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30, 2015

우리말, 자귀나무와 능소화 2015-06-30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일터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꽃 이야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기획실 성제훈입니다.

기획실이라고 늘 딱딱한 업무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상반기가 지나가는 것을 기념(?)하여 부드러운 꽃 이야기를 보냅니다.

우리 일터 주위에 자귀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에너지과장님 방 앞에도 있고, 식당 앞쪽 풋살경기장 근처에도 있습니다.

자귀나무 꽃이 뭔지 모르시지는 않죠?
바로 이런 꽃입니다.
http://cafe.daum.net/daincho/MhkE/1252?q=%C0%DA%B1%CD%B3%AA%B9%AB&re=1

잎사귀는 신경초인 미모사나 아까시나무처럼 생겼는데,
좌우 잎 수가 같아 서로 상대를 찾지 못한 외톨이(?) 잎이 없습니다.
곧, 아까시나무 잎은 맨 끝에 나온 잎이 짝이 없는데 자귀나무 이파리는 끝에 나온 잎에도 짝이 있습니다.
벌써 뭔가 부부간의 정을 다루는 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이 자귀나무는,
낮에는 잎을 펴서 광합성을 하고, 밤에는 그 잎을 마주 닫아 증산을 줄입니다. 잎의 표면적을 되도록 줄이는 거죠.
마주보고 있는 잎과 잎이 서로 딱 붙어 잠자는 모습이 마치 부부가 한 이불 속에서 서로 꼭 껴안고 잠든 모습과 비슷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합환목(合歡木), 합혼수(合婚樹), 야합수(夜合樹), 유정수(有情樹) 따위로도 불렀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이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많죠.

농업 쪽에서 보면, 농사에서 꼭 필요한 소가 이 나무 잎사귀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걸 보고, 이 나무가 소에게는 마치 쌀과 같다하여,'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또,
10월이 되면 콩깍지 모양의 열매가 열리는데, 가을바람에 꼬투리가 부딪치면서 달가닥거리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시끄러운 여자에 비유해, 여설목(女舌木)이나 여설수라고도 불렀습니다.

외국에서는, 꽃이 비단처럼 곱다고 해서, 자귀나무를 silk tree라고 합니다.

더 재밌는 것은,
밤에는 이렇게 잎과 잎을 딱 붙여 자는데,
낮에는 아무리 어두워도 잎과 잎을 붙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마도...아마도...
절제된 부부생활을 하라는 깊은 뜻이 있지 않을는지...

오늘은, 아니, 지금,
아내에게 아니면 남편에게, 또는 이성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세요.
뜬금없이......
전화해서 자귀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부부금실이 좋아지실 겁니다.



내친김에, 능소화 이야기도 해드리겠습니다.
요즘 능소화가 한창 필 때거든요.
안타깝게도 공학부 주변에는 능소화가 안보입니다.

능소화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http://cafe.daum.net/navy558/c7oa/1552?q=%B4%C9%BC%D2%C8%AD&re=1

능소화에는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어느 날 속없는 임금이 행차하는데 한 마을에 어여쁜 처자가 있는 겁니다.
이 임금은 그 처자를 불러 며칠 간 꿈같은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그 마을을 떠나면서 해서는 안 될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납니다.
“내가 궁궐로 돌아가면서 너를 데려갈 터이니 그동안 몸조심하고 기다리고 있거라...”
그냥 떠나기 아쉬워서 남긴 이 한마디 말을 믿고
그 처자는 날이면 날마다 마루 끝에 나와 지나가는 임금을 기다렸죠.
그러나...마땅히(?) 임금은 그 말을 잊어버렸고,
그 처자는 하염없이 임금을 기다리다 결국에는 죽고 말죠.
그 처자의 이름이 소화입니다.

옛이야기는 이런데,
능소화가 가진 여러 가지 특징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생겨난 거겠죠.

이 능소화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능소화는 흔히 양반꽃 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능소화의 전설에 나오듯이 임금을 기다리는 한 여자의 정조가 있으므로,
옛날 양반들이 자기 집 딸이 간택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안에 능소화를 심었습니다.
마땅히 일반 평민들이 능소화를 집에 심다 걸리면,
그놈의 양반들에게 죽도록 얻어터졌겠죠.
소설 '토지'에서 최참판댁 사랑의 담장에 피어 기세등등 권세를 대신 말했던 꽃이 바로 이 능소화입니다.

두 번째 특징은,
꽃이 떨어지는 시깁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꽃은,
꽃망울이 맺히고, 거기서 꽃을 피워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낸 후, 꽃이 시들해지면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 능소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처자가 지아비 임금을 기다리다 죽은 꽃이기 때문에 일반 꽃과는 좀 다릅니다.
능소화는 꽃망울이 맺혀 꽃이 피고 한껏 아름다움을 뽐낼 때, 꽃이 뚝 떨어집니다.
꽃이 시들기 직전에, 아름다움을 한창 간직한 채 온몸을 던지는 거죠.
가슴 아프죠?

세 번째 특징은,
능소화가 가진 독입니다.
한 여자가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아비 임금을 보지 못한 채 한을 간직하고 죽은 꽃이기 때문에, 꽃 속에 독이 있습니다.
그 꽃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이 멀 정도로 강한 독이죠.
여자의 한이랄까...

네 번째 특징은,
특징이라 하기는 좀 거시기 하지만,
긴 시간동안, 오랫동안 꽃을 피운다는 겁니다.
하긴, 백일동안 꽃을 피워 백일홍이라고도 하는 배롱나무도 있지만,
이 능소화도 꽃을 오랫동안 피웁니다.
시들지 않은 아름다운 자태로 임금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거죠...
한여름 긴 시간동안 우리들 눈을 기쁘게 해 주는 능소화에도 이런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

올 한 해 반이 지나갔습니다.
자귀나무 꽃과 능소화 꽃을 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에도 열심히 일하며 즐겁게 삽시다.

고맙습니다.

기획실장 성제훈 드림

우리말, 헛걸음질 2015-06-29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고, 이틀 뒤면 한 해의 반이 지나갑니다.
뭔가를 열심히 한 것 같기는 한데, 딱히 잡히는 것은 없고...

우리말에 '헛걸음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아무 보람 없이 가거나 오거나 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쓸 때는
'취직 부탁을 해 볼 참으로 선배를 찾아갔으나 때마침 선배가 출장을 가는 바람에 헛걸음질이 되어 버렸다'처럼 씁니다.
"발을 잘못 디디는 일."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기운이 없어서 자꾸 헛걸음질하시는 할머니를 부축해 드렸다.'처럼 씁니다.

마땅히 월급 주는 일터에 오가면서 헛걸음질하면 안 되겠죠.
힘차게 일터에 나와 열심히 일하면서도
혼자 계시는 어머니가 헛걸음질하시지 않나 걱정합니다.
자주 뵐 수도 없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런 걱정이 저절로 되네요.

