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8, 2014

“염색공장도 책임 크다” .............. 국제섬유신문

“염색공장도 책임 크다”중국산 화섬 生地 한국산 둔갑 美ㆍEU수출행위

중국산 생지 염색가공 ‘메이드 인 코리아’부착 공모 행위
섬산련, FTA원산지 규정 설명회 서울 이어 대구 염색업계 서도 개최


<속보> 중국산 화섬직물 생지를 들여와 염색가공 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원산지 위반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면서 이에 따른 업계의 자제를 촉구하는 설명과 홍보가 서울에 이.......................


對중국 수출줄고 수입급증, 對베트남 수출입↑
의류제품 수입 급증

우리나라의 3월 섬유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3억 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 기간 수입은 16.1% 늘어난 12억 달러를 보이면서 무역수지는 1억 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섬산련이 지난 20일 발표한 3월 섬유류 수출 동향(확정치)에 따르면 .....

Apr 23, 2014

한-미 FTA 2주년…섬유 원산지 검증 벼른다 ....... 국제섬유신문

한-미 FTA 2주년…섬유 원산지 검증 벼른다회사내 '생산~회계 시스템' 구축해둬야

섬산련 ‘섬유직물 FTA 원산지 관리방안’ 설명회
미국, EUㆍ아세안 비해 깐깐…‘원사’부터 랜덤검증
송재욱 관세사 “구매-생산 단계별 기록 완비 필요”

한-미, 한-EU, 한-아세안 등 다자간 FTA 무역이 궤도에 오르면서 우리 섬유업체들의 FTA 원산지 관리 방안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시급한..............

Apr 21, 2014

중국발 섬유 원자재값 하락 ............. 국제섬유신문

중국발 섬유 원자재값 하락1년 전보다 화섬사 큰 폭 내리고 면사도 하락

중 화섬 가동률 58%, 직기 62.3% 불과 작년보다 5%하락
PESFㆍDTYㆍ레이온ㆍ나일론 모두 내려 스판덱스만 올라
화섬재고 5%↑, 직물재고 9%↑, 한국과 가격 연동 경기 썰렁


사실상 우리나라와 즉각 연동되고 있는 중국산 화섬 및 면사 등 주요 섬유 원자재 시세가 국제적인 경기 침체에 영향 받아 지난 1년 사이에 일제히...................


2016년, 수출20억불 목표세아ㆍ한세ㆍ한솔섬유 ‘빅3’ 의류수출벤더 폭풍 성장
3社 거침없는 하이킥 단일 기업 최초 섬유수출 대업달성
각사 원부자재 연간 10억불 구매 국산 25~30%유지 방침
本紙, 섬산련 공동기획 국산 원자재 10% 더 쓰기 캠페인 화답

초대형 글로벌 의류수출 벤더들의 폭풍 성장이 지속되면서 2년 후인 2016년에 드디어 단일회사 의류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연간 20억 달러를.......

베트남 약진, 중국 주춤미국 지난해 섬유 의류 수입
멕시코 FTA 체결 불구 수출 4위에서 7위로 밀려

 지난해 대미 섬유 의류 수출은 중국의 느림보  발걸음이 거듭되는 가운데 베트남의 약진이 돋보였던 것으로 조명됐다. 

 지난 2월로 마감된 지난 12개월간 미국 섬유 의류 수입은 전년에 비해 296억 달러, 0.26% 증가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라별 부침이 심한 가운데 상당수 미국 바이어들이 중국 산업 허브로 꼽히는 센첸 지역의 월 300달러 최저 임금에 비해 지역별로 월 73-111달러에 불과한 베트남으로 소싱 기지를 옮긴 것으로 ......

Apr 16, 2014

“원산지 위반 철퇴 맞는다”" ............... 국제섬유신문

“원산지 위반 철퇴 맞는다”美 실크직물 EU 날염물 제외하면 모두 위법


중국산 生紙 한국산 둔갑 美ㆍEU 수출 행위
우리 세관 감시 강화 美세관 적발 시 수출업 금지
얀포워드 적용. 국산원사 사용 증빙 서류 필수
섬산련, 통상 마찰 대비 17일 긴급 설명회 개최


<속보> 중국산 화섬직물 생지를 국내에 대량 반입해 염색 가공 후 미국이나 EU지역에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으로 버젓이 수출하는 얌체 행위가 앞으로 철퇴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한ㆍ미, 한ㆍEU FTA협정 위반으로 향후 우리나라 세관에서 철저한 단속이 강화됨은 물론 미국 세관 측에서도........................

Apr 15, 2014

우리말, 산소리 2014-04-1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16.(수요일)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 자존심입니다.
이와 비슷한 뜻을 지닌 우리말이 '산소리'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어제까지 2007년에 보낸 편지를 다시 읽었고, 오늘부터는 2008년에 보낸 편지를 함께 읽겠습니다. ^^*







[산소리]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빕니다.

우리말에 소리가 들어간 낱말이 참 많습니다.
듣기 싫은 쓴소리와 잔소리가 있고,
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인 큰소리도 있습니다.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인 '신소리'도 있고,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인 '흰소리'도 있습니다.

올 한 해 열심히 일해서
잔소리 듣지 않는 한 해를 보내시길 빕니다.

자존심(自尊心) 아시죠?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입니다.
이와 비슷한 뜻을 지닌 우리말이 '산소리'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입니다.

올 한 해
열심히 일해서 잔소리나 쓴소리 듣지 않고
산소리 칠 수 있게 열심히 살자고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그제까지 선물을 보내달라는 분께 오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지난밤에 애들과 함께 열심히 선물 보낼 준비를 했습니다.
사진으로 붙입니다. ^^*
고맙습니다.

