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31, 2012

우리말, 뭔가 야로가 있는 거 같죠? 2012-08-01

'야로'는 일본말 やろ와 소리가 비슷해서 마치 일본말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야로는 우리말입니다.

안녕하세요.

8월 첫날입니다. 이번 달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요즘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는데,
땀 앞에 평등해야 할 올림픽에서 이상한 판정이 자꾸 나와 속상합니다.

박태환 수영선수는 예선탈락 했다가 나중에 다시 결승에 나가도록 했고,
조준호 유도선수는 우승했다고 손을 들어줬다고 몇 초 뒤 상대편 선수 손을 들어줘 판정을 뒤집고,
신아람 펜싱선수는 0.1초가 흐르지 않고 멈춰 있고...

뭔가 야로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야로'는 일본말 やろ와 소리가 비슷해서 마치 일본말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야로는 우리말입니다.
"남에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우물쭈물하는 속셈이나 수작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이 일에는 무슨 야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 능한 권모술수로써 어떤 야로를 부릴지 모를 일이다처럼 씁니다.

운동은 깨끗하고 공정하게 겨뤄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야로가 있으면 안 되겠죠.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잘 싸워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나염이 아니라 날염입니다]

벌써 9월입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합니다.

얼마 전에
도시 소비자의 단 2%만이 농촌진흥청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조사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일하는 곳을 이렇게 모르시다니...

농촌진흥청은 농사와 관련된 일만 하는 게 아닙니다.
도시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도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내 식구가 먹는 밥상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차릴 수 있는가,
요즘 많이 찾는 참살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국내산과 외국산 농산물을 어떻게 가를 수 있는가,
참살이를 위한 천연 염색은 어떻게 하는가 등...

오늘은 염색이야기로 시작해 보죠.
염색할 때, '나염'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피륙에다 무늬가 새겨진 본?대고 풀을 섞은 물감을 발라 물을 들여,
"피륙에 부분적으로 착색하여 무늬가 나타나게 염색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대부분 '나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날염'을 잘못 쓰고 있는 겁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나염'은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B%82%98%EC%97%BC&count=0&pcount=0&attr_oid=@37398|3|4&old_in=0

도장 찍는 것을 날인한다고 하죠?
찍을 날(捺) 자에 도장 인(印) 자 입니다.
바로 이 '찍을 날'자를 써서 날염이라고 합니다.
찍을 날(捺) 자에 물들일 염(染) 자를 쓴 게 '날염'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 중에 엉터리가 참 많답니다.
우리말이 어렵다고 생각하시기 전에,
내가 얼마나 관심을 두고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더불어서
내가 먹는 모든 것은 농업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그 먹을거리를 총 책임지는 곳이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이라는 것도 같이 알아주심이...

우리말123

보태기)
1. 피륙 : 아직 끊지 아니한 베, 무명, 비단 따위의 천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날인'은 일본어(捺印, なついん[나쯔잉])에서 온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아직 다듬지는 않았지만, 도장을 찍다로 다듬어서 쓰는 게 좋겠습니다.

3. ‘날염’도 捺染(なっせん[낫셍])에서 온 일본말입니다.
'무늬찍기'라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U턴기업 지원 법적 근거 마련 ............. 한국섬유신문



U턴기업 지원 법적 근거 마련


2012년 8월 6일 월요일 정기창기자 kcjung100@ktnews.com
U 턴 기업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이들 기업에 대한 효과적 지원체계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U턴 기업지원법)’ 제정을 위한 입법예고를 8월27일까지 31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 제정을 통해 U턴 기업 개념을 해외 사업장을 축소, 유지하는 경우까지 폭넓게 확대하고 조세·자금·입지·인력 등 각종 지원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

북미 최대 섬유전, Texworld에 가다 .............. KOTRA



북미 최대 섬유전, Texworld에 가다

- 약 611개의 전시업체와 약 5000명의 방문자 참여 -
- 기능성·친환경 제품 바이어 관심 높아 -
2012 년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최대 규모의 패션 전시회 Texworld USA가 개최. 올해 전시회에는 작년에 비해 늘어난 611개의 전시업체와 약 5000명의 바이어와 방문자가 참여. 전시 품목은 고급 직물보다 일반 직물이 많았고 중국 업체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한국 전시업체는 기능성 원단, 폴리에스터 제품, 친환경 염료·원단 등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전시회 개요
ㅇ 전시회명: Texworld USA 2012 F/W
ㅇ 개최기간: 2012. 7. 24. ~ 7. 26.
ㅇ 개최장소: 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뉴욕 맨해튼)
ㅇ 전시업체 수: 약 611개사
ㅇ 참가자 수: 5000여 명
ㅇ 개최주기: 매년 2회(춘계·추계).............

Jul 30, 2012

불황파고’ 백화점 세일도 삼켜 ............. 국제섬유신문

불황파고’ 백화점 세일도 삼켜


- “최장세일 매출 6월 신장률 못 미칠지도”
- 남녀 정장↓,캐주얼 보합,아웃도어·스포츠↑

백화점들이 이례적으로 세일 기간을 늘리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불황파고’ 앞에 무기력한 모습이다. 각 백화점 별 ‘초특가 대전’은 물론, 근달이 옷 판매까지 나서며 세일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이 좀처럼 열릴 기미가 없기 때문....................

보릿고개 내년까지 갈듯 ........... 국제섬유신문

보릿고개 내년까지 갈듯


섬유수출ㆍ내수패션 불황터널 갇혔다.
수출 6월부터 오더감소 급랭 연내 회복 희박
내수패션 9월까지 폭염. 12월 대선도 악재


유로존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전체 수출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섬유수출 불황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또 내수패션경기도 경기불황과 함께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지고 12월 대선의 악재까지 겹쳐 초겨울 혹한이 오기 전에는 연내 경기회복이 물 건너 간데다 내년 상반기까지 호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Jul 29, 2012

우리말, 여자 양궁 7연패 2012-07-30

저라면 '7연패'라 쓰지 않고
'7번 내리 이겨'나 '내리 져'로 쓰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우리나라 여자 양궁이 '올림픽 7연패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7회 연속 졌는지 모르겠네요.

웃자고 해본 말이고요.
올림픽에서 7번 연속 이겼다는 말입니다. ^^*

'연패'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1. 연패(連敗), 이름씨(명사), 싸움이나 경기에서 계속하여 짐.
2. 연패(連), 이름씨(명사),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 우승함.
이렇게 연달아졌다는 뜻과 연달아 이겼다는 뜻이 같이 들어 있으니 한글만으로는 그 뜻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저라면
'7번 내리 이겨'나 '내리 져'로 쓰겠습니다.
'7연패'보다 낱말이 길어져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따질 수도 있지만,
경제성보다 앞선 것은 말을 확실하게 나타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여자 양궁 선수가
올림픽에서 7번이나 내리 이긴 것을 축하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휘뚜루마뚜루]

오늘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잔치를 엽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도 보실 수 있고,
여러 가지 눈요기뿐만 아니라 주전부리도 하실 수 있습니다.
100개가 넘는 좌판이 있고 원하시면 농촌진흥청 8개 연구소도 보여드립니다.
휘뚜루마뚜루 둘러보는데도 2시간이 넘게 걸릴 겁니다.
수원역과 화서역에서 공짜 버스도 운행합니다.

오늘은 '휘뚜루마뚜루'라는 멋진 우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로,
농촌진흥청 잔치를 휘뚜루마뚜루 돌아다니고 싶다처럼 씁니다.

휘뚜루마뚜루! 멋있죠?

우리말123

보태기)
평북지방에 '휘뚜루'란 고약이 있었습니다.
약이 귀하던 시절 이 '휘뚜루'가 거의 만병통치약이었죠.
그래서 '아무 데고 휘뚜루 쓸 수 있는 물건'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휘뚜루와 음을 맞추기 위해 마뚜루를 붙여 '휘뚜루마뚜루'라는 낱말이 생겨났다고 하네요.

Jul 26, 2012

우리말, 화이팅/파이팅 2012-07-27

파이팅은 영어 fighting에서 왔는데요.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화이팅'이 아니라 '파이팅'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축구 잘 보셨나요?
잘 싸웠는데 골을 넣지 못해 비긴 게 너무 아쉽습니다.

운동할 때 선수들에게 힘내서 잘 싸워달라거나, 선수들끼리 잘 싸우자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가 '파이팅'입니다.

1.
파이팅은 영어 fighting에서 왔는데요.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화이팅'이 아니라 '파이팅'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2.
파이팅을 국립국어원에서 '힘내자'로 다듬었습니다.

3.
영어 fighting은
전투나 격투 같은 싸움에서 목숨을 걸고 싸울 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만큼 열심히 잘 싸워 달라는 뜻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콩글리시입니다.
영어로는
Way to go!!, Go! Go!, Go, go, go!, Go for it!, Way to go! 따위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힘내자'나 '나가자', '가자', '아자', '영차' 따위를 상황에 따라 골라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아마 오늘 편지를 보시고,
fighting이 다른 나라에서는 무슨 뜻이건 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 문화에 따라 바뀐 뜻으로 쓰이고 있다고 굳이 바꿀 필요가 없지 않냐는 답장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런 답장을 보내주시면 정리해서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농촌진흥청에 들러주세요]

오늘은 홀소리(모음) 소리(발음) 이야기입니다.
흔히 발음을 조금 틀리게 해도 상황에 따라 상대가 뜻을 알아채는 경우가 많아,
발음을 정확하게 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하나인 '들르다'와 '들리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들리다'는
"사람이나 동물이 소리를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차리다."는 뜻의 '듣다'의 피동형입니다.
어디서 음악 소리가 들린다, 밤새 천둥소리가 들렸는데 아침에는 날이 맑게 개었다처럼 씁니다.

