리고 칭찬합니다.
-
답사: 유인촌(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감사의 말씀: 권재일(국립국어원 원장)
-
다짐글 채택: 정재환(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연락 : 이대로(idaero@hanmail.net)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주말에 여행을 떠나자]

벌써 금요일입니다.
시간은 잘도 가는데 해 놓은 것은 없으니...
그래도 주말에는 열심히 놀아야죠?  그래야 다음 주에 또 힘내서 일하죠.

주말에 여비(旅費, りょひ[료비]) 필요 없이 노자 좀 챙겨 여행을 떠나 볼까요?

떠나실 때, 아무리 추워도 우와기(上衣, うわぎ[우와기])는 벗어던지고 윗도리 챙겨 입고,
책도 한 권 가져가세요.

승차권(乘車券, じょうしゃけん[죠샤갱]) 사서
승강장(昇降場, ←昇りり降場(のりおりば[노리오리바])) 가지 마시고,
차표 사서 차 타는 데 가시면 됩니다.

버스 탈 때는 운임(運賃, うんちん[운찡]) 필요 없으니 찻삯만 내시고,
버스가 연착(延着, えんちゃく[엔짝])하는 게 아니라 늦게 올 수도 있으니,
너무 왔다리 갔다리(←いったりきたり[이따리끼따리])하지 마시고,
유도리(ゆとり[유도리])는 버리고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세요.

오지(奧地, おうち/おくち[오우찌/오꾸찌])가 아닌 두메산골 찾아,
명소(名所, めいしょ[메이쇼]) 갈 것 없이 이름난 곳에 가서,
경관(景觀, けいかん[게이깡])을 보지 말고 경치를 보고 오면 좋죠.
식당에서 점심 먹고는 식비(食費, しょくひ[쇽비]) 내지 말고 밥값만 내시면 됩니다.

시간 나시면 가져간 책도 보시고,
책 보던 자리에는 견출지(見出紙, みだし-[미다시])를 붙이지 마시고 찾음표를 붙이시고,
보던 책이 좋으면, 사무실에 가셔서 공람(供覽, きょうらん[쿄랑])하지 말고 돌려보세요.

Jan 25, 2012

우리말, 에멜무지로 2012-01-26


우리말에 '에멜무지로'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1.
단단하게 묶지 아니한 모양.
2.
결과를 바라지 아니하고, 헛일하는 셈 치고 시험 삼아 하는 모양입니다.


안녕하세요.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설 차례 지내고 식구 모두 강원도 속초로 놀러 갔다 왔습니다.
그 바람에 어제는 하루 연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많은 분이 새해가 시작되면 어떤 계획을 세웁니다.
며칠 힘쓰다 잘 안 되면, 음력으로 새해부터 시작하지 뭐...라고 마음을 고쳐먹기도 합니다.

1
1일부터 담배를 끊겠다고 했다가 잘 안 되면,
음력 1 1일부터 끊겠다고 하는 거죠. ^^*

우리말에 '에멜무지로'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1.
단단하게 묶지 아니한 모양.
2.
결과를 바라지 아니하고, 헛일하는 셈 치고 시험 삼아 하는 모양입니다.
1
번 뜻으로 쓰일 때는
거리가 가까우니 그냥 에멜무지로 안고 가도 되오, 먼 길을 떠날 것이니 에멜무지로 대충 묶지 마시오처럼 씁니다.
2
번 뜻으로 쓰일 때는
한번 에멜무지로 해 본 일이 그렇게 잘될 줄은 몰랐다, 에멜무지로 보내 보는 것이니 너무 기대하지 마시오처럼 씁니다.

혹시 올해 세웠던 계획이 잘 안 되고 있으며,
지난 20일 동안은 에멜무지로 해 본 일이라 생각하시고,
지금부터 다시 다잡아서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강짜?]

아시는 것처럼 저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요.
유아원에 다닌 지 이제 막 1주일이 넘었는데 슬슬 가기 싫다고 고집을 피우네요.

주위 분들이 애를 키워봐서 다 아니까 그러신지,
한 후배가 저를 걱정하면서,
"
지금쯤 애가 한창 강짜를 피울텐데..."라는 말을 하더군요.

걱정해 주시는 것은 고마운데,
'
강짜'는 별로 어울리는 낱말이 아니네요.

흔히, '강짜'를 억지로 떼를 쓰는 것이나 몽짜나 시샘쯤으로 알고 계시는데요.
국어사전에서 '강짜'를 찾아보면,
"
강샘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나와 있고,
'
강샘'을 찾아보면,
"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한마디로 질투(嫉妬)고 투기(妬忌).

