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7, 2012

우리말, 투잡은 겹벌이로 다듬어 씁시다 2012-02-28


영어에서도 투잡이라고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겹벌이로 다듬어서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아니, 산뜻한 아침입니다. ^^*

어제 보낸 편지를 보시고 미국에 계신 분이 이렇게 고쳐주셨습니다.

상쾌한(-> 산뜻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영어 panel은 판자? -> , 널빤지
토론에 참여하여 의견(-> , 생각)을 말하거나, 방송 프로그램 따위에 출연해(-> 나와) 사회자의
진행을 돕는 역할(-> 노릇, , 할 일)을 하는 사람도 패널이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어제부터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고 하더군요.
맞벌이 부부는 여러 가지로 힘드시겠네요.

우리말에서
부부가 모두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거나 그런 일을 '맞벌이'라고 합니다.
그럼, 혼자만 돈을 벌 때는 홑벌이, 홀벌이라고 해야 할 텐데,
어떤 낱말도 아직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지 않습니다.

'
맞벌이'는 남편과 아내가 모두 돈을 버는 때 쓰는 말이고,
남편이나 아내가 두 가지 직업을 갖고 돈을 벌 때는 흔히 '투잡'이라고 합니다.
영어에서도 투잡이라고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겹벌이로 다듬어서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말터라는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www.malteo.net
: 붙임 화일 생략(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거기에서 다듬은 말 가운데 여러분이 자주 쓰는 낱말 61개를 모아서 파일로 묶었습니다.
그 파일을 국립국어원에서 내려받아 붙입니다.
투잡을 겹벌이라 다듬은 것도 거기에 들어 있습니다. ^^*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뭔가 한 가지는 남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비거스렁이]

아침에 우리말편지를 보내지 않았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네요.
기어코 우리말 하나 보내야 제 맘이 편할 것 같습니다.

편지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가끔 우리말 편지에 있는 내용을 컴퓨터에서 복사하고자 하는데 안 된다는 분이 계십니다.
예전에 복사하는 방법을 말씀드렸는데, 오늘 또 말씀드려야겠네요.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무슨 거창한 저작권이 걸려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하고 높은 지식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든지 돌려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쓰는 홈페이지가 있으면 그곳에 올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편지 내용을 복사하실 때는,
마우스나 키보드를 써서 복사하시고자 하는 내용을 블록으로 만드신 후,
마우스 왼쪽 단추를 눌러 메뉴를 불러내지 마시고,
그냥 'Ctrl+C'만 누르시면 블록으로 지정한 부분이 복사됩니다.
그 뒤, 붙이시고 싶은 곳에 가셔서,
'Ctrl+V'
를 하시면 됩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하죠.

지금 비가 오죠? 비가 오니 좀 춥네요.
오늘은 비와 관련된 멋진 우리말 하나 소개드릴게요.
'
비거스렁이'라는 말인데요.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비거스렁이를 하느라고 바람이 몹시 매서웠다./초가 굴뚝에선 저녁 청솔가지 연기가 비거스렁이에 눌려 안개처럼 번져나가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 지금 밖은 비거스렁이하는 중이니 옷을 단단히 입어라처럼 말할 수도 있겠죠.

우리말 편지를 받으시는 여러분도,
오늘 비거스렁이 할지 모르니 옷 잘 챙겨 입으세요.

섬유수출 ‘빨간불’ ...... 국제섬유신문



섬유수출 ‘빨간불’


작년 12월에 이어 1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9년 10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감소 충격

섬유류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09년 10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전년 대비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이어 올 1월에도 전년 대비 6.2%나 감소해 승승장구 하던 섬유류 수출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 집계에 따르면 올 1월 섬유류수출은 작년 1월 대비 6.2% 감소.....
.........

섬유업계 한ㆍ중FTA 결사반대 ............ 국제섬유신문




섬유업계 한ㆍ중FTA 결사반대


외통부 주관 24일 코엑스 공청회서 공식 표명
섬산련 염이사 패널참가 “국내산업 초토화 불 보듯”



정부가 한ㆍ미FTA발효 이후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개시를 위한 공식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섬유업계는 예상대로 한ㆍ중FTA를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한ㆍEU나 한ㆍ미FTA와는 달리 한ㆍ중FTA가 타결되면 섬유산업은 전 품목이 농산물처럼 국내 산업의 초토화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

Feb 26, 2012

우리말, 판넬이 아니라 패널 2012-02-27


영어 panel은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패널'로 써야 바릅니다.
벽널 따위의 건축용 널빤지를 뜻하기도 하고,
토론에 참여하여 의견을 말하거나, 방송 프로그램 따위에 출연해 사회자의 진행을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도 패널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상쾌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도 늘 즐겁게 보내시고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8:11에 한 방송에서
임금으로 나오는 연기자 사진을 크게 만들어서 판자에 붙인 것을 두고 '판넬'이라고 했습니다.

