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0, 2011

우리말, 댓글 소개 ......... 2011-11-18

오늘은 어제 받은 댓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 눌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주신 글에 ‘닭’과 ‘삼계탕‘이 나와 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네요. 비가 갠 뒤에는 비거스렁이 할 것 같으니 옷 잘 챙겨입으시기 바랍니다. (비거스렁이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오늘은 어제 받은 댓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 눌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주신 글에 ‘닭’과 ‘삼계탕‘이 나와 글 드립니다. 고려어에 <닭[鷄]을 탁(啄) -음(音)은 달(達)이다.->라는 부문이 있습니다. 고려 때의 글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 고대로 부터 우리 선조들께서 써온 용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 북송의 손목(孫穆)이 편찬한 일종의 견문록(見聞錄)이자 역어집(譯語集)인 계림유사(鷄林類事)에 밝혀 놓았습니다. 조선 말기의 문신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이 편찬한 임하필기(林下筆記) 문헌지장편(文獻指掌編)에 계림유사의 방언(方言)이라 하여 다시 정리했습니다. 저자인 손목(孫穆)은 고려 숙종 8년(1103)에 서장관으로 고려에 와서 당시 고려의 조제(朝制), 토풍(土風), 구선(口宣), 각석(刻石) 등과 함께 고려어(高麗語) 360여 어휘를 채록하여 분류, 편찬한 책입니다. 이 가운데 역어 부분은 판본에 따라 어휘를 배열한 체제가 다르나 대부분 방언(方言)이라 부제(副題)를 쓰고 단어를 나열하였네요. 얼마 전 연예인들의 대담 프로에서 한 분이 닭을 ‘탁’이라 써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몸 둘 바를 몰라 허둥대던 그 연예인이 위 부분을 설명해 주었으면 해박하다고 칭찬을 받았을 터인 데, 아쉬움이 남더군요. 삼계탕은 처음 말이 계삼탕으로 나옵니다. 1542년 당시 풍기군수였던 주세붕(周世鵬)이 농민들의 소득을 위해 인삼을 보급하고, 닭에 인삼을 넣었다 하여 계삼탕으로 불리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달+탁=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근하신년(謹賀新年)] 곧 새해입니다. 몇 년 전에는 새해 ‘일출’ 보러 간다고 하더니, 요즘은 ‘해맞이’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런 걸 보면 저절로 흥이 납니다. 일몰/일출보다 해넘이/해맞이가 백 배, 천 배, 아니 만 배나 더 좋지 않아요? 오늘은 새해 인사로 ‘근하신년’을 소개드릴게요. 근하신년(謹賀新年)의 謹은 삼갈 근 자로 공손하다는 뜻과 정중하다는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삼가, 조심하여’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賀는 하례 하 자로 “축하하여 예를 차림”이라는 뜻입니다. 新年은 새해로 賀의 목적어가 되겠죠. 따라서,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하례드립니다’나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죠. 중요한 것은, 연하장을 쓸 때, 위에 ‘謹賀新年’을 쓰고 그 밑에 바로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쓰지 마시라는 거죠. 어차피 같은 말이잖아요. 오늘은, 謹賀新年이란 인사를 드리면서 우리말 편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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