오늘도, 아니 이번 주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윤똑똑이와 헛똑똑이]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푹 쉬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애들 어린이집에서 하는 열린 학교에 다녀왔고,
일요일은 온 식구가 찜질방에서 뒹굴었습니다.

저는 네 살배기 아들이 있는데요.
이 녀석이 집에서는 누나를 가르치려 들며 큰소리치더니 어린이집에서는 그렇게 수줍음을 타더군요.
저는 몰랐습니다. 애가 그렇게 수줍음을 잘 타고 헛똑똑이라는 것을...

'윤똑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자기만 혼자 잘나고 영악한 체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낱말에
헛똑똑이, 겉똑똑이, 가똑똑이, 과똑똑이, 갓똑똑이가 있습니다.

말 맛이 조금씩은 다릅니다.
윤똑똑이는 실제로는 똑똑한데 심보가 좀 고약한 경우에 쓰고,
가똑똑이와 과똑똑이는
"실제는 보잘것없으면서 겉으로만 똑똑한 체하는 사람"을 이릅니다.
말로는 무슨 일이든 다 잘하나 실제로는 실속이 없는 허구뿐인 사람을 일컫는 거죠.

앞에 쓴 낱말이 모두 겉으로는 똑똑해 보이지만 실상은 별 볼일 없는 바보를 이른다면,
그보다는 조금 나은 게 '허릅숭이' 정도 됩니다.
"일을 실답게 하지 못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을 잘하게 보이지만 막상 같이 일을 해 보면 답답한 경우에 쓸 수 있을 겁니다.

제 생각에,
허릅숭이보다 조금 더 바보가 '어림쟁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정한 주견이 없는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실제 일을 못할 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도 투미한 그런 사람을 이르죠.

글을 쓰다 보니 저는 어디에 들어가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겉으로 똑똑해 보이지도 않고, 실제로 일을 딱 부러지게 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제로 똑똑한 것도 아니고...
그런 사람을 이르는 낱말은 없나요? ^^*

우리말, 산수갑산은 어디일까? 2015-06-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6. 26.(금요일)
.
안녕하세요.

반가운 비가오네요. ^^*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산수갑산은 어디일까?-성기지 운영위원
힘든 일이지만 꼭 해내겠다는 의지를 밝힐 때, “산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 ‘산수갑산’은 어디일까? 속담의 의미상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험한 곳인 것만은 분명하다. 마치 ‘지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산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어찌된 일일까?

사실 ‘산수갑산’은 ‘삼수갑산’을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산과 물의 경치를 뜻하는 ‘산수’란 말에 익숙해서, 또는 ‘산수’와 ‘삼수’의 발음을 혼동하여 흔히들 ‘산수갑산’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이 속담은 경치 좋은 곳에 간다는 뜻이 아니라, ‘험한 곳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이니, ‘삼수’는 아주 험한 곳이어야 한다.

‘삼수’와 ‘갑산’은 둘 다 함경도에 있는 군 단위 지명이다. 또한, 두 지역이 모두 옛날 유배지로 알려진 험한 곳들이다. 산세가 워낙 험준하고 맹수가 들끓었기 때문에, 선조들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라고 말해 왔다. 보건당국과 정치인들은 바로 이 같은 의지로 전염병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그냥 저절로 진정되기만을 바라며 어물어물할 바에는 차라리 함경도 삼수, 갑산으로 가서 억류되는 편이 낫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훔치다와 닦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MBC 뉴스에서 멋진 낱말을 쓰셔서 소개합니다.
콩고 어린이를 소개하면서 '눈물을 훔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눈물을 닦는다고 하지 않고 훔친다고 했기에 오늘은 그 표현을 좀 소개할게요.

며칠 전에 보낸 편지에서
1988년부터 '새벽'에 '오전'의 뜻을 이르는 뜻을 더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사전이 낱말의 뜻을 늘렸다기보다는 오히려 새벽의 본뜻을 죽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훔치다를 좀 볼게요.

닦다, 훔치다, 씻다는 뜻이 조금씩 다릅니다.
'닦다'는
"때, 먼지 녹 따위의 더러운 것을 없애거나 윤기를 내려고 거죽을 문지르다."는 뜻으로
이를 닦다, 구두를 닦다, 방바닥을 걸레로 닦다처럼 씁니다.

'훔치다'는
"물기나 때 따위가 묻은 것을 닦아 말끔하게 하다."는 뜻으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다, 걸레로 방 안을 훔치다, 그는 긴장을 했는지 연방 식은땀을 훔쳐 내었다처럼 씁니다.

'씻다'는
"물이나 휴지 따위로 때나 더러운 것을 없게 하다."는 뜻으로
얼굴을 씻다, 때를 씻다, 쌀을 씻어 안치다, 손을 씻고 밥을 먹어라처럼 씁니다.

훔치다, 닦다, 씻다는 이렇게 쓰임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도 국립국어원에서 1988년에 사전을 만들면서 이런 다름을 다 없애버렸습니다.
그 사전에서 닦다를 찾아보면 보기로 눈물을 닦다가 나옵니다.
따라서 지금은 눈물을 닦는다고 해도 되고 훔친다고 해도 되는 겁니다.

어디까지나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이런 것은 낱말의 뜻을 늘려 쓰임의 폭을 넓혔다기보다는
낱말이 지닌 작지만 멋진 차이를 없애버렸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오늘아침 뉴스에서 눈물을 훔치다고 말씀하신 MBC가 고맙습니다.

우리말, 정종과 청주 2015-06-2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6. 25.(목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정종과 청주]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보람'입니다.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고자 표를 해 둠 또는 그런 표적도 보람이고,
제가 여러분에게 선물을 보내드리면서 우리말을 알리는 것도 제 '보람'입니다. ^^*

아침 뉴스에서 서울에 눈이 내린다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밖을 봤는데, 기다리는 눈이 안 보이네요.
여러분은 첫눈 보셨어요?

이렇게 날씨가 추운 날이면 따뜻한 청주 한잔이 생각납니다.
청주가 뭔지 아시죠? 오늘은 청주와 정종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오랜만에 술 이야기로...^^*

정종을 아실 겁니다.
흔히 일본식 소주라고 하죠.
이 정종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 청주의 상표이름입니다.
더 나가면
일본 전국시대 때 사람인 다테 마사무네(伊達正宗)라는 사람 이름에서 온 거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악명높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있고, 그 밑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있으며, 그 꼬봉이 다테 마사무네 정도 됩니다.
('꼬봉'은 こぶん[고붕]이라는 일본말입니다. 부하, 졸개라는 뜻입니다.)
그 다테 마사무네 가문에서 자랑하는 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예리한 칼이고, 다른 하나는 쌀과 국화로 빚은 청주라고 합니다.

다테 마사무네 가문에서 빚은 술의 술 맛이 너무나 좋아 사람들이 이를 가리켜 국정종(菊正宗)이라고 했다네요.
우리가 아는 정종은 이 마사무네(正宗, まさむね[마사무네])를 우리 소리로 읽은 것이고,
이는 일본에 있는 수많은 청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사전에서 정종을 뒤져보면,
"일본식으로 빚어 만든 맑은술. 일본 상품명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청주'는 "다 익은 술에 용수를 박고 떠낸 술"이라고 풀어놨습니다.

