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3, 2014

우리말, 부아와 애 2014-04-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4. 14.(월요일)
'애'는 창자를 뜻하는 옛말로 지금은 초조한 마음속, 몹시 수고로움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부아'는 허파를 이르는 말인데요. 지금은 노엽거나 분한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도 자주 웃으시면서 재밌게 보내시길 빕니다.

'애'라는 낱말을 아시나요?
창자를 뜻하는 옛말로 지금은 초조한 마음속, 몹시 수고로움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애를 태우다'할 때 그 '애'입니다.

'부아'도 우리 몸에 있습니다. 본래는 허파를 이르는 말인데요. 지금은 노엽거나 분한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부아가 나다'할 때 그 '부아'입니다.

이번 주는
마음먹은 것을 이루고자 애를 쓰되,
애를 태우지 않고, 부아가 나는 일도 없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아싸리 말해서 이거 똔똔입니다]

주말에 뭐하셨어요?
저는 가족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를 구경했습니다.
날씨가 좋아 밖에서 놀기에 참 좋고 어머니도 좋아하시더군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으레 장사꾼들이 꾀죠? 역시나 행사장에 장사꾼이 많았는데요.
그 장사꾼들 말을 들어보면,
'이거 남는 거 하나 없어요. 그냥 똔똔이에요.'
'앗싸리 말해서 이거 손해본 거라고요.'
같은 말을 많이 합니다.

여기서도 일본어 찌꺼기가 있네요.
먼저 '똔똔'은 일본어 とんとん[똔똔]에서 온 말로,
국립국어원에서 '본전치기'로 다듬었습니다.

앗싸리도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일본어 사전에 보면 あっさり[앗사리]로 쓰고 그 뜻은 깨끗이, 간단히, 시원스레, 선선히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거 두말할 것 없이 깨끗이나 산뜻이, 깔끔히, 시원스레, 선선히로 바꿔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싸리'가 '차라리'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는데,(2010. 3. 4 확인한 결과 표재어에서 내렸습니다.)
이것은 틀린 겁니다.
또, 바른한글이라는 한글 맞춤법 교정기에는
''아싸리'는 경상도 사투리로 '차라리'의 뜻으로 쓰인 말입니다.'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도 틀린 말입니다.
'아싸리'는 '차라리'의 비속어도 아니고, 경상도 사투리도 아닙니다. 그저 일본말 찌꺼기일 뿐입니다.

우리말 속에는 이렇게 일본말 찌꺼기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내 없애야 합니다.


보태기)
으레 : 두말할 것 없이 마땅히('으례'가 아님)
꾀다 : 사람이 한곳에 많이 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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