영어 panel은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패널'로 써야 바릅니다.
벽널 따위의 건축용 널빤지를 뜻하기도 하고,
토론에 참여하여 의견을 말하거나, 방송 프로그램 따위에 출연해 사회자의 진행을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도 패널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는 맞춤법 틀린 게 하나도 찾지 못하는 한 주가 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간발의 차이]

제 차는 주말용인가 봅니다.
평소에는 저녁마다 치르는 전투 때문에 차를 가져가지 못하고,
주말에만 여기저기 놀러다니느라 쓰잖아요.

오늘 아침도 쓰라린 속을 달래려고
국에만 밥을 억지로 몇 술 뜨고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 타는 곳이 보일 때쯤 제가 타야하는 버스가 오더군요.
뛰어갈까? 다음 차를 기다릴까?
순간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스쳐갔지만,
결론은 하나.
그래 저녁마다 고생하는 다리, 아침이라도 좀 쉬거라...
10
초만 먼저 집에서 나섰어도 저 차를 탈 수 있었는데...
아깝다...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간발...
몇 걸음 안 되는 차이,
몇 발만 먼저 디뎌도 얻을 수 있는 그런 차이...

간발을 그렇게 알고 계시는 분이 많으시더군요.

간발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간발(間髮, かんはつ[간바쯔]),
사이 간 자와 터럭 발 자를 써서,
'
터럭 하나 차이'라는 뜻으로,
아주 작은 차이를 뜻하는 일본어투 말입니다.

언제쯤 우리말편지에서 일본말을 보내지 않아도 될까요?
여기저기 사전에서 찾은 아름다운 우리말만 소개하고 싶은데...

한미 FTA D-20 '몸 맞추기'…자동차·섬유 대응 분주 ..........매일신문


한미 FTA D-20 '몸 맞추기'…자동차·섬유 대응 분주


원산지 기준 맞추느라 해외공장 국내 유턴도
평화발레오는 지난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3개월 만에 유럽 시장의 매출이 10%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EU FTA처럼 한`미 FTA도 분명 회사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

美 섬유바이어, 한국제품 가격경쟁력 높여라!..............KOTRA



美 섬유바이어, 한국제품 가격경쟁력 높여라!


- 뉴욕 한국섬유전 참가 바이어 102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
- 바이어 52%, 가격경쟁력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
............................................

Feb 23, 2012

우리말, 옷거리가 좋은 이원재 사무관 2012-02-24


이원재 사무관은
말하는 품이 좋고 일도 잘하는 멋진 친구입니다.
게다가 키도 커서 옷거리도 좋습니다.
저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친구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인 우산을 뜻하는 우리 옛말은 '슈룹'입니다.
답을 보내주신 분이 처음으로 50명이 넘었습니다.
그 가운데 몇 분을 골라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
답을 보내주시면서 광화문 가까이에 계신다는 분은 안 계셨는데요.
문제와 상관없이 광화문 가까이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시면 연락해주세요. 언제든지 나가서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
참으로 빨리 흘러가는 삶입니다.
하릴없이 논 것은 아니기에 후회는 없지만 그래도 빨리 달려가는 시간을 잡을 수만 있다면 좀 잡고 싶습니다. ^^*

저와 같이 일하는 분 가운데 이원재 사무관이 있습니다.
특허청에서 파견 나오신 분인데,
훤칠한 키에 일 처리도 깔끔하게 잘하는 멋쟁이입니다.
늘 수수하게 입고 일터에 나오다가 오늘은 높으신 분 뵐 일이 있다고 멋지게 입고 나올 겁니다.
지금 높으신 분 뵈러 가서 지금 자리에 없네요. ^^*
곧 돌아올 텐데 옷 입은 품이 참으로 멋질 겁니다. ^^*

1.
'
'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영어 form에서 온 낱말로
국어사전에 올라있긴 하나 국립국어원에서 '자세, 모양, 자태'로 다듬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뜻을 지닌 낱말로 ''이 있습니다.
'
행동이나 말씨에서 드러나는 태도나 됨됨이.'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말하는 품이 어른 같다, 생긴 품이 자기 아버지를 닮았다, 옷 입는 품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처럼 씁니다.

2.
우리말에 '옷걸이'가 있습니다.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입니다.
소리가 비슷한 '옷거리'도 있습니다.
"
옷을 입은 모양새"라는 뜻으로
옷거리가 좋다, 그는 옷거리에 맵시가 있고 말주변이 좋았다처럼 씁니다.

이원재 사무관은
말하는 품이 좋고 일도 잘하는 멋진 친구입니다.
게다가 키도 커서 옷거리도 좋습니다.
저로서는 참으로 부러운 친구입니다.

오늘은 큰일을 마친 이원재 사무관과 저녁을 함께할 생각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오구탕]

벌써 금요일입니다.
지지난 주에는 전남 해남, 구례를 다녀왔고,
지난 주에는 충남 아산을 다녀왔고,
내일은 강원도 횡성에 갑니다.
주말에 친구들과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오랜만에 친한 사람들과 재밌게 놀 수 있겠네요.

