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5, 2012

우리말, 피로회복 2012-10-16

'피로'는 지친 것이고, '회복'은 되돌리는 것이므로 '피로회복'은 마땅히 '피로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됩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자주 쓴다고 해도 '피로회복'은 잘못된 말이고,
이런 말은 수천 번이라도 짚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무척 쌀쌀하네요.
내일은 비도 올 거라고 합니다.

어제저녁 9시 20분에 KBS 뉴스에서 프로포폴이라는 약을 이야기하면서
앵커가 "피로회복에 좋다"고 이야기했고, 뒤이어 기자도 "피로회복에 좋다는..."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거짓말을 좀 보태면,
우리말 편지에서 '피로회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백 번도 더 이야기했을 겁니다.
어떤 분은
이제 '피로회복'이야기는 제발 그만 하자 시면서, 언어는 사회성이 있는 것이므로 이제는 '피로회복'을 새로운 낱말로 인정하는 게 어떻겠냐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강남에서 넘어온 '강남콩'이 소리 내기 쉽게 '강낭콩'으로 바뀔 수 있고,
백 보 양보해서 '책갈피'가 '갈피표'라는 뜻으로 쓰이고, '청설모'가 '청서'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다고 해도,
'다르다'고 할 것을 '틀리다'고 한다고 해서 '틀리다'라는 낱말의 뜻풀이에 "이것과 저것은 서로 다르다"라는 풀이를 달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피로회복'도 절대 '원기회복'이나 '피로해소'라는 뜻으로 쓰일 수 없습니다.
'피로'는 지친 것이고, '회복'은 되돌리는 것이므로 '피로회복'은 마땅히 '피로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됩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자주 쓴다고 해도 '피로회복'은 잘못된 말이고,
이런 말은 수천 번이라도 짚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제 강원도민일보에 좋은 기사가 떠서 여기에 잇습니다.

외래 말을 우리말로 바꾸자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59133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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