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0, 2016

우리말) 스크린 도어 -> 안전문 2016-05-30

아름다운 우리말
2016. 5. 30.(월)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 안타까운 지하철 사고가 있었습니다.
구의역에서 안전문을 고치던 분이 전동차에 치여 돌아가셨네요.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도 또 이런 사고가 나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안전문은
지하철이나 경전철 승강장 위에 선로와 분리되는 고정 벽과 문을 달아 지하철 출입문과 함께 열고 닫히도록 하는 문입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지하철 선로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만든 겁니다.

예전에는 그 문을 '스크린 도어'라고 했는데,
2012년 9월 4일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가꿈이 친구들이 '서울시 공공언어 시민돌봄이 한마당'에서 서울시장에게
'안전문'이라는 우리말로 바꿔달라는 건의를 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007650

지금도
서울도시철도회사는 안전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아직도 스크린 도어라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 나온 뉴스에서도 스크린 도어라고 하는 언론이 꽤 있었습니다.

스크린 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꿔 말하는 것은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스크린 도어의 뜻을 모르는 국민들이 쉬운 안전문을 들으므로써 '안전'을 되새기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쉬운 우리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도 한 겁니다.

영어를 써야만 더 낫게 보이는 게 아닙니다.
그건 더 낮게 보일 뿐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이 말하기 쉽고 알아듣기 편해 소통에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수자와 숫자]

안녕하세요.


어제보다는 좀 덜 추웠죠?


오늘은 한자를 읽어보겠습니다.

한자 '數字'를 여러분은 어떻게 읽고 그 뜻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대부분은 '숫자'라고 읽으시고

1, 2, 3 같은 수를 나타내는 글자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數字'를 읽는 방법은 하나 더 있습니다.

[수:자]라고 읽고 "두서너 글자."라는 뜻으로도 씁니다.


지난주에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말 편지를 자주 쓰지 못했는데,

그게 영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침부터 바쁘기는 하지만 '수자'써서 우리말 편지를 보냅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그래서 오늘은 '수자' 써서 우리말 편지를 보냅니다.'

라는 게 좀 어색합니다.

'수자'는 '몇 글자'라 바꿔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죽은 나무 거름 줘도 못 산다” 기술 앞에 불황 없어…섬유‧ 패션 골든타임 놓친다...국제섬유신문

“죽은 나무 거름 줘도 못 산다”기술 앞에 불황 없어…섬유‧ 패션 골든타임 놓친다

글로벌 경제 불황 내년에도 계속돼 차별화가 살길
화섬 면방 신소재개발 사활 걸고 정부 파격 지원 절실
신소재, 원단, 디자인 차별화 안 되면 일본 전철 불가피

한번 죽은 나무는 아무리 거름을 줘도 살지 못한다. 산업도 한번 죽으면 재기가 안 된다. 양의 동서를 불문하고 공통적인 현상이다.
고래심줄처럼 강한 섬유패션산업의 생명력이라고 해도 죽으면 살아오지 못한다. 섬유 선진국 일본이 한국과 중국 등살에 모질게 무너진 섬유산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은 역시 죽은 나무 거름 주는 것과 같은 이치를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May 29, 2016

적과(摘果)와 열매 솎아내기. 2016-05-29

적과(摘果)와 열매 솎아내기.



휴비스, 특수방화복 소재 100% 국산화 ...... 한국섬유신문

휴비스, 특수방화복 소재 100% 국산화

작년 메타 아라미드 이어 파라 아라미드까지
수퍼섬유 상업화 급진전, 수입대체 효과 톡톡

  • 휴비스(대표 유배근)가 소방복 등 특수방화복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자체 개발 메타 아라미드섬유를 소방복 일부 소재로 적용한 데 이어 올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파라 아라미드섬유까지 자체 소재로 대체해 특수방화복 100% 국산화 시대를 ................

May 26, 2016

美 의류시장 '남심저격' ......... 한국섬유산업연합회(KOTRA)

美 의류시장 '남심저격'



□ 북미 남성의류 시장 동향

 ○ 미국 남성의류 시장 꾸준한 성장세
  - 외모 및 의류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2010년에서 2015년까지 남성의류 시장 판매 성장률은 13%로, 여성 판매율 10%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임. 향후 2020년까지 남성의류 시장은 연평균 1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 정장보다 직장, 개인적인 생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복장에 대한...........