오늘은 좋은 우리말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
오구탕'이 뭔지 아세요?
설렁탕, 갈비탕, 보신탕은 알아도 '오구탕'은 처음 들어보시죠?
설렁탕에서 탕() ''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지만,
오구탕은 이런 국과 아무 관계가 없는 순 우리말입니다.

오구탕은,
'
매우 요란스럽게 떠드는 짓'을 말합니다.
날이 훤할 때까지 그 조그만 방 속에서 오구탕을 치는 통에...처럼 씁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제가 오구탕을 치며 놀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보태기)

어제 보내드린 벚꽃을 보시고,
어떤분이 시를 한 편 보내주셨습니다.

사월에 걸려온 전화

정일근

사춘기 시절 등교길에서
서로 얼굴 붉히뎐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이들과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끼며
우리는 친구지, 친구지,
우정만 남은 친구지,
깔깔 웃던 여자 친구가
꽃이 좋으니 한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 때의 화끈거림도 낯붉힘도
말갛게 지워지고 첫사랑의
두근거리던 시간도 사라지고
그녀나 나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 생에 사월 꽃잔치
몇번이나 남았을까 헤아려보다
자꾸만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 눈물을 감추려고 괜히 바쁘다며
꽃은 질 때가 아름다우니
그 때 가겠다 말했지만
친구는 너 울지 너 울지 하면서
놀리다 저도 울고 말았습니다.

Feb 22, 2012

우리말, 우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은? 2012-02-23


펴고 접을 수 있어 비가 올 때에 펴서 손에 들고 머리 위를 가리는 것을 '우산'이라고 합니다.
우산은 雨傘이라는 한자인데요. 이 우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이 있다고 합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온 글자라고 합니다.
그 글자가 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 나오다 보니 이슬비가 내리더군요.
요즘 가뭄이라서 올 농사가 걱정이라고 합니다.
나다니기는 좀 어려워도 농사를 생각하면 비가 좀 내리면 좋겠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하루에 두 꼭지를 보내드립니다.
하나는 그날 아침에 쓴 것이고, 밑에 예전에 보낸 편지는 5~6년 전에 쓴 편지를 복습 삼아 붙인 겁니다.
어제 예전에 보낸 편지에 '거밤한톨좀줘봐'가 있었는데, 그 답을 보내주신 분이 많으시네요.
몇 년 전에 보낸 편지인데...

오늘은 진짜 문제를 내볼게요. 선물을 드리는 진짜 문제. ^^*
비가 내리지 않아서 걱정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비가 오기를 비는 뜻으로 오는 문제를 냅니다.

펴고 접을 수 있어 비가 올 때에 펴서 손에 들고 머리 위를 가리는 것을 '우산'이라고 합니다.
우산은 雨傘이라는 한자인데요. 이 우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이 있다고 합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온 글자라고 합니다.
그 글자가 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맞히신 분 가운데 광화문 가까이에 계시는 분과는 내일 점심을 같이하고자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거 밤 한 톨 좀 줘 봐]

어제 말씀드린,
'
거밤한톨좀줘봐'의 띄어쓰기는,
한 자 한 자 모두 띄어 써야 합니다.

: 대명사. '거기'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처소격 조사 ''와의 결합형은 ''로 나타남. , 누구요. 게 아무도 없소?
: 명사. 밤나무의 열매
: 관형사. (일부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그 수량이 하나임을 나타내는 말
: 의존 명사. 밤이나 곡식의 낱알을 세는 단위
: 부사.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삽입하는 말
: 동사. '주다'의 활용으로 '주어', '', '주니'로 활용
: 동사. '보다'의 활용으로 '보아', '', '보니'로 활용

위에 나온 이유로,
'
거 밤 한 톨 좀 줘 봐'처럼 모두 한 자 한 자 띄어 써야 맞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데 드는 시간은 하루 1분이면 충분하다는 텔레비전 광고가 생각납니다.
신문도 던져주고, 길 건너시는 할머니 손도 잡아드리고 하는 광고 있잖아요.
저는 오늘 그 1분을 어떻게 써야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U, 파키스탄 섬유류 수입관세 면제.........한국섬유신문


EU, 파키스탄 섬유류 수입관세 면제
면직물·바지·여성의류 등 쿼터 적용
장갑·티셔츠·커튼 등은 전면 허용
EU는 최근 파키스탄으로부터 수입하는 봉제품을 위주로한 75개 품목에 대해 향후 2년간 수입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면직물, 바지, 스타킹, 여성의류, 신발 등 20개 품목은 일정 쿼터 범위 내에서 면세가 적용되며...... 

이런 산업용&메디칼 섬유 보셨나요? .....한국섬유신문


이런 산업용&메디칼 섬유 보셨나요?

