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30, 2012

내년 직물 수출 완만한 상승세 ........... 한국섬유신문

내년 직물 수출 완만한 상승세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대구경북 섬유수출은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의 내년 경기동향 설문조사에 따른 것으로 올해 경기 체감지수(74.6)에 비해 내년에는 소폭 증가한 74.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 섬유류 수출은 2011년 14.2% 증가한 32억6200만 불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32억33만 불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0.9% 마이너스 실적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4.1% 신장한 33억5800만 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섬유류 수출은 미국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한·EU FTA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나일론직물과 폴리에스터직물, 니트직물 .............

Dec 27, 2012

우리말, 매무시와 매무새 2012-12-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28.(금요일)
'매무시'는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이고,
'매무새'는 "옷, 머리 따위를 수습하여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입니다.
곧, 매무시를 잘하면 매무새가 좋은 거죠.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네요. 이제야 자리에 앉아 편지를 씁니다. ^^*

1.
광화문 현판이 결국 '門化光'으로 달리게 되었네요.
어제 오후에 그렇게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나라 한가운데, 서울의 얼굴이 경복궁이고 광화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광화문 광장에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겠죠.
그 동상 바로 뒤가 경복궁입니다.
세종대왕이 그 경복궁에서 한글을 만드셨고, 광화문이란 이름도 세종대왕이 지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대의 광화문은 경복궁을 들어가는 문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상징이라고 보는 게 더 어울릴 겁니다.
바로 그런 경복궁의 현판입니다.
처음에는 한자로 '門化光'이라 달았지만, 언젠가 불타서 없어지고 그 글꼴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쓰면서 한글로 '광화문'이라서 써서 달았습니다.
그러다 지금 다시 한자 '門化光'으로 단다고 합니다.
어떤 게 문화재 복원의 원칙인지 모르겠습니다.
차마 뭐라 더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제 자신이 밉습니다.

2.
어제 보낸 편지 밑에 붙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보시고 채영현 선생님께서 이런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날마다 보내주시는 우리말 편지를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덟 시 삼 분'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문법을 가르칩니다. 이것과 관련된 내용이 문법 책에 나옵니다. 옮겨 보겠습니다.
" 국어에서 '시'를 말할 때에는 '한, 두, 세, 네, 다섯'처럼 고유어를 쓰고, '분, 초'를 말할 때에는 '일, 이, 삼,사'처럼 한자어를 쓴다. 이는 관습적인 언어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시'는 오래 전부터 쓰던 단위로 고유어와 어울릴 수 있었으나, '분, 초'는 근대 이래 한자어를 쓰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시계 문화가 들어오면서 중국, 일본식으로 쓰인 단위로, '일 분', '일 초' 등이 하나의 단위로 들어왔기 때문이다."[고등 학교 문법 교사용 지도서, 교육인적자원부 발행]


좋은 글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3.
언젠가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에서
나이가 들수록 세상과 싸우려 하지 않고 세상 흐름에 따라 살게 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긴 하지만 세상이 점점 더 무서워 지는 것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한해를 정리하거나, 뭔가를 짚고 넘어가야 할 때면 일부러 옷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그게 삶에 대한 예의라고 보니까요.

자주 헷갈리는 낱말로 매무새와 매무시가 있습니다.

'매무시'는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이고,
'매무새'는 "옷, 머리 따위를 수습하여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입니다.

곧, 매무시를 잘하면 매무새가 좋은 거죠.

올 한 해가 곧 끝나갑니다.
옷매무시 잘해서 좋은 매무새로 올해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누룽지와 눌은밥]

오늘은 아침 일찍 서울에 가야 합니다.
제 일터가 국정감사를 받는 날이거든요.
잘 끝나겠죠? ^^*

제가 일하는 일터에는 큰 식당이 있습니다.
거의 날마다 그곳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는데요.
그제, 그곳에서 일하시는 영양사 선생님이 큼지막한 뭔가를 주시더군요, 집에 가서 애 주라시면서...
이게 그겁니다.



제 아들이 든 노르께한 저걸 보고 뭐라고 하죠?
'누룽지'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눌은밥'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누룽지'와 '눌은밥'은 분명히 다릅니다.

'누룽지'는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이고,
'눌은밥'은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입니다.

따라서
제 아들이 든 저 딱딱한 것은 '누룽지'이고,
밥 먹은 뒤 입가심하려고 먹는 누룽지에 물을 부어 불린 것은 '눌은밥'입니다.

우리는 흔히 식당에서 밥 다 먹고 입가심할 때,
'여기 누룽지 주세요!'라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겁니다.
'누룽지를 달라'고하면 아마도 집에 가실 때 가져가게 봉투에 누룽지를 담아주실 겁니다. ^^*



영양사 선생님 덕분에 그제 저녁은 무척 행복했습니다. ^__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점심 먹다, 저녁 먹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닙니다.
'아침'에는
'날이 새면서 오전 반나절쯤까지의 동안'이라는 뜻이 있지만 '아침밥'이라는 뜻도 있고,
'저녁'에도
'해가 질 무렵부터 밤이 되기까지의 사이'라는 뜻과 '저녁밥'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침 끼니로 먹는 밥'은 '아침'이라고 해도 되고 '아침밥'이라고 해도 됩니다.

저는 오늘 어디서 아침을 먹을 수 있을지...

Dec 26, 2012

2013년 세계 섬유시장 경기 전망 ........... TEXTOPIA



2013년 세계 섬유시장 경기 전망


1. 뉴욕(제공자: 김현석 뉴욕 지사장)------------------1

2. LA(제공자: 이태석 LA 지사장) ---------------------3

3. 상해(제공자: 김상중 상해 지사장)------------------6

4. 홍콩(제공자: 김현섭 홍콩마케팅거점 사장)-----------7

5. 상파울로(제공자: 이 규 상파울로마케팅거점 사장)----11

6. 이스탄불(제공자: 홍준화 이스탄불마케팅거점 사장)---10

7. 바르샤바(제공자: 이풍길 브라질마케팅거점 사장)----12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Dec 25, 2012

우리말, 년월일 쓰기 2012-12-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26.(수요일)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적을 수 있고 그때는 아래처럼 적는다고 보기를 들었습니다.
1919. 3. 1. (1919년 3월 1일)
이처럼 년, 월, 일 다음에 모두 온점(마침표)을 찍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닷새 만 있으면 2012년이 다 지나가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2013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적을 수 있고 그때는 아래처럼 적는다고 보기를 들었습니다.
1919. 3. 1. (1919년 3월 1일)
이처럼 년, 월, 일 다음에 모두 온점(마침표)을 찍어야 합니다.
흔히 일 다음에는 마침표를 찍지 않는데 그건 틀린 거죠.

2012년을 잘 보내야, 2013년을 새롭게 맞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올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구리다]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국세청장이 무슨 비리에 버물렀나 보더군요.
곧 밝혀지겠지만, 사실이 아니길 빕니다.

이런 뉴스를 들으면 왠지 구립니다.
사실이 아니고, 구리지 않길 빌며 ‘구리다’를 알아볼게요.

'구리다'는
똥이나 방귀 냄새와 같다, 하는 짓이 더럽고 지저분하다, 행동이 떳떳하지 못하고 의심스럽다는 뜻이 있습니다.

또,
구저분하다, 너저분하다, 추저분하다, 게저분하다, 께저분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모두 '-저분하다'가 들어가고, 뜻도 '더럽다'는 같은 점이 있습니다.

구저분하다 : 더럽고 지저분하다.
너저분하다 : 질서가 없이 마구 널려 있어 어지럽고 깨끗하지 않다
추저분하다 : 더럽고 지저분하다
게저분하다 : 너절하고 지저분하다
께저분하다 : 너절하고 지저분하다. 게저분하다의 센말

아침부터 더러운 낱말 이야기를 드려 죄송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19, 2012

"내년 국제 면 가격 두배 뛴다” ........국제섬유신문

"내년 국제 면 가격 두배 뛴다”



바론스 분석, 현재 가격은 향후 세계 생산 감소 반영안돼
지난 1년 면 가격 20% 하락 비해 대두 23% 상승
파운드당 90센트에도 면 경작 기피 전망

내년에는두배까지 뛸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우죤스의 바론스 주간 원자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시카코 소재 다니엘스 트레이딩의 시장 전략 담당 죤 페인씨는 “미 농무성(USDA)이 오는 7월31일로 마감되는 2012-13 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세계 면 이월 재고가 기록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이에 불구하고 내년 국제 면 가격은 현재보다 두배 뛸수 있다.”..............
.....................