May 24, 2016

‘자동 심장충격기’라는 쉬운 말을 선택한 국회 결정을 환영한다. 2016-05-25

‘자동 심장충격기’라는 쉬운 말을 선택한 국회 결정을 환영한다.

우리말, 한글 전용 2016-05-24

우리말, 한글 전용



만약 이 공문을 한자로 써야 한다면 아래처럼 될 겁니다.

또,
한자로 써서 못 읽는 사람도 많을 테니,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한자를 한글로 다 풀어주면 아래와 같은 공문이 됩니다.

이렇게 사진 세 장을 보여줬더니, 새내기들이 입을 쩍 벌리면서 한자를 써서 공문을 만들면 절대 안 된다고 하더군요.
교육 효과가 참 좋았습니다. ^^*

비가 오네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May 23, 2016

우리말) 두루뭉술과 빠삭 2016-05-23

아름다운 우리말
2016. 5. 23.(월)
.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두루뭉술하거나 빠삭하거나]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를 흔히 ‘두리뭉실하다’ 또는 ‘두리뭉술하다’고 말할 때가 있는데,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이 말들은 ‘두루뭉수리’에서 비롯하였다. ‘두루’라는 말은 “빠짐없이 골고루”라는 뜻이고, ‘뭉수리’는 “모가 나지 않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두루뭉수리’라고 하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또렷하지 않은 모양”을 가리킨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두루뭉수리로 넘기면 안 된다.”처럼 쓰는 말이다. 이 ‘두루뭉수리’를 줄여서 ‘두루뭉술’이라고 하기 때문에, ‘두리뭉실하다’나 ‘두리뭉술하다’가 아니라, ‘두루뭉술하다’고 해야 한다.

이 ‘두루뭉수리’와 비슷한 경우로, 말이나 행동을 적당히 살짝 넘기는 것을 “어물쩡 넘어간다.”고 하는데, 이때에도 ‘어물쩡’은 올바른 말이 아니다.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않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은 ‘어물쩡’이 아니라 ‘어물쩍’이다.

어떤 일이든 두루뭉술하게 대처하거나 어물쩍 넘기게 되면, 결국은 그 일에 빠삭한 누군가에게 꼬투리를 잡히게 마련이다. ‘빠삭하다’는 말은 “어떤 일에 대해 아주 잘 알거나, 통달한 것”을 가리킬 때 쓰인다. “마른 잎이나 종이를 가볍게 밟을 때 나는 소리”를 ‘바삭 바삭’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보다 센 소리가 ‘빠삭’이다. 그래서 ‘빠삭하다’고 하면, 아주 작은 소리도 알아차릴 정도로 세세한 것까지 잘 알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는 방송에 빠삭하다.”, “이분은 부동산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꿰고 있다.”처럼 쓴다. 속어나 사투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말은 표준말이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코스모스와 살사리]

안녕하세요.

어제 제 일터 국감이 잘 끝나서 저녁에 동료와 한잔했습니다.
그 바람에 차를 일터에 두고가, 오늘 아침에는 애들과 같이 걸어서 일터에 나왔습니다.
일곱 살짜리 딸은 인라인을 타고,
다섯살짜리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뒤에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
저는 걷고... ^^*

천변을 걷다 보니 1킬로 넘게 코스모스 꽃길이 있네요.
출근길에 본 코스모스가 참 멋있더군요.

작년에던가 코스모스에 대한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코스모스의 순 우리말은 살사리라고...
코스모스라고 하면 울긋불긋한 꽃만 생각나지만,
살사리꽃이라고 하면 가을바람에 살랑대며 바쁜 눈길을 잡는 멋진 꽃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우리 사전에
코스모스는 있지만 살사리나 살사리꽃은 없습니다.
어떤 사전에 보면 "코스모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바라기는 왜 선플라워의 잘못이라고 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선플라워보다는 해바라기가 멋지고,
클로버보다는 토끼풀이 예쁘고,
코스모스보다는 살사리가 더 곱습니다.

솜다리꽃을 에델바이스라 하고,
붓꽃을 아이리스라 하며,
담쟁이덩굴을 아이비라고 해야 교양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살사리꽃이 사전에서 빠진 것을 두고 가슴 아파 하는 것이 더 멋진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 본 사랑밭새벽편지에 아래 글이 있네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웃지 않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사람은 웃어지지 않는 사람이다.

오늘이 한글날입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1.
킬로그램과 킬로미터를 줄여 '킬로'라고 해도 됩니다.
따라서 앞에 쓴 '1킬로 넘게 코스모스 꽃길이 있네요.'가 틀린 게 아닙니다.

