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5, 2016

우리말) 밖에 없다/뿐이다 2016-05-03

안녕하세요.

바람이 많이 부네요.
아파트가 아닌 집에 살다 보면 바람불거나 비가 올 때마다 늘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번에는 외등 갓이 날아갔는데, 이번에는 뭐가 떨어질지...

어제 편지를 보시고
많은 분이 셋째만 너무 예뻐한다고 하시면서,
저에게는 셋째밖에 없냐는 말씀을 하십니다.

아니요.
첫째도 있고 둘째도 있기는 한데,
걔들은 셋째를 위해 있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있어야 그다음 셋째가 있는 것이니까요.
셋째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우리말에 '-뿐이다'와 '-밖에 없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둘은 따로 쓰지 붙여 쓰는 게 아닙니다.
'-뿐이 없다'라고 쓰면 안 되는 거죠.

앞에서 '셋째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했는데, 그건 틀린 겁니다.
'셋째밖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차를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꼬맹이와 자전거를 못 타고...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남의나이]



안녕하세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어르신들 건강이 걱정됩니다.



어르신은 나이가 많으신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말에 '남의나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환갑이 지난 뒤의 나이를 이르는 말로 대체로 팔순 이상을 이릅니다.



지금처럼 좋은 세상이 아닌 옛날 만들어진 말일 겁니다.

지금이야 아마도 백 살이 넘어야 남의나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을비가 내리면서 비거스렁이를 하나 봅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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