그런 '강짜'는 억지로 떼쓰는 데 쓰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떼가 늘었다거나 생떼를 쓴다고 하면 될 것을...

우리가 쓰는 말 중에는,
본래의 뜻과 다르게 잘못 쓰는 게 꽤 있습니다.
심심하시면(?) 옆에 사전 한번 뒤져 보세요.
가끔 사전 뒤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보태기)
몽짜 :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을 부리는 짓. 또는 그런 사람.
시샘 : 시새움의 준말.
시새움 : 자기보다 잘되거나 나은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고 싫어함. 또는 그런 마음

Nikkei 일본, 31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 ..... KDI번역본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겠지만 참으로 놀랍고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일본, 31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

Jan 19, 2012

우리말, 알뜰 주유소 2012-01-19


요즘 휘발윳값이 올라 싼 주유소를 찾다 보니 '알뜰 주유소'가 많이 생겨난다는 뉴스였습니다.
'알뜰 주유소'라는 낱말이 참 듣기 좋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셀프 주유소'라고 했는데, 이를 언론에서 나서서 '알뜰 주유소'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설밥'입니다.
1년 전 이맘때쯤 그 낱말을 소개해 드리고 어제 문제로 낸 건데
많은 분이 맞히셨네요. ^^*

오늘 아침 뉴스에서 기분 좋은 낱말을 들었습니다.
요즘 휘발윳값이 올라 싼 주유소를 찾다 보니 '알뜰 주유소'가 많이 생겨난다는 뉴스였습니다.
'알뜰 주유소'라는 낱말이 참 듣기 좋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셀프 주유소'라고 했는데, 이를 언론에서 나서서 '알뜰 주유소'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제가 바라는 바가 바로 이런 겁니다.
새로운 낱말을 만들 때 이왕이면 우리 문화를 담아서 낱말을 만들자는 거죠.

생뚱맞게 '하이브리드 카', '재테크' 따위 낱말을 만들어 쓰기보다는
우리 문화를 담아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제가 자주 드는 보기로 UFO가 있습니다.
Unidentified Flying Object의 약자이므로 '정체불명의 비행체'로 번역해서 써야 하겠지만,
누군가가 '비행접시'라는 멋진 이름을 붙였습니다.
바로 이렇게 우리 문화와 삶과 넋을 담아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머스트 해브'라는 낱말을 쓰더군요.
뭔고 찾아보니 'must have'를 그렇게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 거라면 그냥 '필수품'이라고 하면 되지 왜 '머스트 해브'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방송에서 '엣지'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엣지있게 편집해라, 엣지있게 행동해라...
그런 거야말로 정말로 크게 잘못된 일이라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얼간이]

저는 제가 똑똑하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데 힘들만큼 멍청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냥 그런 사람이죠.

근데 요즘 들어 제가 얼간이가 된 느낌입니다.
새 업무를 맡은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아,
업무를 잘 아는 사람들은 쉽게 대처하는 일도,
저는 어리바리하고 있으니, 제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흔히,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을 '얼간이'라고하죠?
오늘은 얼간이의 말뿌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얼간이'에서 '이'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고,
'얼간'은,
"소금을 약간 뿌려서 조금 절임. 또는 그런 간"을 말합니다.

생선이나 배추를 소금물에 절여야 쓸 수 있는데,
그런 상태가 아니라,
제대로 절이지 못하고 대충 간을 맞춘 것이 '얼간'입니다.

그러니, 사람으로 치면,
됨됨이가 똑똑하지 못하고 모자라는 사람이 '얼간이'인거죠.

저도 빨리 일을 익혀서
제대로 간이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말, 도 긴 개 긴 2012-01-20


'긴'은 순우리말로,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뜻합니다.
긴이 닿다, 모와 윷을 놓으니 걸 긴이 되었다처럼 씁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도 긴 개 긴'이 바로 거기서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하루에 편지를 두 번 보냅니다. ^^*

1.
아침에 보낸 편지에서 오늘이 대한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 대한입니다.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 하루빨리 나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2.
설에 식구가 모여 윷놀이하실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왕 편지 보낸 김에 윷놀이에서 쓰긴 '긴'이라는 낱말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긴'은 순우리말로,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뜻합니다.
긴이 닿다, 모와 윷을 놓으니 걸 긴이 되었다처럼 씁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도 긴 개 긴'이 바로 거기서 왔습니다.
도로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그게 그거라는 뜻으로,
도토리 키 재기와 비슷한 뜻입니다.

오늘 집에 가서 애들과 윷놀이하면서 즐겁게 보내야겠습니다.

고향 잘 다녀오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맥줏집]

아침 뉴스를 들으니,
우리나라 기자가 무장괴한에게 납치되었군요.
하루빨리 무사히 풀려나길 기원합니다.