2.
한잔 :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는 차나 술 따위.
한 잔 : 한 잔, 두 잔할 때의 한 잔. 딱 한 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May 22, 2016

빗장 제친 이란 섬유시장은 엘도라도 ..... 한국섬유신문

빗장 제친 이란 섬유시장은 엘도라도


對이란 ‘스판덱스·폴리직물’ 수출 기대높아 경제사절단 방문 섬유·의류 기업들 큰 성과 협상력 발휘해 금융·제도적 뒷받침 선행돼야

  • 최근 對이란 경제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이란을 비롯한 중동 시장에 대한 정부와 업계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한 섬유패션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고품질을 바탕으로 대량의 신규 오더를 창출해 향후 현지시장 개척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 젖힌 상태다. 핵심은 양국 정부 협상을 통한 금융·제도적 뒷받침과 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란은 국제통화 기준인 달러 결재가 불가능한 만큼 원화 결재가 가능토록 이란 정부가 섬유, 의류 등 소비재에 대한 외화배정에 나서도록 설득하거나, 신뢰도 있는 유로화 또는 엔화 결재를 위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

May 17, 2016

우리말) 억장 2016-05-17

아름다운 우리말
2016. 5. 17.(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억장'을 찾아보면
"썩 높은 것. 또는 그런 높이."라고 풀어놓고
관용구로 '억장이 무너지다.'를 보기로 들어놨습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맑고 좋네요.
오늘 아침도 마땅히 애들과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들이 먼저 초등학교로 들어가고, 저는 셋째와 함께 어린이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공원을 지나오면서 잠시 간지럼나무를 간지럼 태우는 해찰도 부려보고,
민들레 꽃씨도 불어보는 등 놀면서 일터에 나왔습니다.

이렇게 재밌게 출근할 수 있는데,
비가 오면 그런 재미를 못 봅니다.
그래서 저는 비가 오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  뻥이 좀 심했나요? ^^*

오늘은 억장을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에 쓴 장(丈)은 길이 단위로 얼추 열 자에 해당하는 3미터 정도 됩니다.
억은 천, 만, 억할 때의 억입니다.
그래서 억장을 있는 그대로 풀면, 3억 미터입니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길이가 대략 40,000km이니, 3억미터는 지구를 7.5바퀴 도는 길이네요.
뭔가를 억장이나 쌓아놨는데, 순식간에 무너지면 얼마나 아프고 괴롭겠어요. 그게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겠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억장'을 찾아보면
"썩 높은 것. 또는 그런 높이."라고 풀어놓고
관용구로 '억장이 무너지다.'를 보기로 들어놨습니다.

다음 사전에는 ①썩 높음, ②또는 썩 높은 길이만 있고,
네이버 사전에는 ①썩 높은 것, ②또는, 그 길이, ③극심한 슬픔이나 절망 등으로 몹시 가슴이 아프고 괴로운 상태가 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루 애와 함께 자전거를 못 탄다고 해서
'극심한 슬픔이나 절망 따위로 몹시 가슴이 아프고 괴롭'지는 않습니다.
오늘 못 타면 내일 타면 되고, 내일도 못 타면 모레 자전거를 타면 되니까요.
그러나 한여름이나 겨울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없기에
요즘처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날 비가 오면 서운하기는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내숭]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자마자 제 속을 뒤집는 사람이 있네요.
제가 잘못된 건지 그 사람이 잘못된 건지...쩝...

사람을 만나다 보면 내숭을 떠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내숭을 잘 못 떨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그런 사람이 싫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대로만 돌려받으면 될 것을 뭐 그리 숨기고 감출 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숭이라는 말은 어찌 보면 순 우리말이 아닙니다.
수육이 숙육(熟肉)에서 왔고, 배웅이 배행(陪行)에서 왔듯이
이 내숭 또한 내흉(內凶)에서 온 말입니다.
힘줄이 심줄이 되듯이, 내흉의 ㅎ이 ㅅ으로 바뀌어 내숭이 된 거죠.
한자 뜻 그대로만 본다면 내흉이 변한 내숭은 속마음이 더럽다는 뜻일 겁니다.

내숭은 이름씨(명사)로 쓰일 때는 내숭을 떨다, 내숭을 피우다처럼 쓰이지만,
그림씨(형용사)로도 씁니다.
"겉으로는 순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하다."는 뜻으로
할아버지는 사람이 좀 내숭합니다처럼 씁니다.