Apr 14, 2014

원화 값 1030원대…섬유수출 포기 위기 ............ 국제섬유신문

원화 값 1030원대…섬유수출 포기 위기해외시장 가격 추락에 환율 쇼크 직격탄 패닉 상태



달러당 1100원대 돼야 채산 확보. 정부개입 시급
가뜩이나 해외 경기침체로 수출단가 하락에 고전하고 있는 섬유 수출 업계가 달러 대비 원화 값이 5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030원대로 치솟으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9일부터 달러 대비 원화 값이 1050원대가 깨지면서 갑자기 1030원대로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가뜩이나 해외시장 가격이 떨어져 채산악화에 신음하고 있는 섬유 수출 업계에 치명상을 안겨주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값이 103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며 1030원대가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섬유 수출 업계는 비상사태 속에 수출 대전 네고를 연기하면서 환율 추이를 ..............


경기만 일대 제 2개성공단 후보지 거론중기중앙회 인천 강화군 서도면 탐방

우리말, 배지는 보람으로 2014-04-1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15.(화요일)
배지(badge)를 갈음할 낱말로 '보람'이 잘 어울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국회의원 배지가 '國'에서 '국회'로 바뀐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쓴 '배지'를 보시고 이봉원 님이 아래 편지를 주셨습니다.

저는 '배지'는 '보람'으로
'도안'은 '디자인'으로 고쳐 씁니다.
'보람'은 이미 많은 이가 쓰고 있고,
'도안'은 일본 미술 용어로서, 현재 우리가 쓰는 '디자인'과도 뜻이 조금 다르다네요.
디자인을 바꿀 마땅한 우리말은 아직 못 찾았는데,
좀 찾아봐 주세요.
우리 전통 도자기에 새겨진 '문양'을 '무늬'로 바꿔 쓰는 도자기 전문가도 있습니다.
이것도 참고해 주세요.
보기) 분청 인화 국화무늬 접시


고맙습니다. ^^*



신분 따위를 나타내거나 어떠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옷이나 모자 따위에 붙이는 물건인
badge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배지'로 써야 바릅니다.
'보람'에
1. 약간 드러나 보이는 표적.
2.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기 위하여 표를 해 둠. 또는 그런 표적.
3.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는 일의 가치.
라는 뜻이 있으므로
'배지'를 갈음할 낱말로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가을이 오는 속도]

어제 인터넷에서 보니
올해는 단풍이 별로 곱지 않을거라고 하네요.
그래도 가을은 단풍 멋인데...
여러분, 혹시 가을이 오는 속도가 어느 정도 빠른지 아세요?

오늘은 단풍으로 가을이 오는 속도를 좀 따져보죠.

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누면 됩니다.
예를 들면, 제주도에서 서울까지의 직선거리는 대략 440km 정도 되고,
서울에서 시작된 단풍이 제주도까지 가는데 약 20일이 걸리므로,
440km를 20일로 나누면 22km/일이 나옵니다.
곧 하루에 약 22km 정도씩 아래쪽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시속으로 바꿔보면, 하루가 24시간이므로 22km를 24로 나누면 됩니다.
약 0.917km/h 정도가 나오네요.

보통 다 큰 사람의 걷는 속도가 한 시간에 약 4km 정도 되는데,
가을은 한 시간에 채 1km를 못 가네요.
따라서, 가을이 움직이는 속도는 어른이 걷는 속도의 1/4 정도 되는 겁니다.
이런 속도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애가 아장아장 걷는 속도와 비슷합니다.

제 아들이 지금 15개월입니다.
가을이 움직이는 속도인 0.917km/h는
제 아들이 걷는 속도와 비슷할 겁니다. ^^*
다만, 제 아들은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계속해서 걷지는 못합니다. ^^*

고맙습니다.

Apr 13, 2014

우리말, 부아와 애 2014-04-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14.(월요일)
'애'는 창자를 뜻하는 옛말로 지금은 초조한 마음속, 몹시 수고로움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부아'는 허파를 이르는 말인데요. 지금은 노엽거나 분한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도 자주 웃으시면서 재밌게 보내시길 빕니다.

'애'라는 낱말을 아시나요?
창자를 뜻하는 옛말로 지금은 초조한 마음속, 몹시 수고로움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애를 태우다'할 때 그 '애'입니다.

'부아'도 우리 몸에 있습니다. 본래는 허파를 이르는 말인데요. 지금은 노엽거나 분한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부아가 나다'할 때 그 '부아'입니다.

이번 주는
마음먹은 것을 이루고자 애를 쓰되,
애를 태우지 않고, 부아가 나는 일도 없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아싸리 말해서 이거 똔똔입니다]

주말에 뭐하셨어요?
저는 가족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를 구경했습니다.
날씨가 좋아 밖에서 놀기에 참 좋고 어머니도 좋아하시더군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으레 장사꾼들이 꾀죠? 역시나 행사장에 장사꾼이 많았는데요.
그 장사꾼들 말을 들어보면,
'이거 남는 거 하나 없어요. 그냥 똔똔이에요.'
'앗싸리 말해서 이거 손해본 거라고요.'
같은 말을 많이 합니다.

여기서도 일본어 찌꺼기가 있네요.
먼저 '똔똔'은 일본어 とんとん[똔똔]에서 온 말로,
국립국어원에서 '본전치기'로 다듬었습니다.

앗싸리도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일본어 사전에 보면 あっさり[앗사리]로 쓰고 그 뜻은 깨끗이, 간단히, 시원스레, 선선히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거 두말할 것 없이 깨끗이나 산뜻이, 깔끔히, 시원스레, 선선히로 바꿔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싸리'가 '차라리'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는데,(2010. 3. 4 확인한 결과 표재어에서 내렸습니다.)
이것은 틀린 겁니다.
또, 바른한글이라는 한글 맞춤법 교정기에는
''아싸리'는 경상도 사투리로 '차라리'의 뜻으로 쓰인 말입니다.'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도 틀린 말입니다.
'아싸리'는 '차라리'의 비속어도 아니고, 경상도 사투리도 아닙니다. 그저 일본말 찌꺼기일 뿐입니다.

우리말 속에는 이렇게 일본말 찌꺼기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내 없애야 합니다.


보태기)
으레 : 두말할 것 없이 마땅히('으례'가 아님)
꾀다 : 사람이 한곳에 많이 모이다.