내년 섬유경기 上低下高 회복세 전망 ........... 국제섬유신문

내년 섬유경기 上低下高 회복세 전망


면방 상반기, 화섬ㆍ직물ㆍ의류ㆍ염색 하반기부터
섬산련 경기조사. 수출확대 채산성도 호전 기대


점진적인 세계경기 회복과 FTA 효과의 가시화 기대 등 2013년도 스트림별 섬유 경기는 상저하고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섬유·패션산업 스트림별 기업경기 조사(‘12년 하반기 경기 실적과 ’13년 경기전망)」를 실시,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1월16일 ~ 11월23일 (8일간)까지 화섬협회, 직물수출입조합 등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표본조사 집단을 구성(220개사), 객관적인 경기예측기법인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이용·분석한 결과다.

업종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내년도 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양호 및 보통)이 상반기 57.1%, 하반기 73.9%로 ‘12년 하반기(47.0%)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금년 하반기 원면가격 하락 및 판매 감소 등으로 부진을 보였던 면방업종은 원면가격 안정, 판매 증가 등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업황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

Dec 17, 2012

우리말, 카랑카랑한 날씨 2012-12-1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18.(화요일)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는 들어보셨어도 카랑카랑한 날씨는 처음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추울 거라고 했는데, 일터에 나오면서 보니 햇볕이 따뜻하네요.

우리말에 카랑카랑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1. 액체가 많이 담기거나 괴여서 가장자리까지 찰 듯한 모양.
2. 눈에 눈물이 넘칠 듯이 가득 괸 모양.
3. 건더기는 적고 국물이 많은 모양.
4. 목소리가 쇳소리처럼 매우 맑고 높은 모양.
5. 하늘이 맑고 밝으며 날씨가 몹시 찬 모양.

이 가운데 5번 뜻풀이는 처음 보셨죠?
목소리가 카랑카랑하다는 들어보셨어도 카랑카랑한 날씨는 처음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오늘처럼
하늘이 맑고 밝으며 날씨가 몹시 찬 날씨를 두고 카랑카랑한 날씨라고 합니다.

포근포근이라는 어찌씨도 있습니다.
1. 도톰한 물건이나 자리 따위가 매우 보드랍고 따뜻한 느낌.
2. 감정이나 분위기 따위가 매우 보드랍고 따뜻하여 편안한 느낌.
3. 겨울 날씨가 바람이 없고 따뜻한 느낌.
여기서도 3번 뜻풀이를 처음 보지 않으셨나요?

오늘
아마도 바람이 없고 따뜻한 느낌이 들 것 같아
포근포근 따뜻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가리산지리산]

오늘 아침 7:39 MBC에서 '야채상가'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야채는 일본에서 만든 말입니다. 채소나 푸성귀가 좋습니다.
7:44 SBS에서 기름 값 이야기 하면서 '원/ℓ'라고 나왔습니다. '원/l'나 '원/L'가 맞습니다.
56분에는 뻥튀기에 일가견이 있는 아저씨를 소개했습니다. 일가견이 아니라 한가락이 좋습니다.

오늘 이야기하죠.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요즘 국회의원들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
제 애들이 그 말을 알아들을까 걱정입니다.

우리말에,
이야기나 일이 질서가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을 뜻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갈팡질팡 하는 거죠.
바로 '가리산지리산'이라는 어찌씨(부사)입니다.

가리산은 강원도에 있는 산이고,
지리산은 전라도와 경상도에 걸쳐 있는 산이고...

가리산지리산은
강원도에 있는 가리산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세 도가 만나는 지리산으로 가는 것도 아닌,
종잡을 수 없는 갈팡질팡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딱, 지금 정치권을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이런 정치인들을 보고 뭘 배우고,
뭘 따라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냥 가리산지리산 대충 살까요? ^^*

우리말123

Dec 16, 2012

우리말, 허우룩하다 2012-12-1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17.(월요일)
우리말에 '허우룩하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마음이 텅 빈 것같이 허전하고 서운하다."는 뜻으로
그는 허우룩한 빛을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고개를 돌렸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벽에 집을 떠나 버스를 타고 세종시에 있는 일터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떨어져 지내다가 주말에 애들과 같이 재밌게 놀고 오늘부터 다시 떨어져 지냅니다.

우리말에 '허우룩하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마음이 텅 빈 것같이 허전하고 서운하다."는 뜻으로
그는 허우룩한 빛을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고개를 돌렸다처럼 씁니다.

지금 제 마음이 그러네요.
애들이 보고 싶어 마음이 텅 빈 것 같이 허전합니다.
허우룩한 저를 달래주실 분 누구 없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주말을 멋지게 보내시길 빌며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맨 먼저 답을 보내신 분께는 농촌진흥청 연구원이 개발한 누에 가루로 만든 비누를,
그다음에 답을 보내신 두 분께는 우리말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자~ 문제 나갑니다.
아래 월의 같은 점이 뭘까요?

여보 안경 안 보여
통술집 술통
소주 만병만 주소

답을 아시겠어요?
아직 모르신다고요?
그럼 좀 더 나갑니다. ^^*

아 좋다 좋아
자꾸만 꿈만 꾸자
다된 장국 청국장 된다
다들 잠들다
다 같은 것은 같다
다리 그리고 저고리 그리다
다 좋은 것은 좋다

이제 아시겠죠?
확인 들어갑니다. ^^*

다 큰 도라지일지라도 큰다
다시합시다

답을 아시면 의견 보내기로 보내주시거나 댓글로 보내주세요.

고맙습니다.

‘패션소재 기술력 향상’ 사업 해외 시장 개척 효자....한국섬유신문

‘패션소재 기술력 향상’ 사업 해외 시장 개척 효자
- 500만 달러 이상 상담 효과


패션소재 고급화를 목적으로 한 ‘패션소재 기술력 향상지원’ 사업 수행 결과, 참여 업체들은 총 500만 달러 이상의 상담 효과를 누리며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섬유경기 한파, 화섬 시장 초토화............한국섬유신문

섬유경기 한파, 화섬 시장 초토화
- 생산 20% 줄고 내년 추가 감산 우려


섬유경기 한파로 국내 화섬사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줄어드는 물량에 속수무책이다. 화섬업계는 최근 11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뚜렷한 방도가 있을 리 없었다. 결국 20% 감산이라는 불황의 골만 확인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연말까지만 버티면 좋아질 것이란 희미한 희망도 가져볼만 하지만 내년에도 ................

Dec 13, 2012

"2002년 대선 직전 盧측에서 만나자고 제안해 와"


세상을 이렇게 살다가 가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참 이나라가 어떻게 하다가.....



"2002년 대선 직전 盧측에서 만나자고 제안해 와"

Dec 12, 2012

우리말, 연인이란? 2012-12-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13.(목요일)
그런데 이번(2012. 11. 7.)에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웹사전)에 오른 '연인' 뜻풀이에서 '남녀'를 '두 사람'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들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하려고 바꿨다는군요.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날씨가 좀 풀릴 거라고 하죠? ^^*
이제 하루만 더 참으면 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애들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도 있고,
남녀 간의 사랑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남녀 사랑 이야기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사랑은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입니다.
당연히 연애는 "남녀가 사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이번(2012. 11. 7.)에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웹사전)에 오른 '연인' 뜻풀이에서 '남녀'를 '두 사람'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들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하려고 바꿨다는군요.
http://media.daum.net/culture/newsview?newsid=20121206031119807

사전은 바뀔 수 있습니다.
시대 상황을 반영하여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촌스럽다'도 좀 바꿔주세요.
지금은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뜻으로 풀어놨는데,
거기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의 삶으로 여유가 있다"라든가
"촌을 사랑하여 촌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으로 풀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선선한 가을입니다]

어제는 회사에서 숙직을 섰는데,
새벽 네 시부터 경운기 소리가 잠을 깨우네요. ^^*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입니다.

가을은 본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추수와 같은 뜻의 낱말이었습니다.
지금은 뜻이 넓어져 추수를 하는 계절인 9,10,11월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가을에 떠오르는 낱말로 '아람'이 있습니다.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를 뜻합니다.
첫가을에 동쪽에서 부는 바람은 '강쇠바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가을을 들고 나불거리는고 하니,
오늘부터 주말까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 마당에서 모꼬지가 있습니다.
(모꼬지 : 여러 사람이 놀이나 잔치 따위로 모이는 일)
올 한해 농촌진흥청이 농민과 백성을 위해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를 알리는 자리입니다.