내숭을 예쁘게 피운다는 것도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숭이라는 낱말 자체가 별로 맘에는 안 듭니다.

겉과 속이 같고, 말고 행동이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저부터 그런 사람인지를 반성하면서
모든 사람을 진실로 대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대하며 살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May 16, 2016

‘나가야 산다’ 엑소더스 가속 의류벤더‧ 면방, 베트남 편직‧ 염색 공장 신설 붐....국제섬유신문

나가야 산다’ 엑소더스 가속의류벤더‧ 면방, 베트남 편직‧ 염색 공장 신설 붐
면방 베트남 공장 적자 속 대형 편직 염색공장 구축
‘빅3’ 비롯 의류벤더 자체 대규모 편직 염색공장 앞 다퉈 투자
국내 면방 원가 10% 적자 베트남 공장 5% 적자 속 과잉공급 걱정
봉제 면방이어 편직 염색까지 탈출행렬 국내산업 위축 가속...............
............
국산 블랙원단 인기 ‘폭발’8천만 이란시장 화섬‧ 니트직물 생필품 부족


민은기회장 “품질 공신력 중국산보다 비교우위”
향후 대량 수출 확실시, 신뢰 질서 있는 수출 관건
아직 달러 결제 안 돼 직거래 제약, 수개월 내 해소 기대

“이란은 한국산 직물에 반했다.”
이란에서의 전통의상 차도루용 포멀블랙 원단의 인기는 경쟁국인 중국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처음 수행한 민은기 (주)성광 회장(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은 테헤란에서의 체류기간 중 “이란 수입상들의 한국산 원단에 대한 인지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 자신감을 가졌다”고.............

May 15, 2016

우리말) 살판 2016-05-16

안녕하세요.

새벽에는 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나오면서 날씨가 참 좋네요.

우리말에 '살판'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민속놀이에서 줄타기 재주의 하나로 줄 위에서 공중으로 몸을 날리어 거꾸로 한 바퀴 돌아 줄을 두 다리 사이로 끼고 앉으며 두 손으로 줄을 잡는 동작을 이릅니다.
지금은 없어진, 남사당놀이의 세 번째 놀이로 광대가 손으로 땅바닥을 짚고 뛰어넘으면서 부리는 재주라고도 합니다.

이 낱말이 지금은 뜻이 바뀌어
"재물이 많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거듭되어 살림이 좋아지는 판국"으로 쓰거나
(아버지가 병환도 나으시고 다시 직장에 다니시니 우리 집도 이제 좀 살판이 좋아지겠지.)
"기를 펴고 살아 나갈 수 있는 판."이라는 뜻으로 씁니다.
(내일부터 여름 방학이니 살판 만났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살판'은 있지만 '죽을판'은 없습니다.
아마도 좋은 일만 자주 생기기를 비는 뜻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

새롭게 맞는 월요일입니다.
날씨를 보니 이번 주도 살판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주 웃으면서 즐겁게 삽시다. ^^*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얼토당토않다]

안녕하세요.

한가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에 고향에 가지 못했습니다.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제가 가지 못하고, 어머니가 올라오셨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리 바빠도 고향에는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회사일 핑계 대고 고향에 가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그렇게 되고 보니 좀 뻘쭘하네요. ^^*

우리말에 '얼토당토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옳지도 마땅하지도 않다'는 말에서 왔습니다.
'옳다'와 '마땅하다'를 모두 부정하고 있으니 '전혀 합당하지 않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는 게 이런 건가 봅니다.
가끔은 얼토당토않은 일은 하면서 살아가는 게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록 얼토당토않은 일을 하고, 또 그런 일을 겪고 살더라도
그래도 많이 웃는 데는 당할 장사 없을 겁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뻘쭘하다'는
"어색하고 민망하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May 14, 2016

우리말)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2016-05-13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좋겠죠? 주말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신문 경제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어 가운데, “아파트값이 몇 퍼센트 올랐다.” 또는 “금리가 몇 퍼센트 포인트 올랐다.”와 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때의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는 전혀 다른 의미인데, 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퍼센트 올랐다는 것은, 기존의 수치를 기준으로 하여, 올라간 수치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반면에, 몇 퍼센트 포인트 올랐다는 것은,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가 숫자상으로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40 퍼센트만큼 올라 있는 어떤 물건의 가격이 다시 올라 60 퍼센트만큼 오른 셈이 되었다면, 이 물건의 가격은 퍼센트로는 50 퍼센트 오른 것이고, 퍼센트 포인트로는 20 퍼센트 포인트 오른 것이다. 또 50 퍼센트만큼 진척되어 있는 아파트 공사가 60 퍼센트로 변화되었다면, 퍼센트로는 20 퍼센트 더 진척된 것이고, 퍼센트 포인트로는 10 퍼센트 포인트 더 진척된 것이다.

