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7, 2012

우리말, 현찰 박치기 2012-11-2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8.(수요일)
우리말에 '박치기'가 있습니다.
레슬링 선수 김일이 하는 이마로 세게 받아치는 것도 박치기지만,
물건을 사거나 팔 때, 현금과 바꾸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도 박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는데 하늘이 너무 어두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저녁이 된 줄 알고 퇴근할 뻔했습니다. ^^*

요즘 사람 만날 일이 좀 많습니다.
일터가 곧 세종시로 옮기기에 그 전에 서울에서 만나야 할 분들과 자리를 함께하느라 그런 자리가 잦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돈이 드는데요.
저는 카드를 쓰지 않고 되도록 현금을 씁니다. 그래야 좀 아낄 수 있거든요.

우리말에 '박치기'가 있습니다.
레슬링 선수 김일이 하는 이마로 세게 받아치는 것도 박치기지만,
물건을 사거나 팔 때, 현금과 바꾸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도 박치기입니다.
또,
배의 널빤지 따위의 틈을 물이 스며들지 아니하도록 박으로 메우는 일도 박치기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도 사람을 만나는데,
아마 오늘도 제가 현찰 박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파트너와 동반자]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뉴스에 '파트너'라는 낱말이 많이 나오네요.
'정치적 파트너, 소중한 동반자'...

파트너(partner)는
잘 아시는 것처럼
"상거래나 춤, 경기, 놀이 따위에서 둘이 짝이 되는 경우의 상대편"이라는 뜻입니다.
함께 갈 파트너를 찾다, 그의 새 파트너는...처럼 씁니다.
또, 부부의 한쪽에서 본 다른 쪽, 곧, 배우자를 이를 때도 씁니다.

흔히 쓰는 이 '파트너'는 국립국어원에서 동료, 짝, 협조자로 다듬었습니다.
공부 많이 하신 분들이 정성들여 그렇게 다듬었습니다. 그러면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제가 워낙 속이 좁고 간이 작아서 그만 쓸게요.
다만,
저라면,
제 아내를 제 파트너라고 소개하지 않을 것이고,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을
동료나 짝, 짝꿍이라고 하지 파트너라고는 하지 않을 겁니다.

제 일터에서 저와 함께 일하는 해진 씨는
제 파트너가 아니라 제 동료이자 짝꿍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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