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찝찝하다'만 쓰시는데, 비슷한 뜻을 지닌 '찜찜하다'도 있습니다. ^^* 그리고 '찝찝하다'는 속어이고, '찜찜하다'는 표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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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식당에서 제 구두를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맨 뒤에 나왔는데, 누군가 제 구두를 신고가서 남은 게 하나밖에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그 구두를 신고 왔지만 개운치는 않았습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도 그 구두를 신고 왔는데 영 찜찜하네요.
우리말 그림씨(형용사)에 찜찜하다와 찝찝하다가 있습니다. 찝찝하다는 "(속되게)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다."는 뜻이고, 찜찜하다는 "마음에 꺼림칙한 느낌이 있다."는 뜻입니다.
흔히 '찝찝하다'만 쓰시는데, 비슷한 뜻을 지닌 '찜찜하다'도 있습니다. ^^* 그리고 '찝찝하다'는 속어이고, '찜찜하다'는 표준말입니다.
지금 신고 있는 구두를 앞으로 쭉 신어야 하는데... 좀...... 지금은 구두를 벗고 슬리퍼를 신고 있습니다. 영 거시기해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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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에두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척 춥네요. 드디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나 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가슴이 답답한 때가 참 많습니다. 며칠 전에 편지에서 소개한 비리나 비위 공무원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선거판 때문이기도 합니다. 때가 때라서 그런지 뉴스의 거지반이 선거이야기더군요.
정치를 하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아리송할 때가 참 많습니다. 도대체 맞다는 소린지 틀리다는 소린지, 하겠다는 소린지 안하겠다는 소린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소린지 잘났다고 큰소리치는 소린지......
대놓고 바로 말하지 않고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을 나타내는 우리말이 참 많습니다. 움직씨(동사)로는 '에두르다'가 있습니다. "바로 말하지 않고 짐작하여 알아듣도록 둘러대다."는 뜻으로 기분 상하지 않을 테니 에두를 것 없이 바로 말해라처럼 씁니다.
'비사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움직씨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여 은근히 깨우치다."는 뜻입니다.
어찌씨(부사)도 있습니다. '들떼놓고'라는 낱말인데, "꼭 집어 바로 말하지 않고"라는 뜻으로 그는 할 말이 있는 표정이더니 들떼놓고 얼버무린다처럼 씁니다.
혹시 이런 낱말을 더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내일 편지에서 소개해 드리고 작은 선물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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