그러므로 퍼센트는 100 퍼센트 안에 있는 어떤 기준에 대한 변화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고, 퍼센트 포인트는 백분율이 아니라,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 숫자에 비하여 늘어나거나 줄어든 수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퍼센트’는 ‘프로’와 같은 말이므로, “몇 퍼센트 올랐다.”를 “몇 프로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퍼센트 포인트’를 “몇 포인트 올랐다.”처럼 ‘포인트’로 줄여서 쓰는 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해쌀과 햅쌀]



안녕하세요.



오늘은 긴팔을 입고 나왔습니다. 반소매를 입고 나오다보니 좀 쌀쌀하더군요. ^^*



어제 말씀드린 대로

"그해에 난"이라는 뜻의 앞가지는 '해'이고 뒤에 오는 낱말에 따라 사이시옷을 넣어 적습니다.

햇감자, 햇과일, 햇것, 햇병아리, 햇비둘기, 햇솜, 햇순, 햇나물로 쓰고,

해쑥, 해팥, 해땅콩으로 쓰는 게 바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만,

그 해에 난 쌀은 '해쌀'이 아닌 '햅쌀'인데 이 까닭은 '쌀'이 중세국어에서 'ㅂ살'처럼 낱말 첫머리에 'ㅂ' 소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현대국어에서 홀로 쓰일 때 'ㅂ' 소리가 나타나지 않다가 '입쌀', '찹쌀', '멥쌀', '햅쌀'처럼 몇몇 다른 낱말이나 앞가지(접두사)와 붙어 쓰일 때에는 'ㅂ' 소리가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현대국어에서는 이들의 실제 소리(발음)를 고려하여 소리 나는 대로 적고 있는 것이죠.



글을 쓰다 보니 햅쌀로 지은 밥을 먹고 싶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긴팔'은 "길게 만든 옷소매 또는 그런 옷."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긴팔을 입다'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쉽고 편한 우리말을 찾아서! [올봄 유행 옷차림 제안 편] 2016-05-13


우리말) 염두 2016-05-12

안녕하세요.

아침에 사기충천하셨나요? ^^*

저는 오늘 집에 갑니다. 지금 기차 안입니다.
오랜만에 딸래미를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말에 염두(念頭)라는 한자말이 있습니다.
생각 염 자와 머리 두 자를 써서 늘 머리속에서 생각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사전에서는 '생각의 시초'라는 풀이와 '마음속'이라는 풀이를 들고 있죠.

'생각의 시초'라는 뜻으로 쓸 때는
'그런 생각은 염두에도 없거니와 그런 마음에도 없는 것을...'처럼 쓰고
'마음속'이라는 뜻으로 쓸 때는
'염두에 없다, 염두에 두다, 그친구의 존재를 염두에 두고 있다'처럼 씁니다.

헷갈리는 것은
'염두하다'는 말은 없고, '염두'라는 이름씨(명사)만 있기 때문에
'염두해 두다'가 아닌 '염두에 두다'로 써야 바릅니다.

저는 밖에 나와 있어도 늘 제 딸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쓴 '염두'는 '생각의 시초'와 '마음속'모두를 이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주말에 본 자막 몇 개]

안녕하세요.

가을비가 오네요.

비거스렁이할 것 같으니 옷 잘 챙겨입으시기 바랍니다.
(비거스렁이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지난 토요일 저녁 7:39, SBS 스타킹에서 나온 말과 자막입니다.
김지선 씨를 두고 출연자는 "홀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으나 자막에는 '홑몸이 아니다'이라고 제대로 나왔습니다.
(홀몸 :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홑몸 :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다만, 애를 배서 배가 부른 김지선 씨를 두고 '임산부'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임산부는 애를 밴 임부와 애를 낳은 산부를 한꺼번에 이르는 말이므로,

지금 애를 밴 사람을 두고는 임신부라고 해야 바릅니다.