우리말, 멋쟁이를 만드는 멋장이 2014-04-1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11.(금요일)
한글문화연대에서
정부 보도자료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학회와 한글문화연대 학술위원이신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고자 합니다. ^^*


멋쟁이를 만드는 멋장이_성기지 학술위원

요즘엔 화장품 가게들에 밀려나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옛날에는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화장품을 파는 여인네들이 많았다. 그녀들은 화장품만 파는 게 아니라, 집밖으로 나가기 힘든 마을 아낙들의 얼굴을 가꾸어 주는 ‘출장 분장사’ 노릇까지 떠맡았었다. 바로 이들을 대신하여 생겨난 직업이 오늘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이다.

얼굴 못지않게 여자의 겉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머리 모양새이다. 마을 아낙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고 온갖 수다까지도 다 받아 주던 직업이 미용사였다. 그런데, 미용실이 차츰 내부 장식이 화려해지며 ‘헤어 살롱’으로 바뀌더니, 미용사는 이제 <헤어 디자이너>로 불린다.

옷이 날개라는 말처럼, 옷은 입기에 따라 사람의 겉모습을 초라하게도, 근사하게도 만든다. 하지만 옷맵시를 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남의 옷맵시를 살려 주고 가꾸어 주는 직업이 생겨났는데, 바로 <코디네이터>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 디자이너와 코디네이터. 사람의 겉모습을 아름답게 꾸며 멋쟁이를 만들어 준다는 공통성이 있는 직업들이다. 그리고 직업 이름이 모두 영어로 표현되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영어로 표현하면 더욱 세련되게 느껴지는 걸까? 사람의 겉모습은 영어식 이름을 가진 전문가가 꾸며야 더욱 빛나는 것일까? 이는 두말할 것 없이 영어에 비해 우리말을 낮추어 보는 언어의 천민 의식에 다름 아니다.

우리말에는 직업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여럿 있다. 중세 시대에는 중국 말글 우월 사상에 빠져 우리말을 천시하였기 때문에, 주로 서민들의 생계를 위한 직업에 이러한 우리말 접미사가 붙어 쓰였다. 대표적인 것들이 ‘-꾼’, ‘-바치’, ‘-장이’ 들이다. 이들 가운데 ‘-장이’에 주목해 보자.

표준말 규정을 보면, ‘-장이’는 기술자의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에 붙이고, 그 외에는 ‘-쟁이’를 붙이기로 밝히어 있다. 이에 따라, 쇠를 달구어 연장을 만드는 기술자를 ‘대장장이’라고 하고 벽에 흙 바르는 기술자를 ‘미장이’라고 한다. 기술자에 속하지 않는 예로는 ‘욕심쟁이, 깍쟁이, 말썽쟁이’ 따위가 있다. 그러므로 ‘멋을 부리는 사람’은 ‘멋쟁이’가 맞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직업이 세분화하고 전문화한 요즘에는 ‘멋을 내는 기술자’를 뜻하는 <멋장이>란 말도 쓰일 수 있다. 앞에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헤어 디자이너, 코디네이터를 모두 우리말 <멋장이>라 부르면 어떨까? 멋쟁이를 만드는 사람, 멋장이!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천상 제날짜에 가야지...]

어제 오후에 어머니가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범아, 다음 주 병원 예약 날짜를 좀 당길 수 없겠냐?'

아시는 것처럼 지난 8월부터 어머니가 저희 집에 와 계시는데,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 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시는데 이번에는 좀 일찍 병원에 가셨다가 바로 집으로 가시고 싶으신 거죠.
병원에 알아보니 예약 날짜를 당기기 어렵다고 하네요.

'어머니, 병원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날짜기 당기기 어렵다고 하네요. 어떡하죠?'
'에그... 별 수 있냐. 천상 제날짜에 가야지...'
'예. 그래요. 어머니...'
어머니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죠.

어머니가 말씀하신 '천상'은 '천생'이 맞습니다.
천생(天生)은
명사로는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런 바탕.'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천생 버릇은 임을 봐도 못 고친다'처럼 씁니다.

부사로는 '타고난 것처럼 아주', '이미 정하여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차가 없으니 천생 걸어갈 수밖에 없다, 아무도 갈 사람이 없다면 천생 내가 가야겠구나처럼 씁니다.

어머니가 '천상(천생) 제날짜에 가야지...'라고 하신 것은,
예약 날짜를 바꿀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전에 예약한 날짜에 가야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머니,
힘드셔도 조금만 참으세요.
다음 주에 병원 들러 별일 없으면 바로 집에 모셔다 드릴게요. ^^*

우리말123

보태기)
'병원에 들려'가 아니라 '병원에 들러'가 맞다는 것은 다 아시죠?

Apr 9, 2014

우리말, 국회의원 배지 2014-04-09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9.(수요일)
국회의원 배지와 국회기 문양의 도안을 현재의 한자에서 한글로 바꾼다고 합니다.
바뀔 배지 속 글자 모양은 기존 '國'(국)에서 고딕체 가로쓰기인 '국회'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안녕하세요.

일터에 나오다 보니 안개가 짙게 끼었네요.
아마도 낮에는 맑은 하늘이 펼쳐지려나 봅니다.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국회의원 배지와 국회기 문양의 도안을 현재의 한자에서 한글로 바꾼다고 합니다.
바뀔 배지 속 글자 모양은 기존 '國'(국)에서 고딕체 가로쓰기인 '국회'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408114811175

너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바꿔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국회, 공무원, 언론사 등이 먼저 나서서 우리말을 맑고 깨끗하게 쓰고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명란젓과 창난젓]

어제는 어머니와 점심을 같이했습니다.
마침 아내가 밖에 나가고 어머니 혼자 점심을 드시게 되어 제가 모시고 밖으로 나왔죠.
돌솥 비빔밥을 먹었는데 어머니가 참 좋아하시더군요.
오랜만에 명란젓을 먹어보신다면서 비빔밥 한 그릇을 다 비우셨습니다.
명란젓을 이렇게 좋아하실 줄 알았으면 더 일찍 해 드릴걸......