'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으로,
친구 집에 들르다, 퇴근하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렀다가 친구를 만났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가르고 보면 쉬운데 막상 쓸 때는 헷갈립니다.

두 낱말을 같이 써 보면,
어디서 희귀한 매미 소리를 들었다면 그걸 녹음해서 저에게 들려주시고,
내일부터 주말까지 사이에 수원에 오시면 농촌진흥청 잔치에 들러주세요.
말 되죠?

고맙습니다.

Jul 25, 2012

우리말, 바통/배턴/계주봉 2012-07-26

배턴(baton) : 릴레이 경기에서, 앞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는 막대기라고 나오더군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계주봉이라고도 하는 바통을 그렇게 말하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

어제 책을 읽다 모르는 낱말을 만났습니다.
'명작 스캔들'이라는 책 101쪽에
미켈란젤로가 죽은 해(1564)에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것을 두고,
'인류 역사의 배턴을 이어받았다.'는 월이 나옵니다.
거기서 '배턴'이라는 낱말을 처음 봤습니다.

사전을 뒤져보니,
배턴(baton) 릴레이 경기에서, 앞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는 막대기라고 나오더군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계주봉이라고도 하는 바통을 그렇게 말하나 봅니다.

baton을 프랑스말로 읽으면 바통이고, 영어로 읽으면 배턴이 되나 봅니다.

계주봉, 바통, 배턴 모두 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이긴 합니다만,
배턴이라고 꼭 써야 했는지... 저는 좀 어색했습니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

고맙습니다.


보태기)
사전에 따르면,
바통(<프>baton)에는
계주봉이라는 뜻과
(주로 ‘넘기다’, ‘받다’ 따위와 함께 쓰여) 권한이나 의무, 역할 따위를 주고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는 풀이가 있는데,
배턴(baton)에는
릴레이 경기에서, 앞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넘겨주는 막대기라는 풀이만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을 곧이곧대로 따르자면,
'인류 역사의 배턴을 이어받았다.'는 월은 틀렸고,
'인류 역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정답을 맞히고 답안지와 맞춰라]

어제 보내드린
'○○에 들어갈 낱말을 맞혀보세요.'를 보시고,
'맞혀'와 '맞춰'가 헷갈리니 쉽게 가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분이 많으시네요.

이것도 아주 쉽습니다.
'맞히다'는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는 뜻이 있는 '맞다'의 사동사입니다.
정답을 맞히다,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맞히면 상품을 드립니다처럼 씁니다.

'맞추다'는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는 뜻입니다.
문짝을 문틀에 맞추다, 떨어져 나간 조각들을 제자리에 잘 맞춘 다음에...처럼 씁니다.
또,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는 뜻도 있어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답을 맞추어 보았다처럼 씁니다.

두 개를 같이 견줘보면,
문제의 정답을 골라낸다는 것은
'문제의 답을 맞히다'가 옳은 표현이고,
'문제의 답을 맞추다'라고 하면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는 뜻으로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다'라는 뜻입니다.

가르실 수 있죠?

Jul 24, 2012

우리말, 백미러 2012-07-25

"뒤쪽을 보기 위하여 자동차나 자전거 따위에 붙인 거울"을 '백미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뒷거울'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큰딸과 같이 자전거를 하나 골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 제 것을 타기에는 너무 덩치가 작고, 그렇다고 예전에 타던 것을 타자니 자전거가 너무 작고...
그래서 아가씨들이 타는 예쁜 색깔의 자전거를 하나 골라 사줬습니다.

자전거를 사다니보 시장바구니, 뒷받침, 백미러 등 더 살 게 꽤 많더군요.
이번에는 시장바구니만 사줬습니다. ^^*

흔히,
"뒤쪽을 보기 위하여 자동차나 자전거 따위에 붙인 거울"을 '백미러'라고 합니다.
뒤를 보는 거울이라고 해서 back mirror라고 쓰는 것 같은데요.
미국에서는 rearview mirror(리어뷰 미러)라고 합니다.
아마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백미러'라고 하면 거의 모를 겁니다.
백미러를 국립국어원에서 '뒷거울'로 다듬었습니다.

흔히 콩글리시라고 하는 엉터리 영어는 될 수 있으면 우리말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샤프펜슬(sharp pencil) 영어로는 mechanical pencil이며,
핸드폰(handphone)도 cell phone이 바르며,
학교 시험볼 때 남의것을 몰래 보는 커닝(cunning)도 cheating이 맞고,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는 아이쇼핑(eye-shopping)은 window-shopping이고,
들고 다니는 컴퓨터인 노트북(notebook)은 laptop computer이고,
살을 빼는 다이어트(diet)는 미국에서는 lose weight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을 억지로 바꿔 콩글리시로 쓰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될 수 있으면 우리말을 살려 쓰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콩글리시(Konglish, Korean + English)는
"한국식으로 잘못 발음하거나 비문법적으로 사용하는 영어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입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솔아...]

저는 무좀이 있습니다.
그래서 발가락 양말을 신습니다.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가려운데,
그렇다고 양말 벗고 계속 긁자니 남들 눈이 무섭고,
그냥 두자니 가렵고...
어찌해야할지...

우리말에 그런 낱말이 있습니다.
"긁으면 아프고 그냥 두자니 가렵다."는 뜻의 형용사죠.
딱 지금 저를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 거슬린다'처럼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편지 내용이 좀 지저분하지만,
낱말은 예쁜 순 우리말이랍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헌데가 ○○ 신경 쓰인다.
모기에 물린 곳이 자꾸 ○○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에 들어갈 낱말을 맞혀보세요.

우리말123

美 유아·아동용품시장,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뜬다 .... KOTRA



- 썬케어와 피부발진, 프리미엄 친환경 제품군 성장세 두드러져 -
- 시장전망 밝은 가운데 내수경기 회복 여부가 관건 -
□ 2011년 미 유아·아동용품 시장 현황 분석
국내 경기 불황으로 출산 미루는 가구 늘어나면서 미 평균 출생률 지속 감소 중
- 2008년부터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국민 대부분이 출산을 경기 회복 이후로 미룸.
- 미 질병예방통제국에 따르면 2011년 미국 평균 출생률은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009년 1%, 2010년 2% 감소 이후 3년 연속 감소세......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섬유 공급업체 및 용도별 분류 .......TEXTOPIA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섬유 공급업체 및 용도별 분류


1. 섬유 공급업체
2. 섬유의 용도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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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3, 2012

우리말, 아웅다웅과 아옹다옹 2012-07-24

'아웅다웅'만 표준말이었는데,
여기에
작년 8월에 '아웅다웅'보다 좀 작은 느낌으로 '아옹다옹'을 표준말로 삼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무더울 거라고 합니다.
아침 뉴스에서 보니 불쾌지수가 나오더군요.
불쾌지수를 어떻게 뽑아내는지는 잘 모르지만,
불쾌지수가 높다고 해서 화 내는 것을 남들이 이해해 주는 것은 아닐 겁니다.

아웅다웅하며 겨루기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사는 게 훨씬 좋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불쾌지수가 높은 날은 더더욱 서로가 조심하는 게 좋겠죠.

'아웅다웅'이라는 어찌씨(부사)는
"대수롭지 아니한 일로 서로 자꾸 다투는 모양"입니다.
철천지원수도 아닌데 아웅다웅 그만하고 좀 사이좋게 지내처럼 씁니다.

곧, '아웅다웅'만 표준말이었는데,
여기에
작년 8월에 '아웅다웅'보다 좀 작은 느낌으로 '아옹다옹'을 표준말로 삼았습니다.
뜻은 '아웅다웅'과 같으며,
동생들은 매일 아옹다옹 싸우다가 어머니께 꾸중을 들었다처럼 씁니다.

누군가,
아웅다웅에서 아웅은 고양이 소리이고,
다웅은 강아지 소리에서 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릴 했는데요.
그러면 좀 어때요?
고양이 소리건 강아지 소리건
상대방이 하는 말을 좀 잘 들어주는 것도 더위를 잘 즐기는 한 방법이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린다]

어제 인터넷 뉴스에서 보니,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린다'는 기사가 있네요.

오늘은 발음이 비슷해 자주 헷갈리는
'늘리다[늘리다]'와 '늘이다[느리다]'를 갈라 볼게요.

'늘리다'는 '늘다'의 사동사로,
"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가 본디보다 커지다.",
"수나 분량이 본디보다 많아지다."는 뜻입니다.
학생 수를 늘리다, 실력을 늘려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세요, 쉬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처럼 씁니다.
본디 있는 것에다 뭔가를 더 있게 만든 겁니다.
부피나 양에 대해서만 씁니다.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는 뜻입니다.
고무줄을 늘이다, 연설을 엿가락처럼 늘여 되풀이하는 바람에 청중들이 지루했다처럼 씁니다.
이것은 뭔가를 더 있게 만든 게 아니라,
있는 것 그대로를 본디보다 길게 하거나 아래로 처지게 하다는 뜻입니다.

