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5, 2012

우리말, 흐리멍텅 -> 흐리멍덩 2012-11-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26.(월요일)
'흐리멍덩'보다 '흐리멍텅'이 더 분명하게 들리긴 하지만,
사전에는 '흐리멍덩'만 표준말로 올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 방ㅅㅇ 님께서 그날 아침에 라디오에서 들은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금요일 아침 6시 30분경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날씨를 전하는 유진 리포터가 '체감온도'라고 하지 않고 '느낌온도'라고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조금씩 바꿔가려고 힘쓰는 모습이 참 좋다는 말씀도 같이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월요일입니다.
주말에 너무 열심히 놀아서 아직 정신이 덜 돌아온 건 아니죠? ^^*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거나,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한 것 따위를 두고
'흐리멍텅하다'고 하는데요.
이는 표준말이 아닙니다.
'흐리멍덩'이 표준말입니다.
'흐리멍덩'보다 '흐리멍텅'이 더 분명하게 들리긴 하지만,
사전에는 '흐리멍덩'만 표준말로 올라 있습니다.

빨리 정신을 가다듬고 열심히 일하자고요.
그래야 주말에 또 놀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알밤]

안녕하세요.

언젠가 건강하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제철에 나는 과일을 많이 드시는 거라는 말씀 드렸었죠?
기회가 되면 과일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

밤,
산에서 나는 밤 이야기 좀 할게요.
언젠가 밤 속껍질을 뭐라고 하는지 문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답은 보늬였습니다.

밤 송이에 알이 두 개만 여물어 들어 있으면 '두톨박이',
세 톨이 들어 있으면 '세톨박이'입니다.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이 '가톨'이고,
알이 잘고 납작하게 생긴 밤은 '빈대밤'이며,
잘 아시는 "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이 알밤입니다.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밤이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밤"를 뭐라고 할까요?

맨 처음 문제를 맞히시는 한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가끔,
도대체 갈피표가 뭔데 그걸 보내주느냐는 분이 계십니다.
갈피표는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것"입니다.
흔히 이것을 책갈피라고 하는데,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이고,
그 사이에 끼우는 것은 책갈피가 아니라 갈피표가 맞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맞히시는 분께 드리고자 갈피표를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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