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2, 2011
우리말, 백발 2011-11-23
'백발'이라는 순 우리말 낱말도 있습니다.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서울에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저녁에 내리면 좋겠네요. 식구와 같이 첫눈을 보게... ^^*
눈을 맞으면 녹지 않은 눈이 머리 위에 있어 머리가 하얗게 보입니다.
오늘은 '백발'이야기를 해 볼게요.
먼저 '백발'이라고 하면 白髮을 떠올려서 하얗게 센 머리털이 생각나실 겁니다.
나이가 지긋하여 검은 머리가 흰 색으로 바뀐 곱게 나이 드신 어르신이 떠오릅니다.
'백발'이라는 순 우리말 낱말도 있습니다.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힘들일이 많았는데 백발 같은 일이 더는 없이 잘 지나가길 빕니다처럼 씁니다.
눈 내리는 오후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자주 웃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원서 접수/원서 제출]
어제저녁 뉴스에,
대학교 원서를 접수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나오더군요.
여러 꼭지에서 그 뉴스를 다뤘는데,
‘접수’라는 말은 많이 나와도 ‘제출’이라는 낱말은 단 한 번도 안 나오더군요.
‘대학에서 원서를 접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맞지만,
‘학생들이 원서 접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이 안 됩니다. 틀린 겁니다.
‘접수’는,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받음’이라는 뜻입니다.
‘제출’은,
그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내는 것이죠.
따라서,
학생은 원서를 제출하고,
대학은 컴퓨터를 써서 원서를 접수한 겁니다.
쉽고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이 ‘제출’과 ‘접수’를 언론부터 헷갈리고 있네요.
말 나온 김에,
‘원서를 접수 받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도 틀린 말입니다.
‘접수 받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접수’가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받음’이라는 뜻인데
이 낱말 뒤에 ‘받다’를 또 쓰면 안 되죠.
그냥 ‘접수하다’라고 하면 됩니다.
‘원서를 접수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야 합니다.
한 가지만 더,
‘학생들이 원서를 제출하는 데 애로가 많았다.’보다는,
‘학생들이 원서를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가 훨씬 깔끔하지 않아요?
굳이 ‘제출’이나 ‘애로’라는 한자를 써야 하는지...
‘제출’이나 ‘애로’도 우리말이긴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꽤 풀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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