추운 날 몸 녹이는 데는 '정종'보다 '청주'가 훨씬 낫겠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29, 2015

삼성 손 떼자 중소 무역상 난립 ........ 국제섬유신문

삼성 손 떼자 중소 무역상 난립인도산 DTY사 수입 25개社 이상 참여 과당경쟁

삼성물산이 국내 화섬 및 가연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인도산 DTY사 수입을 중단하자 중소 수입업자 및 실수요자들의 인도산 DTY사 수입이 러시를 이루면서 과당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인도산 DTY사는 아직 품질 면에서 국산은 물론 중국산에 비해 많이 떨어져 환편용 이면사(빽사)와 현수막용 우븐 직물에 국한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甲’질 횡포 원단업체, ‘분노’ ............. 국제섬유신문

‘甲’질 횡포 원단업체, ‘분노’패션, 프로모션 업체 상습 클레임 가격 후려치기 악습 만연
일부 패션브랜드와 의류생산 공급업체인 프로모션 업체들이 원부자재 거래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어 이들 악덕 행위 프로모션 업체와 일부 패션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패션브랜드와 의류 프로모션 업체에 직물 원단을 공급하고 있는 원부자재 업체들은 이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아예 내수 공급 사업자체를 포기하는 회사가 생기는가 하면 악덕 프로모션업체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동 업계에 회람시켜...................



Jun 24, 2015

우리말, 마음속/맘속 2015-06-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6. 24.(수요일)
'마음속'은 '마음'과 '속'을 합쳐 만든 말로, 사전에 한 낱말로 올라 있습니다. 그래서 붙여 씁니다.
'마음속'의 준말이 '맘속'입니다. 이 또한 붙여 써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촌스럽다'는 낱말의 뜻풀이를 몇 개 더 넣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촌에서 태어나 농업을 하는 제가 늘 맘속에 품고 있던 생각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하거나 글로 쓰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마음속'은 말 그대로 "마음의 속"이므로 타나내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속'은 '마음'과 '속'을 합쳐 만든 말로, 사전에 한 낱말로 올라 있습니다. 그래서 붙여 씁니다.
'마음속'의 준말이 '맘속'입니다. 이 또한 붙여 써야 바릅니다.

사랑하건, 좋아하건, 마음속에만 있으면 상대방이 모릅니다.
좋으면 좋다고 하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삽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의 답은 보굿입니다.
좀 어려웠나요?
딱히 뚱겨드릴 것도 없어서 그냥 보냈는데 좀 어려웠나 봅니다.
굴피라고 답을 보내신 분이 많으셨는데,
굴피는 참나무의 두꺼운 껍질입니다.
어제는 바빠서 정답을 맞히신 분께 선물을 못 보내드렸네요. 오늘 보내드리겠습니다.

뉴스를 들으니 남부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네요.
서울은 영하 7도라고 하고...
옷 잘 챙겨입고 나가시길 빕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 중에 최용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 말씀이,
남에게 뭔가를 줄 때는 미련없이 께벗고 다 주라고 하십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드리는 선물도 많이 만들어서 바라는 사람은 다 주라고 하십니다.
오늘은 그분의 말씀을 좇아 선물을 많이 드리는 문제를 내겠습니다. 시원하게 드리겠습니다. ^^*

제가 드리는 선물은 갈피표입니다.
갈피표는 "겹치거나 포갠 물건의 하나하나의 사이"를 뜻하는 '갈피'에 '표'를 더한 낱말입니다.
흔히 우리가 책갈피라고 잘못 말하는 게 바로 이 갈피표입니다.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를 뜻합니다.
여기에 1988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사전을 만들면서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의 낱장 사이에 끼워 두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 뜻을 더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선물로 드리는 갈피표를 책갈피라고 한다고 해서 딱히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좀 거시기합니다.
책갈피에 갈피표 뜻을 더한 것은 낱말 뜻의 확장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색합니다.
오히려 낱말의 본뜻을 죽이는 것 같습니다.

'새벽'이 뭐죠?
먼동이 트려 할 무렵입니다. 이게 본뜻입니다. 제가 편지를 쓰는 지금이 바로 새벽입니다.
여기에 1988년에 사전을 만들면서 (이른 시간을 나타내는 시간 단위 앞에 쓰여) '오전'의 뜻을 이르는 말이라는 뜻을 더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밤 12시 1분도 새벽이고, 한밤중인 한 시나 두 시도 새벽입니다. 4시도 새벽이고 5시도 새벽입니다.
이렇게 사전을 고쳤으니 새벽이라는 낱말의 뜻을 늘렸다기 보다는 오히려 새벽의 본뜻을 죽였다고 볼 수밖에요.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좀 샜네요. ^^*

갈피와 비슷한 뜻을 지닌 낱말로 '살피'가 있습니다.
'살피'는 "물건과 물건 사이를 구별 지은 표"라는 뜻입니다.

두 개를 좀 쉽게 갈라보면,
갈피는 책 안에서 읽던 곳을 표시하는 것이고,
살피는 책 밖에서 이 책과 저 책을 가르고자 넣은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아주 쉬운 문제를 내고
께벗고 다 드리는 셈치고 30명에게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문제는,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고자 표를 해 둠, 또는 그런 표적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이 낱말에는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이라는 전혀 다른 뜻도 있습니다.

뚱겨드린 김에...
책 따위에 표지를 하도록 박아 넣은 줄을 보람줄이라고 합니다. ^^*

정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도 같이 보내주십시오.
먼저 온 순서대로 30명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2015-06-2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6. 23.(화요일)
‘촌스럽다’의 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분기별로 표준국어대사전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낱말을 새로 넣기도 하고, 뜻풀이를 바꾸기도 합니다.
지난 22일 국립국어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부정적인 상황에서 쓰였던 '너무'를 긍정적인 서술어와도 어울려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는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처럼 써도 되는 겁니다.

저는 이런 걸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낱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촌스럽다'입니다.
사전에는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풀이만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요즘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귀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귀촌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해지고자 촌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금처럼 사전에 ‘촌스럽다’의 풀이가 하나밖에 없으면, 귀촌 인구가 느는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촌스럽다’의 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낱말 풀이에
시대상황을 반영한 뜻풀이를 더 넣어줌으로써 조화로운 국어생활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성제훈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촌스럽다'의 뜻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요구한다!
요구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옷 잘 챙겨 입으셨죠?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네 살배기 아들 녀석과 시제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제사상을 차리는데 아들은 할 일이 없어서 큰 소나무 앞에 가서 비늘 모양으로 덮여 있는 겉껍질을 뜯거나
바로 옆 밭에 가서 고구마와 무를 캐더군요. 힘이 남아돌아 그냥 힘쓰는 거죠. ^^*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언제 가져왔는지 산에서 가져온 소나무 껍데기를 물에 띄워놓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게 가벼워서 물에 잘 뜬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소나무 밑동을 보면 금이 쩍쩍 벌어져 있고, 물고기 비늘 모양의 굵은 껍데기가 더덕더덕 붙어 있는데요.
그 껍데기를 잡고 힘껏 떼 내면 한 조각씩 떨어져 나옵니다. 그 떨어져 나오는 껍데기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설마 목피라고 답하시는 분은 안 계시겠죠?

