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 2012

우리말, 한평생과 한뉘 2012-01-02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을 '한평생'이라하고, 우리말로는 '한뉘'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2012
년 첫 출근입니다.
다들 기분 좋게 웃으시면서 나오셨죠? 올 한해도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하긴 좋은 일만 자주 일어난다면야 웃지 않을 까닭이 없겠죠? ^^*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을 '한평생'이라하고, 우리말로는 '한뉘'라고 합니다.
사람은 한뉘를 가며 눈물은 평균잡아 70리터를 흘리고, 4마리 반을 먹고, 돼지는 15마리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동안 싸는 똥은 5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똥은 다 거름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겠죠.

우리 삶은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낼 수 없다고 봅니다.
오늘도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즐겁게 삽시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이르다/빠르다]

어제 친구가 전화를 했더군요.

친구 : , 나 아무갠데, 잘 살지?
이번에 내 아들 수원 OO대에 붙었다. 시간 내서 너 찾아가라고 할게.
너 알다시피 내가 결혼이 좀 빨랐잖냐.
(
구시렁거리며 아들 자랑...)
근데 네 아들은 지금 몇 살이야?
: ...... , 아직...... 이제 한 살...
친구 : 푸하하하~~~ 언제 키울래? 깝깝하다~~. 나 같으면 자살한다 자살해!
: .........
근데 왜 전화했어?
친구 : . 그냥. 아들 대학 들어가서 자랑하려고
: (이런 XXX)......

속은 뒤집혀도 맞춤법 틀린 것은 짚어야겠네요.
친구가 결혼을 빨리했다고 했는데,
이 친구는 '빠르다' '이르다'를 구별하지 못하는 겁니다.

'
빠르다',
"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뜻으로,
속도(速度)와 관계가 있습니다.
걸음이 빠르다. 말이 빠르다. 발놀림이 빠르다. 그는 행동이 빠르고 민첩하다처럼 씁니다.

'
이르다',
"
계획한 때보다 앞서 있다."는 뜻으로,
시기(時期)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는 여느 때보다 이르게 학교에 도착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첫눈이 이른 감이 있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
경기회복 빨라야 내년 초'라는 말은 틀립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를 말하는 것이므로,
'
경기회복 일러야 내년 초'라고 해야 합니다.

, 상사가 "이 일 언제까지 끝낼 수 있는가?"라고 물으면
"
빨라야 다음 주 초에나 끝날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하면 안 됩니다.
"
일러야 다음 주 초"라고 해야 합니다.

제 속을 긁어놓은 친구도,
결혼이 빠른 게 아니라 이른 거죠.
결혼이 빠른 것은, 결혼식을 1분 만에 마친 것을 말하고(말이 되나요? )
결혼이 이른 것은, 어린 나이에 결혼한 것을 말합니다.

그나저나, 제 아들은 언제 대학교에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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