제가 우리말편지에서 가끔 기자를 탓하긴 하지만,
그래도 정의의 펜을 든 기자는 언제 어디서건 굳건해야 합니다.


어제는 12시 넘어서 밤늦게 퇴근하면서
같이 퇴근하는 동료와 맥줏집에 들러 가볍게 한잔하고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나서 마시는 맥주,
그것도 맘 맞는 친구들과 마치는 맥주는 보약일 겁니다.

맥주를 파는 집을 '맥주집'이라고 할까요, '맥줏집'이라고 할까요?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제가 제일 불만인 게 사이시옷 규정입니다.
언어현실과 많이 동떨어진 규정을 만들어놓고 지키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 영 떨떠름합니다.

언제 기회 되면 사이시옷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쉬운 것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사이시옷은 두 낱말을 합쳐 한 낱말로 만들 때만 씁니다.
이 두 낱말은 꼭,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
한자어+한자어
여야 합니다.

이것만 아셔도 '피잣집'이 아니라 '피자집'이고,
'핑큿빛'이 아니라 '핑크빛'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보는 것처럼 고유어와 한자어의 결합에만 사이시옷을 쓰지,
외래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거든요.

이 중, 한자어+한자어는,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이렇게 여섯 가지만 사이시옷을 쓰고 다른 경우는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촛점'이 아니라 '초점'이 맞고, '갯수'가 아니라 '개수'가 맞습니다.

맥주는 麥酒로 한자어입니다.
사이시옷은 맥주 다음에 고유어가 올 때만 쓸 수 있습니다.
맥주 다음에 한자어가 오면 한자어+한자어인데,
이런 경우는 여섯 가지만 사이시옷을 쓰고 다른 경우는 쓰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따라서,
'맥주+집'은 한자어+고유어로 '맥줏집'으로 쓰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맥주+병(甁)은 한자어+한자어이므로 '맥줏병'이 아니라 '맥주병'으로 써야 맞습니다.
맥주+잔(盞)도 마찬가지 이유로 '맥주잔'이 맞습니다.

우리말, 설 말뿌리 2012-01-20


따라서 계절이 봄->여름->가을->겨울로 한 순환 고리를 마치고, 다시 새롭게 처음 서는 날을,
새날이 [서는 날]이라고 하는 뜻으로 [서날, 선날, 설날]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 아침 SBS 뉴스에서 한 가수의 '시스스룩'을 소개했습니다.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기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를 당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만 '시스스룩'이 뭔지를 모른 가요? 요즘 갑자기 '시스스룩'이라는 낱말을 자주 듣습니다.
열심히 누리집을 뒤져보니 see through look을 '시스스룩'이나 '시스룩'이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나 원 참... 그냥 '속살이 비치는 옷'이구먼 이를 굳이 '시스스룩'이라고 하는 까닭은 뭔지...
그래야 뉴스의 품질이 좋아지고, 품위가 높아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같이 뉴스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2.
오늘이 24절기 가운데 대한(大寒)입니다.
글자 뜻만 보면 무척 추워야 할 것 같지만,
실은 소한보다 덜 춥습니다.
오죽하면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익은말이 있을까요.
지금은 이렇게 별로 춥지 않은데,
오늘 오후나 내일부터 추워진다고 합니다. 눈도 많이 내리고요.
설에 고향에 가실 때 눈길 조심하시길 빕니다.

3.
오늘은 며칠전에 보내드린 설 이야기를 보시고 김용성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합니다.
설이라는 낱말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말뿌리를 찾는 글입니다.
좋은 글을 보내주신 김용성 님께 감사드립니다.


글 가운데 설의 어원이 나오는데...
저는 설의 뜻이 우리말 ‘서다’에서 온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다]라는 뜻은?
계절로 말하면 순환하는 기운이 맨 처음 열리거나 생겨서 확고하게 자리 잡히고 짜임새가 갖추어져 반듯하게 되다. 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계절이 봄->여름->가을->겨울로 한 순환 고리를 마치고, 다시 새롭게 처음 서는 날을,
새날이 [서는 날]이라고 하는 뜻으로 [서날, 선날, 설날]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또한 이 날은 해(태양)를 상징하는 뜻으로 떡을 동그랗게 썰어 국에 띄우고 선조의 보살핌을 비는 마음으로 차례를 올리는 의식을 행하는 날입니다.
그 외에 새 몸과 새 마음을 가지라는 뜻으로 '서빔'(설날 빚은) 옷을 차려입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달으라고 팽이치기를 하고
세상을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가지라고 널뛰기 놀이도 하는 등,
민족의 사상과 사유로 지내는 큰 잔칫날 이었습니다.

