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8, 2012

우리말, 내년부터 한글날 쉽니다 2012-11-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8.(목요일)
한글날은 그냥 노는 날이 아닙니다.
쉬는 공휴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오후에
내년부터 한글날이 쉬는 공휴일로 될것같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http://media.daum.net/issue/397/newsview?issueId=397&newsid=20121107153214546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한글날은 그냥 노는 날이 아닙니다.
쉬는 공휴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예전에 보낸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에서 가져온 글을 붙입니다.


국경일인 한글날은 왜 달력에 검은색일까요?

한글날은 1924년 2월 1일 (음력 12월 27일) 일제강점기에 우리 얼과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조선어연구회(지금의 한글학회)가 휘문고등보통학교에서 훈민정음 창제 8번째 회갑(480돌) 기념회를 한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1940년 11월 1일 새로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의 “정통 9월 상한”이라는 기록에 근거하여, 1941년부터는 10월 9일에 한글날을 기념하였습니다. 그리고 1949년부터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 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1990년 11월 15일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어 지금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후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2005년 12월 29일, 한글날이 법정 국경일이 되었으나 안타깝게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자입니다

한글은 우리 문화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자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수한 글자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문화국가로 세계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유한 우리 문화와 언어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역사적·문화적·세계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우리의 한글날을 이름뿐인 국경일이 아니라 공휴일로도 지정하여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기고 그 뜻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국경일들에 비해 한글날이 유일하게 자랑스러운 문화 기념일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경일은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인데 대부분 정치적인 기념일입니다

문화민족으로서, 한류의 주역으로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기리는 공휴일이 하루도 없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입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문화민족이 지녀야 할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글자를 공휴일의 근거로 삼는 일이 없으므로, 한글날 공휴일 지정은 세계적으로 더욱 뜻깊은 날이 될 것입니다.

한글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원리에 의해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인류 문자사에서는 같은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만든 이와 만든 날짜가 분명한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입니다.

이런 훌륭한 글자를 국경일의 근거로 삼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대단한 자부심을 품게 하는 일입니다.


공휴일로 지정하여 얻게 될 문화가치는 잃게 될 노동 가치보다 훨씬 더 큽니다.

한글은 단순히 글자에 머물지 않습니다. 한글은 우리 문화의 기본입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단순히 노는 날이 하루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날을 계기로 우리 문화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자는 것입니다. 경제 논리로 문화를 바라보는 것은 문화에 대한 인식 수준을 의심케 하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은 오히려 경제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보다 400시간이나 많은 연간 2,200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주5일제를 통해 오히려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민간소비 지출 증가에 따른 총생산 유발효과가 2조 1466억 원, 근로자 만족도로 말미암은 사회적 편익이 2조 7600억 원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은 국민의 대다수가 바라고 있으며, 국무회의에서 의결만 하면 공휴일로 지정됩니다.

2009년 여론조사결과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되는 것에 68.8%의 국민이 찬성하였습니다. 2011년 여론조사에서는 76.3%가 찬성하여 7.5% 증가하였으며, 2012년 국회의원 여야 후보자 의견 조사에서는 204명 중 96.1%인 196명이 찬성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국민과 정치인의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찬성 의견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므로, 하루빨리 공휴일로 재지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은 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으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안’을 국무회의에 올려 의결하면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됩니다.
오늘 편지가 좀 길어서
예전에 보낸 편지는 붙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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