- 美 섬유 혁신 기술 톱10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섬유 전문 온라인 매체인 패브릭 링크 네트워크(The FabricLink Network)는 최근 섬유 혁신 기술 톱10(Top 10 Textile Innovations for 2011)을 발표했다. 패브릭 링크는 스포츠와 산업 및 의료용, 안전·보호 및 가정용 등 섬유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주제들을 기반으로.......

Feb 21, 2012

우리말, 넨다하다 2012-02-22


우리말에 '넨다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
어린아이나 아랫사람을 사랑하여 너그럽게 대하다."는 뜻의 움직씨(동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하는 일 없이 이렇게 시간이 잘 가나 모르겠습니다.
벌써 수요일입니다. ^^*

지난 주말에 애들을 청학동 서당에 보냈습니다.
평소에 집에서 차례나 제사를 모셔봤고,
예절에도 관심이 있어 애들이 먼저 보내달라고 졸라서 못 이긴 척 보냈습니다.

우리말에 '넨다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
어린아이나 아랫사람을 사랑하여 너그럽게 대하다."는 뜻의 움직씨(동사)입니다.

애들을 키우면서
넨다할 때도 있고 나무랄 때도 있겠지만,
사랑으로 감쌀 때는 감싸고, 나무랄 때는 호되게 나무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저 안으로 감싸고만 돌면 애들 버릇이 나빠지고,
나중에 학교에서 제대로 적응 못 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사고를 칠 거라 봅니다.
그게 다 사회비용으로 메워야 하고요.

저와 함께 한뉘 살아갈 애들이 지금처럼 예의 바르고 곧게 자라주길 빕니다.
거기에 문화와 전통에도 관심을 두고 자라면 더 좋고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 , 편 띄어쓰기]

오늘은 동쪽, 서쪽 할 때의 쪽과,
네 편, 내 편 할 때의 편,
그리고 원고 측, 피고 측 할 때의 측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이것도 원칙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쪽과 측은 의존명사이고, 편은 명사입니다.
당연히 앞말과 띄어 써야죠.
그러나 쪽, , 편이 앞말에 붙어 굳어진 경우는 붙여 씁니다.

따라서,
'
반대쪽, 동쪽, 위쪽, 아래쪽, 오른쪽, 양쪽, 그쪽, 한쪽'처럼 특정 명사와 쪽이 한 낱말로 굳어진 경우는 붙여쓰고,
방향을 가리키는 의존 명사로 쓰이면, '우리 쪽, 학교 쪽'처럼 띄어 씁니다.

'
'
상대측, 북측처럼 한 낱말로 굳어진 경우는 붙여 쓰고,
'
아군 측(), 피해자 측, 반대 측, 원고 측'처럼
한 낱말로 굳어지지 않은 경우는 띄어 씁니다.
(
사전에 따라, '피고측' '주최측' 따위는 복합어로 보아 붙여 쓸 수 있다고 허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
'
'
바른편(便), 맞은편, 한편'처럼 한 낱말로 굳어진 경우는 붙여쓰고,
'
여러 패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하나의 쪽'의 뜻으로 쓰일 때는,
편을 가르다/약자의 편에 서다/우리 편 이겨라./지지하는 편과 반대하는 편으로 갈라졌다처럼 띄어씁니다.

이제 지겹죠?
오늘로 띄어쓰기는 끝낼게요.
저도 지겨워서 못하겠네요.
아마 이 정도면 띄어쓰기에서 별로 헷갈리지는 않으실 겁니다.

정리하는 뜻으로,
'
거밤한톨좀줘봐'를 문법에 맞게 띄어 써 보세요.
답은 내일 알려드릴게요.

답을 아시는 분은 내일 우리말편지를 받으시기 전까지 연락주세요.
가까이 계시면 내일 점심 사드릴게요.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는 저 혼자 책거리나 해야겠네요.

Feb 20, 2012

우리말, 쑥스럽다 2012-02-21


[쑥쓰럽따]라고 읽고, 쓰기는 '쑥스럽다'로 써야 바릅니다.
가끔은 소리 나는 대로 쓰시는 때가 있습니다. 표준말은 '쑥스럽다'입니다.


안녕하세요.

1.
어제 보낸 편지에서 '설거지' '설겆이'라고 썼습니다.
'
막내' '막네'라고 써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꼼꼼하게 보겠다는 다짐을 보내드리는 편지에서 또 틀렸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이제는 죄송하다는 말씀도 쑥스럽네요.

2.
"
하는 짓이나 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하여 우습고 싱거운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 '쑥스럽다'입니다.
딱 제 꼴이 그렇게 쑥스러운 것인데요.
이는 [쑥쓰럽따]라고 읽고, 쓰기는 '쑥스럽다'로 써야 바릅니다.
가끔은 소리 나는 대로 쓰시는 때가 있습니다. 표준말은 '쑥스럽다'입니다.