가르실 수 있죠?
있는 데다 뭔가를 더하면 '늘리다'고,
있는 것 자체를 길게 하면 '늘이다'고...

따라서,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린다'고 하면,
여성 변기의 개수를 2개에서 3개로 만든다는 말이고,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인다'고 하면,
이미 있는 여성 변기의 폭이 좁아 폭을 넓게 하거나,
변기의 길이가 짧아 그것을 길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즐거운 토요일입니다. 맘껏 웃으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섬유수출 다시 급랭 ........... 국제섬유신문

섬유수출 다시 급랭


6월 수출 작년 동월비 7.2% 감소
글로벌 재정위기 중국수출 15%줄어


국산 섬유수출이 다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월에 잠시 상승기류를 보이다 꺾인 후 3개월만인 지난 5월 다소 회복국면을 보인듯 하다 지난 6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잠정 집계한 지난 6월중 국산 섬유수출은 13억 3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7.2%나 감소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중 섬유류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2.6%가 감소한 77억 6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섬유 원료의 진화´…어디까지 왔나? ............ EBN화학뉴스

버려진 석탄재, 옥수수, 우유, 재활용 PET병 ´무궁무진´
최밍키 기자 (mkchoi@ebn.co.kr) l 2012-07-21 06:41:3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싸이월드공감
´버려진 석탄재, 옥수수, 우유, 재활용 PET…´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섬유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료다. 버려진 석탄재로 광물섬유를, 옥수수로 천연 티백(tea bag)을, 우유로 천연 실크원단을 만드는 시대가 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섬유업체들이 주요 원료인 천연섬유(면)와 합성섬유(폴리에스터)를 넘어 친환경 대체제를 이용해 다양한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Jul 22, 2012

우리말, 벗어지다와 벗겨지다 2012-07-23

머리가 벗겨진다고 하면,
누가 머리를 일부러 다 뽑아버려서 없어졌을 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자연적으로 머리숱이 없는 사람은 머리가 벗어진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다 보니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더군요.
그래도 오늘 낮에는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더운 날씨를 두고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더운 날씨'라고 합니다.
오늘은 '벗어지다'와 '벗겨지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벗어지다'는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흘러내리거나 떨어져 나가다"는 뜻으로,
신발이 커서 자꾸 벗어진다. 소반의 칠이 벗어져 보기가 흉하다처럼 씁니다.

'벗겨지다'는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외부의 힘으로 떼어지거나 떨어지다"는 뜻으로,
신발이 꽉 끼어 잘 벗겨지지 않는다. 때가 눌어붙어 잘 안 벗겨진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머리가 벗겨진다고 하면,
누가 머리를 일부러 다 뽑아버려서 없어졌을 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자연적으로 머리숱이 없는 사람은 머리가 벗어진 사람입니다.

무더운 날씨도
머리가 '벗겨질' 정도가 아니라 '벗어질' 정도로 더운 날씨라고 해야 바릅니다.

오늘 날씨가 덥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무더운 날씨나 더위와 싸워 이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여름이라 더운 것은 당연합니다.
오히려 여름에 덥지 않으면 그게 더 문제가 될 겁니다.
더위와 싸우지 마시고, 더위와 잘 즐기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우표 붙여 편지 부쳤습니다]

오늘은 발음이 같아 헷갈리는 낱말 중에
'붙이다'와 '부치다'를 갈라볼게요.
두 낱말 모두 발음은 [부치다]로 같습니다.

먼저,
'붙이다'는 '붙다'의 사동사입니다.
'붙다'는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 시험 따위에 합격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쪽지가 붙어 있다, 대학에 붙다처럼 씁니다.

'부치다'는,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상대에게로 보내다",
"어떤 일을 거론하거나 문제 삼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게 하다",
"어떤 행사나 특별한 날에 즈음하여 어떤 의견을 나타내다."는 뜻이 있습니다.
편지를 부치다,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한글날에 부쳐처럼 씁니다.

좀 헷갈리신가요?
아주 쉽게 가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양쪽을 딱 접착시킨다는 뜻이 있으면 '붙이다'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부치다'를 쓰면 됩니다.

예를 들면,,
우표를 봉투에 접착시키는 것이므로 우표를 '붙이다'가 맞고,
힘이 부치다, 편지를 부치다, 표결에 부치다처럼
양쪽을 붙인다는 뜻이 없으면 '부치다'를 쓰시면 됩니다.

둘을 한꺼번에 써 보면,
'우표를 붙이고 나서 편지를 부쳐라'처럼 쓰시면 됩니다.
쉽죠?

제가 오늘 붙이다와 부치다를 갈라본 까닭은,
그저께 제가 몇 분에게 작은 선물을 부쳤거든요.

농촌진흥청 잔치에 못 오신다는 분 중 주소를 알려주신 분께
천연향이 든 비누와 녹차 향 카드를 보내드렸습니다.
비누는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 화장 지울 때 쓰시면 좋다고 하고,
녹차 향 카드는 명함 속에 넣어두시거나 지갑에 넣어두시면,
명함에서 향기가 나고 돈에서도 향기가 납니다.

농촌진흥청 잔치에 오시면 또 드릴게요.

우리말, 시계 돌아가는 소리 2012-07-20

시계나 작은 발동기 따위가 잇따라 돌아가는 소리를 뜻하는 어찌씨(부사)는
똑딱똑딱이 맞을까요, 똑닥똑닥이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
오늘만 일터에 나가면 내일부터 이틀 동안 쉴 수 있습니다.
내일은 오랜만에 애들과 같이 놀러 갈까 합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주말에 일터에 나오느라 애들과 못 놀아줬거든요.

일단 일터에 나오면
무슨 일은 하건, 앉아서 뭔가를 생각하건 간에 시간은 갑니다.
똑딱똑딱... 시간은 멈추지 않고 잘도 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집에 갈 시간이 되겠죠. ^^*

시계나 작은 발동기 따위가 잇따라 돌아가는 소리를 뜻하는 어찌씨(부사)는
똑딱똑딱이 맞을까요, 똑닥똑닥이 맞을까요?

한글 맞춤법 규정에는
한 낱말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똑딱똑딱이라 적어야 하고,
씁슬하다가 아닌 씁쓸하다로 써야 하며,
짤잘하다가 아니라 짭짤하다로 써야 바릅니다.

지금 이렇게 편지를 쓰는 동안에도 시간을 흘러가고 있겠죠?
똑딱똑딱...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그게 희귀병이라고요?]

어제 제가 걸린 병을 여쭤봤더니 많은 분이 걱정(?)을 해 주시네요.
그 병은 쉽게 고칠 수 없는 난치병이라는 분도 계시고,
희귀병이니 잘 지키라는 분도 계시고...
오늘도 이어서 병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SBS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장애와 희귀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와 가난 때문에 아이의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가정에 그들에게 필요한 전문가 그룹을 연계하여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게 그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입니다.

여기서 짚고 싶은 게 '희귀병'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환자에게 '희귀병'이라고 하면 그건 환자를 우롱하는 겁니다.
'희귀'는 드물 희(稀) 자에 귀할 귀(貴) 자를 써서
"드물어서 매우 진귀하다"는 뜻입니다.
1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우표 같은 게 희귀한 것이죠.
그럴 때 쓰는 낱말인 '희귀'를 써서 '희귀병'이라고 하면,
"세상에 별로 없는 귀한 병"이라는 낱말이 돼버립니다.
아무리 귀하기로서니 병까지 귀하겠어요?

백 보 천 보 양보해서 의사가 연구목적으로 세상에 별로 없는 어떤 병을 찾는다면
그건 희귀병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치료약도 없고 치료방법도 모르는 병에 걸린 사람에게
희귀병에 걸렸다고 하면 그게 아픈 사람을 우롱하고 조롱하고 비꼬는 게 아니고 뭐겠습니까?

굳이 그런 낱말을 만들고 싶으면 '희소병'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겁니다.
'희소'는
드물 희(稀) 자에 적을 소(少) 자를 써서
"매우 드물고 적음"이라는 뜻이므로 '희소병'은 말이 되죠.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치기 어려운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사업일 겁니다.

