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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의’의 발음]
새 직장에서는 회의가 무척 많네요.
낮에는 회의 들어가고 저녁에는 그 뒤치다꺼리하다 판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회의' 발음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표준발음법에는 '의'를 발음하는 법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5항. 'ㅑ ㅐ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한다.
다만 4. 낱말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주의[주의/주이] 협의[혀븨/혀비] 우리의[우리의/우리에] 강의의[강:의의/강:이에]
좀 정리해 보면,
의사, 의미처럼 '의'가 앞에 올 때는 있는 그대로 [의]로 발음하고,
회의, 강의처럼 '의'가 뒤에 올 때는 [ㅣ]로
발음해도 되고,
너의, 나의, 그것의처럼 '의'가 조사로 쓰일 때는
[ㅔ]로 발음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사'는 [의사]로 이중모음으로 발음해야 하고,([으사]라고 발음하면 안 됩니다.)
'의미'도 [의:미]로 이중모음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그러나,
'회의'는 [회:의]라고 발음해도 되고, [훼:이]라고 발음해도 됩니다.
'강의'도 [강:의]라고 발음해도 되고, [강:이]라고 발음해도 됩니다.
'우리의'도 [우리의]라고 발음해도 되고, [우리에]라고 발음해도 됩니다.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것도 맞고, [강:이]하시는 것도 맞으며,
제가 [회:의] 들어가는 것도 맞고, [훼:이] 들어가는 것도 맞습니다.
보태기)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은 '뒤치닥거리'가 아니라, '뒤치다꺼리[뒤:치다꺼리]'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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