3.
며칠 전에
'
노인'이라는 낱말이 '무기력하다', '병약(病弱)하다'는 부정적 어감을 주므로
'
시니어'로 바꿔야 한다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다는 편지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대로 님이 저에게 편지를 보내주셨고, 그 편지를 제가 같이 읽으실 수 있도록 보내드렸는데요,
어제 오후에 이대로 님이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을 보니,
다행스럽게도 '시니어복지법을 낸 손숙미 의원이 이 법안을 며칠 전에 철회'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잘하신 일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 법안을 없던 일로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셨으리라 믿습니다.

4.
오늘 아침 아가야 박춘선 님의 페이스북에 뜬 글은 보니,
어제 MBC에서 '난임프로젝트'라는 방송이 있었나 봅니다.
박춘선 님은 2005년부터 아가야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애를 쉽게 배지 못하는 분들은 도와주고 계십니다.(www.agaya.org)
그분이 '난임'을 처음 말씀하셨습니다.
불임(不姙)은 아무리 힘써도 애를 밸 수 없는 것이고,
여러 가지로 힘을 쓰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애를 밸 수 있는 게 '난임(難姙)입니다.
'
난임'이 이제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어엿한 표준말입니다.
이 또한 여러분의 관심이 큰 보탬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을 거라고 합니다.
이 좋은 날씨처럼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알쏭달쏭/알쏭알쏭]

요즘 띄어쓰기만 계속해서 보내드렸는데,
보내는 저도 지겹고 읽으시는 여러분도 따분하실 것 같아서,
오늘은 재밌는 이야기 하나 보내 드릴게요.

'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얼른 분간이 안 되는 모양',
'
알쏭달쏭'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일본말로 하면 '아리까리',
중국말로 하면 '갸우뚱'이고,
독일말로 하면 '애매모호',
프랑스말로는 '아리송'입니다.
그럼 아프리카 말로는 뭘까요?

답은,
'
긴가민가'입니다. ^^*


오늘은 그 '알쏭달쏭'을 소개해 드릴게요.
'
알쏭달쏭'의 본래 뜻은,
'
여러 가지 빛깔로 된 점이나 줄이 ‘고르지 않게’ 뒤섞여 무늬를 이룬 모양'입니다.
알쏭달쏭 고운 무지개처럼 쓰죠.
거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분간하기 매우 어려운 모양',
'
기억이나 생각 따위가 계속 떠오를 듯하면서도 떠오르지 않는 상태'라는 뜻도 있습니다.
알쏭달쏭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처럼 쓰죠.

그럼,
'
알쏭달쏭'과 반대로
'
여러 가지 빛깔로 된 점이나 줄이 ‘고르게’ 뒤섞여 무늬를 이룬 모양'을 뜻하는 낱말은 뭘까요?
그건 바로 '알쏭알쏭'입니다.
'
알쏭달쏭' '알쏭알쏭',
'
' '' 한 자 차이지만 뜻은 정 반대가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
알쏭달쏭' '알쏭알쏭'은 점이나 줄이 고르고 고르지 않은 상태로 정 반대의 뜻이지만,
'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여 얼른 분간이 안 되는 모양'이라는 뜻은 두 낱말 모두 같다는 겁니다.
,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할 때는 '알쏭달쏭'이라고 해도 되고, '알쏭알쏭'이라고 해도 됩니다.
알쏭달쏭 생각이 잘 안 날 수도 있고, 알쏭알쏭 생각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편지를 매조지며 하나 더 소개하고 싶은 낱말이,
'
알록달록'입니다.
'
알록달록',
'
여러 가지 밝은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고르지 아니하게 무늬를 이룬 모양'을 뜻합니다.
꽃들이 알록달록 저마다 빛깔을 뽐내고 있다처럼 쓰죠.
이와 반대 뜻이 있는 낱말은?
'
여러 가지 밝은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고르게 무늬를 이룬 모양'을 뜻하는 낱말은?

'
알쏭알쏭'처럼, '알록'이 되풀이되는,
'
알록알록'입니다.
알록알록 예쁜 무늬가 있는 옷/알록알록 곱게 수를 놓은 저고리처럼 씁니다.

오늘 편지는 좀 알쏭달쏭하고 알쏭알쏭하죠?

화섬재고 크게 늘었다. .......국제섬유신문


화섬재고 크게 늘었다.


PEFㆍPSF, 나일론F 전년비 50%까지 증가
작년 12월 기준, 니트ㆍ합섬직물업계 수요 줄어
3월부터 실수요 업계 성수기 기대, 해외시장은 냉담



화섬업계가 기약 없이 3월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실수요자인 니트직물업계와 합섬ㆍ교직물업계의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원사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화섬경기가 냉각돼 재고가 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

Feb 19, 2012

우리말, 탕비실은 준비실로 2012-02-20


국립국어원에서는 '탕비실' '준비실'로 다듬어서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또 한 주가 밝았습니다.
일터에 나오다 보니 날씨가 풀렸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더군요.
이번 주도 재밌고 즐겁게 보내자고요. ^^*

지난주 금요일에 보내드린 편지가 '사위스럽다'였습니다.
그 안에 '장사갈등'이라는 낱말을 소개했었습니다.
그걸 보시고 한 분이
'
장서(丈壻)갈등'으로도 쓴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조금 전에 네이버 뉴스에서 '장서갈등'을 검색하니 704건이 나오고,
'
장사갈등'을 넣고 검색하니 23,703건이 나오네요.
'
장사갈등'이라고도 쓰고 '장서갈등'이라고도 쓰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에서 제가 '막내' '막네'라고 썼습니다.
꼼꼼히 본다고 보는데도 그런 실수가 있습니다.
자주 드리는 약속이지만 앞으로 더 꼼꼼하게 보겠습니다.