바로 이런 것부터 고쳐야 합니다.
국가기관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희귀병이라뇨...
그렇지 않아도 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세상에 별로 없는 귀한 병"을 가졌다고요?
그렇게 귀한 병이라면 힘없는 국민은 안 가져도 좋으니 보건복지부나 많이 가져가시죠.
희귀병은 보건복지부에서 다 가져가시고,
우리 국민에게는
'희소·난치성질환'이 아니라
'드물고 낫기 어려운 병' 치료나 많이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日 업계, '섬유' 뜨고 '가전' 진다 ......... KOTRA

日 업계, '섬유' 뜨고 '가전' 진다

- 기능성·첨단 섬유 수요 회복 -
- 가전업계, 내수·수출 사면초가 -
□ 3분기 일본경제 개황
O 1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은 연률 4.7%를 기록했으며, 금융시장의 2분기 실질경제성장률 예측 평균치도 현재 잠재성장률(1% 미만)을 크게 상회하는 1.9%에 달함.
- 고령층이 주도하는 개인소비는 호조를 보이는 한편, 기업도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동일본대지진 복구 수요도 내수활성화에 기여
O 세계경제의 침체는 일본경제에 악영향
- 2011년도 일본의 유럽수출은 전체 수출의 10% 수준인 7조4000억 엔에 그쳤으나 금융시장에서 유럽의 신용불안이 재연되며 유로화의 엔화대비 약세가 지속된다면 유럽에서의 가격경쟁력 하락 전망
- 중국이 유럽에 수출하는 완성품에는 일본산 부품이 다수 사용돼 중국의 대유럽 수출이 감소하면 일본의 대중국 부품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음.
..............

Jul 19, 2012

우리말, '갓길' 댓글 2012-07-19


어제 '노견'과 '갓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댓글을 주신 분이 계시기에 같이 읽어보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태풍이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가나 봅니다. ^^*

1.
어제 '노견'과 '갓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댓글을 주신 분이 계시기에 같이 읽어보고자 합니다.

(정영해 님)
갓길은 '길'의 일종인데, 차는 다니면 안 되는 길이지요.
우리말에 산자락, 치맛자락 등 '자락'은 끝에 이어진 부분을 나타내는데요,
갓길보다 '길자락'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습니다.
한번 정해 쓰고 있으니, 이제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요? 그래도 여러사람이 공감하면 바뀔수도 있는 거지요?
선생님의 힘에 기대어 의견을 내고 싶어 보내봅니다.
고맙습니다.

(bobntae 님)
도로공학이 영어권에서 먼저 발달이 돼서 그걸 일본 말로 뒤친 것을 우리 글로 쓰다 보니 일본식 한문 낱말이 그대로 살아 있음.
Shoulder를 路肩(이어령 씨가 노태우 정부에서 문공부 장관으로 있으며 '갓길.이라고 이름 지음)
- 노견이라고 했지 견로라곤 안 한 걸로 기억이 납니다 -
slope를 勾配라고 하거나(비탈길), culvert(underdrain) 暗渠(굴도랑, 수멍(도랑), 땅속도랑)도 도로공학에 나오는 말임.
우리나라에서는 도로공학을 대학에서 가르치기에 앞서 군에서 먼저 썼을 것임.

고맙습니다.
두 의견 모두 같이 생각해보기에 좋은 글입니다.

2.
어제 편지에서 '농진청 잔치'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편지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2006년 일입니다.
올 8월 말에 농진청에 오셔서 저를 찾으시면 안 됩니다.
저는 요즘 서울로 출퇴근합니다.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일도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면서 보냅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상한 병]

저는 병이 하나 있습니다.
한 5년쯤 전에 걸린 것 같은데
이 녀석은 시도 때도 없이 수시로 도집니다.
책을 볼 때도 도지고,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도지고,
텔레비전 볼 때도 도지고,
술을 먹을 때도 도집니다.
증상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어찌 보면 한 가지 증상입니다.

이 병이 무서운(?) 것은 그 전염성 때문입니다.
전염성이 강해 제 아내도 걸렸고,
저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많이 감염됐습니다.
이제는 네 살배기 제 딸내미에게까지......

어제도 책을 볼 때 그 병이 도지더군요.
증상을 설명드릴 테니 무슨 병인지 좀 알려주세요.

어제는 을지연습 때문에 상황실에서 밤을 고스란히 새웠습니다.
자정이 넘으니 수없이 쏟아지던 상황도 좀 잦아들더군요.
눈치를 보며 슬슬 가져갔던 책을 폈습니다.
훈민정음 창제를 다룬 소설책인 '뿌리 깊은 나무'라는 책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책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이상한 것만 눈에 보이는 겁니다.
또 병이 도진 거죠.

제 병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책을 읽을 때,
'침전에 드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라는 월을 읽으면,
발자국은 소리가 나지 않는데... '발자국 소리'가 아니라 '발걸음 소리'인데...

'땅 바닥에 뭔가를 끄적거렸다.'라는 월을 읽으면,
끄적거리는 게 아니라 끼적거리는 건데...

'누룽지를 후루룩 마셨다'는 월을 보면,
누룽지는 딱딱해서 후루룩 마실 수 없는데... 눌은밥을 후루룩 마셨을 텐데...

이렇게 책을 읽을 때 내용은 뒷전이고,
맞춤법 틀린 곳만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저는 내용에 푹 빠지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병일까요?

텔레비전 볼 때는 자막 틀린 게 눈에 확 들어오고,
술 먹을 때는 술병에 붙은 상표에 있는 틀린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병이죠?

요즘은 제 딸내미도,
"아빠, 이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죠? 그쵸?"라고 합니다.
딸내미도 증세가 심각합니다.
아마 곧 두 살배기 아들에게까지 전염될 것 같습니다.
어떡하죠?

누구 이 병의 이름을 알면 좀 알려주세요.
치료방법도 같이... ^^*

우리말, '다대기'와 '다지기' 2012-07-18


식당에서 고기를 찍어 먹는 '다대기'나 '다진 양념'이 같은 뜻 아닌가요?
저는 '다대기'나 '다진 양념'을 쓰지 않고 '다지기'라고 쓰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풍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피해가 없기를 빕니다.

어제저녁에 일터 동료와 같이 저녁을 먹다 '다대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고기에 찍어 먹는 양념 있잖아요. ^^*

일단 그 '다대기'가 일본말이라는 것은 거의 다 아십니다.
두들긴다는 뜻의 たたき[타타끼]에서 왔다고 합니다.
양념을 두들겨 다진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일본에서 다진 양념을 たたき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다대기가 일본말에서 왔음을 밝히고
'다진 양념'이나 '다짐'으로 다듬어서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른 이야기 하나 해 보겠습니다.

예전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 따위에서 자동차가 달리게 되어 있는 도로 밖의 가장자리 길을
'견로'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깨 견(肩) 자와 길 로(路) 자를 써서 그렇게 했나 봅니다.
그러나 그 말은 일본말 ろ-かた[路肩]에서 온 것이라고 해서
그 말을 우리말로 바꾼다고 '어깨 길'로 바꿨습니다.
그때까지 우리말에 '갓길'이라는 좋은 낱말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거죠.
다행히 지금은 누구나 '갓길'이라고 씁니다.
노견, 견로, 어깨길... 그리고 갓길...

저는 '다대기'도 그렇다고 봅니다.
일본말 たたき[타타끼]에서 왔다고 해서 '다진 양념'이나 '다짐'으로 다듬은 것 같은데요.
우리말에 '다지기'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고기, 채소, 양념감 따위를 여러 번 칼질하여 잘게 만드는 일.
파, 고추, 마늘 따위를 함께 섞어 다진 양념의 하나.
흙 따위를 누르거나 밟거나 쳐서 단단하게 하는 일.
을 뜻합니다.

식당에서 고기를 찍어 먹는 '다대기'나 '다진 양념'이 같은 뜻 아닌가요?

저는 '다대기'나 '다진 양념'을 쓰지 않고 '다지기'라고 쓰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잔치는 벌리는 게 아니라 벌이는 겁니다]

이달 말에 농촌진흥청에서 벌이는 잔치를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시면 꼭 연락해주세요.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촌진흥청 운동장에서 큰 잔치를 벌일까요, 벌릴까요?
잔치를 벌이는 게 맞을까요, 벌리는 게 맞을까요?

오늘은 '벌이다'와 '벌리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아주 쉽습니다.

물리적인 간격을 넓히는 것이면 '벌리다[벌:리다]'고,
그렇지 않으면 '벌이다[버:리다]'입니다.
곧, 입을 벌리고 하품하고, 앞뒤 간격을 벌리는 겁니다.
'벌이다'는 잔치를 벌이다, 일을 벌이다, 사업?벌이다처럼 물리적인 간격을 넓힌다는 뜻이 없을 때 씁니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에서 큰 잔치를 벌립니다'고 하면 틀리고,
'농촌진흥청에서 큰 잔치를 벌입니다'고 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벌이는 잔치에 오시면
꼭 저를 찾아주세요. ^^*

우리말, '애당초'와 '애시당초' 2012-07-17


'애초'를 강조한 게 '애당초'입니다.
이 '애당초'를 '애시당초'로 쓰시는 것은 잘못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은 참으로 바쁘네요.
아무리 메뚜기도 한철이라지만 뭐가 뭔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쁩니다.
이것도 아마 이번 주나 다음 주면 끝날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우리말 편지를 예전 편지로 갈음한 적이 몇 번 있는데요.
비록 그렇게 보내더라도,
일이 좀 바쁘다고 우리말 편지를 보내지 않을 거였으면,
애당초 제가 우리말 편지 보내는 것을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앞으로도
아무리 바빠도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날 아침에는 꼭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이건 여러분과 하는 약속이 아니라 저와 하는 약속입니다. ^^*

우리말에
'애초'가 있습니다.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그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 끝까지 해낼 각오가 없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마라처럼 씁니다.