가까이 계신 분들은 오셔서 함께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시면 휘뚜루마뚜루 여기저기 둘러보시고 저도 찾아주세요.
다른 것은 못 드려도 우리말 갈피표와 향기나는 작은 종이는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성제훈이고 전화번호는 299-2614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11, 2012

우리말, 박물관과 미술관에 있는 엉터리 한글 2012-12-1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12.(수요일)
요즘은 제가 글을 쓸 기회가 별로 없네요.
지난 이틀 동안 여러분이 쓴 글을 보내드렸고,
오늘은 신문기사를 이었으며,
내일도 신문기사 하나를 이을 생각입니다. ^^*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 영어 교육과 관련한 제 생각을 보내드린 뒤로
어제와 그제 관련 글에 대한 여러분의 뜻을 보내드렸습니다. 여러 가지 댓글을 받았습니다.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서 같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경향신문에 읽을만한 기사가 나서 같이 읽고자 잇습니다.
'국립박물관·미술관 ‘엉터리 한글’ 너무 많다'는 제목입니다.
http://blog.daum.net/kjkin07/16153058

내년부터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한국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국립박물관·미술관에는 틀린 단어나 오·탈자, 비문 등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 1층 '선사·고대관'을 둘러본 결과 잘못 쓰인 한글이 30여개 발견됐다.

전시관 곳곳의 안내판에 '덧붙혀'(덧붙여), '불리우며'(불리며), '내닫으며'(내달으며) 등 맞춤법에 틀린 표현이 보였다. 비문도 많았다. '떫은 맛이 빠지면 공이에 빻거나'는 '떫은 맛이 빠지면 절구에 넣고 공이로 빻거나'를 잘못 쓴 문장이다.

어려운 한자어를 별다른 설명 없이 써놓은 사례도 있다. 옥저·동예를 설명하는 안내판에는 "동이나 부여는 음식을 먹을 때 거의 모두 '조두(俎豆)'를 사용한다"고 적혀 있다. '조두'는 제사상에 쓰는 제기를 뜻한다. 가족들과 박물관을 찾은 회사원 김원영씨(37)는 "이곳은 초·중·고 학생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 많이 오는데 어른도 알 수 없는 어려운 단어를 써 놓으면 학생들이 어떻게 이해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개관을 앞두고도 한글 오용 사례를 지적받았지만 여전히 시정하지 않고 있다.

경기 과천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립중앙박물관보다 그림이 많고 글자 수는 적지만 오·탈자는 더 많았다. 1층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 내 '백남준 미디어 아트' 코너에는 10줄 남짓한 설명글에 잘못된 띄어쓰기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진보 시키는(진보시키는), 길 뿐이다(길뿐이다), 종류 입니다(종류입니다), 반사 시키고(반사시키고), 느슨 할수록(느슨할수록), 팽팽 할 수록(팽팽할수록), 표현 한(표현한·2회) 등이다.

검정색(검은색), 무지개 색 빛(무지갯빛), 제작년도(제작연도), 쌓여진(쌓인) 등 틀린 글자도 많았다. '약 6,800여점'이라는 문구도 '약 6,800점'이나 '6,800여점'으로 써야 한다. '여'는 앞의 수보다 많은 수를 표현할 때 쓰고, '약'은 그 숫자보다 많거나 적을 때 쓰기 때문에 함께 쓸 수 없다.

잘못된 외래어 표기도 많다. '신시사이저'는 '신디사이저'로, '르누아르'는 '르느와르'로 잘못 썼다. 직물의 하나인 '리넨'은 모든 안내판에 '린넨'으로 적혀 있다.

국가기관의 역사의식을 의심케 하는 안내판도 보였다. 2층 소장품 특별기획전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를 '정신대'라 적고, 그 아래 영문 설명도 'Comfort Woman'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외교통상부의 '일본군 위안부' 공식 영문표기는 'military sexual slave by Japan'(일본군 성노예)이다. '계유정난'을 '계유정란'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한 큐레이터는 "오래전부터 교정·교열부가 있는 출판팀을 만들어 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했지만 예산문제를 들어 받아주지 않고 있다"며 "큐레이터와 계약직으로 이뤄진 디자이너들이 오·탈자를 전부 책임져야 하는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우리말·글 전문가는 "대충 둘러봐도 오·탈자나 비문 등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데 이렇게 방치돼 있다는 것은 정부가 올바른 한글 사용에 얼마나 무관심한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푹 고은 게 아니라 푹 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기분 좋은 토요일 아침입니다.

아침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제 병이 또 도지네요.
8:19 SBS에서 일본사람이 하는 말을 번역해서 자막으로 보내면서 '맛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일본말로 'おいしいです'라고 했는데 왜 '맛있어요'라고 하지 않고 '맛있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아요'는 뭔가를 추측할 때 하는 말이지, 자기의 느낌이나 감정을 이야기할 때 하는 말이 아닙니다.
맛있으면 맛있는 거지 맛있는 거 같아요가 뭔가요?

8:25 MBC에서 '푹 고은 장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고기나 뼈 따위를 무르거나 진액이 빠지도록 끓는 물에 푹 삶다."는 뜻의 낱말은 '고다'이고,
이의 관형형이 '고은'이 아니라 '곤'입니다.
'푹 곤 장어'라고 해야 맞습니다.

곧이어,
'장어 지리'가 나왔습니다.
세상에...
아직도 지리라는 낱말을 쓰나요?
ちり는 일본  냄비 요리의 하나입니다.
생선·두부·채소 따위를 냄비에 끓여서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고 하네요.
이 낱말은 양념하지 않은 채로 끓였다는 뜻으로 국립국어원에서'백숙'으로 다듬었습니다.
그러나 좀 어색하죠?
그래서 어떤 분은 매운탕과 상대되는 뜻으로 맑은탕이나 싱건탕을 쓰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백숙, 맑은탕, 싱건탕... 뭘 쓰든 지리보다는 낫습니다.
방송이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여기저기서 욕을 듣죠.

저도 문제입니다.
남들 잘못은 이렇게 꼬집으면서 막상 제가 틀릴 때도 잦습니다.
어제, 그제 내드린 문제의 답을 말씀드리면서
'구죽'이 답인데 '구적'이라고 편지에 썼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말편지에서 가끔, 아니 자주 실수하고요. ^^*

그제도 말씀드렸지만,
한번 틀리면 며칠 그 실수가 이어지던데...걱정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우리말123

Dec 9, 2012

우리말, 영어 교육 2012-12-1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7.(금요일)
.
안녕하세요.

오늘 5년 전 이맘때 보낸 편지 하나를 붙입니다.

고맙습니다.


[영어 교육]

안녕하세요.

요즘 대통령 선거판이 말 그대로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편지는 어디까지나 그냥 제 생각이지
어떤 후보를 노리고 이런 편지를 쓴 게 아닙니다.

편지를 여러번 읽어보느라 좀 늦었습니다.

정말,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딘가로 잡혀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요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들의 공약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교육을 시키겠다, 일주일에 몇 시간을 영어로 수업하겠다...

이건 아닙니다.
아무리 세계화 시대고 국제화시대라지만 이건 아닙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아직 우리나라 넋이 제대로 들어 있지 않을 나이입니다.
그런 어린아이를 데려가다 영어로 숨통을 조이겠다고요?
영어를 술술 잘하면 국제적인 사람이 되나요?
그럼 우리나라는 뭐죠?
우림의 삶이 뭐고 넋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데려다 영어로 교육하겠다고요?
우리말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들을 두고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겠다고요?
그런 아이들이 애국심이 뭔지 효도가 뭔지를 알까요?
아니, 그것보다도,
너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요?

몇몇 덜떨어진 부모들 욕심에 따라 애들 다 죽이는 짓을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서서 부추겨야 할까요?
오히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서서 그런 것을 막아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제 자식들이 영어를 못해도 좋습니다.
그저 맘껏 뛰놀며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길 빕니다.

그러다 보면,
한솥밥 먹는 식구가 뭐고,
왜 누나나 동생을 사랑해야 하고,
엄마 아빠를 존경해야 하는지 알 겁니다.
전철에서 만난 한 쪽 다리가 없는 사람을 어여삐 여기고,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보육원을 찾아가서 같이 놀 줄 알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동네 분들에게 먼저 배꼽 인사를 할 줄 알 겁니다.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말할 줄 알고,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면 먼저 주우려고 할 겁니다.
저는 제 자식이 그렇게 자리길 빕니다.