맨 먼저 정답을 보내신 분께 갈피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과 답장을 보내주시는 분 두 분께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22, 2015

칩방사 화섬사 불티난다. ............... 국제섬유신문

칩방사 화섬사 불티난다.


ITY 싱글 스판ㆍ크레지아 용 수요 폭발
성안합섬ㆍ도레이케미칼 재고 동나 구득난
니트 업계 원사확보경쟁, FDYㆍDTY는 썰렁


칩방사 폴리에스테르사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수급이 불안해 구득난까지 발생하고 있다.
POY를 이용한 인터레스 폴리에스테르사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싼데다 동남아에서 수요가 급증한 이른바 ‘크레지아’ 원단 수요팽창과 중저가 아바야 제품용으로 칩방사 화섬사 수요가 급증..................


개성공단 제품 테마파크 추진파주에 대규모 물류센터ㆍ패션신발 복합 쇼핑몰ㆍ관광 등
경기도 파주시 자유로 인근에 대규모 개성공단 물류센터와 패션 쇼핑센터 R&D 센터 등을 망라한 종합 테마단지 조성이 추진.............



Jun 17, 2015

우리말, 숨탄것 2015-06-17

안녕하세요.

1.
“아빠, 이것도 아빠가 키우는 거예요?”
“응, 맞아.”
“알았어요. 그럼 죽이지 않고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할게요.”
며칠 전 다섯 살 배기 막내와 나눈 이야기입니다.

저희 집은 외딴곳에 있어 거미, 벌, 파리, 모기 따위가 많이 있습니다.
애들 건강에는 좋지 않겠지만, 그런 벌레들도 다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있겠기에 함부로 죽이지 않습니다.
애들에게는 제가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이라고 이야기하고, 파리도 엄마와 아빠가 있을 것이기에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애들도 그런 뜻을 알고 파리를 죽이지 않고 집 밖으로 몰아냅니다. ^^*

2.
어제 저녁에 상가에 다녀왔습니다.
대천을 다녀왔는데, 아침에 보니 차 앞쪽에 하루살이 따위가 시커멓게 붙어 있네요.
제가 운전하면서 수많은 생명을 죽였습니다.
저는 애들에게 벌레를 죽이지 말라고 하면서, 저는 수많은 숨탄것을 죽였네요.

3.
우리말에 ‘숨탄것’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숨을 받은 것이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파리도 숨탄것이고, 모기도 숨탄것이며, 하루살이도 숨탄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숨탄것입니다.
자연에서 보면, 큰 틀에서 보면, 파리나 저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다 같은 숨탄것일 뿐이죠.

오늘하루,
너무 아웅다웅하며 살지 않고자 합니다.
뭔가를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은 다 뭔가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같은 숨탄것으로서 맑게 살고자 애쓸 뿐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한철과 제철]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죠?

오늘은 우스갯소리로 시작할게요.
한 십여 년쯤 전에 유행했던 겁니다.

"친구야, 포항제철에서 전화 왔더라."
"뭐라고 하던?"
"응, 너 철 좀 들라고...^^*"

'철'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앞에서 보기로 든 우스갯소리에 나오는 철은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을 뜻합니다.
철에는 철이라는 뜻도 있고,
한해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시기나 때라는 뜻도 있습니다.
모심기 철, 벼 베기 철, 이사 철처럼 쓸 때의 철입니다.

이 '철'이 좀더 나가면 '한철'이 됩니다.
"한창 성한 때"라는 뜻으로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할 때의 한철입니다.
제철도 있습니다.
"알맞은 시절"이라는 뜻입니다.

요즘 제 일터에 단풍이 제철입니다.
와서 구경하세요.

철 묵은 색시 가마 안에서 장옷 고름 단다는 익은말이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정작 일이 닥쳐서야 당황하여 다급히 서두르는 경우를 비꼬아 이르는 말입니다.
더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농촌진흥청으로 오세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섬유·의류 업계, 더 철저히 원산지 관리해야 피해 예방 ....... KITA

섬유·의류 업계, 더 철저히 원산지 관리해야 피해 예방 

이는 최근 섬유·의류  수출물품의 원산지증명서가 비정상적으로 발급되어 자유무역협정(이하 FTA)을 위반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미국 관세당국의 원산지검증이 강도 높게 진행...........................

Jun 16, 2015

우리말, 헛얼 2015-06-16

안녕하세요.

제가 우리말 편지를 보낸 게 13년째인데요.
오늘 가장 늦게 편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뭘 했는지 오늘 하루 너무나 바빴습니다.

한 부서의 기획실장으로서 나름대로는 뜻깊은 일을 했겠지만
막상 집에 가려고 보니 허탈하기만 하네요.

우리말에 '헛얼'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헛'은 보람 없는 이라는 뜻을 더하는 앞가지에,
정신의 줏대라는 뜻을 지닌 '얼'이 더해진 낱말일겁니다.
그래서 '헛얼'이라고 하면
"남의 일이나 근거 없는 일 때문에 입게 되는 손해."를 뜻합니다.
'발가락이 여섯이라니, 얘 네 발가락부터 세어 봐라. 공연히 헛얼을 쓰겠다.'처럼 씁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 뭔가를 챙겨 내가 이익을 보기 보다는
하나라도 더 줘서 남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받는 모든 분들께 대 놓고 말씀드립니다. 진짜입니다. ^^*

그러다보면 헛얼 쓰는 때도 있겠지만,
좀 그러면 어때요. 그것도 제 삶의 일부분이겠죠.
이런 때도 있고, 저런 때도 있는 게 삶이니, 그 또한 제 일로 받아들여야죠.
그렇지 않나요?

너무 내 것만 챙기고 살면 재미없잖아요.
하나 주고, 그러다 하나 더 주고,
나중에는 내가 먹다 남은 것까지 더 내주고 살아도
욕심 채워 배부른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일찍 주무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겹말]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 안마당에서 농업인의 날 잔치를 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이곳에 터를 잡은 지 꽤 오래 되었기에 주변에 오래된 고목나무가 참 많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 보이는 은행나무도 고목이고,
그 옆에 있는 벚나무도 고목이고...

요즘 단풍이 멋지게 들었습니다.
와서 구경하고 가세요. ^^*




앞에서 오래된 고목나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고목'이 오래된 나무라는 뜻이므로 '고목나무'는 말이 겹치는 꼴입니다.
게다가 앞에 '오래된'까지 붙이면 말이 세 번이나 겹치는 꼴입니다.

이런 것을 겹말이라고 합니다.
겹말은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은데,
입에 붙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나오게 됩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사람 들도 그럽니다.
그렇게 남들이 많이 쓰는 겹말은 사전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처갓집, 외갓집, 족발 같은 낱말은 버젓이 사전에까지 올라 있습니다.