'애초'를 강조한 게 '애당초'입니다.
그는 애당초부터 장사에는 뜻이 없었다, 그런 일은 애당초에 거절을 했어야지처럼 씁니다.

이 '애당초'를 '애시당초'로 쓰시는 것은 잘못입니다.
문법을 따져 '시'가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애당초'가 바릅니다.

애초부터 큰 뜻을 품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제힘이 닿는 데까지 꾸준히 우리말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여러분도 지금처럼 늘 우리말과 함께해주세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축제’가 아니라 ‘잔치’]

오늘도 일본말을 좀 걸러보겠습니다.
흔히,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를 '축제'라고 하는데요.
이 '축제'도 일본어 祝祭(しゅくさい[슉사이])에서 온 말입니다.
일찍이 국립국어원에서 잔치, 축전으로 다듬었습니다.

여러 학자가 고민 끝에 다듬은 말입니다.
그런 말을 안 쓰고 굳이 일본말을 쓰는 까닭이 뭘까요?
잔치라고 하면 촌스럽게 보이나요?
잔치라고 쓰면 안 되고 꼭 축제라고만 써야 하나요?
저 같으면,
'○○○축제'라고 하면 안 가도,
'○○○잔치'라고 하면 열 일 제치고 찾아갈 겁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잔치'를 소개드리는 까닭은,
제가 일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에서 여는 큰 잔치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농촌진흥청은 100년 전에 경기도 수원에다 터전을 잡았는데,
올해가 그 백 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촌진흥청 운동장에서 큰 잔치를 엽니다.
식구와 함께 오시면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이 오셔서 맘껏 즐기십시오.

그리고
오시면 꼭 저에게도 알려주십시오.
맨 밑에 있는 의견쓰기로 알려주시거나 전자우편으로 알려주세요.
제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를 찾으시면 제가 멋진 선물을 챙겨드리겠습니다.
제 깜냥으로 안 되면
농촌진흥청 공보관 님께 부탁해서라도 꼭 선물을 챙겨드리겠습니다.
선물이라고 해야 고작 들꽃향을 담은 카드나 누에 비누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정성을 담은 겁니다.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촌진흥청 운동장으로 오셔서 잔치를 맘껏 즐기십시오.
그리고 오시면 꼭 저에게 알려주세요.
저는 운동장 근처에서 파란색 조끼를 입고 깝죽대며 얼쩡거리고 있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경기도, 경기북부 섬유산업에 ‘통 큰 지원’.......국제섬유신문



경기도, 경기북부 섬유산업에 ‘통 큰 지원’


- 니트업체 39%, 염색업체 36% 경기북부에
- 섬유산업육성계획 확정… 1차 6380억 투자

한국 섬유산업 중심은 ‘경기북부’
경기도가 민선 5기 5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경기북부지역의 전략적 개발을 선언한 후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북부지역의 특화 산업으로 섬유산업 육성이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섬유산업을 북부지역 발전을 이끌 초석으로 삼고 집중 투자·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양주섬유종합지원센터와 동두천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LG패션 복합단지 건립,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운영, 섬유원자재 수급지원센터 등을 설치했고, 현재 포천 신평3리, 연천 청산대전, 포천 용정리에 섬유전용산업단지를...........

섬유기업, 더 가벼운 보잉·벤츠 만들기 경쟁 ......,EBN화학뉴스



美 다우케미칼, 탄소섬유 연구센터 증축
日 데이진, 인도 기업과 탄소섬유 J/V 설립............

친환경·건강 원단으로 승부한다, 스페인 Tavex사 성공사례 ...KOTRA



친환경·건강 원단으로 승부한다, 스페인 Tavex사 성공사례


- 물 소비 줄이고 천연 마감재 사용하는 생산공정 방식 -
- 원적외선 흡수를 돕는 기능성 고급 원단 개발 -

□ TAVEX사 개황
○ 데님 원단 제조·작업복 가공 전문기업으로 동종 분야에서 세계 최대 수준의 점유율 보유
- TAVEX CORPORTATION은 2006년 스페인 TAVEX(데님 원단)사와 브라질 SANTISTA TEXTIL(작업복 가공)사의 합병을 통해 정식 출범됨.
- 이 기업의 주력 상품은 데님 원단으로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이 15%에 달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도 4%를 넘나듦.
- 작업복 가공분야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 중남미에서 약 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임.
...................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에 먹구름 잔뜩 ......KOTRA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에 먹구름 잔뜩


- 2011/2012 회계연도 의류 수출 증가율 6%로 급격히 저하 -
- 유로존 경기침체, 인권관련 바이어 우려, 노동현장의 소요사태 등이 수출에 타격 -
□ 의류 수출 증가율 43%에서 6%대로 급감
○ 최근 의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나빠지면서 그동안 잘나갔던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에 제동이 걸림.
○ 지난 6월 말로 종료된 2011/2012 회계연도(이하 2011/12 FY) 중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은 191억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6.6% 성장에 그쳤음.....

Jul 15, 2012

우리말, '당분간'은 '얼마 동안'으로 2012-07-16


'당분간'은 일본말 當分間(とうぶんのあいだ, [도우분노아이다])에서 온 말이거든요.
국립국어원에서 진작 '얼마 동안'으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오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당분간’이 아니라 ‘얼마 동안’]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드린 편지에서,
일본 사람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깐죽거리는 게 보기 싫어,
예전보다 더 자주 일본어투 말을 주로 소개드리기로 했죠?

그제 치 우리말편지에 보면,
'어제 약속한 대로 얼마 동안 일본어투 말을 주로 소개드릴게요.'라는 월이 있습니다.
'어제 약속한 대로 당분간 일본어투 말을 주로 소개드릴게요.'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은,
'당분간'은 일본말 當分間(とうぶんのあいだ, [도우분노아이다])에서 온 말이거든요.
국립국어원에서 진작 '얼마 동안'으로 다듬었습니다.

우리 입에 익어있는 '당분간',
입을 틀어막아서라도 하루빨리 지우고 싶습니다.

이렇게 일본말을 우리가 입에 달고 사니,
일본 사람들이 우릴 깔보고 저렇게 깐족거리는 게 아니겠어요?

나도 모르게 '당분간'을 내 뱉는 제 입,
그 입은 입이 아니라 주X이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연루/관련/버물다 2012-07-13


'비리에 연루된 판사'가 아니라
'비리에 버물린 판사'라고 내 보내는 언론사가 단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오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연루보다는 관련이, 관련보다는 버물다가 낫습니다]

어제 대법원장이
최근 몇몇 판사 등이 법조 비리와 연루된 점을 국민에게 사과했네요.
우리들의 마지막 자존심인 대법원장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오늘은 '연루'를 알아보겠습니다.

연루(連累/緣累)는,
'남이 저지른 범죄에 연관됨'이라는 뜻인데,
국립국어원에서 '관련'으로 다듬은 말입니다.
'연루'는 일본말(連累, れんるい[렌루이])에서 온 말이거든요.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연구해서
이런 낱말은 일본말이니 쓰지 말자고 권하는 낱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 낱말은 언론에서 나서서 쓰지 않도록 부추기고,
언론부터 앞장서야 합니다.

오늘은 두 가지를 짚어보죠.
첫째,
국립국어원에서 순화용어를 만드는 것은 참 잘하는 일입니다.
그 순화용어를 만들 때 될 수 있으면 우리말을 쓰면 어떨까요?
'연루'를 다듬는답시고 '관련(關聯/關連)'으로 바꾸지 말고,
'못된 일이나 범죄에 관계하다'는 뜻의 순 우리말인
'버물다'를 권하면 어떨까요?
그게 더 낫지 않나요?
순 우리말이 있는데 그걸 두고 한자 '관련'을 쓸 까닭이 뭘까요?
'버물다'가 버젓이 우리 사전에 올라있는데...

둘째,
앞에서 말한 대로
우리말을 다듬는 일은 언론에서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힘을 언론이 잘 알고 있잖아요.
언론이 사회의 어두운 곳, 더럽고 썩은 곳만을 찾아 조지는 데 열을 올리지 말고,
일본말을 우리말로 바꾸는 데도 힘을 써야 합니다.
'비리에 연루된 판사'가 아니라
'비리에 버물린 판사'라고 내 보내는 언론사가 단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왜 우리 옆에는 그런 언론이 없죠?
제 눈이 이상해서 저만 그런 글귀를 못 보나요?

Jul 11, 2012

우리말, 한글로 된 국회의원 선서문 2012-07-12


이번에 새로 국회의원이 되신 서기호 의원님부터는 한글로 된 선서문을 쓴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분 좋은 소식 하나 알려 드리겠습니다.

며칠 전에 19대 국회가 문을 열었고, 그때 의원님들이 선서를 했습니다.
그 선서문이 토씨 몇 개를 빼곤 온통 한자라고 합니다.
이를 보시고 노회찬 의원님이 국회의원 선서문을 한글로 바꾸는 게 좋겠다고 국회의장님께 건의를 드렸고,
http://news1.kr/articles/723587

국회의장님이 받아들이셔서
이번에 새로 국회의원이 되신 서기호 의원님부터는 한글로 된 선서문을 쓴다고 합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71118155436660&outlink=1

참 좋은 소식입니다.

사실
국어기본법에 따르면,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선서문도 한글로 되어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했던 거죠.