그런데
요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제 자식을 그렇게 키우기 어려울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인가요?

한결같이, 모조리, 몽땅 다 영어교육만 외칩니다.
저는 말주벅이 없어 제대로 따지지는 못하지만,
(말주벅 : 이것저것 경위를 따지고 남을 공박하거나 자기 이론을 주장할 만한 말주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맞갖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맞갖다 : 마음이나 입맛에 꼭 맞다.)

그저 대통령이 되고자 엉너리부린다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엉너리 :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모라고는 없는 그런 새줄랑이와 촐랑이밖에 없지 싶습니다.
(찾을모 : 찾아서 쓸 만한 점이나 가치)
(새줄랑이 : 소견 없이 방정맞고 경솔한 사람)
(촐랑이 : 자꾸 방정맞게 까부는 사람)

드레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됨됨이를 떠보는 일"을 뜻하는 이름씨 입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을 제대로 드레질 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엉너릿손을 쓰는 사람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엉너릿손 : 엉너리로 사람을 그럴듯하게 꾀어넘기는 솜씨)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냥 제 생각을 쓴거지,
어떤 후보를 노리고 이런 편지를 쓴 게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앞에 예전에 보낸 편지가 있어서, 오늘은 예전 편지를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

내년 섬유 경기, 면방·수출업종 ‘크게 호전’ 기대...한국섬유신문

내년 섬유 경기, 면방·수출업종 ‘크게 호전’ 기대
2012년 12월 10일 월요일정기창기자 kcjung100@ktnews.com

화섬·내수업종은 여전히 부진
섬유패션산업 스트림별 기업경기 조사
국내 섬유패션업계는 내년도 경기가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비율이 높아져 경기회복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지난달 화섬협회, 직물수출입조합 등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섬유패션산업 스트림별 기업 경기 조사’를 실시했다. 220개의 표본 집단으로 객관적인 경기예측 기법인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이용했다.

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최악의 시절을 보냈던 면방 산업은 내년 상반기 BSI 지수가 80.0으로 나타났고 하반기에는 110.0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BSI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이하면 불황, 이상이면 호전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Dec 5, 2012

우리말, 이면도로 2012-12-0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6.(목요일)
'이면도로'는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우리말에 뒤안길, 에움길, 뒷길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 잘 나오셨나요?
어제 눈이 많이 내려서 아침에 나오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

아침 뉴스를 들으니
'도로는 눈이 다 치워졌는데, 이면도로는 아직 눈을 치우지 못한 곳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이면도로...
'이면도로'는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이면(裏面)이 "뒷면", "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는 뜻이므로
'이면도로'는 큰길이 아닌 집 뒤쪽에 나 있는 길을 뜻할 겁니다.

우리말에 '뒤안길'이 있습니다.
"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나 있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에움길'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굽은 길. 또는 에워서 돌아가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쉬운 '뒷길'도 있습니다.

저라면,
'이면도로'보다는 '뒤안길'이나 '에움길', '뒷길'을 쓰겠습니다.
'큰길에는 눈이 없지만, 뒷길에는 아직도 눈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라고요. ^^*

1년밖에 살지 않았던 이곳도 정이 들었나 봅니다.
이제 곧 이사를 간다고 생각하니 서운하네요.
어제는 점심을 먹고 세종문화회관을 거쳐 덕수궁 에움길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앞으로 언제 다시 올지 모르잖아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혼자서 쓸쓸히(?) 추운 겨울 길을 걸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명사는 이름씨입니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을 거라고 합니다.

저는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명사라 쓰지 않고 이름씨라 쓰고 동사라 쓰지 않고 움직씨라고 쓰려고 합니다.
되도록 그렇게 쓰려고 하는데, 가끔 까먹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꼭 꾸중을 듣죠. ^^*

오늘은 우리말 갈말(학술어)의 순 우리말을 알려드릴게요.

명사 : 이름씨
대명사 : 대이름씨
의존명사 : 매인이름씨
수사 : 셈씨
동사 : 움직씨
형용사 : 그림씨
부사 : 어찌씨
조사 : 토씨
관형사 : 매김씨
감탄사 : 느낌씨
이건 많이 들어보셨죠?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처럼 자주 쓰는 것도 있습니다.

좀더 나가볼까요?

주어 : 임자말
서술어 : 풀이말
목적어 : 부림말
보어 : 기움말
수식어 : 꾸밈말, 꾸밈씨
관형어 : 매김말
부사어 : 어찌말
접속어 : 잇씨, 이음씨
체언 : 몸말, 임자씨
용언 : 풀이씨
관계사 : 걸림씨
접사 : 씨가지
어간 : 줄기
어미 : 씨끝
좀 어색하죠?
억지로 만든 것 같죠?
그러나 여기 나온 모든 낱말은 국어사전에 다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쓰지 않을 뿐이지 모두 사전에 오른 낱말입니다.

내친김에 더 나가봅시다.

종결어미 : 맺씨
의태어 : 꼴흉내말
감탄사 : 놀
합성어 : 겹씨
파생어 : 번진말
복합어 : 거듭씨
복음 : 겹소리
자음 : 닿소리
복자음 : 거듭닿소리
모음 : 홀소리
이중 모음 : 거듭홀소리
마찰음 : 갈이소리
보조사 : 도움토씨
시제 : 때매김
서술형 : 베풂꼴

자주 쓰시는 것도 있고,
처음 보시는 것도 있죠?
좀 어색해도 자주 쓰시다 보면 입에 익을 겁니다.
이들 모두 정이 담긴 우리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말로 우리말 공부를 해야 우리 넋이 제대로 설텐데......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위에 있는 낱말은 모두 국어사전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글문화연대(http://www.urimal.org) 소식지에 있는 글을 따다 붙입니다.
읽어보면 좋으실 것 같아서...

고맙습니다.

우리말 123


보태기)
앞에서 명사는 이름씨라 하고
대명사는 대이름씨라 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봐도 모두 대이름씨라고 代를 그냥 썼네요.
저라면 대명사를 '갈음이름씨'라고 하겠습니다. ^^*

일본에 불기 시작한 패션분야 인터넷 쇼핑 한류....KOTRA


- 성장하는 일본 인터넷 쇼핑시장 속 한국발 패션 관련 쇼핑몰 인기몰이 –
- 옷의 매력을 다양하게 표현하면서 기존 사이트와 차별화에 성공 –
- 다른 분야에서도 차별화를 통한 진출 모색해볼 만 -



□ 성장하는 일본 인터넷 쇼핑시장, 불붙는 패션분야 경쟁

 ○ 일본의 인터넷 쇼핑시장은 매년 10% 정도씩 성장하며 2011년 기준 8조4590억 엔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

 ○ 전체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 또한 매년 증가하며 약 3% 수준까지........

Dec 4, 2012

우리말, 안치다(2) 2012-12-0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4.(화요일)
이사할 때 이사 갈 집으로 옮기는 짐인 '이삿짐'은
'이사(한자) + 짐(순우리말)'으로
사이시옷을 써서 적는 게 바릅니다.
그리고 소리(발음)는 [이사찜]이나 [이삳찜]으로 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앞으로는 제가 일찍 일어나 밥을 안치고 씻고 상 차려 밥을 먹고 일터로 나가야 하는 거죠.'
라고 했습니다.

밥을 안치는 게 아니라, 쌀을 안쳐서 밥을 만드는 것인데,
저는 밥을 안친다고 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쌀도 없이 밥을 지을뻔했네요.
제가 혼자 살 일이 걱정되긴 되나 봅니다. ^^*

오늘부터는 이삿짐을 쌉니다.
빈 상자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을 보니 이사 가는 게 몸으로 와 닿습니다. ^^*

이사할 때 이사 갈 집으로 옮기는 짐인 '이삿짐'은
'이사(한자) + 짐(순우리말)'으로
사이시옷을 써서 적는 게 바릅니다.
그리고 소리(발음)는 [이사찜]이나 [이삳찜]으로 내야 합니다.

