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0, 2012

우리말, 왔다리 갔다리 2012-07-11


흔히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두고
'왔다리 갔다리'라고 자주 합니다.
깨끗한 우리말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이번에 내린 비의 가치가 1천억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농사에 큰 도움이 되는 비이지만, 너무 많이 내려 홍수가 나면 안 되겠죠? ^^*

저는 무슨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는 밖에 나가 머리를 식히고 다시 들어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일할 때는 밖에 나가면 나무가 많아 머리 식히기에 좋았지만,
이곳은 밖에 나가면 자동차 매연만 가득 차서 머리가 오히려 더 아파집니다. ^^*
그럴 때는 그냥 사무실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생각하기도 합니다.

흔히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두고
'왔다리 갔다리'라고 자주 합니다.

たり[타리]는 일본말로 '~거나 ~거나'라는 꼴로 쓰이는 접속조사입니다.
오고 가는 것에 '타리'를 붙여 '왔다리 갔다리'로 쓴다고 보기도 하고,

일본말 '있다리(行) 기다리(來)'를 교묘하게 동사만 우리말로 바꾸고,
일본말 접속 조사 '-다리'의 '-리'를 '왔다갔다'에 붙인 말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게 맞는지는 모르지만,
깨끗한 우리말이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냥
'왔다 갔다 하다', '오가다'라고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갈마들다]

고이즈미가 기어이 야스쿠니 신사를 들어갔네요.
주변국의 반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도 방법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말편지에서 일본어투 말을 예전보다 자주 소개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일본말을 거둬내야죠.

뉴스에서 보니
친일파 4백여 명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조사작업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네요.
진작 했어야 할 일을 이제 한다고 타박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는 제발 제대로 좀 해 달라고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몇 년 전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을 만들겠다고 예산 5억을 신청했는데,
국회에서 이것을 몽땅 없애버립니다.(전액 삭감해버립니다.)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이 그랬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우리 국민은
제발 친일인명사전을 만들어달라며,
순식간에 7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아줍니다.
예산을 삭감한 국회의원을 뽑았던 우리 국민이 그랬습니다.

이런 우리 국민을 뒤로하고,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들이
그런 짓거리를 했으니 그런 국회의원들은 그 어떤 욕을 들어도 쌉니다.

이번에 친일파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듣고,
희망과 불안이 갈마듭니다.
우리 국민을 보면 희망이 있지만,
못된 몇몇 정치인을 보면 불안합니다.

우리말에 '갈마들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 번갈아들다.'는 뜻으로,
낮과 밤이 갈마들다, 희비가 갈마드는 삶처럼 씁니다.

요즘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는 희망과 불안이 갈마듭니다.
이번에는 제발, 제발 잘 좀 해 주시길 빕니다.
희망과 불안이 갈마들지 않고
희망만 보이게......

그래야 일본이 지금처럼 ‘뗀깡’부리며 나대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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