오늘은 '탕비실'을 알아보겠습니다.
회사 같은 데 가면 차를 끓여내고 설겆이하는 곳을 '탕비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는 그런 낱말이 없습니다.

한자로 湯沸室이라 쓰는데요. 왠지 일본말 같기에 일본에서 우리말 편지를 받아보시는 김은복 님께 여쭤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일본에서는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湯沸室이라 쓰고 [유와카시츠]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차를 마시고 싶을 때 물을 끓이기 위한 부엌같은 공간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탕비실' '준비실'로 다듬어서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있다/없다 띄어쓰기]

봄비가 내리네요.
농사에 도움이 되고 산불방지에도 도움이 돼 좋지만,
꽃잎이 많이 떨어지겠네요.

오늘은 있다/없다의 띄어쓰기를 말씀드릴게요.

먼저 '없다'.
'
없다'는 형용사로 띄어 씀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어이없다, 쓸데없다, 아낌없다, 거리낌없다, 가량없다, 가없다, 다름없다, 느닷없다, 끊임없다, 틀림없다, 상관없다, 거침없다, 변함없다, 빠짐없다, 힘없다, 어림없다, 아랑곳없다, 맛있다, 멋있다, 버릇없다, 문제없다, 수없다...(아이고 숨차...)
순 우리말과 결합하여 한 낱말로 된 경우는 붙여씁니다.
'
있다'도 마찬가집니다.

이것도 쉽게 사전에 있으면 붙여 쓰고, 사전에 없으면(, 한 낱말이 아니면) 띄어 쓴다고 보시면 쉽습니다.

이럴 때 저는 우리말이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재밌죠?

'
재밌죠' '재미있죠'의 준말인데요.
'
재미있죠'가 맞을까요, '재미 있죠'가 맞을까요?

'
재미있다'가 사전에 올라있는 한 낱말이므로, '재미있죠'라고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

그동안 띄어쓰기를 하면서 열심히 달려왔네요.
이제 어느정도 감이 오죠?
이번 주에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쓰고,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쓰되, 조사만 붙여 쓰고,
한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게 띄어쓰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Feb 16, 2012

우리말, 사위스럽다 2012-02-17


'장사갈등'이라는 낱말을 보면서
'
사위스럽다'
처가와 사이가 좋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사람을 이르는 풀이도 사전에 올리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정말 춥더군요. 내일은 더 춥다는데, 다행히 쉬는 날이네요. ^^*

며칠 전에 어떤 퀴즈에 응모해서 영화 관람권 두 장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말에 아내가 장모님 모시고 가서 좋은 영화 보라고 저는 애를 볼 생각입니다.
좀 큰 애 둘은 청학동에 보내놔서 막네만 보면 되거든요. ^^*

1.
며칠 전에 '장사갈등'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몰라 사전을 뒤져봤으나 사전에는 없고...
인터넷을 보니 장모님과 사위 사이의 갈등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저는 장모님과 같이 살며 아무런 갈등이 없는데... 오히려 좋기만 한데,
왜 요즘 들어 장사갈등이 사회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2.
부모가 딸 남편을 이르는 말이 '사위'입니다.
'
사위'에는 "미신으로 좋지 아니한 일이 생길까 두려워 어떤 사물이나 언행을 꺼림"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둘 다 한자 말이 아니라 순우리말입니다.
그래서 '사위스럽다'고 하면
딸 남편답다(?)는 뜻과 마음에 불길한 느낌이 들고 꺼림칙하다는 뜻이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사위스럽다'에는 "마음에 불길한 느낌이 들고 꺼림칙하다"는 뜻만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사위스러운 소리, 사위스러운 생각처럼 씁니다.

'
장사갈등'이라는 낱말을 보면서
'
사위스럽다'
처가와 사이가 좋고,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사람을 이르는 풀이도 사전에 올리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그래도 자주 웃으시면서 기분 좋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봉우리/봉오리]

점심 먹고 사무실 앞에 있는 벚꽃 봉오리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분이 많으시네요.
봉우리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봉오리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망울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우리말편지를 하루에 한 번만 보내려고 했는데...
자꾸 보낼일이 생기네요.