오늘 무척 춥네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내복을 입었습니다.
사십 대 중반이 넘은 저는
이제 세상과 싸우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추우면 옷을 껴입고,(예전에는 내복을 거의 입지 않았습니다.)
아프면 약먹고,(저는 한약이건 양약이건 약과 주사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남이 꾸중하면 그냥 듣고,(예전에는 같이 대들었습니다.)
일터를 옮기라면 옮기고,(예전처럼 왜 하필이면 내가 그곳으로 가야 하냐고 대들기도 했습니다.)
......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면 저도 같이 돌아가며 살렵니다.
삶의 흐름을 거슬르지 않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옷깃을 스치면 인연?]

오늘 낮은 좀 따뜻할 거라고 하네요.
요즘 저는 사람을 참 많이 만납니다.
저 같은 사람 만나봐야 나올 게 아무것도 없는데......

흔히 사람을 만나면서 하는 말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데... 앞으로 잘 해 봅시다... 뭐 이런 말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죠?

이 말은 뭔가 좀 이상합니다.
옷깃은 "윗옷에서 목둘레에 길게 덧붙여 있는 부분"입니다.
옷깃을 세우다, 옷깃을 바로잡다처럼 씁니다.
쉽게, 고개 뒤와 귀밑에 있는 게 옷깃입니다.

그럼
언제 이 옷깃이 스칠 수 있죠?
그냥 지나가다 이 옷깃이 스칠 수 있나요?

지나가다 누군가 제 옷깃을 스치면 저는 막 화를 낼 것 같습니다.
뭐 이런 삐리리가 있냐면서...

우리가 지나다니면서 복잡한 길에서 사람들과 마주칠 때 스칠 수 있는 것은,
옷깃이 아니라 옷자락이나 소매입니다.
옷자락은 "옷의 아래로 드리운 부분"으로
옷자락이 길다, 아이가 어머니의 옷자락을 붙잡고 떼를 쓴다처럼 씁니다.
소매는
"윗옷의 좌우에 있는 두 팔을 꿰는 부분"으로
짧은 소매, 소매 달린 옷, 손등까지 덮은 긴 소매, 소매로 눈물을 닦다처럼 씁니다.
곧,
옷 끝에서 나풀대는 곳이

따라서,
우연히 부딪칠 수 있는 곳은 옷자락이나 소매지
결코 옷깃이 아닙니다.
옷깃은......
남녀가 어떻게 하면 옷깃을 스치게 할 수 있죠? 거 참......^^*

아마도 우리 조상님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시면서 이런 익은말(속담)을 만드셨는지도 모릅니다.
혹시나
남여가 '옷깃을 스친' 뒤,(그게 그리 쉽지 않고...)
이제는 '인연'이 되어 버렸으니,(어쩔 수 없이...)
잘 알아서 하라는 말을 에둘러 그렇게 한 게 아닐는지......

그냥 웃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저와 옷깃을 스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제 식구 말고는...^^*

조선시대
진묵(震默)스님의 게송이 생각나네요.

하늘을 이불로, 땅을 자리로, 산을 베개로 삼으며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를 술동이로 만들어
크게 취해 옷깃을 떨쳐 일어나 춤을 추니
긴 소맷자락 곤륜산에 걸리지나 않겠는가
天衾地席山爲枕
月燭雲屛海作樽
大醉居然仍起舞
却嫌長袖掛崑崙

진묵 스님이 하신 말씀 가운데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마셔서 정신이 몽롱해지면 '술'이요,
마셔서 정신이 맑아지면 '차'라.

저는 차를 좋아합니다.
술은 싫어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 거슬르다 -> 거스르다 2012-12-0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5.(수요일)
'거슬르지 않고'가 아니라 '거스르지 않고'가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1.
어제 남원에 계시는 서광석 님께서 기분 좋은 소식을 보내주셨습니다.

요즘 우리말 바로쓰기에 관한 2가지 성과가 있어서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1. 남원시 공공 시설물에 붙어 있는 알림판 문구를 바꿨습니다.
2. 학교 앞 주차 안내판 문구를 바꿨습니다.
http://blog.daum.net/satima/15708137

2.
어제 보낸 편지에서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면 저도 같이 돌아가며 살렵니다.
삶의 흐름을 거슬르지 않고... ^^*
라고 했는데,
'거슬르지 않고'가 아니라 '거스르지 않고'가 바릅니다.
제가 왜 이런 엉터리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스르다'는 거슬러, 거스르니 꼴로 쓰입니다.

저의 이런 실수가
우리말을 아끼는 여러분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안다니와 안다미로]

안녕하세요.

해적에게 잡혀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풀려났네요. 참 다행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맘 편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제가 연구소에서 본청으로 온 뒤 처음으로 토요일 하루를 온 종일 애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 기분을 이어 저녁에는 맘 맞는 동료 식구를 집으로 불러 좋은 시간을 나눴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다니'입니다.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을 안다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몇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참 많습니다.

먼저,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내 것을 남과 나눌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우리말에
'또바기'라는 어찌씨가 있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이죠.
토요일에 저희 집에 오신 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자기가 또바기라고 생각하시면 언제든지 저희 집에 오셔도 좋습니다. ^^*

'안다니'와 비슷한 '안다미로'라는 어찌씨가 있습니다.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가슴이 따뜻한 또바기와 한 잔 할 때 이렇게 외칩니다.
"안다미로!"라고... ^^*

월요일입니다. 힘차게 시작합시다.
저도 이번 주도 열심히 살고,
주말에는 강릉에 가서 또바기들과 안다미로를 외칠 생각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Dec 3, 2012

‎'유사시'가 뭘까요? 쉽게 '쓸 일이 있으면', 또는 '쓸 때는'...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2012-12-04

‎'유사시'가 뭘까요? 쉽게 '쓸 일이 있으면', 또는 '쓸 때는'...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섬유업계, "전력의무감축 피해 너무커" .....TEXTOPIA,매일경제

섬유업계, "전력의무감축 피해 너무커"

섬유업계가 정부의 겨울철 절전 규제에 대해 지나친 규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절전 규제 중 전기 사용 의무감축률이 불합리한 원칙에 따라 산정되었다"며 "의무 감축이 실제 집행되면 최소 10% 이상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대한방직협회 한국화섬협회 한국의류산업협회 등 11개 섬유 관련 단체는.... 

화섬ㆍ면방 ‘풍비박산’ 불 보듯.....국제섬유신문

화섬ㆍ면방 ‘풍비박산’ 불 보듯

새 정부서 타결될 한ㆍ중 FTA “섬유산업 속이 탄다.”
中. 규모 생산성, 품질, 가격경쟁력 모두 앞서 적색경보
민감 품목 안되면 줄초상, 섬산련ㆍ화섬ㆍ방협 대책 고심

차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본격 가속이 붙을 한ㆍ중 FTA협상이 타결되면 국내 섬유산업은 면방, 화섬을 필두로 업스트림 분야부터 급격히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 가운데 이들 업종의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자구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한ㆍ중 FTA가 타결되면 국내 섬유산업은 규모경쟁은 말할 것도 없고 생산성과 품질, 가격경쟁력 모두 현저한 열세를 보여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Dec 2, 2012

우리말, 안치다 2012-12-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2. 3.(월요일)
밥, 떡, 구이, 찌개 따위를 만들고자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따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는 것을 '안치다'고 합니다.
시루에 떡을 안치다, 솥에 고구마를 안쳤다, 솥에 쌀을 안치러 부엌으로 갔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문득 든 생각인데요.
이제 일주일 뒤면 일터가 세종시로 이사를 가므로 저도 세종시에서 살면서 아침마다 제가 밥을 해야 합니다.
지금이야 아내가 해주지만, 앞으로는 제가 일찍 일어나 밥을 안치고 씻고 상차려 밥을 먹고 일터로 나가야 하는 거죠.
오랜만에 해보는 밥 짓기라 조금 걱정은 됩니다. ^^*

밥, 떡, 구이, 찌개 따위를 만들고자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따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는 것을
'안치다'고 합니다.

'앉히다'나 '앉치다'고 쓰시는 것을 봤는데요. '안치다'가 바릅니다.
시루에 떡을 안치다, 솥에 고구마를 안쳤다, 솥에 쌀을 안치러 부엌으로 갔다처럼 씁니다.

오랜만에 쌀을 안쳐 밥을 하면서
아내 생각을 좀 할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발쇠]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 받고 좀 이상하지 않으셨나요?
바로 며칠 전에 읽었던 글이 또 있어서 놀라셨죠?

