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9, 2012

우리말, 고운때 2012-11-3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11. 30.(금요일)
우리말에 '고운때'라는 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 입었던 고운때가 앉은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셨다, 옷에 어찌나 까탈을 부리시던지 고운때만 묻어도 벗어 내놓으니...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터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고향에 가야 해서 하루 쉬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아들 녀석과 같이 목욕탕엘 다녀왔습니다.
서로 등도 밀어주고, 장난도 치면서 오랜만에 느긋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들과 같이 목욕탕에 가는 게 살면서 느끼는 재미 가운데 아마 두세 번째는 될 것 같습니다. ^^*

우리말에 '고운때'라는 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 입었던 고운때가 앉은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셨다, 옷에 어찌나 까탈을 부리시던지 고운때만 묻어도 벗어 내놓으니...처럼 씁니다.

아침에 아들녀석 옷을 보니 고운때가 앉은 게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열심히 놀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저는 고향에 가서 어머니 방에 비닐도 쳐 드리고, 보일러도 좀 손봐드리고 올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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