내친김에
흔히 쓰는 겹말을 좀 알아볼게요.


간단히 요약하다, 감각을 느끼다, 결론을 맺다, 결실을 맺다, 계속 이어지다, 공이 지대하다, 과거의 역사적 과오, 관점에서 본다면, 근래에 와서, 기간 동안, 낙엽이 떨어지다, 남은 여생, 내재해 있다, 늘 상비하다, 다시 재발하다, 마지막 최종 결승, 만족감을 느끼다, 먼저 선취점을 얻다, 명백하게 밝히다, 모든 만물, 무수히 많은, 미리 예고하다, 박수를 치다, 밝고 명랑하다, 방치해 두다, 방화를 막다, 부드럽고 유연하다, 분명히 밝히다, 불로소득을 얻다, 사랑하는 애인, 산재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신입생, 새로 신설하다, 서로 상통하다, 소문으로 듣다, 소원 성취를 이루다, 소임을 맡다, 수확을 거두다, 쓰고 기록하다, 아끼고 절약하다, 아름다운 미인, 아직 미정, 어려운 난관, 어려운 역경, 여백이 남다, 여분이 남다, 외치는 함성, 용도로 쓰다, 유산을 남겨주다, 음모를 꾸미다, 이행해 가다, 이후의 사후대책, 인수받아, 일찍이 잠입해 들어오다, 재학하고 있다. 전래되어 오는, 접수받다, 지나가는 과객, 지나간 과거, 지난 과거, 직시해 보다, 차치해 두고, 추출해 내다, 크게 기여하다, 크게 히트를 치다, 터지는 폭음, 포로로 잡히다, 푸른 창공, 피해를 입다, 함께 동행하다, 함유하고 있다, 해변가, 향락을 즐기다, 허송세월을 보내다, 현재 재직 중, 호시탐탐 노리다, 혼자 고군분투하다, 혼자 독주하다, 회고해 보다
, 회의를 품다......
(따온 곳 : 말과 글,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2008 가을, 15쪽)

이런 말들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곧, 틀린 말입니다.

손이 아프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15, 2015

직물 비수기 조기 엄습 .......... 국제섬유신문



6월 들어 니트ㆍ화섬 우븐 직물 오더 뚝 끊겨
7ㆍ8월 비수기 옛말, 성수기 없이 비수기 돌입
수출경기 급속 냉각ㆍ내수경기 메르스 여파 직격탄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등 직물 경기의 비수기가 올해는 조기에 다가와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신음하고 있는 직물업계가 더욱 고통스럽게 힘든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여 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은 통상 7ㆍ8월이 마의 비수기로 하한기를 보내고 있는데 반해 올해는 봄철 성수기에도 뚜렷한 활황이 없이 무덤덤하게 허송한데 이어 5월이 끝나기 무섭게 득달같이 비수기가 다가와 직물업계가 더욱 실망하고..........

우리말, 날개짓 -> 날갯짓 2015-06-15

새가 날개를 치는 짓은 '날개짓'이 아니라 '날갯짓'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곳 전주에는 어제 소나기가 좀 내려 물맛을 좀 봤습니다.
비가 더 내려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지난 13일(토) 19:20쯤, SBS에서 '새로운 웍을 준비'한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만든다는 것을 '웍'이라고 했습니다. 나쁜 자막입니다.
'재료 투하'라고도 했습니다. '재료를 넣는다'고 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그래도 계란이라는 낱말은 끝까지 달걀이라고 하더군요. 그건 참 좋았습니다.

일요일 저녁 19:10 MBC에서 '날개짓'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새가 날개를 치는 짓은 '날개짓'이 아니라 '날갯짓'입니다.

예전에는 영어를 해석 하는 것만 자막으로 나오거나 뉴스 요약만 자막으로 나왔는데,
지금은 방송국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자막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자막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방송국에서 자막을 쓸 때 우리말을 제대로 쓰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안스럽다와 안쓰럽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도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탄 제거하느라 이제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제는 오랜만에 10시에 퇴근했습니다. 출근한 날 퇴근한 게 몇 달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간에만 퇴근해도 여유가 있더군요. 무엇보다도 식구들이 아직 안 자고 있잖아요. ^^*
어제는 10시 넘어서 아내와 애들 손잡고 경기 도청 뒤에 있는 팔달산에 올라 안개 낀 화성을 걸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도 밟고, 나무 뒤에 숨어 "나 잡아 봐라~"라고 장난도 치면서 놀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애들과 밤늦게까지 깔깔거리고 장난치며 놀다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비록 새벽에 잠들었지만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났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아 벌떡 일어났지만 애들은 늦게 자서 그런지 못 일어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애들을 깨워 해롱대는 채 차로 같이 나올 때는 무척 안쓰럽습니다.

'안쓰럽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손아랫사람이나 약자의 딱한 형편이 마음에 언짢고 가엾다."는 뜻입니다.
흔히 안스럽다로 잘못 쓰기도 하지만,
안쓰럽다는 '안 스럽다'가 아닙니다.
'안쓰럽다' 자체가 하나의 낱말입니다.
복스럽다나 우스꽝스럽다처럼 어떤 낱말에 '-스럽다'가 붙은 게 아닙니다.
따라서 '안쓰럽다'고 쓰시는 게 바릅니다.

애들 이야기 쓰다 보니 애들이 보고 싶네요.
오늘도 일찍 들어가서 애들과 놀 수 있기를 빕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11, 2015

우리말, 부딪힐 때와 부딪칠 때 2015-06-12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부딪힐 때와 부딪칠 때-성기지 운영위원

복잡한 지하철을 타게 되면 손의 위치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자칫 성추행의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사는 세상이라지만, 절대로 부대끼면 안 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손의 위치보다도 간간이 나오는 잔기침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재채기가 더욱 신경 쓰인다. 메르스는 마침내 사람과 사람 사이를 2미터 밖으로 떨어트렸다.

2미터 접근도 용납 않는 이 살벌한 시국에, 지하철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끼리 부딪게 되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하자. 이럴 경우에는 ‘부딪힐’ 때와 ‘부딪칠’ 때가 있을 수 있다. 부딪힌 경우에는 서로 사과하며 지나쳐 가야지, 시비를 일으킬 일이 아니다. 둘 다 의도하지 않게 부딪음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부딪쳤다’면 시비가 따르게 된다. 피동의 뜻을 나타내는 ‘부딪히다’와는 달리, 의도적이거나 능동적인 상황을 나타낼 때에는 ‘부딪다’를 강조한 ‘부딪치다’를 쓴다.