오늘은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명란젓을 알아볼게요.
명란젓은 '명태의 알을 소금에 절여 담근 젓.'입니다.
明卵에 젓이 붙어서 된 낱말입니다.
卵이 알 란 자 이므로 明卵은 '명란'이 맞습니다.
만약 이 卵 자가 낱말 맨 앞에 오면 두음법칙에 따라 '란'이 아니라 '난'이 되겠죠.
난포, 난막, 난상 따위 입니다.
어쨌든 명태 알로 담근 젓은 '명란젓'입니다.

창난젓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창난젓이 (명태의) 창자(창)와 알(卵, 란)로 만든 젓이라면
창란젓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卵 자가 낱말 맨 앞에 온 게 아니니 '란'이라고 해야겠죠.

그러나
창난젓은 창자와 알로 만듯 젓이 아닙니다.
'명태의 창자.'를 '창난'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것으로 만든 젓입니다. 순 우리말입니다.
'창자와 알'과는 상관없습니다.
순 우리말 '창난'으로 만든 젓이니 마땅히 '창란젓'이 아니라 '창난젓'이죠.

정리하면,
명란젓은 명태의 알로 담은 젓이니 '명란젓'이 맞고,
창난젓은 명태의 창자인 '창난'으로 담은 젓이니 '창난젓'이 맞습니다.

그나저나,
명란젓과 창난젓 가운데 어떤 게 더 맛있어요? ^^*

Apr 8, 2014

우리말, 구름다리와 섬다리 2014-04-08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8.(화요일)
행정 관청에서 오염시킨 우리말이 수없이 많다. 이제부터라도 정부에서 앞장서서 우리말을 다시 맑히는 일에 나서야겠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이 쓰신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구름다리와 섬다리_성기지 학술위원

우리말 ‘산봉우리, 산마루, 산줄기, 산비탈, 산자락, 산기슭’ 가운데 ‘산줄기’가 일본식 한자말 ‘산맥’으로 바뀌어 버렸다. 북한에서는 아직 ‘산줄기’라 한다. ‘백두대간’이라 할 때의 ‘대간’이나 ‘정맥, 지맥’ 들의 ‘간, 맥’이 다 ‘줄기’라는 말이다. ‘산맥’을 ‘산줄기’라고 살려 쓰면 남북한 언어의 차이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가 ‘육교’라고 부르는 것도 일본말이다. 이러한 형태의 다리를 중국에서는 ‘하늘다리’라 하고, 우리는 ‘구름다리’라고 한다. 일본말 ‘육교’는 ‘뭍에 있는 다리’이니 가장 좀스럽고, ‘하늘다리’는 지나친 과장이고, 우리말 ‘구름다리’가 알맞고 정겹다. 이름 짓는 방식에서도 민족성이 엿보인다. 이 말과 비슷한 경우로, 요즘 들어 ‘연륙교’라 부르는 다리가 있는데, 섬과 뭍 사이에 놓인 다리이다. 우리말로는 ‘섬다리’다.

우리말에는 ‘선착장’이란 말이 없다. 이것은 일본말 ‘후나쓰키바’(배 닿는 곳)를 한자로 적은 것인데, 일본식으로 적힌 한자를 우리는 우리식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 ‘선착장’이다. 우리말로는 ‘나루’다. 여의도 선착장은 본디 ‘노들나루’였는데, 서울시에서 1970년대 이후부터 ‘여의도 선착장’으로 바꾸어 이름붙인 것이다. 이렇게 행정 관청에서 오염시킨 우리말이 수없이 많다. 이제부터라도 정부에서 앞장서서 우리말을 다시 맑히는 일에 나서야겠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고육지책]

어제 뉴스를 보니,
이번 달 25일 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육지책으로 인센티브제를 내놨다고 하네요.
'고육지책'을 내놓기에 앞서
정치인들이 하는 짓거리가 얼마나 보기 싫었으면 국민이 등을 돌릴까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국민의 심부름꾼이니 종이니 하면서 떠벌리다가
막상 선거만 끝나면 국민을 발가락의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그런 국회의원들을 보고
어느 국민이 투표할 마음이 생길까요?
몇몇 일 하시는 국회의원들 빼고...

인센티브제를 받아들이면서
선관위에서 '고육지책'이라는 고사성어를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선관위에서 내 놓은 정책을 보고 언론에서 '고육지책'이라고 썼는데, 이것은 잘못된 겁니다.

고육지책은 쓸 고(苦), 고기 육(肉), 갈 지(之), 꾀 책(策) 자를 쓰는데 삼국지에 나옵니다.
그 내용은
오나라가 조조의 대군을 격파하기 위해 불공격을 계획했는데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황개라는 장수가 머리를 쓰죠.
황계가 자기군 대장에게 대들어 죽도록 얻어터진 후,
이를 비관해 조조에게 투항하는 것처럼 꾸며 조조에게 다가가게 됩니다.
이른 본 조조는 황계가 정말로 자기군 대장에게 꾸중들은 것에 반발해 자기에게 오는 것으로 알고 대비를 소홀히 하다 결국 불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바로 여기서 나온 말이 고육지책입니다.
(더 자세히 보시려면 이곳으로 가 보세요. 네이버백과사전,http://100.naver.com/100.nhn?docid=701877)
곧, 장수 황계가 제 몸을(肉) 괴롭혀서라도(苦)(일부러 대들어 죽도록 얻어터져서라도)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려는(之) 계책(計)이라는 뜻의 고사성어가 고육지책입니다.
따라서, 고육지책은 힘들게 머리를 짜서 만들어낸 방법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먼저 희생하는 경우에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고육지책/고육지계를 '적을 속이기 위하여 자신의 괴로움을 무릅쓰고 꾸미는 계책'이라 풀어놨습니다.

이번에 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이나 조직을 희생해 가면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제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관위 사람들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서 만들어낸 한 가지 방법일 뿐입니다.
그것은 고육지책이 아닙니다.