이제라도 바로잡아
국회에서 우리글이 제대로 대접받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조금씩 시나브로 바꿔나가면 된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고참의 구타]

며칠 전에 탈영했다가 자살하려 한 군인이 깨어났나요?
조금만 참지... 그걸 못 참아 인생을 송두리째 수렁 속으로 집어넣는지...
탈영 원인이 뭔지는 모르지만,
왜 선임을 두 명이나 총으로 쏘고 갔는지...

다행스럽게도 언론에서 '고참'이라고 안 하고 '선임'이라고 하네요.
참 다행입니다.
어제 약속한 대로 얼마 동안 일본어투 말을 주로 소개드릴게요.

'고참'이 뭔지 아시죠?
'오래전부터 한 직위나 직장 따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선임', '선임자', '선참', '선참자'로 다듬은 낱말입니다.

실은 이 '고참'은 古參(こさん, [고상])이라는 일본어에서 왔거든요.
당연히 다른 낱말로 바꿀 수 있으면 바꿔야죠.

또, 군대 이야기하면서 자주 나오는 '구타'도 일본어 毆打(おうだ, [오우다])에서 온 말입니다.
아직 국립국어원에서 '때림'과 같은 낱말로 다듬지는 않았지만,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는 게 좋겠죠.

편지를 쓰면서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한 젋은이의 인생이 불쌍해서 답답하고,
일본어 투 낱말이 우리 주위에 너무 많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어서 답답하고......

그래도 우리는 많이 웃어야겠죠?
오늘은 비가 와서 이 더위를 좀 식혀줄 것 같습니다.
지금 3초만 웃고 나서 하루를 시작합시다.

우리말123

보태기)
'고참'과 상대적인 뜻이 있는 '신참'도 일본어 新參(しんざん, [신상])에서 왔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진작 '새내기'로 다듬었습니다.
'풋내기'도 좋은데...

Jul 10, 2012

우리말, 왔다리 갔다리 2012-07-11


흔히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두고
'왔다리 갔다리'라고 자주 합니다.
깨끗한 우리말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이번에 내린 비의 가치가 1천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농사에 큰 도움이 되는 비이지만, 너무 많이 내려 홍수가 나면 안 되겠죠? ^^*

저는 무슨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밖에 나가 머리를 식히고 다시 들어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일할 때는 밖에 나가면 나무가 많아 머리 식히기에 좋았지만,
이곳은 밖에 나가면 자동차 매연만 가득 차서 머리가 오히려 더 아파집니다. ^^*
그럴 때는 그냥 사무실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흔히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두고
'왔다리 갔다리'라고 자주 합니다.

たり[타리]는 일본말로 '~거나 ~거나'라는 꼴로 쓰이는 접속조사입니다.
오고 가는 것에 '타리'를 붙여 '왔다리 갔다리'로 쓴다고 보기도 하고,

일본말 '있다리(行) 기다리(來)'를 교묘하게 동사만 우리말로 바꾸고,
일본말 접속 조사 '-다리'의 '-리'를 '왔다갔다'에 붙인 말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게 맞는지는 모르지만,
깨끗한 우리말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냥
'왔다 갔다 하다', '오가다'라고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갈마들다]

고이즈미가 기어이 야스쿠니 신사를 들어갔네요.
주변국의 반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도 방법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말편지에서 일본어투 말을 예전보다 자주 소개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일본말을 거둬내야죠.

뉴스에서 보니
친일파 4백여 명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조사작업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네요.
진작 했어야 할 일을 이제 한다고 타박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는 제발 제대로 좀 해 달라고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몇 년 전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을 만들겠다고 예산 5억을 신청했는데,
국회에서 이것을 몽땅 없애버립니다.(전액 삭감해버립니다.)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이 그랬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우리 국민은
제발 친일인명사전을 만들어달라며,
순식간에 7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아줍니다.
예산을 삭감한 국회의원을 뽑았던 우리 국민이 그랬습니다.

이런 우리 국민을 뒤로하고,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들이
그런 짓거리를 했으니 그런 국회의원들은 그 어떤 욕을 들어도 쌉니다.

이번에 친일파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듣고,
희망과 불안이 갈마듭니다.
우리 국민을 보면 희망이 있지만,
못된 몇몇 정치인을 보면 불안합니다.

우리말에 '갈마들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 번갈아들다.'는 뜻으로,
낮과 밤이 갈마들다, 희비가 갈마드는 삶처럼 씁니다.

요즘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는 희망과 불안이 갈마듭니다.
이번에는 제발, 제발 잘 좀 해 주시길 빕니다.
희망과 불안이 갈마들지 않고
희망만 보이게......

그래야 일본이 지금처럼 ‘뗀깡’부리며 나대지 않죠.

국내복귀(U턴) 기업 지원 강화 방안 ..........TEXTOPIA



국내복귀(U턴) 기업 지원 강화 방안




(세제) 국외에서 2년 이상 운영하던 사업장을 국내로 이전하여 수도권외의 지역에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에 대해 7년간 소득?법인세 감면
* 관련법령 : 조세특례제한법 / 소관부처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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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9, 2012

우리말, 주니 2012-07-10


'주니'는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주로 '나다', '내다'와 함께 쓰여 "몹시 지루함을 느끼는 싫증"을 뜻합니다.
이제 이 일은 주니가 나서 못하겠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덥겠죠? 저녁에는 비가 온다고 합니다. 장마가 시작되나 봅니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요즘 제가 일 년 가운데 가장 바쁠 때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정신없이 몰아치네요. ^^*

오늘 편지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하겠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잠시 빙긋 웃을 시간은 있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주니]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저는 이천 누나 집에 가서 하룻밤 묵고
돌아오는 길에 이천 도자기 전시장에 들렀다 왔습니다.

저와 아내는 콧바람을 쐬니 좋았지만,
뒷좌석에 탄 애들은 지루한가 보더군요.
더군다나 안전띠로 꽁꽁 묶어 뒀으니...
한 시간쯤 지나자 주니가 나는지 칭얼대더군요.

오늘은 주니를 소개드릴게요.
주니...
줄리엣과 하니를 합친 영어 합성어?
주니...왠지 모를 영어 냄새가 나죠?

그러나 '주니'는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주로 '나다', '내다'와 함께 쓰여 "몹시 지루함을 느끼는 싫증"을 뜻합니다.
이제 이 일은 주니가 나서 못하겠다처럼 씁니다.

어제와 그제 애들이 차 안에서 느꼈을 지루함과 따분함이 바로 '주니'죠.
애들이 차 안에서 주니를 냈던 겁니다.

그러나 애들은 힘들었어도 저는 참 즐거웠습니다.



美 패션계, 기회를 찾아 유럽 시장으로 ........KOTRA


美 패션계, 기회를 찾아 유럽 시장으로

- Tory Burch, Theory 등 유럽 매장 수 확대 -

- Jones사, 유럽 최대 고급신발 소매 체인 Kurt Geiger 인수 -







Tory Burch, Theory, Jones 등 미국 유명 패션기업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유럽시장 확장. 특히 Nine West, Stuart Weitzam의 모기업 Jones는 지난 6월 유럽 고급 신발 소매체인 Kurt Geiger을 인수해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 시도.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신흥시장의 경기둔화가 지속됨에 따라 판매지역 다각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미국 패션 브랜드를 좋아하고 여전히 구매력이 높은 유럽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 흡수하기 위한 노력





□ 美 패션기업, 유럽 내 매장 확장



 ㅇ 유럽의 경기 둔화와 재정위기에도 최근 미국 유명 패션기업들은 잇달아 유럽 진출 계획 발표

  - 미국 패션그룹 Tory Burch는 2010년 10월 로마, 2011년 1월 런던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내년 독일과 터키에 추가적인 매장을 오픈할 .........

패션으로 정착한 日 쿨비즈, 기능성을 한층 더 강조.... KOTRA


패션으로 정착한 日 쿨비즈, 기능성을 한층 더 강조

- 더워진 여름, 일본 쿨비즈 시장 급성장 -

- 공장에서도 시원하게, 작업복도 쿨비즈 -





□ 더워진 여름, 일본 쿨비즈시장 급성장



 ○ 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일본의 대부분의 기업과 공무원들은 쿨비즈를 착용함. 이에 일본의 쿨비즈 시장도 급증, 2009년도 1100억 엔에서 2011년에는 2200억 엔으로 증가했음........

백화점 매출 10년 만에 ‘최악’ ........... 국제섬유신문




백화점 매출 10년 만에 ‘최악’



여름세일 기간 최장ㆍ할인률 최고ㆍ참여 브랜드 최다 불구
세일 일주일 중간 결산, 작년보다 30% 마이너스 성장
남ㆍ여 정장 가장 부진. 스포츠ㆍ아웃도어만 신장명맥
입점브랜드 “IMF이후 이런 불황 처음” 비명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이 헛발질을 하고 있다. 예년보다 할인 폭이 가장 높은 40~50%에 달한데다 세일기간도 가장 길고 참여업체도 가장 많지만 소비자들의 닫혀진 지갑은 열릴 기미가..........