그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의식은 한 해의 계획을 알차게 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날이 서는 1월 1일 서날은 웃어른들을 차례로 찾아뵙고
낮은 자세로 고개 숙여 '서배'(세배)올리며 한해의 계획을 말씀드리고 좋은 덕담을 많이 듣도록 하여
웅비한 뜻을 가슴에 새기고 한 해의 출발을 힘차게 하라는 의미로 [세울날]이라고도 하였을 것입니다.

이런 모든 의미에서 ‘서날, 선날, 설날’ 세날, 세울날, 이라고 하였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날은 ‘서날, 의 뜻 입니다.

결혼식 날이거나 처음 시작하는 날 내리는 상서로운 눈을 '서설'이라고 합니다.
올 서날에는 하얀 서설이 온 들판을 하얗게 물들이고 그 위에 새로운 태양이 활짝 떠올라 새로운 희망을 흠뻑 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첫날이 서는 ‘서날’ 어르신들께 서배(세배)많이 다니시어 좋은 덕담 많이 들으시고 알차게 세운 계획 모두 대박 나시길 빌겠습니다.

태극한글 연구소 김용성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 받으시는 모든 분들이 복을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그리고 먼길 다녀오시는 분들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내리사랑/치사랑]

어제 눈이 내렸죠?
왜 때 아닌 눈이 갑자기 내렸는지 아세요?

실은 어제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그걸 축하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서설이 내리고,
회사 식당에서는 점심때 미역국이 나오고,
저녁 회식 때도 미역국이 나오고......

제가 말해놓고도 유치하네요.

어제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어머니가 차려주신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혼자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어머니가 며칠 전에 올라오셔서,
어제 제 생일 미역국을 끓여 주시고,
오늘 새벽에 내려가셨습니다.

머리카락으로 콩 서 말을 엮어도 다 못 갚는다는 부모님 사랑.
끝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기만 하지 갚을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속담도 있나 봅니다.
날마다 한없는 부모님의 내리사랑을 느끼면서 사는 저는,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갚을 수야 없겠지만, 고마운 마음이라도 간직하고자,
오늘은 부모님의 '내리사랑'에 반대되는 좋은 우리말을 소개드릴게요.

'내리사랑'은,
"손윗사람의 손아랫사람에 대한 사랑.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뜻합니다.

반대로,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뜻하는 낱말이 바로,
'치사랑'입니다.

'치'는,
"(일부 동사 앞에 붙어)'위로 향하게' 또는 '위로 올려'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치뜨다/치닫다/치받다/치솟다/치읽다처럼 씁니다.

오늘 하루,
한 번 더 부모님을 생각해봅니다.
저녁에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 통 드려보시는 게 어떠신지...

Jan 18, 2012

아시아서 유턴하는 美 제조업체들 ............ KDI번역본


우리나라 섬유 업계에도 일부 동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철수를 하시거나, 매각 하신 그분들께는 죄송하오나,
다른 나라로 안 빼앗기고 다시 우리나라로 오셔서
다행이고 반가운 소식의 의미도 있어서 올렸습니다.


Financial Times

아시아서 유턴하는 美 제조업체들 
(Financial Times / 2012.01.18 / Business returns to US as Asia loses edge / Ed Crooks ) 

Jan 17, 2012

우리말, 설빔과 세뱃돈 2012-01-18


오늘 문제는
설날에 오는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낱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설은 나이가 들어도 설레나 봅니다.
아니면 제가 철이 덜 들어서 저만 이렇게 들뜨는지도 모르고요. ^^*

저희 어머니는 지금도 자식들에게 세뱃돈을 주십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건강 따위를 비는 짧은 글을 쓰셔서 세뱃돈과 함께 주십니다.
앞으로 몇 년을 더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세뱃돈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설하면 떠오르는 게 '설빔'도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세뱃돈을 드릴 수도 없고, 설빔을 사드릴 수도 없기에
저는 문제를 내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요즘은 날씨가 좀 포근한데요.
설에는 추워질 거라고 합니다. 아마 눈도 내릴지 모릅니다.
오늘 문제는
설날에 오는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낱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좀 뚱겨드리자면
오늘 문제 답은 '설빔'과 글자 꼴이 비슷합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설과 관련된 낱말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우리말 편지에서 같이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유첨]

저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문서를 처리하는데요.
문서를 처리하다 보면 제가 모르는 낱말이 가끔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유첨'입니다.

선임들에게 '유첨'이 뭐냐고 물었더니,
"
첨부물이 있다"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그런 낱말이 없고,
일본어 사전을 찾아봐도 그런 낱말은 없더군요.