'궁한 나머지 생각다 못하여 짜낸 계책.'이므로 궁여지책(窮餘之策)이 맞습니다.

언론에서 어떤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고사성어를 쓰는 것은 좋으나 상황에 맞게 써야합니다.
이번 선관위에서 하는 일을 보고 '고육지책'이라고 쓰면,
대부분의 사람은,
'아, 고육지책이란 깊은 고민을 해서 내 놓은 방법을 말 하는가보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육지책'이라고 쓴 것은,
사회의 여론을 만들어 간다는 언론이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고육지책이라는 고사성어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의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틀린 기사 한 줄이 수천 수만 명의 눈을 멀게 할 수 있고,
잘못 뽑은 국회의원 하나가 나라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꼼꼼히 따져보시고 선거 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Apr 7, 2014

‘코튼’서 화섬 급격 전환 ............ 국제섬유신문

‘코튼’서 화섬 급격 전환美ㆍ中 의류 대종(니트의류) 소비패턴 바뀐다.

美바이어 오더 경향 순면 선호 후퇴. 폴리소재 대거 전환
대형 의류수출 벤더 CVC, CVS소재 구매 급증 변화 실감
PET소재, 가격 부담 적고 기능성 관리 편해 美ㆍ中서 인기

세계에서 가장 큰 의류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대량 수요 품목인 니트의류 소재가 코튼(순면) 중심에서 화섬 쪽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어 국내 관련 업계의 발 빠른.........................

Apr 6, 2014

우리말, 꽃보라와 꽃비 2014-04-0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7.(월요일)
.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해마다 이맘때 '꽃보라'라는 낱말을 소개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낱말을 다시 소개합니다. ^^*

우리말에 '보라'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잘게 부스러지거나 한꺼번에 많이 가루처럼 흩어지는 눈이나 물 따위."라는 뜻입니다.
'물보라'라고 하면
"물결이 바위 따위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지는 잔물방울"을 뜻하며,
'눈보라'라고 하면
"바람에 불리어 휘몰아쳐 날리는 눈"을 뜻합니다.

이렇게 '보라'를 넣은 말에 '꽃보라'가 있습니다.
마땅히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을 뜻합니다.
요즘 벚꽃이 집니다. 그게 바로 꽃보라입니다. ^^*

바람에 이는 꽃보라를 보며
이곳 수원에 있는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벚꽃을 마음속에 간직합니다.
올여름에 제 일터가 전주로 이사 가거든요.

고맙습니다.


보태기)
'꽃비'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비가 꽃잎처럼 가볍게 흩뿌리듯이 내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이고,
"꽃잎이 비가 내리듯 가볍게 흩뿌려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비에도 쓸 수 있고, 떨어지는 꽃잎에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꽃비'보다 '꽃보라'가 더 맘에 듭니다.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심간 편하세요?]

어제 뭐하셨어요?
저는 어머니 모시고 청계산에 다녀왔습니다.
산에 오르지는 못하고 근처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놀다가 점심때 보리밥 먹고 돌아왔습니다.

어머니가 금요일 병원에 다녀오신 뒤,
'이제 거의 다 나았다니 맘이 놓인다. 신간 편하게 집에서 좀 쉬고 싶으니 다음 주에 집에 데려다 다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다음 주에 고향에 모셔다 드리면 주말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어제밖에 없을 것 같아서,
남들 일할 때 저는 어머니와 같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 병이 다 나으시니,
어머니만 '신간'이 편한 게 아니라 저도 '신간'이 편합니다.
어머니, 병을 일찍 물리쳐주셔서 고맙습니다. ^^*

흔히,
마음이 편하다고 할 때 '신간 편하다'고 하는데,
이때는 '신간'이 아니라 '심간 편하다'라고 해야 합니다.

본래 심간(心肝)은
'심장과 간장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그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심간에 다 병이 생겼다처럼 씁니다.
이 말이 발전해서 지금은,
'깊은 마음속'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여러 가지 일로 심간이 편치 못하여…처럼 쓰죠.

아직까지는 '심간'과 '편하다'는 별개의 낱말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만,
'심간편하다'처럼 붙여 써도 좋을 만큼 많이 쓰는 낱말이다 보니,
아마도 국립국어원에서 2008년에 새 사전을 만들 때는 올림말로 올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말, 사이시옷 2014-04-0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4.(금요일)
.
안녕하세요.

어제 허점과 헛점 이야기를 하면서 사이시옷을 말씀드렸는데요.
헷갈리신다는 분들이 많아,
오늘은 예전에 보낸 사이시옷 설명을 보내드립니다.

[사이시옷]

며칠 전부터 이 사이시옷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했는데,
실은 엄두가 안 나더군요.
분명히 쓰다 보면 길어질 것 같고...
글이 길면 재미없고,
재미없으면 안 읽고...
안 읽으면 이 편지는 쓰레기고...
어쨌든 말 나온 김에 오늘은 그놈의 사이시옷에 대해서 뿌리를 뽑아 봅시다.
실은 원칙 몇 가지만 알고 있으면 생각보다 쉬운데...

먼저,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만든 한글사전에 보면,
사이시옷은,
한글 맞춤법에서,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났을 때 쓰는 ‘ㅅ’의 이름.
순 우리말 또는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따위에 받치어 적는다. ‘아랫방’, ‘아랫니’, ‘나뭇잎’ 따위가 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뭔 소리가 뭔 소린지...(실은 ‘무슨 소리가’...가 맞습니다. ‘뭔’은 ‘무슨’의 준말이 아닙니다. )

