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0, 2012

우리말, 지르신다 2012-01-11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리어 밟히게 신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
'
지르신다'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리어 밟히게 신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
'
지르신다'입니다.
'
자르신다'고 답을 보내신 분도 계셨는데, 표준말은 '지르신다'입니다.
약속대로 바른 답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내일쯤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지난해 말에 어떤 누리집에 우리말 편지가 소개된 적이 있었나 봅니다.
그 뒤로 여러 분이 우리말 편지를 신청하셨고, 서로 추천도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들어 도대체 누군데 이런 편지를 보내느냐고 따지듯이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
일일이 답장을 해 드리고는 있지만...

저는 우리말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을 남들과 나누고 싶어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에서 농업 연구를 하는 연구원이고, 지금은 국무총리실에 파견을 나와 있는 성제훈입니다.
이 편지 맨 밑에 보시면 제 전화번호도 써 놨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받는다고 돈을 내시는 것도 아니고,
제가 편지를 받으시는 분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의 정보를 가진 게 있다면 편지를 보내는 이메일 주소와 몇 분의 이름이 다입니다.
저는 그것밖에 모릅니다.

어제처럼 가끔 문제를 내서 선물을 드리기도 합니다.
'
우리말'을 예쁘게 쓴 금도금한 갈피표를 드립니다.
이 또한 제가 용돈을 모아 만든 것으로 돈 받고 드리는 게 아닙니다.
문제를 맞히신 분께도 드리지만
갈피표가 꼭 필요하니 좀 보내달라고 편지를 주시는 분께도 보내드립니다. ^^*

우리말 편지를 받으신다고 여러분이 손해 보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걱정 마십시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가드라고 >> 가더라고]

오늘도 날씨가 좋겠죠?
요즘 사무실에 신출내기가 왔다고 이런저런 선임들이 점심을 사 주십니다.
덕분에 점심 때울 걱정은 안 합니다.

어제도 한 선임이 점심을 사 주셨는데, 다 먹고 일어서 때쯤 되어서,
"
, 다 먹었으면 이제 가드라고"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가드라고'라는 말이었습니다.
탤런트 백일섭 씨가 가끔 쓰는 "아 글씨, 한번 해 보드라고!"가 생각나서 속으로 피식 웃었습니다.

실은 이 말은 '가드라고'가 아니라 '가더라고'가 맞습니다.
모음 '' ''는 발음이 비슷해서 틀리기 쉬운데요,
과거시제 선어말어미는 ''가 아니라 ''입니다.
'
가드라고'가 아니라 '가더라고'가 맞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선임이 점심을 사주실지...


보태기)
1.
"
오래전부터 한 직위나 직장 따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을 흔히 '고참(古參, こさん)'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선임()', '선참()'로 바꿔서 쓰도록 권하는 말입니다.

2.
"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 talent,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쓰면,
'
탈랜트'가 아니라 '탤런트'입니다.

3.
선어말어미(先語末語尾),
"
어말 어미 앞에 나타나는 어미",
'-
-', '--' 따위와 같이 높임법에 관한 것과
'-
-', '--', '--', '--' 따위와 같이 시상(時相)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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