나이 드신 선배님을 찾아가서,
유첨의 뜻과, 한자라면 어떻게 쓰냐고 여쭤봤더니,
첨부물이 있다는 뜻으로, '有添'으로 쓴다고 하는데...
그렇게 자주 쓰는 낱말이라면 국어사전에 분명 올라있을텐데...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 분 중,
'
유첨'에 대해 아시는 분은 저에게 편지를 좀 보내주세요.
제가 다른 분들께 전해드릴게요.

그리고 말 나온 김에,
'
첨부' "안건이나 문서 따위를 덧붙임"이라는 뜻으로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그러나 이 낱말은 첨부(添付, てんぷ[댐부])로 일본어투 한자입니다.
아직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에 곧 '덧붙임'이라는 말로 바꿔서 쓰도록 권하실 겁니다.
제 말이 맞죠? 곧 그렇게 하실거요? ^^*

Jan 16, 2012

우리말, 설과 구정 2012-01-17


'' 또는 '설날' '구정'이라 부르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
양력설' '음력설'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은 원래 음력 1 1일에만 존재하는 우리 전통 명절입니다.


안녕하세요.

곧 구정이죠?
아니... 구정이 아니라 설이죠? ^^*

1.
설은 추석, 한식, 단오와 더불어 우리 민족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구한말 양력이 들어온 이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음력 1 1일에 설을 지냈습니다.
1895
년 을미개혁으로 양력 1 1일을 설로 지정하긴 했으나 양력으로 설을 쇠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국권침탈(1910)로 일본 식민통치가 본격화하면서 일제는 우리 문화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우리 명절을 부정하고 일본 명절만 쇠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때 우리 '' '구정'(옛날 설)이라 깎아내리면서 일본 설인 '신정'(양력 1 1)을 쇠라고 강요한 거죠.
이때부터 '신정(新正)' '구정(舊正)'이라는 일본 말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선 원래 '신정' '구정'이란 개념이 없었습니다.
일제가 설을 쇠지 못하게 하고자 '신정(新正)'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설을 '구정'이라 격하한 데서 연유한 거죠.
따라서 될 수 있으면 '' 또는 '설날' '구정'이라 부르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
양력설' '음력설'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은 원래 음력 1 1일에만 존재하는 우리 전통 명절입니다.
따온 곳 : 중앙일보


2.
'
' 또는 '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입니다.
이날은 정월 초하룻날,즉 음력으로 새해 1 1일을 가리키는데 ''이나 '설날'이란 말은 이날을 명절로 이르는 말입니다.
'
정월(正月)'은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을 가리키는 말이고, 그 첫째 달 첫날을 '정월 초하루'라고 합니다.
이날은 또 한자로 '으뜸 원()'이나 '머리 수()''처음 초()' 자를 써서 '원단(元旦: 설날 아침),원일(元日),세수(歲首),정초(正初)' 등 여러 가지로 불렀습니다.
예전에 정부에서 양력 1 1일을 명절로 공식화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민간에서는 뿌리 깊은 전통에 따라 여전히 음력 1 1일에 설을 쇠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번에 걸쳐 설을 쇠는 꼴이 됐는데 양력의 것을 신정(新正),음력의 것을 구정(舊正)이라 해 구별했습니다.
<
한국세시풍속사전> 등에 따르면 '양력설'은 우리나라에 태양력 제도가 도입되면서 생겨났습니다.
태양력은 1894년부터 1896년까지 3차에 걸쳐 추진된 개혁운동인 갑오개혁 때 도입됐습니다.
당시 재래의 문물제도를 근대식으로 고치는 혁신을 사회 전반에 걸쳐 단행했는데,이때 도입된 제도가 태양력 사용,종두법 시행,단발령 등입니다.
그 가운데 태양력은 1896 1 1일을 기점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이것이 '양력설'의 시작인 셈이죠.
이후 양력설을 장려한 나라 정책이 1980년대 말까지 이어졌으나 뿌리 깊은 음력설을 대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1985년 정부는 '민속의 날'이란 이름으로 음력설을 다시 인정한 데 이어 1990년부터는 사흘 연휴와 함께 공식적으로 '설날'이란 이름을 복원했습니다.
그러니 요즘 양력설이니 음력설이니,또는 신정이니 구정이니 하는 말들은 모두 설을 두 번 쇠던 시절의 낡은 명칭일 뿐입니다.
지금은 우리 전통 명절로 쇠는 날은 음력 1 1일 하나뿐이므로 이날이 곧 설입니다.