Jul 8, 2012

우리말, 빈소와 분향소 2012-07-09


빈소는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이므로 딱 한 군데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향소는
향을 피우면서 제사나 예불 의식 따위를 행하는 장소이므로
서울에도 있을 수 있고, 부산에도 만들 수 있으며, 미국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 뉴스를 보니
병신춤으로 잘 알려진 공옥진 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어느 나라인지는 모르는데,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진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1인 창무극의 선구자인 공옥진 님이 편히 잠드시길 빕니다.
공옥진 님의 병신춤과 곱사등이 아련합니다.

빈소는 전남 영광농협장례식장에 마련했다고 합니다.
빈소는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이므로 딱 한 군데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향소는
향을 피우면서 제사나 예불 의식 따위를 행하는 장소이므로
서울에도 있을 수 있고, 부산에도 만들 수 있으며, 미국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거듭 공옥진 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설레임 ==>> 설렘]

토요일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늦잠을 잘 수 있잖아요.
아침에도 거실에서 뒹굴며 텔레비전 리모컨으로 여기저기 채널을 바꾸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자막이 있더군요.
어떤 방송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기분좋은 설레임'이라는 자막을 내 보내더군요.

왜 그리 '설레임'을 좋아하는지...
'설렘'이 맞다고 그리 악을 써도 제 목소리가 작아 들리지 않는지...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는 뜻의 낱말은
동사 '설레다'입니다.
'설레다'가 동사의 기본형이므로
명사를 만들려면 뒤에 '-ㅁ'만 붙이면 됩니다.
곧, 동사 '설레다'의 명사형은 '설레임'이 아니라 '설렘'입니다.

다움 검색창에서 뉴스에 '설렘'을 넣고 검색하니
2,447건의 뉴스가 나오고,
'설레임'을 넣고 검색하니
1,587건의 뉴스가 나오네요.

다행입니다.
틀린 '설레임'보다 맞는 '설렘'의 검색 수가 더 많아서...

저는 오늘 오후에 이천에 갑니다.
누나네 밭에다 네 살짜리 딸과 두 살짜리 아들을 풀어놓고,
저와 아내는 그늘에 누워,
저는 이봉원 님이 보내주신 '국새'라는 소설을 읽을 것이고,
아내는 이명지 님이 보내주신 '중년으로 살아내기'라는 산문집을 읽을 예정입니다.
부럽죠?

섬유산업 국가 경제 기여도 ........ 한국섬유신문



섬유산업 국가 경제 기여도


- ‘자동차·조선·반도체’보다 낫다
2012년 7월 9일 월요일 정기창기자 kcjung100@ktnews.com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2000년대 들어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 및 생산유발계수는 산업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은 기간산업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업이익률 제조업 7위
한국섬유산업회가 산업연구원 자료를 인용, 분석한 바에 따르면 05년 쿼터 폐지 이후 섬유의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5.9%를 기록했고 10년에는 8.1%로 국내 주요 제조업 중 7위를 .............

Jul 5, 2012

우리말, 장대비와 작달비 2012-07-06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는 '장대비'라고 합니다.
여기에 쓴 '장'은 한자 長에서 왔다고 합니다.
순우리말로는 '작달비'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로 낸
"좍좍 내리던 비가 그치며 잠시 날이 들다."는 뜻을 지닌 낱말은 '웃비'입니다.
김ㅈㅇ, 진ㅎㄱ, 우ㅈㅇ, 우ㅎㅈ, 김ㅅㅊ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제는 시원스럽게 비가 내리더군요.
자정이 다 되어 집에 들어가는데 어찌나 작달비가 쏟아지는지 몇 분 걷지도 않았는데 옷이 거의 다 젓을 정도였습니다.

1.
며칠 전에 소개해 드렸듯이
폭염(暴炎)과 폭서(暴暑)는 '불볕더위'로 다듬었습니다.
그러나 폭우(暴雨)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아직 다듬은 말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폭우가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는 비"이므로 '세찬 비'로 다듬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2.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는 '장대비'라고 합니다.
여기에 쓴 '장'은 한자 長에서 왔다고 합니다.
순우리말로는 '작달비'라고 합니다.

오늘도 낮에는 작달비가 내리고
집에 갈때쯤 갤 거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비를 먹은 싱그런 나무를 보면서
오늘도 기분좋게 자주 웃으면서 즐겁게 보냅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꼬시다 ==>> 꼬이다]

저는 우리말편지를 보낸 후 가끔은 그 내용을 다음 블로그에 올립니다.
어제 편지를 그곳에 올렸더니,
하루 만에 13만 명 이상이 다녀갔네요.
지금도 '조회 Best' 1위에 올라있고...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olumn/read?bbsId=B0002&articleId=5612
노현정 아나운서 유명세 덕분이겠죠.
어쨌든 그걸 보시고 어제 많은 분이 우리말편지를 신청하셨습니다.
무척 부담이 되네요.

오늘치 우리말편지 시작하죠.

어제 회사에서 숙직을 섰습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리모컨을 들고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 보니
한 곳에서 축구 경기를 방송하더군요.

해설 중에
"우리 선수는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셔서,
공을 가지고 가는 우리 편을 상대편이 막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오늘은
"어떠한 일을 할 기분이 생기도록 남을 꾀어 속이거나 부추기는 일."인 '꼬임'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는 뜻의 낱말은,
'꾀다'입니다.
'꼬이다'와 같은 말이죠.

그러나 '꼬시다'는 낱말은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당연히 '꼬심'도 없겠죠.

따라서,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셔서..."가 아니라,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여서..."가 맞습니다.

살면서,
남을 꾀거나 꼬이지도 말고, 꼬임에 빠지지도 않아야 하는데......
('남을 꼬시지도 말고'라고 쓰시면 안 됩니다.)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더 자주 웃으시고,
남을 배려하다 보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겁니다. ^^*

Jul 4, 2012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2012-07-05


한창 좍좍 내리던 비가 잠시 그칠 때가 있습니다.
빗기운이 그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잠깐 비가 오는 것이 멈춘 것을 이르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걸 이름씨(명사)로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oo이(가) 걷힌 뒤라서 해가 한층 더 반짝인다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으슥하다'입니다.
'후미지다'를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요. 후미지다에는 "아주 조용하다"는 뜻은 없습니다.
이ㄱㄹ, jslim????, 주ㅂ, 송ㅎㅁ, 이ㄱㅎ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내친김에 오늘도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뭐가 되었건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잖아요. ^^*

오늘도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죠?
빗길을 걷는 것은 불편하지만, 가뭄을 몰아낸 비는 참으로 고마운 비입니다. ^^*
한창 좍좍 내리던 비가 잠시 그칠 때가 있습니다.
빗기운이 그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잠깐 비가 오는 것이 멈춘 것을 이르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걸 이름씨(명사)로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oo이(가) 걷힌 뒤라서 해가 한층 더 반짝인다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좀 뚱겨 드릴게요. ^^*
답을 움직씨(동사)로 쓰면 'oo걷다'로 씁니다.
좍좍 내리던 비가 그치며 잠시 날이 들다는 뜻으로,
oo걷자 앞산에 무지개가 섰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다섯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다른 나라에 계신 분이 맞히시면 그 나라로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제 용돈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로 우편물 몇 개 보낼 정도는 됩니다. ^^*
제가 보내는 것은 갈피표 하나지만, 받으시는 분의 기쁨은 갈피표 10개를 받으신 것보다 클 것 같아서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자리끼/밤잔물]

오늘이 말복입니다.
"복날마다 벼는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줄기마다 마디가 있는 벼는
복날마다 마디가 하나씩 늘어나는데
이것이 곧 벼의 나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거죠.
이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됩니다.
오늘이 복날이니 이제 곧 벼에 이삭이 패겠죠?

진짜로 오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날씨 덥죠?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밤에 자다가 일어나 물을 찾게 됩니다.

바로 그런 물,
"밤에 자다가 마시기 위하여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하여 두는 물"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자리끼'인데요.

'자리'는 잠자리의 준말이고,
'끼'는 끼니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잠자리에서 먹는 끼니"가 바로 '자리끼'입니다.

그리고 "밤을 지낸 자리끼"는 '밤잔물'이라고 합니다.
밤에 잠을 잔 물이니 '밤잔물'이 맞잖아요.

우리말 참 멋지죠?

한 대접의 물일 뿐인 자리끼,
그렇지만 마시는 사람에게는 목마름을 씻어주는 자리끼.

저도 누군가의 목마름을 씻어줄,
시원한 자리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 꿈이 너무 큰가요?

년 후, 닥터를 입는다…패션연, 건강체크 기능의류 개발 .............TEXTOPIA



3년 후, 닥터를 입는다…패션연, 건강체크 기능의류 개발


재킷이 심장박동 읽고…손수건이 맥박 체크…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이 몸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섬유 전자 보드) 개발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

Jul 3, 201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201`2-07-04


아파트는 그렇지 않겠지만 단독주택은 밤늦게 집에 들어가다 보면
아직도 무서움을 느낄 만큼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그런 곳을 뜻하는 그림씨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비가 내리니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일터에서 아직 그렇게 바쁘지 않았는데 요즘 좀 바빠졌습니다.
그래서 퇴근 시간도 늦고, 집에 들어가는 시간도 늦는데요.