이참에 저도 고백 하나 할게요.
일이 부르터난 김에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저는 아침마다 편지를 써서 보내지만,
가끔은 일이 많아 아침에 편지를 쓸 틈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제가 그런 경우인데요.
일요일에 중학교 동창들을 농촌진흥청 운동장으로 불러놓고 저는 같이 놀지도 못했습니다.
국정감사 자료 준비 때문에 월요일 새벽 2시에 집에야 들어갔습니다.
잠시 눈 붙이고 아침에 일터에 나왔는데,
오자마자 일이 시작되어 편지를 쓸 틈이 없더군요.
오늘도 새벽에 들어갔다가 잠시 눈 붙이고 조금 전에 나왔습니다.

이렇게 편지 쓸 뜸이 없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 편지를 써 놓은 게 몇 개 있습니다.
시간 날 때 써 놨다가
아침에 편지 쓸 틈이 없을 때 그 편지를 보내는 거죠.

근데
어제 아침은 너무 바빠서 예전에 보낸 편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그래서 훈민정음 이야기가 또 간 겁니다. ^^*

이런 사실을 누군가 발쇠하여 부르터나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니 맘이 좀 편하네요.
그렇다고 제가 뭐 나쁜짓 한 것은 아니지만...^^*

내친김에 우리말 좀 알아볼게요.
'부르터나다'는 움직씨(동사)로 "숨기어 묻혀 있던 일이 드러나다."는 뜻입니다.
일이란 부르터난 김에 해야지...처럼 씁니다.
'발쇠'는 이름씨(명사)로 "남의 비밀을 캐내어 다른 사람에게 넌지시 알려 주는 짓"을 뜻합니다.
그 사람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발쇠나 일삼는 사람이라 믿을 수 없다처럼 씁니다.

저는 오늘 아침,
제 비밀을 누군가 발쇠하여 (감추고 싶은 게) 부르터나기 전에 미리 자수한 겁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Nov 29, 2012

우리말, 고운때 2012-11-3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30.(금요일)
우리말에 '고운때'라는 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 입었던 고운때가 앉은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셨다, 옷에 어찌나 까탈을 부리시던지 고운때만 묻어도 벗어 내놓으니...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터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고향에 가야 해서 하루 쉬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아들 녀석과 같이 목욕탕엘 다녀왔습니다.
서로 등도 밀어주고, 장난도 치면서 오랜만에 느긋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들과 같이 목욕탕에 가는 게 살면서 느끼는 재미 가운데 아마 두세 번째는 될 것 같습니다. ^^*

우리말에 '고운때'라는 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 입었던 고운때가 앉은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셨다, 옷에 어찌나 까탈을 부리시던지 고운때만 묻어도 벗어 내놓으니...처럼 씁니다.

아침에 아들녀석 옷을 보니 고운때가 앉은 게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열심히 놀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저는 고향에 가서 어머니 방에 비닐도 쳐 드리고, 보일러도 좀 손봐드리고 올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쉴게요. ^^*

Nov 28, 2012

우리말, 지르신다 2012-11-2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9.(목요일)
우리말에 '지르신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리어 밟히게 신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로
그 여자는 지르신은 버선까지도 예뻤다, 누가 내 구두를 지르신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식당에서 잃어버린 신발을 찾았습니다.
어제 식당 주인 전화를 받고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신발을 가지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 저와 함께했지만, 헤어진다고 하니 좀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구둣방에 가서 곱게 닦아서 종이봉투에 담아서 가지고 갔습니다.
제가 가져간 신발을 드리고 잃어버린 제 신발을 받았습니다.

근데 아뿔싸!
집에 와서 보니 제 구두 뒤축이 구부러져 있는 겁니다.
얼마나 황당하던지요.
저는 그 사람 구두를 깨끗하게 닦아서 가져다 드렸는데,
그 사람이 제 구두를 뒤축을 구부려 아무렇게나 신고 다녔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어떻게 남의 신발을 이렇게 함부로...
정말 화가 나더군요.

우리말에 '지르신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리어 밟히게 신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로
그 여자는 지르신은 버선까지도 예뻤다, 누가 내 구두를 지르신었다처럼 씁니다.

몹시 못마땅하고 언짢기는 하지만,
제가 화를 내봐야 나만 손해라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구두만 불쌍한 거죠.
쩝...

오늘도 즐겁게 웃으시면서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지난주, 이번 주, 다음 주]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지난주에 잘 쉬셨어야, 이번주에 열심히 일하실 수 있고, 그래야 다음주에 또 노실 수 있는데...^^*

우리말에서 띄어쓰기가 어렵다는 분이 참 많으십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렵습니다.
원칙이 있기는 하지만 예외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앞에서 지난주, 이번주, 다음주를 썼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지난주'는 붙여 쓰고,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띄어 써야 합니다.
'지난주'만 한 단어로 보고 사전에 올렸으므로 그 낱말은 붙여 쓰고,
'이번 주'와 '다음 주'는 한 단어로 보지 않아 사전에 올리지 않았으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쉽게 받아들이실 수 있나요?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을 뒤져보면,
'지난주'와 '다음주'는 한 낱말로 봐서 사전에 올렸습니다. 붙여 써야 하는 거죠.
그러나 '이번 주'는 한 낱말로 보지 않았습니다. 띄어 써야 합니다.
이것은 받아들이실 수 있나요?

띄어쓰기 이야기할 때,
한 단어로 인정받아 사전에 올라 있으면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쓰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럼, 띄어쓰기를 잘하려면 사전을 다 외워야 하나요? 그래요?

소나무 잎인 '솔잎'은 붙여 쓰고,
단풍나무 잎인 '단풍잎'도 붙여 쓰는데,
오동나무 잎인 '오동 잎'은 왜 띄어 쓰죠?
싸리 잎, 상추 잎, 배추 잎은 학자들이 사전에 올리지 않아서 띄어 써야 한다고요?

그래서 '어제저녁'은 붙여 쓰면서
'오늘 저녁'과 '내일 저녁'은 띄어 쓰나요? 그래요?
누가 시원하게 말씀 좀 해 주세요~~~

우리말123

Nov 27, 2012

우리말, 현찰 박치기 2012-11-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8.(수요일)
우리말에 '박치기'가 있습니다.
레슬링 선수 김일이 하는 이마로 세게 받아치는 것도 박치기지만,
물건을 사거나 팔 때, 현금과 바꾸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도 박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는데 하늘이 너무 어두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저녁이 된 줄 알고 퇴근할 뻔했습니다. ^^*

요즘 사람 만날 일이 좀 많습니다.
일터가 곧 세종시로 옮기기에 그 전에 서울에서 만나야 할 분들과 자리를 함께하느라 그런 자리가 잦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돈이 드는데요.
저는 카드를 쓰지 않고 되도록 현금을 씁니다. 그래야 좀 아낄 수 있거든요.

우리말에 '박치기'가 있습니다.
레슬링 선수 김일이 하는 이마로 세게 받아치는 것도 박치기지만,
물건을 사거나 팔 때, 현금과 바꾸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도 박치기입니다.
또,
배의 널빤지 따위의 틈을 물이 스며들지 아니하도록 박으로 메우는 일도 박치기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도 사람을 만나는데,
아마 오늘도 제가 현찰 박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파트너와 동반자]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뉴스에 '파트너'라는 낱말이 많이 나오네요.
'정치적 파트너, 소중한 동반자'...

파트너(partner)는
잘 아시는 것처럼
"상거래나 춤, 경기, 놀이 따위에서 둘이 짝이 되는 경우의 상대편"이라는 뜻입니다.
함께 갈 파트너를 찾다, 그의 새 파트너는...처럼 씁니다.
또, 부부의 한쪽에서 본 다른 쪽, 곧, 배우자를 이를 때도 씁니다.

흔히 쓰는 이 '파트너'는 국립국어원에서 동료, 짝, 협조자로 다듬었습니다.
공부 많이 하신 분들이 정성들여 그렇게 다듬었습니다. 그러면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제가 워낙 속이 좁고 간이 작아서 그만 쓸게요.
다만,
저라면,
제 아내를 제 파트너라고 소개하지 않을 것이고,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을
동료나 짝, 짝꿍이라고 하지 파트너라고는 하지 않을 겁니다.