우리말에서,
'-
'는 양성 모음으로 귀엽고 작은 형상을 나타낼 때 많이 쓰고,
'-
'는 음성 모음으로 크고 우람한 형상을 가리킬 때 많이 씁니다.
'
오밀조밀'한 작은 것을 생각하시고,
'
우와~ 크다'를 생각하시면 기억하시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꽃처럼 작은 것은 '봉오리'라고 하고,
산처럼 큰 것은 '봉우리'라고 합니다.
꽃봉오리, 산봉우리가 맞는 거죠.

'
꽃봉오리'의 준말이 '봉오리'인데, '몽우리'와 같은 말입니다.
'
망울' '꽃망울'과 같은 말입니다.

정리하면,
'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산봉우리'라고 하고,
'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꽃봉오리, 봉오리, 몽우리, 망울, 꽃망울 중 어떤 것을 쓰셔도 됩니다.

꽃 이야기 조금만 더 할게요.
요즘 산에 진달래가 많이 피어있죠?
진달래가 만개한 게 아니라, 활짝 핀 거죠

진달래와 철쭉을 가르는 방법 아세요?
아주 쉽습니다.

진달래와 철쭉은 모두 진달랫과 식물이라 비슷하긴 한데요.
잎이 없이 꽃이 핀 것은 진달래,
꽃과 잎이 같이 핀 것은 철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쉽죠?

Feb 15, 2012

우리말, 댓글 소개 2012-02-16


혹시 '바치'가 아닐까요?
'
갖바치', '동산바치'(-->정원사), '소금바치'(-->소금장수) 들처럼 '바치'는 어떤 분야의 직업이나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이르던 순 우리말이니까요.


안녕하세요.

어제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몇 분이 답장을 보내주셔서 같이 읽고자 합니다.

1.
한글학회 학술부장 성기지 님

'
노름마치'란 말의 출처를 도무지 알 수 없어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안부 인사 겸 편지 드려요.
'
마치'가 사람을 가리키는 뒷가지로 쓰인 예는 제가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해서요...

혹시 '바치'가 아닐까요?
'
갖바치', '동산바치'(-->정원사), '소금바치'(-->소금장수) 들처럼 '바치'는 어떤 분야의 직업이나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이르던 순 우리말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놀음바치'란 말도 있네요.
'
놀음' '놀다'의 명사형이니, '놀음바치'는 글자 그대로 '잘 노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며,
예전에는 '광대' '재인'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오늘날에는 주로 연예인들을 가리킬 수 있다고 할 수 있지요.

'
최고의 명인'을 가리킨다는 '노름마치'!
오늘은 짬을 내어 도서실에 들어가서 이 말을 찾아내는 데에 힘을 쏟아봐야겠네요..

늘 힘내시고, 건강을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2.
나나니 님

노름마치.. 참 멋진 말이네요.^^
그런데 '놀음, 놀다'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이니 춤이나 판소리..
그런 쪽의 난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잘 어울리는 말이겠지만,
도자기나, 전통 상()이나 한복 등등을 만드시는 난사람들에게는 쓰기가 좀 그렇지 않나 생각하네요.
그런 분들에게도 어울릴 말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3. noonjoo


처음 듣는 노름마치... 재미있는 말이네요.
그런데 인간문화재라는 말이 맘에는 안 들지만 그렇다고 놀음이 다 끝나신 분들한테 드리는 게 아니라서 노름마치라는 말은 어색한 것같아요.
전 더 다른 말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글이라서 함께 읽고자 보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잘하다/잘 하다, 못하다/못 하다]

이제 띄어쓰기 감이 좀 잡히죠?
몇 개만 더 해 볼게요.

오늘은 '못하다/못 하다', '잘하다/잘 하다'를 알아보죠.

'
'
'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부사'입니다.
품사가 부사이니 당연히 앞말과 띄어써야겠죠.
시청 못 미처 있는 다방/못 미덥다/술을 못 마시다/초등학교도 못 마치다/잠을 통 못 자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 뒤에 오는,
'
하다'가 서술어로 올 경우는 좀 다릅니다.
'
'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띄어 써야 합니다.

합성어로 붙여 써야 할 경우는,
'
술을 못하다, 노래를 못하다, 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처럼
'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거나 할 능력이 없다'라는 뜻이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의 뜻이 있는 부사로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
잘하다/잘 하다'도 마찬가집니다.
'
'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띄어 써야 합니다.
처신을 잘하다/공부를 잘하다/살림을 잘하다/말을 잘하다/웃기를 잘한다처럼 씁니다.

'
잘되다/잘 되다'도 그렇게 가르시면 됩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
사무실 앞에 있는 벚꽃의 꽃봉오리가 참 예쁘네요.
며칠 전 식목일은 8년만에 산불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도 산불 소식이 없기를 빕니다.