일요일 아침 7:27, KBS뉴스에서도 틀린 말과 자막이 나왔습니다.
희귀 고산식물이 죽어간다는 뉴스를 전하면서
'희귀 고산식물 서식지'라고 했고, '대체 서식지'를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서식은 "동물이 깃들여 삶"이라는 뜻이므로 식물에는 쓸 수 없습니다.
식물에는 자생지나 재배지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군락지는 떼판, 자생지는 본바닥, 제바닥으로 쓰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이순신 장군동상과 세종대왕동상을 보면서 2016-05-12

거의 4년만에 이순신 장군동상과 세종대왕동상을 보면서 출근합니다.몇년전, 미국인 교수와 같이 이곳을 지나는데,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임진왜란때 한국을 도와준 중국 장군의 동상이냐고 나에게...

우리말) 수고하세요 2016-05-10

아름다운 우리말
2016. 5. 10.(화)
물은
막으면 고이고, 차면 넘치며, 돌이 있으면 돌아간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별로 달갑지 않은 비가 내리네요.
저는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서울로 출장을 떠납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멀리 떠납니다. ^^*

수고는 한자 受苦에서 왔다고 합니다.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또는 그런 어려움."이라는 뜻으로
'수고를 끼치다, 수고를 덜다, 수고를 아끼지 않다, 먼 길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처럼 씁니다.

수고는 이처럼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기에
윗분들께는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럼,
저녁에 먼저 퇴근하면서 윗분들께는 어떻게 인사해야 할까요?

굳이 수고를 다른 말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표현 자체를 달리하면 됩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처럼 쓰면 되는 거죠.

살면서, 또는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잘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억지로 뚫고 가려고 하기보다는 뒤집어서 생각하거나 돌아가면 뜻밖에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물은
막으면 고이고, 차면 넘치며, 돌이 있으면 돌아간다고 합니다.

오늘도 물처럼 살고자 합니다.

있는 척 재지 않고,
남을 기다릴 줄 알고, 욕심내지 않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며
겸손하게 살고자 합니다.

마음이라도 이렇게 먹어야 그게 조금이나마 움직임으로 나오겠죠?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햇감자와 해땅콩]

안녕하세요.

아침에 김유용 박사와 차를 한 잔 했는데 '대잎차'라고 적혀 있네요.
'댓잎차'가 맞습니다.
김 박사님!
아침에 마친 차 참 맛있었습니다. ^^*

요즘 시장에 나가면 벌써 햅쌀이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말에 "그해에 난"이라는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는 '햇-/해-'가 있습니다.
'햇-'은 뒷말이 예사소리인 일부 이름씨(명사) 앞에 붙어 '햇곡식/햇과일'과 같이 쓰이고,
뒷말이 된소리나 거센소리인 일부 명사 앞에는 접사 ‘해-’가 붙어 “해쑥/해콩/해팥”과 같이 씁니다.

더 쉽게 보면
"그해에 난"이라는 뜻의 앞가지는 '해'이고
뒤에 오는 낱말이 된소리나 거센소리가 아니면 사이시옷을 넣어 적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햇감자, 햇과일, 햇것, 햇병아리, 햇비둘기, 햇솜, 햇순, 햇나물로 쓰고,
해쑥, 해팥, 해땅콩으로 쓰는 게 바릅니다.

근데 이상하게 쌀은 '해쌀'이 아닌 '햅쌀'이라고 합니다.
그 까닭은 내일 설명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우리말) 집가심과 볼가심 2016-05-09

안녕하세요.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집가심과 볼가심-성기지 운영위원


새 집을 사거나 남이 살던 집에 이사를 가게 되면, 티끌 하나 없이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하게 되는데, 이를 두고 흔히 “입주 청소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알맞은 우리말이 있는데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집가심’이라는, 이 경우에 꼭 알맞은 말이 있다.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내는 것을 입가심이라 하는 것과 같이, ‘가심’이란 말이 물로 깨끗이 씻어내는 것을 뜻하므로, ‘집가심’은 집안을 완전히 씻어내는 청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입주 청소를 한다.”보다는 “집가심한다.”가 훨씬 우리말다운 표현이다.
‘집가심’이란 말이 본디부터 집 청소를 뜻하는 말은 아니었다. 사람이 흉한 일을 당한 집을 흉가라고 하는데, 그 흉가에 들어가 살기 위해서, 무당을 시켜 악귀를 깨끗이 가셔내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을 집가심이라 하다가, 요즘에 들어 그런 풍습이 사라지고, 집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가심’을 응용한 말 가운데 ‘볼가심’이란 말이 있다. 이것은 볼에 있는 시장기를 가셔 낸다는 말이니, 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겨우 시장기나 면하는 일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다. 지난날 우리 선조들은 끼닛거리가 없어서 죽 한 그릇으로 많은 식구들이 볼가심을 했었지만, 요즘엔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볼가심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의사들은 지나치게 먹는 양을 줄이는 생활이 몸과 마음에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리라 경고하고 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신경 끄다]


안녕하세요.