제 일터에서 저와 함께 일하는 해진 씨는
제 파트너가 아니라 제 동료이자 짝꿍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Nov 26, 2012

우리말, 차가 밀리다와 길이 막히다 2012-11-2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7.(화요일)
정리하자면,
길이 막히면 더는 앞으로 나갈 수 없고,
길에 차가 많아 움직이는 속도가 더딘 것은 차가 밀리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무척 추울 거라고 해서 겁을 먹고 왔는데, 생각보다 그리 춥지는 않네요. ^^*

지난 금요일 오전에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길이 막히다고 하면 안 되고, 차가 밀린다고 해야 한다고 했는데,
교통방송에서 길이 막힌다고 해서 방송국으로 전화했더니, 국립국어원에서 그렇게 써도 된다고 했다면서
어떻게 된거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직접 들은 게 아니라서, 교통방송에서 뭐라고 했고, 국립국어원에서는 뭐라고 답변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막히다'는 '막다'의 피동사로
길이 막히면 그 길로는 갈 수가 없으며, 하수구가 막히면 물이 빠지지 않습니다.

길에 차가 많아 움직이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은,
차가 밀린다고 해야 바릅니다.
'밀리다'는 어떤 이유로 뒤처지게 되다는 뜻이므로
교통사고로 차가 밀려 제시간에 약속 장소에 이르지 못했다고 쓰는 게 바르거든요.

또,
국립국어원 답변에 보면,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교통’을 ‘교통의 중심지, 이 동네는 교통이 편리하다’ 등과 같이 ‘자동차ㆍ기차ㆍ배ㆍ비행기 따위를 이용하여 사람이 오고 가거나, 짐을 실어 나르는 일‘로 제시하고 있으며, ’길‘은 ’사람이나 동물 또는 자동차 따위가 지나갈 수 있게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 정체가 된 상태’를 의미할 때는 ‘길이 막히다’로 표현하시기 바랍니다.(온라인가나다. 답변일자 2011.06.20.)
라고 나와 있는데,
이 또한 틀립니다.

정리하자면,
길이 막히면 더는 앞으로 나갈 수 없고,
길에 차가 많아 움직이는 속도가 더딘 것은 차가 밀리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베스트 셀러]

안녕하세요.

벌써 토요일 입니다.
이곳 강릉의 가을산이 참 멋지네요. ^^*

며칠 전에 제가 책을 냈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그동안 보낸 우리말 편지를 묶어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라는 책을 냈습니다.
뿌리와 이파리라는 곳에서 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봄과 여름을 엮어 1권, 가을과 겨울을 엮어 2권으로 냈습니다.
그 책이 이번에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뽑혔습니다.

쑥스럽지만 제 책을 좀 많이 사 주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뻔뻔하지만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책을 팔아서 생긴 수익금 가운데 글쓴이 몫은 몽땅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제가 돈 벌고자 책을 쓰지 않았고,
책을 팔아 번 돈을 제 주머니로 챙기지 않기에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베스트 셀러'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어떤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물건"이라는 뜻이고,
국립국어원에서 '인기 상품'으로 다듬었습니다.
베스트 셀러 책은 '인기 도서'로 다듬을 수 있겠네요.

비슷한 말로
"낙양의 지가를 올린다"는 익은말(속담)이 있습니다.

중국 진나라 때 좌사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얼굴이 못생긴데다 말까지 더듬어 밖에 나오기를 꺼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글쓰기에 뛰어난 깜냥이 있었습니다.
몇 년을 고생하며 위, 오, 촉 세 나라를 노래한 삼도부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이 워낙 뛰어나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베껴갔는데, 그러다 보니 진나라 도읍인 낙양의 종잇값이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낙양의 지가를 올린다는 말입니다.

요즘의 베스트 셀러에 해당하는 익은말 같아 소개했습니다.

제가 쓴 책이
낙양의 지가를 올릴 수 없고,
서울의 종잇값을 올리기에도 모든 면에서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이 좀 사서 봐 주시고, 선물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래야 우리말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책을 내 주신 출판사에도 조금이나마 도움되죠.

여러분은 모르시죠?
저는 지금 얼굴이 빨개진 채 쥐구멍을 찾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세아. 올 수출 12억 5천만불 돌파............국제섬유신문

세아. 올 수출 12억 5천만불 돌파

작년비 12%↑ 창업 이후 최대 규모
난공불락 글로벌 니트의류수출 밴더


세계 최대 글로벌 의류수출밴더인 세아상역(대표 김태영)이 전반적인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의류수출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 연말까지 거의 13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류수출기업 중 난공불락의 1위를 마크하고 있는 세아상역은 올 3분기까지 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8억 9000만 달러 대비 8%수준의 성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세아는 올 연말까지 목표한 13억 달러보다는 다소 미달된 12억 5000만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세아상역의 수출은 11억 2000만달러로서 올해가 12%정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의 이같은 실적 증가는 글로벌 재정위기로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미국경기 또한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바이어들의 심한 가격저항을 뚫고 여전히 난공불락의 글로벌 1위 밴더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는 점에서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세아는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버티칼 시스템을 갖춘 매머드공장을 비롯 지난 10월 4일 가동을 시작한 아이티공장을 포함.............................

Nov 25, 2012

자장면과 짜장면 ^^ 2012-11-26




http://twitpic.com/bfw37k  

우리말, 흐리멍텅 -> 흐리멍덩 2012-11-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6.(월요일)
'흐리멍덩'보다 '흐리멍텅'이 더 분명하게 들리긴 하지만,
사전에는 '흐리멍덩'만 표준말로 올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 방ㅅㅇ 님께서 그날 아침에 라디오에서 들은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금요일 아침 6시 30분경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날씨를 전하는 유진 리포터가 '체감온도'라고 하지 않고 '느낌온도'라고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조금씩 바꿔가려고 힘쓰는 모습이 참 좋다는 말씀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월요일입니다.
주말에 너무 열심히 놀아서 아직 정신이 덜 돌아온 건 아니죠? ^^*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거나,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한 것 따위를 두고
'흐리멍텅하다'고 하는데요.
이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흐리멍덩'이 표준말입니다.
'흐리멍덩'보다 '흐리멍텅'이 더 분명하게 들리긴 하지만,
사전에는 '흐리멍덩'만 표준말로 올라 있습니다.

빨리 정신을 가다듬고 열심히 일하자고요.
그래야 주말에 또 놀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알밤]

안녕하세요.

언젠가 건강하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제철에 나는 과일을 많이 드시는 거라는 말씀 드렸었죠?
기회가 되면 과일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

밤,
산에서 나는 밤 이야기 좀 할게요.
언젠가 밤 속껍질을 뭐라고 하는지 문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답은 보늬였습니다.

밤 송이에 알이 두 개만 여물어 들어 있으면 '두톨박이',
세 톨이 들어 있으면 '세톨박이'입니다.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이 '가톨'이고,
알이 잘고 납작하게 생긴 밤은 '빈대밤'이며,
잘 아시는 "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이 알밤입니다.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밤이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밤"를 뭐라고 할까요?

맨 처음 문제를 맞히시는 한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끔,
도대체 갈피표가 뭔데 그걸 보내주느냐는 분이 계십니다.
갈피표는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것"입니다.
흔히 이것을 책갈피라고 하는데,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이고,
그 사이에 끼우는 것은 책갈피가 아니라 갈피표가 맞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맞히시는 분께 드리고자 갈피표를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Nov 21, 2012

우리말, 애꿎다/애먼 2012-11-2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2.(목요일)
'애먼'을 '어만'이라고 쓰시는 분이 많으신데,
표준국어사전에 '어만'은 사투리로 나와 있네요.
안녕하세요.

일터에 잘 나오셨나요?
저는 집에서 6:40분쯤 나오는데, 오늘은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좀 일찍 나섰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버스가 몽땅 멈췄는지는 몰라도,
자기네 이권싸움에 애꿎은 시민이 피해를 보면 안 된다고 봅니다.
애먼 국민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다행히 지금은 버스가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말에 '애꿎다'라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아무런 잘못 없이 억울하다."는 뜻도 있지만,
(주로 '애꿎은' 꼴로 쓰여) 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뜻도 있습니다.
애꿎은 사람을 잡아 가두다, 애꿎은 문짝만 걷어찼다처럼 씁니다.
버스가 다니지 않아 애꿎은 시민이 골탕먹으면 안 되겠죠.

'애먼'이라는 매김씨(관형사)도 있습니다.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이라는 뜻도 있지만,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게 느껴지는."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애먼 짓 하지 마라, 해야 할 일은 제쳐 놓고 애먼 일을 붙들고 있다처럼 씁니다.