저는 제 방식대로 다시 풀어보겠습니다.
사이시옷을 제 나름대로 정의하면,
“두 낱말을 합쳐 한 낱말로 만들 때 뒤에 오는 낱말 첫 음절을 강하게 발음하라는 뜻으로 앞 낱말 마지막에 넣어주는 시옷”입니다.
(이렇게 정의하면 사이시옷의 80%정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사이시옷은 한 낱말에는 없습니다.
낱말과 낱말이 합쳐져서 한 낱말을 만들 때,
뒤에 오는 낱말을 강하게 발음하라는 의미로(또는 뜻으로, 신호로)
모음으로 끝나는 앞 낱말의 마지막에 ㅅ을 넣어주는 거죠.
따라서 뒤에 오는 낱말이 된소리(경음, ㄲ,ㄸ,ㅃ,ㅆ,ㅉ)나 거센소리(격음, ㅊ,ㅋ,ㅌ,ㅍ)이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의하고 나면,
갈빗찜은 틀리고 갈비찜이 맞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왜냐하면, 갈비+찜에서 뒤에 오는 낱말이 찜으로 경음이 있으므로, 앞에 오는 낱말 갈비에 ㅅ을 붙일 수 없죠.
뱃탈이 아니고, 배탈이고,
홋떡이 아니고 호떡인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섭니다.
이렇게 한 단계 넘어가고,

다음 단계!
앞에서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져서 하나의 낱말이 될 때...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두 낱말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쓰는 낱말은 우리 고유어와 한자어, 외래어가 있는데,
사이시옷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합성에만 사용됩니다.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
한자어+한자어
이 네 가지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씁니다.
이 뜻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 정의만 가지고도 벌써,
핑큿빛이 아니고 핑크빛이며,
피잣집이 아니고 피자집이 맞다는 것을 금방 아시겠죠?
왜냐구요?
핑크, 피자가 외래어잖아요.
외래어 뒤에 오는 빛이나 집이 고유어더라도,
외래어+고유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으므로,
마땅히 핑크빛, 피자집이 맞죠.

다시 두 번째로 돌아가서,
사이시옷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합성에만 사용된다고 했었죠?
그 중 한자어+한자어는 딱 여섯 가지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씁니다.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이렇게 딱 여섯 가지 경우만 사이시옷을 쓰고 다른 한자어+한자어의 합성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마땅히 이건 문제가 많은 규정입니다.
제가 봐도 문제가 많아요.
그러나 현행 맞춤법에서 그렇게 규정했으니 할 말 없죠...쩝...
따라서,
시가(市街-市價), 대가(大家-代價), 소수(小數-素數), 호수(湖水-戶數), 이점(二點-利點), 대수(代數-臺數), 초점 등에는 사이시옷을 넣어 적으면 안 됩니다.
싯가가 아니라 시가고,
댓가가 아니라 대가며,
촛점이 아니라 초점이라는 거죠.
이런 애매한 규정 때문에, 한자 쓰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주 드는 보기가,
“소장이 법원에 갔다.”가 무슨 말이냐는 것이죠.
연구소 소장이 법원에 갔다는 말인지,
공소장을 법원으로 보냈다는 말인지 모르지 않느냐?
그래서 한자를 써야 한다. 한자를 쓰면 명확하지 않느냐...뭐 이따구(‘이따위’가 맞습니다.)가 그 사람들 주장인데요.
사이시옷 문제에서만큼은 국어학자들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
한자어와 한자어가 합쳐져서 한 낱말을 만들 때 사이시옷을 넣어 적는 여섯 가지에,
솟장(訴狀 )하나만 더 넣어서 예외를 일곱 자로 만들었더라면 ...

이 정도면 사이시옷에 대해 헷갈리는 것의 80% 정도는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좀더 까탈스런(‘까다로운’이 맞습니다.) 몇 가지만 더 알아볼게요.

먼저,
사이시옷 규정에,
앞말에 받침이 없고 뒷말의 첫음이 평음이더라도 ㄴ소리가 덧나는 경우엔 사이시옷을 쓴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물은 내물이 아니고 냇물이며,
이+몸은 이몸이 아니고 잇몸이죠.
이런 예로는 깻잎, 베갯잇, 바닷물, 빗물, 나뭇잎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게,
머리말과 해님입니다.
머리말은 머리+말 이지만 [머린말]로 발음하는 게 아니고 [머리말]로 발음해야 합니다.
해님도 마찬가지 [핸님]이 아니고 [해님]입니다.
그렇게 발음하니 마땅히 사이시옷을 적을 일이 없죠.

또 다른 규정은,
접미사나 조사같은 의존형태소와 연결될 때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예+부터(조사)는 ‘옛부터’가 아니라 ‘예부터’로 써야하고,
앞에서 설명한 해님도
해+님(접미사) 해님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스럽다는 ‘옛스럽다’가 아니라 ‘예스럽다’고,
나라+님은 ‘나랏님’이 아니라  ‘나라님’이고...
쉽죠?

끝으로,
요즘 주위에 보면, 새로운 길 이름을 많이 달아놨죠?
이 길 이름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나릿길은 개나리길로,
경찰섯길은 경찰서길로,
○○여곳길은 ○○여고길로 적습니다.
길 이름에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 이유를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설명했는데,
그건 맨 뒤에 첨부합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예외 한두 가지와
적어놓고도 좀 이상한 표현만 좀더 살펴보고 접겠습니다.

앞에서,
뒤에 오는 낱말의 첫음절이 격음이나 경음이면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다고 했죠?
그러면서, 갈비찜, 배탈, 호떡을 보기로 들었잖아요.

그런데 왜,
첫째, 셋째, 넷째, 다섯째는 ㅅ을 쓰죠?
뒤에 ㅉ이 오니까 마땅히 앞 낱말에서 ㅅ이 빠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째는 접미사입니다. 여기에 쓰인 ‘ㅅ’은 사이시옷이 아닙니다.

이렇게 헷갈리는 게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우리가 보는 교과서에도 틀린 게 매우 많습니다.
학교가는 길은,
‘등굣길’이라고 적어야 하는데,
현재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등교길’이라고 적고 있어요.
교과서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맞춤법 규정이라...