달력을 보니 오늘이 추분이네요. ^^*


어제 낸 문제인

"설, 추석 따위의 명절에 부득이 그날 찾아가 인사를 하지 못할 경우, 그전에 미리 찾아가는 일."은 '밀뵙기'입니다.

아마도 '미리 뵙기'가 줄어든 말 같습니다.

어떤 분에게 선물을 드려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내일쯤 알려 드리겠습니다. ^^*


어제 오후에 제가 존경하는 과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너무 튀지 않게 평범하게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본 고도원의 아침편지에도

'가장 안전한 것은 평균보다 살짝 수준 높게 입는 것이다. 베스트 드레서가 되려 하지 마라.'라는 월이 있네요.


어제 끝난 인사청문회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명색이 지도층이라는 분들이 별로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큰소리를 쳤고, 앞으로도 그러실텐데...

더 나가면 제가 다칠 것 같으니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다만, 그쪽은 신경을 끄겠습니다. ^^*


흔히

뭔가에 더는 관심을 두지 않을 때 '신경을 끄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좀 어색한 말 같습니다.

불을 끄다처럼 타는 불을 못 타게 하거나,

전등을 끄다, 라디오를 끄다처럼 전기나 동력이 통하는 길을 끊어 전기 제품 따위를 작동하지 않게 할 때는 '끄다'를 쓰지만,

불이나 동력이 아닌 사람의 마음 상태인 신경이나 관심에는 '끄다'보다는 '두다'나 '기울이다'를 쓰는 게 더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신경 꺼라'보다는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하는 게 낫고,

'관심 꺼주세요.'보다는 '관심 두지 마세요'나 '관심 기울이지 마세요'라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고,

남보다 튀어보고 싶은 생각도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그저 제 식구와 오순도순 '평범'하게 사는 게 제 바람이자 꿈입니다.

그런 삶을 쭉 이어가고자 오늘도 자주 웃으면서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죽 이어가다'나 '쭉 이어가다'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또,

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이나 그것이 말라붙은 것은 '눈꼽'이 아니라 '눈곱'입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May 5, 2016

우리말) 밖에 없다/뿐이다 2016-05-03

안녕하세요.

바람이 많이 부네요.
아파트가 아닌 집에 살다 보면 바람불거나 비가 올 때마다 늘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번에는 외등 갓이 날아갔는데, 이번에는 뭐가 떨어질지...

어제 편지를 보시고
많은 분이 셋째만 너무 예뻐한다고 하시면서,
저에게는 셋째밖에 없냐는 말씀을 하십니다.

아니요.
첫째도 있고 둘째도 있기는 한데,
걔들은 셋째를 위해 있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있어야 그다음 셋째가 있는 것이니까요.
셋째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우리말에 '-뿐이다'와 '-밖에 없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둘은 따로 쓰지 붙여 쓰는 게 아닙니다.
'-뿐이 없다'라고 쓰면 안 되는 거죠.

앞에서 '셋째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했는데, 그건 틀린 겁니다.
'셋째밖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차를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꼬맹이와 자전거를 못 타고...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남의나이]



안녕하세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어르신들 건강이 걱정됩니다.



어르신은 나이가 많으신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말에 '남의나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환갑이 지난 뒤의 나이를 이르는 말로 대체로 팔순 이상을 이릅니다.



지금처럼 좋은 세상이 아닌 옛날 만들어진 말일 겁니다.

지금이야 아마도 백 살이 넘어야 남의나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을비가 내리면서 비거스렁이를 하나 봅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우리말) 주접스럽다 2016-04-29

안녕하세요.

