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1, 2012

우리말, 찬쓰가 아니라 찬스 2012-11-1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12.(월요일)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fighting은 파이팅으로 써야 하고, chance는 찬스로 써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새롭게 떠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어제저녁에 도전 골든벨이라는 방송을 봤습니다.
끝에 혼자 남은 학생이 '찬스'를 쓰고자 판을 들었는데, 거기에 '찬쓰'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 뒤쪽에 앉은 학생들은 혼자 남아 고생하는 친구를 응원하면서 '화이팅'이라고 쓴 판을 들고 있었고요.

외래어는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낱말을 뜻합니다.
버스, 컴퓨터, 피아노 따위가 그런 낱말인데요.
외래어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어야 합니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fighting은 파이팅으로 써야 하고, chance는 찬스로 써야 바릅니다.

도전 골든벨이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므로,
학생이 '찬쓰'라고 쓴 판을 들면,
'찬스'로 바꿔서 다시 들게 하고 녹화해도 될 것 같습니다.
뒤에 있는 학생들이 '화이팅'이라 쓴 판을 들고 있으면,
'파이팅'으로 바꿔 들게 한 뒤 녹화해도 되고요.

방송 녹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제가 멍청한 소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말못할 어려운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어쨌든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fighting은 파이팅으로 써야 하고, chance는 찬스로 써야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찬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입니다.
'기회'로 바꿔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드러눕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고향에 다녀왔는데 올라오는 길에 차가 참 많이 밀리더군요.
낮 12시에 집을 나섰는데 밤 10시에 수원 집에 들어왔습니다. 무슨 명절도 아니고......

지금도 피곤하네요. 그저 어디에 드러눕고만 싶습니다. ^^*

흔히,
어딘가에 편하게 누운 것을 보고 '들어눕다'나 '드러눕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것을 갈라보죠.
어떤 게 맞을까요?

너무도 쉽게,
'들어눕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드러눕다'가 바릅니다.

'들어 눕다'는 아마도 들어서 눕히는 것일 겁니다.
"편하게 눕다"는 '드러눕다'입니다.

드러내다, 들어내다도 같습니다.
'드러나다'의 사동사는 '드러내다'입니다.
'들어내다'는 "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는 뜻입니다.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찾고 정신이 없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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