재밌는 거 하나만 더 하고 넘어갈게요.
며칠 전에 보내드린
식물 ‘蘭’ 발음에서,
한자어 다음에는 ‘란’, 고유어나 외래어 다음에는 ‘난’으로 읽는다고 말씀드렸었죠?
그에따라, 문주란, 금자란, 은란이 맞고,
거미난, 제비난, 지네발난이 맞다고 말씀드렸고요.
재밌는 것은,
사이시옷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생물을 분류할 때 ‘종속과목강문계’... 많이 외우셨죠?
거기서, 科,
개미과가 맞아요, 개밋과가 맞아요?
달팽이과가 맞아요, 달팽잇과가 맞아요?

충격이 크시겠지만,
개미과가 아니라 개밋과라고 쓰셔야 합니다.
달팽잇과도 마찬가지고요.
메뚜기도 메뚜깃과가 맞습니다.
고유어+科 에서 과가 된소리로 날 때는 앞에 사이시옷을 넣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한자어+科는 장미과, 국화과처럼 그냥 사이시옷 없이 씁니다.

꽤 길게 달려왔는데요.
이 정도면 사이시옷 가지고 고민하실 일은 없으실겁니다.


도로명(○○길)의 사이시옷 표기 원칙(2001년 8월 4일 결정)
‘○○길’의 발음을 [○○낄]로 표준화하고, 복합어로 처리하여 사이시옷을 받쳐 적자는 주장도 제기되었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길’에 사이시옷을 받쳐 적지 않는다.
첫째, 새로 이름붙이는 도로명이기 때문에 현실 발음이 된소리라고 할 기존의 명확한 증거를 찾기 어렵다.
둘째, 복합어에서만 된소리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구에서도 된소리 발음이 날 수 있다.
셋째, 도로명 ‘○○길’은 ‘개나리길’, ‘개나리1길’, ‘개나리2길’과 같이 ‘○○’+‘길’로 분리되는 성질이 있어 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넷째, ‘○○길’은 한글 맞춤법 제49 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고유 명사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되 붙일 수도 있다. 이러한 유형으로 아래와 같은 고유 명사를 들 수 있는데 ‘○○+길’도 보통명사와 보통명사가 붙어 고유명사로 된 같은 유형의 것이다.
보기 : 대한중학교 청마고등학교 피리유치원
한마음아파트 장미아파트 소라아파트
소망교회 동대구시장 청마루식당
위와 같은 국어심의회의 다수 의견에 따라 ‘○○길’은 사이시옷을 받쳐 적지 않는다.


보태기) ‘첫째’
사이시옷은 실질 형태소들이 붙은 합성어로 인정되는 것들 중에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말들에 한해서 적을 수 있습니다.
‘첫, 셋, 넷, 다섯’은 수 관형사로 존재하는 형태들입니다. 이 뒤에 붙어있는 ‘-째’는 수량, 기간을 나타내는 명사 또는 명사구 뒤와 수사 뒤에 붙어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접미사와 붙은 경우에는 사이시옷이 관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첫째, 셋째, 넷째, 다섯째’ 표기는 ‘사이시옷’과는 관계가 없는 표기입니다.
사이시옷 설명이 너무 길어서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이지 않겠습니다. ^^*

Apr 3, 2014

우리말, 허점 2014-04-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3.(목요일)
'허점'은 虛點에서 왔고 [허쩜]으로 읽습니다.
한자와 한자가 만나는 것이므로 비록 뒤에 오는 점을 [쩜]이라 읽어도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허점'이라 씁니다.
안녕하세요.

뉴스에서 들으니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무인 비행기가 서울 상공을 사진 찍고 날아다니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그게 땅에 떨어졌기에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 어디를 날아다녔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떨어지지 않은 게 더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안보에 허점을 보인 겁니다.
여기저기 잘 찾아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잘해야겠습니다.

'허점'은 虛點에서 왔고 [허쩜]으로 읽습니다.
한자와 한자가 만나는 것이므로 비록 뒤에 오는 점을 [쩜]이라 읽어도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허점'이라 씁니다.
초점도 마찬가지입니다. 焦點에서 왔고 [초쩜]이라 읽지만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초점'이라 씁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질 때 쓰는데,
한자와 한자가 합쳐질 때는 원칙적으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지만,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만 사이시옷을 씁니다.
한자와 한자가 합쳐질 때는 딱 6개만 사이시옷을 쓰고, 다른 합성어에는 쓰지 않습니다.

세상을 허점 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막을 수 있는 실수는 하지 않으며 사는 것도 세상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는 길이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초주검이 됐습니다]

드디어 국정감사가 끝났습니다.
국정감사를 받는 모든 기관이
국정감사 몇 달 전부터 거의 모든 일을 멈추고 국정감사만 준비하다시피 합니다.
할 말은 많지만,
우리말편지를 받는 분 중에는 국회의원도 몇 분 계시기에 국감 필요성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국감이 끝난 뒤,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흔들어 대며 놀았습니다.
좀 더 나가면 죄없는 화장지를 두르고 노는데...^^*

지난 몇 달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거의 초주검이 됐으나,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제 일을 해야겠습니다.

흔히,
몹시 피곤해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말할 때,
'초죽음'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초주검'을 잘못 쓴 겁니다.

초주검(初--)은
'두들겨 맞거나 피곤에 지쳐서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뜻하는 낱말로,
초주검을 면하다, 누군가를 시켜서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패고...처럼 씁니다.

'초죽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있지 않고,
일부 사전에 '거의 죽게 된 상태'라는 뜻으로 올라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야후 인터넷 사전에 올라있네요.)
'초죽음'을 표준어로 보더라도 '초주검'과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국감이 끝났으니 초주검이 된 제 몸을 추슬러 정신부터 좀 차려야겠습니다.

Apr 2, 2014

우리말, 다좆치다 2014-04-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2.(수요일)
'일이나 말을 매우 바짝 재촉하다.'는 뜻의 낱말이 '다좆치다'입니다.
이 '다좆치다'의 준말이 '다좆다'입니다.
안녕하세요.

편지가 늦어 죄송합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열심히 다좆치고 죄어치겠습니다]

오늘은 제 일터가 국정감사를 받는 날입니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기에 별 탈 없이 넘어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되네요.