'애먼'을 '어만'이라고 쓰시는 분이 많으신데,
표준국어사전에 '어만'은 사투리로 나와 있네요.

다시는 대중교통이 멈추는 일이 없길 빕니다.
다른 사람 밥그릇 싸움에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잖아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비리와 비위]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 답은 '방망이'입니다.
편지 끝에서 살짝 뚱겨드렸었는데... 눈치채셨었죠? ^^*

방방이에는
두드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일에 대하여 필요하고 참고될 만한 사항을 간추려 적은 책"이라는 뜻과,
"시험을 치를 때에 부정행위를 하고자 글씨를 잘게 쓴 작은 종이쪽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야기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제 귀나 눈을 의심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국가 세금을 관리해야 할 국세청장이 뇌물을 받고......
유공자 업무를 보는 보훈처 차장이 유공자로 거짓 등록하고......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검찰이 떡값을 받았다고 하고......

제 할 일 다 안 하고 노는 공무원도 문제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다니는 공무원들도 큰 문제입니다.
세금으로 월급받으면서 그런 짓을 하면 백성은 누굴 믿고 살아야 할까요?
어느 그늘에 들어가야 비를 피할 수 있죠?

이런 못된 공무원들이 뉴스에 나올 때면 '비리 공무원'이라는 낱말이 나옵니다.
아닙니다. '비리 공무원'이 아니라 '비위 공무원'입니다.

비리(非理)는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입니다. 사회의 비리를 파헤쳐야죠.
비위(非違)는 "법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뇌물 받은 국세청장과
유공자로 거짓 등록한 보훈처 차장은
공무원으로서의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했을 뿐만 아니라,
법을 어긴 겁니다.

공무원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면 '비리' 공무원이지만,
돈 받고 일을 봐 주는 공무원은 공무원의 도리를 떠나 뇌물을 받았으니 마땅히 '비위' 공무원이 맞습니다.

삐딱선을 좀 타 볼까요?
'도리'는 "사람이 어떤 위치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입니다.
그렇다면,
뇌물 받은 국세청장을 '비리 공무원'이라고 하면,
뇌물 받은 게 바른 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죄도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그런가요?
돈 받은 국세청장에게 할 일을 다 하지 못했다고 욕만 하고, 벌을 줄 수는 없는 건가요?
그래요?

아닙니다.
돈을 받은 국세청장은 '비리'를 저지른 게 아니라 '비위'를 저지른 겁니다.
죄를 지은 거고,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합니다.

글을 쓰다 보니 슬슬 열을 받네요. 쩝...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Nov 20, 2012

우리말, 찝찝하다/찜찜하다 2012-11-2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1.(수요일)
흔히 '찝찝하다'만 쓰시는데, 비슷한 뜻을 지닌 '찜찜하다'도 있습니다. ^^*
그리고 '찝찝하다'는 속어이고, '찜찜하다'는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식당에서 제 구두를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맨 뒤에 나왔는데, 누군가 제 구두를 신고가서 남은 게 하나밖에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 구두를 신고 왔지만 개운치는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도 그 구두를 신고 왔는데 영 찜찜하네요.

우리말 그림씨(형용사)에 찜찜하다와 찝찝하다가 있습니다.
찝찝하다는 "(속되게)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다."는 뜻이고,
찜찜하다는 "마음에 꺼림칙한 느낌이 있다."는 뜻입니다.

흔히 '찝찝하다'만 쓰시는데, 비슷한 뜻을 지닌 '찜찜하다'도 있습니다. ^^*
그리고 '찝찝하다'는 속어이고, '찜찜하다'는 표준말입니다.

지금 신고 있는 구두를 앞으로 쭉 신어야 하는데... 좀......
지금은 구두를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영 거시기해서...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에두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척 춥네요. 드디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나 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가슴이 답답한 때가 참 많습니다.
며칠 전에 편지에서 소개한 비리나 비위 공무원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선거판 때문이기도 합니다.
때가 때라서 그런지 뉴스의 거지반이 선거이야기더군요.

정치를 하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아리송할 때가 참 많습니다.
도대체 맞다는 소린지 틀리다는 소린지,
하겠다는 소린지 안하겠다는 소린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소린지 잘났다고 큰소리치는 소린지......

대놓고 바로 말하지 않고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을 나타내는 우리말이 참 많습니다.
움직씨(동사)로는 '에두르다'가 있습니다.
"바로 말하지 않고 짐작하여 알아듣도록 둘러대다."는 뜻으로
기분 상하지 않을 테니 에두를 것 없이 바로 말해라처럼 씁니다.

'비사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움직씨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여 은근히 깨우치다."는 뜻입니다.

어찌씨(부사)도 있습니다.
'들떼놓고'라는 낱말인데,
"꼭 집어 바로 말하지 않고"라는 뜻으로
그는 할 말이 있는 표정이더니 들떼놓고 얼버무린다처럼 씁니다.

혹시 이런 낱말을 더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내일 편지에서 소개해 드리고 작은 선물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Nov 19, 2012

우리말, 이 프로그램은 19세 미만의... 2012-11-2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0.(화요일)
'이 프로그램은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시청할 수 있습니다.'라고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겨울 들어 오늘이 가장 추운 것 같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오늘은 한자로 들어가 볼까요? ^^*

여러분은 空山木落雨蕭蕭를 뭐라고 해석하실 것 같아요?

이걸 한 분이 ‘텅 빈 산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라고 번역했다고 합니다.
스승이 이걸 보시고,
空자를 가리키시면서 여기에 ‘텅’이 어디 있나? 그냥 ‘빈’이지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나뭇잎’에서도 모든 잎은 다 나무에 달리므로 ‘나무’를 빼고 ‘잎’만 쓰고,
‘떨어지고’에서는 ‘떨어’를 빼고 그냥 ‘지고’라고 번역하고,
‘부슬부슬 내리고’에서는 ‘부슬부슬’만 쓰도록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 떼고 포 떼고 나니 남는 건
‘빈 산 잎 지고 비는 부슬부슬’이었다고 합니다.

글을 쓸 때 쓴 걸 또 쓰지 않고, 줄일 수 있으면 되도록 줄이는 게 좋다는 멋진 보기입니다.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이 프로그램은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라는 자막이 담긴 화면이 먼저 나오고 방송을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 프로그램은'이라고 시작했으므로
뒤에 '-있는 프로그램입니다.'라고 '프로그램'을 또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이 프로그램은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시청할 수 있습니다.'라고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 소리 또 하고 한 말 또 하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말만 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위에 있는 시는
조선 선비 권필이 스승 정철의 산소에 들러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한 것입니다.
<과송강묘유감(過松江墓有感)>
공산목락우소소(空山木落雨蕭蕭) 상국풍류차적료(相國風流此寂蓼)
초창일배난갱진(招愴一杯難更進) 석년가곡즉금조(昔年歌曲卽今朝)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보람]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오늘 아침 7시 46분 MBC 뉴스 끝머리에 "많이 춥죠?"라고 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에는 '많이'를 쓰지 않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상당히'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오늘 아침, 많이 추운 게 아니라 무척 추운 겁니다.

아침에 나오면서 보니
은행잎이 거의 다 떨어지고 없더군요.
예쁜 녀석 몇 개 골라 책에다 꽂아두려고 했는데...

흔히,
책을 읽다가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두는 것을 두고
책갈피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겁니다.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 사이입니다.
그 책장과 책장 사이, 곧 책갈피에 은행 잎이나 단풍잎을 끼워 놓을 수 있지만,
끼워진 그것은 책갈피가 아니라 갈피표입니다.

갈피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겹치거나 포갠 물건의 하나하나의 사이. 또는 그 틈."으로 책장과 책장 사이가 그 갈피죠.
다른 하나는,
"일이나 사물의 갈래가 구별되는 어름"으로
일의 갈피를 못 잡다, 도무지 갈피가 안 잡혔다처럼 씁니다.

갈피표를 보람이라고도 합니다.
보람에는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일의 가치."라는 뜻도 있지만,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기 위하여 표를 해 둠. 또는 그런 표적."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바로 갈피표죠.

연말에는 내년 수첩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수첩에 보면 쓰던 곳을 알 수 있게 박아 넣은 줄이 있습니다.
그 줄은 '보람줄'입니다.

저는 꾸준히 우리말 문제를 내서 여러분께 갈피표를 나눠드리겠습니다.
그 갈피표를 여러분이 '보람(갈피표)'으로 쓰시는 게 곧 제 '보람(기쁨)'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