예를 들면, “두 손바닥을 서로 부딪쳤다.”고 할 때에는 ‘부딪치다’로 쓰고, “한눈팔다가 간판에 부딪혔다.”라든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도움을 요청해라.”고 할 때에는 ‘부딪히다’로 쓰면 된다. 말하자면,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부딪치다’는 능동사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이다. 부딪는 행위가 능동적(또는 의도적)이냐 아니냐에 따라 두 낱말을 구분해서 쓸 수 있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관용구란?]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가 좀 늦게 갔죠?
어제 아침에 일터에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10시 넘어서야 편지를 보냈었습니다.
보통은 아침 8시 반쯤에 편지를 보내는데 바쁘면 가끔 늦게도 보냅니다. 어제처럼 그리고 오늘처럼...
그랬더니 편지 보내는 시각을 일정하게 해 달라는 분이 많으시네요.
수시로 편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눈 밖에 나고 싶지 않으니 그런 분들이 더 많으시다면 일정한 시간에 편지를 보내도록 힘쓰겠습니다. ^^*
앞날 편지를 써 놓고 다음날 아침에 자동으로 발송되게 해 놓거나,
8시쯤에 편지를 쓰고 10시 정각에 발송되도록 예약을 해 두면 일정한 시각에 편지가 갈 겁니다.
그렇게 하는 게 지금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시면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한 분이라도 더 우리말에 관심을 두실 수 있다면 제가 좀 힘들어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잔소리가 좀 길었네요. ^^*

앞에서 눈 밖에 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관용구라고 합니다.
관용구는 두 개 이상의 낱말이 모여 각각의 뜻만으로는 전체의 뜻을 알 수 없는 특수한 뜻을 나타내는 어구를 뜻합니다.
보기를 들자면,
발이 넓다고 하면 발 크기가 크다는 게 아니라 사교성이 좋다는 뜻이고,
귀가 얇다고 하면 남의 말에 솔깃하여 쉽게 믿는다는 뜻이고,
귀에 못이 박히다고 하면 같은 말을 여러 번 듣는다는 뜻이며,
깨가 쏟아진다고 하면 아기자기하여 몹시 재미가 난다는 뜻입니다.
설마,
눈에 불을 켜다는 것을 두고 눈에서 불이 나는 도깨비를 떠올리시는 분은 안 계시죠? ^^*
머리를 짠다는 말을 듣고 끔찍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몹시 애를 써서 궁리한다는 생각을 쉽게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 게 바로 관용구입니다.

이런 관용구가 널리 쓰게 되면 사전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눈에 가시는 몹시 밉거나 싫어 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뜻하는데,
'눈엣가시'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웃음엣짓'도 웃기느라고 하는 짓이라고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관용구를 잘 살려 쓰면 맛 말이 살아납니다.
오늘은 주위 분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웃음엣짓이나 웃음엣소리, 웃음엣말 한 번 해 보시는 게 어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나들못 2015-06-11

우리말, 살품 2015-06-10

안녕하세요.

메르스가 하루빨리 잡혀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반보기]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살품'입니다.
뜻이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참으로 멋진 말이라 생각합니다.

참,
달포쯤 전에 아버님께 드린다고 향기나는 종이를 좀 보내달라는 분이 계셨는데,
제가 주소를 미처 적어두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그 종이를 얻었습니다. 주소를 다시 보내주시면 종이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저에게 선물 받는 방법을 좀 똥겨드리자면...
부모님이나 식구 이야기하면서 부탁하면 저는 다 넘어갑니다. ㅋㅋㅋ ^^*

오랜만에 식구 이야기 좀 해 볼까요?

어제 오후에 어머니가 전화하셨더군요.
누나와 함께 마이산에 놀러 갔는데 단풍이 하도 멋져 제 생각이 났다면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우리말에 '반보기'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사전에 오른 뜻은
"추석을 전후하여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 일자와 장소를 미리 약속하고 만나는 부인네들의 풍속"입니다.

옛날에는 친정어머니가 시집간 딸을 마음대로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농한기인 추석을 전후하여 어머니와 딸이 제각기 음식과 토산물을 가지고 양편 집의 중간쯤 되는 시냇가나 고개의 적당한 곳에 모여 잠시 만나 정을 나눴다고 합니다.
그래서 '반보기'입니다. 두 집의 가운데, 즉 반쯤 되는 곳에서 만난다는 뜻이겠죠.
딸은 평소에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음식을 정성스럽게 싸서 가지고 나가고 어머니는 딸에게 먹이고 싶은 것을 골고루 챙겨서 나갔을 겁니다.
이런 깊은 뜻이 담긴 참으로 멋진 말이 '반보기'라 생각합니다.

저희 집은 팔 남매입니다.
광주에 사는 누나가 해남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전북으로 가고
그 사이 부천에 사는 누나가 전북으로 내려와
서로 사는 곳의 반쯤되는 곳에서 만나 단풍구경을 했나 봅니다.
그런 전화를 받으니 '반보기'라는 낱말이 절로 생각이 나더군요.

아버지는 예전에 팔 남매를 팔 도로 보내 나이 들면 팔도유람을 하시겠다고 했었습니다.
오늘따라 돌아가신 아버지가 부쩍 생각나네요.

여러분,
지금 바로 부모님께 전화 한 번 드려보시는 게 어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1.
팔도 : 우리나라 전체를 이르는 말.
팔 도 : 여덟 개 도

2.
저희 집 팔 남매는
성복희
성금심
성효덕
성가옥
성효남
성제훈
성향숙
성해선입니다.
성별이 어떻게 되냐고요?

Jun 10, 2015

우리말, 사춤 2015-06-08

안녕하세요.

월요일은 늘 정신이 없습니다. ^^*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사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운 것 같네요.
이런 날일수록 옷을 단단히 여며야 덜 추울 것 같습니다.

뭔가 갈라진 틈을 '사춤'이라고 합니다.
벽과 장롱 사이도 사춤이라고 하고,
담이나 벽 따위의 갈라진 틈도 사춤이라고 합니다.
벽과 장롱의 사춤에 자질구레한 물건을 끼워 넣었다처럼 씁니다.

바짓부리나 소맷부리와 몸 사이에 난 틈처럼 옷과 몸 사이의 틈을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굴곡이 진 여자의 젖가슴 부위와 옷 사이에 생기는 틈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목둘레가 헐렁한 옷을 입고서 약간 엎드리는 자세를 취할 때 생기는 틈이 바로 그겁니다.

좀 뚱겨드릴까요?
'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두 팔을 벌려서 안을 때의 가슴을 품이라 하고,
따뜻한 보호를 받는 환경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품' 자가 들어갑니다. ^^*

맨 먼저 답을 보내주시는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8, 2015

우리말, 사춤 2015-06-08


안녕하세요.

월요일은 늘 정신이 없습니다. ^^*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사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운 것 같네요.
이런 날일수록 옷을 단단히 여며야 덜 추울 것 같습니다.

뭔가 갈라진 틈을 '사춤'이라고 합니다.
벽과 장롱 사이도 사춤이라고 하고,
담이나 벽 따위의 갈라진 틈도 사춤이라고 합니다.
벽과 장롱의 사춤에 자질구레한 물건을 끼워 넣었다처럼 씁니다.