국감이 잘 끝나기를 빌면서
오늘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일이나 말을 매우 바짝 재촉하다.'는 뜻의 낱말이 '다좆치다'입니다.
아이를 자꾸 다좆치지만 말고 살살 구슬려서 말을 하게 해라처럼 씁니다.
이 '다좆치다'의 준말이 '다좆다'입니다.
발음이 영 거시기 하죠? ^^*

거의 같은 뜻의 낱말로 '다조지다'가 있습니다.
'일이나 말을 바짝 재촉하다.'는 뜻인데,
아버님께서 어찌나 일을 다조지시는지 앞뒤를 살필 틈도 없이 서둘러야 했다처럼 씁니다.

또,
'죄어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재촉하여 몰아대다.'는 뜻으로
급한 성미에 말을 빨리 죄어치려니 숨이 턱에 받쳐서 듣는 사람이 더 답답하다처럼 씁니다.
'죄어치다'의 준말은 '좨치다'입니다.

오늘 하루 모든 일을 열심히 다좆치고 죄어쳐서 국정감사를 잘 받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Apr 1, 2014

우리말, 사랑과 촌스럽다 2014-04-02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1.(화요일)
만개는 滿開(まんかい[망가이])라는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굳이 한자를 써야 한다면 예전부터 쓰던 만발(滿發)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순우리말 '활짝'입니다.
안녕하세요.

1.
여러분은 '사랑'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사랑일 것이고,
부모가 자식을 아끼는 것도 사랑일 겁니다.

이렇듯, 사랑에는 여러 뜻이 있지만,
연인 사이의 사랑은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사랑일 겁니다.
여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가 서로 좋아하는 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지난 2012년 대학생 5명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성애 중심적인 언어가 성 소수자 차별을 만든다"며 사랑의 정의를 바꾸자고 국립국어원에 제안했고,
국어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사랑과 관련한 5개 단어의 뜻풀이를 바꿨다고 합니다.
사랑이라는 행위 주체를 '남녀'로 명시하지 않고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까지 포괄할 수 있게 바꾼 것이죠.

그렇게 뜻을 애매하게 바꾸고 나니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국립국어원은 지난 1월 '사랑' '연애' '애정' 등 3개 단어의 행위 주체를 '남녀'로 되돌렸다고 합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3/28/0200000000AKR20140328175051005.HTML?input=1179m


2.
말 그대로, 언어는 살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뜻이 바뀔 수도 있고, 뜻이 더해지거나 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때그때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그렇게 뜻풀이를 바꾸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예전부터 자주 드리는 말씀인데요, '촌스럽다'는 낱말의 풀이에도 몇 가지 뜻을 더 넣는 게 좋다고 봅니다.
'촌스럽다'의 풀이는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라는 뜻뿐입니다.
요즘 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촌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하고자 촌으로 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금처럼 촌스럽다의 풀이가 하나뿐이라면, 귀촌 인구가 꾸준히 느는 것을 해석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촌스럽다'는 낱말의 풀이에
"자연과 함께하고자 농촌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촌을 사랑하여 자연과 함께 삶을 가꾸려는 마음가짐"같은 풀이를 더 넣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대학생 5명이 국민신문고에 '사랑'의 풀이를 바꿔달라고 올려서 받아들여졌다고 하는데,
'촌스럽다'는 낱말 풀이를 바꾸거나 다른 뜻을 더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오늘 국민신문고에 촌스럽다는 낱말의 풀이에 몇 가지 뜻을 더해달라고 올릴 생각입니다. ^^*
여러분도 응원해주세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닦달하다]

요즘 시쳇말로 정말 죽을 맛입니다.
국정감사가 며칠 남지 않다 보니
여기저기서 닦달하는 게 보통이 아니네요.
제발 빨리 끝나길 빌면서 오늘은 '닦달'을 알아볼게요.

닦달[닥딸]은
다 아시는 것처럼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냄.'이라는 뜻입니다.
저 무자비한 것들의 표독스러운 닦달에 입을 벌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돈을 어서 갚으라고 닦달을 하다처럼 씁니다.

이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뜻이고
닦달에는 이것 말고 다른 뜻도 있습니다.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 가구가 그래도 닦달만 잘하면 다시 새것처럼 깨끗해질 것 일세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갈고 닦아서 다듬는 일'을 '닦달질'이라고 합니다.
마땅히 '집 안을 깨끗이 치우는 일'은 '집안닦달'입니다.
설마 그런 낱말이 진짜 있느냐고요?
사전 찾아 보세요. 있습니다. ^^*

또,
'음식물로 쓸 것을 요리하기 좋게 다듬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꿩과 닭의 닦달은 아저씨에게 맡기고, 너는 어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라처럼 쓸 수 있죠.

제가 고향에 가면 가끔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저기 달기새끼 한 마리 잡아서 닦달해놔라, 저녁에 삶아 먹자!'

닦달이 들어간 낱말 중,
'몸닦달'이라는 게 있습니다.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기 위하여 견디기 어려운 것을 참아 가며 받는 몸의 훈련'을 말합니다.

'닦달'이 여러 가지 뜻이 있고, 그중에는 좋은 뜻도 있지만,
저는 '닦달'이 싫습니다.
제가 닦달 당하기도 싫고, 남을 닦아세우기도 싫고...
제발 오늘은 닦달 당하지 않고 잘 넘어가길 빕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달기새끼'는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달기'는 닭의 사투리인데,
저희 어머니는 꼭 '달기새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머니 생각에 저도 한번 써 봤습니다. ^^*

고맙습니다.

섬유수출 회복세 ........... 국제섬유신문

섬유수출 회복세2월 중 전년 동월비 5.5%↑ 1월 부진 만회



수입 4.0%증가 무역수지 흑자 3.3억불

세계 경기불황에도 섬유 수출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월 섬유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7%감소한 12억2600만 달러에 그친데 반해 2월 중 섬유류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5.5%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 들어 2월 말 현재 섬유류 수출은 작년 동월 보다 1.7%증가한 24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