반가운 주말입니다. ^^*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주접스럽다]
우리말 ‘주접’은 이런저런 탓으로 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일을 표현하는 말이다. “아기가 주접 한번 끼는 법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라고 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주접’은 또, 옷차림이 초라하고 너절한 것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오랜 노숙 생활에 코트며 바지에 주접이 가득 끼었다.” 하고 말한다.
이 말이 동사로 쓰이면 ‘주접부리다’고 하는데, 추하고 염치없는 짓을 한다는 뜻이다. 이런 행동을 흔히 ‘주접떨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접대다’라고 표현하면 조금 색다른 뜻이 된다는 것이다. 잔칫집이나 뷔페에 가면 먹다 남은 음식을 눈치껏 비닐봉지에 싸서 손가방에 챙겨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행동을 ‘주접대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말은 “음식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짓을 한다.”는 뜻이다.
주접이 형용사로 쓰인 ‘주접스럽다’도 가령, “그 아주머니는 잔칫집만 가면 주접스럽게 뭘 싸가지고 온다.”처럼 음식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짓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남편 옷차림이 주접스러워서 같이 못 다니겠다.”처럼, 볼품이 없고 어수선한 모습을 ‘주접스럽다’고 한다. 이 말에 더럽다는 뜻이 강조되어 ‘추접스럽다’란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경상도 지방에서 쓰고 있는 ‘추접다’라는 말은 표준말이 아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목메다와 목매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낱말 하나 갈라볼게요.

'목매다'와 '목메다'입니다.

소리가 비슷하고 쓰는 것도 비슷해서 저도 늘 헷갈립니다.

하긴, 헷갈릴 때는 사전 찾아보는 게 으뜸이죠. ^^*



'목매다'는 죽거나 죽이려고 끈이나 줄 같은 것으로 높은 곳에 목을 걸어 매다는 것과, 어떤 일이나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목메다'는 기쁨이나 설움 따위의 감정이 북받쳐 솟아올라 그 기운이 목에 엉기어 막히다는 뜻입니다.



쉽게 갈라,

'목매다'는 죽는 것이고, '목메다'는 기쁜 겁니다. ^^*

한 끗 차이로 삶과 죽음을 오가네요.



우리말 속담에

'목맨 송아지'라는 게 있습니다.

남의 제어를 받아 끌려다니는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은 왠지

'목매다'는 잊고 '목메다'만 외우고 싶습니다. ^^*



오늘도 기쁘고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나 목메고 싶네요.(말이 되나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내기)



밑에서 둘째 줄 '목메고 싶네요'라고 '-네요'를 썼는데요.

그 자리에 '네요'를 쓰지 않고 '싶습니다'를 쓰니 좀 어색하네요.

바로 앞에서도 썼고... 그래서 그냥 '네요'를 썼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우리말) '~다시피'와 '~다싶이' 2016-04-28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제가 신문기사를 따다 써도 법에 걸리지 않는지를 여쭤봤는데 아무도 답장을 안 주셨습니다.
아마 그쪽을 아시는 분이 안 계신가 봅니다. ^^*

오늘은 '-다시피'를 알아보겠습니다.
'-다시피'는 씨끝(어미)으로
알다, 보다, 느끼다, 짐작하다 따위 지각을 나타내는 움직씨(동사) 뒤에 붙어)) '-는 바와 같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너도 잘 알다시피 내게 무슨 힘이 있니?, 보시다시피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처럼 씁니다.
'-었-', '-겠-' 뒤에 붙어 어떤 동작에 가까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거의 뛰다시피 급히 걸어갔다, 그는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했다처럼 쓰는 게 그렇습니다.

'-다시피'를 '-고 싶다'를 떠올려 '-다싶이'로 쓰면 틀립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이윤을 목적으로 우리말 편지를 보내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신문기사를 따다 쓰고 어디서 따왔다고만 밝히면 별문제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독농가와 모범 농가]



안녕하세요.



어젯밤 12:11분에 KBS1에서 출연자가 "혼자 농사를 짓는 독농가..."라고 말을 했고,

자막에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독농가'는 혼자서 농사를 짓는 獨농가가 아닙니다.

'독농가'는 篤農家로 모범 농가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일본말에서 왔습니다.

篤農이라 쓰고 とくのう[도꾸노우]라 읽으며 뜻은 "독실한 농사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독농가'가 아니라 '모범 농가'나 '우수 농가'가 바르다고 봅니다.



짧은 제 생각에,

우리 사전에는 우리가 거의 쓰지 않는 한자말이 너무 많이 실려 있다고 봅니다.

그래놓고 우리말의 70%가 한자라고 이야기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게 아닐까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칼럼이라는 곳에 제 글이 올랐네요.

마침 그 글이 '독농가'로 시작합니다.

http://www.nlcy.go.kr:8085/column/main/main.php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