'
'이란 말은 한 해의 첫날을 명절로 부르는 것이므로 ''이란 말 자체가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부르는 양력설,즉 양력 1 1일은 '명절로서의 설'인 게 아니라 단지 '한해가 시작하는 첫날'이라 쉬는 공휴일일 뿐입니다.
이는 우리 전통풍습에서 양력 11일은 설날이 아니므로 당연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이란 말 자체가 음력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므로 '음력설'이란 것도 군더더기 표현일 뿐이죠.
그냥 ''이라 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마찬가지로 설날을 '구정'이라 하는 것도 바른 표현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정'이란 단어는 말 그대로 '옛 설날' '구식 설날'이란 뜻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이죠.
'
신정'이란 말도 '구정'이 있을 때 존재하는 것이므로 이 역시 버려야 할 말입니다. '새해 첫날'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따온 곳 : 한국경제신문


3.
음력 1 1일은 '', 나의 생일이다.
사람들은 이날을 '설날'이라고 한다.
내겐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란 이름도 있다.
옛날엔 신일(愼日)이라고도 불렸는데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가"란 뜻으로 조상들께서 지어 주셨다.
'
내 생일인 음력 1 1일을 기점으로 묵은 1년이 가고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그해 운수는 이날에 달렸다.'는 믿음이 반영됐다.
내 이름 ''의 어원이 뭐냐고?
사실 원래 이름이 변형됐는데, 워낙 오래된 일이라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나이 한 살 더 먹는' ''에서 왔다고, 다른 이는 '장이 서다' 할 때의 ''에서 출발했다고 증언한다.
누군 '설다(제대로 안 익다)' '설어둠(해가 진 뒤 어둑한 때)', '낯설다'에서 시작됐다고도 한다.
'
삼가다' '섧다(조심해 가만있다)'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말 못할 시련도 겪었다.
때는 1936년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조선 향토오락'이란 책을 펴내더니 우리말과 글을 포함한 민족문화를 말살하기 시작했다.
이때, 양력 1 1일에 명절을 쇠던 그들은 내 생일도 부정했다.
양력 새해 첫날을 '신정'이라며 이날이 설날이고, 내가 태어난 음력 11일은 '구정'이라고 격하했다.
한참 후인 1989년에야 나는 생일을 되찾았다.
따온 곳 : 제주일보


이렇 듯
신정, 구정이란 말은 메이지유신 이후 음력을 없애버린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불법적으로 점거하면서
우리나라의 고유 명절인 설을 없애기위해 설날이라는 낱말을 쓰지 못하도록했으며 신정, 구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제 기억에 80년대에는
새해첫날만 쉬는 일본이나 서양과 견줘
두 번의 설을 쇠는 꼴이라하여 국력의 낭비가 심하다고해서 '신정'만 쇠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음력11일로하는 설날의 의미를 축소하여 휴일의 수도 줄이려고 구정으로 부르며 의미를 깎아 내렸습니다.
그때는 양력 1 1일은 신정으로 명명하고 휴일수가 2~3일 이고
음력 1 1일의 휴일은 당일 하루였었죠.

또 언젠가는 음력 1 1일을 민속의 날로 정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주로 공무원들이 법정 휴일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양력설을 쇠고,
그 밖의 다른 분들은 거의 모두 음력설을 쇠었죠.
사실, 그때는 정부에서 그렇게 강요를 했지만, 많은 기업에서 양력 1 1일도 2~3일 쉬어주고, 음력 1 1일도 2~3일 쉬어주다보니 오히려 국력낭비(?)가 더 심했던거죠.
그래서 다시 양력 1 1일 하루만을 쉬게 하고
음력 1 1일의 휴일을 3일로 한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음주 화요일은 '구정'이 아니라 ''이나 '설날'입니다. !!

그리고, 며칠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설 차례상 준비는 4인 가족 기준 얼마가 아니라,
신위 네 분 모시는 기준으로 얼마라고 잡아야 합니다.

오늘 편지는 좀 길었네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애들은 어렸을 때부터 잘 가르쳐야 합니다]

오늘 제 딸내미가 처음으로 유아원에 갔습니다.
애를 집에서만 키우니 고집만 세지고,
사회성이나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전혀 없더군요. 그래서 유아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애들은 어렸을 때부터 잘 가르쳐야 합니다.
힘없는 사람을 경시(輕視, けいし[게이시])하거나 깔보지 않고,
우리 주위에 있는 결식아동(缺食兒童, けっしょく-[겟쇼꾸-])이 아닌 굶는 아이를 챙길 줄 알도록 해야 합니다.
어른에게는 경어(敬語, けいご[게이고])를 쓸 필요 없이 존댓말이나 높임말을 쓰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남과 나눌 줄 알고 내 것을 남에게 양도(讓渡, じょうと[죠우또])가 아닌 넘겨 주는 배려를 배웁니다.