우리말에 '이슥하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밤이 꽤 깊다."는 뜻으로
아버지는 밤이 이슥해서야 집에 돌아오셨다, 혼인 잔치는 밤이 이슥하도록 끝이 날 줄 몰랐다처럼 씁니다.

여기까지는 오늘 문제를 뚱겨드리고자 드렸던 말씀이고요.
이제부터 오늘 문제입니다. ^^*
아파트는 그렇지 않겠지만 단독주택은 밤늦게 집에 들어가다 보면
아직도 무서움을 느낄 만큼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그런 곳을 뜻하는 그림씨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오늘 정답 낱말에는 "아주 조용하다"는 뜻도 있어 'ooo 밤거리'라고도 씁니다.

답을 맞히신 분 가운데 다섯 분에게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면 어떨까요?
그러면 더위가 좀 덜하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승엽 선수 홈런 작렬]

요즘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참 잘 치네요.
뭐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본에서 이렇게 홈런을 잘 치니,
일본에 꿀밤을 한 대 쥐어박은 것처럼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러는 이승엽 선수를 보고,
'이승엽, 작열하는 홈런'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더군요.
오늘은 이 '작열'과 '작렬'을 갈라볼게요.

다음 뉴스 검색창에
'홈런 작열'이라고 넣고 검색하면,
모두 17개의 기사가 나옵니다.

다시,
'홈런 작렬'이라고 넣고 검색하면,
모두 1,463개의 기사가 나옵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작렬(炸裂)과 작열(灼熱)은 [장녈]로 발음이 같습니다.
그러나 뜻은 전혀 다르죠.

작렬(炸裂)은,
터질 작(炸) 자와 찢을 렬(裂) 자를 씁니다.
'작'은 화약이 터진다는 뜻이고,
'렬'은 옷감이 찢어진다는 뜻으로,
화약이 터지면서 그것을 싸고 있는 것이 찢어져서 쫙 퍼진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작렬'의 사전적 의미가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과
"박수 소리나 운동 경기에서의 공격 따위가 포탄이 터지듯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승엽 선수가 날마다 홈런을 치는 것을 두고,
작렬하는 홈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작열(灼熱)은,
불에 태울 작(灼) 자와 더울 열(熱) 자를 씁니다.
불에 태워서 뜨거워진다는 뜻이죠.
따라서 '작열'의 사전적 의미는,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과
"몹시 흥분하거나 하여 이글거리듯 들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작열하는 태양'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뭔가가 많이 터져 나오고, 흩어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두 낱말을 가르실 수 있겠죠?

두 낱말을 한꺼번에 써 보면,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이승엽 선수 홈런 작렬'처럼 쓸 수 있겠죠.

하반기 섬유 경기 ‘암울’....한국섬유신문


하반기 섬유 경기 ‘암울’
- ‘내수 부진·경쟁 심화·원자재가 상승’ 우려

하반기 섬유산업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섬유산업협회는 6월13일부터 19일까지 220개사를 대상으로 ‘섬유패션산업 스트림별 기업경기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하반기 섬유산업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9.5%로 상반기보다 6.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에 민감한 불가리아, EU시장의 틈새시장..........KOTRA


-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한 현지 제조업 진출도 고려할만해 -
□ 불가리아 섬유시장 현황
○ 불가리아 경제에서 섬유·의류산업은 관광업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 분야 제조업 고용비중은 22.4%에 이름.
- 약 3000개의 중소기업이 이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17만 명의 종업원이 종사함.
○ 불가리아 내 의류 생산은 주로 여성 바지, 스커트, 재킷, 원피스, 블라우스, 셔츠를 비롯한 상의에 전문화됐음.
○ 직물의 주요 공급처는 터키와 EU국가들로 터키에서 25%를 수입하며 EU 국가에서 25%, 아시아에서 8.3% 그리고 자국 생산직물에서 8.3%를............ 

Jul 2, 2012

우리말, 천장과 천정(2) 2012-07-03


'전기료 아끼시려면 복도 '천정'에 달린 불을 끄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했는데,
그 때는 '천정'이 아니라 '천장'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천정부지'만 '천정'을 쓰시고 다른 모든 것은 '천장'을 쓰신다고 보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요즘 실수 없이 잘 간다 했는데 기어이 사고를 치네요. ^^*

1.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전기료 아끼시려면 복도 '천정'에 달린 불을 끄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했는데,
그때는 '천정'이 아니라 '천장'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천정부지'만 '천정'을 쓰시고 다른 모든 것은 '천장'을 쓰신다고 보면 됩니다.
어제 아침이 유난히 덥더니 제가 배고파서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
어제 편지를 다른 곳에 올리신 분들은 그 월을 고쳐서 올려주십시오.

2.
'천정'이 언제부터 안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오덕 선생님의 책에 보면,
우리말은 '천정'이고, '천장'은 일본에서 온 말이라고 하셨습니다.(책에서 봤는데... 제목은 기억이 안 납니다.)

3.
우리말 편지를 벌써 10년째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한 것을 편지로 보내면서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많이 배웁니다.
그러면서 힘든 점은 바로 이런 겁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따르자니, 마뜩잖은 게 있고,
그걸 무시하자니 제가 아는 게 너무나 적고...
책갈피가 아니라 갈피표로 써야 한다고 외치고,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가 바르다고 악을 쓰지만,
사전에 책갈피와 청설모로 써도 된다고 나와 있으니
제 외침은 끝이 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천정'이 맞은 것 같은데, 사전에는 '천장'이 바르다고 나와 있으니
우리말 편지에서는 '천장'이 바르다고 할 수밖에 없고...

오늘도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여름이니까 덥습니다.
더위 잘 즐기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물쿠다]

아침부터 무척 덥네요.
다들 휴가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아직 못 갔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식구와 함께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정말 엄청나게 덥군요.
텔레비전에서 이렇게 더운 날씨를 예보하면서,
찌는 듯한 무더위, 찜통더위, 불볕더위라는 말을 합니다.
바로 이런 때, '물쿠다'는 낱말을 소개하면 어떨까요?
"날씨가 찌는 듯이 덥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일기예보를 하면서,
방송하는 사람이,
"이렇게 날씨가 물쿠고 무더울 때는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생활해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그 순간 화면 아래에,
'물쿠다'는 "날씨가 찌는 듯이 덥다"는 뜻의 순 우리말.
이라는 자막이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만날 '찌는 듯한 무더위'나 '찜통더위'만 듣다가
'물쿠다'는 낱말을 들으면 귀가 번쩍 뜨일 것 같은데...
제 꿈이 너무 큰가요?

그나저나 저희 집에는 그 흔한 에어컨도 없는데,
선풍기 한 대로 이 여름을 어찌 보낼지 걱정입니다.

Jul 1, 2012

우리말, 천장과 천정 2012-0702


보꾹을 뜻할 때는 '천장'으로 쓰고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을 나타낼 때는 '천정'을 써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덥군요.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오랜 가뭄으로 농산물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합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은 문제지만, 농민의 시름도 무시할 수 없기에...

천정부지(天井不知)는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쓴 '천정(天井)'이 사전에 없는 낱말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말하는
지붕의 안쪽, 지붕 안쪽의 구조물을 가리키기도 하고 지붕 밑과 반자 사이의 빈공간에서 바라본 반자는
'청정'이 아니라 '천장(天障)'이 맞습니다.

이는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뜻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에 따라
'천정(天井)'을 버리고, '천장(天障)'만을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꾹을 뜻할 때는 '천장'으로 쓰고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르기만 함을 나타낼 때는 '천정'을 써야 합니다.
헷갈립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천정부지'는
국립국어원에서 '하늘 높은 줄 모름'으로 다듬었습니다.

따라서,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게 아니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요즘
전기료 아끼시려면 복도 '천정'에 달린 불을 끄시는 게 좋습니다. ^^*

천장과 천정... 참 헷갈리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고추나무 ==>> 고춧대]

오늘도 아침부터 덥네요.

지난 주말에 이천에 있는 누나네 밭에 다녀왔습니다.
애 둘을 밭에 풀어놓으니,
물 만난 고기처럼 잘도 뛰어놀더군요.
그런 애들을 아파트 안에다만 가둬두었으니...

오늘은,
농업 상식을 좀 알려드릴게요.

고추가 어디에서 열리죠?
고추나무에서 열리겠죠?

아니요.
채소나 곡식은 나무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라고 합니다.
따라서 고추가 열리는 줄기는 '고춧대'입니다.
옥수수가 열리는 옥수수의 줄기는 '옥수숫대'이고,
수수가 열리는 수수의 줄기는 '수숫대'입니다.
다만, 이 수숫대는 수수깡이라고도 하죠.

또, 수수깡에는 다른 뜻도 있습니다.
말린 수숫대나 옥수숫대의 속에 든 심을 말하기도 합니다.

문제 하나 낼게요.
고추는 푸른색에서 익으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데요.
이제 막 딴, 아직 마르지 않은 붉은 고추를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오전까지 정답을 저에게 알려주신 분에게
오늘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멀리는 못가고...

우리말123

보태기)
풋고추는 아닙니다.
풋고추는
"아직 익지 아니한 푸른 고추"를 말합니다.
오늘 문제는
이제 막 딴, 붉은 고추를 말하는 낱말을 묻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