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4, 2012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2012-07-05


한창 좍좍 내리던 비가 잠시 그칠 때가 있습니다.
빗기운이 그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잠깐 비가 오는 것이 멈춘 것을 이르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걸 이름씨(명사)로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oo이(가) 걷힌 뒤라서 해가 한층 더 반짝인다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으슥하다'입니다.
'후미지다'를 보내주신 분이 계셨는데요. 후미지다에는 "아주 조용하다"는 뜻은 없습니다.
이ㄱㄹ, jslim????, 주ㅂ, 송ㅎㅁ, 이ㄱㅎ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내친김에 오늘도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뭐가 되었건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잖아요. ^^*

오늘도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죠?
빗길을 걷는 것은 불편하지만, 가뭄을 몰아낸 비는 참으로 고마운 비입니다. ^^*
한창 좍좍 내리던 비가 잠시 그칠 때가 있습니다.
빗기운이 그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잠깐 비가 오는 것이 멈춘 것을 이르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걸 이름씨(명사)로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oo이(가) 걷힌 뒤라서 해가 한층 더 반짝인다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좀 뚱겨 드릴게요. ^^*
답을 움직씨(동사)로 쓰면 'oo걷다'로 씁니다.
좍좍 내리던 비가 그치며 잠시 날이 들다는 뜻으로,
oo걷자 앞산에 무지개가 섰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다섯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다른 나라에 계신 분이 맞히시면 그 나라로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제 용돈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로 우편물 몇 개 보낼 정도는 됩니다. ^^*
제가 보내는 것은 갈피표 하나지만, 받으시는 분의 기쁨은 갈피표 10개를 받으신 것보다 클 것 같아서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자리끼/밤잔물]

오늘이 말복입니다.
"복날마다 벼는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줄기마다 마디가 있는 벼는
복날마다 마디가 하나씩 늘어나는데
이것이 곧 벼의 나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거죠.
이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됩니다.
오늘이 복날이니 이제 곧 벼에 이삭이 패겠죠?

진짜로 오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날씨 덥죠?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밤에 자다가 일어나 물을 찾게 됩니다.

바로 그런 물,
"밤에 자다가 마시기 위하여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하여 두는 물"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자리끼'인데요.

'자리'는 잠자리의 준말이고,
'끼'는 끼니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잠자리에서 먹는 끼니"가 바로 '자리끼'입니다.

그리고 "밤을 지낸 자리끼"는 '밤잔물'이라고 합니다.
밤에 잠을 잔 물이니 '밤잔물'이 맞잖아요.

우리말 참 멋지죠?

한 대접의 물일 뿐인 자리끼,
그렇지만 마시는 사람에게는 목마름을 씻어주는 자리끼.

저도 누군가의 목마름을 씻어줄,
시원한 자리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 꿈이 너무 큰가요?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