식상(食傷, しょくしょう[쇽쇼우]) 한 게 아니라 싫증 나는 컴퓨터 게임만 하게 두지 말고,
학원에서 태권도 시합(試合, しあい[시아이])이 아닌 겨루기를 하면서 커야 합니다.
가끔은 방화(邦畵, ほうか[호우가]) 가 아닌 국산 영화도 봐야 합니다.

부모님께 거짓말하면 금방 뽀록(襤褸-, ぼろ-[뽀로-])나는 게 아니라 들통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사춘기에 잠시 방황하는 것은 좋지만 가출(家出, いえで[이에데])하면 안 되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백묵(白墨, はくぼく[하꾸뽀꾸]) 들고 흑판(黑板, こくばん[고꾸빵])에 글 쓰시면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묵이 아니라 분필이고, 흑판이 아니라 칠판으로 써야하는 이유도 알려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호출(呼び出し(よびだし)[요비다시])한 게 아니라 부르시면 바로 달려가는 착한 아이로 큽니다.

봄이 오면 꽃이 만개(滿開, まんかい[망가이])한 게 아니라 만발한 것입니다.
애들은 삽목(揷木, ←揷し木(さしき)[사시끼])하지 말고 꺾꽂이도 좀 하면서 흙 맛을 느껴야 합니다.
애들을 너무 귀하게 취급(取扱, ←取り扱い(とりおつかい)[도리오쯔가이])하지 말고 흙 속에서 자연을 알게 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인도大紡 면사오퍼 발행중단 ........ 국제섬유신문



인도大紡 면사오퍼 발행중단


가격인상계략. 재고소진 됐다 뱃짱
중국 지난연말 면사 대량구매설
국산면사 연쇄반응 면사값 현실화 박차

아시아 지역의 면사가격 투매 주범인 인도가 새해 들어 투매는 고사하고 서서히 뱃짱장사를 시도하며 면사가격을 올리고 있다.
인도산 면사가격이 오르니까 득달같이 국내 면방업계도 가격현실화에 들어가..........

Jan 15, 2012

우리말, 애기 2012-01-16


어린이에게는 아이, 아기, 애라고 해야 바르고,
'
애기'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날씨가 포근할 거라고 합니다.
곧 설이 있어서 그런지 벌써 기분이 설레네요.

오늘 아침 6:49 KBS 뉴스에서 빙어 낚시가 제철이라는 것을 소개하면서
'
애기들도 좋아하고...'라는 자막을 내보냈습니다.

나이가 어린 사람을 이르는 이름씨(명사) '아이'이며,
'아이'의 준말이 ''입니다.
'
아기'는 어린 젖먹이 아이나 나이가 많지 않은 딸을 이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어린이에게는 아이, 아기, 애라고 해야 바르고,
'
애기'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몇 년 전 텔레비전 연속극에서 주인공이 "애기야 가자!"라는 말을 해서 크게 유행을 탄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기나 애보다 '애기'를 더 많이 쓰고 있는데 그런 유행어까지 생겨서 우리말을 더 흐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이 편지를 쓰면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판에서 '애기'를 찾아보니,
모두 8가지 뜻이 나오네요.
첫 번째 풀이는 지금 설명한 나이가 어린 아이를 잘못 이르는 낱말이라는 것이고,
그다음부터는 모두 한자말입니다.
애기(愛己) 자기를 사랑함.
애기(愛妓) 특별히 사랑하는 기생.
애기(愛器) 평상시 귀중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구나 도구.
애기(愛機) 자기가 아껴서 조종하는 비행기, 귀중히 여기는 기계.
애기(愛騎) 애마(愛馬).
애기(噫氣) 내쉬는 입김, 하품, 트림
애기() 트림

지난주에 썼던 '소소하다'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쓰지도 않는 한자말을 넣어놓고,
우리말의 몇 퍼센트가 한자말에서 왔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남들은 몰라도 저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내 집 장만]

지난주 금요일 점심 때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대출 연장하러...
쥐꼬리만 한 월급 모아 언제 집다운 집에 한번 살아볼지...

요즘 집값이 보통이 아니죠?
오늘은 집 사는 기분이나 좀 내볼까요?

집값이 비싼 게 다 정경 유착(癒着, ゆちゃく[유짝꾸])으로
공수표(空手票(からてがた[까라데가])를 남발(濫發, らんぱつ[람바쯔])하는 정치 꼬락서니 때문일 겁니다.

뉴스 하는 텔레비전은 다이(, だい[다이])에 올려놓지 말고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보시고,
아침마다 신문을 구독(購讀, こうどく[:독구])하지 말고 잘 읽으시면,
좋은 정보가 많이 보입니다.