바짓부리나 소맷부리와 몸 사이에 난 틈처럼 옷과 몸 사이의 틈을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굴곡이 진 여자의 젖가슴 부위와 옷 사이에 생기는 틈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목둘레가 헐렁한 옷을 입고서 약간 엎드리는 자세를 취할 때 생기는 틈이 바로 그겁니다.

좀 뚱겨드릴까요?
'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두 팔을 벌려서 안을 때의 가슴을 품이라 하고,
따뜻한 보호를 받는 환경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품' 자가 들어갑니다. ^^*

맨 먼저 답을 보내주시는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화섬직물 원산지확인 요구 강화 .......... 국제섬유신문

화섬직물 원산지확인 요구 강화

터키ㆍ제3국 수입 원단 우회수출 감시 일환
수출 창구상사ㆍ직수출 기업 대상 확인서 요구


터키정부가 올 들어 반덤핑 관세부과 대상인 한국의 대 터키 화섬 직물 수출업체에게 원산지 확인 증명서 제출을 부쩍 요구하고 있어 혹시 중국산 생지 수입을 통한 우회수출 가능성을 의심해 제재를 가할 의도가 아닌지 우려되고 잇다.
관련 단체와 업계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주한 한국 대사관을 통해 지난 3월 수출창구상사 12개사 중 하나인 D사에 터키 화섬 직물 수출실적에 따른 원산지 증명 자료를 요구해.................




섬유수출 급속 냉각 ‘비상’

5월중 작년 동월 비 14.7% 감소, 누계 10.6% 줄어 충격
직물류는 16.9%나 급감, 중국 19.3% 감소, 작년 실적 크게 미달
인니ㆍ베트남ㆍ미얀마 등 소싱 기지, 원자재 수출 크게 감소


올해 섬유류 수출이 심상치 않다.
5월중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6년 만에 가장 많이 추락한 작년 동월대비 10.9.....

Jun 7, 2015

우리말, 먼지잼/애급과 출애굽기 2015-06-05

'먼지잼'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이라는 뜻으로
비가 먼지잼으로 겨우 몇 방울 내리다 말았다처럼 씁니다.
오늘 아침에 내린 비가 딱 그런 비네요. ^^*
안녕하세요.

자고나면 메르스 환자 수가 늘어나니... 걱정이 큽니다.

요즘 한창 가물더니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비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겨우 땅만 적실 정도였는데요.
이런 비를 '먼지잼'이라고 합니다.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이라는 뜻으로
비가 먼지잼으로 겨우 몇 방울 내리다 말았다처럼 씁니다.
오늘 아침에 내린 비가 딱 그런 비네요. ^^*

오늘은
신문에 난 기사를 함께 읽고자 합니다.
경향신문에 난 기사로 '애급과 출애굽기'라는 제목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032121125&code=990100

얼마 전 독자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이집트의 음역어가 애급(埃及)인데 <성경> 창세기 다음 제2장에 나오는 ‘출애굽기’는 왜 ‘출애급기’로 표기하지 않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헬라어(그리스어)로 이집트를 아이귑토스라고 한다. 아이귑토스를 음역화한 게 ‘애급’이다. 불란서(프랑스), 이태리(이탈리아), 화란(네덜란드) 등은 널리 쓰이는 음역어다. 영국(英國)은 ‘잉글랜드’의 음역어 ‘영란(英蘭)’에서 온 말이다. 영(英)이 중국어 발음으로 ‘잉’이다. 음역어는 한자를 가지고 외국어의 음을 나타낸 말이다.

표기상 ‘출애굽기’는 ‘출애급기’로 쓰는 게 맞다. 하지만 ‘애급’보다는 ‘애굽’으로 발음하는 게 쉬워 ‘급(及)’의 음이 ‘굽’으로 변한 것이다. ‘초생’이 ‘초승’, ‘이생/저생’이 ‘이승/저승’, ‘금슬’이 ‘금실’로 변한 것처럼 한자말을 우리말로 적을 때 원래 소리가 변한 것이 더러 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도 ‘출애굽기’의 ‘굽’의 음이 변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출애굽기’와 ‘출애급기’ 중 어느 것이 맞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론 ‘이집트 탈출기’라고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요즘 한글세대뿐만 아니라 한문에 웬만한 관심이 없으면 ‘애급’이 이집트의 음역어란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쉬운 말로 풀어놓으면 비기독교인도 좀 더 쉽게 <성경>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잊혀진 철이 아니라 잊힌 철]

안녕하세요.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이 날은 이용의 '잊혀진 철'때문에 이름을 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밤을... 뭐 이런 노래 있잖아요.

이 노래 제목인 잊혀진 철은 맞춤법에 맞지 않습니다.
잊다의 입음꼴(피동형)은 잊혀지다가 아니라 잊히다입니다.
오래전에 잊힌 일들을 다시 얘기할 필요는 없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차츰 잊혀 갔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잊혀진 철이 아니라 잊힌 철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문법을 보면,
'잊히다'가 '잊다'의 입음꼴인데,
여기에 부사형 연결어미 '-어'가 오고 그 뒤에
앞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인 '지다'가 한 번 더 합쳐졌기 때문에 이중피동이 됩니다.

쓰다보니 편지가 좀 길어졌네요.
빨리 일 마치고 들어가야 겠네요.

주말 잘 쉬시길 빕니다.

우리말123

Jun 4, 2015

우리말, 당최 2015-06-04

'당최'는
'도무지'나 '영'의 뜻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로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어찌 된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어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덥네요.
비는 언제 내릴지 당최 알 수가 없으니...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농사는 하느님과 함께 짓는 것이라...

오늘은 '당최'를 알아보겠습니다.
'당최'는
'도무지'나 '영'의 뜻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로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어찌 된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어처럼 씁니다.

'당최'는 '당초에'를 줄인 말로
'당췌'나 '당쵀'라고 쓰면 안 됩니다.

‘당최’에서 중요한 것은
뒤에 꼭 부정어가 나와야한다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어찌 된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어'처럼 앞 부정하는 풀이가 이어져야 합니다.

비가 꼭 와야 하는데,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 당최 알 수가 없어,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권커니 잣거니]

안녕하세요.

단비가 내리네요.
단비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입니다.
우리 경제, 우리 삶에도 단비가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옛 동료를 만나 저녁에 한잔 했습니다.
인사로 자리를 옮긴 지 거의 달포 만에 마련한 환송회 자리였습니다.
반가운 얼굴을 마주 보며 권커니 잣거니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술을 남에게 권하면서 자기도 받아 마시며 계속하여 먹는 모양을 뜻할 때
권커니 잣거니라고 합니다.
권커니는 권하거니에서 왔을 것이고, 잣거니는 아마도 작(酌)에서 온 말 같습니다.
이 말이 조금 바꿔 '권커니 잡거니'라고도 합니다.
뒤에 오는 잡거니는 술잔을 잡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권커니 잣거니'와 '권커니 잡거니'는 표준말입니다.