Feb 14, 2012

우리말, 노름마치 2012-02-15


우리말에 '노름마치'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오지 않고, 네이버 사전에는 나오네요.)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합쳐진 말로,
최고의 명인을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를 들으니 온통 짜증 나는 뉴스뿐이네요.
삼성에서 형제가 유산 관련 소송을 냈다고 하고,
프로야구에도 승부 조작이 있었다고 하고...
날씨도 추워진다는데 좀 따뜻한 뉴스 없을까요? ^^*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소신을 가지고 자기 맡은 일을 하는 사람이 드문 것 같습니다.
공직자는 공직자로서 벼슬아치 노릇을 다 해야 하고,
기업가는 기업가로서 투명한 경쟁을 해야 할 텐데,
그저 눈앞에 있는 돈만 좇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어떤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나 유명한 사람을 '명인'이라고 합니다.
공직자와 기업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명인이 꾸준히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명인은 名人으로 사람이지만,
문화 활동에 따라 창조된 가치가 뛰어난 사물은 '문화재(文化財)'라고 합니다.
여기서 財는 재물 재 자입니다. 사물이죠.

,
중요 무형 문화재 보유자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인간문화재(人間文化財)가 있습니다.
이제 사람이 사물이 되어버렸습니다. ^^*
인간문화재... 좀 어색하지 않아요?

우리말에 '노름마치'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오지 않고, 네이버 사전에는 나오네요.)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합쳐진 말로,
최고의 명인을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라고 합니다.

인간문화재의 분야가 여러 가지겠지만,
인간문화재보다는 노름마치가 더 멋진 낱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읽던 책에서 본 월이 생각납니다.
'
나는 더운데 다른 사람이 추워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니다.'(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66)

오늘은 남을 더 자주 배려하는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그 밖’ 띄어쓰기]

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밖'의 띄어쓰기입니다.

'
그 밖',
국립국어원에서 한 낱말로 보지 않아서,
표준국어대사전에 낱말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관형사인 ''와 명사 ''이 이어진 것으로 본 거죠.
그러니 당연히 '그 밖'이라고 띄어 써야죠.

'그 밖'은 사전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그밖'이라는 낱말이 없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겠죠?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많이 웃으시는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난연 섬유 기술 동향 보고서 .....TEXTOPIA


난연 섬유 기술 동향 보고서


본 보고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김주혜 박사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Ⅰ. 서론 
일상생활 중에서 섬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더 증대되고 있어 섬유제품의 난연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일부 산업자재용 섬유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섬유가 불타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1954년 가연성 직물법 개정이 있었고, 일본에서도 소방법 개정이 발표된 이래 화재예방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져서 섬유제품 뿐 만 아니라 고분자 화합물..........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 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한·EU FTA, 섬유류 교역량 급증 효과 ....... 한국섬유신문


한·EU FTA, 섬유류 교역량 급증 효과
- ‘수출·수입’ 두 자릿수 증가

한·EU FTA가 발효된 작년 7~12월간 對EU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7억2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섬유류 수출 증가율인 9.0%를 크게 상회한 수치로 유로존 재정 위기로 인한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계가 FTA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FTA 발효 이전인 2010년 하반기 對EU 섬유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2%를................ 

Feb 13, 2012

우리말, 최선을 다하다 2012-02-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2. 14.(화요일)
'최선' '온 힘을 다해'
'
혼신' '온몸'으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
그저 지금에 온 힘을 기울여(최선을 다 하며) 사는 수 밖에 없겠죠.'라고 썼습니다.

'
최선'은 일본말 最善(さいぜん[세이젠])에서 왔다고 합니다.
영어 best를 일본말로 번역하면서 '가장 좋고 훌륭함'이라는 뜻으로 썼다고 합니다.
'
혼신의 힘'에서 '혼신'도 일본말에서 왔다고 합니다.
(
부산대학교 한국어맞춤법검사기, 한겨레신문 자료)

'
최선' '온 힘을 다해'
'
혼신' '온몸'으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벌써 2월도 반이 지나갑니다.
하루하루를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살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좀더’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제46항에 보면,
'
단음절로 된 낱말이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따위는,
본래는 띄어 쓰는데, 붙여 써도 되는 겁니다.

따라서,
'
좀 더 큰 새 것' '좀더 큰 새것'으로 쓸 수 있고,
'
그 때 한 잎 두 잎 떨어졌다' '그때 한잎 두잎 떨어졌다'로 쓸 수 있으며,
'
이 곳 저 곳' '이곳 저곳'으로,
'
이 말 저 말' '이말 저말'로 쓸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보내드린 편지에서, 이때, 그때 말씀드렸었죠?
'
'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을 뜻하는 명사로 쓰이면 띄어 써야 하지만,
일부 낱말과 결합하여 의미가 굳어지면 이때, 그대는 한 낱말로 봐서 붙여 쓴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때, 그때가 한 낱말이라서 붙여 쓴다고 봐도 되고,
맞춤법 제46항에 따라 붙여 쓴다고 봐도 됩니다.

이제 슬슬 띄어쓰기가 지겹죠?


보태기)
'
이곳저곳'
''
여기저기'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하루 종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처럼 붙여 써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