은행에서
이자(利子, りし[리시]) 버리고 길미만 좀 내고,
대출(貸出, かしだし[카시다시]) 받지 말고 돈 좀 빌려,
돈 되는 부지(敷地, しきち[시끼찌]) 찾지 말고 좋은 터 잡아,
일조(日照, にっしょう[닛쇼]) 필요 없으니 볕이나 잘 드는 곳에,
여러 세대(世帶, せたい[세타이])가 아닌 여러 집이 어울려 사는 좋은 집을 짓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돈이 좀 모자라면,
중매인(仲買人, なかがいにん[나까가이닝]) 필요 없이 거간꾼이나 주릅 따라다니며 발품 팔아,
임차(賃借り, ちんがり[칭가리])하지 말고 세 내,
내 지분(持分, ←持ち分(もちぶん)[모찌붕])은 버리고 몫만 잘 챙겨,
원금(元金, がんきん[강낑]/もときん) 아닌 본전만 까먹지 않으며 살고 싶습니다.
집주인은 순번(順番, じゅんばん[쥼방]) 정할 필요 없이 차례대로 돌면 되고...

여러분, 일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명년(明年, あくるとし[아꾸루또시])까지 기다릴 것 없이 올해 승진하세요.
그래야 감봉(減俸, げんぽう[감보:]) 없이 월급 많이 받아 빨리 집을 사지요.

Jan 12, 2012

우리말, 소소하다 2012-01-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 13.(금요일)
저는 '사소하다' '소소하다' 두 개면 제 말이나 글 쓰임에 미치지 못함이 없고,
그보다는 '하찮다' '대수롭지 않다'를 더 자주 씁니다.
아무런 부족함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저는 요일 가운데서 금요일이 가장 좋습니다.
다음날과 다다음 날은 식구와 함께할 수 있잖아요. ^^*

어제도 우리말편지에 제 실수가 있었네요.
'
임산부'를 쓴다는 게 '인산부'로 썼습니다.
다들 '인산부' '임산부'로 읽으셨죠? ^^*

거참 이상합니다.
저는 분명히 '임산부'로 쓰라고 손가락에게 명령을 내렸는데,
제 손가락이 뇌의 명령을 무시하고 '인산부'라고 썼습니다.
이제 슬슬 뇌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거부하는 이 손가락을 어찌해야 할까요? ^^*

흔히 작은 것을 '사소하다'고 합니다.
적을 사() 자에 적을 소()자를 씁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낱말로 '소소하다'가 있습니다.
小小하다: 작고 대수롭지 아니하다
小少하다: 키가 작고 나이가 어리다, 얼마 되지 아니하다.
昭昭하다: 사리가 밝고 또렷하다.
昭蘇하다: 소생하다.
炤炤하다: 밝고 환하다.
疏疏하다: 드문드문하고 성기다.
蕭蕭하다: 바람이나 빗소리 따위가 쓸쓸하다.
瀟瀟하다: 비바람 따위가 세차다.
騷騷하다: 부산하고 시끄럽다.

저는 이 가운데 작고 대수롭지 아니하다는 뜻만 알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다른 낱말은 처음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도 사전에 이런 쓰지도 않는 한자 낱말을 올려놓고
우리말의 70%가 한자라고 우기는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쓰지 않는 이런 한자말은 아예 사전에서 지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소하다' '소소하다' 두 개면 제 말이나 글 쓰임에 미치지 못함이 없고,
그보다는 '하찮다' '대수롭지 않다'를 더 자주 씁니다.
아무런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말 편지에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올해가 며칠 지났다고 벌써 실수를 해서
제 스스로를 탓하며 핑계를 대다 보니 글이 좀 길어졌네요.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문득/문뜩]

새로운 직장에 온 지 달포쯤 되었는데,
문득문득 옛 직장이 생각납니다.
그럴 때면 밤늦게 예전에 제가 있던 사무실에 가봅니다.
아직 책상도 그대로 있고 컴퓨터도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괜히......

"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을 말하는 부사가 '문득'인데요.
'
문득'이 맞을까요, '문뜩'이 맞을까요?

이것도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둘 다 맞습니다.
다만, '문뜩' '문득'보다 좀 센 느낌이죠.

그리고
'
문득문득'이나 '문뜩문뜩'도 맞는 말입니다.
"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자꾸 떠오르는 모양"을 말합니다.
'
문득'이나 '문뜩'이 두 번 들어갔으니 한 번일 때보다 더 자주 생각나는 것이겠죠. ^^*

몸은 옮겨 왔어도 생각이나 추억은 쉽게 따라오지 못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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