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점'은 虛點에서 왔고 [허쩜]으로 읽습니다. 한자와 한자가 만나는 것이므로 비록 뒤에 오는 점을 [쩜]이라 읽어도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허점'이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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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에서 들으니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무인 비행기가 서울 상공을 사진 찍고 날아다니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그게 땅에 떨어졌기에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 어디를 날아다녔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떨어지지 않은 게 더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안보에 허점을 보인 겁니다. 여기저기 잘 찾아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잘해야겠습니다.
'허점'은 虛點에서 왔고 [허쩜]으로 읽습니다. 한자와 한자가 만나는 것이므로 비록 뒤에 오는 점을 [쩜]이라 읽어도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허점'이라 씁니다. 초점도 마찬가지입니다. 焦點에서 왔고 [초쩜]이라 읽지만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초점'이라 씁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질 때 쓰는데, 한자와 한자가 합쳐질 때는 원칙적으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지만,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만 사이시옷을 씁니다. 한자와 한자가 합쳐질 때는 딱 6개만 사이시옷을 쓰고, 다른 합성어에는 쓰지 않습니다.
세상을 허점 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막을 수 있는 실수는 하지 않으며 사는 것도 세상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는 길이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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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초주검이 됐습니다]
드디어 국정감사가 끝났습니다. 국정감사를 받는 모든 기관이 국정감사 몇 달 전부터 거의 모든 일을 멈추고 국정감사만 준비하다시피 합니다. 할 말은 많지만, 우리말편지를 받는 분 중에는 국회의원도 몇 분 계시기에 국감 필요성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국감이 끝난 뒤,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흔들어 대며 놀았습니다. 좀 더 나가면 죄없는 화장지를 두르고 노는데...^^*
지난 몇 달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거의 초주검이 됐으나,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제 일을 해야겠습니다.
흔히, 몹시 피곤해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말할 때, '초죽음'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초주검'을 잘못 쓴 겁니다.
초주검(初--)은 '두들겨 맞거나 피곤에 지쳐서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뜻하는 낱말로, 초주검을 면하다, 누군가를 시켜서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패고...처럼 씁니다.
'초죽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있지 않고, 일부 사전에 '거의 죽게 된 상태'라는 뜻으로 올라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야후 인터넷 사전에 올라있네요.) '초죽음'을 표준어로 보더라도 '초주검'과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국감이 끝났으니 초주검이 된 제 몸을 추슬러 정신부터 좀 차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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