그러나
권커니 작커니, 권커니 자커니, 권커니 잣커니는 바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말을 만들고
그 말을 자주 쓰면 사전에 올라 표준말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주 쓰는 말이라고 모두 표준말인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언제나 표준말만 쓰면서 살 수도 없지 싶습니다.

어제 같은 날
옛 동료와 만나 권커니 잣거니할 때는 '소주'보다는 '쐬주'가 더 어울리거든요. ^^*
비록 쐬주가 표준말은 아니지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3, 2015

우리말, 늦장과 늑장 2015-06-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6. 3.(수요일)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이르는 낱말로 '늑장'과 '늦장' 가운데 어떤 게 바른 낱말일까요?
제 생각에는 '늑장'이 표준말인데, 사람들이 '늦다'를 떠올려 '늦장'으로 자주 쓰다 보니 '늦장'도 표준말에 오른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십여 일 전에 어머니가 병원을 다녀가셨고, 오늘 제가 가서 그 결과를 들어야 합니다.
요즘 병원 가기가 찜찜한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죠?
왜 자꾸 '늦장'이나 '늑장'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가뭄이 심각합니다. 아침 뉴스를 들으니 소양강 댐은 두 번째로 낮은 수위라고 하네요.
더 늦지 않도록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농사에 하느님과 같이 짓는 것이니까 달리 방법이 마땅치 않겠지만,
그래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너무 늦지 않게 대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오늘은 '늑장'과 '늦장'입니다.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이르는 낱말로 '늑장'과 '늦장' 가운데 어떤 게 바른 낱말일까요?

일단 둘 다 표준어이긴 한데요.
제 생각에는 '늑장'이 표준말인데, 사람들이 '늦다'를 떠올려 '늦장'으로 자주 쓰다 보니 '늦장'도 표준말에 오른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늦장이건 늑장이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부 정책에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아다리]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모처럼 증시가 좀 나아졌다고 하네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제 누군가가
요즘은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로 아다리가 되어 쉽게 벗어나기 힘들 거라고 했는데
아침에 그런 뉴스를 들으니 더 반갑네요.

어제 들은 '아다리'를 알아볼게요.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긴 한데 이 말은 일본어투 말입니다.

"바둑에서, 단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따내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 '단수'인데
이를 일본에서 あたり(單手, 아타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아다리를 다듬어 단수라고 내놨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마음과 정신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쓰면 내 마음도 고와지지만,
일본어투 찌꺼기 말을 쓰면 그 말 속에 일본사람들, 우리나라를 짓밟은 일본사람들 넋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이,
깨끗하고 고운 말을 써야 내 정신고 넋도 맑아진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Jun 1, 2015

불황타개 돌파구 찾았다. ............. 국제섬유신문

불황타개 돌파구 찾았다.한국의 우수한 소재 탁월한 디자인력 세계가 인정



대형 의류 밴더 고가품 수출 전략 동대문 패션몰 견학 붐
美ㆍ中 스포츠ㆍ아웃도어 엑티브 시장 천문학적 시장 겨냥
의류밴더ㆍ소재ㆍ디자인 전문가 공조ㆍ섬유패션 재도약 가능
대구 산지, 업체별 ‘1社 1등 품목’ 개별 전략 세워야


해외 소싱을 통해 대규모 의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의류 수출 밴더 중 이른바 ‘빅3’에 포함된 회사들은 최근 동대문 패션 상가 나들이가 부쩍 많아졌다. 외국의 주거래 바이어가 들어오면 동대문 패션몰로 안내하며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최신 디자이너 의류를 선보이기 위해......................

우리말, 우리다 2015-06-0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6. 1.(월요일)
'우리다'에는
'더운 볕이 들다'는 뜻도 있습니다.
마루에 볕이 우린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 잘 챙깁시다. ^^*

오늘은 '우리다'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잘 아는 뜻으로, 어떤 물건을 액체에 담가 맛이나 빛깔 따위의 성질이 액체 속으로 빠져나오게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멸치를 우려 국물을 내고, 떫은 감을 우려 먹는 것 따위가 이런 뜻으로 쓰고 있는 겁니다.

다음은 꾀거나 위협하거나 하여 물품 따위를 취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사기꾼들이 건실한 회사에서 돈을 우려 도망갔다, 불량배들이 학생들에게서 돈을 우리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처럼 씁니다.

'우리다'에는
'더운 볕이 들다'는 뜻도 있습니다.
마루에 볕이 우린다처럼 씁니다.

또 하나
달빛이나 햇빛 따위가 희미하게 비치다는 뜻도 있습니다.
짙은 구름 속에서 햇빛이 우려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였다처럼 씁니다.

오늘도 무척 더울겁니다.
창가에 볕이 우리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명함 만들기]

안녕하세요.

요즘 제 일터는 조직 이름이 바뀌어 명함을 새로 만드는 분이 많으시네요.
제 명함도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
오늘은 명함에서 흔히 틀리는 것 몇 가지 알아볼게요.

먼저,
이름 쓸 때는 성과 이름을 붙입니다. 성제훈이나 홍길동처럼 씁니다.

다음은 영어 명함입니다.
이것부터 틀렸네요. 영어 명함이 아니라 로마자 명함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쓰면 Richard Sung이나 뭐 이런 게 되어야 할 겁니다.
제 이름 성제훈을 Sung Jehun으로 쓰는 것은 영어로 쓰는 게 아니라 로마자로 쓰는 겁니다.
저는 영어 이름이 없습니다. ^^*

로마자로 쓸 때
Je Hun Sung
Je Hun, Sung
Je-Hun, Sung
J. H. Sung
J. H., Sung
J-H, Sung
JH, Sung
Sung, Je Hun
Sung, Je-Hun
Sung Je Hun
으로 쓰는 것은 틀립니다.
성이 앞에 오고, 성과 이름을 띄어 쓰되 이름 두 자는 붙여 써야 합니다.
따라서 제 이름 성제훈을 로마자로 쓰면 Sung Jehun이라 써야 바릅니다.

주소를 쓸 때도 조심할 게 있습니다.
수원시를 로마자로 쓰면 Suwon-si라고 씁니다. 행정구역 단위와 이름은 띄어 쓰고 그 앞에 붙임표(-)를 넣습니다.
경기도는 Kyeongkido가 아니라 Gyeonggi-do라고 씁니다.

이런 것은 로마자표기법에 나옵니다.

우리말은 공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써야 제 정신과 넋도 건강해지리라 믿습니다.

우리말과 글을 함부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함부로 쓰지 못하게 관련 규정을 만들어 뒀는데, 왜 그 규정을 무시하고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문규정에도 문제는 많습니다.
특히나,
맞춤법에는 성과 이름을 붙이게 되어 있지만, 한글학회는 성과 이름을 띄어서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제 이름을 '성제훈'이라 하고, 한글학회에서는 제 이름을 '성 제훈'이라 씁니다.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가 이렇게 따로 놀면 우리 같은 사람은 어딜 따라야 하죠?

어문규정에 이상한 규정도 많고, 이해 못할 곳도 있지만,
다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뜻에서 만들었다면,
관심을 두고 따르는 게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